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1 (다정한 윤하주...)(고롱고롱) 전 또 백침 그거 때문에 윤하를 제물로 바쳐버렸다던가...한 줄 알았어요 그런데 밀접한 관계라 하면 어떤 식으로 관계된 건지 궁금해서 잠 못 자요 (퀭~) 걍 지금 ㅇㅁㅇ)?!!!!! 이 상태로 이마 퍽퍽 때릴뿐.........언젠가 밝혀질 날을 기대할게요..... 👍
"돈이라면 엊그제 사당패 간 걸로 두둑하니 걱정 마소. 내 뭐 한두푼이 아까운 사람도 아니니."
아무리 흑룡이라고는 하나 온화의 제멋대로인 요구에 맞춰 어울려 주고 있었으니. 온화 역시 합당한 지출을 하고 있을 뿐이다. 세상사 거저없음을 글자 뗄 적부터 지긋지긋하게 들으며 자란 탓, 아니 덕이라 할까. 이유야 어찌 됐건 온화는 아깝단 생각 한 가닥도 하지 않고 있었다.
그런데 이 아씨는 아니었던 듯 하다. 만두 막 받아들었을 적만 해도 야무지게 잘 먹더니 갑자기 먹는 것이 뻣뻣해진다. 목이라도 막히나. 물 한 잔 갖다달라 할까 하다가 다시 멀쩡히 말하는 것 보고 관둔다. 말하다 말고 또 볼 불룩하게 국수 밀어넣는 걸 보니 피식- 실소가 흐른다. 곱기는 참 고운데 뭘 먹을 때는 천상 아해 같은 얼굴이다. 아, 그러고보니 제 누이들은 과자 사서 잘 먹었을지. 준다는 건 잘 줬을지 궁금하다. 여 아씨 데려다주는 김에 령이들을 불러봐야겠다-
"응?"
까지 생각하던 중이었는데. 옆에서 빈 그릇 달그락거렸다. 아니, 그 새 다 먹었다고? 국수가 술술 넘어가긴 하나 이건 좀? 드물게 놀란 눈을 하고 빈 국수그릇을 보던 온화는 엉결겁에 손을 잡혀 가게를 나섰다. 엉거주춤 잡은 손을 따라 걷는데 이 아씨, 아까와 뭔가 사뭇 다르다. 그 느긋함은 연막이었던 겐가? 그렇다면 참으로 별난 아씨다. 어느새 걸음 추슬러 보폭 맞춰 따라가며 길게 연초 한 모금 태웠다.
"허어. 내 보답을 해달라 한 기억은 없소만. 뭣에 대한 보답인지도 모르겠구려. 흑룡 아씨."
순순히 따라간 곳은 국수가게 맞은편이었다. 주인과 면식이 있는 걸로 보아 여기가 원래 안내하려던 곳인 듯 했다. 이 바닥 참 좁기도 하지. 도착한 마당에 됐다고 나오기도 뭣해, 일단 따라 들어가서 습관적으로 물려던 곰방대를 내린다. 멀뚱히 서서 갖은 과자들의 향연을 둘러보다가 사과라느니 지출이 많아졌잖느니 하는 그네의 말에 짧게 웃는 숨 흘렸다.
"거 누가 흑룡 아씨 아니랄까봐. 내가 쓰고 싶어 쓴 돈을 어찌 보답이니 사과니 하며 돌려주려는지 도통 모르겠구려. 그리고 기왕 보답이라 하면."
곰방대 든 손은 가벼이 내리고 있었으나 그렇지 않은 손, 아씨가 잡아끌던 손이 슥 움직여 아까마냥 허리를 감싸려 한다. 이번엔 단순히 짚는 걸로 멈추지 않고 아까보다 더 가까이 붙어 허리를 아예 반쯤 끌어안듯 한다. 자연히 온화는 아씨의 뒤에 바짝 붙어 선 모양새가 되어 그대로 고개 조금 숙여 귓가에 속살거릴 것이다.
"내, 이쪽이 더 좋을 거란 생각은 못 했나 보오. 이거야말로 아씨만이 줄 수 있는 지고의 보답 아닌가. 아니 그렇소?"
후. 연기는 없으나 싸르르한 향내 섞인 입김이 희고 고운 귓가 스치고 지나간다. 허리 휘어감은 손이 보드라운 검은 비단옷 위를 스윽 훑고 다시 감겼겠지.
1. 독기 자체는 되게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져요. 애초에 이 곳의 유일한 교육기관이 [학당 도화] 뿐이고 워낙 MA가 이런저런 짓을 많이 해둬서 사람들도 MA가 있으니까 그렇지. 하고 받아들입니다:P 캐릭터들도 인식을 못해요. 단지, 황룡으로 넘어가게 되면, "어라, 나 그 동안 좀 이상했는데?" 싶어지는 거죠 이제. 키키키키.
2. 그럼 무조건 인어의 노랫소리를 캐릭터가 들으셔야 합니다:)! 아, 아니면... 인어에게 홀린 사람과 부딪혀서 사고가 났다 이렇게 하시면 될 듯 싶어요:D
>>644 호호 조물조물 마사지도 추가요~ (볼 쪼물락) 아아니 나쁜 손인데! 뭘 할 줄 알고! 위기감 너무 없잖아 윤하~~ 흐으음 근데 그렇게까지 스스로에게 무심한 이유는 무얼까 싶고~ 궁금쓰~
>>645 자자 캡틴도 쓰담 받아라~ (쓰담쓰담)
와아 수업! 이벤트!
648수업학생 뚜루루뚜루~ 귀여운 뚜루루뚜루 도화 속 뚜루루루루 아기 학생!◆ws8gZSkBlA
(WZ5RDJOrX6)
2023-04-27 (거의 끝나감) 09:29:41
아침이 밝았고 당신들은 오늘 들어야 할 수업을 들으러 이동해야 합니다. 요괴 사냥과 체력단련이 유일한 야외 수업이로군요. 요괴 사냥은 산으로 가고 체력 단련은 훈련장으로 가는 모양입니다.
황룡 기숙사 역시, 비행과 신비한 생물 돌보기 수업은 야외에서 진행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조금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건지 푸른 빛이 도는 5개의 물건 앞에 이름표가 붙어져 있습니다. 각각 학생들이 물건을 집으면, 어디론가 사라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황룡 기숙사 전용 황룡 기숙사생만 고를 수 있습니다.
트로피 - [어둠의 마법 방어술 실습]
갈색 가죽 커버 책 -[마법 기초]
푸른 빛이 도는 유리병 - [신비한 생물 돌보기]
아무것도 적혀져 있지 않은 부적 - [비행 수업]
붉은 수정이 달린 펜듈럼 - [점성술]
그 외 학생들 전용 [체력단련] [공격 주술의 기본] [저주]- 흑룡 외 선택 불가 [대지와 소통하는 법]-백룡 외 선택 불가 [대기를 움직이는 법]-청룡 외 선택 불가 [불길을 다스리는 법]-적룡 외 선택 불가 [요괴사냥] [부적과 도술]
두 기숙사 모두 선택 가능 [세계의 역사] [태초의 신화]
//참가할 수업으로 간다는 반응레스를 작성해주세요! 수업은 오로지 하나만!!!! 오늘은 개인진행으로 이뤄지며, 하루 full 진행입니다! 진행 도중에 일상을 돌리셔도 되고 독백을 쓰셔도 됩니다:) 또한, 수업마다 진행 길이가 다 다릅니다! 어느 수업은 엄청 길고 어느 수업은 금방 끝나요:)
>>652 하 오늘의 도화 어장은 천국인가 ... 최고다! (엄지척) 사실 가문만 멀쩡했으면 윤하는 여기에 있지도 못했을 입장인데 유일하게 남은 직계라 어쩔 수 없이 살아있는 수준이거든. 어릴때 취급은 물리적인 폭력만 없었지 취급은 개차반이었고 나이가 좀 들면서 나아져서 학당까지 들어갈 수 있게 된거라 :3
여느 아침이 그렇듯 해가 뜨고 세상이 환해지면 어느 잠버릇 심한 몸뚱이가 움찔대며 깨어난다. 이불을 무슨 고치마냥 둘둘 말고, 긴 베개를 팔과 다리 사이에 끼고 자는 꼴이 숭하기도 하다. 헐벗다시피 한 잠옷바람으로 일어난 온화는 더벅머리 긁으며 하품했다. 끔뻑끔뻑. 허공 보는 눈에 초점 없었으나 일어나 걸어가는 걸음은 제법 곧았-
쿵!
"으겍! 아이고, 아이고 내 머리..."
석 보 떼기 무섭게 벽에 머리 박았으니 걸음도 온전치 못한 것으로 하자. 아무튼 그렇다.
어찌어찌 잠 깨고 씻고, 걸칠거 대충 걸치고 하여 밖으로 나온 온화는 잠시 중대한 고민에 빠진다. 그 고민은 다름 아닌 오늘은 어떤 수업을 가야 편안-하게 시간을 죽일 수 있을까! 이다. 예정이긴 하지만 가업이 정해진 인생이기에 공부를 그리 잘 해야 할 것도 없다. 그렇다면 적당히 졸업장이나 따내면 될 일이니 고르는 수업 정도는 뭐 대충 해도 될 것이다. 어김없이 들고 나온 곰방대를 손가락 사이에 걸치고 까딱까딱 흔든다. 어디에 가서 무엇을 할까- 중요하고도 사소한 고민의 끝은 간만에 산바람이나 쐬러 가자! 였다.
산으로 가는 내내 그 생각을 하긴 했지만 결국 곰방대를 두루마기 안쪽으로 고이 집어넣었다. 이제부터 갈 곳은 수풀 투성이 산이고 잡으러 갈 요괴가 무언지 모르는데. 괜히 수업에 문제 만들면 제 하루만 박살난다. 아쉽지만 끝날 때까지 참자며 양 손 소매에 넣고 갔더란다.
수업 장소인 산에는 수업을 담당할 도사와 뭐 학생 여럿 있었나. 주변엔 눈길도 안 주고 대충 가서 서 있는데. 옆에 희멀건게 슥 온다. 뭣이다냐. 곁눈질 해보니 입학식 때 없었다가 있어진 놈이다. 사내놈 치고 곱상하게 생겼던가. 슥 훑어보고 저 앞 수지 도사의 말을 듣고 있으니 옆에서 뭐가 또 움직인다.
거 참 거슬리게.
질문이든 뭐든 하기 앞서 온화는 옆에 선 그 희멀건 놈- 아직 이름도 모르는 송 보리의 허리에 대뜸 손을 댔을 것이다. 그냥 대기만 했을까. 허리 뒤로 팔 둘러 안다시피 하려 했지. 필연히 가까워지는 몸과 몸의 접촉은 언제 신경이나 썼던가. 한 팔로는 그리 하려 하면서 다른 손 들어 질문한다.
"그 유유인지 뭔지- 어떻게 잡으면 되는 거요? 뭐, 다 같이 한 마리를 잡는 거요 아니면 각자 가는 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