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867089> [약해포+동양판타지] 도술학당 도화(都華) 14. 잊혀진 것 :: 1001

그것을 제외한 모든 것은 망각할 것이다◆ws8gZSkBlA

2023-06-17 00:16:38 - 2023-06-25 00:30:11

0 그것을 제외한 모든 것은 망각할 것이다◆ws8gZSkBlA (hibMysDByI)

2023-06-17 (파란날) 00:16:38

1. 본 스레는 해리포터가 아주 약간 포함(마법 주문)된 동양판타지 스레입니다.

2. 수위는 17금 입니다:)

3. 영구제명 되신 분들은 절대로 시트를 내실 수 없습니다.

4. 진행은 매주 토~일 저녁 8시부터 있으며, 수업 이벤트는 평일 full 진행입니다:)

5. 화면 뒤에 사람 있습니다. 둥글게 둥글게!

6. 본 스레는 상판의 기준을 지키고 있습니다. 참치 상판 기준에 부합할 경우의 캐 재활용도 가능합니다.

7. 갱신이 없는지 5일이 지나면 동결, 7일이 지나면 시트 내림처리가 됩니다.

8. 본 스레는 데플이 존재합니다.


9.
임시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14071

웹박수: https://forms.gle/Akmo5Tzo4wYX7Qyt7

시트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812079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8F%84%EC%88%A0%ED%95%99%EB%8B%B9%20%EB%8F%84%ED%99%94%28%E9%83%BD%E8%8F%AF%29?action=show#s-4



그것은 축복인가 저주인가.

390 가현주 (MD98VuUu2.)

2023-06-20 (FIRE!) 01:33:12

안녕안녕~~~ 자러가는 사람들 잘자고 더울때일수록 컨디션관리 신경써서 해주기 ^-ㅠ...! 시원할때 열 한껏 식혀두면 다음날 좀 편할거야!

391 니오주 (vUh5vc30Qw)

2023-06-20 (FIRE!) 01:38:43

앗 가현주 어서오세용~

392 아회주 (SqdRHS42KA)

2023-06-20 (FIRE!) 02:10:16

아회의 오늘 풀 해시는

원수를_죽인_자캐에게_기쁘냐고_묻는다면_자캐는
: 마침내 긴 침묵이 사방에 도사려 아무것도 남지 않았노라, 마침내 모든 것이 염원하던 대로 돌아갔노라, 그러니 이 순간을 즐기라 간교하게 속삭이고 있었다.
아, 한때 이 끝을 생각하면 여러 감정이 휘몰아치곤 했다. 두려움, 긴장, 분노, 후회…… 언젠가 쥐고 말겠노라 생각하던 행복은 미리 맛보지 않기 위해 그리 애를 썼지만 지금은 잘 모르겠다. 불현듯 의문이 들었다.

"고작 고깃덩이 하나 더 만들어진 것에 내가 기뻐할 이유가 있나? 어차피 인생사는 흐르다가 메말라 흩어지는 것인데, 원수를 갚았노라 기뻐해서 무슨 소용이 있나 싶구료."

한때 작문에 도움을 주는 책에서 읽기를, 원수는 인물의 서사에서 성장의 동기이자 동등한 위치까지 올라올 수 있게끔 만드는 하나의 장치라 하였다. 그런 장치를 부수고 나면 무엇이 남지? 한참이고 시체를 바라보며 불편한 감정을 곰곰이 되짚자니 하나 깨닫는다. 서서히 뜨인 두 눈동자는 어떠한 감정도 담지 못했다.

한참이고 뜨인 눈이 시체를 눈에 담았다.
무고한 사람 몇 더 죽여보고 타인의 원수가 되면
아주 깊숙한 속내에서 또아리를 틀며 잠들어 있던 것이 깨어나 기어 들어오는 느낌이 든다. 자신이 한때 가장 경계하던 것이, 그리고 앞으로도 경계해야 함이 옳은 감정은 순식간에 치고들어 그의 몸을 옭아매고, 그는 손을 들어 제 입가를 더듬었다. 피에 젖은 손에 가려져 표정을 도통 알 수가 없다.
필히 즐겁겠지.
"……다만 내 양반은 못 되는 모양이야."
기실 여전히 사랑함을 깨닫고 싶지 않은 발버둥일지라.
자캐에게_지워지지_않는_기억은
: 울며 간절히 소망하던 어머니의 바람, 숨이 꺼져가던 순간과 여전히 몬을 기어다니는 뱀, 짐승처럼 울부짖던 자신, 형님의 손길, 피 비린내와 형님의…….
사람으로 남고 싶었던 마음을 박살 내버린 날.
자캐의_케이블카_안에_갇혔을_때의_반응
: 언젠가는 구조하겠지……. 마인드로 평온하게 있다가도, 도사는 알아서 나갈 줄 알아야 한다는 말을 들으면 문 걷어차고 러브 다이브 할 느낌이지요... 응. 그러다가 부적 대충 입에 물고 찢은 뒤 허공답보 해서 기숙사 돌아가겠지...(글러먹음)

#오늘의_자캐해시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977489

이것만 올리구 자러 가야겠어요... :/ 더위는 나의 원쑤...

393 아회주 (SqdRHS42KA)

2023-06-20 (FIRE!) 02:12:13

오타...몸을...이어라...응...잘...래요... 졸리고 힘이 없다 보니까 뭐든 막 불게 되네요..

니오주도 가현주도 온화주도 유현주도 윤하주도 연주도 초아주도 캡틴도 더위 조심하시구 건강 유념하시구...

394 가현 - 니오 (MD98VuUu2.)

2023-06-20 (FIRE!) 02:14:29

언젠가 좋은 기회 있겠지 하는 이야기에 가현은 의미심잘한 미소를 걸치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한다. 기회가 없거나, 그 언젠가가 너무 오래 걸리겠다 싶으면 자신이 직접 만들어버릴 생각이었다. 오직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주도권을 움켜쥐고 한껏 휘둘러버릴 것이다. 그렇게 다짐하며 가현은 여학생의 머리에 손을 뻗어 얹었다.

"신기하기도 하지~ 우리 니오. 너는 괴물이 아닌데 어째서 그들이 말하는대로 너를 깎아내릴까. 네가 옳고, 그들이 틀렸을 거라는 생각은 안 해본거야?"

당장 자신도 그렇게 하고 있었다. 존엄성을 지닌 절대적인 존재를 모시는 제사장으로써 항상 그 존재가 바라는 대로 살아가며, 품은 뜻에 일말의 거짓조차 없게 하기 위하여 제 모순을 감춘 채 남의 모순을 집어내곤 했었다. 그렇게 하며 자신의 가치를 한껏 드높여야만 했으니. 꿈이 부수어지기 전- 마지막으로 순수한 동정심을 내비치며 가현은 머리에서 손을 내린다. 항상 기나긴 꿈의 끝자락은 헤어나올수 없을 만큼 달콤하며 여운이 깊기 마련이었다. 과거의 자신도 그랬으며, 지금의 자신도 그랬다. 꿈을 벗어나 현실을 마주한다는 것은 썩 좋은 기분이 아니었지만.

"응? 갑자기라니. 우리 니오야말로 갑자기 왜 그러는걸까~? 나는 그냥 평소대로 널 대할 뿐인데. 새삼스럽기는~"

나도 꿈에서 깨어나기 싫었어. 조금이나마 더 나를 생각해주지 그랬니. 내가 너를 가장 처음으로 생각해주는 사람이 아니라서 그런거니. 목 밖으로 넘어오지 않은 이야기들이 혀 끝을 멤돌다 사라지고, 자각몽은 부수어지고 그저 지금이라는 현실만이 남을 뿐이었다. 무엇이 잘못된건지. 무엇이 문제였는지는 이야기하지 않았다. 이야기 할 필요가 없었다. 그저 지금까지 있었던 상황들은 꿈이었으며, 지금 이것이 온전한 평소대로의 모습이었으니. 질투와 시기심 때문이라는 답 또한 구태여 이야기하지 않은 채 여학생을 바라보며 빙긋 웃었다.

"자. 아까 전처럼 얼른 맛있게 먹자~ 다 먹고, 옷도 사고, 경치도 구경해야지. 아까 그러기로 약속했잖아. 그렇지? 설마 이대로 약속들을 안 지키고 나를 내버려두고 가버리는건 아니지?"

다시 깊이를 가늠할수 없는 어두운 집착이 분위기를 점차 좀먹고 들어가기 시작했으며, 가현의 표정 역시 한결같은 싸늘함을 내비치고 있었다. 자신이 어떤 모습을 보이든지 처음이 될 수 없다면- 제 방식대로 목줄을 쥐고 이끌어가며 오직 자신만을 바라보게 만들 뿐이다. 지금껏 사랑이라는 것을 느끼고 자라지 못한 사람이, 남에게 사랑이라는 것을 있는 그대로의 의미로 돌려줄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기도 했으니.

"으음~ 아까 전까지만 해도 안 그랬는데. 갑자기 왜 그러는지 모르겠는걸~ 그래도 그런 반응도 당연~히 이해하고 포용할 수 있으니까. 부디 마음껏 드러내주길 바래."

드러내면 드러내는대로. 감추면 감추는대로. 자신은 자신만의 사랑과 애정을 한껏 담아 이 여학생을 포용할테니. 깔깔거리는 광소가 짤막하게 이어지고 나서야, 가현은 프랄린을 하나 더 입에 넣을 수 있었다.

395 온화주 (bzeAIWrZp6)

2023-06-20 (FIRE!) 02:17:26

(기력이 방전된 나머지 모두의 안녕을 기원하는 토템이 됨)

396 가현주 (MD98VuUu2.)

2023-06-20 (FIRE!) 02:22:45

니오주도 안녕~~~ 앟 아회주 잘자 푹자~~~ 더위가 잘못했지 응 ^-ㅠ 부디 푹 자고 열 충분히 식혀줄수 있기를 바래...!

>>392 짧지만 그래도 미식을 거르면 내가 아님 ^q^ 원수를 갚기는 했지만 마냥 기뻐하지는 않는건가? 했는데 마지막에 선으로 입 가리는 부분이랑 결국 양반은 못 된다고 말하는게 상황을 묘사하지 않아도 머릿속에서 잘 그려지게 만들어 ^u^ 분명 웃고 있겠지.... 기쁘게 웃고 있겠지....! (적폐 on.) 까지 쓰고 두번째에서 앟 스포가 있었구나! 하고 긁었다가 흠하게 만들어 첫번째도 그렇지만은 두번째도 뭔가 뭔가임 저거 아직 공개되지 않은 비설이지 그렇지~~!(존버) 허공답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항상 마지막은 다양한 의미로 화룡점정이니 이 어찌 미식이 아닐수가 있을까 ^q^ 오늘의 미식 완식~~~~~~

397 가현주 (MD98VuUu2.)

2023-06-20 (FIRE!) 02:23:49

>>395 (토템이 된 온화주 줍줍)(휘둘러봄)(?)

398 온화주 (bzeAIWrZp6)

2023-06-20 (FIRE!) 02:28:40

>>397 느에에에 토템을 휘두르다니 무엄하다아아아아 (말랑말랑)

399 가현주 (MD98VuUu2.)

2023-06-20 (FIRE!) 02:30:23

>>398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모두의 안녕을 기원할 굿판을 벌일 내구력이 되는지 실험했을 뿐~~! 앟 근데 말랑말랑...! (희번득)(뿍쟉뿍쟉 누름)

400 온화주 (bzeAIWrZp6)

2023-06-20 (FIRE!) 02:36:20

>>399 그야 토템이니 한판 정도는 버틴드아아아아 나는 말랑이가 아니야아아아아 (궁극의 말랑탱탱)

401 가현주 (MD98VuUu2.)

2023-06-20 (FIRE!) 02:39:10

>>400 .....! 그렇다면 말랑탱탱이인가 ^-^!! (꾹꾹꾹꾹꾹꾹꾹)(꾹비우스의 띠)(?) 하 딱 한판만 버틸수 있다니 이럴수업서 어떤 굿판에도 버틸수 있게 개조시켜줄게~~~ (금칠함)(에메랄드 붙이기)(불사의 토템)(??)

402 니오 - 가현 (77ChU9juv6)

2023-06-20 (FIRE!) 02:42:38

" 아, 응.. 그게... 응.. 그냥 다들 니오를 무서워하니까. 괴물이라고.. 그, 이단아라고.. 그래서.. "

사람도 장소도 그 무엇하나 바뀌지 않았을 터인데 분위기가 심각하게 많이 바뀌어버렸다. 머리 위에 손이 얹어지자 니오는 살짝 눈을 감았다 떴다. 분위기가 바뀌고 혀가 아릴 정도로 달았던 공기가 너무도 시리고 차가워졌다. 근원을 알 수 없는 공포감이 하반신을 타고 기어오르는 느낌. 짧았던 꿈이 깨어지고 그 꿈이 악몽으로 변해가는 느낌. 니오는 안색이 살짝 안 좋아져 고개를 들고 잠깐 눈을 마주보았다. 아, 그게 역린이었나.

" 혹시.. 그.. 니오가, 둘째 언니 얘기해서 그래..? 으응.. 언니야, 니오 이제 그 얘기 안할게. "

그것을 기점으로 달라졌다. 모든 분위기와 공기가 달라졌다. 니오는 아랫입술을 살짝 깨물곤 다시 눈을 슬며시 바라보았다. 여전히 그 모습 그대로, 잘생겼다는 말이 나오고 몸이 배배꼬이게 되며 사랑에 빠졌다고 착각하게 만드는 그 모습 그대로인데 어째서일까. 선택을 하고 행동을 취해야한다. 이 상황을 정면으로 돌파할지 꼬리를 말고 배를 보일지 선택해야한다.

" 으응.. 약속했어. 그,그치만 니오.. 그만먹을게요.. "

들었던 포크를 내려놓고 잘못을 저지른 애완동물이 그러듯 고개를 숙이고 눈치를 보듯 눈을 들어 올려다보았다. 먹으라고 하면 먹을 수 있고 더 먹고 싶은 생각도 물론 있지만 어쩐지, 분위기가, '먹지마'하고 말하는 것 같아 니오는 슬며시 포크를 내려놓았다. 아직은 이 꿈에서 깨고싶지 않다. 찔린 자리가 아려오고 목에 날카로운 것이 가까워지며 공포에 떨어야 했던 그런 것으로 돌아가긴 싫다. 게다가 어디까지나 호감을 가지고 다가와주고 다가가는 친한사람이고 '내 사람들'이었으니까. 정면돌파냐 꼬리말기냐. 니오는 그 둘 다가 아닌 '외면과 회피'를 택했다.

" 대신에. "

자리에서 일어선 니오는 조금 떨리는 발걸음을 옮겨 앉아있는 가현의 옆에 서서 깊게 심호흡을 하곤 '니오, 여기 앉을래.' 하고 말하고는 조금 넓어보이는 작은 쇼파와 같은 가현의 의자에, 허벅지 위에 살포시 앉고 고개를 들어보이며 에헤~ 하고 웃고는 눈을 감고 미소를 띄곤 등을 기대었다.

" 지금 학당에서 제일 잘해주는건 언니야니까. 여기서는 말야, 가까이 있어주는 언니야가 제일 좋아. 으응. 니오, 예뻐해줄래? "

회피하고, 도망치고, 외면하자.

403 니오주 (77ChU9juv6)

2023-06-20 (FIRE!) 02:46:45

답레만 간신히 쓰고 잡담엔 참여못하는 절 용서하세요🥲

404 가현 - 니오 (MD98VuUu2.)

2023-06-20 (FIRE!) 03:18:00

"괴물? 이단? 저런. 그런 단어들은 너한테 쓰이기 위해 존재하는 것들이 아닌데~ 가문 사람들이 잘못했네."

그런데 어째서 그 둘째 언니라는 사람은 그들과는 다르게 구는 것일까. 또 다른 의문이 그렇게 고개를 들고 싹트게 되는 것이다. 그저, 남들과는 다르게 이 여학생의 진면모를 볼줄 아는 사람이라서? 그게 아니라면 다른 꿍꿍이가 숨어있기 때문에? 묘한 흥미가 동하고, 가현은 눈동자를 도륵 굴린다. 안된다. 아. 이거 재밌네. 제 열등감이 앞선 결과는 이 꿈같은 상황을 깨어버리고 평소대로의 모습으로 흘러가게끔 만들었으며, 그것에 대해 그냥 받아들이고 감내할 줄 알았건만 이 여학생은 그게 아니었던 모양이었다. 너 역시 나랑 이 꿈의 끝까지 나아가기를 바라고 있니.

"괜찮아~ 우리 니오에게 소중한 사람이라면 나도 지금보다 더 알아가고 싶으니까. 그냥... 잠깐의 변덕이었을 뿐인걸? 더 이야기해줘도 좋아. 그리고 기껏 사준건데 안 먹고 남기면, 아깝지 않을까~?"

그렇다면 자신이야 환영이었다. 제 새로운 의문점에 대한 갈증을 조금이나마 더 해소시켜줄수 있을 것이며- 제가 몰랐던 사람에 대한 이야기들을 한껏 얻어가서 언젠가는 제가 그 이상으로 자리잡을수 있게끔 만드는 것 또한 즐겨볼만한 일이었으니. 다만 지금은 제 앞선 행동으로 겁먹은 이 여학생을 달래주는것이 옳겠다 싶었는지 목소리가 한껏 부드러워진다. 정보를 캐냄에 있어 무조건적인 압박과 강압은 해결책이 될 수 없으니. 제 감정이 앞서지만 않았다면 조금 더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챙길 수 있었을텐데 하는 후회도 없지 않았으나- 역시 상관 없었다. 이야기야 얼마든 입 밖으로 꺼내놓게 만들어버리면 그만이었으니.

"아핫, 정말~? 그렇게 말해주니까 기쁜걸~ ... 아이 참. 오늘따라 정말 왜 이러는거야~ 네가 그렇게 말하지 않아도 나는 늘 너를 한껏 예뻐해주고 있는데~"

제 기분이 한껏 풀렸다는 것은 굳이 이야기하지 않은 채 여학생을 꼬옥 안고서 등에 제 볼을 부빈다. 아까 전까지만 해도 쎄함을 담아 잡아먹을 듯 굴던 그 모습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온데간데 없었다. 그야 당연한 일이었다. 어쨌든 제 사람이었으며- 그런 사람이 제 기분을 헤아린 채 자신을 달래주려 하지 않는가. 이런 것에 잇어서는 히스테릭을 부릴 필요가 아예 없다고 여겼기에 가현은 먹던 걸 멈추고 제 볼을 등에 톡 대어둘 뿐이었다. 따뜻해.

"그래도.... 응. 아까 말했듯이 기뻐. 기분 좋아. 그러니까 지금처럼 쭉- 편하게 함께 있어주지 않으련."

다시 시작된 자각몽을, 다시 부수지 않고 오롯이 즐길 수 있게 해주지 않겠니. 은근슬쩍 허리에 팔을 두르고서 입꼬리를 올린다.

405 가현주 (MD98VuUu2.)

2023-06-20 (FIRE!) 03:19:39

더위에 한껏 시달리고 나면 잡담 기력이 간당간당해지지 ^-ㅠ 그 느낌 공감할수 있기에...! (니오주 쓰담)

406 니오주 (77ChU9juv6)

2023-06-20 (FIRE!) 03:25:40

몸살기가 있어서 오늘도 이 쯤에서 눈을 감아야지 싶아오..
하루에 한두개 핑퐁이 전부라 면목이 없습니다.. 내일은 꼭 막레 드린다는 마음가짐으로 돌아올게요. 죄송합니다...🥲

407 가현주 (MD98VuUu2.)

2023-06-20 (FIRE!) 03:29:16

오케이~~! 몸살기운이라니 덥겠지만은 그래도 안 춥게 이불 얇은거라도 푹 덮고 편하게 자면서 컨디션 관리해주자 ^-ㅠ 진짜 건강 절대챙겨야함... 텀! 개의치 않아! 그러니까 몸 상태 최우선! 잘자 푹자~~! :D

408 윤하주 (fdJR74AkxE)

2023-06-20 (FIRE!) 06:56:40

쫀아! :3

409 온화주 (bzeAIWrZp6)

2023-06-20 (FIRE!) 07:14:21

으아아아치이이임~~

410 윤하주 (M63uoxOeS2)

2023-06-20 (FIRE!) 07:56:45

온화쥬 안녕!! ><

411 온화주 (bzeAIWrZp6)

2023-06-20 (FIRE!) 13:55:54

갱~신~

412 윤하주 (jVJAPhfcBU)

2023-06-20 (FIRE!) 13:58:20

안!뇽!

413 아회주 (JpVzFrxvNs)

2023-06-20 (FIRE!) 15:35:27

간만에 책을 읽는 하루여라. 다들 좋은 오후여요~

414 ◆ws8gZSkBlA (XtyOcaIDzM)

2023-06-20 (FIRE!) 16:07:11

갱신해요.....
오늘 월급날에 종소세 들어온 날인데.... 금액이 이게 맞나 싶네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잇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 행복하다.....

다들 절대 프리랜서로 뛰지마십셔...ㅎㅎㅎㅎㅎㅎㅎ

415 윤하주 (4mITx5GFV.)

2023-06-20 (FIRE!) 16:27:46

예전엔 나도 프리여서 종소세 받았었는데 ... (코쓱)

416 온화주 (bzeAIWrZp6)

2023-06-20 (FIRE!) 16:47:20

왤케 상태가 저세상인가 했더니 비가 온다네 으아아아 살려줫

다들 쫀오후~

417 윤하주 (7KYXEywNe.)

2023-06-20 (FIRE!) 16:54:09

온화주 쫀오후! >:3

418 온화주 (bzeAIWrZp6)

2023-06-20 (FIRE!) 16:58:21

윤하주 안녕~ (부빗)(골골)

419 윤하주 (7KYXEywNe.)

2023-06-20 (FIRE!) 17:17:00

헤헤 (쓰다다담) 잘잤어? :3

420 온화주 (bzeAIWrZp6)

2023-06-20 (FIRE!) 17:23:15

그럼~ 자다깨다 겨우 정신 차렸지~ 윤하주는 좋은 하루 보내는 중~?

421 윤하주 (bmxIRG3faw)

2023-06-20 (FIRE!) 17:31:49

하루종일 바빴지만 퇴근이 가까워서 신나! (엄지척) 자다깼다 했다니 푹 못잔거 아니야? 8-8)

422 온화주 (bzeAIWrZp6)

2023-06-20 (FIRE!) 17:38:42

자다깨다 한건 깰때쯤이라 지금은 괜찮아~ 날씨 엄청 오락가락하는데 퇴근길 소나기 조심해 윤하주~

423 윤하주 (eIybYUHA.Y)

2023-06-20 (FIRE!) 17:46:05

헉 소나기 ... 오늘 긴바지 입었는데! 그럼 안되는데!!

424 아회주 (YBJRCaZPx6)

2023-06-20 (FIRE!) 17:49:06

캡틴...(뽀다담) 다들 안녕하세요...! 책 하나 읽고 오니 금세 시간이... 이래서 독서가 해롭다(?)는 건지...((농담이어요))

425 윤하주 (Hh3bctN9uM)

2023-06-20 (FIRE!) 17:50:09

아회주도 안녕!!! (쓰다다다다담)

426 아회주 (YBJRCaZPx6)

2023-06-20 (FIRE!) 18:03:16

안녕하세요!!!!!!!!!!(맞쓰다다담)

427 윤하주 (eevrKw53bU)

2023-06-20 (FIRE!) 18:37:08

(노곤해짐) 쓰다듬이 최고야 ...

428 ◆ws8gZSkBlA (5ZIiPsWJ3w)

2023-06-20 (FIRE!) 18:55:42

>>382 아회

' 그렇지, 그게 보통 반응이지. '

아회의 시선에 익숙하다는 듯 불가살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습니다.

' 어지간히 궁기가 싫은가보네 '

찰나의 환멸을 본 것인지 불가살이 말했습니다. 그리고 상자 쪽으로 손을 뻗어, 안에 있던 못 몇 개를 집어 입에 털어넣었습니다.

' 이것 때문에 불가살이라고 불리는 거 맞아. '

그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 익숙해져서 괜찮다 해야하나? '

으적거리는 씹는 소리와 함께 철들이 부딪히는 짤강짤강 소리가 뒤섞였습니다. 불가살은 그것을 삼켰고 제 팔이 커지려는 걸 보더니, 그것을 잠재우려는 듯 손을 꽉 쥐었습니다.

' 아무튼 내 것을 맡아줘서 고마워. 담배도 간식도. '

맛있는 걸 내어줬으니, 그것으로 된 건가 싶은 불가살은 어깨를 으쓱였습니다.

' 아, 뭐 알려줄까? 너네 형이 지금 뭐 꾸미는지? '

맛있는 간식에 이성이 흔들린 듯 합니다.





>>387 온화

' 으, 으응... '

보리가 고개를 숙인 채, 괜찮다는 온화의 말에 두 눈을 굴렸습니다.

' 에, 에.... '

자신의 턱을 잡는 온화의 손길에 얼굴이 빨개진 보리가 두 눈을 돌려, 시선을 피했습니다. 아무래도 이런 스킨십이 익숙치 않은 듯 합니다. 그는 말을 잇지 못한 채, 한참 동안 허공에 손을 휘젓다가 온화의 말에 흠칫 몸을 떨었습니다.

' 아, 아... 그, 그.... 미, 미안.... '

미안하다고 사과하던 그는 온화의 손길에 힉, 하고 작게 소리내면서 몸을 흠칫 재차 떨었습니다.

' 그, 그.... 스, 스킨십은 조금....! '

부담스러운데에... 하고 끝말을 잇지 못한 보리가 두 눈을 데굴데굴 굴렸습니다.


//답레 올리고 저녁 먹고 다시 오겠습니다:)

429 류 온화 - 송 보리 (bzeAIWrZp6)

2023-06-20 (FIRE!) 20:31:41

오호. 이것 봐라. 턱에 손 대었을 뿐인데 얼굴 벌개지는 것이 누가 보면 옷고름 푸른 줄 알겠다. 돌이켜보니 저번에도 그랬지 아마? 그 땐 빼액 하니 성 냈던 것 같은데. 이번에도 그럴까. 잠깐 놀리려던 마음이 슬금 크기 부풀린다. 그래. 잠깐이란 것도 기준 다 다르니. 조금 긴 잠깐 놀아볼까. 히죽 웃는 얼굴에 조용히 짖궂음 드리웠다.

"흐음. 이제사 미안하다니 너무 늦었지 않나. 으이? 이리 마주치지 않았으면 도령 졸업할 적까지 사과고 뭐고 안 했겠구먼. 그치?"

보이는 것처럼 심성도 심약한지는 모르겠으나 한 번 슬금슬금 건드려 보기나 한다. 나약한 부분 골라 건드리는 악취미는 없다만. 지금은 조금 예외랄지. 일단 살과 살이 닿는 접촉은 확실히 약해보이니 그 부분도 활용하자. 도령이 손 대는 것은 조금이라며 떨어도 온화 싱글싱글 웃으며 되려 더 가까이 다가간다. 목덜미 쓸던 손 그대로 등 훑어내리며 허리에 둘러지고 자연스레 옆에 섰다. 착 붙어 서서 담배 한 모금 피우니 싸한 흰 연기 거리에 스윽 흘러 사라진다. 힐끔. 곰방대 끝에 담배 얼마나 남았나 보곤 고개 돌려 도령 바라보았다. 여전히 웃는 얼굴이었다.

"그래도. 음. 지금이라도 알았으면 되었지. 도령도 사람이라면 어련히 해야 할 도리 알 것이라 내 믿어 의심치 않어."

말 안 해도 알지? 하듯 허리 두른 손 툭툭 두드린다. 김에 몇 번 조물거린 건 덤이다. 어찌 반응하려나 지켜보다 턱짓으로 도령 품에 안긴 것 가리키며 물었다.

"헌데 그건 무어요? 뭘 그리 꽁꽁 안고 오나. 뭐 귀한 재보라도 들었소? 흠. 그런 것 치곤 단내 나는 것도 같은데."

430 ◆ws8gZSkBlA (5ZIiPsWJ3w)

2023-06-20 (FIRE!) 20:41:21

우와.. 우와.... 내일 야근 확정이네요...? 우와........

431 ◆ws8gZSkBlA (5ZIiPsWJ3w)

2023-06-20 (FIRE!) 20:58:49

답레 조금 늦어져요 온화주;ㅁ;!!

432 ◆ws8gZSkBlA (5ZIiPsWJ3w)

2023-06-20 (FIRE!) 21:03:41

그 와중에 시험 낙방... 재시험 보면 됩니다! 되는 거라구요!!!!

433 아회 - 불가살 (SqdRHS42KA)

2023-06-20 (FIRE!) 21:06:53

쇠가 간식이라,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아무리 엉뚱한 사람이라도 쇠를 먹는단 생각을 할 리가 없다. 음, 어린 시절의 공상이라면 모를까. 그 공상이 성인이 될 무렵 현실로 다가오니 더욱 놀라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 놀라움은 순식간에 식어버린다. 당신의 스쳐가는 말 때문이다. 그는 잠시 자신의 형님을 떠올린다. 궁기라고 불리기 이전부터 지금까지 떠올리는 일은 빨랐다. 그리고, 그 어떤 순간을 떠올려도 지금 당장 기분이 좋을 리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도.

"어쭙잖은 감정을 설파하려 드는 어리석은 흑룡이라면 모를까, 시생은 적룡인지라."

찰나의 감정을 잘 보았지마는 달리 숨기거나 얼버무릴 생각은 없었다. 대신 가느다란 미소를 지었다. 케이크 시트를 잘라 입에 넣을 적에, 부드럽게 녹는 빵과 달리 당신의 주변에선 쇠 씹는 소리가 울린다. 제법 소름 끼치는 소리지만 그는 이 소리가 익숙한 듯싶다.

"……그렇군요. 간식거리가 될 정도면 익숙해질 만도 하겠으니… 아, 감사해 할 필요는 없습니다. 마땅히 해야 할 일이었으니."

과연 마땅히 해야 하는 것인가? 범죄자의 소중한 것을 지키는 일이 마땅하다면 세상이 말세 소리를 들을 것이다. 그리고 놀랍게도 이 세상은 말세였다. 앞으로도 말세일 테니, 무슨 일이 벌어져도 마땅한 일이 되겠지.

"무엇을 꾸미는지라."

그는 눈을 반쯤 뜨더니, 시선을 느릿하게 들어 올렸다. 두 눈동자는 어떠한 감정을 담기에는 지나치게 흐렸고, 저것이 정녕 인간의 눈이 맞나 싶을 정도로 섬뜩했다. 궁기 때문이다. 궁기가 그를 이런 존재로 만들었다. 난세의 귀신이라 불릴 존재로.

"흥미가 동하는군요. 예, 알려주신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터입니다……. 저희가 진정 친우가 되는 것 같으니, 어찌 기쁘지 않겠는지요…."

친우. 그래, 형님께서 알고도 묵인하실 친우. 나른한 미소가 공허한 눈동자를 여유롭게 포장한다.

434 아회주 (SqdRHS42KA)

2023-06-20 (FIRE!) 21:09:22

캡틴... 다음엔 꼭 붙을 수 있을 거예요! 더 좋은 환경에서, 좋은 마음으로 붙을 수 있을 거랍니다. 야근은...(회사 뿌숨!!!) >:0

오늘은 tmi를 좀... 써볼까요...🤔

435 온화주 (bzeAIWrZp6)

2023-06-20 (FIRE!) 21:19:48

캡틴... (토닥토닥) 다음은 꼭 붙을거야~~ 답레는 천천히 줘도 돼~

436 아회주 (SqdRHS42KA)

2023-06-20 (FIRE!) 21:41:09

:3 .dice 1 5. = 3 몇개요~?

437 윤하주 (igI3tnfRwY)

2023-06-20 (FIRE!) 21:57:46

칼퇴는 내 헛된 희망이었나 ... (터덜터덜)

438 온화주 (bzeAIWrZp6)

2023-06-20 (FIRE!) 23:09:00

비가 엄청 온다~~

439 윤하주 (HnElvy5Nhc)

2023-06-20 (FIRE!) 23:13:48

(내일 출근이 무섭다)

440 온화주 (bzeAIWrZp6)

2023-06-20 (FIRE!) 23:18:25

>>439 (쑤담쑤담)

내일은 하루종일 온다는데... 오오 두려워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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