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842084> [약해포+동양판타지] 도술학당 도화(都華) 08. 딱따구리구리마요네즈~ :: 1001

마요네즈 케키는 맛 좋아!◆ws8gZSkBlA

2023-05-20 01:08:47 - 2023-05-25 21:24:48

0 마요네즈 케키는 맛 좋아!◆ws8gZSkBlA (JZIRJhqcQw)

2023-05-20 (파란날) 01:08:47

1. 본 스레는 해리포터가 아주 약간 포함(마법 주문)된 동양판타지 스레입니다.

2. 수위는 17금 입니다:)

3. 영구제명 되신 분들은 절대로 시트를 내실 수 없습니다.

4. 진행은 매주 토~일 저녁 8시부터 있으며, 수업 이벤트는 평일 full 진행입니다:)

5. 화면 뒤에 사람 있습니다. 둥글게 둥글게!

6. 본 스레는 상판의 기준을 지키고 있습니다. 참치 상판 기준에 부합할 경우의 캐 재활용도 가능합니다.

7. 갱신이 없는지 5일이 지나면 동결, 7일이 지나면 시트 내림처리가 됩니다.

8. 본 스레는 데플이 존재합니다.


9.
임시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14071

웹박수: https://forms.gle/Akmo5Tzo4wYX7Qyt7

시트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812079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8F%84%EC%88%A0%ED%95%99%EB%8B%B9%20%EB%8F%84%ED%99%94%28%E9%83%BD%E8%8F%AF%29?action=show#s-4


인도 인도 인도사이다~
사이다 사이다 오 땡큐!

- MA. 노래를 흥얼거리며.





H̶̡͇̩̭̠͍̫͉̭̏̉͂̿͗̈́͠i̛̜͙͓̫̥̺̪͖̖͎̍̍͒̏̉̕͞͝!̛͕͙̻͈͉͎̗̻̩̆̽͗͒̚͞͡ Ī̷̺̱̞̣̘͊̽̔̓͘͟͡Ḿ̢̻̝̦͈̹̇͌́̃̕͘͢͝ M̶̨̖̙̪͍̠̌̆͗͐̈́͗̕͟͠ͅĂ̡͉̺̣͙̝̟̿̍́͂̚!̴̡̟̩̝͈͕̓͂̈̑͑̽͡͞ Í̸̖̣̳͙̥́͛̌̀͜͢͢ ş̠̯͕̰̘̼̺͚̀́̿͌̅̈͂ȩ̶͇̼̫̀̑̓̀̉̀̔̔́͠ͅE̮̠̙̠͖͕̺͖̔͒͋̃̏̊͌̓͢ͅ Y̶̻͈͚̦̞̒̒̓̿̒̃̊͛̕͡ͅÔ̴̧̜͚͈̭̦͙̐̉̈́̑̾͌͌̚͝ų̸̡̺̺̪̰̺̞̝̌̓̇̂̊͘͜͝!̷͓͍̳͖̣̖̈́̊̽̈͝͝ :̲̰͚͉̦̈́̌̊̊̄̾̈́͢͜͡ͅ)̢̥͕͕̙̞̎̓̽̽̓̀̅͐̕



I̵͍̮̪̺̥̠̅̀̎̉̑̌̕͘ͅ ķ͇̮̬̹͎͐̂̊̊̈́̃į͉͚̮̮̘̩͔̐̈́͋͛̽̏̔̕͡l̷͓̞̠̖̤̪̺̩͂͐̾̐̍͘͘͜͞͡ḷ̴̡̧̛̲̫̰̙̃̀̊̋̐̔͂͝ Y̛͈̼̲͍͛͐̈̃͑͗̈́͟͞ỡ͍̩̘̥̗̗̳̭́͛̀̅ͅU̴͓̮̪̥̖̰̦̇̾̎̀͡ͅr̨̲̗̘̟͙̎̆̇̎́͂̀́̚.͎̘̣̥͕͋̅̏̍̔̓͜ B̡̨̗̜͈̗̘̦̠͍̽̇̾͌̏Ǔ̢̘̻̱̣͈̣̱̾̆̓̑̊̂͌̏͜͝t̶͙͈̟̥̞̄̎̄͌̽̔͘ Ņ̘̰͖̒̍͊́̀̃̆̆͜͠ͅó̳̬̲̙̤̫̗̟̙̐̌̍̊̂̏͟͠͡t̴̰͎̬̯̟͖͙̰͓̀̈̽̐͐̆͗͠ Y̢̨͙̱͚͉̺͕̙͔͑̽̾̎͘E̷̢̧͔͎͖̙̘̩͆̊̈́̏̍̍͗̆͢T͉͓͉̗̹̭̿͛̒̋̚͜͟ ẏ̶̢̰͈̯͎̉͗̑̊̉̎̊̕̕͜͢ĕ̖̥̘̘͇̞̬̳̗̐̅̍̀̃͜Ṯ̸̺͔̲̟̥̟̙̅̇̍̌͠ Ý̴̨̖̫̲̘̿̏̔̊̄3̛̳͖͕̹̼͈͎̗̞̄̌̋̿̔͊̈͜͞͠+̵͔̤̠̻͓̥͙͈̍̽̃̌͂Y̸̥̙̦̤̦͓̖̝͓̿͑́̏̈́̓3̗̤̯͕͐͐͛͑͂́͟͠͝+̸̨͖̲̩̞̭̠̣͇͖̈͌͛̏̈̐͘Ỵ̵͓̪͙͔̹̀̽̈́̃͗͘̚̕3̨͈͖̰̜̱̩̼͔̱̀̍͐͌̓́͝+̶̢̰͙̥̖͕̱̋̒̒͂̕̕͡Y̵̧̛͈͚̟̹̹̳̜͗̌͐͐3̸̛͔̥͎̹͓̲̋̔̐̍́́̚͜+̢͈͔̳̭̯̅̂̓̀̕͠Y̸̡͍͇͚̜̹̹͈͈̖̔̃̽͐͘͡3̢͙̤̝̟͔͕̭̼̈́̌̈͛̍̂̿̎+̴̛̲͍̜̬̘̭̲̗̹͊̽̓̚͜͝͞Y̷̡̛̘͕̫̗̝̅̌̄́͘͡͞͝͠3̴̪̣̮̯̰̿̽̈̈̈̂+̯͉̼̗̪̘̥͍̾̈́͛͊̒͜ͅŶ͙̪̩͕̮̦̣͌̀̀̐̀̈̌͠3̶̯̟͓̹̹̾̄̉́̀̌̚͠͠+̷̠̤̮̲̮̄͊͆̆̅̕͞͞Ÿ̷̺̘̠̥̠͖̦̌́̆̾̊͜͢͟͡3̡̪̳͉͚̹̮̱̗̰̔̎̎̑̊̿̌͋+̴̝̻̥͈̩̋̆̎͑̒́̚͠Ȳ̶̭̩̞͚̲̱̄̅͑̓̀͠3̪͚̰͔̮̭̯̳̤̂̍̓͊͂̊͛͌͝+̵̧̺̙̠͔̈́̎͗̒̂̒͗͠Ỷ̴͖̩̞̦̭̫̮͛͊͗͒̑͡͠͠3̵̨̘̲̪̻͚͕͔͂̔̀̊̅̄̈̕͟+̛̥͎̝̣̘͈̪̳̾̎͛̌̉͗̕͟͝͠Ÿ̠̪̘͈̦͇͔̮̮́̅̐̌͂̀̇̀͝ͅ3̷̜̤͍̞̪̻̭̆̒̌̀͊͞͡+̨̙͚̪̠̄̑̂̍̅̌̽͘͠͝Y̷̢̛̭͉̳̙̮̊̎̏̅̍͘͘͢3̨̨͎̞̥̮̫͔̠͆̾̔̄̀+̴̡͔̱̠̹̗͕̐́͂́́̈́̊̓̇͡ͅÝ̷̨̪͎̪̣͈͋̄̾̅̈͒̈́̚3̧̛̰̰̗̱̞͈̜̩̀̓̂̃͌+̸̡̣̳͍̣̬̎̃̇͒̈́͘͘͡͝Y̻͕̮̟̭̆̄̄̒̈́3̣̼̳̲̖͉̠͚̗̏͗̄͘͠+̦͕̲͂̾͑̂͊͂̚͜͢͝Y̢͖̻̘̠̙̔̒͆̾̋͗3̪̺̰̙̟͂͆̐̾̾̆͆̕͟͠͠+͖̻͇̜̣̲̠͖̋̏̿̆̈͟͜Y̡̘̜̭͙͊̒̔͌͒̚͝3̺̤̜̜̝͓͋͛̊̒͘+̸̞͙͔̻̜̹̿̄͐͋͟͝Y̨̛͚̯͖̩̪̘͓̌͂̊͗̉̕͘3̵̧̣̣͕͔̬̣̐̈̽̉̂͟+̴̦̠͉̝̯̤͍̌̄͌͑̔͊͋͂͜͞ͅY̡̡̧̬̭̘̗̜͈͋͂̓̌̀3̴̡͚͍̖̻̻́̽̓͊͊ͅ+̘͓͉̘̝̐̊̔̀͒Y̧̢̪̼̠̭̤̳̑̎̊́̃̍͜ͅ3̛̼̜̬̬͈̗̦̼͙̫̈́̽̐̓̊͠+͓̥̭̤̖͇̬́̽̀̋̊̒͠͞


:)

359 윤하주 (HVi9xR3mu6)

2023-05-22 (모두 수고..) 00:40:18

(흥미진진)

360 도사들이라◆ws8gZSkBlA (eLV8dX4o.g)

2023-05-22 (모두 수고..) 00:42:08

아이고 못 봤어요 미안해요!!!

>>323 초아

포목점 주인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왠지 다음에 손님으로 가면 뭔가 서비스를 챙겨줄 것 같습니다.


가게로 돌아가자, 남자는 아주 살판 났다는 양 잡동사니 위를 뒹굴고 있습니다.

' 으응... 왔구나ㅡ '

남자가 웃었고 당신에게 종이로 된 국화 한 송이를 내밀었습니다.

' 그 종이를 보고 웃는 거 보면, 냅다 도망쳐. 신에게서도 튈 수 있어. '

[?????로 만든 국화꽃]
??????????. 단 1 번, ????를 피하게 ???.

돌아갑시다.

//초아의 진행이 모두 끝났습니다! 고생하셨어요!!!

361 류 온화 (EP5KRcw5xI)

2023-05-22 (모두 수고..) 00:46:56

옻칠 된 상자 올려질 적만 해도 얌전하니 받아들었다. 눈 감고 단 걸 좋아하는 학생이라면 제 머릿속에 한 사람 말고 떠오르지 않으나. 아마도 맞을 것 같다. 가서 주고 누구냐고 마구 물어봐야지. 그리고 장난쳐야지. 그런 생각 하고 있었는데.

"하?"

값 얘기 나왔을 적엔 미간 팍 찡그렸다. 그 요괴를 이 이가 잡았다고? 왜? 그건 제가 잡을 것이었다. 그가 여운 달래기에 어울려주지 않는다면 그것 잡아 풀려고 했다. 그런데 그걸? 잡았다고?

"보소. 내 어이가 없네. 내가 놀아달랬지 누가 그것 대신 잡아달랬소? 지 멋대로 내 놀잇감 가로채어놓고 그걸 빌미로 나를 부려먹어? 인간이 장난하나."

웃음기 온데간데 없이 짜증을 넘어 화가 일렁인다. 허, 참 나! 연신 어이 없는 소리 흘리며 홱 돌아섰다.

"재수가 없으려니!"

바닥 한 번 팍 걷어차고 성큼성큼 산을 내려간다. 가는 길목에 요괴 시체 보고 다시금 미간 찡그렸으나. 한 손으로 우악스레 틀어쥐고 마저 내려간다. 그리고 곧장 악기점으로 향했을 것이다.

362 무 아회 (hly5wEuI1w)

2023-05-22 (모두 수고..) 00:48:35

아무리 서로 닮지 않았다 한들 피는 물려받았단 것인지. 아회 느긋하게 소포 든 자세 그래도 숨결이나 목소리를 주의깊게 듣는다. 애초에 울고 있지만 저것이 진심인지 거짓인지 재어 보듯, 목소리를 가만히 듣다가도 살금살금 회유하듯 입 벌렸다. 도와주겠노라고.

"울지 마시지요, 많이 두렵더라도 시생이 돕겠다 하지 않았는지요."

사근사근, 아회 얘기하다가도 구원 받은듯한 목소리에 가벼이 미소 지었다.

"물론, 조금 무모할지도 모르지만……. 시생의 기숙사로 숨기겠습니다. 서신은 언제라도 들여올 수 있으니, 원하실 때에 천부의 어디로 오라 기별을 보내주신다면."

직접 천부로 찾아가겠습니다.

"어떠합니까?"

아회 느긋하게 고개 기울였다.

"한낱 학생의 잔꾀이노라, 혹은 이 거래를 믿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 생각하시면 거절하셔도 좋습니다."

363 도사들이라◆ws8gZSkBlA (eLV8dX4o.g)

2023-05-22 (모두 수고..) 00:52:10

현재 불가살 심정:

364 초아주 (3f8OJrkNPg)

2023-05-22 (모두 수고..) 00:54:06

캡틴도 고생하셨어요~~

365 온화주 (EP5KRcw5xI)

2023-05-22 (모두 수고..) 00:54:35

ㅋㅋㅋㅋㅋㅋㅋ 형제에게 감겨버리는 불가살...

366 도사들이라◆ws8gZSkBlA (eLV8dX4o.g)

2023-05-22 (모두 수고..) 00:56:14

>>361 온화

' ... 재밌네. '

남자는 당신을 보며 중얼거리다가 다시 고개를 돌렸습니다.


당신은 요괴 시체를 들고 내려왔습니다. 가게 주인이 연신 허리를 숙입니다. 아무래도 패악질을 부리던 남자가 돌아오지 않아서 기쁜 것 같습니다.

' 아이고! 이리 좋은 재료까지!! 고맙소! 이건, 우리 가보인데.... 한 번만, 비비를 부릴 수 있소. '

가게 주인이 작은 주머니에서 호드기 피리를 꺼내, 당신에게 건넸습니다.


[영노의 호드기]
무엇이든 먹는 영노를 한 번 부를 수 있는 풀피리.
부르고 부린 댓가로 인간이나 요괴를 먹여야한다.
일회성.

돌아갑시다!

//온화의 모든 진행이 종료되었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367 온화주 (EP5KRcw5xI)

2023-05-22 (모두 수고..) 00:59:06

기분 좋게 돌아갈랬는데 궁기 땜시 기분 팍 상해브럿으! 으르릉!

캡틴도 고생했어~~

368 아회주 (hly5wEuI1w)

2023-05-22 (모두 수고..) 00:59:41


그러고보니, 조금은 뒷북이지만요. 최근엔 아회를 돌리거나 할 때 이 노래를 많이 듣는답니다...😇
베이스나 특유의 소箏가 참 좋아서...👀

http://vocaro.wikidot.com/as-own-way

369 도사들이라◆ws8gZSkBlA (eLV8dX4o.g)

2023-05-22 (모두 수고..) 01:00:43

>>362 아회

' 그거면 당연히 되지!!! 고마워! 아니 감사합니다!!! '

불가살이 살았다는 듯 환히 웃으며 말했습니다. 아. 단순해라.

' 내, 내가 꼭 편지할게! 진짜 고마워! '

이로써, 궁기에게 팔이나 다리 하나를 뺏기지 않게 되었습니다. 축하합니다. 불가살! 불가살이 당신에게 말하며, 대답도 듣지 않고 멀어졌습니다.

오.. 당신은 불가살의 [간식]과 담배를 얻었습니다.

' 귀인님! 귀인님이 전해줬어요?! '
' 줬어요? 줬어요? '
' 은인님하고 알아요?! '
' 아나봐! '

땅신령들이 당신의 뒤로 튀어나와서 묻기 시작합니다.

370 도사들이라◆ws8gZSkBlA (eLV8dX4o.g)

2023-05-22 (모두 수고..) 01:02:18

>>368 ,오! 곡이 좋네요!!!

371 윤하주 (HVi9xR3mu6)

2023-05-22 (모두 수고..) 01:04:57

진행이 거의 다 끝나가니 답레를 올려놔야겠구만! >:3

372 온화주 (EP5KRcw5xI)

2023-05-22 (모두 수고..) 01:05:42

>>368 오~ 느낌 좋아~ 가사도 슥 훑어봤는데 흐음 아회에 요런 가사라~ 내가 아회주가 아니라 잘 모르는 것이 아쉽구만~

373 모 윤하 - 임 가현 (HVi9xR3mu6)

2023-05-22 (모두 수고..) 01:09:15

" 백번 넘게하면 손 아플껄? "

가현의 꾹 쥔 두 주먹 위에 자신의 손을 살짝 얹으며 웃어보인다. 웃으면서 얘기하다가도 벽치기를 할때쯤엔 표정도 바뀌곤 했었는데 이제는 그럴 일이 없어 가끔은 그때가 그립기도 했었다. 가현이 그렇게 벽을 치면 윤하도 하던 이야기가 어디까지 진행되었던 입을 꾹 닫고 바라보았다. 가현과 이야기하는 시간은 지금이야 일상의 일부분이 되었지만 그때는 수업이 끝나기만을 기다리게한 시간이기도 했다. 그러니 가현과 사이가 틀어지는걸 바라지 않았고 자연스럽게 그런 반응이 나왔었다.

"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 올만한 곳이지. "

분위기도 괜찮고 맛도 괜찮으니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좋겠다는 생각을 머릿속 잘 끄집어낼 수 있는 영역에 저장해둔다. 다음에 누군가가 그런 것으로 고민하고 있으면 추천해줄만한 코스가 하나 더 늘어난 것이니까 말이다. 그래도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가는 것은 조금 별로인 곳이기도 했지만 그것이 가게의 전략이라면 굳이 왈가왈부할 필요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

말차 몽블랑에 아이스크림에 마끼아또까지. 아무리 방금 양이 적었다곤해도 저렇게 먹을 수 있는건가 싶었지만 여학생들에겐 간식배가 따로 있다는 얘기도 들려오니 그는 자신의 몫인 아이스밀크티를 주문하고선 자리로 돌아왔다. 평소라면 가문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는 것을 꺼려했을텐데 자신이 먼저 이야기의 운을 트는 것을 보면 분명 심경의 변화가 있었을 것이다. 윤하는 어디부터 이야기해야할까, 하고 고민하는듯 큼큼거리며 목을 가다듬고 천천히 입을 열었다.

" 운중(雲中) 모 가(家). 말 그대로 구름 한가운데 있는 것 같다고하지. "

자신의 진짜 성씨를 말해주며 이야기를 시작한 그는 천천히 예전의 이야기부터 하기 시작했다. 자신의 도포에 그려져있는 문양, 까마귀가 구름 한가운데서 바라보고 있는 그 문양이 가문의 것이라고 말한 그는 검은색에 둘러쌓여 살던 가문 사람들의 이야기를 해주었다. 머리도, 옷도 검은색 일색인 그들의 몸에서 다른 색이 있다면 피부와 오른쪽의 붉은 눈이라는 것을.

" 나는 가문의 적자. 전(前) 가주의 첫째 아들로 태어나서 원래라면 가문을 이끌어갔어야했던 아이야. "

비록 제사장 가문에 비해선 별 볼 일이 없는 가문이긴 해도 몰락하기 전까진 꽤나 위세가 있던 가문이었기에 만약 몰락하지 않았더라면 그 또한 가문의 적자라는 입장에서 좀 더 다른 이들에게 알려져 있을지도 모르는 이야기였다.

" 이 가문은 백(白), 그러니까 흰 것을 매우 경계하고 배척하는 경향이 있어. 집 안의 어떤 것도 흰 기운이 도는 것은 들여선 안되고 죽었을때 들어가는 관도 검은색, 그리고 관 주변을 특별한 검은색의 가루로 원을 그려 흰 것의 침입을 막기까지 하니까 말이야. "

어르신의 장례식에서 자신이 뿌린 그 검은 가루를 말하는 것이었다. 가문의 직계만 열 수 있는 상자 속에 들어있는 그 검은 가루는 만드는 방법이 가주에게만 전해내려오고 있었으나 가문의 몰락과 함께 제조법 또한 알 수 없게 되어버려 그 상자 안에 들어있는 것만이 마지막이 되어버렸다.

" 그렇다면 왜 나는 이런 모양새일까. 그야 난 백침(白侵)이니까. 흰 것에 물들어버린 아이가 태어나면 가문에 큰 일이 일어난다는 얘기가 있었지. 예전에도 종종 그런 아이들이 태어났었고 그 아이들은 머리가 밀리고 눈이 뽑힌채로 여생을 지내야했어. 죽이면 또 다른 큰 일이 일어난다기에 죽이지도 못하는 이들이 저지른 만행이지. "

다행인 점은 몇세대에 걸쳐서 태어난다는 것과 직계에선 한번도 태어난 적이 없었다는 것이다. 허나 윤하가 태어나면서 직계에도 처음으로 백침이 태어나버렸고 처음 겪는 상황에 뒷처리를 진즉에 하지 못한 그의 가문은,

" 그게 내가 태어나서인지 아니면 아다리가 잘 맞았던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 우리 가문은 순식간에 몰락해버렸어. 단체로 미쳐버린 것처럼 서로를 증오하고 죽이기 시작했다고하지. 우리 부모님도 서로가 죽을때까지 죽였다고 했으니 말이야. "

내용은 전혀 그렇지 않았지만 그 이야기를 하는 그의 얼굴은 담담하기 그지 없었다. 여기까지 이야기했을때 주문했던 것들이 나왔고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주문한 음료과 간식들을 가져와 테이블에 올려두었다. 이런 얘기를 하면서 먹을만한 것들은 아닌 것 같은데 어차피 상대는 가현이고 그런 것에 연연할 아이가 아니니 그도 맘편히 이야기 할 수 있었다.

" 다행히도 그 참사에서 살아남은 극소수의 방계 사람들은 곡옥 구석에 숨어지내기 시작했어. 이상하지. 단순히 가문이 망한건데 큰 죄를 지은 것처럼 구석에 숨어서 그렇게 살고 있을까? 아직 그 이유는 알아내지 못했어. 하지만 곧 알아낼 수 있을꺼야. "

이야기가 여기까지 다다르자 묘한 희열에 찬 얼굴이 된 그는 창 밖을 바라보았다. 그의 시선이 향하는 곳이 어디인진 정확히 알 수 없었지만 곡옥쪽을 바라보는 것은 확실했다. 아무래도 그가 지금 바라보고 있는 방향에는,

" 불쌍한 사람들. 하나 남은 직계가 그 '재앙'이라 죽이지도 못하고 조치도 하지 못한채 그저 방치에 학대만 일삼았지. 어릴땐 아프고 서러웠지만 이젠 다 이해해줄 수 있어. 다 이해해줄 수 있지만 ... "

몽블랑과 함께 나온 포크를 집은 그는 손에서 포크를 살살 돌리다가 테이블을 살짝쿵 찍으며 말했다.

" 이해해주는 것과 용서하는 것은 별개잖아 가현아. 그치? 그들도 하고싶은대로 했을뿐이니까 나도 하고싶은대로 할 뿐이야. 가현아, 이제 스무명 남았어. "

이야기는 거기서 끝인듯 했다. 방금까지의 분위기는 어디가고 맛있는 것들을 바라보며 눈을 반짝인 그는 어서 먹자며 들고 있던 포크를 내려놓고 스푼으로 아이스크림을 살짝 떠서 입에 넣었다. 그러면서도 시선은 가현은 향해 있었다. 마치 평을 기다리는 아이처럼.

374 윤하주 (HVi9xR3mu6)

2023-05-22 (모두 수고..) 01:09:38

뿌에엥 이젠 자러갈 시간이야~~

375 무 아회 (hly5wEuI1w)

2023-05-22 (모두 수고..) 01:10:23

고맙기는, 얻는 이득으로 치면 이쪽이 감사할 터인데. 아회 여전히 얼굴에 사람 좋은, 조신한 미소 걸어둔다.

"예, 적룡 기숙사 아회에게 보내시면 됩니다."

멀어졌나. 아회 소포 품에 슬쩍 숨긴다. 그래, 이걸 요긴하게 쓸 날이 오겠지. 겸사겸사…….

"아."

작고 귀여운 존재들. 아회 굳었던 표정 언제 그랬냐는 듯 덤덤하게 풀어내며 이젠 시선을 맞추기 위해 몸 웅크려 앉는다.

"예, 아는 사이입니다. 친우이지요."

아무렴, 친우. 아닐 수가 없지, 이제 이 소포 하나로 잘 묶어둘 수 있는데.

"땅신령 님을 도울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376 도사들이라◆ws8gZSkBlA (eLV8dX4o.g)

2023-05-22 (모두 수고..) 01:12:08

윤하주 아서와요!

377 아회주 (hly5wEuI1w)

2023-05-22 (모두 수고..) 01:13:32

윤하주 어서 오세요!!

>>372 찬란한 이상을 노래하고 있어...(소근소근)

378 연주 (uK3UqFhzQ6)

2023-05-22 (모두 수고..) 01:16:53

>>368 거기에 가사까지 마음에 든다면 최고지요. 좋은 곡 고마워요.

379 윤하주 (HVi9xR3mu6)

2023-05-22 (모두 수고..) 01:17:07

우헤헤 다들 착해 ... (쓰다다담)

380 도사들이라◆ws8gZSkBlA (eLV8dX4o.g)

2023-05-22 (모두 수고..) 01:17:32

>>375 아회

' 귀인님 똑똑해! 똑똑해! '
' 은인님이랑 친구래! '
' 귀인님 우리 정했어 정했어! '
' 우리 중 하나 귀인님에게 가! '
' 귀인님이 도와줬어! '
' 우리 줄 수 있는 거 없어! '

?

땅신령들이 아회에게 말했습니다. 뽁슬거리는 털뭉치 하나가 아회의 손가락을 꼬옥 쥐었습니다.

' 나 귀인님 따라가! 따라가! 많이 배울 거야! 배울 거야! '

오.... 아회는 부하를 얻었습니다!


[땅신령]
땅에 굴을 파고 사는 요정 혹은 신수 같은 것.
털이 굉장히 복슬복슬하며, 하얗고 다 커봤자 15cm가 전부.
끝 말을 따라하는 습성이 있다.
만지면 삑! 소리가 난다.
자랑스러우면 두 발로 서서 가슴을 당당히 편다.

돌아갑시다.


//아회의 진행이 종료되었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381 도사들이라◆ws8gZSkBlA (eLV8dX4o.g)

2023-05-22 (모두 수고..) 01:18:01

드디어 모든 진행 끝

. ...잘자어....!!! 4시간 40분 잘 수 있다...(털썩)

382 온화주 (EP5KRcw5xI)

2023-05-22 (모두 수고..) 01:18:02

>>377 (깨달음) 오오옹...! :ㅇ

앗 참 캡틴 저 상자 내용물은 뭐야? 저거... 안 전해주고 온화가 먹으면 어떻게 됨?

383 온화주 (EP5KRcw5xI)

2023-05-22 (모두 수고..) 01:19:08

헐 아회 땅신령 얻었어 개부러웡...

384 도사들이라◆ws8gZSkBlA (eLV8dX4o.g)

2023-05-22 (모두 수고..) 01:19:55

>>382 내용물은 꽃 장식이 올라간 다식세트예요! 안 주고 먹어도 무방은 합니다:)

궁기: 샀어요^^

385 도사들이라◆ws8gZSkBlA (eLV8dX4o.g)

2023-05-22 (모두 수고..) 01:20:33

그럼! 전 정말 자러가요!!!!(이불덮ㅍ)

386 아회주 (hly5wEuI1w)

2023-05-22 (모두 수고..) 01:21:06

? 크, 큰일났다, 말랑말랑 귀여운 친구가 생겼어요...!!!!!! 너무 귀여워... 삑! 소리래요...ㅠㅠㅠㅠㅠ 으악으악 사랑해... 꼬마 친구들아 사랑해...!!!

아회: (비설 봄)
아회주: (끄덕)
아회: (도자기짤 됨)(캐붕!)

387 아회주 (hly5wEuI1w)

2023-05-22 (모두 수고..) 01:21:15

캡틴 푹 주무셔요...!!

388 윤하주 (HVi9xR3mu6)

2023-05-22 (모두 수고..) 01:22:07

흑흑 바쁘지만 않았어도 진행 참여하는건데 ... 현생이 밉다 ...

389 연주 (uK3UqFhzQ6)

2023-05-22 (모두 수고..) 01:23:27

캡틴 안녕히 주무세요.

>>388 (어깨 주물주물)

390 온화주 (EP5KRcw5xI)

2023-05-22 (모두 수고..) 01:23:52

>>384 으음 글쿤~ 먹을까 말까~

캡틴 고생했구 잘 자~

>>386 ㅋㅋㅋㅋㅋㅋ 왜 비설에 뭐 있는데 나도 보여줘! 나도!!!

>>388 (쑤담쑤담) 담엔 꼭 같이 놀자~

391 윤하주 (HVi9xR3mu6)

2023-05-22 (모두 수고..) 01:29:44

>>389 >>390 우에에엥 (운다)

392 아회주 (hly5wEuI1w)

2023-05-22 (모두 수고..) 01:36:35

얘, 너도 어차피 그 여자와 똑같단다. 아닌 척, 고결한 척, 모든 순수함을 다 떠안은 척 그리 살다가 언젠가는 정결한 것을 네 손으로 더럽히겠지. 아닐 것 같더냐? 내 역으로 묻자꾸나.
왜 학당 내부에서 ─의 동생임을 숨기고 살더니.
"신령 님. 시생이 졸업하면…… 혹은 그 이전에, 학당에 위험한 일이 생기면 꼭 가게로 돌아가야 합니다. 알겠지요?"

아회가 땅신령을 품에 고이 안는 새벽.

393 온화주 (EP5KRcw5xI)

2023-05-22 (모두 수고..) 01:47:18

어라 잠깐 나 정주행하다가 이거 뭔가 싶은데... 불가살의 간식 저거 일반적인 과자 아닐듯?

394 아회주 (hly5wEuI1w)

2023-05-22 (모두 수고..) 01:48:15

>>393 (흥미를 가져요!)

395 온화주 (EP5KRcw5xI)

2023-05-22 (모두 수고..) 01:51:23

>>394 (아회주의 흥미를 냠냠!) 혹시 물어봤나 해서 쭉 봤는데 캡틴이 답해준건 없는거 같고! 나중에 함 물어보자구~

궁기가 준거 아회 갖다주면 반응 어떨라나 궁금하네잉 :3

396 아회주 (hly5wEuI1w)

2023-05-22 (모두 수고..) 01:53:19

>>395 꺄악!(흥미가 먹혀서 사그라든 아?회주)

어어, 조금 격할 수도 있는데 들어보실래요...?

397 연주 (uK3UqFhzQ6)

2023-05-22 (모두 수고..) 01:54:14

>>391 울지 말아요. 다음 번에 또 기회가 있을 테니까요. (토닥토닥)

>>393 😮

398 온화주 (EP5KRcw5xI)

2023-05-22 (모두 수고..) 02:02:25

>>396 오?! 들을래! 들어야지! (착석)

>>397 (연주 볼 콕)

399 연주 (uK3UqFhzQ6)

2023-05-22 (모두 수고..) 02:05:40

>>396 (착석하고 대기)

>>398 (물풍선으로 펑 터져요)

400 가현주 (M2b5gaJlOE)

2023-05-22 (모두 수고..) 02:09:21

"악마를 만난다면?"
임가현: "음~ 거래라도 할까?"

"내 몸이랑 다른 사람은 바치기 싫으니까, 그만큼의 값어치가 일는 사물으로 대신해서 계약해야지~"

"... 사람은 오직 그 분만이 받을 수 있는 제물이란다. 악마 따위가 가져갈 수 있을리 없잖니?"


"스스로 생각하기에 자신은 정당하다?"
임가현: "당연히 정당하지~ 모두에게 공평하고, 모두에게 자비롭고~ 나만큼 정당한 사람이 어디 있다고 그래~?"

".... 너희들, 왜 못믿는거야? 믿어. 당장."


"꽃을 구경한다? 선물한다? 신경 쓰지 않는다? 향을 맡는다? 꺾는다? 장식한다? 무언가를 만든다? 먹는다?"
임가현: "그으, 왜 이렇게 꽃에 진심이야....?"

"일단 구경하다가 마음에 드는 꽃이라면 꺾어갈것 같아~ 영원히 내 곁에서 그 미모를 뽐내주는걸 바라보며.. 오직 나만 그 달콤한 향을 맡을 수 있게."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770083



임가현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는_1명의_소중한_사람과_100명의_일반인중_누굴_구할_것_인가

"이걸 질문이라고 하는거야? 당연히 소중한 사람이지. 그 외의 사람따위 알게 뭐야?"

어.. 그렇대...? ^-^

어느날_자신이_괴물이_된다면_자캐는

아니 이게 뭐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것 또한 신의 뜻이겠거니 하면서 받아들이지 않을까..

자캐를_표현할때_신경쓰는점

신앙심+얀모먼트+집착+호기심+포커페이스+포용심 등등등... 신경 열심히 쓰고있기는 한데 설정 죄다 한번에 갈아넣고 녹여내려니 무지막지하게 빡세서 임가현주 캐붕내는게 한두번이 아니라며(오열)

#오늘의_자캐해시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977489



임가현에게 드리는 오늘의 캐해질문!

1. 「모르는 사이 눈이 날려 가득 쌓인 것을 알게 된다면?」

"와~ 눈이다 눈~ 이런 날에는 놀러 나가야지. 그치?"

"새하얗게 덮인 세상을, 나에게 가장 소중한 너랑 같이 구경하는것도 큰 재미가 되어줄거야."

"그러니까, 나랑 같이 저 눈길을 거닐지 않으련."

2. 「별로 선호하지 않는 취미 활동을 집요하게 권유받는다면?」

"그게 그 사람한테는 그렇게 재미있게 느껴졌다는 뜻이니까. 나도 한번 해 보지 않을까?"

"혹시 알아? 나도 그 취미활동에 흥미를 느끼게 될지~"

3. 「처음 와보는 곳에서 길을 잃어버린다면?」

"여기가 어디지..? 하고 한참 두리번거리지 않을까?"

"사람이 있다면 목적지로 가는 길을 물어볼거고, 사람이 없다면 다시 처음 출발했던 장소로 되돌아가야지. 거기서부터 차근차근 나아가다 보면, 언젠가는 종점에 도착할 수 있을거야~"

#당캐질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1079210


게임 일퀘 끝내고 리갱~~ 주간퀘는 내일 마저 깨야지 흐흑

401 가현주 (M2b5gaJlOE)

2023-05-22 (모두 수고..) 02:11:02

불가살의 간식.. 저번에 진단에서 철 씹어먹는 이야기가 나왔던것 같은데 아마 이런저런 철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

아늬 그보다 답레 올라왔었구나 아이고 내 정신좀 보게 ^-ㅠ

402 온화주 (EP5KRcw5xI)

2023-05-22 (모두 수고..) 02:13:45

>>399 (동공지진)(대충 물에 솜사탕 담그고 허우적대는 라쿤 짤)

오호 가현이 진단~ 지금은 기력 방전이므로 얌전히 먹겠다아앙 (왁우!)

403 아회주 (hly5wEuI1w)

2023-05-22 (모두 수고..) 02:19:20

>>398 조금 경우의 수가 갈린답니다.

1. 먼저 선물을 주고, 받은 뒤 다식인 걸 확인하면 잠시 덤덤히 상자를 매만지다 감사하다고는 하지만, 그것이 '호랑이 가면을 쓴 쪽빛 머리의 남성이었다'라는 사실을 들으면 애써 미소를 짓는답니다. "그렇군." 하면서 잠시 말이 없어지다가도, 그 사람이 누구냐 물어보면 "……일전 은혜를 입었던 분이오." 같은 말로 얼버무릴 거예요. 그리고 온화가 떠나고 나면 호수에 던져 버리려다 덜덜 떨더니 그대로 주저 앉을지도 모르겠어요. 어쩌면 울어버릴지도.

2. '호랑이 가면을 쓴 쪽빛 머리의 남성이 전해달라 했다'는 말을 먼저 한다면, 아회는 받지 않으려 들 거예요. 아니면 받기가 무섭게 손에 쥔 상자가 우그러지고 다식이 뭉개지겠죠. 그리고 그 사람이 대체 누구길래? 라고 묻는다면 평소와는 다른 반응을 보일 거예요. 온화가 평소처럼 살갑게 안거나 다가오면 어깨를 딱 붙잡고 밀어내면서 "다시는 묻지 말고, 그 사람을 가까이 하지 마시오. 낭자의 선행임은 알지만 앞으로는 어떤 것이든 의심하시오. 알겠소? 위험에 빠질 수도 있어." 라고 나지막하게 경고할 거예요. "내 반복은 격을 떨어지게 하니 두 번 입 열지 않을 것이오." 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을 꺼내면요, 음, 어, 아.

"격 떨어지게 굴지 말라 했을 텐데 내가 그리도 우스운 사람이지. 결국 인간은 다 그런 법이야……. 경고를 중히 여기지 않아 늘 사달을 내고 나를 탓해." 라며 스스로 멀어지고 자리를 뜨려 할 거예요, 응.

404 온화주 (EP5KRcw5xI)

2023-05-22 (모두 수고..) 02:29:44

>>403 아하... 음 매콤하다... 약간 마라맛 매콤함이야~~ 다식 상자 꼭 일상으로 반응 봐야지~~

405 아회주 (hly5wEuI1w)

2023-05-22 (모두 수고..) 02:33:22

>>404 아무리 아회라도 궁기에 관해서는 타인에게 가시를 내비칠 수밖에 없는 과거를 가진지라, 자꾸만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는 점에 신경이 쓰이네요...🙄 언제든 불편하시면 당근을 흔들어주세요...!!

406 온화주 (EP5KRcw5xI)

2023-05-22 (모두 수고..) 02:39:29

>>405 에이 그런 서사인 걸 충분히 알고 있는 걸~ 나는 괜찮다구~ (부비부비) 진행에서 불가살한테 한 말 보니 궁기에 대해 예민할 수 밖에 없는거 같고 응... 잘못이 있다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받아온 온화가 잘못이다 그렇다~

407 연주 (uK3UqFhzQ6)

2023-05-22 (모두 수고..) 02:42:12

>>400 만약 꺾었던 꽃이 시든다면, 가현의 반응이 어떨지 궁금해질까요. 마음에 드는 대상에 대한 소유욕이 분명히 느껴지는 답변이네요. 그리고 캐붕은... 모두들 상황에 따라 조금씩 날 수밖에 없는 것이고, 신경 쓰시는 만큼 정말 매력 있게 다가오고 있으니까요. 오열하지 말아요. (가현주 둥가둥가)

408 가현 - 윤하 (TOp/5rZ6.I)

2023-05-22 (모두 수고..) 02:45:02

남학생의 이야기가 시작될 적, 가현은 그 내용을 잠자코 듣고 있었다. 하 사감님과 이야기를 나눌때와는 다르게 자신이 뭔가 의문이 들만하면 그 의문을 바로바로 해소시켜주는 이야기들이 이어졌기에 가현은 말 중간중간 끼어들어 의문을 표하는 것 대신 이야기를 경청할 수 있었다. 하 사감님도 이렇게 말해줬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끝까지 형제들 위치를 안 알려주겠다며 고집을 부리시고 말이야. 야속하다니까.

"으음~ 생각보다 단숨에 이것저것 다 알려줬는걸. 네가 항상 가문으로 불려갈 때 싫은 티를 내던게 왜 그랬는지 알것 같아~"

그렇게 듣게 된 이야기들은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방대한 양이었다. 설마하니 제가 이렇게 많은 이야기들을 들으리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는데. 조금 정리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았다. 그 것들을 제때제때 반응하고 받아들이기에는 가현의 두뇌 회전은 꽤 느렸다. 가뜩이나 농질 건으로 충격이 큰 상태였기에 더더욱. 눈동자를 도륵 굴리며 가현은 잠시 침묵한다. 그러니까 이게 그렇게 된 일이란 말이지.

"하지만, 윤하? 이해랑 포용은 공존할 수 없어. 내가 내 상식으로 이해하지 못할 사람은, 아무리 내가 흑룡 사람이라고 해도 포용할 수 없는 것처럼."

당장 자신도 모든 걸 포용한다고 그렇게 떠들고 다니지만, 조금이나마 MA의 이름을 더럽히고 그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에 한해서는 자비가 없었던 것처럼. 포용과 이해 둘 중 무엇이 먼저냐고 묻는다면 또 거기에 대해서는 이야기하기 힘들 것이었지만 적어도 자신은 이해에 조금 더 큰 방향성을 두고 있었다. 가현은 남학생 쪽으로 간 포크를 집어 몽블랑을 크게 떠 한입 가득 넣었다. 역시 몽블랑은 차가울때 먹는게 제일 최고라니까. 한참동안 입 안에서 퍼지는 행복한 달달함을 즐기며, 그 와중에도 머릿속으로 이것저것 정리하던 가현은 드디어 생각을 마쳤다는 양 말을 시작한다.

"그러니까 네가 그들을 이해할 필요는 없단 말이지. 네가 진정으로 용서하지 못할 사람들이라면 그런 사람들에게 이해 따위는 무의미해. 가끔은 자비롭지 않을 필요도 있어야 하는 법이야. 포용은 아름다운 단어이지만- 그 아름다운 단어조차 적용시키기 싫은 부류의 사람들이 늘 있으니. 그 정도 어긋남은, 흑룡 기숙사 사람이라면 누구나 포용해줄 수 있을거야~"

정확히 단어 하나로 단정짓기는 힘든 가현의 생각이었으나, 일단 자신이 느낀 것은 그러했다. 제게 소중한 사람을 함부로 대했다는 점에 대한 분노가 섞여 있었으며, 그럼에도 제가 나서지 않아도 이 남학생이 충분히 해결할만한 열쇠를 쥐고 있는것 또한 알고 있었기 때문에 크게 관여하지 않았다. 대신, 좀 더 시원한 복수를 위해 그것을 부추길 뿐이었다.

"그보다 스무 명? 너네 가문 사람들이 그정도 남았다는 이야기야?"

지금 당장으로써는 해석하지 못할 의문을 표출하며 고개를 갸웃 기울이고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아이스크림도 입 안에 넣는다.

409 아회주 (hly5wEuI1w)

2023-05-22 (모두 수고..) 02:49:51

>>400 앗, 가현이의 진단...! 얼마만에 반응하는 건지! 악마를 마주해도 거래를 할까 생각하는군요. 몸은 악마 따위가 가져갈 수 없노라, 이 말이 참 무시무시해요... 자신은 제물로 바쳐질 운명임을 알기 때문에... 그게 당연하기 때문에...(덜덜) 아, 아! 네, 맞아요, 믿고 있어요! 공평하고 자비로워요! MA망은 최고의 정당우먼이에요!!(비명) 어째서 꽃이 사람을 빗댄 것 같단 생각이 들을까요... 마음에 드는 꽃이라면 나만... 집착과 사랑이란!
소중한 사람을 구하는군요. 100명의 일반인은 사실 제물로 바칠 것 같단 적폐도 떠오르고 있어요, 응... MA 님의 뜻이겠거니 받아들이는 점도 매력적이어라. 신경 쓰는 점은 늘 보고 있어요! 캐붕이라지만 저는 그 사실 자체로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있답니다. 저도 아회 하나 굴리기가 힘든데, 매력 포인트가 넘쳐나는 가현이를 잘 표현해주시는 가현주는 늘 멋지고 빛이 난다 생각해요.
눈이 내린 곳에... 네, 갈래요! 갈래요! 같이 구경해요! 취미 활동은 거절하지 않는군요... 대단한 포용심이에요. 길을 잃었을 때 대처하는 방법도 자유분방함이 느껴지고요. 오늘 진단은 정말 알차고 맛있네요! >:3 냠냠, 즐겁게 먹었어요!

>>406 (쓰담쓰담) 아회는... 응, 조금 복잡한 아이니까요. 아니에요! 준 형님이 잘못이라고...할..까요? >:3 그래도 온화에게 바로 사과할 거예요. 내가 감정이 격해져서 그렇다느니 하면서. 그리고 음.
사실 두번째도 심하면 운답니다. 그런데 첫번째랑은 다르게 거의 정신이 나간 듯 알면서도 줬다고 혼비백산하게 울부짖을 뿐이지...🙄
(끄덕)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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