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837111> [1:1/어반판타지] 프로텍터 - 01 :: 1001

◆DGZV7ggfvg

2023-05-13 20:12:31 - 2023-07-31 23:13:45

0 ◆DGZV7ggfvg (O9SQ.uMg2g)

2023-05-13 (파란날) 20:12:31


>>1 정은찬
>>2 염현진

849 현진주 (sB6BYIZpxk)

2023-06-23 (불탄다..!) 23:38:51

ㅋㅋㅋㅋㅋㅋ 다들 그렇지! 나는 조금만 이따가 답레와 함께 올게!

850 은찬주 (lzJtG6sChY)

2023-06-23 (불탄다..!) 23:52:27

오케이!! 다녀와!! 피곤하면 오늘 안 쓰고 내일 써도 괜찮아!!

851 은찬주 (j/0XNXejdw)

2023-06-24 (파란날) 01:58:31

나는 이만 자러 가볼게!! 좋은 주말 되길 바라!

852 현진 - 은찬 (72gz2UX5TI)

2023-06-24 (파란날) 18:10:36

"우후후, 그 정도는 아닐 거야. 대신 뭐... 학교 수업을 몇 번 합법적으로 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는 하고 있어."

싱글거리는 미소를 왼손으로 가볍게 가리며 이야기했다. 학교 수업이야 원체부터 현진의 관심사에서 벗어난 녀석이었으니 무엇이 되었건 그것을 빌미로 학교를 빠질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히 만족스러운 일이다. 애꿎은 휴일이 날아가게 된다면 그것은 슬픈 일이겠지만....

가볍게 뻗은 주먹이 상대의 주먹과 마주 닿고, 서로의 몸을 향해 거리를 벌리는 그 짧은 순간에 현진은 입으로 피유우우우 하고 조용하게 비행기가 날아가는 듯한 소리를 내어 보았다. 본인의 입장에서는 꽤나 대담한 장난이었다고 생각했는지, 흠 흠 하고 괜히 헛기침을 해서 공기를 환기시켜 보기도 했다.

"가도... 되지 않을까? 관리관님도 일하러 가셨고 사람 오라 가라 하는 거 싫어하시는 편이니까 이대로 끝난 걸 거야. 나는 일정 없어."

너도 그렇지? 하고 입꼬리를 올려본다.

//으아 미안 어제 답레 주고 자려고 했는데 그마저도 못 했다.....
갱신이야!
일요일은 저녁 늦게 올 수도, 못 올 수도 있어.

853 은찬 - 현진 (j/0XNXejdw)

2023-06-24 (파란날) 18:25:17

"그건 그것대로 조금 애매한데 말이야. 난 대학 갈 생각이기도 해서."

물론 내신으로 불이익을 받거나 하진 않겠지만 수업을 못 들으면 못 듣는만큼 아무래도 조금 시험에 대해서는 불이익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배우지 못한 것을 시험으로 쳐야한다는 이야기니까. 물론 대학을 못 간다고 해서 크게 문제가 될 것은 없었지만 대학생활은 꼭 하고 싶은 것이었기에 그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애매하다는 듯이 고개를 살며시 갸웃했다.

한편 맞닿은 주먹을 치우면서 현진이 입으로 비행기가 날아가는 듯한 소리를 내자 은찬은 두 눈을 깜빡이며 현진을 가만히 바라봤다. 순간 무슨 일이 일어난건지 이해를 못했는지 두 눈만 깜빡이던 은찬은 이내 이해를 하고서 보란듯이 키득키득 웃음소리를 냈다. 헛기침을 해서 분위기를 바꾸려는 그녀의 모습을 놓치지 않고 그는 일부러 콕콕 찌르듯 이야기했다.

"오늘부터 현진에어항공 열린거야? 얼마 내면 탈 수 있어? 목적지는 어디야? 기내식은 어떻게 돼?"

누가 봐도 장난스러운 목소리와 함께 키득키득 웃는 웃음소리를 내며 은찬은 두 어깨를 으쓱했다. 아무튼 일정이 없다는 말이 들려오자 은찬은 싱긋 웃으면서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섰다.

"물론 일정 없어. 그럼 바로 집 가지 말고 카페에 가서 좀 쉬다가 가자. 룸카페 같은 곳도 좋아. 나는."

역시 이런 날에 바로 들어가긴 좀 그렇잖아? 언제 또 출동할지도 모르는데. 즐길 때 즐겨야지. 자신의 가치관을 슬며시 이야기하면서 은찬은 현진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 어서 가자는 듯이.

/아니야! 미안할 거 없어!! 피곤하면 그럴 수도 있는거지! 아무튼 바쁘면 바쁜대로 일정 잘 봐! 나도 바쁠땐 못 오고 그랬는걸! 원래 현생이 먼저인거야!! 아무튼 상황상 이게 막레가 되려나. 더 잇고 싶다면 이어도 되고 여기서 막레로 받아도 돼!

854 현진 - 은찬 (72gz2UX5TI)

2023-06-24 (파란날) 18:55:31

"대학에 무리가 갈 정도는 아니지 않을까? 생활기록부에 실적도 남을 테니까 정시에 올인하는것 만 아니라면 더 도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

렉스니오 퇴치 작전 성공! IPU 이능각성자 전용 무기 지급 대상자! IPU 인터뷰 기록 있음! 이 정도만 해도 일반적인 고등학생은 상상도 하지 못 할 정도의 스펙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정도가 얼마가 되는지는 자세히 알지 못 했다. 아닌가, 요즘 청소년들은 이런 것 쯤은 타파할 수 있을 정도로 노력해서 활동하나.

".........그만..."

헛기침으로 이전에 했던 일은 없었던 일인 것 마냥 포장하려는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나보다. 가벼운 놀림이지만, 본인은 심하게 부끄러운 까닭인지 양 손을 들어 얼굴을 가렸다. 고개도 푹 숙이며 무릎까지 끌어안고는 콩벌레가 말리는 것 처럼 몸을 말았지만, 가려지지 못한 귀 끝은 붉게 물들어 있어 확인하기에는 용이했다.

"룸카페 나도 좋아.."

콩벌레의 안쪽에서 자그마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 고마워!!!! 좋은 토요일이야!!

855 은찬주 (j/0XNXejdw)

2023-06-24 (파란날) 18:58:21

아앗...몸을 말고 있는 현진이 부끄러워하는거 귀여워!!

일단 저걸 막레로 올린거야? 아니면 좀 더 잇는거야?

856 현진주 (72gz2UX5TI)

2023-06-24 (파란날) 19:06:48

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놀려줘도 좋고~ 막레여도 좋아~ 은찬주 편한대로 해줘!

857 은찬주 (j/0XNXejdw)

2023-06-24 (파란날) 19:10:40

저기서 은찬이가 굳이 더 놀릴 것 같진 않아. 귀엽다고 쿡쿡 웃겠지만 말이야. 그렇다면 저것을 막레로 깔끔하게 받을게! 바쁜데 일상 돌린다고 수고했어!!

858 현진주 (72gz2UX5TI)

2023-06-24 (파란날) 19:19:17

은찬주도 늘어진 일상 이어주느라 고생했어!
다음은 큐피트구나? 계획이 있으니까 헤메이지 않고 좋다.
선레를 쓸 차례이지만 약속이 있기 때문에 정작 쓰게 되는건 10시 넘어서로 예상해!!

859 은찬주 (j/0XNXejdw)

2023-06-24 (파란날) 19:26:22

전혀 늘어지지 않고 재밌었다! 일단 풀어야할 것은 또 풀고 줄 정보도 주고 무기 떡밥도 던졌으니까!
아무튼 이렇게 하나하나 해나가면 그건 그것대로 좋은거지!
아무튼 선레는 언제든지 편하게 써도 괜찮아!! 약속이 있구나! 그럼 약속 잘 보고 오길 바라!! 나는 나대로 슬슬 저녁을 먹을게!! 현진주도 맛저야!

860 현진주 (72gz2UX5TI)

2023-06-24 (파란날) 19:28:44

고마워!
은찬주도 맛저 하고 조금 뒤에 봐!!

861 은찬주 (j/0XNXejdw)

2023-06-24 (파란날) 20:08:06

식사를 마치고 돌아왔다! (드러눕기)

862 현진주 (XsSRKqJJJg)

2023-06-25 (내일 월요일) 14:20:57

언제나 약속은 생각보다 길어지고 술도 마시게 되는 하루 하루....
좋은 일요일이야! 오늘부터 비온다고 하네

863 은찬주 (w1dYYUgd/Y)

2023-06-25 (내일 월요일) 14:29:04

더위가 이게 맞나 싶은 오후 2시 30분경이야. 갱신할게! 아무튼 어제는 여러모로 술도 마시고 바빴구나. 원래 약속이 다 그렇지!
아무튼 좋은 일요일이야. 그러게. 하지만 여기는 내일부터 비오는 것 같아. 정확히는 자정부터. 일기예보는 그렇다고 하는데 과연 맞을지는...

일기예보보니까 1주일 내내 비던데..이거 실화인가...

864 현진주 (nAnWCdwJ2g)

2023-06-25 (내일 월요일) 14:34:46

일주일 내내 비가 오는걸 누가 어떻게 버틸수가 있는거지?
장마는 정말 너무한다......

865 은찬주 (w1dYYUgd/Y)

2023-06-25 (내일 월요일) 14:50:15

아닐거라고 난 굳게 믿고 있어. 설마 1주일 내내 내리겠어? 에이. 아닐거야.

(그리고 이건 플래그였다)

866 현진주 (zrx3Keq3W2)

2023-06-25 (내일 월요일) 15:57:07

안 돼!!!!!
나는 비가 정말 싫다. ..
신발 양말 옷까지 다 젖어버려......

867 은찬주 (w1dYYUgd/Y)

2023-06-25 (내일 월요일) 16:16:54

흑흑. 하지만 이제 여름. 그것도 장마철이니까 감당할 수밖에 없어. 비가 오는 것은 어차피 못 피하니 그렇다고 쳐도...
더위와 섞여서 지옥만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8ㅁ8

868 현진주 (XsSRKqJJJg)

2023-06-25 (내일 월요일) 22:51:03

집이다!!!

869 은찬주 (w1dYYUgd/Y)

2023-06-25 (내일 월요일) 22:55:20

어서 와라! 현진주! 하루 수고했어!

870 현진주 (XsSRKqJJJg)

2023-06-25 (내일 월요일) 23:11:28

고마워!
내일 일찍 나가봐야 해서 오늘은 일상이 힘들 것같아.
월요일도... 확신할 수 없다! 친구 생일이라 오랜만에 보기로 했거든.
대신 잡담은 얼마든지야!
지금 고민 : 선레 상황을 어떻게 해야 할 까?
1안 - 화살을 맞았고 상대는 도망갔다
2안 - 뭔가 나왔다 그래서 출동한다
3안 - 평범한 교실, 사이렌, 출동

871 은찬주 (w1dYYUgd/Y)

2023-06-25 (내일 월요일) 23:22:55

괜찮아! 괜찮아! 현생을 지키면서 노는 것이 제일 재밌는 법이지!!

음. 그냥 깔끔하게 1안으로 가도 괜찮지 않을까? 그 대신에 은찬이가 자신에게 공격한 그 큐피트 차원종은 바로 반사적으로 쏴서 없애버리기야 하겠지만.

872 현진주 (iVZM6Bmc3Y)

2023-06-26 (모두 수고..) 00:10:02

좋아! 그럼 고민거리도 덜었겠다... 자러 가보도록 하겠어! 내알 봐!

873 은찬주 (mbNQKQVuQE)

2023-06-26 (모두 수고..) 00:23:49

좋아! 잘 자! 현진주! 내일도 화이팅!

874 현진주 (iVZM6Bmc3Y)

2023-06-26 (모두 수고..) 13:10:29

좋은 일요일이야! 갱신!

875 현진 - 은찬 (iVZM6Bmc3Y)

2023-06-26 (모두 수고..) 13:33:59

탕!

은찬의 총구에서 불이 뿜어져 나오자 하늘을 얄궂게 비행하던 큐피트가 아스팔트 도로 위로 추락했다. 시민들의 대피는 안전하게 끝난 뒤라 주변에는 깨진 아스팔트 조각들, 하트 모양의 촉이 달린 화살 몇십발이 난잡하게 흐트러져 있었으나 이 정도만 하여도 꽤 괜첞은 처리였다. 치열하지도 격렬하지도 않았던 전투가 끝나자, 현진은 후 하고 한숨을 내뱉으며 그녀의 파트너를 돌아보았다.

"어때, 괜찮아?"

화살에 피격당한 것은 보았지만 지금 그 화살이라고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 보이질 않고 있었다.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환부였을 부위를 바라보다가, 평소와는 다른 것 같은 은찬의 표정에 얼굴을 들이밀며 말을 걸었다

"은찬아?"
//오타 아마 많을테지만.... 지금 눈이 침침해서!

876 은찬 - 현진 (mbNQKQVuQE)

2023-06-26 (모두 수고..) 19:01:57

방심했다. 그런 말밖에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언제나처럼 차원종이 나타났다는 경보가 떴고 그것을 퇴치하기 위해서 출동했고 퇴치하는 것까진 좋았다. 허나 건물 바로 뒤에 다른 이들보다 조금 작은 개체 하나가 숨어있는 것을 미처 보지 못한 것이 문제였다. 큐피트형 차원종은 은찬을 향해서 분홍색 화살을 발사했고 은찬의 옆구리에 명중했다. 작게 혀를 차면서 은찬은 빠르게 몸을 돌려 큐피트를 향해 총을 발사했다. 총알은 그 차원종을 관통했고 총알에 맞은 차원종은 힘 없이 땅으로 추락했다.

다행인 것은 화살을 맞긴 했으나 그렇게 아픈 것은 아니라는 점이었다. 허나 기분이 요상했다. 뭔가 말로 표현하기 힘든 두근거림. 뭔가 심장이 뛰는 것이 강하게 느껴졌다. 뭐지. 이 차원종. 설마 심장박동수를 늘려서 혈압이라도 늘리는 그런 힘을 지녔나? 그런 생각을 하면서 은찬은 작게 숨을 내뱉었다. 일단 숨을 정리하고자 하기 위함이었다. 한편 그러는 와중 은찬의 목소리가 들려왔고 얼굴이 그의 눈동자에 들어왔다.

"...아. 응. 괜찮...."

말이 채 끝나지 않았다. 은찬의 시선이 오로지 현진의 눈동자에 고정되었다. 뭐지. 얘 이렇게 예뻤었나? 막 심장이 두근두근 뛰는데. 저렇게 예쁜 눈과 얼굴 구도를 하고 있었나? 왜 이리 좋은 향이 나는 것 같지? 왜 이렇게 사랑스럽지? 혼란스러움이 머릿속을 잠시 채웠으나 그 혼란스러움마저도 이내 천천히 사라졌다. 이어 은찬은 단번에 덥썩 현진의 두 손을 자신의 두 손으로 잡았다.

"현진아."

그녀의 이름을 부르는 은찬의 눈빛이 살며시 바뀌었다. 평소의 가벼운 눈빛과는 다르게 상당히 진지하고 감미로운 부드러움을 섞은 눈빛이었다. 그 눈빛을 오로지 그녀의 눈동자로 보내면서 은찬은 미소를 지었다.

"...오늘 시간 돼? ...임무 끝나고 바로 돌려보내고 싶지 않아서. ...오늘은 평소보다 좀 더 길게 놀고 싶은데. 안될까? 아니. 앞으로도 쭉 그러고 싶은데. 응?"

/아앗..눈이 침침하다니. 괜찮은 거 맞아?! 피곤하면 푹 쉬는 것이 중요해! 일단 답레와 함께 갱신할게!

877 현진주 (9m/JYb7iRY)

2023-06-26 (모두 수고..) 20:59:34


우와
우와.....
굉장히 좋아요 은찬주.....
일단 밖이라 집 가서 다시 갱신할게!

878 은찬주 (mbNQKQVuQE)

2023-06-26 (모두 수고..) 21:05:22

안녕! 현진주!! 지금 밖에 비 많이 올텐데.. 일단 조심해서 들어와!! 8ㅁ8

879 현진주 (iVZM6Bmc3Y)

2023-06-26 (모두 수고..) 23:47:04

집이다! 안녕!!

880 은찬주 (mbNQKQVuQE)

2023-06-26 (모두 수고..) 23:49:39

마찬가지로 안녕! 현진주! 집에 온다고 수고했어!

881 현진 - 은찬 (hyXVED832c)

2023-06-27 (FIRE!) 00:01:22

"괜찮은거 맞아? 특이한 상태나 감각에 이상은 없어?"

느리게 나오는 대답과 상황을 파악하려는 듯이 보이는 얼굴에 현진은 걱정스러운 표정이 깊어갔다. 처음 보는 차원종이었다 보니, 그놈이 하필이면 인간형에 특수한 무기를 사용하고 있었고 그것이 차원종 퇴치 이후 사라졌다 보니. 여러가지 사유가 어우러져 은찬이 맞은 공격에도 기괴한 차원종의 능력이나 효과 따위가 깃들어 있지 않을까 걱정되기 시작한 까닭이었다. 걱정은 걱정 대로, 일은 일 대로 해야 했는지 무선통신장치로 임무 종료의 보고는 따로 간략하게 하였다.

"응?"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에 보고하느라 대민피해를 산정하던 시선은, 은찬이 그녀의 손을 잡음과 함꼐 그에게로 돌아갔다. 평소와는 다른 얼굴로 웃으며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이 상황이 낯간지러운 것은 사실이었으나 이곳은 작전지가 아닌가. 무기를 반납하기 전 까지는 끝난것이 아니라는 생각에 서로 결이 맞지 않는 진지함으로 현진은 은찬을 바라보았다.

"어, 응? 시간이야 되는데..."

평소의 그와는 다른 말투와 행동에 현진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 하며 대답하였다. 얘가 오늘은 왜 이럴까. 괜히 시선을 밖으로 던져진다.

882 현진주 (hyXVED832c)

2023-06-27 (FIRE!) 00:02:08

고마워! 오는길에 비가 많이 왔어서 좀 힘들었다... 양말 축축하지만 집은 에어컨도 틀고 상쾌뽀송한거야!

883 은찬 - 현진 (DJUAD9T5oQ)

2023-06-27 (FIRE!) 00:08:52

괜찮은 거 맞냐는 물음에 은찬은 바로 대답할 수 없었다. 자기 스스로도 그 증상을 도저히 알 수 없기 때문이었다. 아니. 대체 뭔데 이렇게 심장이 뛰어. 왜 이렇게 현진이가 예쁘게 보이지? 진짜 미칠 것 같은데. 이거. 뭔가를 계속 갈구하는 그 감각은 상당히 낯설었고 그와 동시에 달콤했다. 대체 이 상황을 뭐라고 표현해야할지.

한편 자신의 물음에 시간이야 된다는 그 말에 은찬은 미소를 크게 지었다. 그러다가 시선을 밖으로 던지는 그녀를 바라보며 은찬은 입술을 약하게 깨물면서 한쪽 손을 푼 후에 그녀의 뺨에 살며시 손을 올리고 자신을 바라보게 하려고 했다. 물론 그녀의 능력이라면 충분히 저항할 수 있었을 것이다.

"싫어. 다른 곳 보지 마. 나만 봐. 응? 현진아~~"

살짝 애교를 섞은 목소리. 그것은 마치 무언가를 조르듯, 혹은 애원하듯 하는 목소리였다. 자신만 봐달라는 이야기. 다른 것에는 신경쓰지 말고 오로지 나만을 보라는 정말로 귀찮기 짝이 없는 그런 애교와 때를 쓰면서 은찬은 시무룩한 표정을 지었다.

한편 그 순간이었다. 관리관 쪽에서 연락이 들어왔다.

-둘 다 수고가 많아. 혹시나 해서 묻는건데 이번 차원종의 공격을 받거나 한 이는 없겠지?
-없어야 해. 없다고 말해. 당장.

뭔가 데이터가 있는지, 혹은 정말로 귀찮은 일이라도 있는지 관리관의 목소리는 정말로 다급하면서도 간절했다.

/아앗..아아앗... 비 진짜 많이 오긴 하지. 진짜 제대로 장마라는 느낌이야..정말로...8ㅁ8

884 현진 - 은찬 (hyXVED832c)

2023-06-27 (FIRE!) 00:18:28

"......."

은찬의 손길이 이끄는 대로 현진의 고개를 은찬의 밖에서 안으로 천천히 들어와 상대를 바라보게 되었다. 부드러운 손길이었기에 노력한다면 현진의 신체능력으로 충분히 저항할 수 있었을 테지만 그러지는 않았다. 그럴 필요가 없다고 느꼈기 때문도 있고. 평소와는 다른 모습을 더 보고 싶었다는 욕심도 있었고... 어떤 상태인 것인지 조금은 감이 오는 것 같은데 그게 맞을까. 충분한 데이터가 있는 상태이상이라면 보고 한 번에 바로 치료제를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복잡한 생각이 차곡 차곡 차오르자 머리가 복잡해져 끄으응, 신음소리를 내며 눈을 질끈 감았다. 그 소리가 어떤 맥락으로 나오는지 이해하는 것은 은찬의 몫이었다.

"...아."

보고는 잠시 지연시키며 은찬의 상태를 본다. 안 그래도 총동원령을 앞두고 있어서 스트레스를 받는 관리관님에게 일을 더 짊어지우게 하고 싶지는 않지만, 보고할 의무는 있고, 늦췄다가 괜히 상태가 악화되면 그것도 곤란하지만 단기간적인 영향이라면 혼자서 해결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파트너의 상태는 어떤가?
// 일 하러 가다가 습도에 익사해버릴정도지만 나는 나의 낛이 있어서 산다

885 은찬 - 현진 (DJUAD9T5oQ)

2023-06-27 (FIRE!) 00:38:18

-왜 말이 없어? 왜 안 맞았다는 말을 하지 않는건데?!

불길한 느낌을 받았는지 관리관의 목소리가 살며시 다급해졌다. 그러자 침묵을 지키고 있던 은찬이 이내 통신에 응답했다. 허나 그 목소리는 이전의 밝은 목소리와는 다르게 조금 반항적인 목소리였다. 마치 방해받아서 짜증이 난다는 듯이.

"지금 현진이와 중요한 대화 중이거든요? 나중에 연락해요!"

-뭣?!

"화살 한발 맞긴 했는데 안 아프니까 신경 쓸 거 없어요! 정말로! 그보다 현진이가 오늘따라 너무 예쁜데 관리관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내 관리관의 입에서 한숨이 크게 울렸다. 이어지는 것은 길고 긴 침묵이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은찬은 다시 현진을 바라보면서 실실 웃어보였다. 이제 방해하는 통신 안 들어오니까 좋다. 그렇지? 그렇게 말하는 것은 또 애교가 섞인 목소리였다. 그리고 잠시 침묵을 지키고 있던 관리관은 다시 입을 열어 현진에게 통신을 보냈다.

-오늘 너희가 상대한 차원종은.. 그러니까... 그 OTT에 나오는 큐피트 차원종 있지? 그것의 실제판이야. 잘 나타나진 않는데... 적에게 화살을 쏴서 처음 본 이를 좋아하도록 호르몬 분비를 유도하는 힘을 지니고 있어. 화살에 맞으면 호르몬에 이상이 생겨서 처음 본 이에게 반한 것처럼 되버리는.. 그런 거라고 보면 돼. 자세한 과학원리는 묻지 마라. 설명하기 귀찮으니까.

-아무튼 은찬이가 만약 현진일 널 봤다고 한다면.. 포기해라. 하루동안은 그럴거니까. 하루가 지나면 아마 원래대로 돌아오긴 할거야.

그 말을 현진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이제 현진의 몫이었다. 이어 관리관은 귀찮겠지만 알아서 잘 해결해라. 수고해. 라는 말을 남기고 이내 통신을 뚝 끊어버렸다.

/....흑흑... 하지만 이 비 역시 언젠가는 그칠거야! 그때까지만 잘 버텨보자! 서로서로 화이팅!

886 현진 - 은찬 (hyXVED832c)

2023-06-27 (FIRE!) 00:54:37

악 날아갔어 안 돼!!!!!!!!!!!!!!!!!!

887 은찬주 (DJUAD9T5oQ)

2023-06-27 (FIRE!) 00:59:31

저런...그럴땐 일단 진정하는거야! 심호흡도 하고! (토닥토닥)

888 현진 - 은찬 (hyXVED832c)

2023-06-27 (FIRE!) 01:00:37

위기를 감지한 관리관의 불안을 덜어주기 위해 적당히 아무 말이나 하려고 통신하려는 순간은 은찬의 기습발언에 의하여 무마되었다. 바로 앞에 있었으니 무슨 발언을 하는지는 잘 들을 수 있었고, 이에 따라 여러갈래로 뻗어가던 은찬의 상태이상 후보는 한 가지로 좁혀졌으며, 잔뜩 애교섞인 목소리로 말을 하는 것은 추측을 더 공고히 만들어줄 뿐이었다.

얼마 안 가 관리관의 통신으로 추측은 확신으로 심화되었다. 상태이상 매료, 저번에 같이 보자고 말 했던 드라마에 나오는 것과 비슷하겠지? 하루... 하고 힘 없이 작게 혼잣말 하던 현진은 이내 주먹을 불끈 쥐고는 숨을 흡 하고 들이마셨다. 이미 일어난 일, 상태이상에 걸린 각성자를 혼자 두고 어디론가 사라진다는 선택은 있을 수 없는 것. 하물며 그게 그녀의 파트너라면 더더욱 그랬다.

"일단, 돌아가서 장비부터 반납할래?"

천천히 또박또박한 발음으로 은찬에게 권유를 해 보았다.

889 은찬 - 현진 (DJUAD9T5oQ)

2023-06-27 (FIRE!) 01:08:03

"장비 반납?"

매료에 걸리긴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고수준마저 떨어진 것은 아니었다. 아니, 오히려 현진의 말이었기에 더 고분고분 잘 듣게 된 것일지도 모를 일이었다. 이내 잠시 생각을 하던 은찬은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실실 웃었다. 붉어진 얼굴의 시선은 오로지 현진의 얼굴을 향해있었다. 한순간도 놓치지 않겠다는 듯이 정말로 빤히 바라보던 그는 현진을 향해서 손을 내밀었다.

"좋아. 현진이의 부탁이라면 다 들어줄게. 마이 러브리 베스트 파트너."

후훗. 그렇게 소리를 내는 모습은 확실히 이질적이었다. 물론 평소에도 은찬은 잘 웃긴 했으나 적어도 저렇게 사랑스러움을 가득 담은 웃음소리를 낸 적은 한 번 도 없었다. 이런 모습이 앞으로 하루나 지속된다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은찬은 빠르게 자신의 오른손을 현진에게 내밀었다.

"자. 잡아. 단번에 갈테니까. 빨리 반납하고 현진이랑 쭉 붙어있을거야~"

괜찮아? 응? 괜찮지? 그렇게 허락을 구하는 모습이 마치 강아지가 꼬리를 살랑살랑 흔드는 모습과 다를 것이 없었다. 그만큼 지금 은찬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현진이었다. 현진의 답을 기다리려는 듯이 은찬은 기대감 가득한 눈빛을 현진에게 마구 보냈다.

/....미안해. 현진아. (눈물)

890 현진 - 은찬 (hyXVED832c)

2023-06-27 (FIRE!) 01:20:4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괜찮아!!!!

891 은찬주 (DJUAD9T5oQ)

2023-06-27 (FIRE!) 01:22:05

ㅋㅋㅋㅋㅋㅋ 오너는 괜찮을지 몰라도 현진이는 상당히 귀찮고 당황스럽지 않을까..(옆눈)

892 현진 - 은찬 (hyXVED832c)

2023-06-27 (FIRE!) 01:27:31

"러, 러브리..."

익숙하지 않은 단어 선택에 얼굴이 화끈해졌지만 익숙해져야만 했다. 아직 24시간의 지속시간중 1시간도 지나지 않은 상태이다. 일일히 이런 것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면 결코 하루를 순탄하게 버텨낼 수 없을 것이다. 뻗어진 오른손을 보며 귀환이라도 늦춰야 하는 것일까, 하는 생각을 잠시 했지만 그런다고 24시간이 줄어드는 것은 또 아니었기에 눈을 꾹 감으며 내밀어준 손을 잡았다.

"그렇게 하자, 적어도 24시간 정도는... 지금 시간이 몇 시지?"

저런 눈빛, 공원에서 조깅하면 달려드는 리트리버에서 보았던 것 같은데. 파트너가 개같다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갈구하는 정도를 비교할 대상이 마땅히 없었기에 생각난 비유였다. 오후쯤이니까.. 밤은 어디서 어떻게..... 예기불안에 파묻히기 전에 은찬의 바라보며 빨리 가자는 듯한 눈빛을 보내보았다. 사건에 휘말리면 어떻게든 되는 법이다. 정말 어떻게든.

893 은찬- 현진 (DJUAD9T5oQ)

2023-06-27 (FIRE!) 01:34:03

"응. 러브리~"

이어 은찬은 현진을 향해서 정말로 가벼운 손하트 공격을 날렸다. 빵빵~ 소리를 내는 것은 덤이었다. 물론 이 모든 것은 차후 은찬에게 있어 이불킥을 날릴 정도로 엄청난 부끄러움으로 돌아올 예정이었으나 지금의 은찬은 그런 것을 전혀 생각할 수 없었다. 괜히 매료겠는가. 아무튼 현진이 자신의 손을 잡고 물음을 던지자 은찬은 시간을 체크했다.

"지금? 음. 오후 4시?"

정확히는 오후 3시 50분 경이었으나 올림해서 4시라고 표현한 은찬은 웃으면서 이내 자신의 능력을 발동했다. 평소와 비슷한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보아 능력 사용에 지장이 있는 것은 아닌 모양이었다. 이내 안으로 들어서며 은찬은 바로 장비 반납하자고 이야기를 하며 또 다시 실실 웃어보였다. 그렇게 자신의 장비를 푼 후에 정비를 할겸, 반납을 한 은찬은 현진을 얌전히 기다렸다.

뭘 하면 좋을까. 무슨 말을 하면 좋을까.
그렇게 생각을 하는 와중 은찬은 아. 소리를 내면서 두 손으로 손뼉을 짝 쳤다. 생각해보니까 현진은 정말로 예쁜 애였잖아. 거기다가 성격도 좋아. 그럼 다른 이가 채가기 전에 내가 먼저 빨리 현진을 채가야겠다. 그렇게 결론을 낸 탓이었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 좋을까. 즐거운 표정을 지으면서 싱글벙글 웃는 은찬은 현진이 장비를 반납하는 것을 기다렸다.

/현진이의 정신 건강을 기원하며... 은찬주는 일단 오늘은 들어가볼게!! 잘 자! 현진주! 하루 수고했어!

894 현진주 (hyXVED832c)

2023-06-27 (FIRE!) 01:42:08

앜ㅋㅋㅋㅋㅋㅋㅋ'
수고 많았어! 잘 자!

895 현진 - 은찬 (hyXVED832c)

2023-06-27 (FIRE!) 17:30:22

"......"

은찬의 상태가 회복된 후에는 오늘의 일은 언급하지 말아야겠다는 걱정을 하며, 오후 네시라는 시간을 확인한다. 복귀할 때와 비슷한 속도로 장비보관실까지 도착한 것을 확인하고는 상태이상이 다른 부분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구나 안심을 하며 그녀 전용 케비넷에 머리를 살짝 박으며 한숨을 내쉬었다. 너무 긴 시간을 끌 수는 없겠지만 조금 정도라면 괜찮겠지. 평소보다 더 느리게 장비를 해체하고, 평소에 보지 않았던 부분도 확인을 하며 최대한 지체해봤지만 그래봐야 10분 남짓. 현진은 후, 숨을 뱉으며 결의를 다진 체로 문을 열고 나섰다.

"미안, 살펴볼게 많아서 조금 늦었네."

눈을 살짝 뜨며 상대의 반응을 살폈다.

//좋은 화요일 오후
오늘은 선선한것 같아~

896 은찬- 현진 (DJUAD9T5oQ)

2023-06-27 (FIRE!) 19:17:42

"아냐. 아냐.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지! 네가 해야 하는 일인데 내가 뭘 못 기다리겠어? 응?"

현진이 문을 열고 밖으로 나서자 은찬은 마치 꼬리를 강하게 살랑살랑 흔드는 강아지마냥 기뻐하는 표정으로 현진에게 다가갔다. 이어 그녀를 빤히 바라보면서 두 눈을 초롱초롱 빛냈다. 물론 절대로 이 상태는 정상이 아니었고 다른 이에게 충분히, 특히 현진에게는 귀찮음, 혹은 민폐가 될 수 있었으나 은찬은 전혀 그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다.

"아무튼 하루 수고했어! 다친 곳은 없지? 피부 상한 곳 없을까 걱정이야. 좋아! 오늘은 달콤한 거 먹자. 진짜 맛나게 먹자! 그리고 쭉 오래 있다가.. 어.. 몇시쯤 돌아가야 해?"

아무리 매료가 되었다고 한들, 밤까지 보낼 생각은 그에겐 없는 모양이었다. 적어도 적당한 선은 지키려는지, 아니면 그 정도 자제력은 있는 것인지. 능력을 각성한 자이기에 어느 정도 저항하는 것일지도 모르는 일이었고. 아무튼 싱글벙글, 그의 얼굴에선 웃음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건 그렇고... 힘들어보이는데 괜찮아? 현진이 힘든 것은 싫은데."

/좋은 화요일 오후야!! 하지만 더워! 비는 안 오지만 그래도 더워!! 8ㅁ8

897 현진주 (hyXVED832c)

2023-06-27 (FIRE!) 22:46:01

아이고... 뭔 일이 많아서 이제 집이네... 내일 답레왛 ㅏㅁ께 돌아놀게 안녕!!!!

898 은찬주 (DJUAD9T5oQ)

2023-06-27 (FIRE!) 22:58:55

답레만 봐도 뭔가 이런저런 일이 많았구나. 아무튼 푹 쉬어!!

899 현진주 (7VrZmJF4M.)

2023-06-28 (水) 21:15:51

11시 넘어서 올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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