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컥. 문 닫히고 잠기는 소리에 반사적으로 시선이 그리 향했다가 다시 돌아온다. 눈 어둡다는 점은 이래서 불리하다. 잘 보였더라면 문 뒤에 무엇이 있었는지 눈에 들어왔을 텐데. 그는 별 특이점 눈치채지 못하고 대화에 다시 집중한다. 먼 것을 놓친 만큼 시야 가까이에 있는 것만은 놓치지 않겠다는 양. 온화의 손짓 하나, 표정의 사소한 변화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고 눈에 담고자 한다.
"호기심이 앞서서 아무렇게나 건드려 댔다가 피를 본 게 한두 번이 아니라. 너랑은 아직 보기 싫어."
단순한 관용적 표현이 아니라 정말로 피 본 적도 많았으니 반쯤은 직설이다. 그 말을 하며 유현은 슬몃 눈웃음지었다. 이미 묻겠답시고 다짜고짜 찾아온 시점에서부터 꽤 멋대로 군 판이고, '아직'이라는 말은 또 무어냐 하는 타당한 맹점 얼버무리는 것이다. 아니, 정확히는 온화가 이 정도는 지적하지 않겠거니 하여 대놓고 모르는 체다.
"별것 아니란 것치곤 입이 무거운데. 내기까지 걸고 말이야."
그런데 싫은 게 아니었다니 의외다. 보통은 그러면 싫어하기 마련인데. 너는 무언가 다른가? 벌써부터 무언가의 단초를 잡은 것만 같아져 붙잡아 둔 자제심이 위태롭다. 반듯하던 입꼬리가 히죽 오른다. 다음을 기다릴 수 있느냐고? 아니라는 것 알면서 묻기는. 그는 대답 대신 캔을 집어들어 눈앞에 가까이 가져왔다. 맛이 다섯 종류이니 가장 단순하게 계산하면 5분의 1 확률일 터이나 더 자세히 파고들면 변수가 많으니, 순전히 운으로 승부하는 내기가 되겠다. 단정한 미간이 설핏 아등그러진다. "어려워." 하지만 아무도 안 속을 엄살이다. 얼마 안 가 다시 평소처럼 반반한 낯으로 돌아온 유현이 제 얼굴로 한 손 가져갔다. 검지 바깥쪽으로 느릿하게 턱을 쓴다. 아까 어떤 사탕을 골랐는지 제대로 봐 둘 것을 그랬나. 집중했더라도 어차피 침침해서 못 봤을 테니 미련은 갖지 않기로 했다. 잠깐의 고민 끝에 턱 쓸던 손가락 척 들어 세우며 답 내었다.
안타깝게도 그는 흑룡이라 적대하는 사람이 꽤나 있어서 문제였다. 자기가 건네어주는 쿠키를 눈앞에서 부숴버리는 사람들도 종종 있었으니 말이다. 수제인걸 알면서 그러니 그들의 의도는 너무나도 뻔하게 전달되어왔다. 그럼에도 윤하는 개의치 않고 누구에게나 쿠키를 전해주고 있었다.
" 입에 맞으신다니 다행입니다. "
물론 자신의 쿠키를 먹어본 사람들 중에서 싫어했던 사람은 지금까지 단 한명도 존재하지 않았다. 신입생들에게도 자신이 만든 쿠키를 조금씩 포장해 나눠주면 모두에게 호평이었다. 하지만 누군가는 싫어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처음 먹는 사람이 앞에 있으면 그는 언제나 긴장하곤 했다.
" 원하신다면 남은건 가져가셔도 됩니다. "
어차피 자신의 것에 대한 욕심도 없거니와 쿠키의 재료는 많으니 그는 이렇게 남는 것들을 모조리 남에게 주곤 했다. 이번엔 그 대상이 눈앞의 남학생인 것이고. 손에 든 보리차로 가볍게 목을 축이던 윤하는 아회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 북쪽이라. 매우 추운 곳이라고 들었습니다. "
다른 지방은 비교를 불허할 정도의 추위. 그곳에서 사는 사람들은 그 분의 벌을 받았기에 어쩔 수 없이 거기에 눌러앉아있다고 들은 적이 있었다. 그렇다면 이 학생도 그 벌을 받은 가문의 후손인 것일까. 뭐 남들이야 이런 사실에 수근대겠지만 윤하에겐 아무렴 좋은 것이었다. 이 학당에서 그런게 무슨 상관이 있겠는가.
" 그냥 곡옥의 평범한 가문 태생입니다. "
물론 평범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멸문 직전이니 평범하다고 불러도 오히려 과대평가를 하는 수준이다.
" 추운 지방 사람이라고 하면 점점 더워지는 이 시기가 곤란하시겠군요. "
아무래도 북은 여름에도 그렇게까지 덥지는 않을 것 같으니 말이다. 지금도 한낮엔 기온이 올라 조금 뜨겁다고 여겨지는데 좀 더 시간이 지나면 강렬한 더위가 한낮의 시간을 점령하고 있을 것이었다. 나름 차갑게 준비한게 다행이라 생각하며 들고있던 보리차를 다시 한번 홀짝인다.
남자가 고개를 끄덕이고 가현 역시 방긋 웃었다. 훗날을 이렇게 기약하기까지 했으니, 자신의 인생은 한 없이 아름다우며 화려하게 피어나 덧 없이 져버리며- 끝내는 이 남자가 바라는 대로. 그리고 자신은 자신이 바라는 대로. 그렇게 한 걸음 더 나아갈수 있을 것이다. 오직 신을 위해 태어났으며 신을 위해 살아왔고 마지막마저 신을 위해 남을 이용할 뿐인 가장 완벽한 산제물로써의 끝은 상상만 해도 짜릿해지게 되는 것이기에 가현은 끝끝내 해사하게 미소지을 뿐이다.
"또 입꼬리 올라간다~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했어요, 안 했어요? 참을성 없게 굴면 못 써요~"
그러니 아직은 안 된다. 자신이 직접 신과 이야기하지 않았는가. 몸소 그 존엄을 이끌고 올때까지 어떤 일이 있어도 버텨내겠노라고. 자신의 기억만큼은 마음대로 하지 말라고 한 것 또한 그 뜻이었다. 직접 존엄성을 이끌고 찾아와줄 무렵- 자신은 한 몸 바쳐서 신의 것이 되어줄 덧 없는 인간이었기에. 아. 이러면 꽤 재미있어지겠다. 어쩌면 이 남자와의 약속은 못 지킬지도 모르겠는걸. 그런 생각을 속으로 감춘 채 그저 미소지으며 남자의 볼을 가볍게 콕 찌르며 거절의 뜻을 전할 뿐이다.
뒤를 돌아있는 동안 자신의 걱정에 대해 괜찮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하긴 그런게 두려웠다면 대놓고 거기서 그러고 있진 않았을 것이다. 쓸데 없는 걱정이라고 여기며, 자신과의 지향성은 다르지 싶은 것도 느낀다. 자신은 그 무엇도 중요하지 않았다. 오직 농질의 부탁이 잘 이루어지기를 바랄 뿐이었으며 그로 인한 치밀함이었을 뿐.
"그래요? 그럼 오빠만 믿을게. 오빠, 그 만큼 강한 사람일테니까~ 아. 옷 다 입은거예요? 이제 슬슬 뒤돌아도 될까요~?"
물기 젖은 옷이 걸리는 소리. 그리고 옷 갈아입는 소리. 바람이 살짝 느껴지는 걸 봐서는 한바퀴 돈 모양이다. 굳이 그렇게 거창한 제스쳐를 취해주지는 않아도 되는데 그랬다고 생각하니 괜히 웃음이 나온다. 아. 참 재밌는 사랔이야. 이 사람도. 밑도끝도 없이 물 타령 하는것만 제외하고 본다면 굉장히 귀여웠다. 느릿느릿하고 듣다보면 자연스럽게 잠이 올것만 같은 목소리도 이젠 익숙하다.
"실패해도 자극이 되는거예요? 그 사람 엄청 치밀한가보네. 보통은 실패한다고 하면 어쩔줄 몰라하는 게 대부분이던데, 보통내기가 아닌가보네요~"
궁기라는 사람에게도 자연스럽게 흥미가 느껴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실패하든, 성공하든 자신들의 목적은 무조건 달성하게 된다. 결국 우리가 어떻게 발악해봐야 저들의 손아귀 내에서 놀아나는 모습 외에는 연출되지 않을 것이다. 자신이 그저 이 학당이 평화롭고 안온하기만을 바랬다면- 분명 치를 떨고 증오할 만큼 치밀하며 어느 하나 허점이 없다. 허나 가현은 그것마저도 포용하게 되는 것이다. 당신들이 원하는대로, 그저 덧 없는 노름거리의 모습을 한껏 선보여주기 위하여.
"오빠랑 같이 지내는거. 농질 언니랑, 궁기씨랑, 그리고 또 더 있어요? 사람이 꽤 많은것 같은데 각각 어떤 느낌이예요~?"
농질은 이미 잘 알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이야기를 더 듣고싶어지는 것은 어쩔수 없는 일이었다. 끝까지 파고들어서 결국 모든 것을 낱낱이 알게 된 상태로, 제 곁에서 자신 하나만을 만족시켜줘야 할 사람이니까. 과거의 자신이 그렇게 다짐했었으니까.
사감이 들어오자 니오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뭐라도 이야기하기 전엔 인사하는게 기본이었으니까. 자리에서 일어서자마자 밧줄에 묶여 균형을 잃고 쓰러지듯 다시 의자에 앉은 니오는 한 방 먹었다는 표정으로 '에헤~' 하고 장난스레 웃을 뿐이었다. 공부한 기억이 있다. 이건 분명 인카서러스. 지팡이를 쓰지 않고도 마법을 쓰는게 가능했구나. 이것도 배워가야겠어.
" 자기 학생을 다루는 방식이 거치시네요- 음. 적룡에 있을 때 이런건 크게 문제되지 않았었는데.. "
니오는 당당했다. 그것이 지금껏 살아온 방식이었다. 무슨 상황인지 설명하라는 말에 니오는 '네' 하고 담백하게 답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한 번도 자신의 싸움을 자신이 하지 않았다고 부정한 적도, 도망친 적도, 내뺀 적도 없다. 지금이라고 달라질 것은 없다. 무시당했다면 몇 배로 갚아주고 걸려오는 시비가 있다면 다신 그러지 못하게 밟아주는게 니오의 방식이었다.
" 네. 설명드릴게요. 그러니까.. 요 앞에서 말이죠. 저는 그냥 제 생각하면서 걸어가다가 어깨가 부딪혔어요. 거기까진 좋았죠. 흔히 있는 일이니까. 근데 이 새*가, 제가 작아서 안보였다고 말하는거에요. 못참죠~ 그래서 허리를 접어줬어요. 먼저 다리를 걷어차서 넘어트리고 배를 때렸어요. 의자를 집어던지고 올라가서 몇 대 때려줬습니다. 싸운 상대는.. 아마 적룡이었을거에요. 거기만큼 성격 더러운 *들도 없으니까. "
적룡에 있을 때에는 원래 성격이 그런 탓에 독기가 더해져 훨씬 심했었을 뿐이지 원래 니오라는 사람 자체가 유순하고 순둥한 사람이 아니었다. 니오는 그렇게 말하곤 몸을 풀어보려 몇 번 꿈지럭 대다가 제 풀에 지쳐 헥헥대고 말았다. 너는 적룡이 아니라 황룡이다- 그 말이 뭔가 아프게 들렸다. 전에 있던 하 사감님이 잘 말해주겠다고 했는데. 하 사감님은 맞고 다니지 말라고 했는데.
솔직하게 표할 수밖에 없다. 맛있다. 눅진한 버터 내음도 내음이지만 포근한 단맛이 단조로운 일상에 녹아든다. 우연 치고는 나쁘지 않은 하루다. 요리와는 영 거리가 먼 삶이라 그런지 당신이 새삼 얼마큼의 노력을 했는지 가늠이 가지 않는다. 남은 것을 가져가도 된다는 말에 그는 평온한 표정으로 쿠키 하나를 더 집어 들었다. 그래도 될까 고민하듯이. 고민은 그렇게 길지 않았다.
"이리 베풀었다간 남는 것도 없겠소만…… 감사히 받겠소."
평화에 찌든 나머지 단 음식의 유혹은 이기기 어렵다. 하나 먹어봤어도 정성이 들어간 것이 확연히 드러나니 무시할 수도 없다. 쿠키를 잇새로 깨물 적, 그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사람들은 북부가 춥다고들 한다마는, 학당에서 방학을 제하면 평생을 나고 자란 곳이라 그렇게까지 추운지를 체감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곡옥이라."
지리와 역사를 제하더라도 익숙한 단어다. 깨문 자국이 남아있는 쿠키를 입술 사이로 가볍게 밀어 넣는다. 곡옥의 평범한 가문, 제사장은 아니라니 굳이 밀어낼 이유는 없을 것이고, 잠시 스쳐가는, 안면 튼 사이 정도면 나쁘진 않을 터다. 그리 생각하면서도 다시금 목울대 움직였다. 부스러기가 입가에 묻었을까, 쿠키를 집지 않았던 나머지 세 손가락으로 가볍게 입술 주변을 툭툭 턴다.
"……곤란하긴 하외다."
여름만 되면 픽픽 쓰러진다. 더위에 익숙하지 못한 것도 그렇지만 몸이 허약한 것도 그의 쓰러짐에 제법 일조했다. 여름은 영 싫다. 강렬한 햇살도, 뜨거운 대지도, 습기도, 그리고 비가 내리는 날도. 그래, 비가 내리는 날이 싫다. 그는 손 더듬어 차가운 보리차병을 집어 들더니 입을 가져다 대지 않고 조심히 기울여 목을 가볍게 축였다. 대화를 잇기 위한 주제 중에 무엇이 좋을까 하여 잠깐 뜸 들인다.
1. 「대화를 나누던 도중에 무례한 질문을 듣는다면?」 니오: ...? 너, 방금 선 넘은 것 같은데? 한 번은 실수라 치고 넘어가는데 또 이상한 소리하면 이빨 다 뽑아버린다?
2. 「어릴 때부터 보아왔던 풍경이 갑작스레 변한다면 반응은?」 어릴 때 부터 보던 풍경이라면 곡옥의 쿠즈노하가 생각나네요~ 어떤 식으로 변했으려나. 거미줄친 모습으로 망해버린 모습으로 변했다면 속이 많이 복잡하겠네요. 불바다로 만들어 버리겠다고 다짐은 했었지만 진짜 이렇게 돼버리면 좀 씁슬하게 느낄 것 같아요..!
3. 「넓은 유원지. 가장 먼저 어디로 갈까?」 진짜 생각해본 적 없는 질문이다~ 니오라면 역시 가장 스릴있는거! 부터 타러 갈 것 같아요! 정신 잃을 만큼 무서운 롤러코스터나 바이킹 같은거 타러가서 자기는 하나도 안 무섭다고 당당하게 타고 내려서 다리 후들거리는 그런거..!
"어떻게 하면 널 죽일 수 있어?" 쿠즈노하 니오: 어떻게 해도 나 못죽이는거, 그거 네가 제일 잘 알잖아. 나는 이미 네 안에 있는걸. 네 안에 자리잡은 그 패배의식말야. 그거 내가 심어준거야. 그러니까 또 물어죽이기전에 꼬리말고 꺼져.
"답을 좀 하라고!" 쿠즈노하 니오: 아이 씨*! 몰라! 모른다고! 몰라!!! 귀찮게 좀 하지마!! 때 되면 얘기하겠지! 좀 기다려 좀!! 악!!! 짜증나!!!!!
"내가 졌어. 너에게 이길 수 없었어. 그게 다야. 할 말은?" 쿠즈노하 니오: 당연한 소리를 뭐 그렇게 어렵게 하냐? 야, 너 진짜 나한테 이길 수 있을 줄 알았어? 아니아니. 진짜로 말야, 진짜로 나한테 이길 줄 알았어? 어이가 없어가지고 진짜. 이빨 다 뽑아줘? 진짜 물어 죽여줄까?
483 자캐가_더_버티기_힘들어하는_것은_더위_vs_추위 더위! 원래도 그렇지만 여름에는 일이 있지 않은 한 웬만해서는 밖으로 절대 안 나오려고 해요. 비실비실 빈약한 친구라도 지금까지 쭉 북쪽에서 살아온 친구니까요! 건강이 나쁜 건 아니라 이래 봬도 추위와 병에는 강하다!୧( “̮ )୨✧
163 학교나_직장에_도착해서야_신발을_짝짝이로_신었다는_걸_안_자캐는 앗 짝짝이구나... 정도로 끝이에요. 그냥 그렇구나 하고 하던 일 마저 함... 너무 무덤덤해서 주변 사람들도 눈치 못 채치 않을까요~
541 자캐는_누군가를_크게_원망해본_적이_있는가 화유현은 절대 누군가를 원망하지 않는 사람입니 신?
"……타인에게 불편을 주어 특정 반응을 유도하고 자기충족을 즐기는 이상성향을 지니셨나요? 그런 거라면 이해는 해 드릴게요. 그렇지 않고 제 말을 이해하지 못한 쪽이었다면 쉽게 말씀 드리죠. 저리 가세요."
"어쩔 수 없네요. 계속 번거롭게 하신다면 제가 떠나야죠."
2. 『죽일거야』 "일이 이렇게 된 건 정말 유감이에요. 되도록이면 이런 마음은 먹고 싶지 않았는데. 아시다시피 저지르고 나면 서로 번거로워지니까요."
"한편으로는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드네요. 한 번쯤은 이런 일을 해 보고 싶었는데, 지금이 아니면 내가 언제 이런 기회를 또 갖겠어요? 난 당신을 죽여야겠어요. 당신은 당신대로 무엇이든 해 보세요. 극단이란 참 좋죠. 격의와 가식 없는 날것의 반응을 이리도 쉽게 끌어낼 수 있으니."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으면 좋겠는데."
3. 『또 너구나』 "당신인가요? 요즘들어 자주 마주치네요."
"마주침이 잦다는 것은 즉 나와 당신이 어느 면에서 비슷한 성향을 가지고 있다는 뜻도 되겠죠. 이 기회에 당신을 더 알아 보고 싶은데,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