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837111> [1:1/어반판타지] 프로텍터 - 01 :: 1001

◆DGZV7ggfvg

2023-05-13 20:12:31 - 2023-07-31 23:13:45

0 ◆DGZV7ggfvg (O9SQ.uMg2g)

2023-05-13 (파란날) 20:12:31


>>1 정은찬
>>2 염현진

237 현진주 (2/wvB.5baU)

2023-05-21 (내일 월요일) 00:09:11

썰 좋지 ~
은찬이 쉬는 시간에 친구들이랑 뭐하고 놀아?
다른 각성자들이랑 사이는 어때?

238 은찬주 (8aUXCl3l4k)

2023-05-21 (내일 월요일) 00:17:44

쉬는 시간에? 그냥 가볍게 잡담을 나누기도 하고 매점에 같이 가기도 하는 편이야! 오히려 방과 후에 별 일 없으면 같이 놀러가는 일이 많지! 아무래도 은찬이가 돈을 좀 많이 버니까 그것을 이용해서 일부러 막 친한척 다가오는 이들도 있는데 은찬이는 그것을 알고 있지만 어느 정도는 묵인해주는 편이야. 하지만 선을 넘어서서 뭔가를 요구하면 바로 돌변하지만!

다른 각성자들과는 그냥 무난한 편이긴 한데.. 사이 좋은 이도 있고 나쁜 이도 있고..그런 느낌!

239 현진주 (2/wvB.5baU)

2023-05-21 (내일 월요일) 00:32:53

오 은찬이 그런 일도 자주 생기는구나? 친한 친구 몇명이랑 같이 돌아다니는 그런걸 생각했었어

무난하구나
이거 보니까 희망고에 고등학생 각성자는 몇명 몇 페어나 있을까 생각하게 된다

240 은찬주 (8aUXCl3l4k)

2023-05-21 (내일 월요일) 00:37:50

아무래도 돈을 꽤 모아두고 있으니까. 지금도 버는 돈은 제법 저축도 했고 말이야. 그걸 아는 이들이 오기도 하지만 은찬이는 적당한 선에서 커트하는 편이야! ㅋㅋㅋㅋㅋㅋ 물론 친한 친구들 몇 명 특정해서 자주 놀러다니는 이들은 있어!

음. 의외로 적지 않을까. 나는 은찬이와 현진이. 한 페어만 있어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 중이야! 그렇기에 둘이 희망고에서 한 페어로 묶이고 파트너가 되었다는 느낌이라던가.

241 현진주 (2/wvB.5baU)

2023-05-21 (내일 월요일) 00:52:22

대견하다! 얼마정도 모아놨어?

아하, 그러면 IPU 지역본부? 에서 따로 각성자들 단체교육 받는 것도 종종 있겠다! 그리고 학교당 한 페어라면 되게 유명하겠다는 생각도 들고

242 은찬주 (8aUXCl3l4k)

2023-05-21 (내일 월요일) 00:58:40

아직 경력이 부족하니까 그렇게 많이 모은 것은 아니고 대충 1년 정도 해서 600 정도는 모아두고 있다는 설정으로 두고 있어. 아무래도 차원종을 잡으면 월급도 꽤 셀 것 같으니 말이야.

앗. 맞아. 그렇게 교육받는 것도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해. 그냥 그 지역의 각성자들 싹 모아서 말이야. 유명하다 못해 엄청 눈에 띄지 않을까. 막 능력 보여달라고 조르는 이들도 있을테고.. 둘 다 수업 도중이라도 호출되면 바로 뛰어나가야하니까 더더욱 말이야. 일단 은찬이는 그런 유명세가 있어도 아마 크게 신경 안 쓰고 살려고 할 것 같아.

243 현진주 (2/wvB.5baU)

2023-05-21 (내일 월요일) 01:06:11

그렇지? 역시 현장직이 페이가 강할것 같고, 같이 임무 들어가더라도 보스몹 잡으면 더 많이 나올것 같지. 이번에 돈 얼마나 나왔으려나. 혹시 장비를 개인이 사서 소모품처럼 쓰는 사람들도 있을까?

그러면 다음 일상에서 그 흔적이 좀 나와도 좋을 것 같다. 헉 그러면 팬클럽도 있는거 아니야? 현진이는 일상에서도 나왔지만 능력 보여달라는 친구에게는 거리낌 없이 보여주는 편이야

244 은찬주 (8aUXCl3l4k)

2023-05-21 (내일 월요일) 01:10:09

어딜 가나 현장직이 가장 돈이 많이 벌리기 마련이니까! 그 대신 그만큼 위험하기도 하고! 이번에 돈은.. 글쎄. 그럭저럭 많이 나오지 않았을까? ㅋㅋㅋㅋ 어쨌건 지역 내부까지 차원종이 침투했던 사건이었으니 말이야. 음. 그리고 아무래도 장비는 개인이 사는 것은 조금 힘들지 않을까 싶어. 어쨌건 그 광석을 이용해서 무기를 만들어서 제공하는 거니 말이야. 물론 따로 사적으로 무기를 사서 쓰겠다고 한다면 말리진 않을 것 같지만!

팬클럽은... 글쎄. 은찬이는 그렇게 막 인기 많은 타입은 아니니까. 현진이는 있을지도! ㅋㅋㅋㅋㅋ 은찬이는 보여달라고 하면 보여주긴 하지만 어느 정도 제약을 걸어놓는 편이야. 아무래도 가속이니까 잘못하면 주변에 많은 피해를 줄 수도 있고 그러니 말이야. 그냥 달리기를 하면서 평소보다 조금 더 빠른 속도로 달리는 정도? 그래서 아마 사람들 입장에선 뭐야. 조금 빠르네. 이런 느낌이 고작 아닐까 싶어.

245 현진주 (2/wvB.5baU)

2023-05-21 (내일 월요일) 01:27:53

ㅋㅋㅋㅋㅋㅋ한동안은 사치스럽게 살 수 있겠다. 저녁에 스테이크를 먹어본다던가 말이야.
확실히 그런 자원은 IPU 같은데서 전부 통제하는게 맞겠다. 나중에 실적도 좋아지면 전용장비 같은게 나오는걸 기대하고 있어.

ㅋㅋㅋㅋㅋ아니야 은찬이 무조건 있을거야. 동경해서 IPU 취업하려고 하는 친구도 있을거라고 생각해. 뻔질나게 담당관님 사무실에 들어가서 실무경험 쌓는 친구도 있을법 하고... 그런데 확실히 가속은 줄이면 퍼포먼스적인 요소가 적어지긴 하겠다 ㅋㅋㅋㅋㅋㅋㅋ 그에 비하면 현진이는 서전트 점프 4m도 보여줄테니까 해줘해줘 소리 듣는건 현진이가 더 많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246 은찬주 (8aUXCl3l4k)

2023-05-21 (내일 월요일) 01:32:04

사실 무기라는 것이 아무래도 쉽게 살 수 있고 그런 것은 아닐테니까. 나중에 정말로 전용 장비 같은거 나오면 좋을 것 같긴 해! 좀 더 강한 적들이 등장하면 그때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지도 모르겠다 싶네!

ㅋㅋㅋㅋㅋ 그럴리가 없어! 현진이라면 또 모를까! 은찬이는 보다시피 꽤 가볍고 짓궂은 면도 많아서! 아무튼 iPU에 취업하려는 이들도 많겠지만 대부분 사무직 쪽이지 않을까 싶어. 차원종과 직접적으로 싸우려고 하는 이들은 적을테니까! ㅋㅋㅋㅋㅋ 그렇지? 하지만 그렇다고 정말 제대로 해버리면 다른 이들이 다칠 수도 있고 그러니까. 그렇다고 피하는 것으로 보여주면 아무래도 순발력이 좋네. 소리도 듣기 딱 좋고 말이야.
와..점프 4m... 엄청나다! 그건 내가 보고 싶어!! 아마 은찬이가 한번은 현진이에게 그렇게 늘 보여주면 안 피곤하냐고 걱정스럽게 물어볼 것 같아.

아무튼 시간도 시간이고..나는 슬슬 들어가볼게! 현진주도 잘 자!

247 현진주 (jVtoUBF5yA)

2023-05-21 (내일 월요일) 06:54:38

으아
나도 자버렸네, 좋은 아침!

소방관에 지원하는 사람들이 항상 있는것 처럼, 각성자처럼 면대면으로 차원종과 대면하지는 않지만 후방에서 지원사격을 해주는 역할에는 지원자가 꽤 있지 않을까? 차원종 등장 이후로 윤리관도 현대와 많이 달라졌으니까 사무직이나 현장직이나 지원율이 꽤 높을것 같아.
그리고!!! 무조건 은찬이도 팬클럽 있다!!! 짓궂고 귀여운 남자애가 목숨을 바쳐 일하는데 팬이 없을리가!
신체강화라는 이능은 실생활에서 적용하기 쉬우니까 말이야, 만약 그렇게 보여줘도 안피곤하냐고 물어보면 괜찮다고 대답할것 같네. IPU 요원으로서 대민관계를 강화하는 염현진

248 현진 - 은찬 (jVtoUBF5yA)

2023-05-21 (내일 월요일) 08:29:09

희망 고등학교 IPU 요원 전용 휴게실. 구급상자와 의무 요원이 대기 중인 의무실도 근처에 있었고, 임무 복귀자를 위한 샤워 시설과 간단한 락커, 냉장고까지 비치되어 있었다. 상황이 더 나아지면 다른 요원들도 배치되어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 크기가 넉넉했지만, 만성적인 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현 상황에서는 사실상 은찬과 현진 전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장소. 또한 지금 은찬과 현진이 위치한 장소이기도 했다.
사이렌이 울리고, 학생들은 대피하고, 듀오는 창문 밖으로 뛰어내려 차원종 발생 지역으로 출동하여 처리하는 절차가 끝나고 나면 언제나 이야기는 이곳으로 이어진다.

"은찬아아, 나 음료수 좀 던져주라-"

현진은 평소보다 더 늘어지는 목소리로 은찬의 옆에 있는 미니 냉장고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장비의 점검과 반납도 끝나고 샤워도 끝나 이제는 늘어질 일만 남은 상황에서야 부릴 수 있는 여유. 오늘은 차원종의 수도 적고 위치도 가까워 빠르게 출동하여 복귀할 수 있었으나, 복귀를 한 후에 피로를 느끼는 것은 언제나 같아서 테이블에 엎어진 채로 한 손가락도 움직이기 싫다는 칭얼거림이기도 했다.

249 은찬주 (8aUXCl3l4k)

2023-05-21 (내일 월요일) 10:15:55

원래 시간이 늦으면 잠들고 그러는거야! 아무튼 갱신이야!

아무래도 현장직은 아니어도 다른 쪽으로 지원은 이리저리 나올 수 있는 거니까! 관리관을 하는 이도 있을테고 총무나 회계나 그런 일을 하는 이도 있을테고 보급반을 맡는 이들도 있을테고! 확실히 현대와 많이 달라졌을테니까 그럴 수도 있겠네. 물론 차원종과 직접적으로 싸우는 것은 각성자가 아니니까 거긴 일반 사람들이 지원을 하고 싶어도 못하겠지만 말이야.
아앗...ㅋㅋㅋㅋㅋㅋㅋ 어째서 은찬이 팬클럽에 그렇게 확신을 가지는거야! 은찬이 인기 있고 그런 캐릭터는 아니라구! 그래도 있다면 은찬이는 나름 좋아할지도?
확실히 그건 그래. 신체강화는 아무래도 바로 보여주기 좋으니까. 엄청 무거운 것을 자연스럽게 들어올릴 수도 있고. 현진이가 괜찮다고 대답하면 은찬이는 납득하면서 고개를 끄덕이지만 그래도 너무 무리는 하지 말라고 걱정할 것 같아. 그래도 현진이가 알아서 잘 할 거라고 믿겠지만!

250 은찬 - 현진 (8aUXCl3l4k)

2023-05-21 (내일 월요일) 10:22:45

오늘 임무는 그다지 위험한 것은 아니었다. 물론 힘들지 않은 것은 아니었으나 이전 늑대 차원종이 난리를 피웠더 것에 비하면 상당히 가벼운 퇴치작업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피로가 없는 것은 또 아니었다. 어쨌건 상대는 인간을 아주 가볍게 죽일 수 있는 무시무시한 생명체였으니까. 그다지 다치지 않고 임무를 마친 후, 자신과 현진의 전용으로 쓰이고 있는 휴게소에서 은찬은 의자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오늘처럼 가볍게 끝나는 날도 흔하지 않다고 생각하며 오늘은 집에 들어가면 빨리 저녁을 먹고 그냥 푹 늘어져야겠다고 은찬은 생각했따.

한편 자신에게 늘어지는 목소리로 현진이 미니 냉장고를 손으로 가리키면서 음료수를 던져달라고 하자 은찬은 자연히 시선을 미니 냉장고로 향했다. 칭얼거리는 모습이 정말로 일어나기 싫은 모양이라고 그는 생각했다. 어쩔까 잠시 생각을 하다가 어차피 자신도 하나 마실까 생각 중이었으니 가는 김에 꺼내면 되겠다고 생각하고 은찬은 자리에서 일어섰다.

"오늘은 평소보다 더욱 피곤해보이네. 어제 잠 제대로 못 잔 것은 아니지? 오늘 임무는 그렇게 힘들지 않았잖아."

미니 냉장고를 열자 그 안에는 다양한 음료수가 가득 들어있었다. 사이다도 있고, 콜라도 있고, 에너지 음료도 있고, 커피도 있고 그 외 기타 등등. 그 중 뭘 먹을지를 잠시 생각하던 은찬은 오늘은 콜라가 끌린다고 생각하며 우선 자기가 마실 콜라를 꺼냈다. 이어 현진을 바라보면서 그는 음료수들을 손으로 가리키면서 물었다.

"어떤거 마실거야? 아무거나라고 하면 콜라 꺼낸다."

251 현진주 (jVtoUBF5yA)

2023-05-21 (내일 월요일) 10:40:01

좋은 오전!

252 은찬주 (8aUXCl3l4k)

2023-05-21 (내일 월요일) 10:46:39

현진주도 안녕!! 좋은 아침!

253 현진 - 은찬 (jVtoUBF5yA)

2023-05-21 (내일 월요일) 10:53:21

"그렇지. 오늘 같은 임무만 계속 나오면 너무 좋지... 나도 내가 왜 오늘따라 피곤한지 잘 모르겠다. 어제도 시간 맞춰서 잘 잤고, 밥이랑 영양제도 세 끼 다 챙겨 먹었고."

엎드린 상태에서 컨디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들을 손가락으로 하나하나 꼽아가며 파악해 보았다. 평소와 다르게 특별히 한 일이나, 하지 않은 것은 없어 보이는데 그냥 컨디션이 안 좋은 걸지도. 아니면 스스로도 인지하지 못 한 사이에 피로가 누적되어 있다가, 긴장이 풀린 때에 맞춰서 쉬라고 몸이 신호를 보내는 것일까. 그녀의 파트너인 은찬은 평범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기에 더더욱 원흉을 꼽기 힘들었다.

"어떤 게 좋을까, 아 포카리 안에 있어?"

현진도 콜라를 마시고 싶었지만, 오늘 같은 날에는 먹는 것도 마시는 것도 신경 써줘야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온 음료를 마시기로 선택했다. 슬며시 고개를 돌려 은찬이 열어준 냉장고 안을 바라보니 원하던 음료가 없었다.

"담당관님이 돈 아낀다고 이제 편의점 행사 상품 위주로만 사 오신다고 하시긴 했는데 진짜 없네... 그러면 나도 콜라로 부탁할게."

그리고는 문득 이 상황이 꽤 꺼림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불운한 상황이 절로 상상되길래, 그녀는 얼굴을 찌푸리고는 자신의 뺨을 가볍게 툭 툭 쳐서 생각을 돌렸다.

254 현진주 (jVtoUBF5yA)

2023-05-21 (내일 월요일) 11:01:44

>>249
팬클럽에 대한 확신... 고등학교에 국가대표 축구 선수가 있으면 응원단이 생기는 것 처럼! 있을거야! 있을 수 밖에 없다!

참 클로저스 애니메이션도 있더라? 오랜만에 비슷한 설정 가진 게임이라 찾아봤는데 재밌었어
https://www.youtube.com/watch?v=RWianyWcl7U&list=PLD6hz4czBMwm3yWnWsyIGmfBmuBy4--Be

255 은찬 - 현진 (8aUXCl3l4k)

2023-05-21 (내일 월요일) 11:16:31

"능력의 부작용 같은 거려나? 아무래도 신체 강화는 그만큼 근력을 쓰고 근육을 많이 써야 하는 능력이잖아. 그래서 온 몸의 근육이 피로를 느끼는 걸지도. 나도 오래 가속을 하면 다리가 아프고 그렇거든."

어쨌건 능력을 쓴다고 해서 사람의 육체 그 자체가 아예 다른 성질로 바뀌는 것은 아니었다. 물론 자신은 그렇다는 것이고 현진도 똑같이 적용되는지의 여부는 알 수 없었다. 괜히 자신의 두 다리를 톡톡 손으로 치던 그는 그녀의 답을 기다리다 그녀가 포카리를 이야기하자 가만히 안을 살펴봤다. 허나 안에는 포카리가 없었다. 안타까운 표정을 짓던 그는 이내 '콜라'라는 말이 들려오자 그의 입꼬리가 슬며시 올라갔다. 이어 그는 어쩔까 생각을 했다. 당연히 콜라는 흔들어서 주는 것이 제맛 아니겠는가. 하지만 지금 그 장난을 쳐도 될까. 그런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었다. 파트너는 지금 한창 지쳐있는 상태. 이런 상태에서 장난을 치자니 조금 마음에 걸리는 것도 사실이라 그는 잠시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다가 에이. 이런 소리를 하면서 그는 평범하게 콜라를 꺼낸 후에 냉장고 문을 닫았다. 그리고 평범하게 자리로 돌아와서 그 콜라를 그녀에게 내밀었다.

"자. 여기 콜라. 흔들어서 줄까 하다가 그냥 네가 피곤하다니까 이번만큼은 그냥 넘어가줄게. 하지만 다음에는 또 어떻게 될지 몰라."

그러니까 방심하면 안되는거 알지? 난 생각보다 장난꾸러기거든. 키득키득. 그렇게 웃어보이면서 그는 자리에 털썩 앉았다. 이어 뚜껑을 딴 후에 목구멍 속으로 넘기니 시원한 톡톡 터지는 소리가 목구멍 속에서 강하게 울려왔고 그는 그것이 정말 좋다는 듯이 괜히 소리를 내면서 기분 좋은 표정을 지었다.

"역시 더워지고 이런 날에는 시원한 탄산이 최고란 말이야. 아무튼 당분간은 운동이나 그런 거 쉬면서 조금 근육이 쉬게 하는 것은 어때?"

/ㅋㅋㅋㅋㅋ 좋아. 그럼 둘 다 있는 것으로 하자! 앗. 클로저스 애니메이션. 저거 오랜만에 본다! 맞아. 저거 있었어! 예전에 한창 나올 때 다 봤었지!

256 현진 - 은찬 (jVtoUBF5yA)

2023-05-21 (내일 월요일) 11:36:37

"능력 부작용이려나, 차라리 그거면 푹 쉬어서 낫는 거니까 좋을 텐데."

골똘히 생각을 해 보면 최근 몇 개월간 능력의 섬세한 조정이 힘들었을 때가 종종 있었다. 저번에 게임센터에서 에어하키 채를 부쉈다는 것이 그 예시 중 하나이다. 일상생활에 편리하다 보니 무의식적으로 계속 사용하게 되다보니 이렇게 된 걸까. 능력의 강도를 높이는 일과 근육 자체의 쓰임을 같이 조절하는 행위들이다 보니, 그 미세한 간격 사이를 계산하느라 연산 능력이 과열되어 나오는 증상일지도 모르고.. 가까운 시일 내에 담당관과 이야기를 해서, 정밀검진과 상담을 받아 보는 것이 유효하겠다는 결정이 들었다.

"설마 갈아입을 옷도 장소도 없는 곳에서 옷에 음료수가 튀게 장난을 치겠어? 나는 우리 은찬이 믿어~"

우후후, 하고 가볍게 웃으며 응대했다. 휴게실이야 여벌의 옷이나 샤워 설비 같은 것이 있으니, 다음번에는 긴장하라는 의미라면, 그건 그것 나름대로 즐겁겠다고 생각했다. 아, 죄 없는 담당관님이 목마르다고 드시려 하다가 전부 뒤집어쓸지도... 그건 많이 안타깝지만 있을 법 하다. 즐거운 상상들을 뒤로 하고, 콜라를 받은 현진은 늘어지는 목소리로 "고마워~" 하고 대답한 다음 자신의 콜라캔을 따 천천히 마셨다. 탄산이 식도를 치며 내려가는 청량감이 피로를 조금은 잊게 해주는 듯했다.

"그래야 할 것 같아. 아, 차라리 병결 내고 며칠 정도 학교 땡땡이 쳐버릴까? 집에 틀어박혀서 침대에 누워만 있는 거야."

// 다 봤구나?! 나는 저거 처음 봐서 굉장히 흥미롭게 정주행중이야. 옛날 생각도 많이 난다. 클로저스 엄청 열심히 한건 아니지만 말이야 ㅋㅋㅋㅋ

257 은찬 - 현진 (8aUXCl3l4k)

2023-05-21 (내일 월요일) 11:55:14

"기대를 하니까 배신을 당한다는 말이 있다는 거 알아?"

유명하다면 유명한 그 발언을 하면서 그는 일부러 얄궂게 웃었다. 마치 다음번엔 정말로 장난을 칠 것이라는 듯이. 음료수가 튀게 장난을 치고도 남을 성격이라고 스스로도 생각하기에 더더욱. 허나 정말로 그 정도로 짓궂은 짓을 할지는 스스로도 알 수 없었다. 그때그때 따라서 달라질테고 그런 것이 또 재미 아니겠는가 생각을 하면서 그는 어깨만 그저 으쓱할 뿐이었다.

아무튼 콜라를 시원하게 마시면서 피로와 더위를 풀어나가면서 그는 괜히 의자에 좀 더 편하게 등을 기댔다. 이게 휴식이지. 이게 좋은거지. 그렇게 생각을 하면서 눈을 감고 다시 한번 콜라의 시원함과 청량함. 그리고 탄산 특유의 톡톡 튀는 느낌을 즐기던 그는 가만히 눈을 떴다. 며칠 정도로 학교 땡땡이라니. 물론 어느 정도 참작이 될 것 같다고 그는 생각했다. 그야 자신들은 차원종과 싸우고 있는 능력자니까. 다쳤다고 해도 그러려니 하고 믿어주지 않을까. 하지만...

"정말로 길게 침대에 누워만 있으면 그건 그것대로 엄청 심심하고 지루할걸?

생각보다 그게 좋은 느낌은 아닐거야. 그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그는 키득키득 웃었다. 누가 같이 있어준다면 모를까. 자신이 알기로는 그녀 역시 혼자서 살고 있지 않던가. 마냥 좋은 느낌은 역시 아닐 것 같다고 생각하며 그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그래도 정말로 아프고 그러면 내가 한 번은 병문안 가줄게. 물론 네가 열어준다면의 일이지만 말이야."

그러니까 그때는 연락만 해. 그렇게 이야기를 하며 그는 자신의 핸드폰을 손으로 톡톡 쳤다. 그리고 다시 핸드폰을 주머니 속에 쏙 집어넣다가 그는 막 뭔가를 떠올렸는지 그녀에게 이야기했다.

"그러고 보니 나 전에 인형. 이름 지어봤어. 강아지는 누리. 고양이는 동산이."

특별한 뜻은 없고 그냥 이것저것 찾다가 나름 좋은 이름인 것 같아서 붙였다는 설명을 하면서 그는 어떻냐는 듯이 그녀에게 물었다.

/저거 의외로 잘 만들어서 저기서 뚝 끊어진 것이 괜히 안타깝더라. 흑흑. 정말로 애니화 제대로 해서 나와도 좋았을 것 같은데! 클로저스.. 요즘은 갑자기 튕기기도 엄청 튕겨서 못하고 있는데.. 한때는 정말 재밌게 했었지. 유리 너무 귀여워서 유리만 엄청 팠던 기억이 나. 나름 컨트롤 재미도 있었고!

아무튼 개인적인 볼일이 있어서 이만 좀 가볼게! 아마 저녁때 올 것 같아! 나중에 봐!

258 현진주 (jVtoUBF5yA)

2023-05-21 (내일 월요일) 12:01:23

시즌 1에서 끊긴게 너무 아쉽다......

천천히 다녀와~!

259 현진 - 은찬 (jVtoUBF5yA)

2023-05-21 (내일 월요일) 12:13:19

"나 지금 미래에 대한 불안에 휩싸여야 할 타이밍이야?"

얄궂게 웃는 은찬을 빤히 바라보면서 물어본다. 장난을 치기 좋아하는 파트너의 성격상, 이렇게 예기불안을 일으키려는 말들 자체가 장난일 수도 있고, 아니면 미래에 대한 예고만을 의도했을 수도 있다. 혹은, 이렇게 경우의 수를 따지며 어떤 것인지 파악하도록 유도하지만 본질은 아무것도 없는 상황일 수도 있고.... 그래도 상대의 장난에 휘말리는 일은 언제나 즐거웠으니, 가볍게 웃으며 기대하고 있을게- 라고 짧게 응수했다.

"즐겁고 신나려고 누워 있는 건 아니니까 그 정도는 감안해야 하는 거 아닐까? 병문안하러 와준다면 나는 물론 기쁘지만..."

가만히 방 안의 상태를 생각해 본다. 손님을 맞이하기에 최선의 상태는 아니지만 부끄러워서 들이지 못할 상태는 아니다. 걱정되는 것은, 자취방이 학교 근처에 있으니 보는 눈이 많이 이런저런 소문이 붙을지 모른다는 부분과, 특별히 대접할 만한 것이 없다는 부분이었다. 오늘 집 가는 길에 장을 보고 가야 할까.

"누리 동산이? 귀엽다! 사진은 찍었어?"

눈썹이 크게 올라가며 흥미를 표한다. 멍멍이, 라는 초안을 들었을 때는 참혹한 이름이 붙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기우였던 모양이다.

260 은찬 - 현진 (8aUXCl3l4k)

2023-05-21 (내일 월요일) 16:42:06

"그건 미래에 대한 즐거움이라고만 해둘게."

칠 수도 있고, 안 칠 수도 있고. 즉, 자기 자신도 잘 모르겠다는 이야기였다. 슈뢰딩거의 고양이와 크게 다를 것이 없다는 듯 그렇게만 말을 마무리지으면서 여운을 남기는 것이 괜히 더 얄궂고 짓궂은 점이 아니었을까. 일부러 보란 듯이 쿡쿡 웃는 모습을 보이던 그는 태연하게 두 어깨를 으쓱하며 다시 콜라만 조용히 즐기기 시작했다.

"당연히 병문안 가지. 파트너가 아프다고 하는데 말이야. 물론 그게 꾀병이라고 한다면 가지 않을 거지만 말이야. 아무튼 단순히 쉬기 위해서 쭉 침대에만 누워있는 것도 꽤 답답한걸? 적어도 난 이틀 정도면 버티겠지만 그 이상은 못 버틸거야. 그래서 최대한 안 다치려고 하는거고. 입원해서 실려가기는 싫거든. ...뭐, 실려가도 올 가족도 없지만."

끝 부분을 이야기하는 목소리는 아주 순간적이었지만 꽤 공허한 느낌이었다. 허나 언제 그랬냐는 듯이 평소처럼 싱글벙글, 장난끼 넘치는 웃음소리를 내면서 그는 슬슬 콜라를 마저 마무리지으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쓰레기통으로 향했다. 이어 그 콜라캔을 쓰레기통 안에 집어넣으면서 그는 손을 탈탈 턴 후에 다시 자리로 돌아와서 앉았다.

"사진? 아니. 사진은 딱히. 다음에 찍어서 보여줄까?"

설마 사진까지 거론할 줄은 몰랐기에 그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정말로 이런 것에 흥미가 많고 관심이 많구나. 혹은 귀여운 것을 정말로 좋아하는구나.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웃어보이면서 이내 자신의 가슴을 책상에 붙이면서 축 늘어져서 엎드리는 모습을 보였다.

"아무튼 다 끝나니까 좋다... 앞으로도 쭉 이런 식이면 좋겠어. 돈 좀 덜 벌어도 좋으니까 그냥 쭉 평화였으면 좋겠다. 진짜. 안 그래?"

/볼일을 마치면서 갱신이야!!

261 현진주 (jR3l5GrkXU)

2023-05-22 (모두 수고..) 07:42:13

안녕
하루종일 자버려서 어제를 충분히 즐기지 못했다... 억울해!

262 현진 - 은찬 (.seODwLHA.)

2023-05-22 (모두 수고..) 15:23:30

"아아아."

안 들린다는 듯 귀를 양손으로 막고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런 말을 들어버리면 신경 쓰게 돼버린단 말이야! 재빨리 이 사실을 잊어버리기 위하여 현진은 다른 생각들을 떠올린다. 아기 코끼리가 자기 코를 잘 다루지 못하여 밟는 영상을 본 기억도 떠올려보고...

"우후후, 고마워. 나도 물론 은찬이가 아프면 갈 거야. 죽이라도 쑤어줘야지. 그리고 아마 병결을 내면 하루 내지는 이틀 정도이지 싶으니까 너무 걱정 마. 조금만 쉬었다가 담당관님한테 상태 보고 하고... IPU로 갈지 그냥 집에서 쉴지 정해보려구. 나도 다치는 건 싫지만, 전위니까 어느 정도는 각오하고 있어."

뭐, 실려가도 올 가족도 없지만- 이라는 말에 빤히 상대를 바라보다 쓰게 웃었다. 그 부분은 비슷한걸까. 자세한 사정은 모른다. 더 알고 싶지만, 동시에 남의 상처를 억지로 파헤치고 싶은 마음도 없다. 그렇기에 괜히 무거운 주제가 아닌 것 마냥 반응을 해주었다.

"응, 나는 셜록 사진 찍은 거 있는데 볼래?"

책상에 엎드린 은찬에게, 자신의 스마트폰을 조작하여 사진을 보여주었다. 거대한 잠맘보 인형의 머리 위에 얹어진 강아지 인형의 사진.

"맞아. 사실 IPU 요원도 IPU도 없는 게 최고지."

엎드린 상태에서 고개를 끄덕였다.

//점심 먹고 갱신~

263 은찬 - 현진 (./aijHLgwI)

2023-05-22 (모두 수고..) 20:21:11

"하핫. 그냥 사다주는 것으로도 충분해. 죽을 만들어달라고 하기에는 아무래도 미안한걸. 아무튼 다치지 말고. 아니. 어쩔 수 없는 일도 없으니까 최대한 안 다치도록 나도 노력해볼게."

전위니까 어느 정도 각오를 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후위인 자신이 어떻게든 잘 하고, 좀 더 잘 서포트하면 다치는 일이 없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하면서 그는 괜히 자신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사격 연습을 조금 더 해야겠다고도 생각하고 어떻게 해야 더 강하게, 더 정확하게 차원종을 제거할 수 있을지도 생각해봐야 할 것 같고. 자신의 가속 능력을 어떻게 해야 더 잘 활용할 수 있을지도. 오늘 하루는 생각해야 할 것이 많을 것 같다고 그는 생각을 결론지었다.

엎드린 상태에서 그는 고개만 들어 그녀의 스마트폰을 바라봤다. 전에 뽑은 그 강아지 인형이 잠만보 인형의 위에 올라간 모습이 꽤 귀엽다고 생각하며 그는 자신도 모르게 작게 미소를 지었다. 뭐지. 왜 이렇게 귀엽지.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고개를 조금 더 들어올리며 상반신을 위로 올렸다.

"귀여운 사진인데? 그건 그렇고 저 잠만보 인형. 꽤 크구나. 가지고 오는 것도 일이겠어. 나도 다음에 한번 사진 찍어서 보내줄게."

이런 것을 좋아하는구나. 그렇게 생각을 하면서 그는 기억해두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다가 자신의 말에 공감해주는 현진의 말에 은찬은 괜히 기분 좋게 웃으면서 빤히 현진을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다.

"그래도 덕분에 널 알 수 있었으니까 아예 나쁜 일만은 아닐지도 모르겠다 싶기도 하고. 아. 모르겠어. 진짜 차원종이라는 거, 대체 어디서 나타나는걸까. 앞으로 우리 인류는 평생 이렇게 차원종과 싸우면서 살아야 하는 걸까. 그래도 야생동물의 일종이라고 생각하면... 그렇다고 쳐도 역시 마음에 안 드는 녀석들이야."

정말 싫다는 듯이 그는 혀를 차면서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그러다가 기지개를 쭈욱 켜던 그는 다시 엎드리며 고개를 책상에 묻었다.

"그러고 보니 소문 들었어? 아랫지방에서.. 그러니까 저 밑의 남부지방에서 차원종에게 점령된 지역 하나를 되찾았다고 하더라. 피해가 있긴 했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한 지역에선 몰아내는데 성공했대."

/답레와 함께 갱신이야! 저녁을 먹고 잠깐 할 것을 하고 오니 벌써 이 시간이네.

264 현진주 (d1zFcAaKXU)

2023-05-22 (모두 수고..) 20:34:04

안녀엉 어서와
나는 여전히 집 가는 길이야!

265 은찬주 (./aijHLgwI)

2023-05-22 (모두 수고..) 20:45:20

아직 집이 아니로구나. 월요일 수고했고 조심해서 들어와~

266 현진주 (d1zFcAaKXU)

2023-05-22 (모두 수고..) 20:48:13

응원 고마워!! 답레 최대한 빠르게 써올게

267 은찬주 (./aijHLgwI)

2023-05-22 (모두 수고..) 20:49:01

천천히 써도 괜찮아!! 조심해서 집에 들어오기야~

268 현진주 (SYa4Rx4tGE)

2023-05-22 (모두 수고..) 21:42:25

집이다- 답레 가져올게

269 현진 - 은찬 (SYa4Rx4tGE)

2023-05-22 (모두 수고..) 21:56:29

"미안할게 뭐 있어. 그리고 병문안 가는데 죽 사서 가는 건 내가 개인적으로 불만족스러운 거니까. 가서 내 몫도 만들거니까 걱정할 필요 없어. 서로 힘내서 모쪼록 다치지 않고 빠르게 임무 수행하자."

가볍게 웃으며 주먹을 내밀었다. 상대와 맞부딪히는 보편적인 절차였다. 그러면서도 속으로는 다른 생각을 했다. 그녀가 과연 다치지 않는다는 선택을 할 수 있을까. 물론 그녀 또한 이제 18살이 된 소녀였을 뿐이고, 익숙해졌다고 해도 고통과 전투가 달가울리는 없었다. 다만 임무에 나서서 생채기 하나 없이 돌아오는 것 자체가 스스로의 행동이 소극적이지 않았나, 하는 고민을 들게 만들고 조금 더 빨리 더 많이 차원종을 척살하지 못했다는 생각과 혹여나 사람이 다쳤다면 그들 앞에 떳떳하지 못할 자괴감을 불러왔다. 차라리 어딘가 긁히거나 베이거나 다치는 편이 심리적으로 편안한 상황에서는...

"우후후, 그렇지? 잠맘보 인형은 껴안고 자기에 딱 좋은 사이즈야. 매일 끼고 자는데도 실밥 하나 안 터져서 좋다니까. 나중에 우리 집 올 일 있으면 한 번 안아봐. 비싼 돈 주고 산 거라서 털도 부드러워."

방긋방긋 웃으며 인형을 자랑하다가 사진을 찍어서 보여주겠다는 제안에 고개를 끄덕인다.

"마음에 안 들어- 억제기 기술 발전해서 전 지구로 범위 확장되었으면 좋겠다. 물론 나도 널 만난건 좋아. 올해 최고의 파트너상 정은찬~"

그의 뒷말을 그대로 따라하다, 늘어지는 목소리로 실없는 소리를 했다.

"응? 남부면 어디? 요즘 뉴스를 확인 못 해서 확인을 못 했네, 피해가 있는건 안타깝지만....."

그것이 잘 된 일인지 아닌지는 섯불리 말 하지 못했다.

// 저게 그 떡밥인가?? 흥미진진

270 은찬 - 현진 (./aijHLgwI)

2023-05-22 (모두 수고..) 22:04:00

자신에게 주먹을 내미는 그녀의 행동에 맞춰 그 역시 주먹을 내밀어서 살며시 맞닿게 하면서 은찬은 씨익 웃었다. 역시 다치지 않고 임무를 수행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었다. 허나 은찬은 자신들이 다치지 않을 것이라고는 그다지 생각하지 않았다. 결국 차원종은 인간을 해치는 무시무시한 괴물이고 그 괴물에게 맞서다보면 결국 어느 정도는 다칠 수밖에 없었으니까. 허나 그 정도를 최소화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좋지 않겠는가? 역시 사격 실력을 조금 더 키워서 전위인 그녀가 더 다치지 않도록, 혹시나 죽지 않도록 잘 서포트 해야겠다고 은찬은 다짐했다.

"크기도 크면서도 되게 튼튼한 모양이네. 응? 너네 집? 글쎄. 하핫. 한번 가게 되면 생각해볼게. 또래 여자애의 집에는 가본 적이 없으니까 조금 긴장할 것 같지만 말이야."

친한 친구와는 별개로 역시 이성의 집에 혼자 가는 것은 조금 긴장되는 일이었다. 아무 일도 없다고 해도 뭔가 괜히 발을 들이밀면 안되는 곳에 들이미는 기분이라고 하면 좋을까. 물론 객관적으로 보자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것이었으나 그 아무것도 아닌 것이 묘하게 긴장이 되는 것이 사실인지라 그는 그저 웃음소리만 낼 뿐이었다.

그치그치. 그렇게 그녀의 말에 이어 공감을 하던 와중 남부에 대한 이야기를 현진인 관심을 보이자 은찬은 핸드폰을 켠 후에 대한민국의 지도를 켰다. 그리고 남부지역. 정확히는 동해안과 맞닿아있는 어느 한 지역을 손으로 가리키면서 이야기했다.

"그러니까 아마 이쯤일거야. 원래 차원종들이 점령한 지역이었는데 얼마전에 대거적으로 소탕 작전을 펼쳐서 되찾았다고 하더라고. 이것 때문에 우리 지역도 조만간에 소탕 작전을 하겠다고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아닐지 몰라."

그렇게 되면 역시 너도 나도 다 동원이 되려나. 그런 생각을 하며 그는 살며시 고개를 갸웃했다.

/살짝 연결되는 뭔가일지도? 직접적인 것은 아니지만! 아무튼 집에 온다고 수고했어!

271 현진 - 은찬 (SYa4Rx4tGE)

2023-05-22 (모두 수고..) 22:19:57

"맞아, 내 가슴까지는 올걸? 무게감도 좋아서 자고 있을때 몸 위에 올려두기 좋아. 우후후, 뭐 기대하고 와도 별 거 없어. 혼자 사느라 인테리어 같은거 할 생각도 안 들고 가구도 거의 안 들여놔서 네 집이랑 별 차이 없을지도 몰라."

긴장된다는 말에 그럴 필요 없다는양 웃으며 사는 집의 사정을 이야기한다. 귀엽게 홈데코를 하고 싶다는 생각도 종종 들었지만 거기에 들어가는 시간과 돈을 고려하면 지금처럼 중고로 구해온 가구들을 꾸역꾸역 넣어서 외부로 나갈 일 없이 기능하는 편이 효과적이었다. 또 2년 후에는 어디로 발령날지 모르는 일이니 월세 내는 집에 너무 큰 돈을 투자하고 싶지 않기도 했고.

"아 은찬이 집은 어때? 주변에 자취하는 사람이 없어서 참고하고 싶은걸."

이성의 집, 이라는 요소에서 느끼는 부끄러움이 상대적으로 덜한 그녀였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저런 제안도 해보고.

"동원은 괜찮은데 컨디션만 좋아지고 난 다음에 했으면 좋겠다. 며칠동안 아무것도 안 하고 싶어라."

지도를 힐끗 본 다음 피로감이 그득한 표정으로 칭얼거렸다.
/오.... 고마워! 월요일은 특별히 힘들다

272 은찬 - 현진 (./aijHLgwI)

2023-05-22 (모두 수고..) 22:50:00

"아니. 특별히 뭐가 있다라기보다... 그냥 그런 거지 뭐! 아무튼 그런 게 있는거야!"

뭔가 말로 설명하기 조금 어려웠기에 그는 괜히 얼버무리듯 그렇게 이야기를 했다. 딱히 자신이 쑥맥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그래도 아직은 이성의 집에 혼자서 가기는 조금 저항감이 있었고 긴장감이 있었다. 객관적으로 보자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 행위였으나 그럼에도 분위기가 참 애매하다고 해야할까.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일단 그 정도로 말을 마무리지었다. 물론 병문안 등의 일로 꼭 가야한다고 한다면 이야기는 다르겠지만.

"우리 집? 어째서 우리 집 이야기가 갑자기 나와? 아니. 뭐, 오고 싶다면 와도 상관은 없긴 한데... 우리 집도 특별히 뭐 있진 않아. 그래도 기본적으로 생활할 때 필요한 것들은 다 있긴 하지만."

그냥 마당이 딸려있는 작은 주택집 하나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그는 그 정도로 마무리를 지었다. 사실 마당이라고 해도 넓은 마당이라기보단 그냥 좁고 작은 마당이 하나 있는 것에 불과했다. 잔디가 자라는 것이 아니라 그냥 정말 말 그대로 앞에 물건을 놓아둘 수 있는 그런 작은 마당. 대충 그렇게 설명을 하면서 언제 놀러올 생각이 있으면 미리 연락만 달라고 하면서 그때 제대로 위치를 알려주겠다고 그는 이야기했다.

한편 당장 동원되고 싶지 않다는 듯이 그렇게 칭얼거리는 그녀의 모습에 그는 귀엽다는 듯이 쿡쿡 소리를 내어 웃다가 고개를 살며시 도리도리 저었다.

"아무리 그래도 내일 바로 동원될리가 없잖아. 한동안은 괜찮을거야. ...라고 믿고 싶긴 하네."

어느 정도 확신을 가지고 싶었으나 그 확신을 가지는 것이 또 마냥 쉬운 것은 아니었다. 이러다가 갑자기 또 내일 총동원령이 되어서 나갈지도 모르는 일 아니겠는가. 그에 대해서 조금 불안감은 있었는지 괜히 침을 꿀꺽 삼키던 그는 이내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아, 아무튼... 일 이야기는 이 정도로 하자! 이 정도로! 괜히 머리 아프고 싶지 않아. 벌써부터. 아무튼.. 넌 집에 놀러오면 뭐 하려고?"

/월요일...맞아. 월요일..피곤함 장난 아니야. 흑흑..

273 현진 - 은찬 (SYa4Rx4tGE)

2023-05-22 (모두 수고..) 23:01:10

그렇게 있다며 소리를 높이는 은찬을 본 현진은 우후후, 하고 특유의 웃음소리를 내며 입을 가렸다. 언제나 활기찬 모습을 옆에서 보고 있는 것이 참 좋았다. 무슨 말이라도 잘못 했다가는 상대가 더 크게 되돌려주거나 난감해할지도 모른다고 판단하여 그저 조용히 웃었을 뿐이지만 그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는 상대만 아는 것이었다.

"주택? 아 그러면 참고하기 조금 어려우려나.. 다른게 아니고 그냥 우리 또래 애들은 집을 어떻게 꾸미고 있는지 궁금해져서 그랬어."

놀러 갈 거라면 미리 연락만 주라는 은찬의 말에 현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현실적인 크기의 설명을 들었음에도 상상은 잘 가지 않았기에 언젠가 한 번 가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 그래. 괜히 이런 걱정 했다가는 정말 그렇게 되는 법이야. 집에 놀러가면? 같이 밥 해먹고, 잡담 하면서 게임이나 숙제 남은거 있으면 같이 하려고 했지. 보통 그러지 않아?"

달리 무언가 생각나는 것이 있냐는 듯한 표정으로 은찬을 바라보았다.

274 은찬 - 현진 (./aijHLgwI)

2023-05-22 (모두 수고..) 23:16:48

"응? 그야 뭐, 자기 스타일대로 꾸미지 않아? 나 같은 경우는 그냥 필요한 물건들을 놓아두고 조금 편안한 느낌으로 꾸미고 있는데."

연두색 벽지라던가, 너무 크지 않은 책상을 둔다던가, 혹은 화분을 근처에 올려둔다던가 식으로 말이야. 그렇게 자신의 집의 특징을 하나하나 이야기를 하면서 그는 언제 한번 그녀에게 사진으로 찍어서 보여주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언제 기회를 보기로 했다. 물론 자신의 방 안은 그렇게 특별한 것 없이 그냥 일반 학생이 사용할법한 느낌으로 꾸며두긴 했지만.

"다만 그런 목적으로 보고자 하는 거라면... 나보다는 우리 반 여자애들의 집에 놀러가서 보는 것이 좋지 않겠어? 아무래도 그쪽 감성이 좀 더 어울릴 것 같은데."

적어도 자신은 그렇게 생각한다며 그는 살며시 말을 마무리지었다. 남자 여자, 특별히 구분을 할 생각은 없었으나 그래도 어느 정도 감성 차이는 있는 법 아니겠는가. 그렇기에 자신보다는 다른 여자애들의 방이 조금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며 그는 그렇게 이야기를 했다.

"아니. 뭐, 특별히 생각나는 것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냥 궁금하잖아? 뭐하고 놀것인지라던가... 음. 넷플XX같은 거라도 보여주면 되려나? 일단 나 구독하고 있거든."

그래도 나름 이것저것 보기에는 좋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그는 웃음소리를 작게 냈다. 그러다가 숙제라는 이야기에 그는 빤히 현진을 바라봤다. 그리고 넌지시 물었다.

"일단 묻는 건데, 숙제 보여달라는...그런 것은 아니지?"

275 현진 - 은찬 (SYa4Rx4tGE)

2023-05-22 (모두 수고..) 23:27:22

"아하 그런 느낌이구나. 어쩐지 비슷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 같은 반 여자애 집에 놀러간다는건 기각, 다른 건 아니고 보통 우리 또래는 부모님이랑 같이 살면서 방이 따로 있는거잖아? 그것보다는 혼자 사는 친구들이 어떨지 보고 싶었던거야."

담당관님도 혼자 산다고 연애할 시간도 없다고 투덜거리지만 그쪽은 보고 싶지 않다고 덧붙인다. 왜냐면... 이런 생각 하면 실례일지도 모르겠지만, 삭막한 기본 인테리어에 TV나 컴퓨터 근처에 먹다 남은 맥주캔과 재떨이에 담배가 수북하게 있을것 같은 그런 예상이.....

"넷플릭스도 좋지. 요즘 보는 드라마 같은거 있어?"

사랑과 차원종이라는 멜로 드라마가 재미있다며 한참을 그 주제에 대해서 재잘재잘 이야기했다. 큐피트 차원종이 사랑을 퍼트리기 위해 나오고 그에 따른 있을 수 없는 이야기들을 옵니버스 식으로 구성한거라나 뭐라나.

"........에이, 아니야."

현진은 고개를 돌렸다. 대답하기 까지 시간이 꽤 걸렸다.

276 은찬 - 현진 (./aijHLgwI)

2023-05-22 (모두 수고..) 23:39:54

"혼자 사는 집이나, 가족이랑 사는 집이나 큰 차이는 없을 것 같지만... 아무튼 네 스타일대로 꾸미면 되는 거 아니겠어? 어쨌건 네가 편한 것이 제일이니까."

인형이 가득한 집 분위기는 어때? 괜찮을 것 같은데? 나름의 생각을 이야기하면서 그는 미소를 지었다. 그녀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아는 것은 아니었지만 일단 인형을 좋아하는 것은 확실해 보였으니까. 혹시나 그녀의 집에 놀러가는 일이 있으면 그땐 인형을 몇 개 사가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 물론 인형을 좋아하는 것과 집에 인형이 가득한 것은 분명히 다른 것이긴 하지만.

"아. 그 드라마. 들어 본 적은 있어. 재밌어? 그거? 차원종이 나원다고 해서... 조금 별로지 않을까 생각을 했는데 말이야."

큐피트 차원종이라. 사랑을 퍼뜨리는 차원종이라니. 그건 그거대로 무섭다고 생각하며 그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뭔가 퇴치를 해야 할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다음에 한 번 보겠다고 이야기를 하는 와중, 숙제에 대해서 고개를 돌리면서 대답할 때까지 시간이 꽤 걸리는 그녀의 모습에 그는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렇지? 현진이가 그럴리가 없지~ 숙제를 보여달라고 할리가 없지~ 아니. 난 뭐, 친구니까 보여줄 수도 있긴 한데.. 그렇게 말을 하니까 말이야~"

이미 대충 눈치를 챘지만 그럼에도 장난을 포기할 수 없다는 듯, 그는 괜히 그렇게 이야기를 하며 일부러 키득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어떻게 나올지 나름대로 기대하는 눈빛을 보여주면서.

277 현진 - 은찬 (SYa4Rx4tGE)

2023-05-22 (모두 수고..) 23:53:23

"나는 책임질 수 있는 범위 내에서만 인형을 두고 싶어."

편한 스타일로 꾸미는 편이 좋겠다는 말에는 현진도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했지만, 인형을 잔뜩 들여놓자는 말에는 딱 잘라 선을 그었다. 마치 그게 진짜 반려동물인 것 처럼...

"인형도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해주기 위해서는 제질별로 다르게 관리해줘야 하는데 크기가 클수록 거기에 드는 시간과 노력이 너무 커...! 지금 정도가 딱 좋다고 생각해."

깨끗하고 보기 좋게 관리하는 일은 즐겁지만 또 고된 노동이다. 만약 현진의 능력이 신체능력 강화가 아니었다면 그 수를 확연히 줄였을지도 모른다.

"재밌다구? 차원종에 의한 피해나 전투도 잘 안 나오고 한 편 한 편 가볍게 생각없이 볼 수 있어서 더 좋아. 주인공이 마음에 안 들면 다음편 봐도 되고."

IPU나 각성자는 나오지만 말이야- 로 물꼬를 틀어 자신이 좋아하는 에피소드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가 작품은 작품으로 보는게 좋지 않을까? 라고 마무리 지었다.

"............은찬아아..."

곤란함이 진하게 묻어나오는 어투로 애걸하듯 상대를 바라보았다. 언제나 수업에 관심을 갖지 않고 창 밖이나 보고 있는 탓에 밀린 숙제가 한가득이다.

278 은찬 - 현진 (uHWceY0pLE)

2023-05-23 (FIRE!) 00:08:16

"그, 그런거야? 너..생각보다 인형 엄청 좋아하는구나."

인형의 컨디션까지 생각해줘야한다니. 인형의 세계는 정말로 깊다고 느끼면서 그는 머리를 긁적였다. 인형을 선물로 주는 것은 없던 것으로 해야겠다고 생각하며, 그와 동시에 책임질 수 있는 범위까지 생각한다는 것에 다시 한 번 놀라면서 그는 벙찐 표정을 지었다. 혹시 현진이는 인형이 일종의 반려동물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며.

"어? IPU와 각성자 안 나오는거야?! 그러면 차원종을 누가 퇴치해?!

그 차원종 아무도 퇴치안하는거야?! 그래도 되는거야?! 그렇게 당황하는 것이 차원종에 대한 좋은 기억은 정말로 없는 모양이었다. 아니. 애초에 좋은 기억이 어떻게 있을 수 있겠냐만. 영 찝찝한 표정으로 일단 보고 판단해야겠다고 생각하나 영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듯이 그는 머리를 긁적였다. 그러니까 그 차원종은 착한 차원종 그런 것일까. 아니. 하지만... 그러다가 괜히 다시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일단 보지 않으면 아무도 모르는 거니까. 피해나 전투도 잘 안 나온다고 하니 특히나.

한편 자신의 짓궂은 목소리에 애걸하는 목소리를 내는 현진을 바라보며 은찬은 역시나 귀엽다는 듯 쿡쿡 소리를 내며 웃기 시작했다. 어떻게 할까 생각을 하면서 그는 오른손으로 자신의 턱을 괴고 현진을 빤히 바라봤다. 그리고 좀 더 장난치듯 이야기했다.

"왜에? 아니라고 한 것은 내가 아니라 현진이인데에. 나는 생각이 있었는데 아니라고 한 것은 현진이인데에. 이제 와서 말 바꾸는 일을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에."

스스로가 생각해도 너무 얄밉다고 생각을 하나 그래도 이 재미를 놓칠 수 없다는 듯 괜히 말 끝을 길게 늘이면서 그는 쿡쿡 소리를 내며 웃다가 이내 슬슬 끝내야겠다고 생각하며 이야기했다.

"다음에 간식거리 하나."

279 현진 - 은찬 (i10dftWTN.)

2023-05-23 (FIRE!) 00:18:20

"엄청 좋아하는건 아니지만 좋아하는게 항상 좋은 상태로 있었으면 하는 마음은 일반적인 거라고 생각해."

친구들이 잘 되길 바라고, 가족이 잘 되길 바라고, 키우는 식물에도 정을 주어서 잎이 시들지 않길 바라며 물을 주고 마음을 주는데, 현진이에게는 그것이 인형이었을 뿐이었다. 고작 그 정도의 이야기.

"나중에 놀러 갔을 때 같이 보면 되겠다, 재밌다니까?"

은찬의 반응에 쿡쿡 웃으며 제안을 한다. IPU현장요원이라는 특성 상 차원종과 안보에 대한 관심이 일반인과 달리 민감할 수 밖에는 없었음을 이해하여, "드라마 안에서는 아무도 다치지 않으니 걱정하지 마"라고 덧붙인다. 이번에는 재벌집 딸과 소심한 알바생이 서로 사랑에 빠졌으나 그 사실을 숨기고 서로에게 다가가는 에피소드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다 여기까지, 본편은 직접 봐야 재밌어. 라며 마무리 지었다. 너무 다 이야기해주면 직접 보는 재미가 떨어질거 아니야.

"으으으.... 뭐 먹고 싶은데?"

은찬의 놀림에 몸을 움찔거리며 괴로워하니 관대한 제안을 받을 수 있었다. 요즘 리더급 차원종을 듀오로 협력 없이 처치한 성과금이 나와 경제적인 상황은 여유가 있었다. 너무 터무니없이 비싸지만 않으면 얼마든지 사줄수 있다!

280 은찬 - 현진 (uHWceY0pLE)

2023-05-23 (FIRE!) 00:25:10

"그럴까? 역시 차원종...이 그렇게 표현되는 것은 익숙하지 않지만 그래도 드라마니까. 그러려니 해야겠지. 그보다 너, 사랑에 대한 이야기도 꽤 관심이 많구나. 아니. 사랑에 대한 드라마만 그런가?"

자신도 어느 정도 관심은 있는 것은 사실이었으나 굳이 드라마를 그렇게 챙겨보진 않기에 그 부분은 역시 조금 신기하다고 생각하며, 관심사가 넓은 것 같다고 생각하며 그는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아무튼 재벌집 딸과 소심한 알바생의 사랑. 그 부분은 조금 재밌을 것 같다고 생각하며 그는 절로 미소를 지었다. 차후를 기대해야겠다고 생각하며 그는 그때까지 꾹 참기로 했다.

아무튼 뭐 먹고 싶냐는 그 말에 그는 잠시 생각을 하다가 그냥 가볍게 대답을 하기로 했다. 비싼 것을 굳이 얻어먹을 생각은 없었으니까. 이를테면...

"그냥 햄버거 정도로 괜찮아. 아. 물론 세트로."

그 정도면 적절하지? 나 되게 관대하지 않아? 쿡쿡 웃으면서 그는 자신의 머리를 손으로 정리했다. 애초에 은찬은 숙제를 보여주는 행위에 그렇게 크게 저항감이 있진 않았다. 물론 수행평가나 그런 것은 조금 걸릴 수 있겠지만 일반적인 숙제가 아니겠는가. 그 정도야 딱히 자신에게 손해가 될 것도 없었고... 애초에 현진은 딱히 공부에 크게 관심을 보이는 이는 아니었다. 그렇기에 파트너인 이상 이런 것은 서로 돕고 살아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며 그는 팔짱을 끼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건 그렇다고 쳐도 역시 목적은 숙제를 보여줬으면 하는 거였나봐? 너."

281 현진 - 은찬 (i10dftWTN.)

2023-05-23 (FIRE!) 00:38:50

"보고 있으면 대리만족 할 수 있어서 좋아. 로멘틱 한 거, 우리는 청춘 속에서 탐구해갈 여유가 없는 걸."

누구와 첫 눈에 사랑에 빠지는 경험은 커녕 일반적인 풋풋하고 가슴 설레는 경험도 없지만, 만약 그런 일이 생긴다 하더라도 짊어지고 있는 무게가 너무 많아 조금 더 가벼운 쪽을 포기하게 될 거라고, 한 사람 보다는 더 많은 사람을 택하게 되리라고 생각을 했었다.

"세트 정도로 괜찮아? 이번 성과금도 받았는데 조금 더 크게 불러도 괜찮아."

자기 앞머리를 정리하는 파트너의 모습을 빤히 보다가, 옆자리에 둔 가방 안쪽의 파우치를 꺼내고는 꼬리빗 하나를 건네주었다. 플라스틱, 분홍색으로 학교 근처 문방구에서 1000원에 파는 녀석이다.

"물론 같이 숙제하면 보여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는 있었지만... 정말 그렇게만 생각했다면 나는 조금 서운할지도 모르겠는걸."

282 은찬 - 현진 (uHWceY0pLE)

2023-05-23 (FIRE!) 00:51:18

"그래서 너도, 나도 IPU 사람과 연애를 하던지 결혼을 하던지라고 생각한 거 아니겠어? ...솔직히 말이 좋아 좋게 보는 사람이 있는거지. 우릴 괴물처럼 보는 이도 존재는 하잖아."

그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마음이 아팠는지 그는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사실 누구라고 차원종과 싸울 수 있는 힘을 각성할 수 있는 몸으로 태어난 것이 마냥 좋기만 하겠는가. 각성을 하게 되고 IPU에 속하게 되는 순간부터 그야말로 인류의 미래를 위해서 싸워야하는 몸이 되는데. 물론 혜택이라도 있어서 다행이지만. 하지만 없다고 하더라도 필시 의무가 주어질 것이 분명하다고 그는 생각했다.

"괜찮아. 괜찮아. 너무 비싼 것까진 필요없어. 그 정도로 가벼운 느낌이면 충분해. 아무튼 빗? ...갑자기 왜? 일단 고마워."

갑자기 자신에게 빗을 주는 그녀의 모습에 그는 일단 고맙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받아들였다. 그러다가 별 생각없이 자신의 머리카락을 빗으로 정리했다. 아마 머리카락이 흐트러지거나 한 것이 아닐까 생각하며. 그게 아니고서야 갑자기 이렇게 빗을 줄리가 없을테니까. 이어 빗을 다 쓴 후에 그는 현진에게 다시 빗을 내밀었다.

"하핫. 그럴리가 없잖아. 그냥 숙제 관련으로 그런 모습을 보이니까 묻는 거지. 그러니까 서운하게 생각하지 말기."

자신은 그렇게 생각한 적 없다면서 그는 고개를 저었다. 아무리 그래도 그것만이 있을리가 있겠냐고 이야기를 하며. 실제로도 그러했기에. 이어 그는 잠시 생각을 하다 괜히 기지개를 쭈욱 켜먼서 엎드리고 있는 자세를 풀고 제대로 앉았다.

"아무튼 숙제 정도는 보여줄테니까 그 부분은 걱정하지 마. 아. 하지만 안하는 선택지는 없는거다. 알지?"

283 현진 - 은찬 (i10dftWTN.)

2023-05-23 (FIRE!) 01:05:27

은찬의 말에 현진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가 어떤 마음으로 어디에서 무엇을 하건, 그것이 와닿지 않는 이들은 분명히 존재한다. 그리고 그건 매우 서글픈 일이야. 차원종의 위협에서 멀어질 수록, 즉 우리가 우리의 일을 잘 해 낼 수록 혐오와 공포의 감정이 더 강하게 들끓는 것은 아직까지도 대처법이 없는 상처이다.

"머리 정리하고 있길래. 빗 있으면 조금 더 편하잖아."

다 쓴 빗을 돌려받고는 파우치 안에 집어넣고 가방을 정리했다. 이제 충분히 오래 있었으니까 갈 준비도 해야지. 다 마시고 버리지 않은 콜라캔은 양 손으로 무심하게 접어서 쓰레기통을 향해 던졌다. 통, 하고 골인.

"아니라면 다행이야, 그럼 숙제 더 쌓이기 전에 빨리 들려야겠네. 이제 슬슬 가볼까? 아니면 나 담당관님하고 잠깐 얘기하고 올건데 기다려줘도 좋고."

가슴을 쓸어내리며 현진은 정리해둔 가방을 뒤에 메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여기나 답레에서 막레 하면 좋을 것 같아!!

284 은찬 - 현진 (uHWceY0pLE)

2023-05-23 (FIRE!) 01:13:25

"아. 그럼 기다릴게. 잠깐 얘기하는 거 기다리는 것 정도야 뭐."

슬슬 가보자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던 그는 담당관과 이야기를 하고 올 거라는 그 말에 은찬은 기다리겠다고 이야기했다. 그 잠깐이라는 것이 어느 정도인진 알 수 없었으나 정말로 잠깐 정도라면 크게 문제 될 것도 없는 일이었다. 그 정도는 충분히 기다릴 수 있다고 이야기를 하며 그는 기다리겠다고 이야기를 하며 의자에 제대로 앉았다.

"그럼 난 앉아서 폰이나 보면서 기다릴테니까 볼일 다 마치면 얘기해줘."

천천히 얘기해도 괜찮아. 그렇게 말을 하면서 그는 그녀를 향해 손을 가볍게 흔들었다. 어차피 집에 들어가봐야 혼자였다. 그렇다면 조금 늦는다고 해도 별 문제가 될 것은 없었다. 그것이 그에게 있어선 꽤 익숙한 일이기도 했고.

그녀가 나가는 소리가 들리면 그는 정말로 여유롭게 핸드폰을 보면서 기다리려고 했을 것이다. 그러다가 오늘 저녁은 뭘 먹으면 좋을까. 잠시 고민도 하면서.

/그렇다면 이렇게 막레를 줄게! 이번 일상도 수고했어! 뭔가 편안하면서도 즐거운 대화 타임이었다!

285 현진주 (i10dftWTN.)

2023-05-23 (FIRE!) 01:30:13

수고했어!
다음 일상은 다시 전투나
은찬이나 현진이 집에 놀러가는 상뢍이면 좋을것 같아

286 은찬주 (uHWceY0pLE)

2023-05-23 (FIRE!) 01:41:57

일단 전에 이야기한대로 이쯤에서 떡밥을 하나 던지거나 조금 진지할 수 있는 전투 관련 일상으로 한번 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그리고 이제 거기서 다치거나 하면 자연스럽게 병문안 느낌으로 찾아갈 수도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아무튼 이렇게 의견을 남기고..나는 슬슬 들어가볼게!! 내일 하루도 화이팅!!

287 현진주 (i10dftWTN.)

2023-05-23 (FIRE!) 01:43:11

응응 나도 피곤해서 자러 갈 참이었어!
좋은 꿈 꾸고 내일 봐 안녕~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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