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854070> [약해포+동양판타지] 도술학당 도화(都華) 11. MUFFIN MAN? :: 1001

Do you know the MUFFIN MAN?◆ws8gZSkBlA

2023-06-01 16:40:22 - 2023-06-05 01:04:01

0 Do you know the MUFFIN MAN?◆ws8gZSkBlA (UCWRIPSVg2)

2023-06-01 (거의 끝나감) 16:40:22

1. 본 스레는 해리포터가 아주 약간 포함(마법 주문)된 동양판타지 스레입니다.

2. 수위는 17금 입니다:)

3. 영구제명 되신 분들은 절대로 시트를 내실 수 없습니다.

4. 진행은 매주 토~일 저녁 8시부터 있으며, 수업 이벤트는 평일 full 진행입니다:)

5. 화면 뒤에 사람 있습니다. 둥글게 둥글게!

6. 본 스레는 상판의 기준을 지키고 있습니다. 참치 상판 기준에 부합할 경우의 캐 재활용도 가능합니다.

7. 갱신이 없는지 5일이 지나면 동결, 7일이 지나면 시트 내림처리가 됩니다.

8. 본 스레는 데플이 존재합니다.


9.
임시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14071

웹박수: https://forms.gle/Akmo5Tzo4wYX7Qyt7

시트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812079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8F%84%EC%88%A0%ED%95%99%EB%8B%B9%20%EB%8F%84%ED%99%94%28%E9%83%BD%E8%8F%AF%29?action=show#s-4




Oh, bo you know Muffin man?
The Muffin man, the Muffin man?
Oh, bo you know Muffin man?
That live on Here!!!

441 The Key Men◆ws8gZSkBlA (eiedNLM2x2)

2023-06-03 (파란날) 23:00:22

>>440 온화

' ....? 얘는 또 왜 이래? '

갑작스러운 변화에 夏사감이 설명이 필요하다는 표정으로 온화를 응시했습니다. 그것도 잠시, 그는 자신에게 순순히 기대는 온화를 수상쩍게 쳐다보다,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冬사감의 방으로]

442 쿠즈노하 니오 (g0gVjue/1o)

2023-06-03 (파란날) 23:01:00

" 으에? "

순간 암전이 일었다. 처음 든 생각은 어쩌다보니 지팡이의 마법이 꺼졌나 하는 것이었다.

" 녹스. 루모스. 녹스. 루모스. 어, 뭐야..? 어, 어어.. 녹스. 루모스!! 루모스!!! 루모스!!!!!!!!! "

아무리 해도 빛이 돌아오지 않는다. 니오는 한동안 고장이라도 난 것처럼 그 자리에 쭈그려 앉아 '루모스, 녹스' 하고 지팡이의 빛을 켜고 끄는 마법만을 반복하고 또 반복했다. 너무 어두운 것인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것인지 알 수 없었지만 몇 번이나 마법을 반복한 결과 지금은 '앞이 보이지 않는다'라는 것을 인지했다. 분명히 두 눈을 뜨고 있을테니 이 정도 시간이 지나면 어둠에 익숙해져 뭐라도 조금씩 보여야할 터인데 전혀 보이지 않는다.

" 어, 어어. 안보여.안보여.안보여.안보여.안보여. 아... 아아!!!!!!!! 루모스!!!!!!!!! 루모스!!!!!!!!!!!!!!! "

뒤이어 따라온 것은 당연하게도 패닉이었다. 니오는 앞이 안보인다고 계속해서 중얼거리다가 루모스! 하고 애꿏은 주문만을 반복해서 말할 뿐이었다. 종국에는 지팡이를 떨어트리고 눈을 문질렀다. 거기에 뭐가 묻어서 보이지 않기라도 한다는듯 눈가를 마구 문지를 뿐이었다. 발걸음이 길을 잃고 이리저리 어지럽게 발자국을 남긴다.

" 아, 안보여. 뭐야. 이상해. 안보여. 앞이 안보여. 앞이 안보인다고!!!!!!! "

눈물이 끝까지 차올랐다. 사실 처음부터 이상했다. 갑자기 문이 잠긴다거나,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거나. 분명 누군가 있어야할텐데 아무도 없다거나. 일단은 지팡이를 찾아야한다. 니오는 눈물이 흐르는 눈가를 계속해서 문지르면서 바닥을 기어다녔다. 지팡이를 찾아야한다. 여기에 부딪히고, 저기에 부딪히고 손끝이 살짝 까지고 무릎이 까지면서 지팡이를 찾아 천천히 침착하게 가터링에 끼웠다. 그리고 나서는, 다시 천천히 일어서서 보이지 않는 벽을 짚기 위해 손을 휘적이면서 천천히 느리게 앞으로 걸어갔다.

" 장난, 장난이 지나쳐. 이,이제 그만해. 충분하잖아. 앞이 안보여. 아, 니오. 앞이 안보여.. "

[>어딘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나아가기!]

443 화유현 (.QN3a0L7J2)

2023-06-03 (파란날) 23:01:26

폐하, 라는 말에 나아가던 걸음이 멈칫 멎었다. 그는 뒤돌아 보리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이 사태는 그분과 연관되어 있나요?"

보다 상세히 물어보고자 하던 차에 또 다른 이야기가 나왔다. 유현은 보리가 무어라고 하기도 전에 덥썩 그의 손목을 붙잡고 성큼성큼 걸어가려 했다. 알아서 따라올 때까지 두면 한세월 걸릴 것 같아서다.

"그러면 서두르죠."

어찌되었든 신과 접하고 난 뒤에 한 말이니 허튼소리는 아니겠지. 무언가 이유 있으리라. 유현은 평소와는 달리 제법 빠른 속도로 걸으며 물었다.

"사감님을 모시고, 어디로 가야 하죠?"

[>따른다]

444 임가현 (XXGw7ML6yI)

2023-06-03 (파란날) 23:01:26

눈빛에 싸늘함을 한껏 담아 나아간다. 목소리가 들리는 방향으로 시선을 유지한 채 끝까지 걸어간다.

".... 감사해? 내가 감사해야할 건, 오직 신 님 뿐이야."

으득- 이 가는 소리가 들리고 거리를 한껏 좁힌다. 바람에 머리칼이 나부꼈으나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나아간다. 그 와중에도 시선은 동 사감님이 있을 곳을 끝까지 바라보았다.

"...... 앗아가지 마? 싫어. 당신은 내게서 모든 걸 앗아갔잖아."

앞이 보이지 않았을 때는 비교적 빠르게 적응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 짜증나는 무감각함은 전혀 떨쳐낼수 없었다. 신의 존엄성을 느끼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불안함과 자괴감이 자신을 덮쳐 무너트린다. 가현은 사감의 모든 말을 자근자근 씹어 반박하며 눈을 형형히 빛낸다. 당신. 거기에. 있었구나.

"자유조차 멋대로 걸어 잠갔으며, 내 신념조차 더는 느끼지 못하게 하는것이 당신이잖아요. 동 사감님. 그런데, 그런 당신이, 감히 누굴 지켜?"

웅크린 채 고개를 숙인 사감님 앞으로 가까이 다가가, 허리를 숙인 채 한껏 사감님을 내려다보았다. 고개 들어. 눈 마주쳐. 당신에게는 그 어떠한 자비도 보여주지 않을테니까. 그렇게 모든 걸 걸어잠그며 자신이 구세주라고 지칭하는 이단은- 조금. 괴롭혀줘도 상관 없잖아?

[>어어 일단 사감님 앞으로..!]

445 가현주 (XXGw7ML6yI)

2023-06-03 (파란날) 23:02:57

헐 맞네 영사감님도 안계시는구나 :0... 사감님들 다 모여야 성립되는건가...?

446 윤하주 (LNEtAsZJFM)

2023-06-03 (파란날) 23:04:01

야!!!

447 The Key Men◆ws8gZSkBlA (eiedNLM2x2)

2023-06-03 (파란날) 23:04:43

가현주! 나아갑니까?

448 The Key Men◆ws8gZSkBlA (eiedNLM2x2)

2023-06-03 (파란날) 23:05:02

>>446 (뽀다다다담)

449 가현주 (XXGw7ML6yI)

2023-06-03 (파란날) 23:05:44

>>447 데플은 아니지 이거....? 일단 나아갈...게? 임가현 지금 촉각 잃어 제정신 아니라며 ^-ㅠ...

450 The Key Men◆ws8gZSkBlA (eiedNLM2x2)

2023-06-03 (파란날) 23:06:20

>>442 니오(2)

당신은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밑에서 웅성대는 소리가 들립니다.
잘만 들으면, 익숙한 목소리입니다.

당신이 아는 사람일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그저 흉내내는 무언가이거나.

[>내려간다]
[>소리에서 멀어진다]



>>443 유현

당신의 촉각이 원래대로 돌아옵니다.

' 그, 그, 그렇다고.. 할까.. 아, 아니라고 할까..... '

히끅, 숨을 삼킨 보리는 서두르자는 말에 같이 허둥대며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습니다.

' 秋, 秋사감님.. 모, 모시고 가야, 해... 그, 근데.. 그, 그 분... 나, 나를 싫어하니까.... 대신... 불러줄래...? '

신이 부린 조화인지, 아니면 눈 앞의 보리가 한 짓인지 당신의 앞에 사감의 방이 나타났습니다.

[>두드린다]
[>무시한다]
[>너 누구야?]

451 모윤하 (LNEtAsZJFM)

2023-06-03 (파란날) 23:06:40

분명 다시 목소리가 나오려고 했던 것 같은데, 목소리가 나올 것 같았는데 어째서인지 나오질 않는다. 이거 뭐 농간도 아니고. 지금 이 상황을 만드는 것은 동 사감님이 분명하기에 그는 목소리는 나오지 않는 한숨을 내쉬고서 동 사감의 쪽으로 향했다.

' 진짜 ... 나중에 한대만 맞으셔야겠습니다. '

속으로 다짐한 그는 천천히 다가갔다. 대체 사감님들이 돌아가면서 왜 그러는지 ... 나중엔 다른 사감님들도 이렇게 되는 것인지 수많은 생각을 하면서.

[> 사감님 쪽으로 다가간다!]

452 The Key Men◆ws8gZSkBlA (eiedNLM2x2)

2023-06-03 (파란날) 23:06:41

.dice 1 1000. = 864- 700 이상

453 The Key Men◆ws8gZSkBlA (eiedNLM2x2)

2023-06-03 (파란날) 23:07:01

윤하주도 나아갑니까?:)

454 가현주 (XXGw7ML6yI)

2023-06-03 (파란날) 23:07:46

와 다갓 잠깐만요 (이마팍팍)

455 무아회 (zCIkKq24X6)

2023-06-03 (파란날) 23:08:14

말은 할 줄 알아서 다행이지만 입모양을 읽는 것도 한계가 있다. 하필이면, 까지는 읽을 수 있었으니, 그는 어쩔 수 없다는 듯 어깨만 으쓱이고 걸음을 내디뎠다. 한 걸음, 두 걸음. 곁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뒤를 쫓는다. 여건이 영 좋지 못하다, 여건이…….

"실례하겠습니다."

그리 말하며 옷자락 더듬더듬 찾더니 덥석 붙잡으려 들지 않았을까. 전혀 미안한 표정은 아니었다마는 혹여라도 성을 낼까 싶으면 슬쩍 지팡이 쥔 손 들어, 길쭉한 손톱으로 툭툭 제 안경 두들겼을 터이다. 하나밖에 없는 안경알에 금이 갔다.

"너른 아량으로 이해하시지요."

뻔뻔하고도 덤덤하다. 온화 손 흔들 적엔 느릿하게 고개 끄덕였을 뿐이고.

[>冬사감 방으로]

456 류 온화 (Ef/rcNSwnM)

2023-06-03 (파란날) 23:08:55

왜 이러냐는 말에 대답 없다. 아무리 쳐다본들 보여주는 표정은 고개 갸웃 기울일 때의 것과 방실방실 웃는 것 뿐이다.

다시 앞으로 나아갈 적. 기댄 얼굴의 눈 깜빡깜빡 하더니 슬그머니 감긴다. 즘든 기척은 없으나 세상 편안한 듯 풀어진 표정이었다.

상황 어찌 굴러가든 제 일 아니란 듯이.

[>冬사감의 방으로]

457 온화주 (Ef/rcNSwnM)

2023-06-03 (파란날) 23:10:06

어미오리 하 사감과 아기오리 아회랑 온화라네~

458 아회주 (zCIkKq24X6)

2023-06-03 (파란날) 23:10:47

삐약삐약! '>'

459 쿠즈노하 니오 (g0gVjue/1o)

2023-06-03 (파란날) 23:13:05

" 아, 안보여. 앞이 안보여. 에, 으에. 뭐야. 앞이 안보여.. "

니오는 '앞이 안보인다'라는 말만을 반복했다. 한 손으로는 눈물이 계속 흐르는 눈을 계속해서 닦듯이 문질렀고 다른 한손은 앞을 잡겠다고 휘적이며 천천히 앞으로 나아갔다.

" 아, 거기, 누구야? 누구 있어? 나, 나는. 저기, 쿠즈노하 니오,. 인데. 도와줘. 나, 아,앞이 안보여. 앞이 안보여. "

들려오는 소리에 니오는 천천히 나아갔다. 거기 들려오는 소리가 자기가 아는 목소리인지 그렇지 않은지조차 모르겠지만 일단은 앞이 안보인다는 것에서 오는 깊은 공포감에 사로잡혀서 소리가 들려오는 그 길로 넘어지고, 일어서고, 엎드려 기어서 천천히 이동했다.

[>내려간다!]

460 The Key Men◆ws8gZSkBlA (eiedNLM2x2)

2023-06-03 (파란날) 23:16:56

>>444 가현 >>451 윤하(2)

당신의 말에 흠칫, 冬사감이 반응했습니다.

태초의 어머니?

그 목소리는, 당신이 아는 冬사감이 아닙니다. 그는 낮은 목소리로 말하며 고개를 들었습니다. 흰자위가 보이지 않는 두 눈이 당신을 응시합니다. 검은자위로 가득한, 기이한 눈이 당신을 마주봅니다. 두 눈에서 피눈물이 흐릅니다.

내 앞에서 감히 태초의 어머니를 들먹여?

그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목소리는, 인간의 것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네 예쁜 눈, 다시 잠가줄게. 나 말고 아무도 못 보게
네가 노래할 수 있는 예쁜 목소리, 한 번 더 잠가줄게. 나 말고 아무도 못 듣게


가현의 시야가 재차 사라집니다. 가현은 .dice 3 9. = 9턴 동안, 시야를 잃고 윤하는 .dice 3 9. = 9턴 동안, 목소리를 내지 못합니다. 당신들의 앞에서 강한 바람이 붑니다.


눈을 뜨면, 冬사감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당신들의 뒤에 夏사감이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은 채 선 걸 볼 수 있습니다.

' 이런 미친!!!! 야!!!!!! '

그리고 분노한 듯 그가 외치는 소리도 함께요.



>>455 아회(5) >>456 온화

' 아니, 잠근 건 사라졌는데.... 도대체 뭐냔 말이다. '

夏사감이 편하게 풀어진 온화의 표정을 보고 기가 차다는 듯 말했습니다.

' ...... '

아회를 보던 夏사감이 손을 거부하지 않습니다. 대신, 그는 한 손으로 당신의 등에 글자를 썼습니다.

[조금만 참아라. 감각을 일시적으로 잠근 것 뿐이다. 원인에게로 데려다주마.]

그는 빠른 걸음으로 당신들을 데리고 冬사감의 방 앞으로 갔습니다.


' 이런 미친!!!! 야!!!!!! '

화난 목소리로 冬사감이 있을, 열린 거대한 문 앞에서 夏사감이 외쳤습니다.

461 아회주 (zCIkKq24X6)

2023-06-03 (파란날) 23:17:32

아니 다갓님 이럴때 캐리하지 마세요!!!!!!!!!!!

462 가현주 (XXGw7ML6yI)

2023-06-03 (파란날) 23:17:49

다갓 진심 미치심?????

463 The Key Men◆ws8gZSkBlA (eiedNLM2x2)

2023-06-03 (파란날) 23:17:53

夏사감이 도달했습니다. 빠른 진행을 위해, 다음 턴 뿔뿔이 흩어진 캐릭터들도 冬사감의 앞으로 이동됩니다:)

MA: (키득키득)

464 윤하주 (LNEtAsZJFM)

2023-06-03 (파란날) 23:18:46

다갓님 진심 이러기 있어? 진짜? 정말? 레알로?

465 The Key Men◆ws8gZSkBlA (eiedNLM2x2)

2023-06-03 (파란날) 23:18:58

왜.,..........

다이스는 늘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캐들에게 고통을 주는거죠(눈물)

466 쿠즈노하 니오 (g0gVjue/1o)

2023-06-03 (파란날) 23:19:16

9/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67 온화주 (Ef/rcNSwnM)

2023-06-03 (파란날) 23:19:19

와! 사다리와 다갓의 환장 콜라보!

468 윤하주 (LNEtAsZJFM)

2023-06-03 (파란날) 23:19:29

말을 할 수가 없으니 표출할 수가 없다 ...

469 The Key Men◆ws8gZSkBlA (eiedNLM2x2)

2023-06-03 (파란날) 23:20:41

>>459 니오(3)

당신은 내려왔습니다. 익숙하고도 쩌렁쩌렁한 남성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夏사감의 목소리입니다.

' 아니, 얜 또 왜 눈이 잠겼대?! '

夏사감이 황당하다는 듯 말했습니다.

' 여기다, 꼬맹아. '

그는 니오를 자신이 있는 방향으로 데려왔습니다. 그리고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습니다.

' 네 사감놈은? '

470 화유현 (.QN3a0L7J2)

2023-06-03 (파란날) 23:24:05

다시금 걸음이 멈추었다. 아, 잃었던 감각이 돌아온다. 차단되어 있던 모든 것들이 일제히 몰아닥친다. 잃은 것을 되찾은 감각이란, 혼란하면서도 충족감이 느껴지는 기이한 체감이다. 그 감각에 적응하느라 잠시 말문을 잃고 있었는데.

떡하니 제 앞에 나타난 문에 유현은 미심쩍은 눈으로 그것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경계는 하면서도 의심하지는 않았다. 의심해야 했다면 송보리와 마주쳤을 때부터 했어야 했다. 홀로 떨어져 누구도 보이지 않던 상황에 하필이면 그의 방과 마주칠 이유는 뭔가? 이 상황이 처음부터 누군가의 의도로 꾸며졌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의 계획인지는 몰라도, 따라주어야지. 유현은 사감의 방문을 두드렸다.

"사감님, 계신가요?"

[>두드린다]

471 임가현 (XXGw7ML6yI)

2023-06-03 (파란날) 23:25:58

동 사감이 자신의 말에 반응했다. 고개를 든 사감은- 평소대로의 모습이 아니었으니. 가현은 한쪽 눈썹을 치켜올리다가도 이내 씨익 웃는다. 당신이 아무리 기이하다 한들. 제아무리 망가진 형상이라 한들. 그때 내가 보았던 그 공허하고 거대한 그 분의 눈에 조금이나마 다가갈 수 있을까!

"네에, 당신들이 그렇게 부르는 존재이자- 제가 이 덧 없는 목숨의 끝까지 몸바쳐 모셔야 할 존재."

"그 분을 이야기했답니다. 안될 것이라도 있는지요?"

여전히 히죽 웃은 채 태연함을 담았다. 당신이 제게 적대심을 품게 되더라도- 이 세상을 몇 번 씩이고 초기화시켰던 그 분의 존엄성과 위압감에 닿을 수 있을까. 촉각은 돌아왔지만 고조된 감정은 쉬이 가라앉지 않았다.

"감히. 끝까지. 그렇게 나오시겠다는 말씀이시죠."

시야가 재차 가려지고 가현은 미친 듯 웃어재낀다. 촉각만큼은 잠기지 않았으니 아무래도 좋다는 양. 그보다 이렇게 되면- 당신이 원하는 대로 오직 당신만 바라보지 못하게 되어버리잖아. 아무것도 안 보이니까. 강한 바람이 불고, 가현은 사감이 있을 방향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갔으나 그 무엇도 닿지 않았다.

"..... 어라. 언제 오셨어요~?"

오신 줄도 몰랐네. 가현은 소리가 들리는 방향으로 돌아서며 어깨를 으쓱인다. 목소리 들어보니까 아무래도 하사감님 같은데.

472 윤하주 (LNEtAsZJFM)

2023-06-03 (파란날) 23:26:55

나는 이번턴만 넘길께!! :3

473 유현주 (.QN3a0L7J2)

2023-06-03 (파란날) 23:27:50

아니 다갓님 오늘따라 최대치를 너무 많이 주시는데요???()

474 The Key Men◆ws8gZSkBlA (eiedNLM2x2)

2023-06-03 (파란날) 23:30:00

네 윤하주!

475 무아회 (zCIkKq24X6)

2023-06-03 (파란날) 23:31:04

아무래도 여기저기서 사달이 벌어진 듯싶다. 아니면 사감이 자신을 인솔할 리가 없지. 옷깃을 잡아도 짜증 내지 않을 정도로 심각한 사안인 건가, 어느 쪽이든 됐다. 누구 손에 놀아나는 건진 몰라도 학생 전체에게 피해가 갔더라면 그만한 각오는 됐겠지. 등에 느껴지는 촉감에 아회 굳이 고개 돌리지 않고 천천히 고개 끄덕이고는 걸음 재촉했다.

"……."

진동이 느껴진다. 옷깃을 타고 느껴지는 떨림이 사람에게서 느껴지니 이는 소리다. 격양된 것인가? 잘 모르겠다. 일단 주체가 하사감인 것을 보니 격양된 감정이겠지, 들리지 않으니 그리 만든 사람이, 혹은 존재가 거슬릴 뿐이다. 한도, 끝도 없이 거슬린다. 인내심은 깊다지만 이런 부분에서는 영 달갑지 못하다. 안경이 깨져버려 가뜩이나 시야가 거슬리니. 인간이란 본디 이런 존재다.

476 류 온화 (Ef/rcNSwnM)

2023-06-03 (파란날) 23:32:24

하 사감이 기막혀 해도 편안함을 만끽 중인 저는 아무 설명도 말도 없었다. 그저 얌전히 눈 감고 있기만 했다.

지금 상태에선 어떤 반응도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지 않을까.

동 사감의 방 앞 다다랐을 때까지 마냥 평온했으나 하 사감의 거센 외침에 크게 흠칫 떨었다. 동시에 번쩍 뜬 눈에 놀람 가득하다. 주변 돌아보아도 무슨 상황인지 잘 모르겠다.

누가 있고, 저기에 뭐가 있고, 있고, 그리고?

놀란 눈 굴리다 하 사감 잡은 손에 힘 꾹 준다. 놓지 말라는 듯이.

477 The Key Men◆ws8gZSkBlA (eiedNLM2x2)

2023-06-03 (파란날) 23:36:19

.dice 1 100. = 59-春 사감. 홀
.dice 1 100. = 44-英 사감 짝

478 The Key Men◆ws8gZSkBlA (eiedNLM2x2)

2023-06-03 (파란날) 23:36:32

........?

479 아회주 (zCIkKq24X6)

2023-06-03 (파란날) 23:36:53

다갓...님?

480 유현주 (.QN3a0L7J2)

2023-06-03 (파란날) 23:37:46

>>477 다갓 당신 오늘따라 왜 이래...!!!!

481 쿠즈노하 니오 (BLRX5GdqI6)

2023-06-03 (파란날) 23:38:33

" 아.. 안보여. 앞이 안보여. 거기 누구야? 누구.. 누구야? "

뒤이어 들리는 것은 익숙하고도 큰 목소리. 전의 사감님이다. 왠지모르게 안도가 되는 목소리에 니오는 목소리가 들리는 방향으로 몸을 틀었다가 다리가 걸려 한 번 더 넘어졌다.

" 아, 사감님. 저,저,앞이 안보여요. 앞이.. 앞이 전혀 안보여요. 마법도 썼는데 너,너,너무 어두워서. 밝아지게 했는데. 그래도 앞이 안보여서. 눈을 마,막 문질렀는데도. 안보여서. 무,무서워요. 앞이 안보여요 사감님 "

조금 안심이 되자 그제야 잊었던 촉각이 돌아왔다. 몇 번이고 넘어져 무릎이 까져서 따가웠고 발목이 살짝 접질렸는지 욱씬거렸다. 손바닥이 까졌는지 아파왔고 계속해서 문지른 눈가가 아파왔다.

" 사감님은.. 모르겠어요. 소리쳤는데, 없어서. 나왔어요. 저 어,어떡해요? 눈이.. 아,앞이 전혀 안보여서.. "

482 가현주 (XXGw7ML6yI)

2023-06-03 (파란날) 23:39:16

저건 또 무슨 값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WA! 대환장파티!

483 The Key Men◆ws8gZSkBlA (eiedNLM2x2)

2023-06-03 (파란날) 23:39:24

>>470 유현

당신은 문을 두드렸습니다. 문이 열리자, 당신을 흥미롭다는 듯 보는 秋사감과 마주합니다. 그녀는 보리를 보다가, 흠칫 놀라는가 싶더니 당신들을 데리고 冬사감에게로 걸어가기 시작했습니다.

' 안에서 아무리 해도 안 열리기에, 짐작 가는 곳이 있어. '

그녀가 말하며 성큼성큼 걸어갔습니다.




>>471 가현(2)

' 눈 잠겼네. 열리기 전까지는 안 열릴 거니까, 포기해라. 그거. '

夏사감이 가현을 보더니, 말했습니다. 그는 곧 누군가 온다는 것을 알아챈 듯 고개를 돌렸습니다.

' 한 명씩 방에서 탈출 성공하셨구만? '

아무래도, 그를 포함한 사감들은 각자 자신의 방에 갇혀있었던 듯 합니다.



>>475 아회(6) >>476 온화





유현과 보리를 대동한 秋사감이 지친 기색 없이 걸어왔습니다. 그녀는 미간을 찌푸리다가, 시선을 돌렸습니다.

' 어떡할거냐. 막내가 고집 세우면, 나도 별 수는 없어서 말이다. '

어쩐지 이죽이는 목소리로 그가 말했습니다. 그리고 아회를 보던 夏사감이 작게 웃었습니다. 곧, 열리겠네. 저 두 귀.

' .... 당신 품에 있는 학생? '
' 여기서 왜 갑자기 호기심이 발동하는 건데. '

온화의 반응에 夏사감이 꽉 끌어안았고 秋사감이 눈을 빛내며 가까이 다가왔습니다. 夏사감이 됐다는 듯 슬쩍 몸을 돌렸습니다.

' 저기 있네, 英사감하고 春사감. '

시선을 돌리면, 멍하니 주저앉은 두 명의 사감을 볼 수 있습니다. 그 둘은 당신들의 대화에도 어느 반응이 없습니다.

' ... 저거 아무리 봐도... '
' 제대로 잠겼네. 英사감은 그냥 버려둘까? '

夏사감이 낄낄 웃었습니다. 그것도 잠시, 秋사감이 닫힌 문을 두드렸고 이번엔 문이 끼이익 소리를 내며 열렸습니다.

' 어떡할래요? 들어갈래? '
' 안에 있는 애는 뭐든 잠근단다. 조심해라~ '

도울 생각이 하나도 없는 나쁜 어른이다!!!!

[>들어간다]
[>안들어간다]


//12시까지!

484 The Key Men◆ws8gZSkBlA (eiedNLM2x2)

2023-06-03 (파란날) 23:41:30

>>481 니오

' 어, 그거 잠긴 거다. '

니오에게 대답한 夏사감이 씩 웃었습니다.

' 이제 보이지? '

당신의 시야가 원래대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멀리서 멍하니 앉아있는 春사감과 英사감이 보입니다.

485 Oh, bo you know key man?◆ws8gZSkBlA (eiedNLM2x2)

2023-06-03 (파란날) 23:45:32

저는 분명, 이번 제압전 어렵다고 말씀을..(흐릿)

486 임가현 (XXGw7ML6yI)

2023-06-03 (파란날) 23:47:33

"네에. 안 그래도 아까전에 똑같은 증상을 겪었어서 익숙해요~ 이 정도는 괜찮기도 하고요."

가현은 별것 아니라는 양 방긋 웃었다. 이게 언제 사라질지는 모르겠으나- 적어도 그 어떤 느낌도 느끼지 못하는 것에 비하면 아무렇지도 않았기 때문에. 하 사감님의 말에 가현은 다시금 고개를 갸웃였다.

"어라~ 사감님들도 방에 갇혀 계셨던 거예요? 동 사감님이 다른 사감님들까지 전부 가뒀어요? 대단하시네."

바람 새어나가는 웃음소리를 흘린다. 점점 주위에 소리가 가득차는것을 보아서는, 아무래도 흩어진 사람들이 점점 모이기 시작한 듯 싶었다. 가현은 천천히 소리를 따라 걷는다. 최대한 집중하며 애매한 곳에서는 한 손으로 벽을 훑어가며 나아간다. 지금 여기에는 하 사감님과 추 사감님이 계시고, 춘 사감님과 영 사감님은... 같이 가지 못하는 상황이지 싶다.

"아하하~ 역시 하 사감님이시네요. 전에 분명 엄청 싫어한다고 하셨었죠~?"

어차피 영 사감은 듣지 못하는듯 싶으니. 그리 이야기하고서는 문이 열리는 소리를 듣고 망설임 없이 걸어들어간다. 앞은 보이지 않았지만, 느낌은 확실했다. 애정 주려 했는데 도망쳐버린 나쁜 사감님에게는- 애정을 두 배로 쏟아줘야지?

[>들어간다]

487 쿠즈노하 니오 (g0gVjue/1o)

2023-06-03 (파란날) 23:49:57

" 아, 눈이. "

암막 커튼이 걷어지는 것 처럼 천천히 시야가 돌아왔다. 어둠에 익숙해진 눈이 천천히 보이기 시작했다. 눈 앞에 있는 것은 세 명의 사감. 분명히 정상으로 보이는 세 명의 사감이 보였다. 아래로 시선을 내리자 두 다리와 두 팔이 보였다. 여기저기 찰과상이 생겨 생채기가 생긴 무릎과 손바닥이 보였다.

" 아. 보여요. "

그 말을 끝으로 니오는 눈을 꼭 감았다가 떴다. 혹시 다시 안 보이는 것은 아닐까, 하고 긴장감에 눈을 꼭 감았다 떴다. 안 보인다고 눈을 마구 문질러댄 탓에 살짝 빨개져서 아파오기 시작해 실눈을 뜬 니오는 욱.. 하는 소리와 함께 고개를 살짝 숙였다.

" 아파라.. "

488 가현주 (XXGw7ML6yI)

2023-06-03 (파란날) 23:50:50

그치만 다갓이 이렇게 난동부릴줄은 몰랐단.... ^-ㅠ 이 와중에 머핀맨=>더 키맨 언어유희 센스 짱👍👍👍

489 Oh, bo you know key man?◆ws8gZSkBlA (eiedNLM2x2)

2023-06-03 (파란날) 23:51:48

>>487 멀쩡한 사감 夏사감과 秋사감 뿐이예요! 정신을 잃은 게 春사감과 英사감이랍니다!

490 류 온화 (Ef/rcNSwnM)

2023-06-03 (파란날) 23:54:53

하 사감 팔 꽉 안아주니 놀랐던 눈 다시 순하게 풀어진다. 그 눈 잠시 추 사감 보았지만 하 사감이 몸 돌린 덕에 시야에서 사라진다.

많은 소리 들렸다. 여러 사람의 소리. 많은 사람 보였다. 어쩐지 눈에 익다. 낯선 익숙함에 눈만 굴렸다.

어디서 문 두드리고 문 열렸다.

문, 열렸어? 아까 열었는데.

들어가겠냐는 물음 들려왔다. 고개 돌려 열린 문 보았다. 문 빤히 보다 고개 돌렸다. 하 사감 붙잡고 가만히 있었다.

[>안들어간다]

491 화유현 (.QN3a0L7J2)

2023-06-03 (파란날) 23:56:43

학당의 잠긴 문과 잠긴 공간, 그리고 감겨 버렸던 감각. 사감들의 대화를 듣고 상황을 끼워맞춰 본다. 그때의 감각은 어쩐지 '상실'과는 다르다는 직감이 들었었다. 아마도 그것은 '잠금'이었던 걸까. 이 상황에 휘말린 것은 당연히 자신만은 아니었던지, 곳곳에서 종종 마주쳤던 학생들이 여럿 모여 있었다. 상황과 함께 그들의 면면을 가만히 살피던 유현이 불현듯 흠칫 몸을 떨었다.

이리저리 살펴 보던 시야에 온화의 모습이 잡혔던 것이다. 아, 아까는 촉감을 잠그더니 이번에는 눈에 문제가 생겼나 보다. 아니다, 멀미 때문인가? 헛 게 조금…… 그는 단 한 치의 의심 없이 제 눈을 의심했다. 그러다가 제 눈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자 눈 꾹 감은 채 슬며시 미간을 짚었다. 인간은 역시 흥미롭다…….
마구 치솟아 오르는 탐구심은 일단 접어두어야 했다. 그는 태연한 목소리로 말하는 두 사감들을 일별하고는 열린 문의 저편을 응시하였다.

"사감님들께도 뾰족한 수가 있지는 않은 것 같네요. 그렇다면 가야겠죠."

움직임에 불편 없도록 머리를 묶고, 차분한 태도로 안으로 걸음한다.

[>들어간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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