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어. 대학에는 대학의 로망이라던가 그런 것이 있을거란 말이야. 기왕 한 번 사는 삶. 그 모든 것을 느껴봐야지!"
역시 자신은 대학생활을 해보고 싶다고 이야기를 하며 그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물론 그런 학사과정이 있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그것과 이건 다른 것이라고 그는 생각했다. 역시 대학생활로 이것저것을 하고 싶었기에. 물론 차원종과 싸워야하는 IPU 멤버인 이상 모든 것을 다 평범하게 하기에는 힘들겠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면...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잔뜩 꿈에 찬 눈빛을 보이다가 곧 표정을 원래대로 돌렸다.
"...어느 쪽인거야. 대체."
아닌 것이 좋은 것인지, 아니면 해달라는 것인지. 영 감이 안 잡힌다는 듯 은찬은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적당히 어느 정도 조절을 해야겠다.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결론을 내렸다.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이 어디 언제나 한결같고 동일하겠는가. 때로는 좋고, 때로는 싫은 거겠지. 허나 당분간은 조금 자제를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며 그는 일단 고개만 조용히 끄덕였다.
이어 자신의 손을 잡는 그녀의 손을 덩달아 잡으면서 그는 싱긋 웃어보이면서 줄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어차피 자신과 그녀가 같이 있는 시간이 많다는 것은 반 아이들도 다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이렇게 같이 온다고 해도 크게 문제는 없다고 판단하나 줄에 가까워지면서 그는 손을 살며시 놓았다. 그리고 이내 은찬은 현진을 바라보며 이야기했다.
"방과 후에 같이 달리기하기로 한거다. 너."
기대하고 있을게. 그렇게 이야기를 하며 그는 남자 줄이 있는 곳으로 다가가서 그 끝에 섰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아앗. 괜찮아. 괜찮아. 위에서도 말했지만 난 앓이도 얼마든지 좋아하는 편이니까! 졸지에 현진이에게는 희망고문만 시켜주는 것 같아서 미안하다는 생각만 든다..흑흑. 물론 현진이는 좋아한다...보다는 조금 확신이 없다에 가까워보이지만! 하지만 오너끼리는 얼마든지 그런 이야기 괜찮으니까 오케이야! 나도 알게 모르게 사심 채운 거 있으니까!
확실히 아직은 그런 정도일거라고 생각했어! 일단 공주님 안기도 그렇고 말이지!! 음. 사심? 사실 별건 없어! ㅋㅋㅋㅋㅋ 그냥 가볍게 손 잡게 하는 것이라던가 캐입이긴 하지만 데이트 발언으로 장난을 치는 것이라던가! 물론 은찬이는 데이트 신청의 데도 생각을 하지 않지만 오너는 그것에 사심을 살짝 채운 정도지!
이번에는 나도 비일상 계열. 그러니까 임무 수행중인 그런 것을 해봐도 좋지 않을까 싶어. 이번엔 단순히 격퇴하기보다는 조금 복합적인 그런 것은 어떨까? 이를테면 일부 철없는 애들이 임무를 하다가 너무 앞서간 것 때문에 고립된 상태가 되어서 구조를 하러 갔다던가? 여기서 티라노 차원종이 한 번 더 나와서 결판을 짓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가벼운 정도일 거라고 생각해서 현진이와 은찬이만 출동했는데 도착하고 얼마 안 가서 눈앞에 티라노 차원종이 짠! 하고 나타나는 느낌으로 말이야.
그럴까? 일단 내가 생각하는 이미지는 중학교 후반 정도의 그런 느낌을 생각하고 있어. 혹은 고등학생 1학년? 적어도 은찬이와 현진이보다는 연하가 좋지 않을까 생각해! 개인적으로는 서로 모르는 사이지만 이것을 계기로 알게 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그렇게 하면 나중에 애들 교육하는 느낌으로 해서 일상소재 하나가 더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거든!
중학생 IPU 요원이라면 너무 암울하니까 고등학생으로 어때..? 나도 연하에 찬성이야! 선배님 선배님 하고 조잘조잘 거리는 후배 있으면 귀엽고 좋을것 같지 이번 기회를 계기로 알게 되는것도 좋아! 간단하게 생김새나 성격, 능력 정도만 설정해둬도 좋을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해?
그러면 고등학생 1학년으로 가자! 딱 1살 차이이기도 하고 뭔가 되게 귀여울 것 같은 느낌이 잘 살지 않을까 싶어! 음. 생김새와 성격과 능력이라. 그럼 각각 한명씩 맡으면 될까? 일단 나는 시트를 쓰기보다는 외모를 잡는다고 한다면 그냥 가볍게 픽크루 이미지 정도만 잡아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해! 어쨌건 일단은 엑스트라 느낌의 애들이니 말이야.
일단 가볍게 하나 이미지만 만들어봤어. 남자아이이고 나이는 17살. 성격은 무심한 면이 조금 있고 조용한 면이 있지만 감정 표현이 조금 서투른 느낌인 것 뿐이고 주변에 신경을 많이 쓰는 그런 느낌의 성격으로 생각 중이야. 그래서 마냥 싹싹하고 그렇다기보단 좀 무뚝뚝하고 짧게 감사를 표하거나 그런 느낌이 클 것 같아.
능력은 충격을 주면 폭발시킬 수 있는 그런 쪽으로 잡고 있어. 그래서 둔기 같은 것으로 내려치면 폭발이 일어나는 느낌의 전투법을 사용하고 있고.
확실히 서브캐 느낌으로 가볍게 다루는 것도 나쁘지 않을테니까! 이렇게 보조캐 하나 정도는 있어도 나쁘지 않겠지! 현진주 천재인걸?
ㅋㅋㅋㅋㅋㅋ 아앗...ㅋㅋㅋㅋㅋㅋ 맞아. 괜찮을지도! 저 두 신입은 아직 경험이 부족해서 이걸 어떻게 이기지. 이러면서 잔뜩 긴장하고 있고 현진이와 은찬이도 이거 위험한 상황 아닌가? 하고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상당히 약한 차원종이라서 맥 빠진 상태고.. 저 둘은 와! 선배님 최고다! 완전 강해요! 이런다던가.
그만두지마!!!!!!!!! 계속하란 말이야!!!!!! 면역력이 고르지 않다는 판단이 꽤 옳지! 필요하다면 인공호흡도 스스럼 없이 하겠지만(물론 요즘은 물에 빠졌다 숨 안 쉬는 사람 외에는 비숙련자가 하지 말라고 하지만) 은근하게 말로 찌르면 쉽게 반응하니까 말이야 ㅋㅋㅋㅋ
어디까지나 은찬이의 판단이니 말이야. 하지만 저렇게 생각을 하면서도 또 다른 방향으로 콕콕 찌를 수도 있는 거니까. 사실 은찬이의 가치관 같은 것이기도 하고. 은찬이는 아무래도 죽음이라는 것을 너무 어린 나이에, 그것도 한번에 너무 많이 목격해버려서.. 지금은 어차피 사람은 어떻게 죽을지 모르니 즐길 수 있는 것은 다 즐기자..라는 마음으로 살아가는지라 장난도 치는 거다보니 사실 기회다! 싶으면 또 콕콕 찌를지도 몰라! 물론 현진이가 진짜로 싫어하면 바로 안하겠지만.
인공호흡이라. 요즘은 심폐호흡술로 바뀐 것 같지만..여기는 어차피 상황극의 세계니 말이야! ㅋㅋㅋㅋㅋ 사실 공주님 안기로 매번 뛰어가는 것도 그렇고 의식만 하지 않으면 강하다는 것은 아주 잘 느껴져!
ㅋㅋㅋㅋㅋㅋㅋ 결국 숙제 보러 오긴 오는구나! 아마 은찬이는 그거 기억 못하는 척 연기를 하면서 장난을 치지 않을까 싶어. 응? 그랬던가? 그런데 숙제는 원래 혼자 하는 거잖아. 그렇지이? 하면서 살짝 말 끝을 늘리는 느낌으로 말이야.
사실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더 짓궂어진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은찬이가 현진이를 좋아하게 되면 아마 이런 부분이 장난으로 좀 더 나올지도 모르겠다 싶어. 사귀게 되거나 한다면 아마 그렇게 장난을 치고 끝나면 사과라고 하면서 가볍게 뽀뽀를 해주거나 하는 느낌이 추가되지 않을까 싶네. 물론 하지 마라고 하면 안한다! 은찬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