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837111> [1:1/어반판타지] 프로텍터 - 01 :: 1001

◆DGZV7ggfvg

2023-05-13 20:12:31 - 2023-07-31 23:13:45

0 ◆DGZV7ggfvg (O9SQ.uMg2g)

2023-05-13 (파란날) 20:12:31


>>1 정은찬
>>2 염현진

900 은찬주 (OmellyKltw)

2023-06-28 (水) 21:26:29

어서 와라! 현진주! 그리고 다녀와!

901 현진 - 은찬 (lQRAQ5k/3A)

2023-06-28 (水) 23:46:53

"오... 음... 고마워..?"

두 눈을 초롱초롱 빛내며 기쁜 얼굴로 속사포로 이야기를 뱉는 은찬의 얼굴에 현진은 당혹스러웠으나, 이내 수긍하였다. 에초에 따지고 보면 그녀가 탱커로서 역할을 다 했다면 이런 일도 없었을 것 아닌가. 파트너에 대한 책임감을 비롯해 이런저런 감정이 섞여, 결의를 다지게 해 주었다.

"피부? 능력 덕분에 남들 화상 입을 법 해도 괜찮고 재생력도 많이 올라가서 문제 없어. 달콤한거 좋지, 예전에 봐둔 카페라도 갈까.. 집? 내일 일정 소화하는데 문제 없으면 상관은 없지만, 음...."

사실 체력적으로는 하루 안 자는 것에 이상은 없다. 내일은 주말이기도 해서 아무 일정도 없고, 은찬의 배려는 고려하지 못 한 체로 혼자 24시간을 붙어다닐 생각만 머릿속에 굳게 들어차 있었다.

"어, 그래보여? 아니야 나 괜찮아."

우후후 웃으며 평소대로의 모습을 보이려 해 본다.

902 은찬 - 현진 (zITlmzuCx6)

2023-06-29 (거의 끝나감) 00:03:35

"예전에 봐둔 카페? 어딘데? 내가 아는 곳이려나? 아니면 모르는 곳이려나. 그리고 음. 아무리 능력이 있어도 너무 무리시키고 싶진 않아. 그러니까 돌아가야 할 시간이 되면 얘기해줘. 그 대신 그 전까지는..."

이어 은찬은 웃으면서 단번에 현진의 옆에 달라붙듯이 서려고 했고 팔짱을 끼려는 듯, 살며시 팔을 움직였다. 물론 현진이 피한다면 아마 은찬도 굳이 더 시도하진 않았을 것이다. 조금 시무룩한 표정은 지었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그것으로 괜히 불평을 이야기하거나 하진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어떻게 해야 저 어여쁜 여성을 자신이 채갈 수 있을까. 오로지 그것만 생각하며 은찬은 머리를 굴렸다.

"괜찮아? 그러면 다행이긴 한데. 그래도 차원종과 막 싸웠잖아. 엄청 피곤할텐데. 아. 그러면 내가 공주님 안기로 안고 다녀볼까?"

그러면 다리 안 아프잖아. 어때? 마치 그녀 정도는 충분히 들 수 있다는 듯이 은찬은 그렇게 제안했다. 허나 이건 장난스러운 제안이 아니라 만약 고개를 끄덕이기라도 하면 정말로 할 것 같은 모습이었다.

이어 은찬은 빤히 현진을 바라보다가 실실 웃으면서 다시 말을 이었다.

"그건 그렇고 현진이. 오늘은 왜 이렇게 예쁜거야? 정말 눈이 안 떨어져. 주변 사람들이 다 너만 바라볼 것 같단 말이야. ...그건 싫지만... 현진이는 예쁘니까 어쩔 수 없겠네. 좋아. 내가 참아야지 뭐."

대신 오늘 하루는 내 꺼. 그렇게 말하는 목소리에는 아주 살짝 장난끼가 섞여있었다. 허나 어느 정도는 진심이 섞여있었을지도 모른다.

/어서 와! 현진주!

903 현진 - 은찬 (X5C3WSll.k)

2023-06-29 (거의 끝나감) 00:15:45

"저번에 늑대형 차원종 나온 곳 근처인데 식물원처럼 꾸며놓은 카페가 있는 모양이더라구, 거기 메뉴도 맛있어 보여서."

팔짱을 끼려는 시도에는 간단히 당해주었다. 이제 둘는 영락없는 커플의 모양세이다! 팔짱 정도야 점심 시간에 친구들끼리 하고도 다니는 것이니 크게 의식하지 말자고 스스로 속삭였지만 그래도 이성과 하는 것이 친구와 하는 것과 같을리가 있나. 조금은 후끈해진 것 같은 기분에 손으로 얼굴을 부채질했다.

"으음, 아니야. 실제로 피격받은건 너고. 사실 오늘 일이 크게 어렵지는 않았고..."

완곡하게 거절을 하며 공주님 안기로 시내를 활보하는 모양새는 피했다. 그랬다간 다음주 월요일에 학교가서 아주 이야기의 중심거리로 주목받을 것이고, 무엇보다 그렇게 활보하는 것 자체가 부끄러웠다.

"...응, 은찬이가 조금만 참아줘...."

얼굴이 화끈해지는 감각에 숨을 내쉬며 대답한다. 그 대답하는 기세가 시원하지 않은 것은 실제로도 머리가 핑 돌 정도로 어지러웠기 때문이겠지. 무의식적으로 팔짱낀 은찬의 몸에 무게를 살짝 기댔다가 떼어냈다.

//반겨줘서 고마워!

904 은찬 - 현진 (zITlmzuCx6)

2023-06-29 (거의 끝나감) 00:30:27

팔짱을 현진이 피하지 않고 껴주자 은찬은 얼굴을 붉히면서 함박미소를 지었다. 뭐가 그렇게 좋은지 금방이라도 웃음이 터져나올 것 같은 표정을 애써 가라앉히려고 하면서 은찬은 숨을 가다듬었다. 왜 이리 심장이 뛰는 것인지. 이렇게 가까운 곳에 있는 파트너의 매력을 지금까지 알아채지도 못했다니. 과거의 나는 바보라고 생각하며 은찬은 정신을 가다듬었다. 물론 가다듬는다고 한들, 애초에 정상이 아니었으니 아무런 의미도 없었지만.

아무튼 공주님 안기를 거부하자 은찬은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여기서 몰아붙이면 필시 자신을 피할 것이 분명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그 대신 은찬은 팔짱을 낀 팔에 힘을 주면서 자신의 몸에 무게를 살짝 기댔다가 떨어뜨리는 현진의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역시 피곤한 거 아니야? 하는 의심의 눈빛. 하지만 이내 그 의심은 꺼졌다. 현진이가 그렇다는데 내가 왜 의심을 해? 그렇게 결론을 내리면서 은찬은 말을 이었다.

"식물원처럼 꾸며놓은 카페? 거기에 메뉴도 맛있어보이면 저녁 먹자. 저녁!"

거기서 저녁 먹으면 딱 되겠네! 그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은찬은 이내 앞장서서 가려고 했으나 방향을 모르기에 그 발걸음을 멈췄다. 그리고 현진에게 안내를 부탁했고 현진이 앞으로 걸어가면 자신도 앞으로 걸어가려고 했다.

"...있잖아. 현진이는 좋아하는 남자애 있어?"

이어 은찬은 그렇게 스트레이트로 훅 질문을 던졌다. 물론 자신 딴에는 그녀의 마음을 알아보고자 하는 것이었다.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상관없었다. 사귀는 이가 없다면 쟁취하면 그만이지 않겠는가. 자신보다 더 가까운 이는 없다고 어느 정도 확신을 하나 조금은 불안한 표정을 지으면서 은찬은 침을 꿀꺽 삼켰다.

905 현진주 (X5C3WSll.k)

2023-06-29 (거의 끝나감) 00:51:12

아이고 은찬아 ㅋㅋㅋㅋㅋㅋㅋㅋ
답레는 더 늦을 예정이기에... 먼저 자시오..

906 은찬주 (zITlmzuCx6)

2023-06-29 (거의 끝나감) 00:51:55

ㅋㅋㅋㅋㅋㅋ 현진이에게 그저 미안해진다! 아무튼.. 괜찮아!! 답레는 느긋하게 올려줘!

907 은찬주 (zITlmzuCx6)

2023-06-29 (거의 끝나감) 01:43:54

슬슬 자러 가봐야겠네! 잘 자! 현진주!

908 현진주 (yRn2aQblNU)

2023-06-29 (거의 끝나감) 22:44:03

2시간 안에 답레와 함께 오겠다!

909 은찬주 (zITlmzuCx6)

2023-06-29 (거의 끝나감) 23:01:22

어서 와라! 현진주! 천천히 써도 괜찮아!

910 현진주 (ypW7LiLAwo)

2023-06-30 (불탄다..!) 20:36:15

내일까지는 반드시....... 답레를 가쟈오겟어......

911 현진주 (ypW7LiLAwo)

2023-06-30 (불탄다..!) 20:36:29

오늘은 무리..............

912 은찬주 (tau7o9pBoc)

2023-06-30 (불탄다..!) 21:01:18

아이고. 어서 와라. 현진주. 많이 지쳤구나. 그럴때는 푹 쉬는거야!

913 현진주 (K/1RkIqCQc)

2023-07-01 (파란날) 10:50:18

오늘도 아마 힘들지 모른다......... 😭😭

914 은찬주 (NBXNUY2uoQ)

2023-07-01 (파란날) 11:00:16

안녕! 현진주! 뭔가 요즘 많이 바쁜 모양이로구나! 나는 괜찮으니까 현생 잘 해결하길 바랄게!!

915 현진 - 은찬 (s3OezNGjL6)

2023-07-02 (내일 월요일) 17:09:03

팔짱 끼는 것 하나로도 활짝 웃으며 기뻐하는 파트너의 모습. 드라마가 제시한 자극적인 내용만 수용해서 그런가, 이 정도라면 저녁까지 버티는 것이 어렵지 않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잠시 파트너의 눈빛에서 걱정스러움이 스쳐갔지만, 지나간 일이니 넘어가도록 할까. 오늘 같은 날에 하나 하나 신경쓰다가는 오래 버틸수가 없을 것이다.

"그래 좋아. 스테이크나 샌드위치도 파는걸로 기억하는데 호화스러운 저녁이 되겠네."

앞장서려다 멈추는 은찬의 모습에 쿡쿡 웃으며 입가를 가리다, 자신이 팔짱낀 쪽의 손을 이끌며 나아간다.

"...."

우와, 이건 드라마에서 봤다. 큐피트 화살에 맞은 여주의 직장 후배 연하남이 불안한 눈길로 물어보는 장면. 어떤 의도로 묻는 것인지 알았기 때문에 누구누구 좋아하지~ 같은 가벼운 말은 입에 담을 수 없었고 대답 없이 성큼걸음으로 길을 나아가는 시간만 늘어났다.

"그나마, 제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정은찬 정도..."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합니다...
오늘 밤에 올 수 있을까는 또 미지수지만!!

916 은찬 - 현진 (ogMG3n03Lg)

2023-07-02 (내일 월요일) 17:25:33

"스테이크와 샌드위치? 가자! 가자! 나 스테이크 완전 좋아해! 기왕 먹는 거라면 맛있는거 먹어야지!!"

현진이 자신을 이끌면서 나아가려고 하자 은찬은 자연스럽게 그녀를 따라서 걷기 시작했다. 평소에는 이렇게 걷는 일이 있을래야 있을 수 없었지만 지금은 은찬이 제정신아 이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렇게 하나하나, 나중에 자기 전에 이불킥을 할 일들이 차곡차곡 블록처럼 쌓여갔지만 그 모든 것을 판단할 수 없을 정도로 차원종의 힘은 굉장했다.

한편 자신의 물음에 현진이 바로 대답을 하지 않고 성큼성큼 길만 걸어가자 은찬은 긴장된 표정으로 현진을 빤히 바라봤다. 마치 대답을 하기 전에는 그렇게 계속 보겠다는 듯이. 조금은 부담스럽지 않았을까. 그러다 그녀의 입에서 제 이름이 튀어나오자 은찬은 어? 하는 표정으로 두 눈을 깜빡였다. 그러다가 얼굴이 훅 붉어져서는 살짝 당황하기 시작했다.

"그, 그러니까 그게, 그러니까 내가 묻는 것은 이성적인 그런 느낌인데... 그러니까 거기서 내 이름이 나왔다는 것은 그러니까.... 어..."

그러니까 이거 역고백인거야? 나 고백 받은거야? 라고 생각하는 은찬의 머릿속에는 '그나마' 라는 단어 따윈 떠오르지 않았다. 어쨌든 지금 자신의 이름이 나왔다는 것이 그에게 있어선 가장 중요한 일이었다. 이어 은찬은 발걸음을 멈췄고 현진을 바라보더니 진지한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그럼 그 마음 쭉 변하지 않게 내가 앞으로 더 잘할게. 다른 남자랑 둘이서 노는 거 난 싫어. ...그러니까 나랑만 놀자. 응? 내가 재밌는 곳 많이 데려가고, 추억도 많이 남겨줄테니까. 응? 응?"

여럿이서 노는 것은 상관없지만 둘이서 노는 것은 절대로 안된다는 그런 애원에 가까운 목소리. 그런 말을 하면서 은찬은 살며시 감미로운 목소리를 속삭였다.

"오늘따라 네 눈이 진짜 예뻐. 네 입술도. ...그 모든 것을 앞으로도 내가 가장 가까운 곳에서 보고 싶어. 안될까?"

/아니야! 미안할 거 없어! 바쁜 일이 있다면 잘 해결하길 바라고 답레는 정말로 천첞니 이어도 돼!
...그보다 이 상황. 어떻게 무마시킬까도 조금 생각을 해봐야겠네. 적당히 가는 길 도중에 관리관이 백신을 가지고 와서 주사를 해버리는 것도 좋을 것 같지만 말이야.

917 현진 - 은찬 (0k6GyJy9jQ)

2023-07-02 (내일 월요일) 20:13:1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좋다
나는 이대로 쭉 가도 좋다고 생각해!!

918 현진 - 은찬 (0k6GyJy9jQ)

2023-07-02 (내일 월요일) 20:14:24

힘들다면 내가 적당한 곳에서 컷 외칠테니까 걱정하지 마!

919 은찬주 (ogMG3n03Lg)

2023-07-02 (내일 월요일) 20:17:20

ㅋㅋㅋㅋㅋㅋㅋㅋ 세상에. 현진주. 사심 아주 제대로 가득이로구나.
그렇다면 가보자! 한번! 어떻게든 되겠지! 이후의 부끄러움은 모두 은찬이의 몫이기도 하고!

920 현진 - 은찬 (1poA81yI7U)

2023-07-02 (내일 월요일) 20:37:09

은찬이 화이팅이다!!!!!
내일중에 답레 간다!!!!

921 은찬주 (ogMG3n03Lg)

2023-07-02 (내일 월요일) 20:44:53

헤롱거리는 은찬이보다는 저걸 다 받아내고 버텨내야하는 현진이가 더 화이팅해야 하는 거 아닐까? 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답레는 얼마든지 편할때 올려도 괜찮아!

922 현진주 (s3OezNGjL6)

2023-07-02 (내일 월요일) 21:26:41

아마 내일일살 싶네..... 하루만에 이렇게 바뀌는 일정 괜찮은가??
내일봐!!

923 은찬주 (ogMG3n03Lg)

2023-07-02 (내일 월요일) 21:38:15

오케이! 알았어!! 내일도 화이팅이야!

924 현진주 (NYTAR49M4.)

2023-07-03 (모두 수고..) 18:49:13

오늘 늦거나 못올지도 몰라..!!! 나중에 봐!

925 은찬주 (Q.qgthjxyA)

2023-07-03 (모두 수고..) 19:18:51

확인했어! 현진주!! 오늘 하루도 화이팅이야! 일단 나도 갱신할게!

926 현진주 (NYTAR49M4.)

2023-07-03 (모두 수고..) 22:09:51

내일 올게!!! 분명히야!!!!

927 은찬주 (Q.qgthjxyA)

2023-07-03 (모두 수고..) 23:14:27

조금 확인이 늦었네! 아무튼 알았어!! 좋은 밤 보내!! 현진주!

928 현진주 (YNhzDF2eUM)

2023-07-04 (FIRE!) 20:46:13

안녕! 갱신이야!!

929 은찬주 (Zut3MoRPII)

2023-07-04 (FIRE!) 20:52:18

어서 와! 현진주!! 마찬가지로 갱신이야!

930 현진주 (YNhzDF2eUM)

2023-07-04 (FIRE!) 21:21:49

안녕 안녕~ 답레는 30분 정도 걸릴 것 같아!

931 은찬주 (Zut3MoRPII)

2023-07-04 (FIRE!) 21:22:51

오케이! 알겠어! 천천히 올려도 괜찮으니까 느긋하게 써도 돼!

932 현진 - 은찬 (YNhzDF2eUM)

2023-07-04 (FIRE!) 21:54:15

기왕 먹는 거라면 맛있는걸 먹어야 한다며 통통거리는 모습에 푸흐, 하는 웃음소리를 내며 카페까지 걸어갔다. 가야 하는 거리가 조금 있기 때문에 금방 도착하지는 않고 조금 걸어야 한다고, 은찬에게 뒤늦게 이야기를 해주었다.

"뭐어. 다른 친한 남자애라고 해도 아무도 없고 그러니까."

자신이 한 발언이 고백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가능성은 전혀 염두하지 않았기 때문에, 은찬이 당황스러워하며 말을 더듬는 행동에 커다란 의미를 갖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걷는 도중에 발걸음이 멈추면, 그리고 그 대상이 자신과 팔짱을 끼고 있는 사람이라면 자연스럽게 앞으로 나아가는 것에도 제약이 생기고 옆를 돌아보게 되는 법이다. 사뭇 진지한 얼굴에, 목소리도 평소와는 다르게 낮고 애원하듯한 소리가 들리자 현진은 멍하니 상대의 말을 듣다가 홀린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응..."

그런 상태는 은찬이 현진을 칭찬해주는 장면이 되어서야 깨지고 말았다. 화들짝 놀라서 앗, 하는 소리를 내다가 얼굴을 붉히는 염현진. 끄응, 하고 앓는 소리를 내며 멈췄던 발걸음을, 이전보다 보폭을 키워서 착 착 나아가길 시작했다.

//어떻게 된 일이냐 나의 문장력...? 필력 공중분해당해버린.

933 은찬 - 현진 (Zut3MoRPII)

2023-07-04 (FIRE!) 22:06:08

"그래도 같이 노는 애는 있을거면서. 흥."

뭔가 확실하게 말을 하지 않고 말 끝을 흐리는 것 같은 모습에 은찬은 장난스럽게 삐진 듯한 목소리를 냈다. 물론 약간 질투심이 솟아오르는 것은 사실이었고 정말로 자신하고만 놀았으면 하는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이상 뭔가 말하면 미움을 살 것 같았기에 은찬은 한 걸음 물러서는 것을 택했다. 결국 현진이 자신과 놀고 싶어하면 되는 것 아니겠는가. 자신이 노력하고 노력하고 또 노력하면 모든 것이 해결될 수 있었다. 그는 그렇게 믿어 의심치 않았다. 당연하지만 그 욕망은 절대로 선하고 올바른 것은 아니었다.

아무튼 감미로운 목소리를 속삭이자 현진이 자신의 얼굴을 바라보는 것이 그의 눈동자에 비쳤다. 그리고 고개를 끄덕이고 응이라고 말하는 것을 은찬은 놓치지 않았다. 지금 허락해준거지? 나에게 허락해준거지? 그럼 이제 현진이 내 꺼야? 그런 생각만 가득한 것이 역시 삐뚤어진 애정이었다. 그 와중에 앗 소리를 내다가 얼굴을 붉히면서 앞으로 걸어가려고 하는 현진의 행동에 맞춰 은찬 역시 덩달아 걸어갔다. 어차피 도망칠래야 도망칠 수 없었다. 지금 자신과 팔짱을 끼고 있었고, 자신은 이것을 놓아줄 생각 따위는 눈꼽만큼도 없었으니까.

"귀여워. 그렇게 부끄러워?"

일부러 얄궂고 짓궂은 웃음소리를 내면서 그는 제대로 보폭을 맞추며 그녀의 옆에 걸었다. 하지만 거기서 끝낼 생각이 없었는지, 아니면 여기서 다른 이들과 리드 차이를 확고하게 내겠다는 심보인지 그는 다시 한 번 조용히 속삭였다.

"...네가 다른 여자애들보다 훨씬 더 예뻐. 염현진. ...그리고 앞으로도 쭉. ...네가 내 파트너라서 행복해. 정말로. 나랑 앞으로 쭉 같이 있어줄거지?"

/현진이 유혹하고 꼬셔보겠다고 이런 되도 않는 플러팅을 던져대는 은찬이. 정말로 괜찮은 것인가. (절레절레) 그리고 현진주 문장 괜찮은데! 난!

934 현진 - 은찬 (YNhzDF2eUM)

2023-07-04 (FIRE!) 22:31:18

"나 너 말고는 친한 친구라봐야 우리 반 애들 몇 명 밖에 없는걸."

흥 하고 삐진 파트너를 달래주기 위하여 슬픈 자신의 현실을 상기시켜준다. 평범하게 하교 하는 날들도 분명 있었지만 그렇지 않거나 못 한 날들은 종종 있는 법이며, 각성자라는 사실이 숨길수도 없도록 팔찌로 드러나 있기 때문에 다른 친구들과는 다르게 다가오는 것이 눈치가 없는 현진에게도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들로 현진도 급우들도 약간의 벽이 있는 상태고, 무리하게 그것을 깨고 싶은 마음은 어느쪽에도 없었다.

"부끄러워...."

착 착 나아가는 발소리가 점 점 더 커지는 만큼 그녀의 심장소리도 커지고 있다. 팔짱을 껴서 몸이 밀착된 상태라면, 또한 감각이 예민한 사람이라면 그 진동을 직접 느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쉴 세 없이 이어지는 플러팅의 세례에 현진은 숨을 크게 들이쉬고는 카페의 바로 앞에서 걸음을 멈췄다. 도착했다. 빨리 시원한 음료를 마실 필요가 있었다.

// 고마워! 최근(?) 글 안 쓴지 꽤 됐었으니까 나한테는 어렵게 느껴졌었거든!

935 은찬 - 현진 (Zut3MoRPII)

2023-07-04 (FIRE!) 22:44:31

현진이 지금 하는 말을 당연히 은찬은 이해할 수 있었다. 자신들은 각성자. 그리고 그것을 숨길 수 없게 팔찌를 차고 있었다. 지금도 고개를 내려서 자신의 팔목을 바라보면 각성자임을 알려주는 증표가 채워져있었다. 이것을 멋대로 풀면 그 자체만으로도 위반 상황이 되고 처벌을 받을 수도 있었다. 그렇기에 간혹 사람들 중에선 각성자를 알아보고 꺼리는 이들도 있었다. 정말 아주 가끔은 자신과 현진 같은 각성자를 괴물이라고 부르는 이들도 있었다. 당연하지만 아무리 은찬이라도 그런 말에는 상처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그렇기에 은찬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고 작게 미안. 이라는 사과를 보냈다. 아무래도 조금 현진에게 있어서는 씁쓸한 현실이었을지도 모르기에. 지금 것은 자신이 너무 무신경했기에.

한편 부끄럽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의 물음에 대답을 하지 않는 현진의 모습에 은찬은 현진이 정말로 많이 부끄러워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여기서 밀어붙여야할지, 아니면 그만둬야할지. 당연히 그의 마음은 전자였다. 여기서 더 밀어붙여서 완전히 꼬시고 자신에게 오게 만들면 그야말로 자신의 사랑이 성공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한편 그 와중에 현진이 발걸음을 멈추자 은찬은 덩달아 건물을 바라봤다. 바로 여기인 것일까? 일단 은찬은 현진에게서 팔짱을 푼 후에 현진을 바라보면서 물었다.

"이 카페야?"

아니면 잠깐 여기서 멈춘 것일까. 궁금하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하면서도 그는 그녀에게서 조금도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가 살며시 그녀의 허리에 팔을 감으려고 하면서 이야기했다.

"여기라면 들어가보자. 커플 세트 같은 거 있으면 좋겠다. 그거 시키면 좋잖아. 그치?"

함박웃음을 내보이면서 은찬은 이내 눈웃음을 보냈다. 현진의 반응을 살피는 것 또한 그는 잊지 않았다.

/아무래도 요 근래 계속 바빴으니까... 그래도 잘 쓰고 있으니까 돈 워리!!

936 현진주 (YNhzDF2eUM)

2023-07-04 (FIRE!) 22:47:13

😇
맛있네요

937 은찬주 (Zut3MoRPII)

2023-07-04 (FIRE!) 22:49:22

ㅋㅋㅋㅋㅋㅋㅋ 일단 현진주가 은찬이가 연인 모맨트로 나오는 것에 완전 만족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

938 현진주 (YNhzDF2eUM)

2023-07-04 (FIRE!) 22:50:20

아주 만족 맞아!!!!

939 현진 - 은찬 (YNhzDF2eUM)

2023-07-04 (FIRE!) 23:06:43

"응 여기야. 안에도 입구보다 더 많이 식물로 장식되어 있는데 약간 습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고개를 끄덕이며 예전에 봤을 때 보다 자란 양치식물 처럼 보이는 녀석의 성장세를 보고 살짝 웃었다. 역시 진짜 식물이구나. 여름이어서 그런지 빨리 자란다는 생각을 하다가 어느세 팔짱이 풀렸음을 알아차린다. 역시 카페 안에서는 조금 거리를 두려는 이유일까? 눈썹을 살짝 올리며 상대를 바라보려는 순간에 헉 하고 크게 숨을 들이킬 수 밖에 없었다. 허, 허리.... 몇 초간 숨도 못 쉬고 그 자리에 얼어붙은 것 마냥 쭈뼛거리다 오래간 참아왔던 숨을 길게 내쉬었다. 이제는 어찌 되어도 상관 없어.... 흘러가는 대로 가보자는 마음가짐으로 카페 안쪽으로 들어간다.

"...그러네."

힘이 빠진듯 흐느적거리는 걸음으로 카페 안으로 들어가면 노출콘크리트 공법에 여기 저기 메달린 식물들이 있는 카페가 맞이해준다. 자리는 이곳저곳 많았지만 어느 쪽으로 갈 지는 은찬에게 맡기기로 했다.

940 은찬 - 현진 (Zut3MoRPII)

2023-07-04 (FIRE!) 23:18:09

"괜찮아. 어차피 너 이외에는 잘 보이지도 않을 것 같은데."

은찬에게 있어서 지금은 그 어떤 화려한 꽃도, 멋있는 식물도 눈에 들어올리 없었다. 지금 그의 시선은 오로지 현진에게 고정되어 있었으니까. 이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꽃은 현진이었다. 그 사실은 절대로 부정할 수 없었기에 은찬은 식물에는 크게 관심을 보이진 않았으나 그래도 현진이 저렇게 말하니 시선을 두기는 했다. 확실히 조금 신선한 느낌이었다. 이렇게 많은 식물로 장식하는 카페는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었으니까. 데이트코스로 확실하게 기억해두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며 은찬은 괜히 카페 간판을 바라봤다.

한편 허리에 팔을 감는 것을 현진이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인다고 생각하며 은찬은 해맑게 웃었다. 역시 부끄러워하는구나. 하지만 안 놓아줄거야. 일부러 팔에 힘을 주면서 자신 쪽으로 붙이면서 누가 봐도 연인인 마냥 정말로 행복하게 웃으면서 꼬옥 붙어서 그는 카페 안으로 입장했다. 여기저기 장식된 식물, 그리고 메달려있는 식물. 그 모든 것이 꽤나 친자연적인 풍경이라고 은찬은 생각했다. 마치 차원종들이 점령한 구역 안에 있는 녹색 식물이 전신을 덮고 있는 그런 건물의 내부가 아닌가 싶은 착각을 느끼기도 하며 은찬은 잠시 눈길을 돌렸다. 일단 자리부터 잡는 것이 좋겠지. 그 상태에서 은찬은 살며시 안으로 들어서며 자리를 살폈다.

그러다가 창가와는 거리가 먼, 조금 안쪽에 있는 구석자리를 발견하고 은찬은 그곳으로 향했다. 물론 창가자리가 바깥 풍경을 보기는 좋을지도 모르나 여기는 식물로 이뤄진 인테리어가 좀 더 볼거리라고 생각했고 구석자리에 있으면 그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현진과 알콩달콩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하에서 나온 생각이었다.

일단 자리에 앉으라는 듯이 의자를 끌어내주고 은찬은 조금 아쉬운 표정으로 허리에서 팔을 풀었다. 그리고 자신은 맞은편 자리에 앉았다.

"여기에 앉자. 여기라면 우리 둘이서 방해 안 받고 시간 보낼 수 있을거야. 그럼 우리 예쁜 현지니는 뭐 먹고 싶어?"

말만 해. 내가 바로 주문해서 가지고 올게. 그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은찬은 흐뭇한 표정을 보이면서 현진의 눈동자를 빤히 바라봤다.

/만족이라면 다행이야! ㅋㅋㅋㅋㅋ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능력에 당한 거라서 진짜 데레데레한 은찬이의 모습과는 또 다릅니다.

941 현진 - 은찬 (YNhzDF2eUM)

2023-07-04 (FIRE!) 23:44:01

허리에 팔이 감겨지는 감각은 그녀에게 있어서 아득히 예전에 있어서 기억에 남지 않거나 지금이 처음 있는 일임이 분명했다. 그러지 않고서야 각오한 일인데도 이렇게 낯선 감각이 선명하게 뇌리에 때려박히고 있을리가 없지. 허리를 두른 상대의 팔의 감촉과, 힘을 주어 끌어당긴 덕에 접촉해오는 은찬의 몸체의 온기가 머리를 붕 뜨고 어지럽게 만드는듯 하여, 짧은 거리를 걸어가는 길에도 살짝 은찬의 몸에 기대어 나아갔다. 감았던 팔이 풀어지고 의자가 끌어와지면 현진은 짧은 시간만에 기진맥진해진 몸을 의자 위에 빠르게 얹혔고, 작게 고맙다는 말을 했다.

"마실거... 그래 아이스 티에 샷 추가해서 마셔야겠다.."

942 은찬 - 현진 (Zut3MoRPII)

2023-07-04 (FIRE!) 23:59:18

"아이스 티에 샷 추가? 알았어."

그럼 조금만 기다려~ 신이 난 목소리를 내면서 그는 카운터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아이스 티에 샷 추가.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역시 애매하겠지. 디저트도 하나 살까?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우선 메뉴를 보기로 했다. 카운터에는 줄이 늘어져있었고 그는 일단 그 끝에 섰다. 뭘 먹을까. 생각을 하면서 메뉴판을 바라보다가 오늘은 조금 달콤한 것이 끌린다고 생각하며 그는 마끼아또를 먹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디저트는 저기에 있는 치즈 케이크로. 그렇게 결정을 한 후, 은찬은 줄이 줄어드는 것을 기다렸다.

"아이스 티에 샷 추가한 거 하나하고 마끼아또 하나하고 저기에 있는 치즈 케이크 조각 큰 거로 하나요."

이어서 카드를 꺼낸 후에 그는 깔끔하게 결제했다. 어차피 일을 하면서 들어오는 돈은 많았기에 이런 것에 쓰는 것은 조금도 아깝지 않았다. 하물며 현진에게 돈을 쓰는 것인데 뭐가 아까울까. 그렇게 그는 싱글벙글 웃으면서 카드를 다시 지갑에 집어넣고 그는 옆으로 비킨 후에 잠시 기다렸다.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흘러 트레이 위에 음료와 디저트가 올라오자 그는 바로 그것을 챙겨들고 자리로 돌아갔다.

그리고 조금도 한눈 파는 일 없이 그는 곧바로 자신이 잡았던 자리로 돌아왔다. 아주 살짝 능력을 써서 단번에 갈까도 싶었지만 그랬다간 가게에 민폐가 되고 바로 현진과 자신이 쫓겨날테니 그는 꾹 참기로 했다. 어차피 그렇게 먼 거리도 아니었고. 일단 트레이를 테이블 위에 내려놓은 후 그는 현진의 음료를 먼저 챙겨줬다.

"자. 여기 아이스 티에 샷 추가한 거. 그리고 이건..."

이어 그는 커다란 치즈 케이크 조각을 테이블에 내려놓고 그녀의 포크를 먼저 챙겨주면서 이어 자신의 음료와 포크를 챙겼다. 그리고 그는 맞은편 자리로 가서 다시 자리를 잡고 앉았다.

"내 마음이 가득 담긴 디저트 선물~"

943 현진주 (cZAxxXxycY)

2023-07-05 (水) 00:05:09

오늘도 먼저 자러가볼게! 내일봐!

944 은찬주 (x4DddTcWOI)

2023-07-05 (水) 00:08:38

오케이!! 수고했어! 잘 자고 내일도 서로서로 화이팅!

945 현진주 (R0douWI6DY)

2023-07-09 (내일 월요일) 19:49:24

안녕... 너무 많은 일이 있었어... 늦어져서 미안!
밖이라서 집 가서 답레 빨리 쓸게!!!!

946 은찬주 (ug10tIU0RE)

2023-07-09 (내일 월요일) 20:18:59

안녕! 현진주! 저런. 무슨 많은 일이 있었는진 모르겠지만 일단 고생이 많았다는 말부터 전할게!

947 현진wn (LwhfdEj7Ss)

2023-07-09 (내일 월요일) 21:00:07

집이다! 답레 쓰기 시작할게!! 고마워!!!!

948 은찬주 (ug10tIU0RE)

2023-07-09 (내일 월요일) 21:06:47

천천히 써도 괜찮아! 너무 무리만 하지 않길 바랄게!!

949 현진 - 은찬 (LwhfdEj7Ss)

2023-07-09 (내일 월요일) 21:28:51

"고마워~"

느릿한 말투로 홀로 카운터 쪽으로 향하는 은찬에게 손을 흔들어 주었다. 평소였다면 테이블 위에 짐을 두고 같이 갔다 왔을 테지만, 지금은 조금이라도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참이었다. 은찬이 줄을 서는 모습을 조금 지켜보다가, 후 하고 숨을 내쉬고는 마음의 평안을 되찾기 위해 힘을 썼다. 큐피트의 화살을 맞았다고는 하지만, 상대의 행동에 영향을 받는 것은 그녀 자신이었으니 어쩔 수 없다. 허리를 끌어 안는 것도, 팔짱을 끼는 것도, 가까이서 낯간지러운 이야기를 듣는 것도 하나 하나 면역이 적은 일들이었다. 다시금 생각을 해보니 얼굴이 다시 화끈해지는 것 같았다...

"응.. 아? 고마워."

생각의 굴레가 끊기자 깜짝 놀라며 차가운 아이스티를 양 손으로 감아쥐었다. 눈 앞에 있는 케이크와 상대를 천천히 바라보았다.

"은찬이는 뭐 마셔?"

950 은찬 - 현진 (ug10tIU0RE)

2023-07-09 (내일 월요일) 21:38:39

"고맙긴 뭘. 네가 맛있게 먹는다는데 내가 못 살 것이 뭐가 있어?"

기분 좋게 웃으며 은찬은 눈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음료를 손으로 쥐면서 가볍게 흔들었다. 그리고 그녀의 물음에 음. 소리를 내더니 바로 대답했다.

"나는 달달한 마끼아또. 오늘따라 달콤한 것이 먹고 싶지 뭐야. 물론 난 현진이 얼굴만 봐도 배부르긴 한데."

아. 이럴 때 쓰는 말 아니었나? 아무렴 어때? 쿡쿡 소리를 내며 웃는 모습이 정말로 얄궂었으맂도 모른다. 이어 마끼아또를 한 모금 마신 후에 은찬은 잔을 내려놓았다.

이어 그는 포크로 치즈 케이크를 한 입 크기로 잘라냈다. 그리고 포크로 그 한 입 크기로 잘라낸 치즈케이크를 콕 찝었고 그녀의 입가로 가져갔다.

"자. 우리 현진이 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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