이것은 꿈이다. 어느 순간부터 유현은 그렇게 자각할 수 있었다. 눈으로 본다 느낀 모든 것들이, 맺힌 상들이, 제게 더는 있을 수 없이 선명했기 때문이다. 언젠가부터 그는 세상을 이렇게 인식할 수 없었다. 그리 되기 이전까지의 기억이나 체감이 지워지지는 않았으니 현실감 따위 중요하지 않은 꿈에서는 예전의 기억이 구현된 것일지도 모른다.
자각몽은 드물다. 애당초 그는 꿈을 꾸는 일 자체가 드물고 깨어난 이후 꿈을 기억하는 일 역시 드문 편이었다. 무엇을 해야 할까. 어차피 꿈은 저 자신의 무의식의 산물이니 무언갈 행하거나 파헤치고 싶다는 생각조차 들지 않는다. 그는 자신이 싫다. 단 한시라도 좋으니 제 괴리를 인지시키는 자의식으로부터는 늘 눈 돌려 벗어나고 싶어 했다. 그런 마당에 외면하고픈 제 무의식이 뭉쳐져 만들어졌을 꿈 속에 덩그러니 남아 있기란……. 어디에서 뛰어내리면 깨기라도 하려나? 어차피 꿈이니 떨어진다 해서 깰 것이란 보장도 없지만, 시도해 본다 한들 더 나빠질 것도 없다. 뛰어내리든 꿈 속에 빠져 있든, 무엇이라도 하기 위해 주변을 둘러보기로 했다.
유현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가_배틀로얄에_강참된다면_살해_자살_생존_중_어느_쪽 싸우긴 하겠지만 얘가 그렇게 싸움 잘하는 애는 아니라 도중에 탈락해버릴 것 같은데요🤔 몇명 해치웠지만 중도탈락하고 마는 엔딩...
자기에게_동물_귀꼬리가_생긴걸_알게된_자캐반응 이 정도 일이야 그렇게 특이한 일이 아니라서(MAㄴ쥬 사태를 기억해요...◠‿◠)그냥 신께서 장난이라도 치셨나보다 하고 넘기는 게 다겠네요. 잠깐 만지작거리다가 없어질 때까지 신경 끄고 있는대요... 노잼 안 없어지면? 그냥 그렇게 살아야지 뭐...
자캐의_양심은 그게... 뭐지? 진짜로 모르십니다...🤦🏻♀️ 하지만 잘 몰라도 일단 외워서 눈치는 보는 편이고, 언제나 말하듯 머리에 힘 주고 살고 있기도 하고... 양심이 조금 없을 뿐 성격 자체가 악랄한 건 아니라서 일상에서는 의?외?로? 큰일은 없네요.
1. 「마음에 상처를 입으면 겉으로 드러내는 편인가?」 으음... 이걸 상처라고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상처보다는 스스로 괴롭다 여기는 지점이 있긴 하네요🤔 그걸 기준으로 답변하자면 드러내지 않는 편이에요. 자칫 약점이 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고, 말한다 해서 그 문제가 해결되지도 않는데 굳이?라는 생각이라서요.
2. 「서점에 들어갔을 때 자연스럽게 먼저 발이 향하는 곳은?」 음~ 신간도서나 베스트셀러, 학업에 관련된 책이 있는 코너로 갈 것 같네요! 특별히 지정해서 보고 싶은 주제가 생긴 게 아니라면 일단 대중픽을 참고하는 타입이에요.
3. 「선의의 거짓말도 거짓말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렇다! 가치판단보다는 참/거짓으로 나뉘는 사실 자체만을 따졌기에 거짓이라 생각하는 거지만요. 사실 선의의 거짓말과 악의적인 기만이 윤리적 측면에서 어떻게 다르고 왜 선의에서 비롯한 행동에만 예외를 두는 건지 잘 모르겠대요. 그러면서도 의도만 좋다면 무엇이든 정당화되어도 된다는 전제는 틀렸다고들 하는데, 선의로 참작이 되는 기준이 정확히 뭔지 애초에 선이란 무엇인지 이하생략 화유현 내적고민 4348줄...🤔
낯설은 흑의 사이 벗어나 낯익은 적의 학생들 머무는 곳으로 향했다. 기숙사 안으로 발을 들이기나 했을까. 저를 보기만 해도 으르릉거리는 소리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아는 것이지만 이리 보니 새로웠다. 저도 모르게 새어나오려는 웃음 참으며 겨우 싱긋 웃는 얼굴로 말해보았다.
"안녕. 하 사감님께 전할 말이 있어서 왔는데. 누군가 불러주지 않겠어?"
직접 들어가 휘젓는 것도 방법이겠지만 괜한 시비는 일단 피하는게 좋았다. 깊이 들어가진 않고 그렇다고 물러서지도 않은 채 학생들 향해 미소지어보였다.
그의 인생에서 연기는 하면 안 되는 것임을 절실히 깨달았다. 침묵 속에서 의심의 눈초리가 느껴지는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누군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대뜸 반말을 했다 더 큰 의심을 살까 싶었더니 그건 또 아닌가 보다. 아니, 의심을 살만한 행동을 많이 하긴 했지. 손을 떨질 않나, 말을 흘리질 않나. 다만 당신의 미래가 자신에게 한 짓을 생각하고 과거는 과거라 선을 그을 수 있을까. 아무리 몽중이라 한들, 이미 벌어진 세계선에 있는 자신이 선을 그을 수 있겠냔 말이다. 그것은 나 자신에게 행하는 큰 기만이자 존재의 의미조차 지우는 것으로, 이 세상에 굳건히 존재함을 부정하는 것이거늘…….
"……동생?"
동생을 만나는 날이, 오늘이라고? 머리가 지끈거리기 시작하는 듯하여 그는 표정을 갈무리하려 무진 애썼다. 오늘, 아, 오늘. 그는 잘 알고 있었다. 그 순간을 잊을 리가 없다. 본채로 처음 들어선 날. 사용인들의 수군거림과 함께 기죽은 듯 시선만 굴리던 날, 자신의 아버지를 처음 고개를 똑바로 하여 보고, 당신을 처음 마주한 날. 인생이 뒤집히고 돌이킬 수 없는 길의 첫 발을 뗀…… 끔찍한 악몽이다. 어서 깨고 싶단 충동이 머리를 헤집는다. 당신은 눈치도 빠르게 자신의 존재를 눈치챘고, 이대로라면 그 당시의 자신, 몽중의 자신 또한 같은 길을 걸을 것이다. 한참의 침묵 끝에 문에서 비킨 당신을 향해 입을 벌려본다.
그래. 저것이 맞다. 이 학당에서 붉은 옷 두른 것들은 죄다 저렇다. 그게 옳게 된 형상- 이라 하는 것이 맞을까 싶지만. 여기서 적룡의 학생이란 저것이 보통이며 당연하다. 저것이야말로.
치고 받을 것 염두하긴 하였으나 힘도 모르는 몸으로 싸운들 괜한 짓거리란 생각도 들었다. 하여 뒤로 슥 물러섰다. 이 이상 들어가지 않겠노라고. 허나 그저 물러나기엔 조금 울컥 하는 것 있어 웃는 얼굴로 쾌활히 지껄였다.
"분명 용건을 말했는데. 왜 궁금해하냐니. 내가 흑룡인게 그렇게 거슬리는 걸까나? 기껏해야 내가 검은 옷 걸쳤고 네가 붉은 옷 걸쳤을 뿐인데? 너무하지. 내가 원해서 입은 것도 아니고. 내가 바라서 여기 있는 것도 아닌데. 아. 이 검은 옷이 실로 내 것이었다면 그런 반응도 기꺼이 받아들였을거야. 하지만 나는 붉어지지 않으면 살 수 없어. 붉은 옷이 아니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붉은 것이 아니면. 음. 시시해라. 내가 무슨 소릴 하는 거람. 허상한테 지껄여봐야 나만 비참하지. 됐단다. 바라는 대로 사라져줄게. 안녕."
맨정신으로는 하지 않을 말까지 주절대다가 문득 여기서 이리 떠든들 무슨 소용일까 싶었다. 그래서 휙 돌아섰다. 지금의 저는 외견 만큼은 흑룡이었다. 돌아서 적룡탑을 나와- 그냥 그 주변을 둘러보았다. 뭐가 보이나 하고.
자캐가_대답할_수_없는_질문은 : "무 씨 사람이라며? 그러면 궁기 알아?" 제사장 아이들이 물어보면 늘 대답하지 않고 '이젠 우리 가문 사람도 아니오.' 라고 넘겼답니다.
"후회해?" 이건 답할 수 없겠네요. 어느 부분의 후회를 뜻하는지 알 수 없을 뿐더러, 어떤 것을 답해도 자신의 과거를 드러낼 수 있으니 필히 약점이 된다나 뭐라나~
"졸업하면 뭐 할거야?" 이건 정말 답할 수 없어요. 일단 졸업을 할 수 있느냐의 문제라서요……😶 살아남아야 답할 수 있어요...🤦♀️🤦♀️
자캐와_2P자캐가_만난다면 : 잘 웃고, 잘 울며, 호기심 많고, 마음 여리고, 모든 것에서 사랑을 느끼며 같이 받는데다, 인생의 찬란함을 충분히 느끼고 있으며, 흑룡에다가, 어딘가 소심한 듯 사람 앞에선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지만 어떠한 부분에서는 용기를 얻고 대단히 능동적인 아회라……🤔
음, 아회는 대화하지 않으려 들 것 같아요. 어떻게 대화를 해도 자신이 될 수 없는 가장 찬란하고 숭고한 삶의 사람이란 점에서 그런 것은 아니에요. 아회는 인간이 다 그렇지 뭐, 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신의 어떠한 갈래라도 부러워 하거나 질투하지 않거든요.
하지만 흑룡이잖아요...? 응, 흑룡이잖아...
적룡은 흑룡을 혐오하는 수준이고, 아회는 하필 적룡인지라, 그것도 보통 적룡이 보여주는 다혈질이 아닌, '냉랭한' 부류의 적룡인지라 "같은 나라 할지언정 주제를 아시오. 아무리 찬란한들 흑룡의 삶이라면 그대는 결국 목표를 내려두고 순간의 탐욕만을 좇아 패배한 자에 불과하오."라며 고아하게 뺨을 한대 칠 것 같지요.
유년시절 인간관계 대단히 협소! ((친구가 유현이 뿐인데 그것도 9살 이후임)) 입학 이후 인간관계 개박살! ((적룡+아싸임)) 집착광공 형님의 존재! ((???: ^^))
아무리 생각해도 적절한 답을 도출할 수 없어요!😱
135 자캐는_잠을_잘_자는가 : 짧게 잠들지만 그만큼의 질을 보장 받지는 못하는 편이에요. 그렇다고 무조건 만성피로는 아니고 복불복이랍니다. 어느 날은 3시간만 자도 개운한데 어느 날은 하루를 건너뛸 정도로 잤음에도 피곤하다나 봐요.
응, 결론은 애매하단 거예요!
아회, 이야기해주세요!
#자캐썰주세요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1090034 "네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부정당했다면?" 아회: "인간이란 본디 그런 법이오. 나에게 중요한 것이 타인에겐 별 가치 없을 수 있지. 서로 바라보는 시선이 다른데 어찌 화를 내거나 설득하겠소? 제대로 납득할 사람이라면 처음부터 부정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을 게요. 내 앞가림이나 잘 하는 수밖에." "무엇보다, 애초에 기대한 적도 없소."
"사랑하는 사람과 맺어지지 못했다면?" 아회: "……이 세상에서 지당히도 당연한 일을 묻는구려. 잊고 받아들여야지. 운명적인 사랑이니, 끊어지지 않을 인연이니, 그런 것이 맺어질 세상이 아니기 때문이오. 하루에도 몇 명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시대요. 그런 혼란한 시대에서 순간적인 충동에 휩싸여 이치를 분간하지 못하는 감정을 가지고 모든 걸 해결할 수 있을 리가 없지……. 이곳은 동화 속이 아니오." "……." "오히려 그 사람에겐 잘 된 일이지. 북부의 가문과 엮여 좋을 일 어디 있겠소?" (그는 드물게 환히 미소 지었다.)
"난 포기할 거야. 다 관둘 거라고." 아회: "그것이 방법이라면 말리지 않겠소. 현명한 방법이구료. 관두는 법을 일찍이 깨닫는 것도 좋지." "왜 말리지 않냐니?" (그는 안타깝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포기하지 말라며 그쪽이 붙잡는 순간, 삶에는 큰 의미와 책임이 부여되는 법이오. 시생은 그쪽의 삶까지 책임질 이유가 없소." "어차피 인간의 삶은 한철 봄과 같이 무상한 법이거늘, 스쳐가는 타인에게 무얼 바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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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말이 길어질까요, 아회 녀석 말 없다면서 오너가 말 많아서 수다쟁이 됐대요.🥲 캡틴 쪽잠이라도 푹 주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