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821074> [약해포+동양판타지] 도술학당 도화(都華) 03. 비틀비틀 걸어가는 너의 다리 :: 1001

이렇게 또 하루가 흘러가요◆ws8gZSkBlA

2023-04-24 17:15:06 - 2023-04-28 00:30:16

0 이렇게 또 하루가 흘러가요◆ws8gZSkBlA (0277aJKzUk)

2023-04-24 (모두 수고..) 17:15:06

1. 본 스레는 해리포터가 아주 약간 포함(마법 주문)된 동양판타지 스레입니다.

2. 수위는 17금 입니다:)

3. 영구제명 되신 분들은 절대로 시트를 내실 수 없습니다.

4. 진행은 매주 토~일 저녁 8시부터 있으며, 수업 이벤트는 평일 full 진행입니다:)

5. 화면 뒤에 사람 있습니다. 둥글게 둥글게!

6. 본 스레는 상판의 기준을 지키고 있습니다. 참치 상판 기준에 부합할 경우의 캐 재활용도 가능합니다.

7. 갱신이 없는지 5일이 지나면 동결, 7일이 지나면 시트 내림처리가 됩니다.

8.
임시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14071

웹박수: https://forms.gle/Akmo5Tzo4wYX7Qyt7

시트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812079



4명의 사감은 마치 어떤 이들을 흉내내는 것 같다.
그게 어떤 이들인지는 사감들 외엔 아는 자가 없는 듯 하다.

951 가현주 (gEkYf2RADY)

2023-04-27 (거의 끝나감) 23:18:37

아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사감님.. 죽는거야..? (?)

952 류 온화 (7i6HVmGEV2)

2023-04-27 (거의 끝나감) 23:19:29

깜짝 놀라는 모양새가 흡사 놀란 강아지 같다. 귀엽지만 그 뿐. 더 시끄럽게 굴지만 않으면 된다. 그러니 저 입 무어라 떠들까 하며 지켜보았으나 나온 말은 사뭇 다르다.

짖궂은- 방금의 제안이 짖궂다 정도로 그칠 만 한 것인가 싶지만 아무튼 별 의미는 없이 말한 것에 온순하던 도령이 반응했다. 바치는 것이 아니면 하지 않겠다 했나. 바친다. 누구에게? 그것 뭐 두말 할 것이 있을까. 본래라면 바치든 굽든 삶든 신경 일끗도 주지 않았겠으나. 얌전하던 것이 발끈한 부분은 흥이 돋는 법이다. 온화의 붉은 눈이 가늘게 좁아지며 웃었다.

"그래. 바치는게 아니면- 이라."

낄낄낄... 바짝 굳은 도령을 옆에서 기이한 웃음소리 흐른다. 흥 돋는 것 보았으니 어찌 즐겁지 아니할까. 온화는 또 무슨 말, 무슨 행동이 나올새라 먼저 빙글 몸을 돌려두 몸을 마주보고 맞대려 한다. 다리 엇갈려 겹치고 두 팔로 허리 얽어맨다. 묶이지 않아 듬성한 적발이 흰 얼굴 드문드문 가리웠으나 그 새로 새빨간 눈 선연히 빛난다. 빙긋이- 웃으며 그 얼굴이 말한다.

"그러하면 저것, 바치면 되지 않소. 저것으로 되었을지는 내 모르지만."

온화는 모른다. 하지만 도령이 안다면 하지 않을 이유 또한 없지 않나. 가까이 붙인 몸마냥 얼굴 사이 간격 좁혀가며 내리깔린 목소리 읊조린다. 숨소리가 나즈막히 섞여든다.

"도령은 아는 게지. 어찌해야 하는지를. 응? 내 무지하여 모르니, 알려주지 않겠소?"

[> ?]

953 온화주 (7i6HVmGEV2)

2023-04-27 (거의 끝나감) 23:20:55

>>940 오홍~ 음음 글쿤~ (일단 메모) 어디까지나 예시일 뿐이에오 호호~

에... 아회야 쿠데타 일으키는 거야...? (아님)

954 ◆ws8gZSkBlA (WZ5RDJOrX6)

2023-04-27 (거의 끝나감) 23:21:14

가현 .dice 1 100. = 40-80이상 성공


온화 .dice 1 1000. = 278-700이상 알현:)

955 온화주 (7i6HVmGEV2)

2023-04-27 (거의 끝나감) 23:22:02

스으읍 아깝다... (?)

956 니오주 (wQDYTffFTw)

2023-04-27 (거의 끝나감) 23:22:51

일상.. 돌리고 싶구나요..! 살짝 졸리지만! 언제 뻗을지 모르지만! 하고싶은걸 어떡해 (´•̥ω•̥`) 

957 ◆ws8gZSkBlA (WZ5RDJOrX6)

2023-04-27 (거의 끝나감) 23:23:44

윤하 .dice 1 100. = 83-70이상

958 가현주 (gEkYf2RADY)

2023-04-27 (거의 끝나감) 23:24:01

뭐 뭐야 뭘 실패한거야

959 ◆ws8gZSkBlA (WZ5RDJOrX6)

2023-04-27 (거의 끝나감) 23:24:10

>>956 어서오세요 니오주! 그.. 제가 쓴 답레는 위에 있으니 천천히 답레 주세요!

960 ◆ws8gZSkBlA (WZ5RDJOrX6)

2023-04-27 (거의 끝나감) 23:24:45

.dice 1 100. = 97 - 80이상

961 ◆ws8gZSkBlA (WZ5RDJOrX6)

2023-04-27 (거의 끝나감) 23:24:53

우와!!!!!!!!!!!!!!!

962 니오주 (wQDYTffFTw)

2023-04-27 (거의 끝나감) 23:26:25

으에? 니오로 서치했을때 안나왔는데..! 다시 찾아볼게요..!

963 윤하주 (oW8NY0YNFY)

2023-04-27 (거의 끝나감) 23:26:55

>>950 헉 ... 차라리 자기 몸을 해하라고 전력으로 막을듯!

964 ◆ws8gZSkBlA (WZ5RDJOrX6)

2023-04-27 (거의 끝나감) 23:29:07

>>943 임가현

' 이것은 대역인형이니까, 한 번 정도는 저주를 대신 걸려줄 거야 '

가현에게 冬사감이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습니다.

' 그러니까, 다른 사람이 사랑을 주는 지 확인해봐야겠죠~? '

오우. 당신은 사감에게 가까이 다가갔습니다.


어디선가 비릿한 냄새가 났지만, 그 근원이 무엇인지 알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굉장히 낯설고 불길한 냄새입니다.

' 음! 이제 기숙사로 돌아가렴! '

모든 수업이 정말로 종료되었습니다. 돌아가서 쉽시다!

//가현의 진행이 종료되었습니다!


>>944 성하

당신이 소리가 들린 방향을 살펴봤지만, 밖으로 빠져나가는 검은색 뱀의 꼬리만 발견했습니다.
누군가가 뱀을 풀어뒀거나, 혹은 야생 뱀이 흘러들어온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 수업은 끝났으니까 이제 돌아가 쉬어라. 나도 좀 쉬자. '

에ㅡ 사감의 말에 학생들은 하나, 둘 짐을 챙겨 나갔습니다.

//성하의 진행이 종료되었습니다!




>>948 연

당신은 사감을 살폈습니다. 그녀는 눈물을 닦아내더니, 아무 감정이 담겨있지 않은 표정으로 당신들을 한 번 바라보고 고개를 돌렸습니다.
그 모습이,
얼굴의 일부에 뱀 비늘 같은 것이 돋아났고 그녀의 한 쪽 눈이 가느다란 세로 동공으로 바뀐 것 같습니다.

' 자, 돌아가서 쉬자! '

아, 잘못 본 것 같습니다. 그녀는 활짝 웃으며 당신에게 말했고 청룡 기숙사 학생들은 하나 둘 짐을 챙겨서 밖으로 나갔습니다.

//연의 진행이 모두 종료되었습니다!

965 연주 (lFemou02L.)

2023-04-27 (거의 끝나감) 23:29:29

🤔

966 ◆ws8gZSkBlA (WZ5RDJOrX6)

2023-04-27 (거의 끝나감) 23:33:48

>>952 온화

' MA님은, 저거 하나로 만족하시지 않을테니까. '

온화에게 대답한 보리가 고개를 가로저었습니다.

' ....... '

그는 말 없이 온화를 응시합니다. 아무 감정이 담겨져 있지 않은 표정으로 당신을 응시하던 그의 눈이, 불길하게 붉습니다. 그의 입가에 호가 그려집니다.

그리고 그는 천천히 휘청이듯 시신 쪽으로 걸어가, 거의 웅크리듯 시체 위에 몸을 얹었습니다.

으적, 으적. 보리는 그 시신의 가슴께를 파헤쳐, 무언가를 확실히 베어먹기 시작했습니다. 그 일련의 과정이 끝난 후, 그는 입가의 피가 범벅인 채로, 몸을 일으키다가 그대로 쓰러졌습니다.

당신에게 있는 것은 내장이 모두 씹혀진 요괴 시체와 그것을 먹고 쓰러진 남학생이 남았습니다.

[>돌아가자]
[>버리고 요괴 머리만 따고 가자]

967 ◆ws8gZSkBlA (WZ5RDJOrX6)

2023-04-27 (거의 끝나감) 23:34:03

>>965 :D

968 온화주 (7i6HVmGEV2)

2023-04-27 (거의 끝나감) 23:35:37

워후~ 보리야 안 비리니...?

캡틴 저 돌아가자는 선택지는 보리랑 시체 챙겨서 가는거야?

969 ◆ws8gZSkBlA (WZ5RDJOrX6)

2023-04-27 (거의 끝나감) 23:36:01

>>968 네!!!

970 아회 (Xf/Qp5EJho)

2023-04-27 (거의 끝나감) 23:38:34

부적이 타오르는 것이 느껴졌다. 일렁이는 듯한 것이 보인다. 잘 알고 있었다. 이럴 때 해야 하는 일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고, 행할 수 있는 사람이기도 했다. 아회 표정 항시 덤덤하니 어떤 생각을 하는지 잘 모르거니와 다 타고 남은 잿더미와도 같은 사람이기에 돌발행동이란 찾아볼 수 없는 자였다. 손에 들고 있는 부적을 살랑, 하고 흔들다손 쳐도 누군가를 공격할 사람은 더더욱 아니었으나.

그래요, 잘 할 거라 믿어.

"예에, 참으로 잘 하렵디다……."

오늘은 조금 달랐다. 피를 흘렸던 탓인지, 제 피에 자극이라도 받은 것인지, 아니면 오늘은 심사가 뒤틀렸던 것인지. 청초한 미인처럼 생긋 웃더니만 부적 슥 던지는 것이다.

"참으로 잘 하지."

[>하 사감을... 하... 하 사감을.... 죽여봐...? :)]

971 ◆ws8gZSkBlA (WZ5RDJOrX6)

2023-04-27 (거의 끝나감) 23:39:45

>>969 윤하

당신은 주변을 둘러봅니다.
..........
.......

어라.

당신이 만든 제웅이, 조금 타들어간 것 같습니다. 그것은 극히 일부 뿐이기에, 만드는 과정에서 오염이 된 것인지 모릅니다.

그리고 당신은 당신 근처를 지나가는 冬사감을 발견했습니다. 그의 손목에 파충류 비늘같은 게 일부 돋아난 걸 발견했습니다. 그것은 찰나에 불과했으며, 그 부분은 다시 사람 손목처럼 보입니다.

' 자! 들어가서 쉬어야지! '

冬사감이 서둘러, 당신을 보내듯이 말했습니다.

//윤하의 진행이 모두 종료되었습니다!

972 ◆ws8gZSkBlA (WZ5RDJOrX6)

2023-04-27 (거의 끝나감) 23:40:24

아회 .dice 1 100. = 71-65 이상 편린 봐요=)

973 가현주 (gEkYf2RADY)

2023-04-27 (거의 끝나감) 23:40:40

캡틴 고생 많았어~~ 비릿한 냄새.. 정체가 뭐지 사실 사감님이 사감님이 아니었던건가..? (흠)

>>963 아늬 그렇게까지 진심인거냐구~~ 하 다행이다 임가현 저기 몸에 손대는일 잘 없을거라.. 우리 짱소중한 윤하 절대지켜 진짜

974 아회주 (Xf/Qp5EJho)

2023-04-27 (거의 끝나감) 23:40:46

어머나...!

975 니오주 (wQDYTffFTw)

2023-04-27 (거의 끝나감) 23:41:47

캡틴 혹시 답레 어디쯤에 있는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제가 잘못된 건지 찾아도 도저히 안찾아져서, 죄송합니다  (´•̥ω•̥`) 

976 ◆ws8gZSkBlA (WZ5RDJOrX6)

2023-04-27 (거의 끝나감) 23:46:38

>>970 아회

당신은 부적을 날렸습니다. 거센 불길이 夏사감을 덮쳤습니다.

' !? '

갑작스러운 공격에 夏사감이 눈을 크게 뜨고 당신을 봅니다. 불길이 夏사감의 전신으로 번졌고 당신은...

그의 얼굴 절반을 대신한 늑대 혹은 물고기를 닮은 짐승의 얼굴을 순간적으로 본 것 같은 착각이 듭니다.
신기합니다. 당신은 볼 수 없을 터인데. 그것이 무엇인지 구분하기가 어렵습니다. 그것만큼은 누가 당신의 머리에 사진처럼 찍은 느낌이 듭니다.

그가 얼굴 전체를 두 손으로 가렸고 다음 순간, 불길이 완전 잠잠해졌을 때, 평소의 얼굴로 돌아온 그가 낮게 으르렁거렸습니다.

' '

하지만, 그것은 말이 되지 못했습니다. 당황한 표정을 짓던 夏사감이 다급하게 당신들에게 손짓했습니다.

' 이만 기숙사로 들어가!!! 당장!!!! '

갑작스러운 불호령에 학생들이 순간 놀랐습니다.

당신도 돌아갑시다.

//아회의 진행이 모두 종료되었습니다!

977 ◆ws8gZSkBlA (WZ5RDJOrX6)

2023-04-27 (거의 끝나감) 23:48:25

아 제가 날렸었ㄴ느데.. .날린 줄 몰랐었나봅니다...(눈물) 미안해요 니오주 얼른 써서 줄게요(줄줄줄)

978 니오주 (wQDYTffFTw)

2023-04-27 (거의 끝나감) 23:50:14

앗 괜찮습니다!

979 류 온화 (7i6HVmGEV2)

2023-04-27 (거의 끝나감) 23:55:12

"아. 하나로는 아니된다?"

이를 어쩌나. 하나로 안 된다해도 지금 있는 것은 하나 뿐인데. 몰이한 곳에 가서 몰래 무얼해야 하나. 비릿한 잔머리 굴리는 도중에 도령의 눈 마주쳤다. 제 것과 격이 다른 붉은 빛에 등줄기가 쭈뼛하다. 그 탓인가. 온화는 제게서 벗어나 비척비척 걸어가는 그를 그저 보는 수 밖에 없었다. 비틀대며 유유의 시체에 다가가 그 위에 엎드려 이윽고 씹는 소리가 나기 시작할 적에는-

눈을 가늘게 좁히며 한 손으로 입을 가린다.
손은 슬그머니 내려가 목을 쓸어내린다.
눈 앞에 흐릿하게 아지랑이 피어오른다.
손끝이 목 두른 띠 문지를 적, 메마른 숨이 벌어진 입술 사이로 흘러나왔다.

"...어."

한참을 먹던 몸뚱이가 픽 쓰러지자 온화도 정신을 차렸다. 설렁설렁 다가가서 보자 뱃속이 텅 빈 시체와 잘 먹고 잘 자는 아해 하나로다. 난감한 상황을 앞에 두고 에휴- 긴 숨 내뱉었다. 영 찜찜한 걸 봐버렸는데. 뭔가 제 탓 같단 말이지. 뭐 나름 수습은 해야 하겠지. 일단 제 붉은 두루마기로 도령의 얼굴과 손을 북북 닦아 대충 핏자국만 지워낸다. 그리고 좀 떼어놓고, 내장 없는 시신을 들어-

으직

우두둑!

"휴!"

처절히 싸운 것 마냥 너덜하게 만들고 제 옷과 몸에도 피 좀 튀게 만든다. 얼굴에 튄 피가 뺨 타고 흐른다. 이걸로 통하면 그만이고 아니면 대충 둘러대자. 식은 피 묻은 손으로 저 도령의 팔 들어 제 어깨에 걸쳤다. 한 손에는 유유 시체의 뿔 쥐고, 한 어깨엔 건장한 사내애 짊어지고서 산을 내려간다.

[>돌아가자]

980 아회주 (Xf/Qp5EJho)

2023-04-27 (거의 끝나감) 23:55:55

서로의 비설을 명치로 때리는 선택지였군요... 캡틴 고생 많으셨어요...!

아무래도 아회는 손을 살짝 들어올려서 자기 입가를 가리고는 "실례하였습니다. 저도 모르게 그만……." 같은 말을 하지 않았을까요. 그렇지만요, 네에.. 손 치우면 웃고 있었을 것 같아요... 비단 찢는 소리에 웃는 포사처럼 웃어버렸을지도 모르겠어요.

981 ◆ws8gZSkBlA (WZ5RDJOrX6)

2023-04-27 (거의 끝나감) 23:59:25

>>979 온화

당신의 하산하는 모습을 본 수지 도사는 순간, 흠칫 굳어버렸습니다.

' ....... 학생은..... 원래 그렇게 힘이 센가...? '

한 손에 요괴 시체, 한 손에 건장한 남학생을 모두 끌고 왔어, 얘 무서워. 같은 표정으로 당신을 보던 도사는 됐다는 듯 고개를 가로저었습니다. 학생들 몇몇은 다쳐서 돌아왔고 아닌 학생들은 모두 요괴의 목을 따고 돌아왔습니다.

' 피 씻고 기숙사로 돌아가서 쉬면 될 거다. 다음에는 조금 더 강한 요괴를 사냥하러 갈 테니까 준비 단단히 하고. 알았지? '

네에ㅡ 하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립니다.

기숙사로 돌아갑시다. 그 전에, 백룡에 이 남학생은 던져두고 갑시다.

//온화의 진행이 모두 종료되었습니다!


>>980 저어.. 진짜 데굴데굴 구를 정도로 명치를 맞았어요..(눈물)

982 夏 - 니오◆ws8gZSkBlA (VNZYZUhWsA)

2023-04-28 (불탄다..!) 00:02:11

' 그런 거래라서 말이지. 꽤~나 불공정하다고 생각하지만. '

그가 이를 으득 갈며 말했습니다. 그러다, 니오를 바라봤습니다.

' 요것봐라? 혹시나 해서 말하는거지만, 내가 못 건드린다고 하는 건 같은 사감이지, 학생은 아니거든!? '

夏사감이 말했습니다. 그렇죠. 그는 같은 사감은 진심으로 건들지는 못합니다. 그것이 불만이었기 때문에 그가 남몰래 아랫입술을 짓이겼습니다.

' 잘했다! 앞으로 어? 덤비면 패. 한 대 맞으면 5대 패버려. 알았지? '

이게 어른이 할 말인가요.

' 반박하는 놈들은 내가 죽여줄 테니까 걱정 말고. '

진짜 그럴 거 같은 목소리로 夏사감이 당당히 말했습니다. 그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 그 놈들은, 싸움에서 진 놈들이 알아서 내가 처리할 거다. '

그가 말했습니다. 그리고 맥주 캔을 대충 쓰레기통에 던졌습니다.

' 조금만 기다리면 온다니까 거기 앉아있어. '

983 ◆ws8gZSkBlA (VNZYZUhWsA)

2023-04-28 (불탄다..!) 00:08:53

뭔가 하사감이 유달리 탈탈 털리는 느낌이예요':3

984 온화주 (frgUk4rtJk)

2023-04-28 (불탄다..!) 00:09:48

온화 : (보리 데려가서 가지고 놀까 고민함)

해도 되나아? ㅋㅋㅋㅋㅋ 와 진행 끝났다~ 캡틴 고생했어~ (뽀다다담) 혹시 다이스에서 MA님 강림했으면 어떻게 됐을지 궁금한데 들을 수 있나아?

985 윤하주 (APLzE86FzE)

2023-04-28 (불탄다..!) 00:10:33

다들 고생 많았다구~~

986 영원한 「─」. (yx5uvSl0Tg)

2023-04-28 (불탄다..!) 00:11:07

곡옥 외곽에 위치한 마을, 馬肝紅마간홍에서는 유례없는 규모의 축제가 벌어지고 있었다.

​ 공기 중을 떠다니는 형형색색의 꽃잎, 흔극을 파고드는 황금색 날빛, 행복이 충만한 낭랑한 웃음소리, 끊이질 않는 풍부한 양식들. 그리고 가장 상석에 배치된 붉은 눈의 아이. 자그마치 십육 년이다. 십육 년 만에 신께서 안배하신 '붉은 눈'의 그릇이 태어났다. 십이월과 일월, 끝과 시작 사이에서 탄생한 이로 인해 칠흑 같은 밤은 종식되고 새로운 태양이 뜨리라! 사람들은 입을 모아 신을 경배하고 축복의 구절을 읊었다. 일직선으로 내리는 빛줄기를 곧이곧대로 맞으며 하얗게 빛나는 갓난아이의 두 눈 밑에 붉은 점이 두 번 찍혔다. 신께서 안배하시고 다시 신에게 안배될 영원한 그릇의 상징이요, 죽어도 피보다 진하게 남을 낙인이었다.

단 한 명을 제외하고 모두가 만면에 웃음을 걸쳤다. 처마 밑 그림자에 몸을 숨긴 여성만이 웃지 않았다. 흐릿한 적갈색 눈에 물기가 어렸다. …안돼, 내 아가. 내─! 그녀가 절망적인 낯으로 비명처럼 소리를 지르려는 찰나, 뒤에서 투박한 손이 입을 막더니 거칠게 끌고 갔다. 여성의 실루엣이 그림자 너머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

*

네가 정녕 미친게냐! 그 자리가 어디라고 소리를 질러!

우레와 같은 고함 소리가 적갈색 눈의 여성에게로 내리꽂혔다. 목청을 높여 내지른 자는 주름이 든 노년의 여성이었으며, 울상을 짓고 있는 여성의 모친이었다. 노인은 여성을 답답하고 아둔한 것 보듯 한숨을 푹푹 쉬어댔다. 어깨를 잔뜩 웅크린 여성은 주먹을 꽉 쥔 채 물기 어린 눈으로 노인을 노려봤다.

어머니, 당신 손녀입니다. 저 붉은 점이 무얼 의미하는지 알고 계시면서 그걸 새기게 내버려 두는 것입니까!

안다, 내가 너보다 몇 배는 더 잘 알 것이야. 저 아이는 생애 다신 없을 영예로운 신분을 달고, 귀중한 경험을 할 것이다. 감사한 줄 알-

그저!

여성이 외치며 노인의 말을 끊었다. 생사의 기로에서 생을 갈구하듯, 또 하늘을 뒤흔드는 뇌성처럼.

그저 개죽음-

짜악! 뺨을 내려치는 마찰음에 의해 이번에는 여성의 말이 끊겼다. 노인은 눈을 부릅 뜨고는 노여움과 공포로 점철된 낯으로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그러더니 여성의 어깨를 주름진 손으로 콱 잡아채더니 낮게 일갈했다.

다시는 그런 소리 하지 말아라, 다시는! 그리고 기억하거라. 네가 여태껏 멀쩡히 목 붙어 살 수 있음은 저 아이의 존재와 가치 덕이라는걸.

그제야 어깨를 놓아준 노인은 한 번 혀를 차고는 돌아서서 축제의 현장으로 돌아갔다. 여성만이 덩그러니 남아 멍한 낯으로 빙벽 같은 절망을 곱씹었다. 한참을.

*

그릇의 탄생을 축복한 날로부터 십일 년이 흘렀다. 붉은 점의 갓난아이는 마을 사람들의 호의와 친절 속에서 무럭무럭 자라 십일세 소녀가 되었다. 새순처럼 피어난 소녀는 어떠한 근심이나 우려가 없다는 듯 깨끗한 낯으로 웃었다. 여성, 그러니까 소녀의 어미 되는 여성은 소녀의 투명한 얼굴을 꽤 자주-소녀가 십일세가 되자 그 정도가 심해졌다-그리고 세게 문질러댔다. 소녀의 눈 밑을. 그렇게 하면 붉은 점이 지워지기라도 할 것이라는 양 벌게지다 못해 피부가 벗겨질 때까지 계속.

어머니, 아파요.

영문 모른 채 몇 번이나 그러한 행위를 겪은 소녀가 가닥가닥 닳은 인내심으로 그렇게 내뱉으면, 비로소 여성은 화들짝 놀라 손을 떼고는 소녀를 껴안았다. 미안해, 미안해. 소녀의 귓가에 반복해서 사과를 밀어넣으며.

소녀는 아무것도 몰랐지만 단 하나의 사실만은 알았다. 제 눈 밑에 찍힌 두 개의 붉은 점이 마을에서 제공하는 상냥함과 부의 원천이라는 것을. 그래서 소녀는, 입을 열어 악마의 문장을 끄집어냈다.

어머니, 나는 이 문양 덕에 모두가 우리에게 친절하며 우리가 배곯지 아니할 수 있다는 걸 알아요. 그리고 밖은 내가 아는 세상보다 더없이 차가울 거라는 것도. 그런데 왜 어머니는 이걸 지우려는 거예요?

소녀가 무구한 눈으로 올려다보며 질문했을 때, 여성은 발 밑이 꺼지는 듯한 감각이 들었다. 심장이 육체로부터 벗어나고, 뱃속은 기이하게 뒤틀렸으며, 머리 끝에서부터 발 끝까지 수분과 피가 모조리 빠져나가는 듯한 끔찍한 감각. 지옥 속에서 여성은 불현듯 의문이 들었다. 이 좆같은 심정의 원천은 무엇인지. 어린 아이가 어른을 걱정하게 만든 우스운 상황? 산 제물로 바쳐질 아이의 숙명에 대한 비통함? 아이의 삶을 짓밟고 살아가는 내 처지에 대한 연민? 이 모든 판을 깐 마을에 대한 홧홧한 분노?

내 아이의 삶과 제 삶을 거래해 기생충처럼 살아가는 스스로에 대한 역겨움이다.
악마와 거래를 했으면 지옥에 떨어질 준비를 했어야지.

여성은 생명이 뱃속에 들어앉았을 때 정을 주지 않으려 부단히 노력했다. 아이가 태어났을 때도 가슴을 저릿하고 따스하게 채우는 감정을 애써 외면하려 했다. 본능적으로 알았다. 단전 깊숙이 박힌 생존본능이.

내가 이 아이를 사랑하면 죽겠구나.

그러나 이제, 여성은 소녀를 조금 더 단단하게 껴안으며 선언했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선고를 내렸다.

"영원히 사랑한단다."

영원한 안식을.

*

「 사랑은, 세상에서 가장
상냥한 살해 방식이다.
그녀는 숨 막히는 상냥함에
목이 졸려 죽었다. 」

/ 사랑, 墨


.
.
.


"─그걸 질문에 대한 답이라고."

조금은 거친 손길에 공책이 탁, 하고 덮였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지은 시가 종이에 어설프게 가려져 사랑만이 남았다.

사랑만이.

987 묵주 (yx5uvSl0Tg)

2023-04-28 (불탄다..!) 00:11:52

다들 앙 뇽 하세요 아직까지 진행이라니 다들 엄청 열활이시잖아!!!!!! ❤️‍🔥🔥❤️‍🔥🔥

988 ◆ws8gZSkBlA (VNZYZUhWsA)

2023-04-28 (불탄다..!) 00:14:01

>>984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해도 되는데 보리가 한 번 더 굳는 걸 볼 수 있어요!

보리: (프로돌하르방)

다이스에서 MA를 알현하면, 다음 레이드 이벤트 때 디버프가 랜덤으로 하나 걸릴 예정이었어요!

989 ◆ws8gZSkBlA (VNZYZUhWsA)

2023-04-28 (불탄다..!) 00:16:04

다들 늦은 시간까지 고생 많으셨습니다:P 진지하게 금요일에도 연장해야하나 고민했어요!

묵주 어서오세요!!!

990 ◆ws8gZSkBlA (VNZYZUhWsA)

2023-04-28 (불탄다..!) 00:17:03

초아주 비설 확인되었습니다!

991 묵주 (yx5uvSl0Tg)

2023-04-28 (불탄다..!) 00:18:59

일상이...하고싶은데(눈물줄줄)...... 오늘 일정이 좀 빡세서 .........슬프네요 🥹🥹🥹🥹

992 온화주 (frgUk4rtJk)

2023-04-28 (불탄다..!) 00:20:53

>>987 묵주 어서와~ 아니 근데 이렇게 어마어마한 거 들고 오기 있기 없기?! 아니 막 진행 끝났는데 숨 돌릴 틈도 없이 싹 읽어버렸잖아~~ 화려한 축제 장면으로 시작해서 점점 바닥으로 꺼지는 듯한 흐름과 그 속에 담긴 묵의 옛날 얘기... 마지막 묵의 시는 너무 먹먹해서 어흑 나 우러욧... ;ㅁ; 흑흑 한번더 먹을래... (?)

>>98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좋아 좋아 온화네 방으로 납치해버려~ ㅋㅋㅋㅋㅋ 아이 재밌다 보리 볼 때마다 놀려야지 희희~

어라 그거 혹하는데? 역시 아쉽다~

993 니오 - 하 (Xq7TT3Q9d6)

2023-04-28 (불탄다..!) 00:21:34

" 거래? "

니오는 고개를 갸웃했다. 거래라니 무슨 이야기일까. 거래라면 무언가의 거래가 이루어졌다는 이야기일터다. 그 사감과 거래를 했다면, 그리고 그 이야기를 굳이 니오의 앞에서 한다면, 그리고 굳이굳이 건드리지 못한다고 이야기 하는 것이라면 이야기는 쉽게 귀결된다. 기숙사와 기숙사간의 어쩌면 사감과 사감 사이의 거래였고 그 거래 품목은 '학생'이었으며 이 경우에는 니오 자신이라는 이야기가 된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거래대상이 되어 이리저리 넘겨졌다는 이야기. 그건 조금 기분 나쁠지도 모르겠네.

" 아-뇨. 패는것도 죽이는것도 제가 직접 합니다. 남의 손을 빌리는 취미는 없어요. "

니오는 그렇게 말하며 어깨를 으쓱했다. 한 대 맞으면 다섯 대를 패주는 것도 물론 좋은 방법이다. 그보다 더 좋은 것은, 확실하게 밟아놓는것이다. 다시는 감히 고개를 들지 못하도록 다시는 감히 자신을 내려다보지 못하도록 달려들어서 때리고 때리고 또 때려서 이러다 정말 죽겠다는 생각이 들 때 까지 때리고 거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진짜로 반 죽여놓으면, 그러면 대부분의 문제들은 해결된다.

" ...오면, 저는 다시 거기로 돌아가는거겠죠? "

황룡 기숙사. 두 번째 떠나서 도착한 곳. 그곳은 아직 '도착'한 곳이지 '정착'한 곳이 아니다. 집을 떠나서 적룡을 찾아 이 곳에 '정착'했다. 그리고 잠깐의 도발에 넘어가서 기세좋게 넘어가겠다고 말해서 황룡으로 넘어갔다. 그리고 넘어간 곳은 딱히 좋다고는 하지 못하겠다. 계속해서 겉도는 느낌. 누구와도 친해지기 어려운 느낌이 계속 들었고 그보다 더 참기 힘든 것은 원래 있던 곳에서 찍힌 배신자라는 낙인. 그것이 자꾸만 괴롭게한다. 우리와 너는 다르다는 그 느낌이 속을 어지럽게 만들어버리고만다.

" 사감님, 저 할 말 있어요. "

두 주먹을 꼭 쥐었다. 힘이 들어간 탓에 멎었던 피가 다시 조금 흐르는게 보였다. 길이 보인다면 걷는다. 벽이 보인다면 들이 받아서 부수고 길을 만든다. 여태까지 그렇게 살아왔다.

" 저, 적룡으로 다시 가고싶..어요. "

994 묵주 (yx5uvSl0Tg)

2023-04-28 (불탄다..!) 00:22:31

tmi 하나만...... 말해보지면 독백 속 모든 숫자들은 이 표를 보고 설정했어요 헤헤....... 🫣😚

995 ◆ws8gZSkBlA (VNZYZUhWsA)

2023-04-28 (불탄다..!) 00:24:00

묵이 독백..!!!!!(눈물)

>>993 이건 답레 쓰기 전에 묻고 싶은데....

니오주 정말 후회하지 않으싲니까?

996 묵주 (yx5uvSl0Tg)

2023-04-28 (불탄다..!) 00:25:34

다들 고생 많았어요! 일정 때문에 끝까지 참여 못한 것이 못내 아쉽지만 다음에 더 열심히 스토리 미는 걸로! 🥹

>>992, >>995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히히 ( ⸝⸝ ᷇࿀ ᷆⸝⸝ƪ)✧ 온화주와 캡틴의 독백들도 잘 읽고 있어요 (입 안 한 가득)(우물우물)

997 니오주 (Xq7TT3Q9d6)

2023-04-28 (불탄다..!) 00:26:28

아아아아 독백은 볼 때마다 가슴이 아픈데 이 옛날 이야기들을 알고싶어 끊을 수가 없구나ㅏㅏ................. 어머니는 그래도 자기 딸을 진심으로 굉장히 아끼는 느낌이네요. 가장 상냥한 살해 방식이라는 말에 치였습니다.. 어머니가 상냥하게 죽인거야  (´•̥ω•̥`) 맛있게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양기 빵빵!

998 아회주 (9H.p7skHKc)

2023-04-28 (불탄다..!) 00:26:38

다들 어서 오셔요!

>>986 애절한 글이에요, 풍요 속의 그 끔찍함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날것의 감정이 살아있는 글이에요... 아이의 탄생으로 하여금 누군가의 광기어린 희비가 교차하는 첫 장면부터 마지막 시의 구절까지 모조리, 따끔따끔하게 살갗을 찔러내요. 누군가는 잘못 되었음을 알고 비참해하고, 누군가는 잘못 되었음을 알지만 다수를 위해 희생하라는 듯 강요하는 모습이라 안타까워요... 묵이는 자신의 삶이 어떤지 알았던 것 같아요. 어쩌면 깨달았을까요, 사랑만이 남았다는 마지막 문장이 비통하게 다가오네요... 어쩜 이런 멋진 글을 쓰셨는지... 존경스러워요!

여담이지만 축제에서 드러나는 날것의 광기가 마치 미드소마도, 쿠마리도, 하물며 인간의 추악함과 종교에 대한 믿음을 가지는 본능을 생각나게끔 하는 두려운 일화여라... 싶어요.

999 니오주 (Xq7TT3Q9d6)

2023-04-28 (불탄다..!) 00:27:00

>>995 네에 -
이거야 뭐, 계속 생각해봐도 그렇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그게 맞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1000 ◆ws8gZSkBlA (VNZYZUhWsA)

2023-04-28 (불탄다..!) 00:28:12

>>999 으음.. 해당 디버프는 각오하셨죠?:)

1001 온화주 (frgUk4rtJk)

2023-04-28 (불탄다..!) 00:30:16

와~ 이사가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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