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837111> [1:1/어반판타지] 프로텍터 - 01 :: 1001

◆DGZV7ggfvg

2023-05-13 20:12:31 - 2023-07-31 23:13:45

0 ◆DGZV7ggfvg (O9SQ.uMg2g)

2023-05-13 (파란날) 20:12:31


>>1 정은찬
>>2 염현진

543 은찬주 (te.8eMPFeY)

2023-06-01 (거의 끝나감) 19:03:11

오케이! 확인했어!! 느긋하게 해도 괜찮아!! 외식 맛있게 하기!

544 현진주 (eAEfNLsFYY)

2023-06-01 (거의 끝나감) 20:00:15

집이다! 조금만 기다려줘~

545 은찬주 (te.8eMPFeY)

2023-06-01 (거의 끝나감) 20:15:10

어서 와! 현진주!! 하루 수고했고 좀 쉬었다가 써도 괜찮아!!

546 현진 - 은찬 (eAEfNLsFYY)

2023-06-01 (거의 끝나감) 20:17:03

여느 날과 다름 없는 여름의 학교. 드디어 에어컨을 켜줬다는 차이점 외에는 지루할 만큼 따분한 일상의 한 장면이었고, 수업의 내용은 또 수학이었는지라 현진은 평소처럼 고개를 창 밖으로 돌려 운동장을 바라보고 있었다. 오늘도 별 일 없으면 좋겠다 정도의 바람은 안에 있었지만 그런 걸 입 밖으로 내서는 안 된다는 징크스를 믿는 그녀는 필기하는 척 교과서에 셜록과 잠맘보의 낙서를 그리기도 하다가, 손목 팔찌에 온 진동에 시선을 빠르게 변동했다.

내용은 관할 구역은 아니나, 인근 지역에 차원종이 등장했으니 각성자들은 인지하라는 내용.

"...휴."

안심했다는 듯 오른팔을 내리고 은찬을 바라보며 싱긋 웃었다. 그 또한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것이 틀림 없었다.

547 은찬 - 현진 (te.8eMPFeY)

2023-06-01 (거의 끝나감) 20:29:47

이제는 정말로 본격적으로 더위가 시작될 시기였다. 밖을 돌아다니면 절로 덥다는 말이 나오고, 에어컨을 켜주지 않으면 학생들이 모두 쪄죽을지도 모르는 그런 날씨의 연속. 허나 다행히도 에어컨을 틀어줬기에 은찬은 학교 수업에 집중할 수 있었다. 수학시간인만큼 그는 정말 제대로 집중했다. 공식이나 기본적인 이론을 익히지 못하면 문제 하나 풀 수 없는 것이 바로 수학이기에. 그다지 좋아하는 과목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공부를 해둬야 대학을 갈 수 있는만큼 그는 수업에 정말로 조용히 집중했다.

문제를 하나 풀고, 모르는 부분은 체크를 하는 모습이 꽤나 모범생의 모습 그 자체였다. 허나 제 팔찌에 진동이 오자 그는 순간 움찔했다. 아. 왜. 왜! 이 더운 날에 왜! 그의 눈빛에 순간 절망이 녹아내렸다. 이 더운 날에 정말로 차원종이 나와서 출동해야 하는거야? 그냥 둬도 더위 때문에 차원종들이 다 녹아서 없어지거나 혹은 다시 돌아가지 않을까. 그런 헛된 생각을 하기도 하지만 이내 들려오는 내용에 그의 표정이 순식간에 밝아졌다.

"...후우. 참."

깊은 안도의 한숨. 고개를 살짝 돌리니 자신을 보고 웃고 있는 현진의 모습이 보였다. 그에 은찬 역시 싱긋 웃어보였다. 관할 구역이 아니니 나갈 확률은 적었다. 물론 경우에 따라선 투입될 수도 있지만 보통 그 정도가 되면 비상 경보가 울리고 아주 난리가 났을테니 그 정도는 아니겠거니 생각하며 그는 작전에 나갈 이들이 잘 해결하길 바랬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뭔가 이런 더운 날에는 작전에 나가고 싶지 않아. 나만 그런 건 아니지?"

이어 그는 괜히 속삭이는 목소리로 작게 중얼거리듯 이야기했다. 어쨌건 수업 중이었으니까.

548 현진 - 은찬 (eAEfNLsFYY)

2023-06-01 (거의 끝나감) 21:02:47

예상과 비슷한 반응을 보이는 파트너의 말에 현진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이러한 모습을 지켜본 옆 자리 친구가 궁금하다는 듯이 눈썹을 올리며 내용을 물어보면, 현진은 손가락으로 작게 X자를 만들어 별 일 아님을 알려주었다. 큰 일이 일어나면 힘든 것은 비각성자도 동일하기에, 마찬가지로 가슴을 쓸어내리며 안도한 듯 한 표정이다.

"날씨랑 무관하게, 언제든지 그렇지."

출동하라는 명령이 내려지면 기꺼이 뛰어가겠지만 그런 상황이 일어나는 것 자체가 싫다는 의미에서, 현진은 은찬의 말에 동의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시간이 조금 지나고 진도도 조금 나갈 때 였을까, 이전과는 다른 진동폭과 소리로 이목을 끄는 둘의 팔찌. 내용은.... 신입 IPU 요원이 구조 요청을 했으니 신속히 지정된 좌표로 이동하여 구출하라는 것. 얼굴을 찡그린 현진은 창문을 열었고, 그 와중에도 차량 지원이 어떻게 되니 어디로 가서 대기하라 정도의 짧은 메시지가 더 오고야 말았다.

"나 가면 창문 한 번 만 닫아줘."

학우들에게는 그렇게 양해를 구한 뒤 은찬에게 손을 내밀었다.

549 은찬 - 현진 (te.8eMPFeY)

2023-06-01 (거의 끝나감) 21:25:46

"그건 그렇긴 한데 더운 날씨는 굳이 더 나가고 싶지 않아. 온 몸이 땀으로 젖어버린단 말이야."

이런 시기에는 차원종들도 안 나타났으면 좋겠는데. 그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그는 고개를 괜히 도리도리 저었다. 물론 말은 이렇게 하나 출동을 해야한다면 그는 망설임없이 출동할 생각이었다. 그것이 자신이 해야 할 일이고, 자신들이 혜택을 받는 일이었으니까. 어떻게 보면 사명과 크게 다를 것이 없었다. 물론 그렇다고 매우 장대한 그런 느낌은 아니었지만.

아무튼 펜을 가볍게 돌리면서 그는 다시 문제에 집중했다. 하지만 다른 진동이 느껴졌고 새롭게 들어온 내용을 바라보며 은찬은 작게 한숨을 쉬었다. 신입 IPU 요원의 구조 요청. 아무래도 임무를 수행하다가 무슨 문제가 생긴 것일까. 신입이라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내용이었으나 문제는 어떤 차원종 때문에 문제가 생겼냐였다. 생각보다 강한 이일수도 있고 이전처럼 신종이 나올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 와중에 창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자 은찬은 가만히 현진을 바라봤다. 아. 오늘도 역시 뛰어내리는구나.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그녀의 손을 일단 잡았다.

"일단 묻는 건데, 오늘은 급하지 않으니까 뛰어내리는 것이 아니라 평범하게 계단으로 내려가도 되지 않을까?"

물론 무서운 것은 아니었다. 단지 공주님 안기로 안겨서 떨어지는 것은 아직 익숙해지기 힘든 감각이었다. 그렇다 보니 그는 괜히 그렇게 제안을 하나 그녀가 고개를 도리도리 젓는 등, 거절을 표한다면 아마 순순히 안겼을 것이다.

550 현진 - 은찬 (eAEfNLsFYY)

2023-06-01 (거의 끝나감) 21:31:38

"우후후, 나도 땀에 젖는것도 숨 차는것도 싫지만 말이야."

가볍게 웃으며 그래도 IPU 휴게실에 샤워실이 있어서 다행이지 않느냐는 잡담을 이어갔다. 여름의 출동이 끝나고 나면 항상 땀에 옷이 흠뻑 젖고, 전위라는 입장이 더해져 각종 흙먼지에 쇳가루 때로는 차원종의 치 까지 뒤집어 쓰기 마련인데 그 상태로 집에 가서 씻으라고 했다면 스트레스 수치는 수직 상승 했을 것 같다는 이야기도 곁들였다.

"구조 요청이잖아. 빨리 가줘야지."

현진은 가볍게 고개를 흔들었고, 이에 맞춰 순순히 안겨오는 모습에 피식 웃으며 세어나가지 않을 만큼 작게 그의 귀에 속삭였다. 꽉 잡으세요 공주님.

열린 창문을 통해 일어나는 언제나의 도약, 착지, 은찬을 내려주고 내밀어둔 손. 이제는 도식화된 출동 양식이다.

551 은찬 - 현진 (te.8eMPFeY)

2023-06-01 (거의 끝나감) 21:56:38

가볍게 고개를 흔드는 것은 곧 거절의 표시. 그것에 대해서 은찬은 깔끔하게 포기를 하기로 하며 순순히 제 몸을 맡겼다. 그 와중에 꽉 잡으라는 공주님이라는 표현에 그는 순간 움찔해서 빤히 현진을 바라봤다.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지만, 정말로 얼굴에 구멍이 생길 정도로 뚫어져라 바라보는 모습이 묘하게 분한 모양이었다.

한편 반 아이들의 시선을 그대로 받으며 자신의 몸이 떨어지자, 정확히는 공주님 안기 자세로 떨어지자 그는 익숙하다는 듯이 밑으로 떨어지는 그 감각을 느꼈다. 아마 이제 자신은 자이로드롭을 타도 크게 스릴은 못 느낄 것 같다고 생각하나 그럼에도 자이로드롭은 몇 번이고 타고 싶다고 생각하는 와중, 땅에 착지하자 그는 그녀의 품에서 내렸다.

"이제는 반 애들도 익숙해서 그런지 그다지 놀라지도 않네. 하기사 매번 이렇게 나가고 있으니 말이야. 그럼 가볼까."

내미는 손을 붙잡고 그는 빠르게 언제나처럼 자신들의 장비가 보관되어있는 그 장소로 향했다. 언제나처럼 방어구를 입고 무기를 챙기고, 그리고 다시 나오고. 이제는 페턴화 되어버린 그 행동에는 조금의 미스도 없었다. 모든 장비를 챙긴 후 그는 가만히 두 팔을 쭈욱 하늘 높이 뻗으면서 몸을 푸는 모습을 보였다.

"오늘은 차량 지원이 온다고 했지? 차량 타고 가는 것은 또 되게 오랜만인 것 같네. 하기사 안내는 받아야 할 테니까. 그건 그렇고 신입 요원이 구조 요청을 했잖아? 아무래도 가는 것은 우리 둘 뿐일 것 같은데. ...이번 차원종은 얼마나 위험할 것 같아?"

역시 조금 위험한 부류일까. 그렇게 말을 하면서 그는 그녀에게 다시 손을 내밀었다. 차량이 온다는 곳까지는 또 걸어서 이동을 해야 할테니 자신의 능력을 써서 단번에 이동하는 것이 편할테니.

552 현진 - 은찬 (eAEfNLsFYY)

2023-06-01 (거의 끝나감) 22:08:08

뚫어져라 바라보는 눈길은 인지하고 있었지만 그녀는 일부러 그것에 반응하지 않았다. 장난치길 좋아하는 상대이기에 뒷일이 걱정되기는 했지만, 하나하나 생각해 두기에는 앞선 일들이 너무 많기도 했고.

"일일히 반응하기에는 역시 힘들지."

요 한 달 사이에도 벌써 몇 번째 출동인지, 학생들이 대피하는 일도 꽤 있었으나 그럼에도 이제는 일상적인 풍경에 불과한 것이다. 현진은 은찬의 손을 잡고 무기보관소로 달려가 출동 준비를 끝내고, 미리 나와 몸을 풀고 있는 파트너의 곁으로 갔다.

"많이 위험하면 전원소집령 내려졌을 테고.... 신입인걸 감안하면 저번 늑대형 정도가 아닐까 생각이 되는걸."

그보다 더 약하거나 강할지도 모르지만 예상범위는 한정적이었고, 그런 추측을 하던 와중 내밀어준 손에 고개를 끄덕이며 그것을 살짝 잡았다. 빠르게 달려간 그곳에는 이미 IPU식 수송장갑차가 위치하고 있어서 안내에 따라 뒷문을 열고 자리에 앉았다.

브리핑이라고는 어디에 구조자가 은신중인지, CCTV로 보이는 차원종은 무엇이고 수는 어느정도인지 정도의 이야기. 하지만 듣는 은찬과 현진 모두 고개를 갸웃거릴 요소가 있었다.

"보통... 그 차원종이 그정도로 나타나면 대피하나...?"

553 은찬 - 현진 (te.8eMPFeY)

2023-06-01 (거의 끝나감) 22:18:28

"늑대형이라고 하더라도 꽤 위험한데 말이야. 그래도 차라리 늑대형 정도가 나을 수도 있겠다."

그보다 더 위험한 녀석들보다는 일단 우리 둘로도 어떻게든 대처가 가능하긴 하니까. 그렇게 이야기를 하며 그는 그녀가 손을 잡자 빠르게 대기 장소까지 이동했다. 조금 거리가 있긴 했지만 은찬의 능력 앞에서는 거리는 크게 상관없었다. 오히려 조금 더 멀리 있어도 그렇게 어렵지 않게 갈 수 있기도 했고. 아무튼 너무 주변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빠르게 이동하여 멈춘 후, 그는 도착한 곳에 있는 IPU식 수송장갑차의 뒷문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정확히는 현진의 바로 옆자리였다.

이어지는 브리핑. 그것을 들으면서 은찬은 가만히 고개를 끄덕이다가 살며시 고개를 갸웃했다. 보아하니 나타난 차원종은 평범한 인류에게 있어서는 꽤 위험하지만 IPU 대원들에게 있어서는 그렇게까지 위협적이지 않은 종. 양 형태의 차원종이었다. 그렇게 엄청 사납진 않았으나 단체로 몰려다니면서 박치기를 하지만 그게 전부였다. 그렇기에 멀리서 공격을 하면 그렇게 많이 위험한 것도 아니었고 설사 공격을 입는다고 해도 그렇게 강한 것은 또 아니었기에 IPU에서 제공하는 이 방어구만 있으면 충분히 대처할 수 있는 레벨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그 양이 또 엄청 많은 것도 아니었다.

"그러게. ...나도 신입 때 그 정도로 도망가진 않았는데. 이번에 구조 요청을 한 신입은 겁쟁이..라던가 그런 거 아니야?"

아니면 생각보다 많이 미숙하다던가. 가만히 팔짱을 끼면서 그는 잠시 생각을 하다가 살며시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봤다. 그리고 어떻게 행동할지에 대해서 상의하듯 입을 열었다.

"어쩔까. 그 녀석들이라면 그냥 내가 이 권총으로 그다지 힘들지 않게 처리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 동안에 그 신입 구출해올래?"

554 현진주 (eAEfNLsFYY)

2023-06-01 (거의 끝나감) 22:24:56

박치기 차원종..! 생각해보니 귀여워...

555 현진 - 은찬 (eAEfNLsFYY)

2023-06-01 (거의 끝나감) 22:29:25

"겁쟁이....."

일에 대한 요구치가 높고 실제로 달성도도 높은 그녀에게는 잘 와닿지 않는 개념이었다. 훈련 과정도 다 끝내서 실전배치를 맞췄는데 초반부터 이런 마음가짐인걸까? 아니야 또 사람 없다고 날림 교육 받았을지도 모르고... 또 브리핑에는 등장하지 않은 요소가 실체일지도 모른다. 현진은 마른 세수로 정신을 붙잡으며, 다 왔다는 요원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문을 열었다.

"우선, 그게 전부는 아닐수도 있으니까 평소대로. 가자."

차체의 문이 열리고, 현진은 방패를 앞세워 먼저 나선다. 구조지까지는 한 블럭 거리.

556 은찬 - 현진 (te.8eMPFeY)

2023-06-01 (거의 끝나감) 22:40:32

"확실히 그럴 가능성도 있지. 언제나 현장은 위험한 것으로 가득하니 말이야."

사실 양 형태의 차원종 말고 다른 차원종이 숨어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저 관측이 되지 않고 보고가 안 되었을 뿐. 방심하진 않고 평소처럼 가기로 다짐하며 그는 이내 도착하자 차에서 내렸다. 내리자마자 그는 바로 허리춤에 있는 권총집에서 권총 두 자루를 뽑았고 살며시 주변을 살피면서 앞으로 천천히 나아갔다. 이 근방은 차원종들이 점령한 구역이었다. 아무래도 임무를 하다가 너무 깊게 들어간 것일까. 그렇기에 여기에 너무 오래 있으면 위험할 수도 있다고 판단하며 그는 절로 긴장하며 천천히 나아갔다.

과거 사람들이 사용했다고 하는 건물들은 이제 아무도 사용하지 않았다. 이끼가 끼거나 덩쿨이 자라거나 혹은 그저 버려졌을 뿐. 문제의 목적지는 다름 아닌 낡은 백화점이었다. 어림잡아도 8층 크기는 되어보이기에 상당히 큰 것은 확실했다. 그리고 그 근방에는 문제의 양 형태의 차원종들이 우르르 몰려있었다. 이미 입구는 박살난 상태였고 성이 났는지 벽에 박치기를 하고 있었으나 건물을 무너뜨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일단 저 차원종인 것은 분명해 보이는데. 그리고 저 건물 안에 있는 모양이야. ...일단 내가 통로를 만들게. 바로 들어가고 안을 확인해줄래?"

아무래도 방패를 들고 있는 그녀가 살피는 것이 안전면에 있어서는 조금 더 좋지 않을까 생각했고 저들은 박치기를 하는 근접 공격을 가하는 차원종들이니 원거리에서 공격하는 것이 아무래도 유리했다. 일단 그녀가 알겠다고 한다면 은찬은 바로 행동을 했을 것이다. 그녀가 저 백화점 안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ㅋㅋㅋㅋㅋ 그렇지? 물론 실제 양의 박치기는 상당히 아프니까 귀여운 것은 아니겠지만!

557 현진 - 은찬 (eAEfNLsFYY)

2023-06-01 (거의 끝나감) 22:47:44

버려진 도회지는 언제나 들어서는 감각이 낯설다. 깨진 아스팔트 위로 자란 초목, 기울어져가는 전봇대, 가끔은 이런 곳 까지 들어와 돈 될 만한 것을 가져가는 이들까지 어우러져 더 기괴한 풍경이 연출되기 때문이었다.

"좋아."

양 형태의 차원종을 은찬이 요격하는 사이, 현진은 일부러 방패를 메이스로 시끄럽게 쳐서 자신에게 주의를 끌었다. 이에 맞춰 행동을 개시한 은찬. 총성과 함께 빗발치는 탄환에 차원종들은 맥 없이 쓰러지고, 몇몇 각도에 맞지 않아 달려드는 녀석은 가벼운 휘두름에 쓰러져 일어나질 않는다. 그렇게 너무나도 손 쉽게 정문까지의 루트를 클리어..

"......"

너무 쉬워서 꺼림직하지 않냐, 그런 말을 하려다가도 그녀는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자신의 파트너에게 눈짓한다. 문을 열겠다는 신호. 은찬이 별 다른 제지를 하지 않는다면 문을 조심스레 열었을 것이다.

//40분 정도 있다가 올게~

558 은찬 - 현진 (te.8eMPFeY)

2023-06-01 (거의 끝나감) 23:08:03

좋다는 말이 나오기가 무섭게 은찬은 앞으로 달리면서 권총을 차원종들에게 발사했다. 능력을 사용하면서 쏘는 만큼 여러 방향에서 총알이 연쇄적으로 발사되었고 차원종들의 몸에 명중했다. 일부 쓰러지는 이들도 있었으나 은찬을 발견하고 은찬에게 돌진하는 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은찬은 정말 가볍게 회피하면서 다시 권총을 쏘았고 이내 달려드는 차원종을 쓰러뜨렸다. 이 차원종들은 그렇게 강한 이들이 아니었기 때문에 상대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무엇보다 자신만이 아니라 현진 역시 공격을 하면서 차원종들을 쓰러뜨렸기 때문에 아주 가볍게 루트를 확보할 수 있었고 그는 이내 몸을 멈추고 이쪽은 해결되었다고 이어셋을 통해서 그녀에게 이야기했다.

"......"

특별히 말이 없은만큼 은찬 역시 굳이 무슨 말을 하진 않았다. 긴장을 늦추지 않고 문을 열려고 하는 현진의 행동에 은찬은 고개를 끄덕였고 이내 문이 조심스럽게 열렸다. 내부는 그야말로 버려진 건물에 걸맞는 모습이었다. 물론 인테리어가 이것저것 있고 물건이 진열 되었던 것으로 보이는 진열대도 있었으나 이제는 아무런 물건도 없고 단만 있을 뿐이었다.

"...일단 내부는 조용한데."

안에 다른 차원종이 숨어있는 것은 아닐까. 그렇게 생각을 하면서 그는 일단 현진의 행동을 기다렸다. 한편, 내부는 그야말로 정말로 조용했다. 허나 조금만 앞으로 들어가면 이내 벽면에 설치되어있는 경보기기 울리기 시작했을 것이다. 삐용~ 삐용~ 삐용~ 허나 그것은 IPU에서 제공하는 간이용 경보기였다. 말 그대로 차원종이 사각지대에서 다가오거나 할 때 그것을 알리기 위해서 설치하는 용도였다.

일단 그 이외의 소리는 아직은 들리지 않았다. 내부에는 위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 계단도 있었고 아래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 계단도 있었다.일단 인기척은 아래쪽에서 느껴졌을 것이다.

/다녀와!!

559 현진 - 은찬 (ln/9hzihog)

2023-06-01 (거의 끝나감) 23:43:06

"....."

IPU 간이경보기의 소리에 흠칫 놀라 고개를 돌렸으나, 이내 안심했다. 내부는 조용한 것이 대피처를 선택하는 능력 하나 만큼은 탁월하다는 생각을 했다. 차원종도 없고, 물리적으로 크기가 큰 녀석의 운신에도 제약을 가하고.

"아랫쪽부터?"

인기척이 느껴져 오는 에스컬레이터를 가리키며 현진은 가볍게 물었다. 평소의 임무처럼 눈을 뜨고는 있었으나 찌푸려진 인상은 아니었다. 그만큼 긴장이 풀리는 현장이었다.

560 은찬 - 현진 (te.8eMPFeY)

2023-06-01 (거의 끝나감) 23:51:06

"아무래도 아래쪽으로 가는 것이 좋겠지."

시끄럽게 울리는 그 경보기를 꺼버리며 은찬은 가만히 주변을 살펴봤다. 그리고 이어 잠시 확인을 해보겠다고 이야기를 하며 권총을 위로 들어올린 후에 방아쇠를 당겼다. 탕! 총 쏘는 소리가 크게 건물 내부에 울렸고 그 소리는 천천히 가라앉았다. 차원종이 있다면 이 소리를 듣고 뛰쳐나왔겠지만 정말 어이가 없을 정도로 조용했다. 뚱한 표정을 지으면서 은찬은 입을 꾹 다물었다.

"보통 숨어있어도 총소리가 들리면 짐승처럼 나오는 것이 차원종인데. 이렇게까지 조용한 것을 보면 사실상 없다고 봐도 되겠는데?"

적어도 당장 위험한 것은 아닌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하며 그는 에스컬레이터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당연히 작동하지 않기에 말 그대로 그냥 내려가는 계단이었다. 그렇게 쭉 아래로 내려가면 여전히 조용한 홀이 있었다.

이내 발소리가 들렸고 기합 소리와 함께, 검은색 머리를 뒤로 짧게 묶은 고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남자아이가 방망이를 들고 은찬을 내려치려고 했다.

"어?! 뭐야?!"

561 현진주 (2VrAEi0XBs)

2023-06-02 (불탄다..!) 00:04:42

진후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62 현진주 (2VrAEi0XBs)

2023-06-02 (불탄다..!) 00:05:03

진후래 준후 준후!!! 오타났다

563 은찬주 (wym5mJKdyw)

2023-06-02 (불탄다..!) 00:09:26

그렇다! 적절히 내보내봤다! 원래 신입들은 이렇기에 신입인거지!

564 현진 - 은찬 (2VrAEi0XBs)

2023-06-02 (불탄다..!) 00:17:05

은찬이 잠시 기다리라는 말을 하자 현진은 잠자코 기다렸다. 탕 하는 총성이 백화점 안을 한참을 메아리 쳤지만 그의 말 대로 차원종도 구조에 응하는 이도 감감 무소식이었다.

"고지능의 차원종이라 총성에 익숙하다는 가능성도 있어."

너무 긴장감이 없는 현장에, 현진은 툭 던지듯 그녀도 믿지 않을 추측을 뇌까리고는 은찬 앞에 서서 지하로 내려갔다. 기다란 홀웨이. 발소리를 죽여가며 천천히 이동을 하던 와중 두 귀에 민감하게 꽂혀오는 조심성 없는 발소리. 현진은 빠르게 뒤를 돌았고, 묶은머리 남성이 소리를 지르며 방망이를 휘두르려 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후퇴!"

현진은 쩌적- 하고 바닥 타일이 깨질 정도로 땅을 박찼고, 방패를 앞세워 튀어올라 그 둘 사이를 막아냈다. 펑! 하는 폭발이 현진의 방패에서 일어나고 섬광과 폭음에 노출된 정신이 돌아올 쯤에는 뒤에서 "야 김진후!!!" 하는 카랑카랑한 목소리와 함께 금발의 여학생이 다급하게 뛰어오는 모습이 보였다.

"......."

얼빠진 표정으로 은찬을 향해 고개를 돌리는 현진. 무어라 말은 하지 않았지만... 얘네구나 하는 표정이었다.

565 은찬 - 현진 (wym5mJKdyw)

2023-06-02 (불탄다..!) 00:26:24

후퇴라는 목소리가 나오자마자 은찬은 빠르게 뒤로 자신의 몸을 빼냈다. 순간적인 능력 사용으로 인해 충격을 받진 않았으나 현진의 방패가 공격을 막는 것과 동시에 강한 폭발음이 들리는 것에 은찬은 순간적으로 벙찐 표정을 지었다. 대체 무슨 일인건지. 정말 순식간에 일어난 일에 벙쪄있던 그는 곧 정신을 차리고 상황을 파악했다.

다른 여성의 목소리가 들리고 이내 금발의 여학생이 뛰어오는 모습이 보였다. 자연히 얼빠진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현진과 눈이 마주쳤고 은찬은 아. 소리를 내면서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고작 '아'라는 단어 하나였으나 그 안에는 참으로 많은 뜻이 내포되어있었다.

"...어?"

그리고 당황한 것은 상대쪽 남자아이 역시 마찬가지였다. 뭐라고 말을 하지 못하고 머뭇머뭇거리던 그는 순간적으로 빠르게 뒤로 빠졌다. 그리고 멍하니 은찬과 현진을 바라보다가 고개를 돌려 자신을 향해 다가온 여학생의 모습을 바라봤다.

"...아, 죄, 죄송합니다. 경보기 소리가 울려서. ...그게, 차원종이라고 생각해서."

아무래도 차원종이 문을 뚫고 들어왔고 경보기를 울렸다고 판단해서 숨어있다가 내려오면 바로 기습을 하려고 한 모양이었다. 그런데 눈앞에 있는 것은 차원종이 아니 사람이었기에 더더욱 놀라고 당황한 것이겠지. 그렇게 은찬은 판단하며 허탈한 표정으로 웃음소리를 냈다.

"...그, 근데. 차원종은.. 다 처리가 되었나요? 수가 많아서 일단 여기 숨어있었는데."

566 현진주 (2VrAEi0XBs)

2023-06-02 (불탄다..!) 00:34:09

답레 40분 정도 걸려!

567 은찬주 (wym5mJKdyw)

2023-06-02 (불탄다..!) 00:34:35

오케이! 오케이! 느긋하게 기다릴게!

568 현진 - 은찬 (2VrAEi0XBs)

2023-06-02 (불탄다..!) 01:06:40

".....일단, 무사해 보여서 다행이야. 밖에 있는 차원종들은 전부 처리 했고.."

상대의 방망이가 거둬지고, 뒤따라오는 여학생의 존재를 확인했다. 수가 많아서, 수가 많아서..... 머리가 아파오는 이유에 미간을 찌푸리며 우선 사건의 경위를 더 파악해 보기 위한 질문을 했다.

"그러니까, 수가 많아서 대피하고 구조요청을 했다는거지? 특이한 차원종이 있다거나, 이상 현상이 있거나, 능력이 오발동하거나 그런건 아니고?"

나긋한 목소리로 천천히 물어보자 둘은 모두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잘 모르겠지만 특이한 차원종은 없어 보였다, 이상 현상은 발견하지 못 했다, 능력은 정상이다... 따위의 답변을 해주었다. 푹 한숨이 쉬어지려 했지만 당사자가 앞에 있기에 꾹 참고 이어폰을 통해 IPU에 간단히 구조에 성공하고 복귀 지원만 필요하다는 보고를 할 뿐이었다.

"......."

쓴소리가 나오려다가도 말 문에서 막히고, 다치지 않은게 다행이면서도 다칠 일도 아니었다는 사실에 현진은 은찬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우선... 올라가면서 얘기할까?"

569 은찬 - 현진 (wym5mJKdyw)

2023-06-02 (불탄다..!) 01:25:35

"차라리 다행이라면 다행이긴 한데."

그저 수가 많아서 대피한 정도라면 차라리 다행이었다. 하기사 수가 적은 것은 또 아니었으니까. 물론 정말로 많았냐고 물으면 그건 또 아니긴 했지만 어쨌건 신입에게는 조금 당황스러운 수일수도 있었다. 사실 이것도 너무 깊숙하게 들어온 것이 원인 같았지만. 아무튼 구조했으니까 된 거 아니겠냐고 생각을 하면서 그는 숨을 후우 내쉬었다.

"뭐, 됐어. 안 다쳤으면 된거고, 신입이면 그럴 수 있지."

뭔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싶어한 것 같은 현진을 바라보면서 은찬은 애써 웃으면서 그렇게 이야기했다. 신입이니까 그럴 수 있다. 그럴 수 있다. 그럴 수 있다. 그렇게 되세기는 것은 누구를 겨냥한 것이었을까. 아무튼 풀이 죽은 남학생을 바라보면서 은찬은 괜히 어깨를 토닥였다. 정말로 괜찮다는 듯이.

"하지만 생각보다 조금 허무하긴 하네. 이대로 이상이 없으면 좋겠는데 말이야. 아무튼 일단 올라가자. 애들 데리고 말이야."

현진의 말에 동의를 하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은찬은 앞장서듯이 앞으로 걸어가며 계단을 따라 천천히 올라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주변을 가만히 살펴보면서 숨어있는 차원종이 없을지를 살폈다. 적어도 아직 차원종의 기색은 느껴지지 않았다. 그렇다면 빨리 이곳을 탈출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며 그는 현진에게 이야기했다.

"일단 최대한 빠르게 대피하는 것도 필요하겠어. 어쨌건 여긴 지금 차원종의 영역이고 정말로 강한 부류가 지금이라도 나타나면 큰일이니까. ...우리 둘만으로는 감당이 안되는 녀석이 나오기라도 하면, 이 둘을 지키면서 싸우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잖아?"

/일단 답레는 여기까지 잇고.. 나는 이만 자러 들어가볼게!! 현진주도 잘 자고 좋은 밤 보내길 바라!

570 현진주 (2VrAEi0XBs)

2023-06-02 (불탄다..!) 01:26:58

오늘 수고했어 은찬주~~ 좋은밤~~~~~~

571 현진 - 은찬 (snwUeRhXGs)

2023-06-02 (불탄다..!) 09:17:28

신입이라면 그럴 수 있지. 현진은 은찬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하고, 선배 된 도리를 다 하여 풀 죽은 여학생의 등을 쓸어주었다. 울먹이는 모습을 보이려 하길래 감정은 후퇴 하고 나서. 알았지? 하고 잘 다독여준 다음 주위를 살핀다. 용케도 여기 숨었구나.

"응. 천천히 가다 뭐 보이면 말 해. 자, 얘들아 너희도 저기 보이는 선배님 따라서 올라가자. 내가 뒤에서 보면서 올라갈테니까."

민간인, 혹은 유치원생을 인솔하는 기분으로 현진은 무기를 챙겨 네명의 행렬 맨 뒷자리를 차지한 체 지상층으로 올라왔다. 경보도 꺼지고, 그저 방치된 철근콘크리트와 폐가구 냄새만이 유일한 자극이었다.

"복귀 차량 지원 요청했으니까, 거기까지만 이동하면 될 거야. 그런 일이 생긴다면...... 도망 잘 치니까 다치지만 않길 바라야지."

뾰루퉁한 표정을 숨길 생각이 없는 금발머리 후배의 얼굴이 보이자 현진은 피식 웃으면서 잘 도망치는것도 능력이야. 라고 말 하며 손을 머리 위에 얹어주자 그제야 가볍게 웃어주었다. 피곤하다는 감상이 그녀 안에 가득히 쌓인다.

"얘네들 은찬이 능력에 접한적이 없으니까 고속이동은 무리고.. 예정장소 바로 근처네, 걸어 가면 되겠다. 포메이션은 이대로?"

팔찌로 지도와, 목적지를 표시해주며 그들의 의견을 묻는다.

572 은찬 - 현진 (wym5mJKdyw)

2023-06-02 (불탄다..!) 18:57:27

현진의 말에 알겠다는 듯이 남학생은 고개를 끄덕이며 은찬의 뒤를 따라갔다. 지상층으로 올라온 후, 은찬은 가만히 주변을 살폈다. 그러다가 시선을 위로 잠시 올렸다. 저 위에 다른 차원종들이 있는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을 잠시 하긴 했으나 오늘의 임무는 차원종을 섬멸하는 것이 아니라 이 신입을 보호해서 구조하는 일이었다. 어쨌건 여긴 차원종들의 구역. 괜히 교전을 크게 일으켜서 다른 차원종들이 몰려오면 보통 골치가 아픈 것이 아니었다.

"...도망이 아니라 작전상 후퇴였습니다."

뾰루퉁한 표정을 보인 금발머리 후배처럼 기분이 조금 좋지 않았는지 남학생은 괜히 항의하는 목소리를 작게 냈다. 그 목소리를 듣고서 은찬은 피식 웃었다. 귀엽네.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입을 열었다.

"도망친 거라고 해도 부끄러운 것이 아니야. 괜히 힘든데 무리하게 덤볐다가 죽으면 그게 더 바보같은 일이지. 목숨은 하나 뿐이고 한 번 죽으면 다 끝이야. 그 이후는 없어."

나름 자신의 가치관을 이야기하며 그는 부드럽게 미소를 보였다. 그러다 현진의 목소리가 들리자 은찬은 잠시 생각을 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굳이 여기서 포메이션을 바꿀 필요는 없었다.

"아직 위험한 차원종의 모습은 보이지 않으니까 이대로 가자. 만일의 경우에는 우리 둘이서 싸우면 될테니까. 그리고 너희들도 다음부터는 너무 안으로 들어오진 마. 여긴 차원종들의 구역이고 이곳에는 정말로 무서운 차원종들이 많으니까. 괜히 아직 차원종의 구역으로 남아있는게 아니야."

멋대로 안으로 들어오면 이번처럼 구조를 받고 끝날 확률은 적다고 이야기를 하며 그는 괜히 진지하게, 조금은 냉정하게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백화점 밖으로 나오면서 주변을 잠시 살폈다. 아직 차원종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으나 여기저기서 작은 울음소리가 들려오는 것을 보면 차원종이 근처에 있는 것은 분명했다.

"가깝게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멀리 있는 것도 아니야. 빠르게 움직이자."

/답레와 함께 갱신이야!! 이제 금요일이다!! 주말이다!!

573 현진주 (snwUeRhXGs)

2023-06-02 (불탄다..!) 20:12:18

오늘은 11시 넘어서 올게!

574 은찬주 (wym5mJKdyw)

2023-06-02 (불탄다..!) 20:13:21

알겠어!! 볼일 잘 보길 바라! 현진주!

575 현진주 (2VrAEi0XBs)

2023-06-02 (불탄다..!) 23:22:05

11시지만... 언제 답레 가능할지 미지수........ㅠ
먼저 들어가 은찬주!

576 은찬주 (wym5mJKdyw)

2023-06-02 (불탄다..!) 23:29:03

앗. 괜찮아!! 꼭 오늘 답레가 나와야하는 것도 아닌걸! 천천히 해도 돼!!

577 은찬주 (n5W2378pa6)

2023-06-03 (파란날) 18:12:04

주말은 잘 쉬고 있을지 모르겠네! 갱신해둘게!

578 현진주 (8KM/P9RxF2)

2023-06-03 (파란날) 20:26:25

안녕! 오늘은 바쁠 예정이라 언제 복귀할지 모르겠다!
일요일에 올게!!!!!

579 현진주 (8KM/P9RxF2)

2023-06-03 (파란날) 20:26:59

일요일에 꼭 온다..... 기다려줘!!!!

580 은찬주 (n5W2378pa6)

2023-06-03 (파란날) 20:28:15

앗. 어서 와! 현진주!! 오늘은 상당히 바쁘구나! 바쁜 일정 잘 보내길 바랄게!!

581 현진주 (8KM/P9RxF2)

2023-06-03 (파란날) 20:53:05

고마워!!!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구 내일 보자!!!!

582 은찬주 (n5W2378pa6)

2023-06-03 (파란날) 20:54:41

아니야! 일댈이니까 느긋하게 해도 괜찮은걸! 나도 이것저것 다른 것을 하니까 얼마든지 오케이야!!

아. 다만 내일은 내가 약속이 있어서 아마 오후 시간에는 없을 수도 있어! 월요일에 연차를 내서 어차피 쉬긴 하지만..아무튼 그렇다! 일정 잘 보기!!

583 은찬주 (Enr5K1MDOE)

2023-06-04 (내일 월요일) 16:31:51

아이고. 집이다. 오늘도 굉장히 더워..

584 현진주 (q7mZSBiOew)

2023-06-04 (내일 월요일) 16:42:38

오늘 수고했어~
나도 밖에 나갔다 오느라고 이제 컴퓨터 잡았다

585 은찬주 (Enr5K1MDOE)

2023-06-04 (내일 월요일) 16:53:06

안녕! 현진주! 현진주도 하루 수고했어!

586 현진주 (q7mZSBiOew)

2023-06-04 (내일 월요일) 17:59:58

정신 차리니 한시간이 뚝딱 지나가있네....
답레 쓰기 시작할게!!

587 은찬주 (Enr5K1MDOE)

2023-06-04 (내일 월요일) 18:08:06

어차피 상황상 거의 마지막일 것 같으니.. 마무리를 해도 괜찮고 그 부분은 편하게 해도 돼!! 아무튼 천천히 해도 괜찮아!

588 현진 - 은찬 (q7mZSBiOew)

2023-06-04 (내일 월요일) 18:14:26

작전상의 후퇴라고 말을 하는 남학생의 말에, 현진은 자연스럽게 눈빛을 여학생에게로 옮긴다. 머리카락을 파닥거리며 열심히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 그렇구나 작전상 후퇴였구나. 은찬이 계속해서 좋은 말을 해 주고 있지만, 고작 양머리 녀석들에게서 어떤 위협을 느끼고 후퇴를 판단했는지 캐묻고는 싶었다. 장소가 아직 그런 것 하나 하나 물어볼 환경이 되지 않아 그러지 못 했을 뿐이지...

"좋아. 이동."

말수를 확 줄이고는 다시 눈매가 날카로워진다. 이제는 다시 긴장을 하고 이동해야 하는 적진이기 때문에 그러한 것이다. 방패를 단단히 들고는, 눈짓에 따라 먼저 이동하기 시작하는 3명을 뒤따라간다. 이동 중에도 별 일은 없었다. 이따금 양머리 차원종이 나타나기는 했으나, 은찬의 총성에 간단히 절명하고야 말았으며 정해진 위치 까지 아무도 다치거나 낙오하지 않고 도착하여, 수송장갑차량에 탑승할 수 있었다.

"...휴."

589 은찬 - 현진 (Enr5K1MDOE)

2023-06-04 (내일 월요일) 18:24:35

바로 눈앞에서 쓰러지는 양 형태의 차원종은 그다지 위협이 될 수 없었다. 차라리 이런 이들만 계속 나타나는 것이 은찬의 입장에선 다행이었다. 늑대 형태의 차원종이라도 나타났다간 정말로 이 둘을 보호하면서 싸울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양들이야 그냥 돌진만 하는 것이 고작이지만 늑대들은 숨어서 기습을 하거나 정말 빠르게 달려들거나 하니까. 하지만 고작 이런 양 형태조차도 평범한 인간은 상대할 수 없다는 것이 은찬에게 있어선 참 아이러니하다고 느꼈다. 결국 자신들이 없으면 인류는 한참 전에 멸하고도 남았을 거라고 생각하며 그는 신중하게 앞으로 걸어가며 타이밍 맞춰서 공격을 하기도 하고, 뒤쪽에서 오는 이들은 현진에게 맡겼다.

정해진 위치에 도착하자 수송장갑차량이 있었고 은찬은 우선 신입 두 명을 태웠고 자신은 현진과 비슷하게 탑승했다. 그러다가 창문 너머로 주변을 가만히 살폈고 문을 닫자 이내 차량이 출발했다. 이대로 별 일이 없으면 무사히 안전지대까지 갈 수 있으리라. 하지만 아마 조만간에 이곳도 차원종들을 섬멸하기 위해서 움직이는 일이 있지 않을까 은찬은 생각했다. 저 아랫지방에서 차원종이 점령했던 지역을 다시 되찾은 것처럼. 이곳도 최전방이니 그러지 말란 법은 없었다.

허나 그것은 나중의 일. 지금은 임무를 무사히 마친 것에 안도하기로 하며 은찬은 현진을 향해서 오른손을 내밀었다. 이른바 하이파이브 시도였다.

"수고했어. 오늘은 그래도 그나마 낫네. 정말로. 임무 끝나고 돌아가도 된다고 하면 아이스크림 먹으면서 돌아가자."

역시 날씨가 더우니 시원한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었다. 바닐라건 초콜릿이건 딸기건 무엇이건. 특별히 보고서 쓸 것은 없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하나 그래도 보고는 해야할테니 바로는 못 돌아갈테고,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래도 평소보단 덜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미소를 머금었다.

"...이런 녀석들이 그나마 나은 건가요? 대체 평소엔 얼마나 위험하길래."

현장에 투입된지 얼마 되지 않은 신입의 질문이 차량 안에 조용히 울렸다.

590 현진 - 은찬 (q7mZSBiOew)

2023-06-04 (내일 월요일) 18:44:54

은찬이 내밀어준 손을 보고는, 천천히 자신의 무장을 정리하고 손바닥을 짝 소리가 나게 하이파이브 했다.

"응 응, 앞으로도 이래줬으면 얼마나 좋을까.. 가는 길에 아이스크림 좋지, 편의점에 요즘 새로 들어온거 있을까?"

즐거운 상상을 하며 손으로 얼굴을 부채질한다. 여름이라 그런지 역시 덥고 습해서, 간단한 작전인데도 땀이 차서 힘들다. 아이스크림 하나 먹으면 참 좋을 것 같지, 어쩌면 IPU휴게실에 담당관님이 아이스크림을 슬슬 채워두셨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평소? 그러고 보면 너희들 투입이 처음이니?"

어떻게 이야기를 해 줘야 할까, 하고는 자신의 파트너를 힐끗 바라보았다. 이런건 후위에서 활동하고 보고서도 잘 쓰는 은찬이가 잘 할 것 같은데.

"처음은 아니에요! 이번이 세 번 째!"

자랑스럽다는 듯 이야기를 한 여학생.

591 은찬 - 현진 (Enr5K1MDOE)

2023-06-04 (내일 월요일) 18:57:01

"글쎄. 새로 들어온 것이 있을진 모르겠는데. 나중에 확인해보면 되겠지. 아니면 꼭 편의점이 아니어도 아이스크림 전문점 가도 괜찮지 않겠어?"

베스킨라빈스라던가. 그런 곳도 괜찮잖아? 콘 해서 먹으면. 그렇게 웃으면서 이야기를 하며 그는 괜히 손으로 부채질을 했다. 물론 차량 안에 에어컨이 나오고 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방금 전까지 밖에 있었고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기에 더운 것은 차이가 없었다. 오늘은 일부러라도 찬물로 샤워를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와중 이어지는 대화에 은찬은 귀를 기울였다.

이번에 나타난 차원종이 굉장히 약한 부류라는 것을 잘 모르는 것 같은 신입 두 명을 바라보며 은찬은 그저 웃음을 꾹 참았다. 뭐지. 왜 이렇게 귀엽지. 마치 병아리 같아. 그렇게 생각을 하며 그는 애써 웃음을 참다가 진지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진짜로 무서운 이들은 엄청 무섭지. 얼마나 위험하냐고 묻는다면... 우리들조차도 목숨을 걸어야 할 정도? 하지만 그런 위험한 이들이라면 보통 여러 팀이 동시에 투입될테고... 아마 세 번째라고 한다면 아직은 위험한 녀석들에게 투입되진 않을거야. 긴급한 것이 아니라면. 사실 늑대 종만 나타나도 워낙 때로 교묘하게, 그리고 교활하게 덤벼들고 사각지대에서 기습하기도 하고 정말 여기저기서 날카롭게 달려들기 때문에... 이번 양 녀석들과는 차원이 다르긴 하지."

장난스럽게 이야기를 할까 했지만 그래도 진지하게 이야기를 하는 것이 이런 모습에서는 또 진지하다는 것을 아주 잘 보여주고 있었다. 잠시 신입 두 명의 얼굴색을 살피던 그는 이내 입을 열었다.

"사실 아직 서투르니까 이런 일, 저런 일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 그러니까 앞으로는 파트너 사이니까 서로 의지하고 차원종을 필요 이상으로 뒤쫓지는 마. 물론 없애버릴 수 있다면 없애는 것이 가장 좋지만... 개중에는 일부러 자신들이 유리한 곳으로 유인하는 이들도 있어. 그런 이들에게 걸리면.. 그리고 정말로 그들의 함정에 걸리면 진짜로 죽을 수도 있어. 지금은 필요 이상으로 퇴치하기보다는 경험과 실력을 쌓는다고 생각해. 실전으로 말이야. 둘이서 힘을 합치면 처음에는 어렵더라도 익숙해지면 금방 좋은 팀이 될 수 있을 거야."

나하고 얘처럼. 이어 오른손으로 현진을 손으로 가리키면서 은찬은 싱긋 웃으면서 오른쪽 눈을 살짝 감아 현진에게 가볍게 윙크를 보냈다.

592 현진주 (q7mZSBiOew)

2023-06-04 (내일 월요일) 19:36:07

으아아... 오늘 진짜 집중이 안 되네......
조금만 쉬었다가 올게...!!!!

593 은찬주 (Enr5K1MDOE)

2023-06-04 (내일 월요일) 19:46:08

원래 집중이 잘 안되는 날도 있고 잘 안 써지는 날도 있고 그런 법이야!
푹 쉬어도 괜찮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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