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832075> [약해포+동양판타지] 도술학당 도화(都華) 06. :: 1001

이름 없음

2023-05-07 20:40:00 - 2023-05-14 19:57:34

0 이름 없음 (yRWZiIvkhc)

2023-05-07 (내일 월요일) 20:40:00

1. 본 스레는 해리포터가 아주 약간 포함(마법 주문)된 동양판타지 스레입니다.

2. 수위는 17금 입니다:)

3. 영구제명 되신 분들은 절대로 시트를 내실 수 없습니다.

4. 진행은 매주 토~일 저녁 8시부터 있으며, 수업 이벤트는 평일 full 진행입니다:)

5. 화면 뒤에 사람 있습니다. 둥글게 둥글게!

6. 본 스레는 상판의 기준을 지키고 있습니다. 참치 상판 기준에 부합할 경우의 캐 재활용도 가능합니다.

7. 갱신이 없는지 5일이 지나면 동결, 7일이 지나면 시트 내림처리가 됩니다.

8. 본 스레는 데플이 존재합니다.


9.
임시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14071

웹박수: https://forms.gle/Akmo5Tzo4wYX7Qyt7

시트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812079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8F%84%EC%88%A0%ED%95%99%EB%8B%B9%20%EB%8F%84%ED%99%94%28%E9%83%BD%E8%8F%AF%29?action=show#s-4



자신을 따르는 도사 셋의 광대짓과 당신들의 행동을 멀리서 보던 궁기의 미소가 더욱 짙어졌습니다.
가관이었습니다.

288 가현주 (7go4USe7mw)

2023-05-10 (水) 21:59:26

>>286 신전에 치즈추가라는 최강공식을 알다니 역시 아회주 맛잘알이야 ^q^ 엽떡 조합도 인정하지만.. 집 주변 엽떡이 문 닫아서 이젠 배달료 추가하고 그 맛을 느껴야한다는 것... (오열)

289 니오주 (7DMZ5uPUug)

2023-05-10 (水) 21:59:53

이번 주 내내 바쁘네요~~~~ 주말까지는 계속 이렇게 살아야한다는 사실에 눈물이 막 나고 있어요....

290 아회주 (.C9OHM5cbs)

2023-05-10 (水) 22:01:09

>>288 으헤헤... 떡볶이는 사랑이니까요!!🤤 그렇지만 엽떡이 문을 닫다니... 그건 세상에서 가장 슬픈 소식이어요...😭

앗, 저희 어장 친구들은... 매운 걸 잘 먹을까요?😗

291 온화주 (9b0Goef6K2)

2023-05-10 (水) 22:02:13

>>287 캬 튀김까지???? 보는 내가 대리만족 오진다~~ 가현주 진짜 어장도 현생도 맛잘알~~

>>289 (토닥토닥) 니오주...화이팅...!

292 아회주 (.C9OHM5cbs)

2023-05-10 (水) 22:02:22

니오주 어서 오세요...! 아앗, 많이 바쁘신 것 같아서... 곧 주말이 다가올 테니까, 괜찮을 거예요... 너무 무리하지 않을 수 있는, 여유로운 나날만 가득하셨으면 해요...🥺(보듬보듬)

293 가현주 (ZwL2tj/MYo)

2023-05-10 (水) 22:08:56

니오주 안녕~~ 하 현생 부디 니오주의 숨통을 트이게 해 달라 (오열) 그래도 이제 이틀만 더 버티면 돼! 좀만 더 화이팅~~!

>>290 흐흑 인정... ;-; 신떡마저 사라졌으면 나 임가현주 삶의 낙을 잃었을 것

임가현은 매운거 잘 못먹는 편! 신라면 정도의 매운맛이 딱 적당하대~

>>291 거기다가 추가로 치즈떡볶이에다가 치즈추가까지 했지 ^q^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장 맛잘알인건 인정~~ 도화학당이라는 맛집 찾아왔으니까 이게 맛잘알이 아니면 뭐겠어 음음 (당당)

294 ◆ws8gZSkBlA (tYgYYDXzvE)

2023-05-10 (水) 22:14:40

>>274 온화

흑.... 흑.....

어린 당신이 울고 있습니다. 당신은 눈을 감았습니다. 땅이 당신을 무겁게 끌어당깁니다.
일어나지 않으면 당신은 없어질지도 모릅니다.

왜그래..

우는 목소리로 어린 당신이 말했습니다.

[>자유]




>>277 아회

' ? 무엇이니? '

현진 도사가 고개를 갸우뚱 기울였습니다.

' 적에 붉은 머리 학생이 있었니? '

?

현진 도사가 정말 모른다는 투로 말했습니다. 붉은 머리 여학생? 그게 누구였죠?

' 불은 머리 사람이라면, 春사감님? 근데 왜 그 분이 학생이라는 거지? '
' 머리가 붉은 사람? 으음? '

고개를 계속 갸우뚱 기울이던 현진 도사가 생각나지 않는다는 것처럼 고개를 가로저었습니다.

' 혼자 거기 있지 말고 일어나렴. '

당신이 혼자 있다고 말한 그녀가 자리를 휙 벗어났습니다.

[>자유]

295 아회주 (.C9OHM5cbs)

2023-05-10 (水) 22:23:27

:ㅁ!!!

296 온화주 (9b0Goef6K2)

2023-05-10 (水) 22:24:26

????????????? 아 혹시 보리 대용품이 됏나 이거?!

297 ◆ws8gZSkBlA (tYgYYDXzvE)

2023-05-10 (水) 22:33:14

>>283 가현

당신과 마주한 해골이 흙이 되어 사라졌습니다. 만족한 듯 주변이 공기가 일렁입니다.


......

그것은 당신을 그저 응시할 뿐입니다. 공기가 잠깐 일렁인 걸 제외하곤 그 어떤 것도 바뀌지 않았습니다.

......

당신의 앞에 뼛가루가 기이하게 날아다닙니다.

[>자유]

298 ◆ws8gZSkBlA (tYgYYDXzvE)

2023-05-10 (水) 22:33:33

니오주 어서오시구 피곤하시면 푹 쉬셔요;ㅁ;

299 ◆ws8gZSkBlA (tYgYYDXzvE)

2023-05-10 (水) 22:34:27

:D!

300 연주 (mucesqPrgA)

2023-05-10 (水) 22:39:04

(파도에 쓸려온 미역)

301 ◆ws8gZSkBlA (tYgYYDXzvE)

2023-05-10 (水) 22:41:18

(토닥토닥) 연주 어서와요!

302 류 온화 (9b0Goef6K2)

2023-05-10 (水) 22:48:10

우는 소리 들렸다.

저 때는, 그랬다. 아직은 소리 내어 울 줄 알았지. 아프다 무섭다 말로 할 줄 알았다. 울면 아버지 어머니 오라버니 언니 와서 저를 달래주었다. 아픈 것도 무서운 것도 그들의 품에 숨으면 전부 사라졌다. 허나 숨을 수 없는 순간 있음을 알아버렸다. 그 후론 모든 것이 그저 스스로 짊어져야 하는 것 되어버렸다.

왜 그러냐니. 그러는 너야말로 왜 거기 있는 건데.

엎드린 바닥은 금방이라도 저를 삼켜버릴 것만 같았다. 그러면 편해질까. 문득 입학식이 떠올랐다. 창제신의 장난질에 끌려갔다가 돌아와 겨우 존재가 드러난 도령 있었다. 저도 그렇게 되는 걸까. 여기서 돌아가지 않고 사라지면 그대로 사라질까. 그게 낫지 않을까? 제가 깨끗이 사라지면... 차라리 그러는게...

문득 손이 아파 눈을 떴다. 바닥을 긁다 벗겨진 손톱 몇이 뿌리만 겨우 달려있었다. 통증은 되려 이성을 끌어와 머릿속이 싸해진다. 이대로, 라니. 갈 때 가더라도 발악을 하고 가자 다짐하지 않았나. 겨우 다리에 힘 주어 일어서 앞으로 한 걸음 내딛어본다. 저 애처로운 뒷모습 한발짝 앞까지 다가간다. 숨 쉬는 것 힘들고 눈 앞 흐리지만 주먹 한 번 꾹 쥐면 버틸 만 해진다. 꿋꿋이 버티고 서서 뒷통수 내려다보며- 굳은 입술 열어 떨리는 목소리 내었다.

"어이하여, 저를... 예로 부르셨습니까."

뒤늦게, 예의를 갖추는 것이 먼저이지 않았나 싶었지만. 이미 늦었거니 싶어 그냥 그대로 서 있었다. 숨 좀 진정되면 소매로 얼굴 슥 닦아내고.

303 온화주 (9b0Goef6K2)

2023-05-10 (水) 22:48:38

연주 어서와~ (건조대에 걸어줌)

304 아회 - 수업 (.C9OHM5cbs)

2023-05-10 (水) 22:53:23

적에 붉은 머리 학생이 있었니…… 라고? 반응을 듣자 하니 전혀 모르겠다는 듯한 모습이다. 분명 당신이 나와 낭자를 오해하지 않았던가, 그래서, 그리하여서─ 못 박듯이 혼자 거기 있지 말란 말에 아회 자신의 눈을 덮어 가린다.

"……아닌데."

내가 진짜, 혼자였나……? 진실로 내가. 아냐, 있었는데, 있었다고. ……있던 사람 하나 없어진다고 언젠 신경이나 썼나? 애초에 바깥 인간과 자신이 무슨 상관이 있지? 고작 면식 한번 있는 사람이 사라지는 것이 무슨 상관이 있냔 말이다. 아회 가늘게 떨리는 손으로 욱신거리던 눈을 짓누르듯 하다 뒤로 한 걸음, 두 걸음 물러났다.

"……."

그때처럼 신의 장난이라면 자신이 개입할 수 없다. 기다림이 능사다. 상관을 꺼야만 한다. 신경을 써서는 아니된다. 어차피 관여할 수 없는…….

없는 동안 엎어버려도, 되는 건가?

내 홀로 진실 품는 상황을 별로 좋아하지 아니하여 지금 여기가 심히 거슬리는데.

[>자유]

305 아회주 (.C9OHM5cbs)

2023-05-10 (水) 22:54:09

맙소사 나 이 반응으로 올리려 했던게 아닌데 어째서 마솝을 눌러버린거야 자ㅏㅈㅁ자자ㅏ자잠깐만요 어 어라 (도자기짤)

306 가현 - 수업 (7go4USe7mw)

2023-05-10 (水) 22:54:34

주변의 공기가 일렁였지만, 그 무엇도 변하는 건 없었다. 시선은 그대로였으나 그 어떤 말도 들려오지 않았다. 한참 고개를 조아리고 있던 가현조차도 그 의미를 모를 침묵에 잠깐 머뭇이게 되었다.

"... 왕이시여. 소녀에게 명하실 것이 있으신지요..?"

이런 것은 또 처음이다. 제 입을 오물거리던 가현은 기어코 한 마디 꺼내고야 마는 것이다. 행여 자신의 주접이 존엄한 존재의 심기를 거스르기라도 했을까. 만일 그렇다면 조금 많이 슬플지도 모르겠다. 아아. 당신의 목소리를 들려주시옵소서. 덧 없는 독백으로나마 제 불안함을 덮으며, 가현은 차마 앞을 볼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으음..."

소녀. 그렇게 지켜봐주신다면 조금 부끄럽사옵니다. 침묵 속에서 가벼이 신음하며 다시 독백하고, 살짝 시선을 올려 뼛가루가 날리는 것을 보았다. 감히 당신의 존엄성을 직접 두 눈에 담는 꼴이 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참. 제 얼굴도 가려야만 하는데.

[>사아알짝 엿보기...?]

307 윤하주 (a23.d7zB1g)

2023-05-10 (水) 23:01:39

현기증이 와서 누워있다가 간신히 돌아왔다구 ... 답레랑 수업 이어와야지 ...

308 ◆ws8gZSkBlA (tYgYYDXzvE)

2023-05-10 (水) 23:05:38

>>302

.........

어린 당신이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당신의 말에 어린 당신의 입 꼬리가 기괴하게 올라갑니다. 눈꼬리 바로 밑까지 확 올라간 어린 당신이 손을 내렸습니다.

재미있지?

온화에게 어린 온화의 탈을 쓴 그것이 웃으며 물었습니다.


놀자!

[>자유]

309 가현주 (7go4USe7mw)

2023-05-10 (水) 23:06:15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진행 너무 맛있다.. 과연 이번 수업이벤트의 끝은 어떻게 장식될 것인가 ^u^ (두근)

연주도 윤하주도 안녕~~ 지금은 좀 괜찮아졌으려나 ;-;

310 ◆ws8gZSkBlA (tYgYYDXzvE)

2023-05-10 (水) 23:06:36

윤하주 몸이 안 좋으시면 무리하지 마시구 쉬세여;ㅁ;!!!

311 모 윤하 - 수업 (a23.d7zB1g)

2023-05-10 (水) 23:10:28

>>233

들어보니 대화 내용은 쓸데없는 것이라 그는 관심을 끄고 쉬는데에 집중하기로 했다. 아니, 그러려고 했다. 허나 눈을 감으면 다른 감각이 더 예민해지는 법. 그는 어디선가 불길한 웃음소리가 들려오는 것을 깨달았다. 떠들고 있는 남학생들은 듣지 못한 것 같은데. 그래서 그는 그 웃음소리에 좀 더 귀를 기울였다.

[>더욱 귀를 기울인다]

312 아회주 (.C9OHM5cbs)

2023-05-10 (水) 23:12:19

연주...(곱게 걷어올려 뽀담뽀담) 윤하주도 어서오셔요...!! 조금 괜찮아..지셨을까요?

313 ◆ws8gZSkBlA (tYgYYDXzvE)

2023-05-10 (水) 23:14:27

>>312 다시 쓰실 건가여? 수업 레스?:D

314 온화주 (9b0Goef6K2)

2023-05-10 (水) 23:15:18

마님 이리와봐요 궁디 몇대만 맞자

놀자고 그런 모습으로 나와! 어! 그런다고 내가 털릴 줄 알아! (덜덜덜)

315 아회주 (.C9OHM5cbs)

2023-05-10 (水) 23:15:54

>>313 (긴장)
엎질러진 물이니 그냥 진행할까, 해요...🤦‍♀️ 이, 이 다음 레스로 좀 어떻게든 수습을...할 수 있...겠죠?🥹

316 아회주 (.C9OHM5cbs)

2023-05-10 (水) 23:17:55

적궁: 산치 폭망함
흑궁: 광신도+아직 일어나지 않아서 산치 끄떡없음

요약이... 맞...나요...?

317 ◆ws8gZSkBlA (tYgYYDXzvE)

2023-05-10 (水) 23:19:08

>>306 가현

나를 감히 바라 봐?

당신이 고개를 들자, 당신의 바로 앞에 거대한 그것의 눈동자가 보입니다. 끝 없는 공허만이 남은 눈입니다.

명할 게 있지

그것이 웃는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내가 어떠한 것의 목을 이 근방에 숨겼어.
그걸 돌려달라고 어찌나 여덟이 나한테 떠들어대는지.
그러니까 찾아봐. 최대한 빨리. 호랑이를 닮았으니까.




근데 그냥 찾으면 재미 없잖아
뭐 하나 가릴테니까 찾아봐.

[>왕에게서 받는다]
[>거절한다]

318 ◆ws8gZSkBlA (tYgYYDXzvE)

2023-05-10 (水) 23:20:23

.dice 1 100. = 83-윤하

319 ◆ws8gZSkBlA (tYgYYDXzvE)

2023-05-10 (水) 23:20:36

와우..
윤하주 윤하 san치는 멀쩡한가요?

320 가현주 (7go4USe7mw)

2023-05-10 (水) 23:22:24

>>316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찰떡 요약인것 같은데 ^q^ 추가로 임가현 이제 곧 산치 안괜찮을 예정...

가현: 힝. (조금 억울)

321 ◆ws8gZSkBlA (tYgYYDXzvE)

2023-05-10 (水) 23:23:02

>>304 아회

' ..... 그럼 말해보렴. '

아회의 반응에 현진 도사가 고개를 살짝 기울이더니, 앞에 섰습니다.

' 청룡이면, 이런 장난을 칠 게 뻔하고. 백룡이면 무슨 실험이랍시고 이런 말을 했을 거고. 적룡은 안 그러니까. '
' 그 학생이 누군데? '

정말로 누굴 말하는 건지 모르겠다는 듯 현진 도사는 당신을 빤히 응시합니다.

' 하지만 거짓이라면, 당장 사감을 부를거야. '

[>자유]

322 윤하주 (a23.d7zB1g)

2023-05-10 (水) 23:23:05

다이스 갓이 결정해줄꺼야!
윤하의 san치는?
.dice 1 100. = 74

323 윤하주 (a23.d7zB1g)

2023-05-10 (水) 23:23:39

>>322 핫하! 다갓! 나는 100에서 74를 빼서 26의 san치를 기록하지!

324 ◆ws8gZSkBlA (tYgYYDXzvE)

2023-05-10 (水) 23:23:41

그거 알아요....?

애들이 다 MA 등장 수업으로 들어와서 저 진짜 속으로 비명 지른 거?(흐릿)

325 아회주 (.C9OHM5cbs)

2023-05-10 (水) 23:24:56

아아 수습할 수 있어요... 다갓님 그렇죠... 제발...🥹
.dice 1 100. = 46

326 아회주 (.C9OHM5cbs)

2023-05-10 (水) 23:25:17

((((((다행이다!))))))

327 ◆ws8gZSkBlA (tYgYYDXzvE)

2023-05-10 (水) 23:26:36

>>311 윤하

당신은 소리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발 밑이 무겁습니다.
철퍽철퍽이는 슬러지 같은 공기가 당신을 무겁게 짓누릅니다.

너로구나?

음산하면서도 밝고
혐오스러우면서도 고귀하고
아름다우면서도 추한 재앙이 당신의 목 께를 가볍게 스친 것이 느껴집니다.

나랑 내기하자.


너흰 진실을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진실로 다가갈 수 있을까?

328 류 온화 (9b0Goef6K2)

2023-05-10 (水) 23:27:45

뒤집어졌던 정신 올바르게 돌아오고 손의 욱신거림 곧 피로함 되자 어쩐지 긴장이 훅 풀리는 기분이었다. 저 신이란 것 하는 말이 피로에 무게 얹은 탓도 있다. 이 상황이 재밌냐니. 놀자고 저를 이렇게 뒤흔들어 놓았는지.

"하-"

소름 끼치게 웃는 얼굴 보아도 두려움보단 피곤함만 느는 것 같다. 버티고 서는 것도 한계라 비틀거리며 주저앉았다. 어찌어찌 양반다리 하고 앉아 저 보는 제 어린 얼굴 보며 말했다. 거칠게 갈라진 목소리는 뻑뻑함이 느껴질 정도로 메말랐다.

"아뢰옵기 황송하나, 제가 지금은 쉬어야 뭐든 할 것 같습니다. 그동안 제 무릎 방석 삼아 앉아계시지요. 심심치 않게, 머리라도 빗겨드리지요."

뒤틀린 창제신임을 알면서도 그리 말할 수 있었던 건 피로에 의한 방심이었던 것 같다. 혹은 제 모습이라 그랬던 걸지도. 아무래도 좋은 듯 멀거니 눈을 깜빡였다.

329 ◆ws8gZSkBlA (tYgYYDXzvE)

2023-05-10 (水) 23:27:57

>>314 =)

330 ◆ws8gZSkBlA (tYgYYDXzvE)

2023-05-10 (水) 23:28:38

>>328
오. 온화주..

후회하지 않으시나요?

331 온화주 (9b0Goef6K2)

2023-05-10 (水) 23:28:52

온화 : (트라우마 긁혀서 낡고 지쳤음)

아니... 거기에 마님 있을 줄 알았을 리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두번째 수업... 들을 수는 있겠지...?

332 ◆ws8gZSkBlA (tYgYYDXzvE)

2023-05-10 (水) 23:29:54

>>331 :D!놀랍게도 들을 수 있어요! MA는 말 그대로 놀러 온 거니까!


이제 캐릭터들의 비설과 산치를 뒤흔드는 걸 동반한.

333 온화주 (9b0Goef6K2)

2023-05-10 (水) 23:30:10

>>330 엣 캡틴 빨간글씨는 오너를 불안하게 만들어오

그... 혹시 엄청 치명적이고 그런거야...?

334 ◆ws8gZSkBlA (tYgYYDXzvE)

2023-05-10 (水) 23:31:06

>>333

어.... 일단 MA가 즐겁게 웃어요!(나쁨)

시도하셔도 되기는 해요! 오늘은 데플 안 날거고!

335 온화주 (9b0Goef6K2)

2023-05-10 (水) 23:32:23

>>334 그 웃음소리만으로 산치 막 나락가고 그런거 아니지...? 데플 아니면 그대로 간다! 온화 굴러라!

336 모 윤하 - 수업 (a23.d7zB1g)

2023-05-10 (水) 23:35:07

>>327

불길한 웃음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순간 발이 무거워진다. 마치 늪에 발을 들이민 것처럼 수렁에 빠져드는 느낌. 거기에 몸까지 빨려들어간다면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할 정도로 주변의 공기도 삽시간에 무거워진다.

" 저 같은 미천한 것도 알고 계실줄은 몰랐습니다. "

형용할 수 없는 분위기의 이것은 그가 알고 있는 것들 중에선 단 하나 밖에 없었다. 그는 죄어오는 분위기 속에서도 나른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숙였고 이어지는 말에 잠깐 고개를 갸웃 했다가,

"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가 맞아죽을때도 있는 법이라고 생각하니, 우연히 향한 것이 진실일지도 모르지 않겠습니까. "

아ㅡ 어쩌면 여기서 죽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그의 뇌를 스쳐지나간다.

337 ◆ws8gZSkBlA (tYgYYDXzvE)

2023-05-10 (水) 23:36:05

>>328 온화

당신의 말에 그것이 만면에 웃음을 띈 채 그대로 멈췄습니다.

지쳤어?
쉬고 싶어?

그것이 여전히 웃으며 당신에게 물었습니다.

그러면 쉬자. 누워있자

땅이 당신을 끌어당깁니다. 그 속도가 꽤 빠릅니다. 벗어나지 않으면, 완전히 빨려들어갈지도 모릅니다.
그런 당신을 보며, 그것은 즐겁다는 듯 까르르 웃었습니다.

잘~ 가~

[>움직인다]
[>그대로 몸을 맡긴다]

338 가현 - 수업 (7go4USe7mw)

2023-05-10 (水) 23:36:49

"...! 그, 아..."

눈을 마주치고 말았다. 아아. 내게 실망하셨겠지. 이제 죽을거야. 죽고 말거야. 심기를 거슬렀어. 해선 안 될 일을 하고야 말았잖아. 심장이 미친 듯 뛰기 시작한다. 두려움일까. 죽기 전에 마주하는 그 광경이, 자신이 곁에서 모시지 못해 안달난 존재의 눈이라는 것이 그저 기쁠 뿐일까. 일단 제 실수를 만회해야 한다.

가현은, 그대로 머리를 꾹 조아렸다. 땅에 제 이마가 쓸려 생채기가 나는 것 따위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저, 있는 힘껏 고개를 조아려 제 모독스러운 짓에 대해 넘어가길 바랄 뿐이었다. 너무 조용해서 그때의 백일몽처럼 이 환상이 끝났다는 오판을 저지른 것이 원인이겠지. 이래선 안 되는데. 완벽해야만 하는데. 하지만. 잠깐이나마 마주한 눈은 영원토록 제 기억에 남을 것이다. 해서는 안될 일. 배덕감이 가져오는 그 짜릿하면서도 달콤한 기억을 제가 어찌 잊을 수 있겠는가.

"... 소녀. 어찌 당신의 명에 거역할 수 있겠사옵니까."

"저의 잘못을. 사하여 주실 것은 바라지 않으나... 당신의 명이라면 그저 기꺼이.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일 뿐이옵니다."

부디. 원하시는 만큼 기꺼이 어울려 드릴테니. 그 것을 찾는 과정에서, 제 몸뚱아리 부수어지고 망가지는 한이 있더라도 개의치 않고 원하시는 대로 찾도록 해 드릴테니. 부디 소녀를 쳐내지만 말아주시옵소서. 제가 바라는 일일 뿐이옵니다. 제가 원한 미래일 뿐이옵니다. 그 미래가 부수어진다면, 저는.... 간절한 마음을 담고, 가현은 그저 부탁을 받아들일 뿐이었다.

"예. 기꺼이 하겠사옵니다."

당신의 말은 무조건 옳고, 자신은 그저 그 존엄성 앞에서 무한한 공감만을 표할 것이니. 천천히 두 손으로 제 얼굴을 가린다. 가릴테니까 찾아 보라는 것이 무슨 뜻인지 아직 이해하지 못한 채로.

[>왕에게서 받는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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