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6 이렇게 광공에게 적룡 모먼트 품은 시선으로 바라봐주는 모먼트도 미식이 아닐수가 없다며 ^q^.. 오만한 목대를 내 직접 꺾어주고 싶다 라거나 머릿속에 뭐가 들었을지 도끼로 갈라 확인해보고 싶다 이런 부분 볼때마다 어렸을 적에 그저 순수하게 형님 존경하고 우러러보던 아회 모습이랑 대비 이루어줘서 이게 진짜 맛있고 짜릿하다고 할 수가 있지 ^-^~~! 하 예측이 성공해서 기쁘단 말이야 그동안 수많은 아회주의 미식을 즐겨온 미식 헌터로써 이 정도 추리력은 갖출 수 있는게 기본 아니겠냐며~~! (당당) 오케이 디폴트값 적용받고 더 맛있게 즐길 수 있게 되었는데 그 웃음은 뭘까!! 이거 분명히 뭔가 아직 안 나온 모먼트가 있다.. 더 있을수밖에 없음 무조건....!
>>355 헉 둘째 언니 유산 이거다... 아니아니, 둘째 언니 죽어버리면 니오가 정상적인 생활이 안될테니까 그것만큼은 무리지만 그 적폐해석 만큼은 가져가겠습니다! ㅋㅋㅋ 이걸 계기로 쿠즈노하와 완전히 등 돌리고 뭐 그런것... 그렇게 되면 가문이라는게 없어진 니오 가현이가 거둬가주나요? 라는 적폐 질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56 아~~ 곡옥의 쿠즈노하, 이 쿠즈노하 니오님을 부하로 부리려면 니오보다 센 걸 먼저 증명해야한다 이 말이에요~ 마법이 아니라 주먹대 주먹으로 붙어서! 그런 느낌입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앗 눈치채셨구나! 아무리 그런 상황이라도 누군가를 죽였다면 그 책임감이라던가 어마어마해서 누군가에게 어떻게든 책임을 조금이라도 돌려야..한다는 그런 느낌이라서 이렇게 된 건 다 네 탓이다 라고 말하고 싶었달까요~ 응. 그런겁니다!
>>358 >>>개의 곁에는 견주가 있다는 걸 명심하고<<< 으아아악 내 심장아ㅠㅠㅠㅠ 뭔가 그 날 이후로 다른 이유로도 니오 못 건드리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 같은 느낌입니다.. 황룡에는 적룡에서 넘어온 사냥개가 있는데, 그 견주도 생각 이상으로 미친 사람이래.. 소근소근.. 이런 소문이 퍼진다던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추궁 들어오면 니오 둘째 언니 만큼은 어떻게든 숨기려다가 눈 마주치면 뭐에 홀린듯 진실만을 말하는 인형.. '어, 그게. 그러니까. 둘째..언니..를 본 것.. 같아... 우리 집에.. 그.. 둘째 언니.. 니오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응..' 말하면서 꼼지락 대면서 눈물 그렁그렁..
아니 꼬집는거 너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지막 벌이라는 말에 '에, 아니, 왜? 푸,풀어줘! 풀어줘!! 말했잖아!! 언니야가 제일 좋다고.. 말했는데...' 하고 마지막으로 소리 한 번 지르고 푹 기절했으면 좋겠다.. 만약 니오가 MA곁으로 가버리면 그 때부턴 가현이 방에 니오 교복 벽에 걸려있고 가현이가 지팡이 가지고 다니는걸까요~ 언제 한 번 쿠즈노하에 인사라던가 하러 와주나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64 아앗 그렇다면 그 루트는 막아야지 정상적인 생활 절대지지해 :0!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적폐질문은 늘 환영이라고~~ ^q^ 가문에서 대판 싸우고 결국 완전히 등 돌려버렸다는 것까지 알면 이제 당주 오르고 아니무스 되고 해서 사실상 임씨가문 실세 될 애라서, '우리 가문으로 오지 않을래? 왠지. 학당에서는 내가 조금 심하게 집착해서 날 반길지는 모르겠지만..' 하고 흑룡 독기 좀 빠진 상태 되어있을것~~ 니오 못 건드는 사람 늘어나면 임가현 굉장히 반길건데 소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견주와 사냥개의 미친 콜라보레이션.. 포텐터지는 캐미...! 둘째 언니 이야기 무표정으로 끝까지 쭉 듣다가 미소 지어주면서 '응. 사실대로 이야기해줘서 고마워. 하지만, 그에 합당한 댓가는 치러야겠지? 진실을 고하는 자. 그 책임 또한 막중한 법이니.' 이러고 목에 손 얹은 채 꾹 눌러줄듯..
ㅋㅋㅋㅋㅋㅋㅋㅋ 옹졸(?)한 마무리야~~ '만족했다고는 했지만, 널 풀어주겠다는 이야기는 안 했어.' 하고 끝끝내 기절해버린 니오 살짝 안아주면서 '그러게 진작 이야기해주지 그랬니. 깨어나면, 또 다시 한껏 어우러지자?' 이러고 속삭이면서 미소지어주기... 하 맞아 그런 느낌인거지~~! 아 좋다 타 가문이랑 교류 잦았으니까 이런 상황에서는 어떻게 예를 갖춰야할지 알기 때문에 어울리는 옷으로 슥 차려입고 유품 몇개 가져다주러 왔다며 방문할듯 ^-ㅠ..
>>366 가현이 독기가 빠질 즈음이면 너무 많은 시간이 흘러버려서...ㅋㅋㅋㅋㅋㅋ 니오 가문에서도 완전히 나오고 완전히 피폐해져버렸으면 좋겠어요.. 오지 않을래? 하면 니오 멍한 표정에 죽은 눈으로 돌아보고 '응. 언니야.'하고 그냥 말 없이 웃기 ㅋㅋㅋㅋㅋ 가현이 특채로 들어오는 낙하산 직원같은 느낌이려나요 ㅋㅋㅋㅋㅋ 여기까지 와버리면 저번에 한 번 얘기한 것 처럼 역으로 니오가 많이 집착이라면 집착일까 붙어다닐 것 같아요 안 보이면 불안해하고.. 뭐야 완전 멘헤라잖아 ㅋㅋㅋㅋㅋㅋ 앗 얘기해도 벌은 또 받는구나..! 가현이 손목 붙잡고 캑캑대면서 '언..니야..!나 숨..! 숨 막혀..! 죽어, 니오 죽어..!'하면서 다급해도 주먹은 못 날리는 그런거... 오랜 세뇌(?)로 이런 상황에도 반격 한 번 못하고 손목정도만 잡다 기절하거나 풀어주면 또 고맙다고 말은 하겠죠...🥲
전혀 안 옹졸한데요 너무 좋은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깨어나면 또 하자는 말 듣을때 까지만 살짝 깨어있다가 엄청난 공포감에 패닉해줘.. 눈 뜨면 다시 묶여있어줘 아아아아악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응응. 교류도 잦았으니까요. 거기서 둘째 언니 처음 만나려나요 ㅋㅋㅋㅋ 나머지 가문 사람들이라던가 현재는 파워가 가장 센 첫째 오빠가 '...제 성격대로 살다 갔구만. 그러게 왜 멍청한 짓을 해선..'하고 씁쓸하게 한 마디 라던가 둘째 언니가 '우리 막내랑 친하셨나요? 우리 막내, 안 아프게 눈 감았나요? 학교에선 어떤 아이였나요?'같은 질문 쏟아낼텐데 가현이 괜찮을까요...ㅋㅋㅋㅋ 가주가 나오면 니오한테 좋은 말만 하진 않을 것 같은데~~~
>>367 이게 독기가 빠지기까지 얼마나 걸리는지 정확히 감이 안 오기는 하는데 일단 기숙사 영향을 덜 받으니까 조금 덜 매운맛 아닐까 싶다~~! 아 피폐해진거 너무 좋다 ㅋㅋㅋㅋㅋㅋㅋ 임가현 아니무스 일이랑 당주 일때문에 바쁜 자신보다도 니오 몸상태 더 안좋은거 파악하고 도대체 무슨 일이람 싶을듯ㅠ 임가현 특채이면서 이제 타 가문 사람이니까 함부로 못 대하는 임씨가문원들 종특이랑 맞물려서 특별대우 받지 않을까 생각중이야~~ 하 역집착 너무 좋다 나중에는 임가현 집착마저도 뛰어넘어서 얘마저도 못 버티게 만들어줘 주종 역전시켜줘 ^q^(?) 멘헤라 모먼트? 너무 좋아 진짜로~~ 벌은 안 주겠다는 이야기 안했으니까 그대로 웃으면서 '네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게. 누구라고? 나는 그저. 너를 내 사람으로 생각했는데. 너는 아니었구나. 그렇지?' 하면서 대꾸조차도 안 하고 계속 목 조를텐데 아늬 이런 상황에서도 풀어주면 고마워해주는거야...? 이래서 세뇌가 무섭습니다..
아 패닉하는거 너무 좋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눈 뜨면 다시 제자리겠지.. 임가현 옆에서 얌전히 지켜보다가 깨어나면 '오. 일어났네? 이제 조금 덜 아파? 안 죽을것 같아?' 이러면서 방긋 웃음.. 아마 그렇게 되지 싶은데 ㅋㅋㅋㅋㅋㅋ 임가현 그래도 어느정도 예는 차리는 입장이라 첫째오빠님 말에 공감하면서 '그래도. 그 끝에 미련은 없었을 거예요.' 하고 답해주다가 둘째 언니 말에 기어코 말 흐릴듯... 마지막을 직접 봤으니까 아니라고도 못하겠는데 또 마냥 진실만을 말해버리면 남겨진 사람들이 어떨지 알기 때문에 '... 네. 친했어요. 저한테, 소중한 아이였답니다.' 까지만 말하고 잠깐 고개 푹 수그릴것.. 가주님 나오면... 그건 그때의 임가현이 어떻게든 할거야 걱정마~~(?)
그리고... 새벽이니까요, 응. 조잘조잘... 어떤 일에 대해서 큰 충격을 받으면 울거나, 웃거나 하는 것이 정상인데 아회는 인간이 다 그렇지 뭐. 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조금 과할만큼 그렇답니다... 물론 속내로 궁기를 향해서 저 머리를 도끼로 갈라 이하생략... 하니까요, 그런 모습 때문에 혹시 겉으로 보이는 평온함은 다 연기인건가?! 본 성격은 따로있나?! 냐면... 음, 아니랍니다. 아회의 모든 평온함은 진심이에요. 진심으로 인간이 다 그렇지 뭐, 누군가에겐 사정이 있었겠지 뭐, 나와 타인은 별개니까 각자의 인생을 잘 살겠지...로 생각하고 있어요.
그런데 자상한 평온함과 누가 옆에서 죽어도 인간의 삶은 무상하지 뭐. 로 생각하는 초연함은 별개의 문제랍니다. 얘도 고결한 양반은 못 된다는 거예요~😏
>>372 아이고 아회주도 많이 피곤했던거 아닌가 싶고.. (쓰다듬) 하지만 이렇게 새벽에 tmi가 풀려준다면 나는 늘 반길 뿐이라며~~ ㅋㅋㅋㅋㅋㅋㅋㅋ 나 그 잿불 모먼트랑 적룡 모먼트랑 겹쳐서 뭔가 숨기고 있는 진실된 모습이 있을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었구나! 평온하지만 마냥 자상한 부류는 아니고 어떤 상황에서도 평온을 잃지 않는 초연한 모습이라고 볼 수 있겠군 :3 유해한 티벳여우(?) 모먼트 최.고.야 ^Q^
>>376 아무래도 저도 곧 잠들 것 같지만요...🥲 가현주도 주무셔야 하는데...!! 진실된 모습이라기엔, 응. 아무래도 궁기한테 대하는 태도를 보면 평소의 아회외 상반되긴 하지만, 기본적인 골조와 사상 자체를 잿불 모먼트로 깔고 가니까요... 적룡 모먼트에서도 인간이 다 이렇지 뭐...라는 마인드가 있답니다. 그렇죠, 어떤 상황에서도 평온을 잃지 않는 유해한 티벳여우... 저도 사실 가현이 광신도 얀데레 모먼트 최고라고 생각해요...(속닥속닥)
>>378 졸다가 중간에 깬거니까..! 잠오면 참지 말고 푹 자러 가야지~~ 나야 뭐 항상 늦게까지 대화하다가 쪽잠자러 가는게 습관화된 사람이라 ㅋㅋㅋㅋㅋㅋ... 모자란 잠은 버스랑 점심시간에 떼우면 되기도 하고! 하 진짜 좋다 적룡 모먼트에서도 잿불은 빼놓지 않으나 언제나 바람이 불면 확 타오르는 잿불처럼 자극이 가해진다면 언제든 참지 않고 타오르는 이게 진짜 짱이야... 지금 시점에서 자극이 될 바람은 궁기랑 어머니 정도로 생각중이고 ^q^ 티벳여우도 결국에는 여우다 이 말이지... 작은 소동물 가차없이 잡아먹는 그런 여우란 말이지...! 으아악 그 모먼트 최고라니 그저 고마울 뿐이야 얘는 그 두개 빼놓으면 시체라서 더더욱 ^-^.. 앞으로도 힘써서 묘사하도록 해볼게~~!
느껴지는 시선에 저도 모르게 손에 힘 들어가 종이 끝이 구겨진다. 슬금슬금 엄습해오던 불길함은 즉시 현실이 되었다. 구겨진 종이 다시 펴기 위해 만지작거리며 변하는 글자를 지켜본다. 정확히는 자신이 비밀 캐려 한 게 아니라 비밀이 캐달라고 스스로 걸어들어온 것에 가깝다. 따지고 보면 책 간수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게 근본적인 원인이라 할 수 있으니 이러한 책임 전가는 아주 황당하기 짝이 없다. 하여간 그저 바닥 굴러다니던 가여운 먼지투성이 책 있을 곳 구해주려 했을 뿐인데, 상황 참 요상해졌다.
"무지하여 실례를 범했습니다. 우연히 발견하였을 뿐 일부러 캐고자 함이 아니었으니 노여워 마시기를. 내용 잊으라 하신다면 그리할 수 있도록 노력해 보지요."
안 하는데요? 목 끝까지 차오른 말을 꾹 삼킨다. 말대꾸하고 싶다. 하나 참아야 한다. 그래. 일종의 인내심 기르는 수업이라 생각하자. 책 위에 올려두었던 손을 내려 무릎 위에 가지런히 모은다. 어차피 더는 페이지 넘길 일 없어 보인다.
"뜻대로 나아가시는 길에 따를 뿐 여부가 있겠나요."
어차피 제 대답 따위에 아무런 의미 없음을 잘 알기에 적당히 맞장구친다. 그래도 정말 다 죽이겠다면 곤란하긴 하다. 그날부터 제 인생은 저 하나만의 것이 아니었으니 기왕이면 길게 끌어야 할 의무가 있다. 그래야 억울하지 않지. 책 위에 다른 글씨 떠오르기 전에 얼른 다시 입 연다.
"다만 감히 한 말씀 아뢰자면 구태여 힘쓸 필요 있으실까요. 어차피 놔두어도 언젠가 자멸할 존재들. 그냥 두고두고 구경하며 즐기시는 편이 찰나의 유희라도 되지 않으실런지?"
아침에 일어나니 돌연 그런 상황이 되어 있었다. 그 탓에 아침부터 학당 안 어수선했다. 대체 무슨 일이란 말인가. 자초지종을 모르기에 주변 학생을 붙잡고 물어보았다. 그러자 갖가지 대답 들려왔다.
외부인이 억지로 들어오려 했다던가. 외부인이 학생을 공격했다던가. 외부인이 공격 받은 학생들에 의해 다 죽었다던가.
하나 같이 뒤숭숭한 얘기 뿐이라 이런 때에 사감은 뭐 하느냐고 분통 터뜨렸다. 그러나 돌아오는 답은
사감들은 아무 것도 하지 않았고 지금도 그러고 있다는 말이었다. 그리고 이 상황이 흑룡의 동 사감 한 짓이라는 말도.
아마도. 라는 추측성 말이었지만 어쩐지 충분히 그럴 거란 생각 들었다. 다시금 사감들 향한 짜증 내뱉으려다 그것보다 중한 것 있단 것 떠올렸다. 다급히 걸음 옮겨 기숙사 층 성큼성큼 올랐다. 어느 방 앞에 도착해 무작정 문 열려고 했으나 단단히 걸린 잠금쇠 소리만 났다.
잠겨, 있어? 이 문이?
철컥철컥.
명백한 간섭 거부의 의지 엿보이는 태세에 정신이 어벙해졌다. 강제로 열고 들어갈까. 하여 손에 힘 주려다 말았다. 그대로 문 놓고 등 돌렸다.
'저 방의 문은 열면 안 된다.'
그 말 두 번 어길 수는 없었다. 닫힌 문 등지고서 기숙사를 나갔다.
-적룡. 류 수일.
학당의 문이 닫혔다.
아침부터 늦잠을 자버렸어요! 지각이야 지각!
하면서 부리나케 일어났는데. 늦잠 정도는 아무 일도 아닐 정도의 일이 일어나 있었다. 머엉 하게 기숙사 로비에 서서 들리는 말들 들어보니-
무려 학당의 문이 닫혔대! 도술로도 안 열려! 불로도 안 되고 때려도 안 된대! 와 대체 무슨 일이야! 구경갈래!
하고 문으로 가기에는 조금 분위기가 심각해보였다.
어쩌지- 심심한데. 나가지 못 하면 더 심심한데!
뭘 할지는 조금 이따 생각하고 먼저 정신부터 차리기로 했다. 열심히 씻고 옷 입고 밖으로 나오니 수 오라버니가 기숙사 앞까지 나와 있었다.
오라버니! 수 오라버니야! 그런데 오라버니 뿐?
주변 요리조리 둘러보자 오라버니 말했다. 화 언니는 아파서 쉬는 중이라고. 어쩐지 그럴 거 같았다. 고개 끄덕이자 이제 뭐 할 거냐는 물음 들렸다.
일단은- 흑룡에 가볼까?
대답 들은 오라버니가 그럼 같이 가자고 했다. 그러자고 답하고 곧장 같이 흑룡 기숙사로 향했다.
그런데 언니. 달거리 날도 아닐 텐데. 어디가 아픈 걸까?
-청룡. 류 예온
학당의 문이 닫혔다.
며칠 전부터 꿈을 꿨다. 그런 꿈을 꾸었다고 했다.
학당 안에 무서운 일이 일어나는 꿈. 학당에 새빨간 꽃 터지는 꿈.
너무 너무 무서워서 잠에서 깼는데도 무서웠다. 꿈을 꾸는 내내 무섭다며 울고 아파했다.
그 꿈은 곧 현실이 되었다.
아침부터 들려오는 흉흉한 소식은 머리를 아프게 했고 결국 쓰러졌다. 소문이든 사실이든 아무래도 좋았지만 쓰러지는 것은 그렇지 못 했다.
어째서 이렇게 무서운 걸 봐야 해? 어째서 이런 일이 일어나야 해?
알 수 없었다. 알 수 있을 리 없다.
...... 혼자 끙끙대며 옮기고 있으니 수 오라버니와 예 언니가 왔다. 둘을 보자마자 서러움이 북받쳐 예 언니에게 울며 안겼다. 수 오라버니가 들쳐업는 것 보며 문득 깨달았다.
한 명이 모자라.
묻기도 전에 예 언니가 말했다. 화 언니는 아프대.
아. 언니마저도.
어쩐지 납득이 되었다. 화 언니는 아플 것 같았다. 없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왜인지는 모르겠다. 그저 당연할 뿐.
알지 못 한 채로 기숙사를 나갔다. 각각 수 오라버니와 예 언니의 방에 있기로 했다. 적어도 문 다시 열릴 때까지는 흑룡에 있고 싶지 않았으니까.
잠깐의 침묵 이후로 담담하게 농짓거리 뱉는다. 기실 알고 있다. 머리가 부정할 뿐이다. 실망시키면 안돼. 그 생각 때문이다. 나는 떨쳤다 생각했거늘 여전히 그 안에 갇혔음을 누가 받아들이고 싶겠는가? 적어도 그는 아니었다. 아회 날카롭게 파고들어 팔을 쭉 뻗으니, 비린 피내음이 코를 스쳤다. 평온한 얼굴로 묻는다.
"괜찮으십니까?"
내상을 입진 않았겠지, 이번엔 힘이 좀 들어갔던 터이니. 아회 고개 공손히 숙였다. 한 수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런 의미를 담은 뒤 허리 세워 손 까딱인다. 지팡이 정도야 도력으로 쉽게 불러올 수 있었으니, 지팡이 짚고 느릿하게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