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819065> [약해포+동양판타지] 도술학당 도화(都華) 02. 감기는 끼릭끼릭 소리 :: 1001

끼릭끼릭 돌아가는 소리◆ws8gZSkBlA

2023-04-22 11:52:47 - 2023-04-24 21:21:23

0 끼릭끼릭 돌아가는 소리◆ws8gZSkBlA (aueXIeWdFs)

2023-04-22 (파란날) 11:52:47

1. 본 스레는 해리포터가 아주 약간 포함(마법 주문)된 동양판타지 스레입니다.

2. 수위는 17금 입니다:)

3. 영구제명 되신 분들은 절대로 시트를 내실 수 없습니다.

4. 진행은 매주 토~일 저녁 8시부터 있습니다:)

5. 화면 뒤에 사람 있습니다. 둥글게 둥글게!

6. 본 스레는 상판의 기준을 지키고 있습니다. 참치 상판 기준에 부합할 경우의 캐 재활용도 가능합니다.

7. 갱신이 없는지 5일이 지나면 동결, 7일이 지나면 시트 내림처리가 됩니다.

8.
임시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14071

웹박수: https://forms.gle/Akmo5Tzo4wYX7Qyt7

시트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812079




MA는 태초 시절엔 변덕이 심할 뿐, 최대한 인간들을 이해하려 했다.
그 성향은 그것의 자식인 신수들에게도 강하게 남아있는데, 그 이유는 MA가 자신 안에 존재하던 특정 개념과 그 시절의 심경을 떼어서 빚은 게 신수이기 때문이라는 설이 정설로 받아들여진다.

84 뒤집혀볼래?◆ws8gZSkBlA (kjvgZigkhA)

2023-04-22 (파란날) 22:52:14

>>70

당신이 뛰어갑니다.

비릿한 냄새와 함께 후끈한 열기가 점점 강해집니다.
당장에라도 당신을 태울 것만 같습니다.
열기가 가시지 않습니다.

하늘에서 수많은 운석이 떨어지고 땅이 불탑니다. 그리고 그 앞에서 흰 민소매 원피스를 입은 여성 같은 남성이 여유롭게 티타임을 즐기고 있습니다.

유언은?

감히 두 눈으로 그것의 얼굴을 담지 마라.
그것의 그릇 또한 그것이니.



[>태고의 신이 당신을 응시합니다]
[>태고의 신이 당신을 응시합니다]
[>태고의 신이 당신을 응시합니다]
[>태고의 신이 당신을 응시합니다]
[>태고의 신이 당신을 응시합니다]
[>태고의 신이 당신을 응시합니다]
[>태고의 신이 당신을 응시합니다]
[>태고의 신이 당신을 응시합니다]
[>태고의 신이 당신을 응시합니다]


[>조아린다]
[>유언을 말한다]
[>신을 죽여]



>>72

그것이 고개를 갸우뚱 기울였다가 이내 환히 웃었습니다. 총명한 선택입니다. 그것의 기분이 매우 좋아보입니다.

' 나랑 놀자! '

그것이 당신을 잡아 끌려고 합니다.

' 여기에 숨바꼭질 하던 게 있는데 걘 금방 지쳐서 떨어졌거든! 내가 술래할게! '

[>숨을래]
[>죽여]
[>도망쳐]



>>73

당신은 다가갑니다. 수많은 짐승들의 행렬과 함께 아이들이 훌쩍이는 소리가 들립니다.

아, 저 아이들은 바칠 제물이 없어서 대신 나온 것입니다.

앞선 제사장 행렬은 당신을 발견하지 못합니다.

[>따라가자]
[>도망쳐]

85 뒤집혀볼래?◆ws8gZSkBlA (kjvgZigkhA)

2023-04-22 (파란날) 22:54:16

>>77

당신이 말을 건네자, 아이가 화들짝 놀란 표정을 지었습니다.

왜 불타지 않아?

고개를 갸우뚱 기울인 채, 그것이 당신을 바라봤습니다. 그리고 혼자 무언가를 깨달았습니다.

너, 지금 회차 인간이 아니구나.

그것이 소름끼치게 웃기 시작합니다. 지척에서, 불탄 시체 몇 구가 보입니다.

[>도망쳐]
[>도망쳐]
[>도망쳐]

86 중운 (EODDRud.QU)

2023-04-22 (파란날) 22:57:18

>>80
그의 앞에 있는 짐승도 MA가 빚은 것이니, 동등하고 아름다운 것이다. 생명이 생명을 해치는 것 또한 자연의 수순이요, 그것 또한 존중하는 것이 이치다.

이상은 그러하지만, 그의 두 눈은 좀처럼 진정을 못 한 채 흔들리고 있다. 생명이 죽어서? 신을 알현하는 자는 그런 것에 휘둘리지 않는다. 이것은 필시 저 짐승이 저 자를 섭취하지 않고 시신을 조롱하기에 도인으로서 불쾌한 것. 그는 그리 되뇌였다. 두번이고, 세번이고.

"폐하께서 절 이 곳으로 부른 것은, 당신 때문인 것입니까?"

MA를 위해선 무엇이든. 품에서 부적을 꺼내 들더니 저주를 걸려 했다. 저 시신은 실존하는 것이 아니길 빈다. 이것 모두 꿈이길.

>죽여

87 쿠즈노하 니오 (gpWOYGANOw)

2023-04-22 (파란날) 22:58:10

갑자기 분위기 호러물....!!

88 뒤집혀볼래?◆ws8gZSkBlA (kjvgZigkhA)

2023-04-22 (파란날) 22:58:10

>>78 >>81

' 내 지팡이는 보통 지팡이가 아니거든. 줄어들었잖나. '

당당하다, 이 남자!

' 오냐. 마음껏 부숴라. '

고치는 건 사감님이 해주신대요!

' MA님 만큼이나 없겠냐만은... '

英사감이 어깨를 으쓱이며 니오에게 말했습니다.

' 잘만 고치는데 왜 그리 말하나. '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던 그가 지팡이를 쥔 니오의 손을 맞잡으려 했습니다.

' 그냥, 이걸 해내겠다고만 생각해라. 내가 도울테니. '


>>83

당신은 숨을 참았습니다.

조용합니다.

그리고 불쑥 당신의 눈 앞에 그것이 고개를 거꾸로 뒤집은 채 활짝 웃었습니다.

' 찾았다!! 어떻게 죽여줄까? '

[>조아린다]
[>죽여]
[>도망쳐]

89 중운주 (EODDRud.QU)

2023-04-22 (파란날) 23:00:00

헉... 진행 너무 흥미진진하고 모두 반응 너무 즐거워...! 캐릭터 전원 개성 있어서 넘 재밌다 이런게 드라마화 돼야 하는데.

캡도 진행 고생이 많아:[ 지문 하나하나 쓰는거 힘들텐데 다 정성들여 써줘서 정말 고마워~~ 캡 갈리는 소리 여기까지 들린다

90 뒤집혀볼래?◆ws8gZSkBlA (kjvgZigkhA)

2023-04-22 (파란날) 23:02:04

>>86

울부짖던 짐승이 당신이 꺼내든 부적에 저항하듯 몸부림을 치더니 이내, 움직임을 멈추고 쓰러졌습니다.

그것이 짐승 쪽으로 다가가더니, 당신을 바라봅니다.

몇 번째 인간인지 모르겠는데 이거, 저기에 던져버려.

끝이 보이지 않는 구덩이를 가리킨 그것이 말했습니다. 짐승은 가쁜 숨을 몰아쉽니다. 짐승의 모습은 점점 뱀처럼 바뀌더니, 인간의 형태를 띄기 시작합니다.

빨리.

[>당신의 뜻대로. 왕이시여.]

91 뒤집혀볼래?◆ws8gZSkBlA (kjvgZigkhA)

2023-04-22 (파란날) 23:02:29

>>89 이것이 바로 히든루트의 맛이 아닐까 싶어요!!:D

>>87 :D!!!

92 반 성하 (cOGcCjF3f.)

2023-04-22 (파란날) 23:02:34

"줄어든 게 이 정도라고요? 역시 물건은 좋은 걸 써야 되는구만요."

성하는 지팡이를 이리저리 살펴보며 감촉을 느끼기 시작했다..이것이 사기템의 감촉..

"이야, 우리 사감님 화끈하신 분이었네. 알겠습니다요. 깨울 때까지 박살내볼게요."

성하는 주변의 벽들을 향해 익숙해진 단어들을 다시 외우기 시작한다.

"봄바르다, 봄바르다, 봄바르다, 봄바르다, 봄바르ㄷ..."

누군가가 그만하라고 뒷통수를 쳐야 그만할 기세인 성하.

93 (QLY11eDLF.)

2023-04-22 (파란날) 23:02:38

>>85

​ 무구한 아이의 모습이 웃기 시작하자 소름이 등줄기를 타고 올라와 솜털이 삐쭉 섰다. 입매를 가린 오른팔에 힘이 빠진 듯 느리게 내려갔다. 일순 멍한 얼굴. 어? 하는 찰나. 묵은 즉시 뒤돌아 뜀박질을 시작했다.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디로 가는지도 몰랐다. 그저 본능만이 남아 뛰었다.
뛰다보면 멈췄던 생각이 드문드문 떠올랐다. 죽을 거 같았다. 허나 제 죽음은 이렇게 이루어져서는 안되었다. 그 날 이후 결심한, 단 하나의 삶의 목적을 이렇게 무너지데 둘 순 없다.
소맷자락 안에 넣어둔 부채는 이미 손이 하얗게 질릴 정도로 꽉 쥐고 있었다.
불에 타? 지금 '회차'? 이게 다 무슨 소리야?

[도망쳐]

94 가현 (G8T1MtPqs6)

2023-04-22 (파란날) 23:05:22

그 어떠한 흐트러짐도 없이 그것을 알현했다는 것에 대하여 예를 표하고 있던 가현은 잡아끄는 손길에 그 어떠한 저항도 하지 않고 순순히 이끌렸다. 그런 와중에도 제 모습을 가려야겠다 싶었는지 얼굴 위에 얹은 손 내려놓지 않고 그대로 있었다.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퍽 재미있는 광경이었을 것이다.

"아아... 어찌하여 소녀를. 그저 덧없는 미물일 뿐인데.."

가린 얼굴 너머의 가현은, 미소짓고 있는가? 그저 이 순간이 꿈만 같았으나, 꿈결이 아니라는 것이 자신을 더없이 황홀하게끔 만드는 듯 하였다. 어찌 죄스러운 자신을 한껏 용서해주시는 것으로 모자라, 유흥에 함께할 기회를 쥐어주신단 말입니까. 역시 자신이 택한 길이 잘못된 것이 아니었음을 다시금 인지하게 된다.

"당신께서 허가하신다면, 소녀. 당신의 유흥에 친히 함께하며. 당신만을 위해 이 덧없음을 찢어 내리겠나이다. 친애하고, 경외하고, 존경하는 신이시여. 우후훗.."

차라리 돌아가지 않아도 좋아. 여기서 평생을 지내더라도 좋아. 그토록 갈망하던 것을 취할 수만 있더라면- 내 못할것 무엇 있겠는가. 가현은 발걸음을 옮기며, 적당히 숨을 장소를 골랐다. 그러는 와중에도 드넓이 펼쳐진 호박밭에 함부로 발을 들이는 일이 없었던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숨을래]

95 모윤하 (GIB4zbBCDE)

2023-04-22 (파란날) 23:05:57

본능이 보내는 모든 경고를 무시하고 앞으로 뛰어갔을때, 그리고 금방이라도 자신을 태워버릴듯한 열기를 느꼈을때 그는 깨달았다. 이 장소로 누가 불러들였는지, 그리고 지금 그의 앞에 있는 것이 누구인지.

" ... 예전부터 생각하고 있던게 있습니다. "

눈을 감고, 무릎을 꿇으며 머리를 조아린다. 여전히 강한 열기가 느껴졌고, 공포감이 몰려왔기에 평소의 그 답지 않게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 나를 재앙으로 치부한 자들을 고통스럽게 하는 것. "
" 그것이 제 유언입니다. 위대한 분이시여. "

백색에 침범 당한 흑발이 작게 흔들린다.

96 뒤집혀볼래?◆ws8gZSkBlA (kjvgZigkhA)

2023-04-22 (파란날) 23:06:04

>>93

처음엔 땅도 전부 불태웠고.... 그 다음엔 짓이겼고 그리고....... 음. 걱정 마!

그것이 도망치는 당신을 보며 히죽 웃었습니다. 모습이 보이지않음에도 보이는 것만 같습니다.

뒤에서 왔든, 앞에서 왔든 상관 없어.

살아 움직이는 것들은 전부 불태워버릴거야.

그것이 그렇게 다짐하듯 말했습니다.

[>신을 죽여]
[>신을 죽여]
[>도망쳐]
[>죽기 전에 죽여]

97 뒤집혀볼래?◆ws8gZSkBlA (kjvgZigkhA)

2023-04-22 (파란날) 23:07:44

가현주! 홀 짝 중에서 골라주세요!

98 쿠즈노하 니오 (peehW5wFFU)

2023-04-22 (파란날) 23:08:48

" 읏... "

잘만 고치는데 왜 그러냐나니, 도와주겠다고 하는 말. 그 말에 니오는 살짝 경직하곤 불편한 표정을 지었다. 어째선지 옛 기억이 떠올랐다.모두가 괴물이라느니, 이단아라느니 할 때 항상 연습을 도와주던 둘 째 언니의 말이 항상 이런식이었으니까.

' 막내야, 우리 막내야. 잘 하고 있어. 언니가 도와줄게. 우리 막내는 할 수 있어. '

니오는 작게 '언니야-'하고 중얼거리곤 지팡이를 꼭 쥐었다. 이제와서 다시 집으로 돌아갈 순 없다. 갈 때 가더라도 긴 시간이 지난 후일 것이다. 그 때 돌아가서 자기도 이런 주술을 할 수 있다고 보여주고 싶은 것은 끝까지 믿어주던 둘 째 언니의 그 따스한 온정에 보답하고 싶기 때문일까.

" 몰라요.... 레파로! "

99 가현주 (G8T1MtPqs6)

2023-04-22 (파란날) 23:08:57

어어.. 홀!

100 백일몽에 오신 걸◆ws8gZSkBlA (kjvgZigkhA)

2023-04-22 (파란날) 23:09:35

.dice 1 100. = 78-홀에 흰색

101 백일몽에 오신 걸◆ws8gZSkBlA (kjvgZigkhA)

2023-04-22 (파란날) 23:09:42

:)!

102 (aCSeb7hexs)

2023-04-22 (파란날) 23:10:31

귀를 간질이는 소름 끼치는 웃음 소리. 무거우나 한편으로 흥겨운 것 같기도 한 음악소리. 아 갈채하라, 기억에 남은 이 음악소리를 모르는 것은 아니었다. 연은 감았던 눈을 떠낸다. 이제 이것이 평온한 꿈이 아닌 악몽임을 안다. 허나 악몽도 결국 불쾌한 꿈에 불과한 것이니 두려워 할 필요 없다고. 머리는 아는 것이지만, 마음은 두려워 할 수 밖에 없는 것일까. 파도처럼 몰려오는 거대한 두려움에 연은 바로 뒤를 돌아 멀리멀리 도망치려 한다.

[>도망칠래]

103 성율 (Oz14SUXD4.)

2023-04-22 (파란날) 23:10:33

아이들의 웃음 소리가 들렸다. 아니다. 가만 들어보니 우는 소리였다.

아주 질 나쁜 꿈을 꾸고 있다고. 성율은 그렇게 생각했다. 고향 사람들의 얼굴은 일순 녹아내리더니 다른 이들로 변했다. 성율은 그렇게 썩은 이빨처럼 서 있는 사람들의 얼굴을 하나하나 훑어보다, 또 다시 정신이 이상해져 덜컥 겁이 나는 것이었다. 과거의 기억과 현실이 뒤섞여 버린 탓에 제대로 된 판단을 내리지 못하게 된 걸지도 모르지.

그 자리에서 성율은 등을 돌려 마구 뛰었다. 자신은 해야하는 일이 있다고. 해야만 하는 일이라고. 그렇게 비겁한 변명을 하며 도망치고 마는 것이었다.

[>도망쳐]

104 가현주 (G8T1MtPqs6)

2023-04-22 (파란날) 23:10:55

아늬...?

105 백일몽에 오신 걸◆ws8gZSkBlA (kjvgZigkhA)

2023-04-22 (파란날) 23:11:46

>>94

' 찾는다!!! '

그것이 밝은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멀리서, 무언가가 더 있는 거 같은데 당신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호박밭에 발을 디디는 것 조차 하지 않았잖습니까.


당신이 숨은 쪽 가까이에 그것이 다가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것은 노래를 흥얼거리며 당신을 찾으려 합니다.

' 진짜 잘 숨네! '

[>자유]



>>95

그것이 히죽 웃었습니다.
아니, 웃음 소리마저 들린 것 같습니다.

그게 전부구나?

그것의 손짓에 불타는 행성이 당신의 바로 위까지 다가오는 게 느껴집니다.

[>도망쳐]
[>신을 죽여]
[>받아들여]

106 백일몽에 오신 걸◆ws8gZSkBlA (kjvgZigkhA)

2023-04-22 (파란날) 23:12:27

>>98 앗! 봄바르다 쓰라는 소리였어요 니오주!!!

107 백일몽에 오신 걸◆ws8gZSkBlA (kjvgZigkhA)

2023-04-22 (파란날) 23:13:44

>>102 >>103

당신은 도망쳤습니다.

도망치고 또 도망쳤습니다.

턱, 무언가가 당신의 발에 걸렸습니다.

[>아래를 내려다볼래]
[>그냥 도망쳐]
[>지금이라도 신을 알현하자]

108 (QLY11eDLF.)

2023-04-22 (파란날) 23:13:45

설마, 설마, 설마. 얼마 뛰지도 않았지만 벌써 헛숨을 들이킨 묵은 부정하고 싶은 가설이 계속해서 떠올랐다. 지금, 저, 꼬마 아이가─. 뒷말은 더 이어지지 못하고 끊어졌다. 생각조차 숨 죽여야 할 것 같았던 탓이다.
​원래도 체력이 그닥 좋지 못했던 묵이었다. 여전히 숨을 몰아쉬며 부채를 다시 쥐었다. 고뇌에 빠진다. 그러나 계속 뛰기 시작한다.

[도망쳐]

109 백일몽에 오신 걸◆ws8gZSkBlA (kjvgZigkhA)

2023-04-22 (파란날) 23:14:08

묵주! 홀짝 중에서 골라주세요:)!

110 중운 (EODDRud.QU)

2023-04-22 (파란날) 23:14:47

>>90

할퀴어지고 물어뜯길 각오로 한 공격이였는데, 별 탈 없이 짐승은 움직임을 멈췄다. 죽이지 못한걸 보니 아직 수행이 부족한듯 하던가, 이전에 하던 생각은 도통 기억에 남지 않는다.

그가 모습을 드러냈다. 존재 이유, 부모, 그의 세상과 이 우주를 그리는 모든 것. 본능적인 두려움이 몸을 감싸 안는 것에 입가에 미소가 스며든다. 짐승이 인간의 형태로 변질된 것은 보이지도 않는다. 그것이 변한게 아니라 소멸한 것이였어도 그는 눈치를 못 챘을 것이다. 왕을 앞에 두고 어찌 돌덩이에 눈을 주겠는가.

시선은 바닥으로 꽂은 채, 숨이 아직 붙어있어 온기가 느껴지는 인간의 손목을 잡아 끌었다. 여전히 뛰는 손목의 맥박은 그에게 전해지지 않을 것이다. 그는 그대로 구덩이 쪽으로 잡아 끌어 인간을 밀어 넣었다. 그것이 전부 끝나고서야 여전히 시선을 마주치지 않는 채로, 회답을 해 온다.

"명하시는 대로. 더 필요하신건 없으십니까, 왕이시여."

111 묵주 (QLY11eDLF.)

2023-04-22 (파란날) 23:15:33

>>109 이런거... 결정을....!!! 못하겠으니 다이스로!
.dice 1 2. = 1
1 홀
2 짝

112 중운주 (EODDRud.QU)

2023-04-22 (파란날) 23:16:29

>>110 [>당신의 뜻대로, 왕이시여] 악 까먹엇어~~~

헉... 근데 엄청 맵고 캡 내 비설 읽고 기억해준거 너무 잘 드러나서 감동이야.. 🥹 늘 고맙고 수고 많아~~ 😭

113 백일몽에 오신 걸◆ws8gZSkBlA (kjvgZigkhA)

2023-04-22 (파란날) 23:16:58

>>112 :D!!!!

114 백일몽에 오신 걸◆ws8gZSkBlA (kjvgZigkhA)

2023-04-22 (파란날) 23:17:20

.dice 1 100. = 59-홀에 흰 털을!

115 백일몽에 오신 걸◆ws8gZSkBlA (kjvgZigkhA)

2023-04-22 (파란날) 23:17:35

오! 이번 레스가 마지막이 되겠군요!!!

116 가현 (G8T1MtPqs6)

2023-04-22 (파란날) 23:19:36

밝은 목소리는 귓가를 후벼파고 뇟 속 깊은 곳까지 파고든다. 두려움. 절망. 공포감. 그 모든것이 내제된 그 목소리를 가현은 그저 한껏 만끽하며, 받아들인다. 그래. 그때도 그러지 않았는가. 그저 당신만이 즐거울 수 있다면.. 저가 느끼는 감정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믿어 의심치 않사옵니다.

점차 거리를 좁혀오는 소리가 들리면, 가현은 다시 눈을 감고 제 본낯을 가렸다. 자연스럽고 몸에 익은 그 행동은 자신의 가문에서 그토록 이야기하던 예의범절과도 같은 것이었다.

'당신이 재미를 느낄수만 있다면. 저의 덧없음으로, 쾌락을 즐길수만 있다면...'

이 소녀. 못 할게 무엇 있겠나이까. 인간이 정한 죄악이 무슨 의미가 있겠나이까. 말 없이 속으로 되아리고 그것을 충분히 만족시키기 위하여, 가현은 더더욱 숨을 죽이고 몸을 숨길 뿐이었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입꼬리를 끌어올리고 있었다. 이런 덧없는 행동마저 칭찬하실 만큼- 당신은 자애로우시며. 동시에 무자비하시니.

[>어어... 계속 숨기!]

117 묵주 (QLY11eDLF.)

2023-04-22 (파란날) 23:20:46

중운주가 그렇게 말하니 중운이의 비설이 더욱 궁금해졌습니다... 🥹

118 모윤하 (GIB4zbBCDE)

2023-04-22 (파란날) 23:20:48

그저, 말없이, 담담히, 예정대로, 받아들일뿐.

[> 받아들인다]

119 묵주 (QLY11eDLF.)

2023-04-22 (파란날) 23:20:58

와 다이스 맞췄다!

120 류 온화 (nN2EzfEAx2)

2023-04-22 (파란날) 23:21:56

짧은 순간. 온화의 머릿속에는 온갖 생각이 스친다. 그저 연례행사를 즐기러 나와 이게 무슨 일인가. 내 아회를 괴롭힌 벌을 받는 겐가? 그렇다면 본인에게 받아야지 왜 별것이 다 --인가. 겉으로 안 그런 듯 해도, 결국 온화도 적룡이다. 붉은 머리, 게다가 붉은 눈은 쉬이 불타올랐다.

대뜸 뒤집힌 얼굴이 보였을 때. 그것은 터졌다.

"어이쿠 깜짝이야!"

온화는 웃으며 어떻게 죽여줄까 따위를 말하는 얼굴을 향해 망설임 없이 다리를 차올렸다. 정확히 무릎으로 얼굴을 가격하려 했다. 저게 누구인지 알 바인가? 성가신 것은 눈 앞에서 치워버려야지.

[>죽여]

121 백일몽에 오신 걸◆ws8gZSkBlA (kjvgZigkhA)

2023-04-22 (파란날) 23:24:19

오......

.dice 1 100. = 8-60 이상 :)

122 백일몽에 오신 걸◆ws8gZSkBlA (kjvgZigkhA)

2023-04-22 (파란날) 23:24:27

와........ :ㅁ

123 윤하주 (GIB4zbBCDE)

2023-04-22 (파란날) 23:25:04

무슨 일이야!!!

124 아회주 (Eaucwznk4k)

2023-04-22 (파란날) 23:25:50

물건을 대가로 일 끝난 친구 픽업해주기... 늘 밤길 운전은 조마조마하니 돌아왔답...니다...?(진행 보고 굳어버림)

125 (aCSeb7hexs)

2023-04-22 (파란날) 23:25:55

누군가 쫓아오는 것 같은 기운에 도망치나, 결국 악몽을 벗어나지 못하고, 쳇바퀴 돌듯 빙빙 돌고만 있는 것인데. 정신없이 달리다 무언가에 발에 걸리면 연은 넘어질 뻔하다 간신히 멈춰 선다. 악몽이이니까. 꿈이니까. 죽어도 꿈 속에서 죽는 거니. 더 두려워 하지 않고, 아니
포기하는 마음으로 뒤돌아서며 다가오는 것을 마주하려 한다.

[>지금이라도 신을 알현하자]

126 성율 (Oz14SUXD4.)

2023-04-22 (파란날) 23:26:29

순간 모든게 침잠하고, 몇 남은 행동의 갈래 중에 정해진 길이 하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율의 공황에 빠진 얼굴, 눈물 뚝뚝 떨어지던 얼굴이 순간 잠잠해들었다. 방금 전까지는 무얼 해야할지 몰랐는데, 이제는 무엇을 해야할지 알게 된 기분이었다. 지금껏 걸어온 길이 결국은 하나의 길로 향하는 돌림길이었음을, 이제야 깨달은 까닭이다.

자신처럼 아둔한 이에게 무슨 볼일이 있으신지 모르겠으나, 기왕지사 이렇게 된 거 예의를 갖춰야겠다 싶어 무릎 꿇고 높은 분 배알하듯 몸을 조아렸다.

"신님, 신님."

눈을 꼭 감고 고개를 숙이자, 이마가 풀숲에 닿았다.

"저는 배운 것이 없고 아는 바도 없는 무지렁이인데, 신님께 도움 드리지 못할까 두렵습니다."

제사장 곁에서 몸종 노릇을 해왔다고 자신에게 자격이 생기는 것도 아니고. 설마 높으신 분께서 자신에게 관심을 가질 거라고는 더더욱 생각도 안해봤으니. 이 상황이 성율에게는 얼마나 당황스러울까.

[>지금이라도 신을 알현하자]

127 묵주 (QLY11eDLF.)

2023-04-22 (파란날) 23:26:38

스진따라 캡 이름 바뀌는거.....좋다....... 🤤

128 연주 (aCSeb7hexs)

2023-04-22 (파란날) 23:26:45

아회주 고생하셨어요. 다시 어서 와요.

129 중운주 (EODDRud.QU)

2023-04-22 (파란날) 23:26:51

>>117 중운이 비설 재미없는데. 그거 말고 같이 묵이 비설 감상하자... 🥹

130 가현주 (G8T1MtPqs6)

2023-04-22 (파란날) 23:28:17

아화주 다시 안녕~~ 맞아 뭐가 튀어나올지도 모르고 앞은 안 보이고.. 이래저래 위험하지 :0

131 중운주 (EODDRud.QU)

2023-04-22 (파란날) 23:28:38

아회주 수고 많았어~~ 밤길 운전 무섭지ㅠㅠ 어서와~~

132 가현주 (G8T1MtPqs6)

2023-04-22 (파란날) 23:28:53

아늬 아회주라구... 가현주 손가락 왜 파업했냐구.. (찡찡)()

133 환영합니다. 이제 깨어나.◆ws8gZSkBlA (kjvgZigkhA)

2023-04-22 (파란날) 23:29:00

아회주 어서오세요!고생 많았어요!(안마 도다다다다) 한 레스에 몰아서 전체 처리하는 중이니.... 느긋하게 기다려주세요:)!

134 묵주 (QLY11eDLF.)

2023-04-22 (파란날) 23:29:16

(아회스토리답레봄)(입 떡 :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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