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 >>359 생각하시는 사람이 맞다면 강렬하긴 했어요... 네에...😂 사실 저도 어머나! 하고 이런 짜릿한 모먼트가 있다니 도캡은 정말 대단하신 분이어라! 하고 생각했으니까요... 심연의 맛은... 깊네요...(냠)
가현이의 진단도 긁어봐야 이 참맛이 느껴지네요... 역시 겉과 속이 다른 친구는 최고야... 안 늙었거든...이라니 귀여워...ㅋㅋㅋ 그렇죠! 2년 전인걸요! 기가 세서 안 놀라지만 리액션을 해준다니, 제 도네를 받으세요!!!(?) 게임을 즐기는...군요? 훈수 두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는 적폐가 있어요... 당주와 제사장... 갈리는 가현이... 이상향...? (부릅)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을 지나치지 않는단 점이 가현이의 성격 일면을 잘 보여주는 것 같아요. 달콤한 걸 좋아하는 것도 참 귀엽...다...생...각했는데요, 고백...이... 고...백이요.... 어버, 어버버버... 바라는 대로 이루어졌다는 것이 의미심장하고, 거기다, 어라, 어라아... 이 겉과 속이 다른 모먼트...
(관을... 짜요...)
>>351 니오의 진단이 참 알차요, 오늘도 새벽은 풍족하네요...! 어느 캐릭터든 신뢰의 상중하에 따른 답변에서 차이점을 보여주는 그 모먼트를 참 좋아하는데, 니오의 '물어죽일거야'는 정말이지... 차이점을 아득히 넘어서 아이덴티티로 자리잡는 느낌이에요. 사람이 그립고, 사람 냄새를 좋아하는 자그마한 맹수... 물어죽이는 맹수. 어린 날 성격이 굳어지는 것엔 큰 상처가 있겠죠, 물어보지 말라고 하는 것에서 아직 상처가 아물지 못했다는 면이 보이는 듯해서 안타까워요. 자기가 못한다고 나도 못할거라고 생각하네... 호쾌한 답변이기도 하지! 그 호쾌함 뒤로 안정을 찾는 모습은 풋풋하네요.. 귀여워라. 거기다 슈퍼다크모드 니오라니, 있어서는 안 될 일이지만 귀여워서 양가감정을 느끼고 있어요... 욕 한 바가지... 귀여워... 손짓과 발짓으로 어떻게든 길을 알려주려는 모습이 장해요, 꼬옥 안아주고 싶어라...
>>361 연이는 예쁠 연을 써도 돼요! 세상 모든 보드랍고 예쁜 글자는 연이를 위해 존재한답니다. 더군다나 연아, 연아 하고 부르는 그 발음도 얼마나 예쁜지. 부모님(그리고 창조주인 연주)께서 정말 좋은 이름을 지어주셨다 생각해요. 한계가 올 때는 잠을 잔다니, 난 행복해... 이 부분이 조금 걸리긴 하지만요, 깨고 일이 풀려서 정말 행복해지면 좋을 텐데. 아, 그런데... 마지막... 순수한 것 같아서 귀여워요... 사랑스럽기도 하지...
>>359 가현이 사랑에 대해서는.. 이전부터 봤지만 저 뭔가 얀얀스러운 모멘트가 참 맛있으면서도 죽을 것 같은 이.. 이 느낌 아시나요...? 막 과몰입해서 니오가 가현이 앞에 서서 오들오들 떠는 그런 그림도 막 그려보고.. 너무 맛있어서 참을 수가 없구... 아 그리고 드래그해서 스포도 봐버렸습니다~~~~~ 정말 신앙심이 깊다고 해야할지, 무섭읍니다..! 역시 이런 것도 니오가 봐버리고 오들오들 떠는거 보고싶고 그러네요~ 아 맛있다!!!!!!!!!!!!!!!!!!!!!!!!!!!!!!!!!!!!!!!!!!
>>361 마지막 질문 ㅋㅋㅋㅋㅋ 진단님 또 이러는구나..... 에~ 연이 예쁠 연자 어울리는데 대체왜에에에에엑!!!!!!!!!!!!!!!!!!!!!!!
>>362 아회 시트랑 이번 비설가득 일상 진행되는거 보고 나서 그런가 너무 당연하게 떠올라버리는거 있지..? 원래 심연은 그런거야 깊고도 짜릿하고 중독성있는 그 맛~~ 하 진짜 도캡도 캐오너들도 다 너무 맛집이라 나 이 어장 헤어날수가 없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도네반응도 찰지게 잘 해줄테니 한가득 쏴달라구~~ 아마 금액별로 리액션 정해놓고서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잘 써주지 않을까 싶어! 훈수두는 사람 많지 그렇고말고~~ 임가현 이제 훈수 하나하나 다 따르다가 게임 산으로 가고 게임이 이상해요 트수분들.. 하면서 진도 리셋하고(?) 가끔 진단에서 저런 질문 나올때마다 뿌듯해 임가현 캐릭터성 좀 더 굳혀주면서 오너로써 이해도를 좀 더 올려주는 느낌? 이상향이랑 고백이랑 바라는 것 부분은 아직은 모호하게 풀었지만 나중되면 아 이거였구나 할 만큼 확실하게 떡밥 회수해줄테니 기대하시라~~! 하 근데 아회주 이미 늦었어 명당자리는 내가 차지했는걸~? (관에 누워서 손 흔들)(?)
>>364 아늬 그런 모먼트를 좋아해줄줄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얀의 심화버전..? 이라고 보면 될거같은데 그냥 얀의 탈을 쓴 싸이코에 4차원같기도 하고 아직 나도 얘 사랑 관련된 모먼트를 소화를 못 시키겠단 말이지 :3 하 근데 상황 너무 짜릿하고 좋다 임가현 마냥 해사하게 웃어주면서 왜? 왜 그렇게 무서워하는거야? 당연한 거잖니. 이러고 아무일 없다는 듯 니오 머리 쓰담쓰담해주고 ㅋㅋㅋㅋㅋㅋㅋ 이 어장 최고의 MA 찐사랑러 임가현이 되기 위해 오늘도 열일하는거야~~
>>369 아회의 앞길에 가장 걸림돌이 될만한 건 뭘까! 사람이든 물건이든 상황이든 뭐든 너무 심한 비설털이는 아닌 수준으로 들어보고 싶어 ^Q^
>>370 오케이 확인~~! 내가 기력 남아있을때 이어둔거면 바로 잇고 아니라면 내일 퇴근하고 나서 이어둘게! :)
>>371 (특종! 임가현주 사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내가 이런 피칠갑에다가 사백안+광기미소 모먼트 좋아하는거 어떻게 알고 찰떡같은 픽크루를 가져와주는것이지??? 대사도 너무 좋다 니오랑도 뭔가 관계 발전되면 될수록 진짜 짱 맛있는 뭔가가 나올거같은데 말이지..!
>>378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쌉가능.. 쌉어블... 오케이 결정했다 나 이 모먼트 놓치면 러닝내내 후회할거야 (번득) 괜찮아 모자란 잠은 늘 그랬듯이 버스랑 점심시간 틈틈이 해결하면 되니까~~ 만약 이런 느낌대로 된다면 임가현이 그동안 꽁꽁 숨겨두고 있었던 본색을 제대로 알게 되는거 니오가 첫타자가 아닐까 싶은 느낌..! 얘가 농질이랑 좀 인연이 있는 애라서 농질 쫓겨나고 한참 불안정했을 것 같은데 그때 임가현 본모습을 우연히 니오가 보게 되었다던가? 아니면 다른 방향도 괜찮겠다 싶은거 있으면 이야기해줘 가능성 총동원해서 엮어볼게 ^-^!!
>>380 하긴 아회의 신념이랑 반대되는 사람들이라면 충분히 덜림돌이지! (메모 슥슥) 아니 하이퍼 리얼리즘 선회 뭐야 아악 교수님 교수님!!!! 아늬 진짜로 진짜 딱 10분만 더 주세요 과제 못한건 아닌데 그동안 더 만족스러운 결과물 드리고싶어서 그래요 그동안 충분히 끝마칠수 있으니까 A+ 안주셔도 되니까 부디 10분만.. 더... (PTSD)
주제가 급선회했다는 것.. 찐한 비설의 향기가 느껴지는구만 :3 방금 막 떠오른 질문 하나 더! 아회가 싫어하는 행동이나 싫어하는 사람은 어떤 부류일까? (정답!임가현주)
>>386 정석루트로 가자면... 뭔가 매도당하거나 해서 다대일로 대판 싸우고 힘들어서 뻗어있는거 주워왔다(...)가 있을 수 있고~ 방금 생각난건 가현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물건 잃어버린걸 니오가 우연히 주워서 주인 찾아주겠다고 들고다니다가 만나서 친해졌다-? 는 전개도 있을 수 있구요! 전자로 가면 니오가 더 소중하게 생각할거고 후자로 가면 반대가 될 것 같슴다!
그치만 질문 그냥 못 넘어가지~~ 보고싶은 장면은 MA 마주하는거랑 농질 마주하는거였는데 이미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다 털려버려서 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거 외에는 현대배경 AU? 한번 보고싶어 도믿걸 임가현 MA 빠순이 임가현 한번 돌려보고싶은것.. () 성율이 개그캐기믹도 뭔가 한번 보고싶은데 ^-^
>>389 하 어느쪽이든 너무 최고인데 어쩜좋지.. 전자는 극적인 모먼트가 더 강해질건데 후자는 아직 그런 선관으로 짠 캐들 없었던 만큼 희소성이 더 강해질거고~~ 고민 좀 해봤는데 후자로 가는게 좀 더 재밌을것 같다 ㅋㅋㅋ 임가현 분명 무한한 감사를 표했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고.. 그러면서 겸사겸사 니오 속사정도 듣고 보고 하면서 도닥여주기도 했을테니까 개연성은 매우매우 충분해보여!
가현주도 안녕안녕~~~~~ ㅋㅋㅋㅋㅋ MA... 맞아요 저도 예상치 못하게 털려버려서... (다갓의 농간)(탈탈탈) ㅋㅋㅋㅋ 현대 AU ㅋㅋㅋㅋㅋ 대충 어디 유명 역에서 현수막 들고 MA님을 믿으세요~!!! 하는 가현이라던가 미묘하게 초점 없는 눈으로 기운이 느껴지는데 햄버거 하나 베풀어 주실 수 이을까요 하는 가현이 볼 수 있는 건가요? ㅋㅋㅋㅋ
성율이... 어려운 한자어 같은 거 몰라서 되묻는다거나... 일단 안 풀리면 때리고 시작할까 하는 마인드라든가...
>>392 ㅋㅋㅋㅋㅋㅋㅋㅋ 하 진짜 다이스 이럴때는 겁나 진심이더라;; 그래도 다갓의 농간 덕분에 성율이랑 인어랑 일상 돌리는것도 너무 재미있게 잘 관전했지만 ^q^
그치그치 길가면서 아무나 막 붙들고 형제자매님 관상을 보아하니 분명히 일이 잘 풀릴 상인데 언젠가 막힐 무언가가 보여요 ^^ 좀 더 자세한 상담이 필요하시다면 어디어디로 찾아와주세요 ^^ 이런다던가.. () 아니면 진짜 쌉 오타쿠 갬성으로 ❤️MA❤️ 이런거 프린팅된 티셔츠 입고 집에다가 MA님 관련 굿즈 한가득 쌓아놓고 지내는.. 그런 모먼트... 아늬 미치겠네 안 풀리면 주먹부터 나가는거냐구 ㅋㅋㅋㅋㅋㅋ 아까 카피페 찾다가 찰떡인거 몇개 발견했는데
>>391 그럼 후자의 경우로 하는걸로 할게요!! 저도 그게 뭔가 더 깊게 이어질 수 있을 것 같아서 좋네요~ 무한한 감사 표하고 나니까 니오 입장에서는 '우와, 이렇게까지 하는 사람은 처음이라 신선해' 같은 느낌이라서 기억에 깊게 남을 것 같고 이후부터 인사정도는 하면서 다닐 것 같네요~! 나중에 대판 싸우는거 보고 왜싸워? 라고 물어보거나 하면서 물어보는 전개같은거죠! 나중에 이런 일이 쌓여서 니오가 살짝 제정신이 아니어서 속얘기 털어놓는 그런 이야기 하면서 들어보는걸까요?!
>>394 으으음 흥미롭네요 누군가의 손을 잡고 물에 들어간다니 그 장면을 상상하기만 해도 귀엽고 낭만적인걸요~ 분명 진행할 수 있을거예요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연이의 성격은 변덕스러운 파도 같아서 바다 관련 설정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햇어요 ^_^
>>395 ㅋㅋㅋㅋ 아니 MA 프린팅 옷이 ㅂ은 오타쿠 가현이 생각하니까... 약간 어디 콘서트에서 울면서 야광봉 흔들것 같기도 하고... 뭔가 MA님이 그려진 베개 들고 휘번뜩한 눈으로 돌아다닐 것 같은 광.기가........ 죄송합니다 너무나도 적폐캐해일까요? 가현이는 왠지 숨덕일 것 같기도... 핸드폰 화면 구석에 MA♥ 이런거 붙여놓고 몰래몰래 덕질할지도......... 누군가 어? 너도 MA님 좋아해? 하면 막 밝아져서 앞으로 친하게 지내자 ^^ 해줄 것 같고...
>>39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니오입장 너무 귀엽고 흐뭇하다 ^q^ 임가현은 감사표현 꼭 해주는게 당연하다고 여길거같고.. 그러먼서 니오도 단거 좋아하면 디저트같은거 직접 만들어주고 아니면 뭐 원하는거라도 하나 꼭 사주고 하는 식으로 보답했을거같고.. 헐 너무좋아 ㅠ 원래 같았으면 때려? 싸워? 매도했어? 그럴 수 있지 하면서 넘겼을 모먼트인데 일단 자기 물건 주워주고 그걸 안 버리고 주인 찾아주려고 했다는것부터 감싸줄만한 이유는 완전 충분하다고 봐! 그치그치 막 평소보다 뭔가 좀 멍해보이고 무기력해보이고 하면 무슨 일 있는거냐고 물어보고 속이야기 들으면서 사람은 매도당하는게 아니라 보살펴지고 도닥여지는게 맞다면서 열심 위로해줬을것..
>>398 하 미치겠네 오늘부터 그 적폐 공식설정으로 간다 하나하나 찰떡이라 거를 타선이 없음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숨덕쪽으로 가면 막 공개콘서트 이런건 못 나가고 어두컴컴한 방에서 다크서클 축 내려앉은채로 '헤헤 MA옵ㅎr... 숨소리 너무 좋아...' 이러면서 콘서트영상이나 관련영상같은 거 무한 반복재생으로 돌려보고 사는곳 키 몸무게 연락처 가족관계 개인정보 학력 등등등 다 파악하고 있는 사생팬 될 예정...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대사까지 너무 완벽하고 좋다 나중에 시트캐들으로도 카피페 할 만큼 캐해 성공하면 써먹어도 될까 진짜 너무 찰떡임 이건 몬가 몬가임...
>>379 늘 멋진 진단 가져다주셔서 행복하답니다. 으음, 아회의 목소리는 제가 견문이 그렇게 넓지 않아서, 마땅한 샘플을 가져오기는 어렵네요. 대신 나긋나긋하니 거칠지 않고, 어딘가 잔잔한 느낌...? 감정적인 표현을 할때 특히나 소리가 예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하고 있답니다. 으음, 으으음, 게임으로 치면, 메이플의 남성 아델을 조금 떠올리고 있긴 해요. 덤덤하고 나긋하고 차분한... 게임할 때마다 가끔 듣곤 해서 제게 제일 익숙하기도 하고...
>>385 으음~ 욕심쟁이! 그렇지만 이 욕심 많은 부분을 제가 많이 좋아한답니다. 아회 교수님은 A+을 드리겠대요.
어디보자, 으음,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무가를 무시하는 사람이요. 이건 아주 명확하답니다. 행동이라면 자신을 우습게 여기는 태도를 싫어해요. 이 폭이 아주 좁은데, 그냥 깔보는 거면 그러려니 넘어가고... 정말 인격체로 대우하지 않는 그 깔봄을 싫어해요. 너, 내가 우습지.가 절로 나온다나 뭐라나...
>>388 보고 싶은... 장면... 저는 아회가 티벳여우가 되는 장면을 보고 싶답니다... 와장창 우당탕쿵탕 이벤트 속에서... 홀로 은은하게 미소짓고 .oO(그래... 인간은 원래 그렇지...) 생각하면서 곁에 다가가면 목탁 두드리는 소리가 날 것만 같은...
>>400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아나 가현이 현대 au 보니까 너무 엮이고 싶잖아요 ㅋㅋㅋㅋ 성율이는 확신의 학교 양아치인데 딱히 소란은 안피우고 뒷자리에서 잠만 잘 것 같아요... 가현이한테 나왔따 일반인의 잔인한 질문... 같은 거 많이 물어볼 것 같기도 하고 ㅋㅋ큐ㅠㅠ 나중에 실제로 현대 AU 나오면 재미있을 것 같네요 막 포카 사진 보고 "아, 근데 이거 무슨 쓸모야? 그냥 지갑에 넣어다니는 거면 부적 같은건가?" 이런 발언...
꿀이 우유 속에 완전히 녹아들 무렵, 수저를 한 번 털고 쟁반 위에 찻잔을 담고 돌아섰다. 묵은 사실 조금 정신없었을 뿐, 딱히 분노나 혼란 뭐… 우울? (아, 이건 정정해야 할지도.) 같은 부정적인 감정에 잠겨있지는 않았다. 묵에게는 특별한 감각을 태울 심지가 부족했다. 그러니까, 정신적으로 조금 무기력했기에 본능적으로 감정 소모를 최소화했다. 그건 연이 공책을 들여다보는 것을 발견한 이후로도 계속됐다. 눈빛이 약간 차게 식었을지언정, 의외로. 그래, 이건 정말로 의외였다. 왜일까? 그녀가 아무런 연관도 없는 무구한 아이라서? 아무렴. 관련 있는 이건 무관한 이건 '이런 걸' 보여줄 일도 만무하다. 허탈한 웃음을 속으로 삼킨 묵은 붉은 눈을 떠 연을 살폈다. 시선이 거뭇한 눈가를 스쳤다. …어찌 할까. 범인이라면 저게 단지 시적 허용이라고만 생각하겠으나… 나 외의 타인의 생각을 들여다볼까. 그녀가 내 공책을 들여다봤듯이…….
묵은 찻잔을 공책 위에 내려놓고 자리에 앉은 뒤 질문을 던졌고, 날아온 대꾸에 생각에 잠긴다. "그렇지, 그래요……." 엷게 중얼거리며. 제 생각과 썩 일치하는 문장들 속 한 단어에 깊게 공감한다. 다른 존재. 아니… 이걸 다른 '존재'라고만 표현함이 옳을까? 사랑은 죽음이고, 사랑하는 기점으로 사람은 죽는다. 연이 뱉었던 문장을 다소 과격히 해석한 묵은 제법 멀쩡한 낯으로 웃었다. 이 묵이는… 팔 년 전에 이미 죽은 거나 다름없지. 적막하며 또 개운한 낯으로. 묵은 아주 오래전부터 방황하다가 겨우 방향을 잡은 방랑자의 심정으로, 연을 향해 싱긋 웃었다. 좀 전의 서늘함은 어디로갔는지 퍽 산뜻하고 깨끗했다. 어떠한 흑심도 전무한 양-
"사랑해 봤어요?"
-뜬금없이 이따위 질문이나 던지고 마는 것이다. 그러면서 덧붙였다.
"서투른 풋내기 시객詩客으로서 감상 좀 여쭙고 싶었던 건데 제법 쓸만한 대답이 돌아와서. 마치 사랑이라도 해 본 것 같이."
묵의 생이 들어가 있다, 연은 정확히 꿰뚫었다. 묵도 대답을 듣고는 그 시가 온전한 허위가 아님을 알아챈 것을 얼추 느꼈다. 그러면서 저리 내숭과 능청을 떤다.
"당신은 지금 살아가고 있나요, 죽어가고 있나요."
노래하듯 가볍게 생과 사를 입에 올렸다. 거기에 담긴 의미는 고작 사랑이었다. 고작 사랑.
>>399 늦어버려서 죄송해요!! 가끔 옛날에 집에 있던 기억이 떠올라서 피폐해지고 그러면서 싸움도 평소보다 더 많이 하고 정신이 없다보니까 더 맞고 비척비척하면서도 울지는 않고 있다가 뭔가 가현이가 얘기 들어주면 거기서 눈물 주르륵 흘리면서 '나 괴물이야?' 하고 말하면서 무너지는 그런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