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궁기는 컨트롤프릭인데, 이걸 위해서 저는... 컨트롤프릭 요소가 나오는 미디어들을 찾아봤습니다.. 찾다찾다 사패 범죄자가 주인공인(?) 소설까지 찾아봤어요. 그래서 일단, 궁기는 [톰 리플리]시리즈 영향도 조금 있답니다. 또한, 부끄럽지만... 거진 10년 전에 쓴 소설에서 따온 것도 있습니다. 특히... 반존대, 컨트롤프릭, 상대를 떠보는 것 등등을 제가 옛날에 쓴 소설 설정에서 가져왔아요. 뭔가.. 서늘해지는 친절함? 친절은 하나, 다가가기가 두려운? 느낌을 주고자 노력 중인데 제대로 주고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3c
2. 원래 처음에 사흉(궁기, 혼돈, 도올, 도철)이나 악수(by.산해경)를 쓰려 했습니다. 그 흔적이 [궁기]와 [농질]입니다.
3. 궁기는 집에서 무언갈 찾다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아회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4. 지금 궁기는 시트캐들을 볼 때마다 무언가를 재어보고 판단합니다. 그 과정에서 자신이 하지 않던 행동도 서슴치 않을 때가 있습니다. 가령, 먹지도 않을 걸 산다거나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좋아한다 하거나?
정말이지... 캡틴께서는 매력적인 어장 설정과 더불어서 캐릭터 설정까지 하나하나 공들이신 것이 보여서 너무 좋은 거 있죠~ 컨트롤프릭에 대한 자료로... 톰 리플리... 10년 전의 글이요? 세상에, 10년 전의 금손글...!!!(두근두근) 서늘한 친정함은 잘 느껴지고 있답니다! >;3 사흉과 악수가 모티브였군요. 사실 캐릭터마다 설정이 들어맞는 그 부분에서 큰 매력을 느꼈는데, 온전한 사흉 설정으로 갔더라면 과연 어땠을까~ 싶은 생각도 있네요... 응? 끼아악!!! 기, 기, 기대를 거둬주시옵소서...😱 그것보다 집에서 뭔갈 찾아...? (아회: 그렇다고 나갈 때 깽판을 쳐(도끼 갈기)) 아이고 아회야 참아...! 응, 이번 일상에서도 뭔가를 좋아한다고 하거나 무언가를 사는 모습이 보이긴 했죠... 방심시키기 위함일까요...🤔
오오 다들 캐릭터 메이킹을 위해 한 사전조사가 많네요 대단해라...!! 여러 매체를 찾아본 건 물론이고 10년전에 쓴 글을 찾아봤다는 부분에서 굉장한 존경심을 느껴요.....(10년에 쓴 본인 글 읽었다가 기절한 사람...😇) 어필은 충분히 잘 되고 있답니다!! 뭔가 범접하기 힘들고 두려운 느낌이 굉장히 잘 살아 있어요. 궁기님 앞에서 조금이라도 잘못하면 슥삭당할 것 같고...👀 궁기가 찾는 건 뭘까요? 처음부터 어떤 계기로 지금의 잔혹한 면을 드러내게 된 건지도 넘 궁금하고🤔🤔 궁기님이 아무렇지도 않게 거짓말하고 남을 이용해 먹으려는 부분 볼 때마다 싸패같아요...(극찬입니다! 너무 좋아!)
라는 것은 거짓말이고, 사실은 입맛이 떨어졌다고 해야할지 더 이상 목으로 넘어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갑작스러운 분위기의 변화와 살얼음판을 걷는 것처럼 차가워진 분위기가 숨이 막힐 정도로 아파와서 도저히 목으로 넘길 수가 없었다. 달그락, 하는 소리와 함께 포크를 내려놓고 그대로 무릎위에 앉은 니오는 가만히 눈을 들어 바라보다가 에헤~ 하고 웃으며 눈을 감았다.
" 응. 앞으로도 니오, 많이 예뻐해줘. 학당에는 언니야밖에 없으니까. "
그리곤 또 미소를 짓고 조금 더 가까이 몸을 기댔다. 연기를 잘 하는 편은 아니다. 거짓말을 하면 금방 얼굴에 티가 나고 화가 나면 손이 덜덜 떨리는 등 온 몸에, 표정에 감정이 쉽게 드러나는 타입이다. 그래서 생각을 고쳐먹었다. 지금은 정말 이 사람을 좋아하고 있다고. 이 사람이 내 유일한 이해자이며 이 사람이 없으면 살 수 없을만큼 좋아한다. 그렇게 스스로에게 계속 최면을 걸고 스스로를 속이기로 했다. 반 정도는 사실이었다. 학당에서 챙겨주는 몇 안 되는 사람이며 내 사람이고 또 그 만큼 많이 예뻐해주고 좋아해주고 있다. 그 정도가 가끔 과할 뿐이지.
" 언니야가 좋으면 니오도 좋아. 에헤- "
말했듯이 거짓말을 잘 하는 성격은 아니고, 연기를 잘 하는 편도 아니다. 그래서인지 몸이 조금씩 떨리고 있었다. 이 상황을 잘 넘겨야 한다는 긴장감과 어디서 찾아오는지 모를 근원모를 공포때문에 몸이 살살 떨리기 시작했고 어쩌면 안색이 조금 안 좋아 보일지도 모른다. 아랫입술을 살짝 깨물곤 머리를 빠르게 회전시켰다. 숨기고, 가려야한다. 어떻게. 어떻게? 빠른 생각을 하고 빠르게 판단을 내리고 행동에 옮겨야만했다. 어차피 꿈이라면, 어차피 이 모든 게 꿈 같은 시간이라면 못할 건 없을테니까. 니오는 자리에서 일어서곤 몸을 돌려서 가현을 마주 본 상태로 허벅지 위에 앉았다. 가만히 몸을 포개고 눈을 감았다. 이대로면 보이지 않을 테니까. '언니야, 안아줘.' 하고 응석을 부리며 말하곤 눈을 감고 천천히 몸의 긴장을 컨트롤했다.
>>472 윤하의 tmi, 늦게나마 주워 먹어요! 윤하네 가문... 아무리 재앙이라 한들 그리 놔두면 진정 재앙이 된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는 점에서 큰 유감을 표하는 바여요. 학당에 입학하게끔 도와준 누군가가 있고, 그게 아팠을 때 도와준 은인이라는 점... 아직 풀리지 않은 이야기에 두근두근 기다리고 있답니다. 이복 동생은 타 가문에 입양 됐군요, 가문의 가계 도술로 출생을 가리다니, 모브라지만 독백에서 자주 보일 느낌인데...!!🥹 애정결핍은 옳죠.. 특정 인물에게 나타나고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니 역시 뒤틀린 흑룡의 사랑꾼들...(아님) 응? 으응? 무릎베개~??? 윤하는 앙큼한 폭스였어요! >:3 좋아하는 걸 모두 보고 마는 욕심쟁이~ 끝마무리가 사랑스러운 티미도 제가 다 먹었답니다!
1. 식성과 식습관 매운거 못 먹는 건 전에 풀었고~ 그 밖의 자극적인 맛은 멀리하는 편~ 식사도 담백슴슴하게 살짝 소식하는 쪽이고~ 체구에 비해서 먹는 양이 꽤 적달까? 식사도 하루 한번 내지 두번인데 간식 같은 것도 누가 주면 먹고 없음 말고~ 사실~ 혀가 둔해져서 맛을 잘 못 느끼니까 자연스럽게 먹는 걸 안 즐기게 됐대~
2. 밖과 안 평상시의 온화는 어떠하냐~ 학당에서도 술담배 달고 살기, 남녀 위아래 할것 없이 후리고 다니기, 가슴팍 다 까놓기, 야마돌면 잡히는 놈 반죽여놓기 등등 기행 각양각색이다~ 하지만 혼자 있을 때는 거의 시체나 다름없지~ 바깥과는 정반대~ 온종일 담배나 뻑뻑 피우다가 술 마시고 잠이나 자고~ 그러다 누가 찾아오면? 언제 그랬냐는 듯 실실 웃으면서 상대하고~ 다시 혼자 되면 도돌이표~ 이래서 혼자 있을 때는 조용하니까 자는 줄 안대~ 사실 안 자고 깨어있는데~
3. 부적 온화네 류 가문은 특별히 전해지는 금술이 있긴 하지만 그 외로도 다양한 도술이 있대~ 금술급은 아니고 생활응용적인 것들~? 요괴잡이를 할 때 일시적으로 금줄을 치는 도술이나 유인용으로 거짓 기척을 내는 도술~ 부적을 찢어서 태우면 신호탄처럼 불꽃을 내는 도술이나 목표물에게 붙여 위치나 상태를 파악하는 도술 등등~ 독자적으로 발전시킨게 자질구레하게 많아서 이런 도술 모아둔 서적이 두툼하다나 봐~ 하지만 류 가의 역할을 생각해보면~ 꼭 도술을 요괴한테만 쓰진 않을 거 같지~?
혀가 둔해져서 맛을 잘 못 느낀다라. 담배나 술 전부 독한 것을 고르는 것에 영향을 줬을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면 음식을 고르는 것에 식감이나, 향 쪽을 좀 더 생각하나요? 그리고 역시나 노는 언니... 흥미 위주, 한량처럼 다니는군요. 혼자 있는 것이 쓸쓸하니 더더욱 사람에게 가까이 달려드는 것인지. 술도 담배도 그렇고 선도가 필요해요!
도술들을 생각하면 응. 꼭 요괴에게 해당되는 것은 아니네요. 도망치는 사람을 잡고 쫓는 것에도 도술을 쓸법하달까요.
"마주칠 일이 없어도 기숙사에 얼굴 한 번 디밀 수도 있지 않았소. 거 수업 하던 도사한테 내 어디였나 물었으면 금방 알 수도 있었을 텐데. 거 참 못된 도령일세-"
그리 말하며 옆에 섰을 적 도령 몸 빼려는 낌새 느껴졌지만 허리에 온화 손 둘러지는 것이 앞섰다. 도망가려거든 더 잽싸게 움직였어도 모자를 판에 꾸물대긴. 고작 옆에 섰을 뿐인데 목소리 덜덜 떨리고 저 눈 지진난 것 봐라. 누가 보면 잡아먹는 줄 알겠다. 오호라. 아예 그래버릴까? 혼자 짖궂은 생각 슬슬 하니 표정 따라 더욱 짖궂어진다. 잔뜩 겁 먹은 도령과 달리 여유 만만의 온화 웃으며 말한다.
"케이크라. 흐음. 미안한 것 대신 주겠다 뭐 그런 거요? 헌데 먹는 걸 주려면 다른게 좋은데. 나는."
말 떨어지기 무섭게 제 고개 기울여 슥 거리 좁힌다. 마치 입이라도 맞출 듯이 말이다. 밀쳐질 지도 모르지만 여태까지 반응을 토대로 한 예상으로 보건데 어벙하게 굴 확률 높다. 게다가 지금은 저것 들고 있으니 손도 못 쓸 터. 이 참에 저질러버려? 아예 확? 정말 해버릴 듯이 허리 두른 손 더 단단히 둘렀으나- 장난기 머금은 입술 닿은 곳 다름아닌 목선이다. 살결 위 거의 스치는 수준으로 닿게 하고 스윽 훑어올려 귓가에 후! 바람 부는 것이 마무리였다. 그 뒤 들리는 건 얄밉고도 짖궂게 웃는 소리. 돌아보면 동그란 안경 너머 붉은 눈 한껏 휘고 입꼬리 둥글게 말아올린 흰 얼굴 가만히 도령 보고 있을 뿐이겠지.
"그래도 주는 것 마다하면 성의가 아깝지. 옳지. 같이 먹으러 가세. 요 근처에 내 좋은 찻집을 알고 있다오. 가서 맛있는 차와 함께 먹으면 더 맛나지 않겠소? 자자. 사양 말고."
고이 안고 있던 것 주는게 안쓰러웠던지. 아님 도령 더 붙잡을 구실인지. 그것도 아니면 또 무슨 재미난 장난의 발상인지. 의도도 의중도 흐리멍텅한 제안 내놓고선 허리 두른 팔 더 감싸 제 품에 더 가까이 들이려 한다. 그 김에 벌어진 셔츠깃 팔락였겠지만 신경도 안 썼을 것이다. 그저 제 멋대로 도령 붙들고서 그 아는 카페 가려고 성큼 한 발 앞서 내딛었을 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