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832075> [약해포+동양판타지] 도술학당 도화(都華) 06. :: 1001

이름 없음

2023-05-07 20:40:00 - 2023-05-14 19:57:34

0 이름 없음 (yRWZiIvkhc)

2023-05-07 (내일 월요일) 20:40:00

1. 본 스레는 해리포터가 아주 약간 포함(마법 주문)된 동양판타지 스레입니다.

2. 수위는 17금 입니다:)

3. 영구제명 되신 분들은 절대로 시트를 내실 수 없습니다.

4. 진행은 매주 토~일 저녁 8시부터 있으며, 수업 이벤트는 평일 full 진행입니다:)

5. 화면 뒤에 사람 있습니다. 둥글게 둥글게!

6. 본 스레는 상판의 기준을 지키고 있습니다. 참치 상판 기준에 부합할 경우의 캐 재활용도 가능합니다.

7. 갱신이 없는지 5일이 지나면 동결, 7일이 지나면 시트 내림처리가 됩니다.

8. 본 스레는 데플이 존재합니다.


9.
임시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14071

웹박수: https://forms.gle/Akmo5Tzo4wYX7Qyt7

시트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812079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8F%84%EC%88%A0%ED%95%99%EB%8B%B9%20%EB%8F%84%ED%99%94%28%E9%83%BD%E8%8F%AF%29?action=show#s-4



자신을 따르는 도사 셋의 광대짓과 당신들의 행동을 멀리서 보던 궁기의 미소가 더욱 짙어졌습니다.
가관이었습니다.

410 온화주 (orIRtPpGzI)

2023-05-11 (거의 끝나감) 01:07:58

>>401 어땠냐구...? 비설보따리 덜컹덜컹 급발진 막느라 무서웠다? 어어 그리고 MA 난입 신선했어! 진짜... 진짜 1도 예상 못 했거든 설마 여기 뜨겠어 하하 했는데 진짜 떠버림 아 ㅋㅋ (이마짚) 그리고 진짜 그냥 놀러온 거라서 다행이다... 아니었으면 온화 그냥 목 내놨을지도 몰랐어서... 결론은 재밌었다~! 위태롭게 그런 것도 다 재미지! 그렇고말고~

411 ◆ws8gZSkBlA (1HgVmQXIio)

2023-05-11 (거의 끝나감) 01:08:47

^^

412 아회주 (dFoNN6n2Hs)

2023-05-11 (거의 끝나감) 01:09:00

저는 골드핸드가 아니랍니다...!!(부끄러워서 쥐구멍 쏙)

아회는 이렇게 굴레와 속박을 벗어던진... 진정한 티벳여우가 되었어요...😇

413 ◆ws8gZSkBlA (1HgVmQXIio)

2023-05-11 (거의 끝나감) 01:09:52

>>410 재미있으셨다니 다행...!!!!

414 가현 - 보리 (X3Pv/W2ZYc)

2023-05-11 (거의 끝나감) 01:12:55

가현은 남학생이 하는 걸 잠시 지켜보고 있었다. 아니. 저기에 저런 것도 숨겨둘 수가 있어? 도대체 왜 저기에 먹을 걸 놔두는지는 고사하고, 이 남학생이 배고플때마다 저기서 뭘 꺼내먹을 것이라고 상상하니 퍽 귀엽지 않을 수 없었다. 맙소사. 너 내 동생 해라. 그 이야기가 목구멍 너머까지 나오려다가 말았다.

"으응. 그렇단 말이지. 서운했겠어~ 그냥 피하는것도 아니고 대놓고 싫은 티를 내는 거니까."

하지만 사감님이 너무했네- 등의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어쩔 수 없었다. 자신은 모든 걸 포용했으니. 사감님들에게도 그들만의 이유가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충분히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었다. 물론 그렇다고 이 남학생을 포용하지 못 하는것이 아니었다. 그저 자신은 드러나는 감정에 대해 공감해주며 보듬어줄 뿐이다. 선과 악. 옳고 그름. 그 분명한 차이를 느끼지 못하게 된 것은 이제는 꽤 지난 일이었다.

".. 아하, 뭔가 받기를 바라고 이야기한 건 아니었는데~ 그래도 고마워?"

이렇게까지 좋아하면서 자신에게 뭔가를 주는 저 남학생의 성의를 거절할 수는 없지 않은가. 가현은 잔잔하게 미소지으며 남학생이 건네어주는 빵을 받았다. 이런 귀여운 성의는 되려 환영이다. 고구마가 다 구워지기 전까지, 약간의 입가심도 할 수 있을테니까.

"너의 궁금증을 해소해줄 수 있다면 나도 기쁠거야. 나도 누군가를 도와줘서 좋고, 너도 그동안 모아두었던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어서 좋고~"

일석이조 아니겠어? 하며. 가현은 빵의 포장을 벗겨내어 한입 크게 물었다. 역시 이런건 뭐든 입안 가득히 채워줘야 제맛이지 않은가. 만족스럽게 빵을 오물거리던 가현은 다시 손을 뻗어 남학생을 쓰다듬었다. 친해지는 것도 자신의 우려와는 다르게 어쩌면 금방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낯을 좀 가릴 뿐이지, 접근하기 힘든 사람은 아닌 것 같았으니까. 그렇게 하면서 제 궁금증도 채우고, 가문의 목적도 겸사겸사 달성할 수 있다면 자신에게는 더더욱 큰 이득이 될 것이다.

"그러니까. 일단 지금 물어보고 싶은 건 그거지? 사감님들께서 밖으로 안 나오는 이유. 그게 아니면, 다른 이유도 있는거야?"

빵을 목구멍 너머로 넘기고, 다시 이야기를 한가득 쏟아내기 시작한다. 드디어. 지옥의 주둥아리에 시동이 걸렸다.

415 늑대는 진정하는 법을 몰라요◆ws8gZSkBlA (1HgVmQXIio)

2023-05-11 (거의 끝나감) 01:20:31

' ..... '

스스로를 가두듯 하 사감이 침을 질질 흘리며 사지가 포박 되었습니다. 그의 얼굴은 연신 사람과 늑대, 물고기의 모습이 번갈아 보입니다.

' 네가 보기엔 얼마나 버틸 거 같아? '
' 누가? 하? ㅡ? 아니면 내 바로 위? '

추 사감이 동 사감에게 물으며 손을 휘젓자, 물이 커다랗게 뭉쳐, 하 사감의 위로 떨어졌고 동 사감은 으음.. 하고 입을 모았습니다.

' 조만간... ㅡ가 이길 거 같은데... '
' 요즘 들어 피냄새를 자주 맡았다 했지. '

추 사감이 말했고 동 사감이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들은 묶인 채 이리저리 몸을 틀며 짐승 같은 소릴 내는 하 사감을 바라봤습니다.


' 조만간 날뛰게 해야하는 거 아니야? '

일련의 과정을 보던 춘 사감이 물었고 동 사감은 눈을 가늘게 떴습니다.

' 자기들이 하는 거 아니라고 막내 부려먹는 것 좀 봐? '

두 사감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습니다.

416 가현 - 수업(2회차) (X3Pv/W2ZYc)

2023-05-11 (거의 끝나감) 01:21:12

"음. 이해했어요~"

그러니까, 사람의 이름만 안 부르면 그만이다 이거지. 잊지 말아야겠다. 자칫 잘못했다가는 원하는 목적이고 뭐고 이루기도 전에 이 되도 않는 요괴에게 죽을 수 있겠다고 생각하니 굉장히 싫다. 다른 사람이나 절대적인 존재도 아니고, 이런 보잘것 없는 천한 미물 따위가 제 목숨을 앗아가는 꼴이라니. 웃기지도 않아.

"아기 울음소리라. 조금은 소름돋네요?"

쉽지 않은 놈일세. 괜히 홀려서 따라가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어쨌든 사냥꾼의 입장은 자신이 될 것이다. 아니. 자신이다. 인간을 사냥하기 위해 아기의 울음소리를 흉내내는 녀석을, 진짜로 목숨 구걸을 위해 울어버리게 만들어버리면 그만이다. 이번 수업은- 충분히 재미를 볼 수 있겠는걸.

"그러면 범을 사냥할 땐 어떻게 해야 하죠? 오늘 수업에서는 이걸 잡으라고 하실 것 같은데~"

만약 아니라면 다른 요괴를 사냥하며 범까지 신경써야 하는 걸까. 조금 골치아프게 될 지도 모르겠다.

417 ◆ws8gZSkBlA (1HgVmQXIio)

2023-05-11 (거의 끝나감) 01:23:40

내일 마저 잇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안 자면!!!
내일 학원 못 가요!(뿍)

몸이 계속 붕 뜨메요.. 이게 약기운의 위력....

418 아회주 (dFoNN6n2Hs)

2023-05-11 (거의 끝나감) 01:26:54

푹 주무시길 바라고, 학원도 조심히 다녀오시고... 응, 무엇보다 건강이 중요하니까 너무 무리하시지 않기여요..! 아무래도 약이 독한 것 같으니 어서 쉬셔요..!(뽀다담) 오늘은 좋은 꿈을 꾸실 수 있을 거랍니다, 좋은 일도 가득할 거고요.🥰

419 온화주 (orIRtPpGzI)

2023-05-11 (거의 끝나감) 01:28:34

캡틴 잘 자~ 이번엔 꿈에 MA님 만나지 말구~ 푹 자~

420 온화주 (orIRtPpGzI)

2023-05-11 (거의 끝나감) 01:30:36

적룡 소속 둘이 난리를 겪으니 하 사감님만 고생하는거 같다 ㅋㅋㅋ 조만간 날뛰게 하는건 뭘까~ 왠지 사감님들 학생편 아닌거 같기도~

421 아회주 (dFoNN6n2Hs)

2023-05-11 (거의 끝나감) 01:32:10

떡밥은 늘 매콤하기 마련이죠...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날지...🤔 이번엔 잘 버티리라 믿어요! 다갓님께서 보우하사 부디 데플만은...

422 가현주 (X3Pv/W2ZYc)

2023-05-11 (거의 끝나감) 01:32:13

캡틴 잘자 푹자~~ 꿈나라까지 둥실둥실 떠가자 :D

아 그리고 정주행하는데 이게 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회는.. 행복을 향해 잘 떠나갔을까.. (손수건 흔들며) 하 사감님 결국 포박된것도 좀 웃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하사감님 많이 아껴...

423 아회주 (dFoNN6n2Hs)

2023-05-11 (거의 끝나감) 01:33:34

아회는... 행복을 위해 떠났답니다...! 앗, 현실도, 조각글도 매운 맛이 당겨요. 큰일났다.

.dice 1 100. = 32 다갓님?

424 온화주 (orIRtPpGzI)

2023-05-11 (거의 끝나감) 01:36:41

뭔가 나오는구나~ 팝콘 꺼내자~ (착석) 온화도 수업을 마저 들을지 그냥 재울지 생각 좀 해봐야겠는걸~

425 아회주 (dFoNN6n2Hs)

2023-05-11 (거의 끝나감) 01:38:20

에퉤퉤, 너무 짜요!🫤 다른 걸 돌려볼까요.

.dice 1 3. = 3
1. 진단 돌려와
2. 도끼 풀어봐 그거 있잖아 그거
3. 쓰던 거 마저 써.

426 온화주 (orIRtPpGzI)

2023-05-11 (거의 끝나감) 02:02:57

ㅋㅋ 다갓 단호해~

427 我懷 (dFoNN6n2Hs)

2023-05-11 (거의 끝나감) 03:54:42

아회는 자라며 어머니를 많이 닮아가기 시작했다. 작달만한 체구에서도 청초하니 커다란 눈망울에 박힌 촘촘한 속눈썹이나 도톰한 입술, 가느다란 목의 선을 보면 어떻게 자라도 미인인 화련의 모습을 빼닮을 것이란 말이 사용인들끼리 모인 자리에서 드물게 퍼지곤 했다. 비록 화련은 연고도 없는, 길바닥에 나앉을지도 모르는 여인이지만 우아하니 청초하고, 뭇사람의 사랑을 가득 받을 모습만큼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었으니. 그런 화련의 아이로 자라는 얘기가 나오다 보면 꼭 다른 이야기도 나오곤 했다. 아회의 눈 이야기다.

아회의 눈은 부정할 수 없을 만치 무 씨 집안사람들의 것이었다. 정확히는 가주님의 눈을 쏙 빼닮았으니 사용인들 사이에서 아회가 사실 화련이 다른 남자와 정을 통했다느니 하는 헛소문은 사실상 소용이 없었다. 대다수의 사용인들은 부득이하게 아회와 시선을 마주할 때면 불편했다.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 쳐다보는 멀뚱멀뚱한 시선 때문에 죄책감을 갖는 건 문제가 아니었다. 여기는 북부였으니까. 가주님을 쏙 빼닮은 눈동자 자체가 꺼림칙하게 다가오는 것이다. 그 속에 담긴 감정을 마주하면 마치 가주님의 감정을 엿보는 것만 같아 두렵기까지 했다.

그리고 부엌에 옹기종기 여러 사용인이 모여 오늘 잔뜩 만들고 남은 전이나 잡채 같은 것을 주워 먹고 이야기꽃을 피우던 어느 날, 많은 사용인의 의견이 일치했다. 감히 마님을 욕보인 여자의 자식이니 잠깐만 혼을 내주자고. 그 여우 같은 여자의 아이라면 필경 일을 벌일 테니, 그 천한 피에 한 번은 골탕을 먹여보아야 하지 않겠냐고. 아회를 맡던 사용인은 산적의 파를 쑥 빼먹으며 고개를 연신 끄덕이다 물었다.

"기를 잡아두면 편하긴 하겠지. 그런데 어떻게 할 건데?"
"내게 생각이 있지."
"뭔데?"
"이틀 뒤에 산으로 나갈 일이 생기거든. 그 유령 꼬마는 밖에 나가고 싶어 하는 것 같고. 그러면 약초를 캐자고 꼬셔보다가 산에 두고 내려오는 거야."
"그러다 애가 죽으면 어떡해? 불똥이 나한테 튄다고!"
"어차피 산지기한테서 나무 받으러 가는 거야. 그쪽 길은 낮은 부분인데다 안전하니 걱정 마. 그리고 그 꼬맹이는 우리 탓도 못해."
"응?"
"생각을 해 봐, 그 애가 우리 탓을 하면 우리가 가만있질 않을 텐데 그럴 것 같아?"
"아~ 그러긴 하지."
"그러니까 너는."
"알아, 알아. 바람잡이 해달란 거잖아."
"그렇지! 잘 부탁해."

바깥에 나가 장작을 얻어오던 일을 맡던 사용인이 당당하게 계획을 설명할 적, 사용인들은 서로 미심쩍은 듯 쑥덕거리다 어느 순간 서로 입이라도 맞춘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사용인들의 의욕이 넘쳤을 때, 둘째 부인을 감시하기 위해 배정된 사용인이 찬물을 끼얹었다.

"그런데, 첫째 마님껜 누가 허락을 맡을 거야?"
"……."
"없으면 내가 할게."

아회를 데리고 나가려면 첫째 부인의 허락을 맡아야 했다. 둘째 부인의 의사는 중요하지 않았고, 어차피 첫째 부인을 뵙기 위해 조만간 자리를 가져야 했으니. 남은 사용인들은 서로 결의를 다졌다. 좋은 계획이다. 이대로만 진행되면 우리는 마님의 실추된 명예의 티끌만큼은 복수할 수 있다. 아이도 길을 들일 수 있을 것이다. 왁자지껄한 부엌의 밤도 그렇게 지나갔다.

"그래서, 그 아이를 데리고 가게 해달라?"
"네."

첫째 부인은 부채를 매만지며 눈을 굴렸다. 이것들이 머리 좀 굴렸구나. 어떻게 해야 할까. 이대로 내치자니 녀석들이 갸륵하기 짝이 없고, 그렇다고 낮은 확률로 일이 잘못되는 걸 보자니 그건 또 아니다. 고민은 오래가지 않았다. 부인은 느릿하게 부채를 펼쳤다.

"마음대로 하렴."

사용인의 표정이 밝아졌다. 나가보란 손짓에 허리까지 꾸벅 숙여 인사하고 경쾌하게 밖으로 나서는 걸 보고 나서야 부인은 혀를 차며 눈을 가늘게 떴다.

"어찌하겠느냐, 화련아. 네 아이에겐 안타까운 일이지만 나는 내가 제일 가엾다. 어쩔 수 없는 일이지, 신께 빌어나 보거라…."



아회는 망토를 둘렀다. 어떤 동물의 것인지는 몰라도, 털이 복슬복슬 달린 망토는 낡았지만 참 따뜻했다. 사용인이 어릴 적에 쓰던 거라 했는데, 누군가는 모욕적이라고 말하겠지만 아회는 그런 걸 구분하기엔 찬물 더운물 가릴 처지가 아니었다. 오늘은 좀 특별한 날이다. 한 번도 나가보지 못한 밖으로 나갈 수 있는 날. 어쩌면 오늘이 어머니가 말씀하셨던 속죄를 할 수 있는 기회일지도 모르겠다. 어머니가 말씀하시기를 아주 오래전, 무가는 MA 님께 반기를 든 극악무도한 가문이었단다. 그럼에도 그 뜻이 틀리지 않았노라고 아버지는 주장하시고, 가문원들은 이미 굳건히 자리 잡고 있기에 용서받은 것이나 다름이 없다 하고 있단다. 그럴 때면 아회는 그런 끔찍한 가문의 피를 이었구나, 그리고 이 끔찍한 피를 가진 사람들에게 경멸 받을 정도구나 생각했다. 저 치들의 입장에서도 나는 구제할 수 없는 죄인이구나. 죄인이니까 조금 더 노력하면 사람들이 봐줄지도 모른다. 아주 약간의 죄를 씻어낼 수만 있다면, 이런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됐다.

"준비는 끝났어요?"
"……네?"
"그럼 빨리 좀 오세요, 그렇게 여유 부릴 시간에 나가면 벌써 열 걸음은 걸었어요!"
"잠깐, 어머니께 말씀을……."
"그건 다른 애가 어련히 했겠죠, 뭘 걱정해?"

아직 어머니께 말씀드리지 못했는데, 잠시 뒤를 돌아보며 별채를 쳐다봤지만, 아회는 결심이라도 한 듯이 고개를 푹 숙이며 채 여미지 못한 망토를 손으로라도 꾹 쥐고 사용인의 뒤를 따랐다. 자박자박 눈이 가득 쌓인 길을 걷는 동안에도 눈이 내려 뒤에 남은 족적을 지울 정도로 많은 눈이 내리는 날이었다.

"와아."

아회는 바깥에 나와 가득 쌓인 눈과 우뚝 선 산을 마주했다. 여기로 오르면 이제 일이 시작된다. 사용인을 따라가서, 장작을 받는 동안 주변을 둘러보며 붉은 열매를 품은 약초를 따오는 일. 아주 쉽다고 했으니까 괜찮을 것이다. 척척 올라가며 쉴 틈을 주지 않는 통에 산을 오르는 일은 힘들었지만, 사용인의 발걸음이 느려지는 걸 보니 곧 일이 시작될 것인가 보다. 아회는 뽀얀 입김을 뱉으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겨울이라 생명체라 할 수 있는 건 적었지만, 적어도 처음 보는 것이 많아 온통 눈에 담아 돌아가고 싶을 정도였다. 아회의 순수한 속과 달리 사용인은 속이 타들어갔다. 안전한 길이지만 가문이 있는 곳과는 정 반대로 가는 길목을 몇 번이고 돌아간 터였다. 나는 나쁘지 않다, 이건 정당한 일이다, 이건 마님께서도 묵인하신 일이다, 우리는 시키는 대로 따랐을 뿐이다……. 여기서 죽을 리는 없을 것이다. 산지기는 감이 좋으니까. 아니면 요괴가 데려다가 키울지도 모르지. 이 귀신같은 녀석을 보고 동족이라 좋아할 텐데. 난 죄가 없어. 결심한 듯 사용인은 산지기와 미리 약속한 곳에 다다르기 전, 발걸음을 돌렸다.

"도련님."
"응……?"
"이 근처에서 약초 냄새가 나요."
"정말요?"
"물론이죠! 제 코가 얼마나 좋은데요. 저도 장작을 받아올 테니까, 좀 둘러보고 계세요. 대신 여길 벗어나면 안 되고, 얌전히 계셔야 해요."
"응!"

아회는 열정적으로 나무 근처에 가서 약초를 찾듯 웅크려 앉았다. 이 근처에서 약초 냄새가 난 댔으니까, 여길 찾아보면 되겠지? 눈을 파헤치다 푸른 풀잎이 보이기가 무섭게 아회는 눈을 반짝였다. 약초일까? 조심스럽게 눈을 털어냈지만 이건 그냥 풀이었다. 풀 옆에는 또 풀이 있었고, 그 풀잎 옆에도 또 풀이 있었다. 아예 무릎을 꿇고 다른 곳까지 고사리 손으로 파헤치던 아회는 고개를 들었다.

"어……?"

저기 있을 것 같은데. 아회는 금줄 너머를 보며 고개를 기울였다. 여기서 얌전히 기다리라고 했는데, 그렇지만 여기 주변엔 약초가 없는데……. 아회는 눈을 부산스럽게 굴리다 결심한 듯 금줄을 넘어갔다. 발이 눈에 푹푹 빠졌지만 이 정도는 괜찮았다. 조금만 더 가면 닿을 것이다! 아회는 작은 몸의 종아리 삼 분의 일까지 푹푹 빠지는 눈밭과 휘몰아치는 눈보라를 헤쳐나가며 장갑 낀 손으로 조심스럽게 이곳저곳을 파헤치며 돌아다녔다. 어차피 금줄 있는 곳으로 돌아가면 될 거야. 그 정도는 알고 있어. 어차피 깊게 들어간 것도 아니고, 금줄 근처만 돌아다니니까……. 길잡이를 하듯 이따금 금줄을 쥐며 한참을 돌아다니던 아회는 빨간 열매 비슷한 것이 있는 나무 밑동을 파헤쳤다. 눈이 굳고 얼음이 얼어 손이 아팠지만, 아회는 확신할 수 있었다. 이건 약초다. 조심스럽게 뿌리까지 캐서 품에 고이 안은 채 고개를 돌리다 눈을 홉떴다.

빠르게 쌓이기 시작하는 눈이 자신이 불과 몇 분 전에 푹푹 발이 빠졌던 족적을 새하얗게 지우려 들고 있었다. 아회는 허둥지둥 족적이 사라지지 않은 곳을 따라 발걸음을 옮겼다. 어서 가지 않으면 얌전히 있으란 말을 어기고 말 거야. 실망할 거야, 그건 싫어. 남은 체력을 쭉 빼서라도 몇 걸음이나 걸었을까, 아회는 다행스럽게 금줄 주변에 도달할 수 있었지만, 아무래도 처음에 있으라 했던 곳은 아닌 것 같았다. 여긴 어디지? 내려가는 길목일까? 아니면 올라가는 길목? 온통 새하얀 곳에서 오도카니 서서 주위만 둘러볼 수밖에 없었다. 눈보라 때문에 앞이 보이지 않는다. 발자국도 지워지고 말았다. 아회는 일단 기다리기로 했다. 그래도 내가 없어진 걸 알았으니 장작을 받고, 찾으러 올 거야. 난 믿어. 아회는 그 자리에서 한참을 기다렸다.

어깨에 눈이 쌓이고 어둠이 어스름하게 깔리기 시작할 때까지. 아회는 어둠이 내리 깔릴 적, 그제야 부정하고 싶었던 생각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 누구도 나를 찾으러 오지 않을 것이다. 그래, 이걸 쥐고 내려가면 되겠지. 다시금 금줄을 쥐었을 때, 아회는 느껴지는 감각이 다르단 걸 깨닫고 시선을 내렸다. 이건 금줄이 아니라 식물의 줄기다. 지금껏 금줄이라 믿은 것이 식물의 줄기라는 사실 보다, 대체 언제부터 그랬는지 알아야만 한다는 생각보다도 먼저 치고 든 것이 있었다.

세상은 내 편이 아니구나.

만약 자신이 식물 줄기를 쥐어서 길을 잃었다고 해도, 지금쯤이면 사람을 풀어서라도 자신을 찾았을 것이다. 그게 당연한 일이다. 무 씨 집안의 사람들이라면 응당 그렇다고 들었으니까. 그렇지만 횃불은커녕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아회는 차갑게 굳은 몸을 겨우 가누듯 움직였다.

"그래."

어차피 기대한 적도 없었어. 경멸 받기에 바쁜데 죄를 씻기는 무슨. 비틀비틀 걷던 아회는 발을 헛디뎠다. 약하고 어린 몸뚱이로 지나치게 오래 견뎠다. 망토로도 버틸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섰다. 한 번 넘어지는 걸로 족하지 못했는지 대차게 몸이 굴렀다. 나뭇가지에 몸을 긁히고 나무에 부딪힐 땐 눈물이 울컥 쏟아질 것만 같았지만 울지 않았다. 아회는 진정하듯 숨을 씨근대다 다시금 몸을 일으켰다. 어찌 되었든 내려가기만 하면 된다.

"난 살아."

난 살아서 할 일이 있어. 아회는 절뚝대며 몸을 옮겼다. 그렇게 아회는 여명이 밝아올 적에서야 대문을 두드릴 수 있었다. 남들은 30분이면 하산하는 것을, 아회는 몇 시간이 걸려서야 올 수 있을 만큼 어렸기 때문에. 문이 벌컥 열렸을 때, 아회는 비명을 지르며 자신을 끌어안는 몸짓에 반응할 힘도 없었는지 오도카니 서 있기만 했다. 귀에 각종 목소리가 내리꽂혔다.

"대체 어딜 갔다가 이제 오는 거야? 에잉, 이제 올라갔는데 다시 돌아오라 해."
"세상에, 꼴 좀 봐. 많이 다쳤네. 어쩜 좋아."
"가주님께 보고드려. 찾았다고."
"아회야, 아, 아회야. 어쩜 좋아, 몸이 이리도 차가워. 응? 어쩜 좋아, 우리 아회 어떡해…."

아회의 몰골은 말이 아니었다. 장갑이 찢어진 손은 추위에 곱아지고, 망토는 구르다 잃어버렸으며, 뺨은 부르트다 못해 핏기가 싹 가셨다. 하물며 맨 마지막 구간에서 굴러 진흙투성이니, 사용인 중에서도 양심의 가책을 이기지 못한 시선이 오갔다. 아회는 그 시선을 쭉 훑다 누군가에게 시선을 고정했다. 자신을 두고 간 사용인. 이제 막 잠에서 깬 듯 허둥지둥 나오는 모습에 아회는 어머니의 품에서 고개를 슬쩍 기울였다.

고운 고개가 스르르 오른쪽으로 기울 때, 아회의 눈이 점차 서늘해졌다. 마치 사냥감인지 아닌지 재어보는 맹수와 같은 눈이었으나 아회 본인도 무의식적인 행동인지 본인이 어떤 모습인지 자각하지 못하고 있었다. 어미는 그런 아회가 추워 고개를 가누지 못하는 것으로 깨달았는지 고개를 품에 파묻게끔 했다. 사용인이 아회를 다시금 쳐다봤으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아회는 품에서 가늘게 떨기만 했다.

"아회야, 어찌 그리 나갔어, 응?"
"약초를, 약초를 드리면 어머니께서 조금이라도 덜 편찮으실까 싶어서…… 잘못했어요."
"네게 그런 걱정을 주어서는 아니 되었는데, 어미가 미안하다, 미안해……."
"잘못했어요……."

그리고 그 모습을 무 씨 집안의 가주는 저 멀리서 지켜보고 있다, 손을 들어 제 턱을 쓸더니 흥미롭다는 듯 눈을 휘었다.

"게 있느냐."
"예."
"우리 화련이가 쓸모 있는 것을 낳은 것 같구나. 어여쁘기도 하지. 내 보상을 해야겠어. 그렇지?"
"예?"
"사건이 좀 마무리 되면 데려와라. 아들놈 둘이서 수업을 같이 듣게 해야겠어."
"……알겠습니다."

무 가의 가주가 쾌활한 미소를 지었다.
저것에게 흥미가 생겼다.

428 아회주 (dFoNN6n2Hs)

2023-05-11 (거의 끝나감) 03:55:24

왜... 이렇게 길어졌지...?(당황)

일단 셔터를 내려두고 갈게요...!!!

429 온화주 (orIRtPpGzI)

2023-05-11 (거의 끝나감) 04:34:58

아회주 쓰느라 고생했오~ 햐 순식간에 흡입해버렸네잉~

오호~ 아회 그 사건 덕에 가주 눈에 들은 건가~ 그게 과연 좋은 일이었을지... 일단 다음편 존버함~

430 윤하주 (kUJaWQBY7E)

2023-05-11 (거의 끝나감) 08:00:15

쫀아~~

431 류 온화 - 모 윤하 (orIRtPpGzI)

2023-05-11 (거의 끝나감) 08:22:44

무례한 조소 흘리고 듣기 거북한 말 연이어 늘어놓아도 저 흑룡 심성에는 생채기도 안 난다. 하기사, 6학년이라 하였으니 어지간할 거라 예상은 했다. 근래 비슷한 아씨 하나 상대할 적에도 그랬지. 헌데 과연 저것이 흑룡이기 때문일까. 검은 비늘 아래 무엇 깃들었을지 들춰보고 싶음은 사람으로서 당연한 호기심일지라.

과자 만드는 얘기 할 적 다음에 만나면 주겠느니 어쩌니 하던 도령이었으나 제 말 듣고 눈 똑바로 마주해온다. 그 시선 피하지 않으니 잠깜 머물렀다 창 쪽으로 향하였다. 무슨 생각을 하던 말을 고르던 잠자코 기다리며 제 머그잔 들어올린다. 마시기 딱 좋게 식은 홍차 느긋히 마시고 있으니 이윽고 도령 말한다. 그마저도 우스워 킥킥 웃어버렸다만.

"이보게. 보소. 모 도령. 인간은 당연히 누군가와 상생하지 않으면 살지 못 해. 세상 나오는 것도 홀로 할 수 없는 미물이 어찌 혼자 살까. 그 당연한 굴레의 한 축을 도령이 맡고 있노라니. 우습구려. 참으로 오만하고 오만해서 내 웃음 참기가 어렵소."

흐흐. 흐흐흐흐흐. 박장대소 하고 싶은 것을 참듯 소리 한껏 죽인 웃음 소리는 되려 음침하다. 소리 뿐이었을까. 송곳니 끝 겨우 보일만치 가늘게 벌어진 입술이며 거의 감은 듯 하나 시선 만은 또렷한 눈이며 하나 같이 음산했다. 새빨간 머리, 새빨간 두루마기 걸치고 그리 웃는 그것은 흡사 괴이 같았을지도. 웃음기 거둘 줄 모르는 온화 다시 말 주절거렸다.

"그리고 말일세. 도령 실은 창제신의 온이라도 입은 몸이신가? 기껏해야 제 손 닿는 것 겨우 잡아내는게 고작일 것이 뻔한데 학당에, 저 밖에 거니는 사람에 나까지 그 입에 올리나."

기분 나쁘게.

"내 단언하지. 도령은 다른 모든 이는 도울 수 있어도 나는 결코 돕지 못할 거요. 도령의 도움 따위 설령 목숨을 구하는 것이라 해도 내게 아무런 가치 없는 것이니. 그 손에 건져지느니 차라리 도령 눈 앞에서 혀 깨물고 스스로 찔러 숨 그치는 것이 훨씬 의미 있을 테지!"

키득- 말끝이 올라갔던 것 치고 짧은 웃음 만이 여운을 남기며 사라진다. 길게 주절거린 탓에 마른 목 축이고 심심해진 입에 넣기 위해 마들렌 집었다. 그것을 조금 전처럼 입에 넣으려다 아, 하고 덧붙인다.

"아까 다시 마주치면 직접 만든 것을 주겠다 했던가? 미리 사양하겠소. 도령 손으로 만든 과자라니. 상상 만으로 끔찍한데 그걸 어찌 먹겠나. 부디 내 말 잊지 말고 기억했으면 하오."

그리고 태연자약하게 마들렌 먹었다. 방금 전 그가 만든 걸 어떻게 먹겠냐며 몸서리 치던 모습 온데간데 없이. 혼당 얇게 입힌 샛노란 마들렌을 입에 쏙 넣고 가감없이 맛을 즐기며 입가심으로 차까지 한 모금 넘겼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432 윤하주 (kUJaWQBY7E)

2023-05-11 (거의 끝나감) 08:30:32

아침엔 쌀쌀하고 점심엔 더우니 5월이라는게 믿기지 않는 날씨다 ...

433 온화주 (orIRtPpGzI)

2023-05-11 (거의 끝나감) 08:32:35

갈수록 지옥의 주둥이가 되어가는 것에 대하여~ ㅋㅋ...ㅋㅋㅋ...

윤하주 안녕~ 일교차 오져 요즘... 근데 생각해보면 원래 5월은 이랬던거 같기도 해~

434 윤하주 (kUJaWQBY7E)

2023-05-11 (거의 끝나감) 08:34:03

저번까진 안그러다가 갑자기 이러면 안돼!! 출근할때 옷을 고르기가 힘들다니까 ...

435 윤하주 (kUJaWQBY7E)

2023-05-11 (거의 끝나감) 08:37:35

>>433 그리고 난 신경 안쓰니까! 오히려 윤하가 좀 살살 건드리는것 같기도 하고 ... :3

436 온화주 (orIRtPpGzI)

2023-05-11 (거의 끝나감) 08:39:17

살살 건드는거 같다구...? 대체 어디까지 캐내려고 그러는거지 윤하주...? 무서운 사람~~ (벽 뒤에 숨음)

437 윤하주 (yoTgwgTJrk)

2023-05-11 (거의 끝나감) 08:49:28

아냐! 캐내려는 목적은 없어! (끄집어내려고함)

438 온화주 (orIRtPpGzI)

2023-05-11 (거의 끝나감) 08:52:36

ㅋㅋㅋㅋㅋㅋ 그게 그거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윤하주 매우 무서운 사람이었다 (경계도 올라감)

439 윤하주 (yoTgwgTJrk)

2023-05-11 (거의 끝나감) 08:57:41

흑흑 나는 그럴 의도가 없다구 ... (쮸글)

440 류 온화 (orIRtPpGzI)

2023-05-11 (거의 끝나감) 09:45:49

원치 않은 알현 이후- 잠시 방에 들어갔다 나온 낯빛 썩 좋지 않다. 눈빛 퀭한 얼굴은 당장에라도 누워 쉬어야 할 것 같았으나 온화 그럴 수 없었다. 제 무슨 망나니 짓을 하고 다니든 간섭하지 않는 대신 수업은 빠짐없이 들을 것 아버지와 약조했기 때문이다. 그게 지금 이렇게 발목을 잡을 줄은 지난 4년간 꿈에도 몰랐건만.

약조한 것은 지켜야 한다. 손 들어 느릿하게 목 문질렀다. 얄팍한 띠의 감촉이 손끝에 선명했다.

후- 담배는 없지만 긴 숨 내뱉고 터덜터덜 걷는다. 수일은 홀로 다른 수업 들으러 갔나보다. 그럼 냅두고 저는 다른 수업 가야겠다. 얌전히 앉아서 적당히 들을 만한 것으로. 그러니까-

[>신수의 기원]

441 ◆ws8gZSkBlA (1HgVmQXIio)

2023-05-11 (거의 끝나감) 10:16:13

저 지금 일어났어요... 미치겠다...(동공지진)

442 윤하주 (kUJaWQBY7E)

2023-05-11 (거의 끝나감) 10:19:29

ㅇㅁㅇ) 출근은?!

443 ◆ws8gZSkBlA (1HgVmQXIio)

2023-05-11 (거의 끝나감) 11:11:40

아 저 오늘 학원가는 날이라서 출근은 안해요:3
애초에 목을 쓰는 일을 하는데 지금 후두염이 심하게 와서 일 못하는 중이라...(먼산) 지금 학원 못 가서 오늘 그냥 쉴까 생각 중이예요...

444 ◆ws8gZSkBlA (1HgVmQXIio)

2023-05-11 (거의 끝나감) 11:14:47

학원 선생님께 톡 보냈으니까.... 오늘 조금 쉬면서 있을래요... 이거 도저히 못 간다. 지각도 지각인데 영 아니다...(흐릿)

445 ◆ws8gZSkBlA (1HgVmQXIio)

2023-05-11 (거의 끝나감) 11:16:19

아니 아회야...!!! ;ㅁ;

이번에 안 나오면 다이스에게 침을 뱉고 결과를 거스를 거예요! 내가 MA보다 쎄요!!(←당연함. 스레 캡틴임)

.dice 1 100. = 66-70이상

446 윤하주 (yoTgwgTJrk)

2023-05-11 (거의 끝나감) 11:16:25

(쓰다담뽀다담) 오늘은 그럼 푹 쉬는걸로 하쟈 :D

447 ◆ws8gZSkBlA (1HgVmQXIio)

2023-05-11 (거의 끝나감) 11:16:40

퉷퉷퉷




!
!
!
퉷!!!!!!

쓸거야! 쓸거락오!!!(뿍)

448 ◆ws8gZSkBlA (1HgVmQXIio)

2023-05-11 (거의 끝나감) 11:17:20

네네!:D 마침 사장님이 죽 깊콘 보내주셔서 이따가 죽 사러 나가는 거 뺴면 집에 있을래요:3!!!
흑흑 일용한 양식 감사합니다 사장님...☆

449 ◆ws8gZSkBlA (1HgVmQXIio)

2023-05-11 (거의 끝나감) 11:33:53

>>416 가현

' 잘 아는구나. 오늘은 이 놈을 사냥할 거야. '
' 그렇기 때문에 오늘 대화 할 때는 [야, 너, 이봐]같이 지칭대명사로 상대를 지칭하며 대화한다. 수신호를 써도 좋아. '

수지 도사는 당신들에게 가까이 오라는 식으로 손을 까딱였습니다. 다른 학생들은 수지 도사에게 가까이 다가갔고 수지 도사는 피칠갑이 된 요괴의 목 부근을 젖혀서 보여줬습니다.

' 멱을 따는데, 이 놈의 거죽은 굉장히 튼튼하니까 한 번에 깊게 찌르는 게 중요해. 여차하면, 도술을 써서 다리를 묶어두는 것도 방법이니.... 최대 3인까지 짝을 이뤄서 한 마리를 사냥한다. 사냥을 못하더라도.. 돌아와라. 내가 구하러 갈테니. '

오, 든든합니다! 갑시다.

[>산으로 들어간다]
[>조금 더 채비한다]




>>440 온화

당신이 수업을 들으러 가자, 거기엔 검은 철릭을 걸친 남성이 씩 웃으며 너른 바위에 걸터앉은 게 보입니다. 그의 손에 연기가 피어오르는 곰방대가 들려 있습니다. 20대 초반 정도로 보이는 남성의 시선이 당신들을 훑었습니다.

' 오, 안녕! '

확실한 건 이 남성의 이목구비는 꽤나 잘생겼다는 겁니다. 그는 친근하게 당신을 포함한 학생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했습니다.

' 이 돗가비의 옛날 이야기를 들으러 온 학생들이 이렇게나 많구나~? '

이 남성은 도깨비로군요.

' 나는 김 서방이라고 한단다. 이 곳에 살고 있는 신수들 만큼이나 나이가 굉~장히 많지! 지금은 다른 곳에 있는 여섯 신수에 대한 것도 알고 있고 너희 기숙사 용들에 대해서도 알고 있어. 그들이 어떻게 탄생했는지도 알고 있단다! '

무엇을 물어보겠습니까?

[>용들에 대해서]
[>다른 곳에 있는 여섯 신수에 대해서]
[>자유]

450 아회주 (dFoNN6n2Hs)

2023-05-11 (거의 끝나감) 15:08:02

갱신할게요. 티라미수도 가져다 줬고, 레이디핑거 남은거는 제가 먹어야겠어요...😌 내일 교육하러 가는 입장에선... 전쟁 치르기 전의 평화로운 오후랍니다, 다들 좋은 오후 보내고 계신가요?

451 ◆ws8gZSkBlA (1HgVmQXIio)

2023-05-11 (거의 끝나감) 16:12:54

약 먹고 완전 뻗었네여! 다들 좋은 오후 되시기 바라요!!

452 류 온화 (orIRtPpGzI)

2023-05-11 (거의 끝나감) 17:09:37

수업 선생이 김 서방이라길래 뉘인가 했더니 오래 산 도깨비였다. 것도 껍데기가 꽤나 번드르르한.

바위 위에 늘어져 반갑게 손을 흔드는 모습을 봐도 온화 반응 시큰둥하다. 고개 주억이는 둥 마는 둥 하고 적당한 자리 찾아 저도 늘어진다. 저 곰방대 보니 제 것도 꺼내고 싶지만 일단은 수업이니 참자. 턱 괴고 심드렁한 얼굴로 한 마디 툭 던졌다.

"그리 아는게 많으면 저 용들에 대해서나 들려주소."

별로 궁금하진 않은데. 다른 곳에 있다는 것들보다는 들어둬서 나쁠 거 없을 테니까. 아마.

[>용들에 대해서]

453 온화주 (orIRtPpGzI)

2023-05-11 (거의 끝나감) 17:10:02

수업ㅁ만 쨘 올려두고 마저 현생 조지구 올게~ 다들 쫀오후~

454 가현 - 수업(2회차) (X3Pv/W2ZYc)

2023-05-11 (거의 끝나감) 18:02:58

"으음, 꽤 재밌을 것 같은걸요~"

지칭대명사나 수신호라니. 굉장히 체계적이면서 신중한 사냥이 될 것만 같아 즐거웠다. 비밀작전을 수행하는 요원의 분위기도 느낄 수 있겠다. 그와 동시에 수업을 잘못 선택한것 같기도 했다. 신께서 말씀하신 그 물건을 찾느라 주의가 흐트러져버리면 개죽음만도 못한 꼴이 될 것이며, 사냥에 집중한다면 분명 물건 찾는건 실패하겠지. 일단 제 발로 찾아온 수업이니 지금을 한껏 즐기기로 했다.

수지 도사님의 손짓에 가현도 가까이 다가가 설명을 열심히 듣기 시작했다. 만약 도술을 쓸 거라면 아주 정확히. 동맥을 끊어버리는 정도 이상으로 장면을 떠올리는 것이 좋겠으나 거죽이 튼튼하다면 도술으로 숨을 끊어내는 것은 자칫하면 실패할 수도 있겠다.

"음. 숨통을 끊을 만한 날붙이는 있나요?"

목숨을 건 사냥이라면, 준비는 철저해야만 한다.

"귀여운 애. 나랑 팀 하자~"

이것도 예행연습이라면 예행연습일 것이다. 들어가기 전. 보리에게 그렇게 말하고는 가현은 날붙이가 있다면 챙기려 했을 것이다.

[>조금 더 채비한다]

455 가현주 (vKfFT/eh.w)

2023-05-11 (거의 끝나감) 18:06:28

좋은 저녁~~ 쇼핑하고 올게!!

456 검은 호랑이◆ws8gZSkBlA (1HgVmQXIio)

2023-05-11 (거의 끝나감) 18:14:47

그는 가만히 창 밖을 바라봤습니다. 그 모습에 케이크를 먹던 불가살이 고개를 들어 궁기를 응시했습니다. 웃고 있네? 무섭게?

' 뭐, 뭔데...? '
' 이번에 농질이 쓸 데 없는 짓을 해서 고민이 되었거든요. '
' 아하... '

불가살은 팔에 붕대를 감은 농질을 곁눈질로 바라봤습니다. 그녀의 팔에선 아직 피가 베어나오는 중이었고 황홀한 표정을 짓고 있었습니다.

' 쓸모는 아직 있으니까요. '
' 제가 신경 쓰는 그 아이는...... 음... 巫가에서 유일하게 가치 있던 아이라..... '
' 아. 그 동...? '
' .... '

궁기가 불가살을 말 없이 바라봤고 불가살은 시선을 슬쩍 피했습니다.

' 날 따르는 게 얼마나 귀여웠는데요. 그래서 너무 과하게 괴롭히지 않게 잡아두곤 했었어요. 지금은 머리를 굴리는 게 제법 귀여워서. '
' ....... '

그가 조용히 물을 마셨고 불가살은 자신의 입에 케이크를 밀어넣었습니다. 목이 턱턱 막히는 느낌이 들자, 그 역시 황급히 물을 들이켰습니다. 궁기는 잠깐 말 없이 생각에 잠겼습니다.

' 그래서, 그렇게까지 한 거야? '
' ..... '

불가살의 물음에 궁기가 대답 대신 짙은 미소를 지었습니다. 부정도 긍정도 하지 않았습니다.

' 날 똑바로 보며 그렇게 말했는데, 성장하는 걸 보는 게 퍽 즐겁거든요. 마침, 농질이 인어를 데리고 가서 한 짓이 완전 쓸 데 없는 짓이 아니었네요. 그 아이가 쓸모에 따라 사람을 나눠서 보는 눈을 키워야 할텐데.... '
' ? '
' 여기서 살짝 당기는 게 좋겠죠. 인어, 일이예요. '
' ....? '

표표이 물 밖으로 나오던 인어가 궁기를 응시했습니다.

' 처음 한 번이 어렵지, 두 번째 부터는 쉬워지는 법이니. '

뒤틀린 우애가 고개를 쳐들었습니다.

457 ◆ws8gZSkBlA (1HgVmQXIio)

2023-05-11 (거의 끝나감) 18:15:02

다들 어서오시구 다녀오세요!!

458 아회주 (dFoNN6n2Hs)

2023-05-11 (거의 끝나감) 18:18:52

(헤어스타일 변화 이메레스를 끄적여보다 멈칫)(덜덜덜덜덜덜덜덜덜덜덜)

구, 궁기야, 사, 살려주세요...!

459 ◆ws8gZSkBlA (1HgVmQXIio)

2023-05-11 (거의 끝나감) 18:21:31

어서오세요 아회주!:)

궁기 입장에선 '호의'이자 '선의'예요:D

460 ◆ws8gZSkBlA (1HgVmQXIio)

2023-05-11 (거의 끝나감) 18:23:35

밥 먹고 오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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