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4 으악 답변 고마워!!! 내가 분노가 저지른 범죄 부분이 이해가 좀 안됐어가지고 질문하면서 좀 산으로 간 기분이 없지 않은데 이제 이해했어! 캡틴이 이야기해준 방향성으로 가면 되겠다 ^u^
이건 추가질문이야 :D
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러 사무국장님 무서우신 분..! 이건 그냥 AU 세계관 세부 설정 질문인데, 인터넷으로 오러 찾아보니까 본부장이랑 무슨 마법정부 총리도 언급되더라구..? 사무국장은 본부장에 가까울까 아니면 정부총리일까 아니면 별개의 느낌이고 본부장이랑 정부총리라는 자리도 이 세계관에 있는걸까?
2. 어어 교화하는게 가능하구나...? 저기에 명시되어있기는 했는데 이것도 내가 잘 이해를 못한거라.. 역으로 범죄자한테 교화될수도 있는거지? 만약 캐릭터가 범죄자한테 교화당하고, 그걸 사무국장님이 알면 범죄자 데리고 다니는걸 본 사무국장님 반응이랑 같은 느낌일까 아니면 더 심한 처벌이 주어질까..
3. 사무국장님한테 범죄자 데리고 다니는거 걸리면 해명할 기회도 없는거야..? 수사에 써먹겠습니다! 하고 둘러대면 바로 안돼 돌아가 시전하실까!
4. AU 내에서의 NE랑 MA의 입지가 조금 더 알고싶어..! 본편 세계관처럼 막 숭배하는건 아닌데 그렇다고 아예 안 하는것도 아닌 딱 중간 정도일까?
지척에 있는데도 얼굴 보기 어렵다며 미움 받기 싫으면 잘 하라고. 농담에 가까운 말 하며 작게 웃었다. 그 말 진심 아닌 것 유현도 알 것이다. 진심으로 받아들이면? 그건 그거대로 좋으니 상관없지만.
저는 저대로 유현은 유현대로 엎드려 누워 마주하니 어릴 적으로 돌아간 것 같다. 그 어릴 때도 가끔 잠 안 오는 밤에 이러고 노닥대었던 적 있었던 것도 같고. 희미한 기억이 안개 흩어지듯 멀어진다. 잠시 멍해졌던 눈이 유현 목소리 들릴 적 재차 초점 돌아왔다. 나른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귀 쫑긋 기울이니. 뜻밖이라면 뜻밖의 대답 돌아왔다.
"신벌이었나."
그 단어 하나만으로도 설명은 충분했다. 그래. 저는 그의 출신지 안다. 감히 신에게 대들어 친히 벌을 내린 자들이 사는, 벌과 함께 얼어붙은 땅. 천부 태생인 저는 갈 때마다 묘한 한기에 휩싸이곤 했던 것 기억한다. 그래서 더욱 네 손 찾았던 걸지도 몰라. 무서운 한기였으니.
"네 듣기에 어떨지 모르나. 나는 그리 생각해. 신벌이란 인간이 무엇보다 인간답게 산 흔적 중에 하나이지 않나. 제아무리 겸손하게 순응하며 산다 한들 어떤 생보다 태생적으로 어리석고 오만한 것이 인간이다. 그 본능에 충실했던 것이 어찌 죄인가. 추구하고, 바라고, 갈망함을 나는 죄라 생각하지 않아. 무엇보다 강렬히 본능을 표했던 것을 경외해 마땅하지."
엎드려 베개 받치고 있던 팔 빼어 유현에게로 뻗는다. 그 손 상냥히 유현의 얼굴에 닿아 뺨 감싸려 하고. 그것 바라보는 온화의 얼굴 잔잔히 미소짓고 있었다. 부드러운 손길이 조심스레 눈가 쓸어주려 하며 온화 말했다.
"그러니 나는 이런 너도 정말 좋아해. 유우야. 이보다 더한 벌이 훗날 네게 드리워진대도. 네 진창에 굴러도 나는 기꺼이 네게 손 뻗어 안아줄게..."
나른하던 목소리 늘어진다 싶더니 돌연 손 툭 떨어지며 눈도 픽 감긴다. 그대로 잠드나 싶었지만 금새 다시 뜨고 작게 하품했다. 오늘은 이제 한계인 걸까.
"아이고. 더 버티려고 했는데 안 되겠다. 이만 자야겠어. 졸려 죽겠다. 으으."
이제는 반쯤 잠에 취해 웅얼웅얼 떠든 온화 꾸물꾸물 움직여 잘 듯 자세 취했다. 닫히면 다시 열리지 않을 것 같은 눈 겨우 깜빡이며 유현 보고 그리 물었다.
"유우야. 나 부탁이 있어... 같이 자자. 우리 어릴 때처럼..."
움직이느라 흐트러진 붉은 머리칼 사이로 곧 잠에 떨어질 눈 만이 오롯하게 유현 바라보았다.
당신의 눈에 동요가 스치는 것을 연은 느끼지 못한 모양이다. 제 질문에 대한 당신의 답에 고개를 모로 기울이니, 길게 내려온 앞머리 사이로 연의 호기심 어린 표정이 드러난다. 목소리로 상대를 알아보았다는 것. 그렇다는 건 당신과 농질은 이전부터 서로 아는 사이거나, 만난 적이 있었다는 걸까. 호기심과 의문이 섞인 눈으로 당신의 얼굴을 곰곰이 살핀다. 그것이 어떤 관계인지 모르며, 당신에게 어떤 의미일지 모르는 것이었지만. 궁금증을 이기지 못하고 연은 당신의 경계 너머를 훔쳐보는 양, 질문을 반복한다.
"그 사람이랑은 아는 사이야?"
이상한 차림이나, 친절한 선배라는 당신의 말에 당신에게 거짓말을 하며 숨기고 있다는 것에 마음이 질리는 것이니. 당신이 자신을 바라볼 적에 연은 죄책감을 버틸 수 없어, 당신의 시선을 피하려는 듯 고개를 돌린다. 그리고 그러는 모습은 분명히 무언가 숨기고 있다는 것처럼 보일지도 모르는 것일까. 당신의 제안에 연은 고개를 끄덕이고 발걸음을 맞추며 카페로 향한다. 인파 속의 얼굴을 하나하나 유심히 살피니, 뒷모습에 궁기를 찾은 듯 착각하며 오해할 땐 기뻐하다가도, 금방 실망하는 표정이 되기를 몇 번 반복한다. 아무런 소득도 없이 카페에 도착하면, 내부까지 살펴보고서 연은 실망한 표정으로 힘 없이 고개를 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