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이 어떻게 끝나는지 궁금하였을 뿐. 그뿐이었다, 당신의 생을 훔쳐볼 생각은 없었던 것이었다. 침입자를 바라보았을 당신의 눈빛이 어떤 감정으로 변했을지 연은 알 수가 없다. 헤아릴 수 없을 불안과 자책이 연에게 밀물처럼 밀려온다. 듣고서 연은 그런 질문을 하는 이유에 대해 의문에 빠질 수밖에 없다. 당신과의 관계는 이제는 사과나 자책, 후회의 말로도 피할 수 없을 만큼 나빠질 것이라 생각하며, 연은 죄책감으로 자신을 가혹하게 만드는 질문에 답한다. 잠시 후 당신은 화를 내기보다는 마치 원하던 답을 들어 만족하는 것처럼 웃는다.
"사랑을 주고, 사랑을 받았지."
연은 슬픔이나, 절망을 가지고 있다는 것처럼 말했다. 어쩌면 그 분량은 당신과 비슷할지도 모른다. 연은 자신의 혀끝을 감싸는 알싸한 독의 맛을 느낀다.
"... 한참 전에 죽었지. 이젠 썩어가고 있어."
깊은 물속에 잠겨, 수면 저편의 세상을 보듯 살았다. 말하는 연의 목소리는 방금 전 보다 더 힘겨운 목소리였고, 당신을 바라보는 연의 눈동자는 먹의 바다같이 어두웠다. 말을 끝내며 침묵하던 연은 찻잔들 두 손으로 보듬듯 든다. 건네었던 의자에 앉지 않고, 침대에 앉았을 당신의 옆에 조심스럽게 다가와 앉는다. 그리고 속삭이듯이, 이번에는 당신에게 연이 질문한다.
그렇구나, 응, 어떤 느낌인지 알 것 같아요. 사람들마다 생각하는 목소리가 다르다는 점은 매력적이죠... 저는 사근사근하고 차분하지만, 어딘가 물속에 있을 것 같은 느낌으로 상상중이랍니다. 시를 읊으면 참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저만의 연이 적폐가 있어요.😊 테마, 들어보고 가사를 곱씹어 보니 물을 두려워하는 연이의 모습이 살짝, 인어의 모습도 어쩐지 연상이 되고 있답니다. 공허한 심해를 덤덤하게 들여다 보면서 홀로 도망치는 느낌이 들어요...🤔
옷을 벗어던진대도 타박은 커녕 또다시 별난 말로 장단을 맞추어온다. 이 역시 저 검은 두루마기 걸친 이 답다. 그네들의 이러한 면모는 손대기에 부담이 적었으나- 마주한 시선에 일순 스쳐가는 낯빛은 과연 흑룡에 속한 이가 맞구나 싶다. 너무 큰 그릇은 쉬이 채워지지 않고 그 허함은 독기 짙어질수록 고스란히 드러나기 마련이다.
온화의 말을 부드럽게 꼬집어오는 속삭임을 들었으나 아무 말 하지 않았다. 다물린 입술에 말없이 곰방대 물고, 자색 눈동자가 시선을 거두면 붉은 눈동자 역시 앞으로 향한다. 후우- 조금 더 긴 숨소리를 따라 흰 담배연기 흩어져간다.
가자 하여 걷기 시작하고 나온 말은 뒤늦은 의견 물음이다. 늦었다고는 하나 촌각을 다투는 일도 아니니 시간 따위가 중하겠는가. 느긋한 걸음에 맞춰 느긋히 걷던 온화는 옆에서 목소리 들릴 적 흘깃 눈길만 스쳤다. 낮게 뜬 눈 두어번 끔뻑이고, 의견이랄지 뭘지 싶은 말을 내놓았다.
"내 달리 먹고 싶은 것은 있기는 하나, 그것은 파는 것이 아니라서 말이오. 아씨께선 줄 수 있는 것이나, 과연 줄런지 싶소만."
그것이 무엇인지 말 하는 대신 그네 허리에 둘렀던 팔을 옷 위로 스쳐가며 위로 올린다. 등 스친 것은 팔이나 단정히 정돈된 목덜미를 스치는 것은 여지없는 손가락의 감촉이다. 긴 손가락이 뒷목 스윽 훑고 뒤에서부터 턱선 따라 내려올 듯 하다가 물러나 다시 허리로 돌아간다. 후흐. 담배연기를 뱉는건지 웃음인지 모호한 소리 흘린 온화는 허리를 살짝 당기며 걸음을 옆으로 틀었다. 고기 특유의 군침 도는 냄새가 흘러나오는 방향이었다.
"뭐, 그것은 되었고. 일단 이것부터 하나 먹어보세. 주인장! 여기 만두 하나!"
온화가 대뜸 방향을 틀어 데려간 곳은 다름아닌 만두가게다. 안으로 들어갈 필요 없이, 밖에 찜통과 좌판을 두어 말만 하면 바로 바로 꺼내주는 그런 곳 말이다. 데려온 이에게 뭘 먹을지 묻지도 않고 고기만두 제일 큰 것 하나를 시키더니 종이로 감싸여 나온 만두를 받으라고 고개짓한다. 그러면서 온화 자신은 값만 치르고 다시 곰방대를 물 뿐이었다.
"그 만두도 먹고 어떤지 얘기나 해주시오. 가는 길에 보이는 것이 있으면 또 먹음 될 테지."
애초에 온화가 했던 부탁에 같이 장터를 돌면서라는 전제가 붙어있긴 했으니. 딱히 횡포는 아니- 아닐 것이다. 그럴 거다. 만두는 아씨에게만 주고 온화는 담배만 태우며 허리 감싸안고 다시 느긋한 걸음을 내딛으려 했다.
아쉬워라. 제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는 발언을 차마 목구멍 너머로 끄집어내지는 못한 채 속에서 맴돌게 하며 집어삼킨다. 역시 아직은 때가 이르다. 이번의 실수는 아직 가현이 완전히 어른이 되지 않았음을. 그리고 차기 당주라는 딱지를 완벽하게 뜯어내기에는 어리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다. 제 아비가 보았더라면, 당장에 면박을 주었을 만큼 성급했다. 허나 그것을 제대로 실수라고 여기지 않는 것은 가현 자신의 타고난 성질 때문이지 않았을까.
"... 어머나? 우후훗... 이렇게 사람 많은 장소에서 속삭이기에는, 누가 듣고 오해라도 할까봐 겁나는데~"
근데 용하게도 말의 본질을 파악했다. 아까 어른이 되지 않았다는 말은 취소해도 되겠다 싶을만큼 정확히 이해한 듯 보였다. 또 다시 목소리를 낮추며 능글맞은 투로 다시 되돌려주었다. 제 등과 목덜미를 스치는 팔과 손의 느낌에는 그저 간지러운듯 몸만 몇번 움찔거리고 마는 것이다. 좋게 말하면 손대기 딱 좋은 사람인건데 안 좋게 말하면 반응이 재미없는 부류의 사람이었다. 허나 어쩔 수 없다. 저한테 무슨 짓을 하든, 전부 포용할수 있는 게 가현이었으니.
이윽고 원래 나아가던 방향이 틀어지자 가현도 나자빠지지 않으려 발걸음을 총총 옮겼다. 이렇게 안내를 받는것은 좋으나 제 느려터진 발로는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에 얼른 따라가지 않으면 분명 걸음이 꼬일 것이니. 이윽고 여학생의 주문에 가현은 너는 안 먹어? 하는 눈빛으로 여학생을 바라보았다. 반 쪼개서 줘야겠다고 하려 했는데, 이미 말보다 빠르게 곰방대를 무는 것이다.
"으음. 그래? 마냥 받기만 하는건 내 취향이 아닌데... 그래도 성의를 거절하는 건 예의가 아니지. 고마워~"
갓 나온 따뜻한 고기만두. 그것도 제 손보다 훨씬 큰 몰캉따듯한 만두를 차마 한 손으로 다 쥘수 없었는지 두 손으로 쥐고 한입 베어문다. 간도 적당히 잘 맞고. 피도 과하게 퍽퍽하지 않은 편인데다가 만두소의 양도 가득하니 이거 하나만 먹어도 배가 부르지 싶은 것이었다.
"음. 따끈하고 맛있어. 야채가 조금만 더 들어갔으면 식감이 훨씬 좋았을텐데 그건 좀 아쉽고. 비계인 척 딱딱하게 씹히는 부분 없이 잘 어우러지는걸 보면 고기 하나만큼은 신경 많이 쓴 것 같아~"
결론은 맛있다는 뜻이다. 한입 가득 집어넣기 전에 적당히 불어 식히고는 세상 행복한 표정으로 만두를 크게 물었다. 역시 음식이라는 건 뭐든 입 안에 한가득 들어차게끔 하는 게 제 취향에 딱이다. 양 볼이 미어터지도록 입에 넣고 우물거리며, 어렴풋이 즐거움이 묻어나는 눈빛으로 다음은 어딜 가면 좋을지 한참 두리번거린다. 솔직히 만두 먹고 있으니까 술 땡기는데 두루마기 입고 술집 들어갔다가는 당장 쫓겨나도 이상하지 않을테니.
"나 저거 먹을래, 저거. 저기 가자."
간신히 입 안에 있는걸 다 씹어 삼키기가 무섭게 또 크게 물어버렸기에 언어능력이 유아퇴행한건지 의심될 만큼 말이 짧아졌다. 에피타이저 다음에는 메인디쉬가 당연히 따라와야 하는 법. 가현은 국수집을 가리키며 마냥 저거라고만 하고 있는 것이다.
인어의 말에 궁기가 슬며시 그에게로 시선을 돌렸습니다. 궁기는 여전히 미소를 짓고 있긴 했지만, 기분이 나빠 보였거든요.
' 그럴 필요가 있나? ' ' 응.... 하지만... ' ' 하지만은 없어요. 움직일 거면, 효율적으로 움직여야지. 인어까지 거기로 가면, 그 사감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거예요. 인어가 하고 싶은 것도 하지 못하게 될 텐데? 오히려 시간만 버리는 거나 다름 없어. ' ' ..... '
궁기가 말했습니다. 인어는 대답 없이 고개를 그저 작게 까딱였습니다. 그걸 보던 궁기는 잠시 고민하는 것처럼 운을 뗐습니다.
' 지금 상처도 있으니, 그게 다 나으면 가도 됩니다. 혼자서도 잘 다녀올 수 있잖아. ' ' .. 응. '
납득한 인어가 얌전히 불가살에게서 치료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 누군가가 또 들어왔습니다. 흰 소복 차림인 농질입니다.
' 넌 또 어딜 다녀온 거야? ' ' 후배님을 만나고 왔지요ㅡ 그 아이가 나에게 사랑을 물어봤어요. 그러니, 알려줬답니다. '
노래하듯 말한 농질은 자신의 사과를 노리는 인어에게 안 된다고 말하며 그것을 다시 집어들었습니다. 이 사과는 안 돼죠.
' 이 사과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해 줄 거예요. ' ' ? ' ' 후배님이 준 거니까, 소중하고 소중하게... '
' 뭘까. 해보자는건가. 죽고싶다는 걸까. 진짜 한 번 들이받아? 물어죽여버려? ' " 아.. 예.. 뭐.. 그렇죠. "
속으로는 전혀 다른 생각을 하면서 겉으로는 머쓱한듯 머리를 긁적였다. 독기라기보단 자기 성격이 이런 탓일것이라고 항상 생각해왔다. 어쩌면 원래부터 이런 성격이었는데 거기에 독기가 더해져 더욱 큰 시너지를 이루었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진짜 어쩌면 원래는 이런 성격이 아니었던 것이 한 번 뒤집혀버렸는데 거기에 독기가 더해져 더욱 더 깊이 끌어져내렸는지도 모른다.
' 뭔데 방까지 부른거지. 확 뒤집어엎을까. 진짜 물어죽일까? ' " 아.. 네.. "
또 속으로는 전혀 다른 생각을 하면서 겉으로는 다른 말을 했다. 머리가 복잡하고 생각이 많아진데다가 방금 전에는 대판 싸우기까지 했더니 더 사나워지는 기분이었다. 일단은 앉으라는 말에 니오는 바로 앉을까 하다가 자기 꼴을 살폈다. 피가 좀 났다. 주먹에서는 조금 피가 많이 났다. 옷이 더러워졌고 머리가 헝클어졌다. 찢어진 부분도 보이고 흙먼지가 묻은 곳도 보였다. 앉으라고 했으니까 상관없겠지. 내 상태야 자기도 봤을테니까. 니오는 그래도 옷을 한 번 툭툭 털고 자리에 앉았다.
' 이제 딴 집 새끼라고 저렇게 말하는건가. ' " 아 네.. 재미.. 뭐어.. 제가 그렇죠.. "
들고오는 붕대와 연고를 보고 니오는 '아, 괜찮은데.' 하고 말하면서도 먼저 손을 뻗어 들고오는 것을 받아줄까 하였다. 이 정도 상처는 방에 돌아가서 치료해도 끄떡없다. 원래 쿠즈노하의 주술이라면 무너진 것을 세우고 병든 이를 낫게하고 상처를 아물게 하는 주술이었으니까. 문제라면, 니오는 세운 것을 무너트리고 건강한 이를 병들게 하고 상처를 내는 주술에 더 관심을 보이고 재주가 있었다는 것이었지만. 그래도 배운 것은 있기에 어느 정도는. 아주 어느 정도는 할 줄 알았다. 다른 기숙사로 넘어가버린 지금도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만 그 '마법'이라는 것에도 비슷한 맥락의 것들은 있을터였다.
" 그으.. 제가 이렇게 막 들어와도 되는거에요? 제가 여기 있는걸 보면 다른 사람들이 별로 좋아하진 않을 것 같은데. "
적룡은 그랬다. 다른 모든 기숙사를 싫어하고 증오했다. 그리고 니오는 그 '다른 기숙사'사람이 되었다. 아까 그 녀석들이 그렇게 말한 것도 분명 그런 연유가 없진 않을 터였다. 원래 성격이 사납고 날카로워 싫은 소리를 하는 것들은 모조리 물어죽였고 그럴만한 힘이 있기에 망정이었지 그렇지 않았다면 우울감에 빠져 쓰러져버렸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니오는 아까 그 녀석 머리를 찍어주고 왔어야 했는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지 입맛을 다셨다. 나중에 다시 만난다면 그 땐 기필고 머리를 찍어버리리라. 목을 물고 이리저리 흔들어 죽여버리리라. 다시는 입을 함부로 놀리지 못하게 그 주둥이를 막아버리리라.
>>413 아무튼 가현주 어제 나누던 이야기입니다 ꒰◍ˊ◡ˋ꒱੭⁾⁾ 니오도 겉으로는 이렇지만 그리고 실제 성격도 이렇지만 속으로는 여전히 둘째 언니에 대한 기억과 집에 있을 때 충분히 나데나데~ 받지 못했던 기억에 결핍이 있어요. 애정결핍이려나! 아무튼 사람을 그리워하는 그게 여전히 깊이 남아있어서 더 사납게 구는거구요. '난 그런거 필요없어 •'-'•)و✧ ' 같은 느낌~? 그러다가 그게 한계에 달해버리면 펑 터져서 '으에에ㅔ....' 하는 피폐한 다크니오가 되버리는 그런겁니당! 아무튼간에! 니오가 가현이 물건을 찾아주고 -> 거기에 대한 감사의 표시라던가 그런게 평소에 보지 못한 것이라 신선하네..? 같은 느낌으로 점점 가까워지고 -> 피폐 니오의 한풀이. 인거죠? 그러면 니오가 어떤 상황으로 가현이가 그런 상태인걸 봤을까요-?
헐 이렇게 4도사 썰을 한가득 풀어준다고??? 이러면 4도사 찐팬 임가현주 진짜 좋아죽음... 사흉으로 갔으면 지금이랑 크게 다를건 없었을거 같은데 12궁이면 NPC만 거의 20명 되었을거 아니야....? (동공지진) 스토리 외적 사정은 그랬구나 하 너무 맛있고.. 아 나 진짜 임시스레에서 농질이랑 연관성 딥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나름 짜둔 사람으로써 이러면 안되는거 아는데 불가살 진짜 짱좋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아서 잡혀서 다루기 쉬움< 막 이래 분명 스토리에 참전하면 이런 개그 모먼트 갈아엎고 간지 뿜뿜 해줄걸 알면서도.. 취해.. 궁기 입장에서는 당연스럽게 돌발행동 위험성 있는 농질이랑 인어보다 다루기 쉽겠지만 ㅋㅋㅋㅋㅋㅋ (붕방붕방 애기 3도사 보고 강하게 치여죽으며..)
>>503 내가 니오 시트 보면서 눈물 한방울 감춘 부분을 다시 끄집어내다니 일단 선관 마저 짜기전에 눈물 한방울 흘리고 가겠습니다 톡.. (?) 맞아맞아 그런 느낌으로 가면 돼! 음 그 부분 좀 많이 애매하기는 한데 일단 최대한 쥐어짜낸걸로는 임가현 3학년때 농질이 친구 다 죽이고 기숙사에서 나갔단 말이지? 그러고나서 4학년 막 넘어가는 시점에서 애정 사랑 신앙 그런 모먼트 받아줄 사람 사라졌으니까 막 주체 못하고 한참 드러내다가 니오한테까지 그랬다- 정도? 가 떠오르기는 하는데!
>>508 앗 이 귀한 눈물 한 방울 제가 잘 보관해두겠습니다..! 4학년 넘어가는 시점이면 대충 계산했을 때 니오가 1학년에서 2학년 넘어가는 시점이니까 한창 학당에서도 맘 못 붙이고 여기저기 쌈박질 뒤지게하면서 겉돌고 있을 때네요! 맘 붙일 곳도 없고 발 붙일 곳도 없어서 쌈박질만 뒤지게하고 다녔을테니까 그 때 당시 친하다고 말할 사람은 대~충 봤을때 가현이나 온화정도였으려나요? 온화는 니오가 '저 선배 좋아' 하고 따라다니는 거니까 가현이 정도만 친했었으니까 거의 유일한 친구 같은 느낌 😢 그 상황에서 가현이가 니오한테 그랬다는거죠~? 음, 괜찮으시다면 ((사심가득)) 구체적으로 어떻게 했었는지.. 알 수 있을까요...!
夏사감은 기가 막히다는 듯 말했습니다. 그리곤 자신의 탁자 위에서 나뒹구는 맥주를 한 병 집어들었습니다.
' 내가 다 이긴다. 학생을 못 이기는 사감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나? 여기 안에서 그 자식에게 너 데려가라 할테니, 걱정마라. '
진심이었던 듯 그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적어도 그 인간은 학생들 앞에서 자신의 속을 긁어놓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를 뿌득, 갈던 夏사감이 맥주를 마시다가 니오를 바라봤습니다.
' 걱정 마라. 지금은 나도 너 못 건드니까. ' 귀찮게 하는 거래 같으니라고 그 말을 남기고 맥주를 들이켠 夏사감은 종이에 무언가를 그려, 밖으로 날려보냈습니다. ㅡ과겹쳐보지말라고? ' 네 담당 사감보고 오라고 했다. 그래서, 어디서 그렇게 싸웠는지 들어보실까. ' 웃기지말라그래 夏사감이 험상궂은 미소를 지으며 물었습니다. 아 이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