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821074> [약해포+동양판타지] 도술학당 도화(都華) 03. 비틀비틀 걸어가는 너의 다리 :: 1001

이렇게 또 하루가 흘러가요◆ws8gZSkBlA

2023-04-24 17:15:06 - 2023-04-28 00:30:16

0 이렇게 또 하루가 흘러가요◆ws8gZSkBlA (0277aJKzUk)

2023-04-24 (모두 수고..) 17:15:06

1. 본 스레는 해리포터가 아주 약간 포함(마법 주문)된 동양판타지 스레입니다.

2. 수위는 17금 입니다:)

3. 영구제명 되신 분들은 절대로 시트를 내실 수 없습니다.

4. 진행은 매주 토~일 저녁 8시부터 있으며, 수업 이벤트는 평일 full 진행입니다:)

5. 화면 뒤에 사람 있습니다. 둥글게 둥글게!

6. 본 스레는 상판의 기준을 지키고 있습니다. 참치 상판 기준에 부합할 경우의 캐 재활용도 가능합니다.

7. 갱신이 없는지 5일이 지나면 동결, 7일이 지나면 시트 내림처리가 됩니다.

8.
임시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14071

웹박수: https://forms.gle/Akmo5Tzo4wYX7Qyt7

시트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812079



4명의 사감은 마치 어떤 이들을 흉내내는 것 같다.
그게 어떤 이들인지는 사감들 외엔 아는 자가 없는 듯 하다.

441 ◆ws8gZSkBlA (DHRBTnlDRc)

2023-04-26 (水) 14:58:36

윤하주 어서오세요!! 흑흑 배가 너무 고파요..

442 윤하주 (/t6F1hZUpI)

2023-04-26 (水) 15:03:46

얼른 점심 먹자! 맛있는거 먹자! 엄청 맛있는걸로!!!!

443 ◆ws8gZSkBlA (DHRBTnlDRc)

2023-04-26 (水) 15:14:21

스냇면 샀어요!이제 곧 집이니!! 이따 만나로q

444 윤하주 (/t6F1hZUpI)

2023-04-26 (水) 15:16:32

스냇면 맛있지 ... 이따 만나롱!

445 ◆ws8gZSkBlA (Ir5IbZKtOI)

2023-04-26 (水) 16:30:10

배가 빵빵해졋ㅆ어요!!!:D

연습문제 좀 풀고 다시 올게요>:3

446 ◆ws8gZSkBlA (Ir5IbZKtOI)

2023-04-26 (水) 17:36:21

돌아왔어요!

447 윤하주 (/t6F1hZUpI)

2023-04-26 (水) 17:52:49

(쓰다다다다다다담) 생각해보니 농질이 윤하를 기억했다는데 그럼 다음엔 알아보는거야?

448 ◆ws8gZSkBlA (Ir5IbZKtOI)

2023-04-26 (水) 17:56:35

네!! 그리고 특정 이벤트에서 농질이 윤하에게 호의적으로 나옵니다:)

근데 그게 윤하에게 득이 된다고는 할 수 없는... :)
(쓰다듬에 붕방거려요!)

449 윤하주 (/t6F1hZUpI)

2023-04-26 (水) 17:58:37

헉 ... 나는 좋아! 윤하를 마음껏 미워해라! (윤하 : ?)

후후 캡틴은 쓰담하는 맛이 있어 ...

450 가현 - 온화 (svC0LsZa86)

2023-04-26 (水) 17:59:23

"저런.. 그래도 그 한 겹 만큼은 참는게 좋을거 같은데? 이렇게 사람 많은 장소에서 너한테 반해버리는 사람이 여럿 나오면 힘들거야~"

호기로운 여학생의 말을 들으며 가현은 농을 던지듯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를 이었다. 제 옷 또한 품이 커 나풀거리는 옷이었으나 자신은 추울까봐 최대한 꽁꽁 싸매고 나왔는데. 저 모습은 스스로가 말하는대로 자기 자신을 불을 품은 적룡이라고 호언장담할 수 있는 모습이었다.

그러니까 꼬리를 물고 들리는 이야기를 해석하자면 남들이랑 다르니 뭐니 할 것도 없이 저 여학생 본연의 성격이 이렇다는 뜻일 것이다. 느긋한 말투로 툭 던져지는 이야기. 그리고 품에 한결 가까워진 저를 보는 여학생의 시선에 가현은 고개를 살짝 돌려 마찬가지로 여학생을 바라보았다. 쟤들 지금 썸타냐? 하는 말이 나올지도 모를 분위기와 그만큼 가까운 거리에서 시선을 주고받고 있었으나 그것을 피하려는 시도는 없었다. 되려 자신도 여학생을 들여다보고 있을 뿐이다. 눈이라는 것은, 사람의 속내를 단편적으로나마 들여다볼수 있는 가장 확실한 수단이었기 때문에.

"..... 모순이야. 그렇게 말하는 너는, 지금 누굴 떠올리고 있는걸까? 흥미로워. 그 속마음을. 나한테 좀 더 내비쳐주지 않을래..."

그렇다면. 하늘 아래에 같은 사람 둘은 없다는 말을 하면서, 정작 그 말을 하는 본인은 제 모습에서 무엇을 투영하고 있는 것일까. 순간적으로 가현의 낯짝에서 나른함이 지워진다. 고이 휘어있던 입꼬리가 일순 기묘하게 올라간다. 여학생의 속내를 더 자세히 알고 싶다는 듯. 혹은 여학생의 농을 받아치기 위한 농인 듯. 중의적인 느낌을 담은 채 가까워진 거리에서 여학생의 귓가에 조용히, 그리고 또렷하게 속삭인다. 그 뒤에 마치 방금 전의 일은 없었던것처럼 평소 보이던 나른하고 잔잔한 미소를 두른 채 고개를 돌린다.

자신의 물음에는 능청스레 그게 무슨 말이냐고,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고 넘겨도 좋았다. 상대의 속내 뿐만 아니라 제 속내마저 내비쳐지는 것이 눈인 만큼 너무 오래 마주하면 곤란해지기 때문에. 사적으로 만나는 자리는 처음인 사람에게 굳이 자신이 감춘 이면을 드러내보일 필요는 없다. 학당을 졸업하고 당주와 아니무스에 오른 뒤 차차 야망을 펼쳐 나가도 늦지 않을 것이니.

"그럼 좋은 기회를 잡았네~ 일단 입가심으로 아까 말했던 단것부터 먹자. 아니다. 혹시 지금 먹고싶은거라도 있어?"

너무 제 의견만을 밀었다는 것을 뒤늦게라도 알아챘는지 가현은 한 템포 느리게 여학생의 의견을 물어보았다. 그러면서 중심가로 서서히 나아가며, 여학생의 배려를 받아 이리저리 사람을 피해다닐것도 없이 한결 수월하게 복잡한 시정길을 거닐었다. 허리에 팔을 둘러주고 보폭을 맞추어준 것 또한 가현에게는 큰 배려였다. 만약 각자 보폭대로 알아서 나아갔다면 가현은 일단 입가심으로- 까지 말할 적에 어미를 놓친 새끼새마냥 길 한복판에 홀로 덩그러니 놓여 벙쪄있다가 혼자서 먹을거 먹고 기숙사로 돌아갔을 것이 뻔했다. 그만큼 날쌘 모습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었다. 손길이 이끄는 대로 몸을 착 붙이고서 여학생이 느끼기에는 꽤 답답할지도 모를 여유롭고 느긋한 속도로 앞을 향해 나아간다.

"딱히 원하는거 없으면 내가 생각해둔거 먹으러 가고. 아니라면 네 의견대로 하고. 난 아무래도 좋으니까, 네가 바라는 대로~"

애초에 자신이 생각하는 디저트나 과자류는 한끼 식사로는 조금 모자란 부류의 것이기도 했고 어느 쪽이든 자신은 배만 좀 불릴수 있으면 그만이었다. 뒤늦은 배려였으나, 이것 또한 신이 허락한 인간미일 뿐이라고 속으로 되새기며 가현은 오늘도 기어코 1일 1정신승리를 실천한다.

451 가현주 (svC0LsZa86)

2023-04-26 (水) 18:02:56

갱신~~ 좋은 저녁이야~~

452 윤하주 (/euxQlhOmM)

2023-04-26 (水) 18:11:52

가현주 안녕!!!!

453 아회주 (CWAP/VbXNc)

2023-04-26 (水) 18:19:47

갱신할게요, 다들 좋은 저녁 보내고 계실까요?😊

454 연주 (G.oCnKCsNc)

2023-04-26 (水) 18:19:50

답레로 연이 어떻게 대답할지
.dice 0 10. = 3

455 연주 (G.oCnKCsNc)

2023-04-26 (水) 18:20:21

아회주 어서 오세요. 저는 다행이도요. 아회주는요?

456 아회주 (CWAP/VbXNc)

2023-04-26 (水) 18:34:44

저도 오늘은 평온한 저녁을 보내고 있답니다. 내일은 간만에... 쉬는 날이기도 하고요...😌 어쩜 이리도 운이 좋은지!

457 연주 (G.oCnKCsNc)

2023-04-26 (水) 19:00:29

>>456 그렇다니 다행이네요. 내일 쉬는 건 정말로 축하드려요. 푹 쉬실 수 있길 바라요.

더불어 어제 질문에 답해주신 거 이제야 천천히 확인해 보았는데. 올려주신 곡을 여러 번 듣다 보니 아주 조금, 모래알 정도는 아회를 어떻게 구상하셨을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느낄 수 있을까요. 목소리는... 샘플이 없더라도, 자세한 묘사로 상상할 구석이 있어 좋네요. 수려한 외모만큼 예쁜 목소리일 것 같아요.

458 성율 - 인어 (zXddHdvyL2)

2023-04-26 (水) 19:07:51

"너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구나."

동의 없는 이별은 폭력이었다. 설령 동의를 받았다하더라도 그건 자살을 돕는 일이니 살인이었다. 이별의 고통을 모르는 자가 주장하는 말에는 그 어떤 감동도 감흥도 주지 못한다. 미치광이 경멸하듯 인상을 찌푸리는 태도는 당연지사한 일이고, 간혹 그의 무지를 안타깝게 여기는 마음이 든다 해도 그건 방관자들이나 부릴 수 있는 마음의 사치이리 뿐이다. 그러니 성율은 약간의 비웃음과 많은 경멸을 담아 물어보았다.

"네 멋대로 생각하고, 멋대로 행동하기 전에 누구에게나 의견을 물어본 적은 있어? 없지? 없을거야. 넌 그냥 애처럼 떼쓰고 있는거고."

그래서 울고 있는 나와 언니를 보고도 그 말간 눈빛 한번 흘리고 스치듯 떠나갔으니까. 차마 그말은 하지 못했다. 성율이 이를 악 물고 닿은 손에 힘을 주었다.

"남은 사람들의 슬픔따위에는 안중도 없지? 떠나버린 가족을 향한 원망과 그리움. 친구를 잃은 고통. 스스로를 향한 분노... 떠나간 사람의 가능성은? 그들이 잃은 행복, 성취감, 삶의 의미... 이런 것들을 전부 가져가버린 건 너야. 그런데도 넌 아무것도 모를 거야, 그지?"

성율이 도발하듯 나불거렸다. 인어에 대해 아는 바가 없으나 이렇지 않고서는 견딜 수가 없었다. 순간 웃음이 터져나왔다. 비극을 모르는 인간이 희곡이라고 잘 알리가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웃음과 함께 분노도 갈무리한 성율이 은근히 되물었다. 맞잡은 손이 인어의 차가운 손등을 톡톡 두들겼다.

"더이상 삶에서 고통받지 않는다는 게 꼭 행복을 의미하는 건 아니야. 왜 자꾸 네 행복을 남에게 강요하지? 너 혼자 행복하면 되잖아. 왜 자꾸 사람들을 삶으로부터 도망치게 만들지?"

459 성율주 (zXddHdvyL2)

2023-04-26 (水) 19:09:43

갱신합니다~ ^ㅇ^ 다들 좋은 저녁이에요

460 아회주 (CWAP/VbXNc)

2023-04-26 (水) 19:14:48

>>457 연주도 쉬는 날에, 부디 탈없이 푹 쉴 수 있길 바라요. 내일도 무탈하시길 바라구요.😉

깊은 증오라 해야할지, 초반부의 기타는 처절함이 느껴지고, 후반부는 마치 기타가 비명을 지르는 듯해서 꽂히고 말았답니다. 목소리는, 음. 응. 그래요. 자세한 묘사죠... 이런 느낌이다, 샘플을 가져오려다가 하나의 캐릭터이기 때문에 쉽게 가져올 수 없어 아쉬웠답니다...😔 연이도 테마나 목소리로 생각해둔 것이 있을까요? 궁금해졌답니다. 실례가 아니라면 듣고 싶어요!😊

461 아회주 (CWAP/VbXNc)

2023-04-26 (水) 19:15:03

성율주도 어서 오셔요..!

462 가현주 (svC0LsZa86)

2023-04-26 (水) 19:21:59

퇴근후 뜨신물 샤워.. 밥.. 최고..! (행복) 안녕안녕~~ 슬슬 사람들 많아지기 시작하는구만 :3

463 성율주 (jaiCAtKKTo)

2023-04-26 (水) 19:24:34

아회주도 좋은 저녁~
가현주도 어서와요 ^~^

저는 저녁 약속이 있어서 슬슬 나갈 준비를 해야겠네요 이따 봬요~

464 가현주 (svC0LsZa86)

2023-04-26 (水) 19:27:36

성율주 잘 다녀와~~

465 ◆ws8gZSkBlA (D/VMtBaH0Q)

2023-04-26 (水) 19:28:23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아서.. 짜장면 먹으러 나왔어요:3 집에 가서 막레 드릴게요 성율주!

다들 좋은 저녁입니다! 수업에서 고르고 싶은 것 빠르게 픽 해두시고..!!!!! 수업 이벤트는 잦을 예정이니까요!>:3

466 아회주 (CWAP/VbXNc)

2023-04-26 (水) 19:39:59

성율주 조심히 다녀오시고, 캡틴은 너무 무리하시지 않기여요. 가현주 안녕하세요~😊

날이 많이 쌀쌀하니 다들 건강 잘 챙기기여요..!!

467 가현주 (svC0LsZa86)

2023-04-26 (水) 19:51:36

흑흑 다들 건강해줘.. ;-; 수업 이벤트 자주 있다면 다행이다 하고싶은거 맘껏 들어야지~~

468 연 - 묵 (G.oCnKCsNc)

2023-04-26 (水) 20:12:34

문장이 어떻게 끝나는지 궁금하였을 뿐. 그뿐이었다, 당신의 생을 훔쳐볼 생각은 없었던 것이었다. 침입자를 바라보았을 당신의 눈빛이 어떤 감정으로 변했을지 연은 알 수가 없다. 헤아릴 수 없을 불안과 자책이 연에게 밀물처럼 밀려온다. 듣고서 연은 그런 질문을 하는 이유에 대해 의문에 빠질 수밖에 없다. 당신과의 관계는 이제는 사과나 자책, 후회의 말로도 피할 수 없을 만큼 나빠질 것이라 생각하며, 연은 죄책감으로 자신을 가혹하게 만드는 질문에 답한다. 잠시 후 당신은 화를 내기보다는 마치 원하던 답을 들어 만족하는 것처럼 웃는다.

"사랑을 주고, 사랑을 받았지."

연은 슬픔이나, 절망을 가지고 있다는 것처럼 말했다. 어쩌면 그 분량은 당신과 비슷할지도 모른다.
연은 자신의 혀끝을 감싸는 알싸한 독의 맛을 느낀다.

"... 한참 전에 죽었지. 이젠 썩어가고 있어."

깊은 물속에 잠겨, 수면 저편의 세상을 보듯 살았다. 말하는 연의 목소리는 방금 전 보다 더 힘겨운 목소리였고, 당신을 바라보는 연의 눈동자는 먹의 바다같이 어두웠다. 말을 끝내며 침묵하던 연은 찻잔들 두 손으로 보듬듯 든다. 건네었던 의자에 앉지 않고, 침대에 앉았을 당신의 옆에 조심스럽게 다가와 앉는다. 그리고 속삭이듯이, 이번에는 당신에게 연이 질문한다.

"묵은? 살아가고 있어, 죽어가고 있어?"

469 연주 (G.oCnKCsNc)

2023-04-26 (水) 20:24:40



>>460 걱정 해주어서 고마워요. 증오라면 관계에 관한 것일까 하는 느낌이 드네요.

연이의 목소리는.. 모두의 상상에 맡기고 싶어서 이거다 정해둔 것은 없네요. 그냥 잔잔한 목소리라고만 정해두었어요.
테마는... 위 곡을 생각하고 있답니다. 또 이전 독백에 사용했던 Empty Bliss Beyond This World 라는 앨범이랑요.

470 윤하주 (/euxQlhOmM)

2023-04-26 (水) 20:30:25

하 회식 맛있었다 ... 히히

471 윤하주 (/euxQlhOmM)

2023-04-26 (水) 21:00:43

아무도 업서 8-8 고로 내가 차지한다!

472 가현주 (svC0LsZa86)

2023-04-26 (水) 21:02:18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윤하주 쓰다다담) 회식 잘 다녀왔어~~?

473 윤하주 (/euxQlhOmM)

2023-04-26 (水) 21:11:31

후후 맛있는거 잔뜩 먹었지! ><

474 가현주 (svC0LsZa86)

2023-04-26 (水) 21:17:45

하 당연히 내껏도 사들고 왔을거라 믿어 의심치 않아 ^-^ (?) 우리도 회식좀 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한게 언제여 대체..

475 윤하주 (/euxQlhOmM)

2023-04-26 (水) 21:20:23

물론 사왔지~~ 우리 어장 사람들꺼 다 사왔지~~ (텅장)

476 아회주 (CWAP/VbXNc)

2023-04-26 (水) 21:30:19

>>469 어장 분들을 늘 응원하고 있답니다.
관계에 대한 것이, 현재는 맞답니다.

그렇구나, 응, 어떤 느낌인지 알 것 같아요. 사람들마다 생각하는 목소리가 다르다는 점은 매력적이죠... 저는 사근사근하고 차분하지만, 어딘가 물속에 있을 것 같은 느낌으로 상상중이랍니다. 시를 읊으면 참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저만의 연이 적폐가 있어요.😊
테마, 들어보고 가사를 곱씹어 보니 물을 두려워하는 연이의 모습이 살짝, 인어의 모습도 어쩐지 연상이 되고 있답니다. 공허한 심해를 덤덤하게 들여다 보면서 홀로 도망치는 느낌이 들어요...🤔

477 가현주 (svC0LsZa86)

2023-04-26 (水) 21:47:05

아늬 텅장이 될 만큼 사면 어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나른하다.. 보일러틀고 이불덮고 있어서 그런가 몸이 녹는다.... :3

478 류 온화 - 임 가현 (5w.viJhnVM)

2023-04-26 (水) 21:55:34

옷을 벗어던진대도 타박은 커녕 또다시 별난 말로 장단을 맞추어온다. 이 역시 저 검은 두루마기 걸친 이 답다. 그네들의 이러한 면모는 손대기에 부담이 적었으나- 마주한 시선에 일순 스쳐가는 낯빛은 과연 흑룡에 속한 이가 맞구나 싶다. 너무 큰 그릇은 쉬이 채워지지 않고 그 허함은 독기 짙어질수록 고스란히 드러나기 마련이다.

온화의 말을 부드럽게 꼬집어오는 속삭임을 들었으나 아무 말 하지 않았다. 다물린 입술에 말없이 곰방대 물고, 자색 눈동자가 시선을 거두면 붉은 눈동자 역시 앞으로 향한다. 후우- 조금 더 긴 숨소리를 따라 흰 담배연기 흩어져간다.

가자 하여 걷기 시작하고 나온 말은 뒤늦은 의견 물음이다. 늦었다고는 하나 촌각을 다투는 일도 아니니 시간 따위가 중하겠는가. 느긋한 걸음에 맞춰 느긋히 걷던 온화는 옆에서 목소리 들릴 적 흘깃 눈길만 스쳤다. 낮게 뜬 눈 두어번 끔뻑이고, 의견이랄지 뭘지 싶은 말을 내놓았다.

"내 달리 먹고 싶은 것은 있기는 하나, 그것은 파는 것이 아니라서 말이오. 아씨께선 줄 수 있는 것이나, 과연 줄런지 싶소만."

그것이 무엇인지 말 하는 대신 그네 허리에 둘렀던 팔을 옷 위로 스쳐가며 위로 올린다. 등 스친 것은 팔이나 단정히 정돈된 목덜미를 스치는 것은 여지없는 손가락의 감촉이다. 긴 손가락이 뒷목 스윽 훑고 뒤에서부터 턱선 따라 내려올 듯 하다가 물러나 다시 허리로 돌아간다. 후흐. 담배연기를 뱉는건지 웃음인지 모호한 소리 흘린 온화는 허리를 살짝 당기며 걸음을 옆으로 틀었다. 고기 특유의 군침 도는 냄새가 흘러나오는 방향이었다.

"뭐, 그것은 되었고. 일단 이것부터 하나 먹어보세. 주인장! 여기 만두 하나!"

온화가 대뜸 방향을 틀어 데려간 곳은 다름아닌 만두가게다. 안으로 들어갈 필요 없이, 밖에 찜통과 좌판을 두어 말만 하면 바로 바로 꺼내주는 그런 곳 말이다. 데려온 이에게 뭘 먹을지 묻지도 않고 고기만두 제일 큰 것 하나를 시키더니 종이로 감싸여 나온 만두를 받으라고 고개짓한다. 그러면서 온화 자신은 값만 치르고 다시 곰방대를 물 뿐이었다.

"그 만두도 먹고 어떤지 얘기나 해주시오. 가는 길에 보이는 것이 있으면 또 먹음 될 테지."

애초에 온화가 했던 부탁에 같이 장터를 돌면서라는 전제가 붙어있긴 했으니. 딱히 횡포는 아니- 아닐 것이다. 그럴 거다. 만두는 아씨에게만 주고 온화는 담배만 태우며 허리 감싸안고 다시 느긋한 걸음을 내딛으려 했다.

479 인어 - 성율◆ws8gZSkBlA (Ir5IbZKtOI)

2023-04-26 (水) 21:57:29

' 바라니까, 들어줬을, 뿐.... '

인어가 멍한 눈으로 성율을 응시했습니다.

' 물 밖보다 안이 더 행복할 거야. 이, 사람들, 도 그걸, 바라고, 있어... '

정말로 그렇게 믿는 것처럼 그가 몽롱한 어투로 말했습니다. 그는 가만히 서 있다가 다시 성율을 바라봤습니다.

' ...... 역시, 생각이, 바뀌었어. '
' 너도, 다른, 친구들, 도... 물 속으로, 데려가 줄게. 그러면, 너도 생각이, 바뀔 거야... '

그 말은 거의 다짐과도 같았습니다. 그가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났습니다.

' 이번, 에는... 너도, 데려갈게. 그러니까.... 예쁘게, 옷, 입어야 해..? '

그 말은 어쩌면 협박일지도 모릅니다.

['인어'는 성율을 노리기 시작했습니다]

//막레입니다! 고생하셨어요 성율주!!! 즐거웠습니다!

480 온화주 (5w.viJhnVM)

2023-04-26 (水) 21:57:49

갱신~ 위에 아회랑 연이 목떡 잘 들었오~ 저장해놓고 이벤트랑 일상 보면서 뇌내더빙해야지~ (?)

481 ◆ws8gZSkBlA (Ir5IbZKtOI)

2023-04-26 (水) 21:58:52

헉! 아회랑 연이 목떡!!!!

482 온화주 (5w.viJhnVM)

2023-04-26 (水) 22:21:03

https://www.neka.cc/composer/12917

희희 조용할때 몰래 네카 올려야지~

483 ◆ws8gZSkBlA (Ir5IbZKtOI)

2023-04-26 (水) 22:21:19

헐!!! 온화야!!!!!! 온화 멋져요!(야광봉)

484 윤하주 (MA8JHILaDk)

2023-04-26 (水) 22:22:59

(다 먹어버리기)

485 ◆ws8gZSkBlA (Ir5IbZKtOI)

2023-04-26 (水) 22:26:00

윤하주 어서오세요!!!

486 온화주 (5w.viJhnVM)

2023-04-26 (水) 22:27:24

에에엣 분명히 조용했는데~~ 는 사실 왠지 이럴거 같았구~ ㅋㅋㅋㅋ 캡틴 윤하주 안녕~

487 가현 - 온화 (svC0LsZa86)

2023-04-26 (水) 22:32:31

아쉬워라. 제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는 발언을 차마 목구멍 너머로 끄집어내지는 못한 채 속에서 맴돌게 하며 집어삼킨다. 역시 아직은 때가 이르다. 이번의 실수는 아직 가현이 완전히 어른이 되지 않았음을. 그리고 차기 당주라는 딱지를 완벽하게 뜯어내기에는 어리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다. 제 아비가 보았더라면, 당장에 면박을 주었을 만큼 성급했다. 허나 그것을 제대로 실수라고 여기지 않는 것은 가현 자신의 타고난 성질 때문이지 않았을까.

"... 어머나? 우후훗... 이렇게 사람 많은 장소에서 속삭이기에는, 누가 듣고 오해라도 할까봐 겁나는데~"

근데 용하게도 말의 본질을 파악했다. 아까 어른이 되지 않았다는 말은 취소해도 되겠다 싶을만큼 정확히 이해한 듯 보였다. 또 다시 목소리를 낮추며 능글맞은 투로 다시 되돌려주었다. 제 등과 목덜미를 스치는 팔과 손의 느낌에는 그저 간지러운듯 몸만 몇번 움찔거리고 마는 것이다. 좋게 말하면 손대기 딱 좋은 사람인건데 안 좋게 말하면 반응이 재미없는 부류의 사람이었다. 허나 어쩔 수 없다. 저한테 무슨 짓을 하든, 전부 포용할수 있는 게 가현이었으니.

이윽고 원래 나아가던 방향이 틀어지자 가현도 나자빠지지 않으려 발걸음을 총총 옮겼다. 이렇게 안내를 받는것은 좋으나 제 느려터진 발로는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에 얼른 따라가지 않으면 분명 걸음이 꼬일 것이니. 이윽고 여학생의 주문에 가현은 너는 안 먹어? 하는 눈빛으로 여학생을 바라보았다. 반 쪼개서 줘야겠다고 하려 했는데, 이미 말보다 빠르게 곰방대를 무는 것이다.

"으음. 그래? 마냥 받기만 하는건 내 취향이 아닌데... 그래도 성의를 거절하는 건 예의가 아니지. 고마워~"

갓 나온 따뜻한 고기만두. 그것도 제 손보다 훨씬 큰 몰캉따듯한 만두를 차마 한 손으로 다 쥘수 없었는지 두 손으로 쥐고 한입 베어문다. 간도 적당히 잘 맞고. 피도 과하게 퍽퍽하지 않은 편인데다가 만두소의 양도 가득하니 이거 하나만 먹어도 배가 부르지 싶은 것이었다.

"음. 따끈하고 맛있어. 야채가 조금만 더 들어갔으면 식감이 훨씬 좋았을텐데 그건 좀 아쉽고. 비계인 척 딱딱하게 씹히는 부분 없이 잘 어우러지는걸 보면 고기 하나만큼은 신경 많이 쓴 것 같아~"

결론은 맛있다는 뜻이다. 한입 가득 집어넣기 전에 적당히 불어 식히고는 세상 행복한 표정으로 만두를 크게 물었다. 역시 음식이라는 건 뭐든 입 안에 한가득 들어차게끔 하는 게 제 취향에 딱이다. 양 볼이 미어터지도록 입에 넣고 우물거리며, 어렴풋이 즐거움이 묻어나는 눈빛으로 다음은 어딜 가면 좋을지 한참 두리번거린다. 솔직히 만두 먹고 있으니까 술 땡기는데 두루마기 입고 술집 들어갔다가는 당장 쫓겨나도 이상하지 않을테니.

"나 저거 먹을래, 저거. 저기 가자."

간신히 입 안에 있는걸 다 씹어 삼키기가 무섭게 또 크게 물어버렸기에 언어능력이 유아퇴행한건지 의심될 만큼 말이 짧아졌다. 에피타이저 다음에는 메인디쉬가 당연히 따라와야 하는 법. 가현은 국수집을 가리키며 마냥 저거라고만 하고 있는 것이다.

488 4도사는 오늘도.◆ws8gZSkBlA (Ir5IbZKtOI)

2023-04-26 (水) 22:35:33

하늘에 대고 맹세컨데, 불가살이 살면서 가장 무서운 순간은 바로 지금일 것입니다.

' ....... '

미소를 지으며, 사랑스럽다는 듯 자신이 키우는 뱀을 매만지는 궁기를 본 그가 몸서리쳤습니다. 웃고 있다구요. 저 궁기가.

' 무, 무슨 일이야..? '
' ..... '

궁기의 미소가 더욱 짙어졌습니다. 더 물어보면 죽이겠다는 뜻이로군, 그렇게 생각한 불가살은 더 이상 묻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 때, 누군가가 문을 열고 들어왔습니다. 인어입니다.

' 다친 것 같은데요. '
' 아... '

뱀을 쓰다듬던 궁기가 시선을 돌려, 인어를 바라봤습니다. 인어는 대충 응급 처치한 자신의 팔을 내려다봤습니다. 그것도 잠시, 다시 고개를 들어 궁기를 응시했습니다.

' 예전에, 놓친 아이가.... '
' 흠. '
' 궁기. 나도, 거기에, 지금 가도 돼? '

인어의 말에 궁기가 슬며시 그에게로 시선을 돌렸습니다. 궁기는 여전히 미소를 짓고 있긴 했지만, 기분이 나빠 보였거든요.

' 그럴 필요가 있나? '
' 응.... 하지만... '
' 하지만은 없어요. 움직일 거면, 효율적으로 움직여야지. 인어까지 거기로 가면, 그 사감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거예요. 인어가 하고 싶은 것도 하지 못하게 될 텐데? 오히려 시간만 버리는 거나 다름 없어. '
' ..... '

궁기가 말했습니다. 인어는 대답 없이 고개를 그저 작게 까딱였습니다. 그걸 보던 궁기는 잠시 고민하는 것처럼 운을 뗐습니다.

' 지금 상처도 있으니, 그게 다 나으면 가도 됩니다. 혼자서도 잘 다녀올 수 있잖아. '
' .. 응. '

납득한 인어가 얌전히 불가살에게서 치료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 누군가가 또 들어왔습니다. 흰 소복 차림인 농질입니다.

' 넌 또 어딜 다녀온 거야? '
' 후배님을 만나고 왔지요ㅡ 그 아이가 나에게 사랑을 물어봤어요. 그러니, 알려줬답니다. '

노래하듯 말한 농질은 자신의 사과를 노리는 인어에게 안 된다고 말하며 그것을 다시 집어들었습니다. 이 사과는 안 돼죠.

' 이 사과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해 줄 거예요. '
' ? '
' 후배님이 준 거니까, 소중하고 소중하게... '

저주를 걸어서 내 사랑 알려줘야하니까요


뒤틀린 애정이 누군가를 향해 드리워지기 시작합니다.


//4도사의 일상 후일담입니다:D

489 가현주 (svC0LsZa86)

2023-04-26 (水) 22:35:43

아늬 내가지금 저런 애랑 일상을 돌리고 있는거라고?? 하 임가현 너 오늘부터 MA신앙 그만하고 온화신앙 드가라 반박시 시트 삭제함 (???) 갓... 멋지고 예쁘고 다해버려... 오백번 연속 치여죽는다...

490 ◆ws8gZSkBlA (Ir5IbZKtOI)

2023-04-26 (水) 22:36:44

가현주 어서오세요!!!

일상이 참 흥미진진하네요;3!

491 가현주 (svC0LsZa86)

2023-04-26 (水) 22:43:10

캡틴 안녕~~ ㅘ 진짜 4도사들 분위기 다 너무 최고인데 불가살 뭔가 맨날 쩔쩔매는 느낌이라 좀 안쓰럽구 그러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본편 진행만을 손꼽아 기다리게 되는 도화매직이야.. 이와중에 농질 너무 치인다 언니 날 가져 꺄아아악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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