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다 싸우는 사람 둘을 목격하면 어떻게 할 생각?" 아회: "안 봐도 적룡 기숙사겠지… 휘말리기 싫으니 지나친다오. 흔한 일이오."
"그 애는, 그 애는... 죽지 않았어!" 아회: "죽었소. 현실을 부정하지 마시오. 비참하더라도 남겨진 사람은 살아야 하니. 따라가봤자 의미는 없을게요."
"어떤 부분에 성적인 감정을 느껴?"이 질문 또 나왔어요... 아회: "……." "이거... 이거 놓으시오, 놓으시오... 또 이런 망측한 질문을, 남사스럽기도 하지. 스스로의 위신과 소중한 가치를 땅으로 떨구고 어찌 그리 만족하는 표정을 짓냔 말이오…… 놓으시오, 소인은 갈 것이오, 이 속세에 물든 사람들 같으니라고… 세상이 말세야, 말세……." "…" "그, 그만 물어보시오……! 당최 왜 그런 감정을 알아내려 하는 것이오…! 그런 것이 취향이오?!" < 얼굴 빨개짐 본인은 모르지만 압도적인 상하관계.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770083
분명 언질도 신호도 없이 무턱대고 붙잡았으니, 이럴 때는 보통 목소리가 높아지는게 정상이다. 하지만 상대는 흑룡의 두루마기를 걸친 이다. 아씨라 부른 것을 황송하다 하며 곱게 멈추어 돌아보는 그 얼굴을 온화도 마주보았다. 기억에 없는 걸 보니 아직 건드린 적 없는 이 같은데.
흑룡의 독기가 무엇이었던가. 온화는 잠시 생각해본다. 온령이와 일령이, 아, 걔네는 도움이 못 된다. 그 쌍둥이보다는 그래, 수 아씨를 떠올려보자. 한창 겉돌던 쌍둥이가 선배라 부르며 따르고, 제가 허랑방탕하게 굴어도 아프지도 않은 딱밤을 주는 것에 그치지. 깊게 스며들었을 검은 독기는 모든 것 모든 이를 포용하게끔 만든다 하던가. 그렇다면 이 사람도 그런 축이겠구나. 짧게 생각을 정리한 온화는 건넨 것과 다른 대답에 피식 웃었다.
"이 덩치를 들쳐메고 갈 이가 있다면 내 한 번 만나보고 싶소. 필시 나보다 거구일터이니, 아랫도리 역시 덩치값 하는지 궁금하구려."
제가 팔을 걸친 이 아씨가 정말로 그런지 아닌지는 뭐 그런가보다 하자. 온화는 마치 숨쉬듯 자연스럽게 음기 섞인 말을 하며, 제 옷을 단정히 하는 그 손을 잡았더란다. 그리고 그 손을 제가 쥐고 움직여 다시 옷매무새를 흐트러뜨렸다. 닫혔다 풀려가는 단추 사이로 뽀얀 속살 여실없이 드러난다. 하는 김에 단추 하나 더 풀러버리고서 그네의 손을 놔주었다. 다시 어깨에 손 걸치며 말했다.
"역시 흑룡 아씨들은 친절해서 좋으이. 내 별 건 아니고, 과자를 사야 하는데 어디 것이 제일 맛있는지 고를 수가 없어서 말이오. 돈은 내가 낼 테니, 나와 함께 이 장터 바닥을 돌며 아씨가 맛을 보고 제일 맛난 것을 골라주지 않겠소?"
있지도 않았던 용건 즉석에서 뚝딱 만들어내는 것이 한 두번 해본 솜씨가 아니다. 헌데 지어낸 것이면 어떤가. 이 아씨가 그걸 알 리는 없고, 들어주든 아니하든 아무래도 좋을 용건인 것을. 온화는 슬그머니 어깨 쥔 손에 힘을 넣어 제 쪽으로 감싸며 안경알 너머 눈을 휘었다. 들어줄테지요? 하고 말하는 것처럼.
쌩뚱맞은 말을 던졌으나 되려 약간 벙쪄서는 눈만 깜빡거리게 되는 쪽은 상대가 아니라 가현이었다. 세상에 별의 별 사람들은 많으며, 자신이 전부 포용할만한 사람들이다. 그 사람 중에서는 눈 앞의 여학생도 당연히 해당되지만.. 자신이 이 학당에 들어오기 전까지 포함해서 보고 접했던 사람들 중 이렇게까지 노골적으로 구는 사람이 있었던가. 다른 의미로 꽤 재밌는 사람이라고 판단하며 가현은 살며시 미소지었다. 조금 음침한 의미를 담고 있긴 했으나 당차다면 당찬 분위기는 역시 적룡 기숙사답다고 볼 수 있었다.
"음. 그러면 다른 방법으로 물어보는게 좋겠다. 안 추워? 날씨가 좀 따스해졌기는 하지만, 아직 저녁 공기는 차가운걸~"
흐트러진 옷매무새를 어떻게든 정돈해주려면 들쳐매니 뭐니 하는 말로는 안 먹힌다는 것을 알았던 듯 싶었다.. 만 여학생이 이끄는 대로, 저항 없이 순순히 제 손을 맡기는 것은 말과 행동이 다르다는 걸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다. 물론 자신은 그런 점 쯤이야 충분히 포용할 수 있다고 굳게 믿기 때문에 그저 미소지으며 바라보고만 있었다는 쪽에 가깝기는 했다. 포용이라는 것은, 선악이나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본능마저도 마비시키기 때문에.
"신기해. 보통은 흑룡 기숙사 하면 진절머리부터 치던데.. 남들이랑 조금 많이 다른 편일까?"
이윽고 가현의 시선에는 호기심이 가득 들어차기 시작했다. 정말 순수한 부류의 호기심과 탐구심이었다. 남들과 다르다는 것은 그 이유를 파고들 필요도 없이, 일단 한번 바라보고 싶게끔 만들어주는 중요한 요소였기 때문에. 아씨들이라고 말하는 걸 보면 이미 자신 말고도 다른 흑룡 기숙사 학생을 더 접했던 것 같은데, 이랬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던 모양일까. 아니라면 그 학생의 영향으로 흑룡에 대한 편견이 깨진 것일까. 좀 더. 좀 더 알아보고 싶어.
이윽고 가현은 여학생이 이끄는 대로 저항 없이 감싸졌다. 그 와중에도 벗어나려거나 하는 시도는 없었다. 그저 여학생을 바라보며 '이러고 있으면 안 춥겠네~' 라며, 질문에 제대로 대답하기 전에 능청스레 미소지을 뿐이다. 아. 키 크다. 자신도 작은 키는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어느 정도 눈높이가 다른걸.
"마침 나도 배고프던 참이었으니까 잘 됐어. 음식은 가리는거 없이 잘 먹는 편이라 마냥 내 말만 믿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울 텐데~ 그래도 괜찮다면야, 기꺼이."
가자. 달달한 거 잘 만드는 집 알고 있어. 그렇게 말하며 가현은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한다.
쿠즈노하 니오의 오늘 풀 해시는 상대에_대한_신뢰의_상중하에_따른_자캐의_태도는 상: 무슨 짓을 해도 믿어줍니다! 모든 증거가 이 사람이 범인이라고 말해도 네가 아니라고 말만하면 내가 어떻게든 해보겠다고 두 팔 걷어붙이고 나섭니다! 중: 중립적인 스탠스를 취하고 그 사람에게 불리한 진술은 하지 않습니다. 굳이 물어보지 않는다면 먼저 나서서 그 사람에 대해 말하거나 하지 않는식? 선택적 진실만을 말한다고 할까요! 하: 한 번만 더 개소리하면 물어죽일거야
자캐가_가진_의외의_특징 의외라면 의외랄까, 사람을 많이 좋아해요! 아직도 사람이 그립고, 사람 냄새를 좋아합니다
>>351 니오 진단은 긁어보는 재미가 있어.. 나 항상 오늘은 또 어떤 대사를 들려줄까 하고 기대하고 긁은 다음에 짱세게 치여죽는단 말이지.. ()
신뢰도 하랑 모르는 사람 물어죽이는 모먼트 진짜 너무 좋고 외국어에 당황하는 니오 킹갓귀여운데 죽는대사는 너무 짠하자너 ;-; 하 나 슈퍼다크모드 니오 보고싶다 그냥 아 하지마 하지마 하면서 넘어가는데 그래도 계속 깝치면 말 더 안얹고 행동으로 개박살 내버리는 니오 떠올랐어 하 쓰읍 적폐 넘모 맛있고~~ ^q^
>>35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진짜 너무좋아 박자 딱딱 맞추고 이 잔뜩 악물고! 글로 볼때는 마냥 익살스럽지만 때리는 분위기 하나만큼은 진짜 공포스러웠으면 좋겠어 그 이중성 진짜 짜릿하다구... (치여죽음) 이벤트마다 다이스가 계속 애들 멘탈을 뒤흔드는 값을 주던데 아마 니오 슈퍼다크모드도 빠른 시일 내에 볼수 있을거같기도 하고~? 좋아좋아 니오 구독권 50년치 추가로 끊는다.. 50년치로 모자라면 100년치 끊을거다 히히
>>350 >>359 생각하시는 사람이 맞다면 강렬하긴 했어요... 네에...😂 사실 저도 어머나! 하고 이런 짜릿한 모먼트가 있다니 도캡은 정말 대단하신 분이어라! 하고 생각했으니까요... 심연의 맛은... 깊네요...(냠)
가현이의 진단도 긁어봐야 이 참맛이 느껴지네요... 역시 겉과 속이 다른 친구는 최고야... 안 늙었거든...이라니 귀여워...ㅋㅋㅋ 그렇죠! 2년 전인걸요! 기가 세서 안 놀라지만 리액션을 해준다니, 제 도네를 받으세요!!!(?) 게임을 즐기는...군요? 훈수 두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는 적폐가 있어요... 당주와 제사장... 갈리는 가현이... 이상향...? (부릅)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을 지나치지 않는단 점이 가현이의 성격 일면을 잘 보여주는 것 같아요. 달콤한 걸 좋아하는 것도 참 귀엽...다...생...각했는데요, 고백...이... 고...백이요.... 어버, 어버버버... 바라는 대로 이루어졌다는 것이 의미심장하고, 거기다, 어라, 어라아... 이 겉과 속이 다른 모먼트...
(관을... 짜요...)
>>351 니오의 진단이 참 알차요, 오늘도 새벽은 풍족하네요...! 어느 캐릭터든 신뢰의 상중하에 따른 답변에서 차이점을 보여주는 그 모먼트를 참 좋아하는데, 니오의 '물어죽일거야'는 정말이지... 차이점을 아득히 넘어서 아이덴티티로 자리잡는 느낌이에요. 사람이 그립고, 사람 냄새를 좋아하는 자그마한 맹수... 물어죽이는 맹수. 어린 날 성격이 굳어지는 것엔 큰 상처가 있겠죠, 물어보지 말라고 하는 것에서 아직 상처가 아물지 못했다는 면이 보이는 듯해서 안타까워요. 자기가 못한다고 나도 못할거라고 생각하네... 호쾌한 답변이기도 하지! 그 호쾌함 뒤로 안정을 찾는 모습은 풋풋하네요.. 귀여워라. 거기다 슈퍼다크모드 니오라니, 있어서는 안 될 일이지만 귀여워서 양가감정을 느끼고 있어요... 욕 한 바가지... 귀여워... 손짓과 발짓으로 어떻게든 길을 알려주려는 모습이 장해요, 꼬옥 안아주고 싶어라...
>>361 연이는 예쁠 연을 써도 돼요! 세상 모든 보드랍고 예쁜 글자는 연이를 위해 존재한답니다. 더군다나 연아, 연아 하고 부르는 그 발음도 얼마나 예쁜지. 부모님(그리고 창조주인 연주)께서 정말 좋은 이름을 지어주셨다 생각해요. 한계가 올 때는 잠을 잔다니, 난 행복해... 이 부분이 조금 걸리긴 하지만요, 깨고 일이 풀려서 정말 행복해지면 좋을 텐데. 아, 그런데... 마지막... 순수한 것 같아서 귀여워요... 사랑스럽기도 하지...
>>359 가현이 사랑에 대해서는.. 이전부터 봤지만 저 뭔가 얀얀스러운 모멘트가 참 맛있으면서도 죽을 것 같은 이.. 이 느낌 아시나요...? 막 과몰입해서 니오가 가현이 앞에 서서 오들오들 떠는 그런 그림도 막 그려보고.. 너무 맛있어서 참을 수가 없구... 아 그리고 드래그해서 스포도 봐버렸습니다~~~~~ 정말 신앙심이 깊다고 해야할지, 무섭읍니다..! 역시 이런 것도 니오가 봐버리고 오들오들 떠는거 보고싶고 그러네요~ 아 맛있다!!!!!!!!!!!!!!!!!!!!!!!!!!!!!!!!!!!!!!!!!!
>>361 마지막 질문 ㅋㅋㅋㅋㅋ 진단님 또 이러는구나..... 에~ 연이 예쁠 연자 어울리는데 대체왜에에에에엑!!!!!!!!!!!!!!!!!!!!!!!
>>362 아회 시트랑 이번 비설가득 일상 진행되는거 보고 나서 그런가 너무 당연하게 떠올라버리는거 있지..? 원래 심연은 그런거야 깊고도 짜릿하고 중독성있는 그 맛~~ 하 진짜 도캡도 캐오너들도 다 너무 맛집이라 나 이 어장 헤어날수가 없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도네반응도 찰지게 잘 해줄테니 한가득 쏴달라구~~ 아마 금액별로 리액션 정해놓고서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잘 써주지 않을까 싶어! 훈수두는 사람 많지 그렇고말고~~ 임가현 이제 훈수 하나하나 다 따르다가 게임 산으로 가고 게임이 이상해요 트수분들.. 하면서 진도 리셋하고(?) 가끔 진단에서 저런 질문 나올때마다 뿌듯해 임가현 캐릭터성 좀 더 굳혀주면서 오너로써 이해도를 좀 더 올려주는 느낌? 이상향이랑 고백이랑 바라는 것 부분은 아직은 모호하게 풀었지만 나중되면 아 이거였구나 할 만큼 확실하게 떡밥 회수해줄테니 기대하시라~~! 하 근데 아회주 이미 늦었어 명당자리는 내가 차지했는걸~? (관에 누워서 손 흔들)(?)
>>364 아늬 그런 모먼트를 좋아해줄줄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얀의 심화버전..? 이라고 보면 될거같은데 그냥 얀의 탈을 쓴 싸이코에 4차원같기도 하고 아직 나도 얘 사랑 관련된 모먼트를 소화를 못 시키겠단 말이지 :3 하 근데 상황 너무 짜릿하고 좋다 임가현 마냥 해사하게 웃어주면서 왜? 왜 그렇게 무서워하는거야? 당연한 거잖니. 이러고 아무일 없다는 듯 니오 머리 쓰담쓰담해주고 ㅋㅋㅋㅋㅋㅋㅋ 이 어장 최고의 MA 찐사랑러 임가현이 되기 위해 오늘도 열일하는거야~~
>>369 아회의 앞길에 가장 걸림돌이 될만한 건 뭘까! 사람이든 물건이든 상황이든 뭐든 너무 심한 비설털이는 아닌 수준으로 들어보고 싶어 ^Q^
>>370 오케이 확인~~! 내가 기력 남아있을때 이어둔거면 바로 잇고 아니라면 내일 퇴근하고 나서 이어둘게! :)
>>371 (특종! 임가현주 사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내가 이런 피칠갑에다가 사백안+광기미소 모먼트 좋아하는거 어떻게 알고 찰떡같은 픽크루를 가져와주는것이지??? 대사도 너무 좋다 니오랑도 뭔가 관계 발전되면 될수록 진짜 짱 맛있는 뭔가가 나올거같은데 말이지..!
>>378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쌉가능.. 쌉어블... 오케이 결정했다 나 이 모먼트 놓치면 러닝내내 후회할거야 (번득) 괜찮아 모자란 잠은 늘 그랬듯이 버스랑 점심시간 틈틈이 해결하면 되니까~~ 만약 이런 느낌대로 된다면 임가현이 그동안 꽁꽁 숨겨두고 있었던 본색을 제대로 알게 되는거 니오가 첫타자가 아닐까 싶은 느낌..! 얘가 농질이랑 좀 인연이 있는 애라서 농질 쫓겨나고 한참 불안정했을 것 같은데 그때 임가현 본모습을 우연히 니오가 보게 되었다던가? 아니면 다른 방향도 괜찮겠다 싶은거 있으면 이야기해줘 가능성 총동원해서 엮어볼게 ^-^!!
>>380 하긴 아회의 신념이랑 반대되는 사람들이라면 충분히 덜림돌이지! (메모 슥슥) 아니 하이퍼 리얼리즘 선회 뭐야 아악 교수님 교수님!!!! 아늬 진짜로 진짜 딱 10분만 더 주세요 과제 못한건 아닌데 그동안 더 만족스러운 결과물 드리고싶어서 그래요 그동안 충분히 끝마칠수 있으니까 A+ 안주셔도 되니까 부디 10분만.. 더... (PTSD)
주제가 급선회했다는 것.. 찐한 비설의 향기가 느껴지는구만 :3 방금 막 떠오른 질문 하나 더! 아회가 싫어하는 행동이나 싫어하는 사람은 어떤 부류일까? (정답!임가현주)
>>386 정석루트로 가자면... 뭔가 매도당하거나 해서 다대일로 대판 싸우고 힘들어서 뻗어있는거 주워왔다(...)가 있을 수 있고~ 방금 생각난건 가현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물건 잃어버린걸 니오가 우연히 주워서 주인 찾아주겠다고 들고다니다가 만나서 친해졌다-? 는 전개도 있을 수 있구요! 전자로 가면 니오가 더 소중하게 생각할거고 후자로 가면 반대가 될 것 같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