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819065> [약해포+동양판타지] 도술학당 도화(都華) 02. 감기는 끼릭끼릭 소리 :: 1001

끼릭끼릭 돌아가는 소리◆ws8gZSkBlA

2023-04-22 11:52:47 - 2023-04-24 21:21:23

0 끼릭끼릭 돌아가는 소리◆ws8gZSkBlA (aueXIeWdFs)

2023-04-22 (파란날) 11:52:47

1. 본 스레는 해리포터가 아주 약간 포함(마법 주문)된 동양판타지 스레입니다.

2. 수위는 17금 입니다:)

3. 영구제명 되신 분들은 절대로 시트를 내실 수 없습니다.

4. 진행은 매주 토~일 저녁 8시부터 있습니다:)

5. 화면 뒤에 사람 있습니다. 둥글게 둥글게!

6. 본 스레는 상판의 기준을 지키고 있습니다. 참치 상판 기준에 부합할 경우의 캐 재활용도 가능합니다.

7. 갱신이 없는지 5일이 지나면 동결, 7일이 지나면 시트 내림처리가 됩니다.

8.
임시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14071

웹박수: https://forms.gle/Akmo5Tzo4wYX7Qyt7

시트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812079




MA는 태초 시절엔 변덕이 심할 뿐, 최대한 인간들을 이해하려 했다.
그 성향은 그것의 자식인 신수들에게도 강하게 남아있는데, 그 이유는 MA가 자신 안에 존재하던 특정 개념과 그 시절의 심경을 떼어서 빚은 게 신수이기 때문이라는 설이 정설로 받아들여진다.

33 온화주 (nN2EzfEAx2)

2023-04-22 (파란날) 22:01:22

ㅎ...호에엥?

34 너도 한 번◆ws8gZSkBlA (kjvgZigkhA)

2023-04-22 (파란날) 22:02:07

넓다른 호박밭!!>:3

35 아회주 (Eaucwznk4k)

2023-04-22 (파란날) 22:02:19

저어, 캡틴... 정말 실례지만 웹박수 한번만 확인해주실 수 있을까요...?👀

급한 설정이 막 떠올라서, 네, 아니오로만...🫠

36 너도 한 번◆ws8gZSkBlA (kjvgZigkhA)

2023-04-22 (파란날) 22:04:26

잠시만용!!!

37 너도 한 번◆ws8gZSkBlA (kjvgZigkhA)

2023-04-22 (파란날) 22:04:41

네!!!!!

38 아회주 (Eaucwznk4k)

2023-04-22 (파란날) 22:04:54

감사합니다!!!!(그랜절)

39 반 성하 (cOGcCjF3f.)

2023-04-22 (파란날) 22:05:22

"사감님..? 이거 누군가의 소행이 분명한 것이지요?"

방금 전의 소심한 태도와는 다르게, 똑부러지게 상황에 대해 질문하는 성하.

"지금 정확히, 도술을 부리는 자들 만이 저렇게 정신을 잃었습니다. 마법을 쓰는 황룡 학생들과 사감님, 그리고 황룡의 영향을 이제 막 받기 시작한 저희들은 기절하지 않은 거지요."

청룡에서 나온지 얼마나 됐다고, 청룡 특유의 감정기복이 아닌 차분하게 자신이 파악한 상황을 브리핑하고 있었다. 그리고는 지팡이로 물을 뿌려서 학생들을 깨우려고 하지만..

"단순히 잠에 든 도술이 아닐 겁니다. 이것은 누군가가 작정하고 벌인 대규모 도술이라고 판단됩니다. 시전한 이를 찾아서 도술을 풀게 하거나, 어떤 도술인지 알아내어서 그 도술을 파훼할 방법을 찾아야겠지요."

"일단 사감님 말씀대로.. 한 번 해보겠습니다. 다들 기절한 것 이외의 증상들이 있는지 관찰해주세요. 지금은 도술을 부린 누군가를 찾기에는 이미 모습을 숨겨서 못 찾을 확률이 큽니다. 어떤 도술인지 최대한 파악해서 풀어내야겠지요."

성하는 건네오는 지팡이를 받고, 청룡 사감의 얼굴에 익숙하지 않은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아구아멘티"

그와 동시에 사감의 증상이 기절 외에 다른 것이 있는지 관찰하려고 한다.

40 류 온화 (nN2EzfEAx2)

2023-04-22 (파란날) 22:05:43

방울 소리, 방울 소리, 거 들려오는 곳은 어데요 흔드는 이는 누구인가.

차츰 퍼지는 나른한 감각에 절로 눈이 감긴다. 그렇게 감았다 뜬 눈 앞에는 진수성찬도 연회장도 없다. 왠 하늘에 왠 밭이 있다. 엄청 많은 호박들이 여기저기에.

"이건 또 무슨 조화람."

온화는 대충 묶은 머리 긁적이며 중얼거렸다. 이제 뭘 어째야 하나. 고민 같은 건 안 했다. 고민할 시간에 성큼 걸음 내딛었다.

[>나아갈래]

41 너도 한 번◆ws8gZSkBlA (kjvgZigkhA)

2023-04-22 (파란날) 22:06:54

여기서부터 잠든 사람들은 개인진행으로 이어집니다:)!!! 단문을 추천드립니다!!

42 가현 - 입학식 (G8T1MtPqs6)

2023-04-22 (파란날) 22:07:14

방울소리. 나른한 기분. 행복한 기분. 그저. 감정이 이끄는 대로 휩쓸리기 이전에, 제가 먹은 다과에 무언가 있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눈꼽만큼의 의심이 바람결에 나부껴가는 잔먼지마냥 덧없이 흩어지면서.

눈을 감았다 뜬 가현은, 제가 다른 장소에 있음을 인지했다. 그리고 몸이 멀쩡하다는 것을 두 번째로 인지하였고, 세 번째로 주위를 살펴 풍경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아. 아하핫.."

다물어진 입술 사이로 빠져나오는 웃음은, 당황을 담은 것이 아니었다. 누군가 알려준 것은 아니지만 직감적으로 느껴지지 않으니. 너가 이 장소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지는. 눈을 감고, 두 손으로 눈을 가린다. 그리고 자세를 곱게 조아린 채 섵부른 움직임을 삼갔다.

43 쿠즈노하 니오 (gpWOYGANOw)

2023-04-22 (파란날) 22:08:00

" 아.. 머리아파.. 괜히한다 그랬어. 아무리 생각해도 괜히... "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마찬가지로 고개를 쳐박고 있다가 고개를 들었을 땐 모든 사람들이 눈을 감고 탁자에 엎어져 있었다. 갑자기 수면가루라도 맞아서 잠들었는지 아니면 기절했는지 아무런 반응도 없이 그렇게 엎어져 있었다. 니오는 에? 하고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다가 지팡이를 건네주며 해보라는 말에 '제가요?' 하고 말하며 자리에서 일단은 일어섰다.

" 갑자기 해보라고 하셔도.. 이런걸 해봤어야 알지.. 그냥 때리면 안되려나 "

니오는 일단 받은 지팡이를 이리저리 돌려보다가 옆 자리에 앉은 사람을 툭툭 쳐보았다. '일어나.' 라는 말과 함께 몸을 흔들어보고 그 다음엔 머리채를 잡아 일으켜세웠고 그럼에도 안 일어나자 손을 들어 짝! 소리가 나게 뺨을 후려쳤다.

" 이래도 안 일어난다 이거지? 짜증나게 만드네. "

그리곤 여전히 잠들어있는 듯한 사람의 몸을 발로 밀듯이 차서 넘어트렸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니오는 곤란하다는 표정으로 머리를 긁적였다. 이 곳에 꽂히는 시선을 느낀 니오는 또 으르렁 대며 눈을 사납게 떴다.

" 뭘 쳐다봐. 뒤지고 싶어? "

안 그래도 머리아파 죽겠는데. 니오는 후- 하고 깊게 심호흡을 하곤 지팡이를 겨누었다. 해본 적도 없고 만져본 적도 없는데 이게 한다고 되려나. 일단은 본대로 따라하는 게 우선이다.

" 뭐더라.. 그러니까.. 아구아멘티? "

44 중운 (EODDRud.QU)

2023-04-22 (파란날) 22:08:03

>>22

나른해짐과 드는 것은 손 쓸수 없는 행복감이다. 어미의 사랑, 진실된 애정, 성취감, 포만감... 긍정적인 단어로 도배한들 이 기분을 표현하긴 힘들 것이다. 앞서 말한 단어 중 그 무엇도 느껴보지 못 한 자가, 어찌 그 뜻을 논하겠는가?

눈을 뜨면 새로운 풍경이다. 더 이상 학교가 아닌, 광활한 호박 밭. 풍경 한 번 아름다워 자연의 미를 고스란히 내비치니, 신은 이 곳을 애정갖고 빚은 듯 하다고 느꼈다.

중운은 무릎을 꿇어 앉아, 눈을 감고 합장을 했다. 근육에 과한 힘을 주지 않은 채, 그저 눈알에 힘을 풀어 그 위를 눈꺼풀이 자연히 덮게 하였다. 때문에 그의 표정은 세상 평안하고, 번뇌 한 점 없는 듯 하였다.

그리고 그대로 침묵했다. 자신이 이 곳에 있는 것은 그 이유가 있어서일 터. 신의 심기를 건드리지 아니하니, 그는 그대로 가만 앉아 무언가 일어나기만을 기다렸다. 길 잃은 어린 양은 홀로 초원에 앉아, 달만을 구경할 뿐이니.

[>눈을 가릴래요]

45 (QLY11eDLF.)

2023-04-22 (파란날) 22:08:40

드문 감정이 심장께까지 차오른다. 자연스럽지 못한 감각에 소맷자락에 넣은 손이 부채를 콱 쥐었으나 얼마 가지 못하고 힘이 빠졌다. 선책하러 나가던 중 쓰러진다면 얼마나 우스꽝스러운 꼴이겠는가. 그러나 묵은 기어코 버티지 못하고 정신줄을 놨다. 아니, 정신줄은 지금도 놓고 있을 지도 몰랐다. 자각몽이라도 꾸고 있는 건가?
이건 뭐야. …호박?
하늘을 올려다보다가 주위를 보다가 고개를 제자리로 돌리묜 정면에 떡하니 차지한 호박밭. 손을 뻗어 호박을 한 번 콕 찔러보고는 조금 황당한 낯으로 그것들을 빤히 바라보다 걸음을 옮기기 시작한다. 요상한 꿈인지, 어떤 도술인 건지, 누가 벌인 건지. 이상한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었지만 당장에 해야할 게 무엇인지는 알았다. 뭐든 처음에는 무식하게 시작하는 법. 묵은 정보 수집을 하기 위해 움직였다.

[>나아갈래]

46 가현 - 입학식 (G8T1MtPqs6)

2023-04-22 (파란날) 22:09:09

>>42 [>눈을 가릴래] 추가..!

47 성하주 (cOGcCjF3f.)

2023-04-22 (파란날) 22:09:15

성하는 스승의 은혜 갚기를 시전했다!

48 묵주 (QLY11eDLF.)

2023-04-22 (파란날) 22:10:41

선택지 중에 눈을 가릴래 뭔가 특이하다..! 그치만 나아가길 선택해버렸어요 :9

49 모윤하 (GIB4zbBCDE)

2023-04-22 (파란날) 22:11:30

방울소리의 근원을 찾다보니 몸이 무거워지는게 느껴지고, 갑작스런 행복감에 위화감을 느끼면서도 눈을 한번 감았다 떴을때 그의 눈에 보이는 것은 넓다란 호박밭. 도화에 이런 장소가 있었나 싶은, 처음 보는 장소에 윤하는 기시감을 느꼈다. 애초에 입학식때 단 한번도 이랬던 적이 없지 않았는가.

' 허. '

속으로 짧게 탄식한 윤하는 천천히 호박들 사이로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 지나치게 평화로운 장소에 본능이 기시감을 강하게 느끼고 있음에도 그는 멈추지 않았다. 그저 천천히 나아갈뿐. 애초에 미련조차 없으니.

50 모윤하 (GIB4zbBCDE)

2023-04-22 (파란날) 22:12:13

>>49 [>나아갈래!]

51 성율 (Oz14SUXD4.)

2023-04-22 (파란날) 22:13:58

성율은 이 익숙한 감각에 기묘한 나른함과 기시감을 느끼고 만다. 부자연스러운 행복감에 외려 쓰라린 상실감을 느낀다. 근원 없는 행복감은 곧 공포와 분노로 신경에 아로세겨지지 않았던가. 그러나 이번에는 목적지가 없다.

아무것도 하지 않을 요량이다. 무엇을 하건 큰 방향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어서였다.

[>가만히 있을래]

52 아회 (Eaucwznk4k)

2023-04-22 (파란날) 22:14:36

방울의 딸랑임, 이리로 오라는 양, 사람 홀리듯이 청명한 소리에 온전히 정신 맡기지 아니하고자 발버둥 치듯 감은 눈에 점차 힘을 주게 된다. 행복함 몸 감쌀 적에는 그 본능을 밀어내고자 했다. 다만 인간의 삶이란 무상하며 자신의 뜻을 펼칠 수 없는 절대적인 힘 존재하니.

암전.

바람 소리 제하고는 일절 생명의 소리 들리지 아니하며 코 스치는 것은 산해진미 아닌 다른 내음이라. 아회 본 것과 더불어 세상과 단절하게 되었음을 깨닫고는 그 자리에 뻣뻣하게 굳는다. 귀를 스치는 바람 소리와 푸르고 광활한 대지…….

"……하."

웃음소리 퍽 힘빠지는 듯싶다. 살아가며 몽중을 헤매는 것은 당연한 도리이나 그 선명함으로 인해 엄습하는 불쾌함이 몸을 휘감는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지. 왜?

[>가만히 있을래]

53 윤하주 (GIB4zbBCDE)

2023-04-22 (파란날) 22:18:30

모야 왜 다들 가만히 이써

54 너도 한 번◆ws8gZSkBlA (kjvgZigkhA)

2023-04-22 (파란날) 22:18:35

[성하, 니오 side.]

' 도술보다는.... '

英사감이 미간을 찌푸렸습니다. 이건, 도술이 아닙니다.

' 인간이 아닌 게 끼어든 거 같은데.... 아구아멘티 말고.. 이건 좀 나중에 알려주려고 했는데. 봄바르다 주문을 쓰면 된다. 폭파 주문이니만큼, 소리는 끝내주지. '

당신들에게 英사감이 주문을 알려줍니다.

' 신의 장난이겠지. 죽이는 것 같지는 않으니 말일세. '



깨우도록 합시다!!!!

MA께 귀의합니다:) 내 모든 것을 받으소서(0/4)






>>40

당신은 나아갑니다. 어떤 어린 여자 아이가 당신에게서 등을 돌린 채, 고개를 숙이고 서 있습니다.

' 열.... 아홉.... 여덟..... '

천천히 숫자를 거꾸로 세고 있습니다. 어떻게 할래?

[>말을 건넬래]
[> 숨을래]
[> 무시할래 ]



>>42

' 다 숨었니~? '

누군가가 까르르 웃는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당신의 뒤 쪽에서 들립니다. 아이의 목소리처럼 높고 천진난만합니다.

누군가와 숨바꼭질을 하는 것 같습니다.



감히, 고개를 마주하지 마라.
누구보다 높으신 자가 당신을 바라봅니다.


[>숨을래]
[>말을 건넬래]
[>고개를 숙일래]



>>45

당신은 나아갑니다. 멀리서, 툭. 툭. 치는 소리가 들립니다.
의자처럼 커다란 호박 위에 머리를 양갈래로 묶고 하얀 원피스를 입은 꼬마 아이가 호박에 발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당신을 신경쓰지 않고 있습니다.

[>말을 건넬래]
[>도망칠래]
[>무시할래]




>>49

당신은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멀리서부터 비릿한 냄새가 납니다.
이 앞으로 다가가면, 안 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듭니다.

' 아하하하하하하하 '

[>뛰어간다]
[>도망친다]
[>신을 죽여]



>>51

당신은 가만히 섰습니다. 멀리서 발자국 소리가 들립니다. 그리고 음악소리가 들립니다.
익숙한 소리입니다. 당신은 들어본 적 있습니다.

기원제의 노랫소리입니다.

[>다가간다]
[>도망친다]
[>눈을 가린다]

55 너도 한 번◆ws8gZSkBlA (kjvgZigkhA)

2023-04-22 (파란날) 22:19:21

깨어있는 사람들: 안 일어나면, 터뜨린다! 쿵짜작 쿵짝!

잠든 사람들: :D

56 너도 한 번◆ws8gZSkBlA (kjvgZigkhA)

2023-04-22 (파란날) 22:20:45

>>52

당신은 가만히 있습니다. 무언가 익숙한 냄새가 코와 귀를 찌릅니다.

비릿한 냄새.
날카로운 누군가의 비명소리.

불길함이 엄습합니다.

[>그 방향으로 갈래]
[>도망칠래]
[>눈을 가릴래]
[>재앙을 마주하라]

57 (aCSeb7hexs)

2023-04-22 (파란날) 22:20:48

연은 눈을 감고, 귀를 막으면 찾아오는 고요를 누린다. 눈앞의 산해진미보다 이 잠깐의 잠을 더 음미하고 싶은 것이었으니. 그렇게 부드럽게 잠에 빠져들었을까. 잠깐 눈이 뜨이면 연은 갑자기 변해버린 풍경을 마주한다. 불어오는 바람 따라 파도치는 풀들, 초록의 땅 위로 자기 머리보다 큰 호박들이 자라고 있다. 분명 꿈일 거라 되뇌지만 어딘가 모호하다. 그에 연은 짜증을 느끼다가, 아무도 주변에 없음에 두려움을 느낀다. 허나 또 그 두려움도 금방 사라져버리니. 꿈에서 자면 어떤 기분일지 궁금해하며 눈을 감는다.

[>눈을 가릴래]

58 중운주 (EODDRud.QU)

2023-04-22 (파란날) 22:21:43

캡 내꺼 >>44에 있오!

59 온화주 (nN2EzfEAx2)

2023-04-22 (파란날) 22:21:57

무시할래... 빨간글자... 누르고 싶다...

60 윤하주 (GIB4zbBCDE)

2023-04-22 (파란날) 22:23:13

뛰어가는건 다가가는 선택지야?

61 반 성하 (cOGcCjF3f.)

2023-04-22 (파란날) 22:23:14

"네, 신의 장난이요?"

신의 장난이라는 말에 당황을 하고는, 다시 한 번 질문을 이어가는 성하였다.

"신의 장난이라면서 어째 도술을 부리는 이들만 이 지경이 된 겁니까? 마법을 부리는 이들만 멀쩡하고요. 이거 좀 이상하지 않습니까?"

그리고는 익숙하지 않은 서구식 단어를 발음하기 시작했다.

"봄바..봄바람이요? 아니, 그게 아닌데.."

드디어 "봄바르다"라는 단어가 입에 익을 즈음에 천장을 향해 지팡이를 조준했다.

"봄바르다"

62 너도 한 번◆ws8gZSkBlA (kjvgZigkhA)

2023-04-22 (파란날) 22:23:51

>>44 헉! 미안해요!

무언가 우는 소리가 들립니다. 인간의 소리는 아닌 것으로 보아, 짐승의 울음소리 같습니다.
혹은 요괴나 신수이겠지요.

어떻게 할래?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반대 방향으로]
[>여전히 눈을 가리자]

63 너도 한 번◆ws8gZSkBlA (kjvgZigkhA)

2023-04-22 (파란날) 22:24:13

>>60 네!!!

64 쿠즈노하 니오 (gpWOYGANOw)

2023-04-22 (파란날) 22:25:42

" 아~ 짜증나게 하네. 무시하냐 지금? "

니오는 지팡이를 바닥에 내려놓고 멱살을 잡았다. 이대로 몇 대 때려주면 깨어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였다. 주먹을 꽉 쥐고 얼굴에 주먹을 꽂을까 하다가 혹시 이빨이 빠지면 곤란할테니 테이블에 깔려있던 손수건을 집어 돌돌 말아 이빨에 물려준뒤 주먹을 꽂으려는 찰나에 폭파주문을 쓰라는 말에 고개를 갸웃했다.

" 그러다 다 뒤지... 아니, 죽으면요? 신의 장난이니 뭐니해도 진짜 죽어버리면 어떡해요. 살인자가 되긴 싫은데. "

니오는 잡았던 멱살을 툭 내려놓고 팔짱을 꼈다. 그리곤 아~ 모르겠다~ 하고 말하며 지팡이를 다시 집어들었다.

" 뭐가 어찌되던 다 교수님 책임입니다. 난 몰라요. 봄바르다! "

아무래도 사람에게 대놓고 쏠 순 없겠는지 한 쪽 손으로는 한쪽 귀를 꾹 눌러 막고 벽에 대고 주문을 날렸다.

65 너도 한 번◆ws8gZSkBlA (kjvgZigkhA)

2023-04-22 (파란날) 22:26:28

교수님 아니고 사감님...!! 사감님...!!!(다급)

66 뒤집혀볼래?◆ws8gZSkBlA (kjvgZigkhA)

2023-04-22 (파란날) 22:27:02

.dice 1 2. = 1 -성하
.dice 1 2. = 2 - 니오

67 류 온화 (nN2EzfEAx2)

2023-04-22 (파란날) 22:29:14

갑자기 나타난 호박밭도 이상하지만. 거기서 대뜸 등을 보이고 서서 숫자를 세는 아이도 적잖게 의심스럽다. 게다가 더하는 수도 아니고 빼는 수라니. 이건 뭐 숨바꼭질도 아니고-

응?

숨바꼭질. 그 생각을 딱 떠올린 온화는 재빨리 주변을 돌아보았다. 헌데 허허벌판 호박밭에 숨을 곳이 있을까. 아쉬운대로 호박 몇 개 늘어놓고 쌓아서 낮은 담마냥 만들어 그 뒤에 드러누웠다. 딱 봐도 나 여기 숨었소 하는 꼴이지만 어쩌겠나. 모로 누워 팔로 머리를 받친 온화는 아이가 숫자 세는 소리가 아직 들리는지 귀를 기울였다.

[> 숨을래]

68 아회 (Eaucwznk4k)

2023-04-22 (파란날) 22:29:33

익숙한 냄새가, 소리가 오감을 요동치게 한다. 귓전을 때리는 날카로운 비명과 더불어 비린 피 내음 코를 찌르니 불길함이 엄습한다. 심장이 뛰었다. 차라리 도망치면 마음이 편할까, 눈을 가리고 모른체 눈 돌리면 괜찮을까, 마주하면 이겨낼 수 있을까.

아회 지팡이 고쳐 쥔다. 천천히 발 떼었다. 홀린 듯, 한 걸음씩, 점차 빠르게…… 태사혜 벗겨져 버선발로 뛰는 것도 모르고.

"……님."

도망칠 수 있을 리가 없잖아.

[>그 방향으로 갈래]

69 중운 (EODDRud.QU)

2023-04-22 (파란날) 22:31:06

>>62 아니야!! 귀여우니까 됐어!!

그 자세 그대로 가만히 있으며 청력에 온 집중을 가했다. 뱀 특유의 고고한 움직임은 들리지 않는다. 질량 가진 물체가 넝쿨은 커녕 흙에도 스치는 소리가 나지 않는다. 들리는 것은 서늘한 바람 소리 뿐. 신은 저에게 모습을 비칠 의향이 없다는 것으로 판단되면 눈을 조심히 뜬다.

짐승의 울음소리가 들려오면 감겨져 있어 나른한 눈을 비비적 거리더니, 그 곳으로 발걸음을 조용히 옮겨본다. 자신이 세상에서 동떨어져 이 곳에 오게 된 것은 신의 뜻이니, 여기에 떨어진 이유를 찾아야만 온전히 그를 알현하는 것이다. 저 울음소리의 근원에 다가가면 뭐라도 알아낼 수 있지 않을까. 중생은 그리 생각하고 있다. 부디 자신의 운명이 옳은 곳으로 향하길. 다만 옳지 못하더라도 그것 또한 뜻이 있으렸다.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70 모윤하 (GIB4zbBCDE)

2023-04-22 (파란날) 22:31:06

앞으로 다가가자 비릿한 냄새가 풍겨온다. 기시감과 불쾌함이 머리 끝까지 차오름에도 그의 발걸음은 멈출 생각이 없었다. 저 웃음소리마저 불길함을 경고하고 있음에도, 도망치고 싶은 감정을 어떻게든 눌러낸다. 결국, 그는 더 앞으로 뛰어갔다.

[> 뛰어간다.]

71 아회주 (Eaucwznk4k)

2023-04-22 (파란날) 22:33:11

잠깐... 물건을 받으러 나갔다 와야 해서, 자리를 비워야 할 것 같아요... 2~30분... 정도요...🥲

72 가현 (G8T1MtPqs6)

2023-04-22 (파란날) 22:33:42

별안간 여자아이의 낭랑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만약. 지금 이 장소가 아니었더라면 가현은 자세를 바로하고 여자아이를 마주했겠지. 아니. 과연 그럴 수 있었을까?

한껏 복받쳐 오르는 황홀경, 피어오르는 미묘한 감정- 그 모든것을 억누르는 것. 덧없는 미물이 느끼는 덧없는 감정을 뚨고 엄습해오는 어두운 중압감일지어니. 고개를 숙이고, 예의를 갖추어라. 그것 앞에서, 운명을 마주하라.

갈망하라. 밭들어라. 경외하라. 숭배하라. 모든 것은 그저, 당신이 원하는 대로 흘러갈 지어니. 당신이 바라는 대로, 우리는 움직일 뿐일지어니.

"... 소녀. 아무런 가림 없이, 날것 그대로의 추악한 본 낯으로 당신을 알현하는 것을..."

"용납하여 주시옵소서. 왕이시여."

그저 고개를 더더욱 조아리고, 눈을 마주칠 생각은 눈꼽만큼도 하지 않은 채, 자신의 이 무방비함에 대하여 한껏 죄의식을 표할 뿐이었다. 아아. 이럴줄 알았더라면- 나오기 전, 조금이라도 더 예쁘게 단장할걸 그랬던가?

"이렇게 갑작스럽게 저를 마주하러 찾아오심은, 소녀에게 하사하시는 일종의 시련이옵니까?"

그렇다면 이 소녀, 그것을 그저 감사히 받아들일 뿐이옵니다. 거기까지 말할 적, 가현은 급히 입을 다물었다.

누가 감히 허락도 없이 입을 열라고 했지? 그것은 자신이 왕에게 끼치는 죄악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하지만, 지금 이 기분만큼은...

[>고개를 숙일래]

73 성율 (Oz14SUXD4.)

2023-04-22 (파란날) 22:33:48

일전에, 성율은 멀리서 기원제를 구경한 적이 있다. 그 기나긴 행렬은 거대한 뱀과 같다는 걸 그때 깨달았다. 그날, 인어를 만나면 물어볼 것이 하나 더 생겼다고. 성율은 마음속으로 생각만 해왔던 것이다.

그렇다면요. 우리 사람들은 대체 어디로 간 건가요. 옥반지, 금반지 주렁주렁 손에 쥐고 기쁜 듯 뛰어간 우리 부모님은 어디에 뿌리 내린 건가요. 동생 등에 쥐고 노래 따라부르며 뛰어간 지순이는 그곳에서도 노래를 부를까요. 아니면 내가 그리워서 발걸음 잠시 멈췄을까요.

그러나 바다는 대답하지 않았다.

이번에는 확인을 해야겠다고. 성율은 막연히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다.

[>다가간다]

74 뒤집혀볼래?◆ws8gZSkBlA (kjvgZigkhA)

2023-04-22 (파란날) 22:34:10

>>61

' 유일한 신이 있잖나. '

英사감이 말했습니다. 알고 있지 않냐는 말이었습니다. 이런 짓을 할 존재는 단 하나 뿐입니다.
유일한 신.
MA가 친히 장난을 쳤습니다.

' 봄바람이 아니라, 봄바르다 다. 나에게서 빌렸으니, 위력은 줄어들 거니 안심하ㅡ '

쾅! 소리가 천장에서 들립니다. 천장에 금이 갔습니다. 말을 하려던, 英사감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위력 끝내주네요.

' 이거 부수면, 또 깨어난 夏놈이 나한테 난리를 치니까... '

그 말과 함께 英사감이 손가락을 한 번 퉁겼습니다. 금이 갔던 천장이 순식간에 고쳐졌습니다.

' 기본적으로 고치는 주문인 *레파로 다. 숙달되면, 무언으로 쓸 수 있다. '

여기서 수업을요?


>>64

당신이 주문을 날렸지만, 연기만 나옵니다. 英사감은 당신의 어깨를 토닥이려는 듯 합니다.

' 익숙하지 않아서 위력이 좋지는 않아. '

당신을 위로하는 것 같습니다.

' 큰 소리가 꺠우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한 번 더 시도해봅시다.



MA에게 영광을 (1/4)

75 뒤집혀볼래?◆ws8gZSkBlA (kjvgZigkhA)

2023-04-22 (파란날) 22:34:29

>>71 다녀오세요!

76 연주 (aCSeb7hexs)

2023-04-22 (파란날) 22:35:27

제 레스는 >>57에 있어요.

77 (QLY11eDLF.)

2023-04-22 (파란날) 22:38:39

>>54

웬 어린 아이지? 피어오르는 의구심을 뒤로 하고 묵은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소맷자락에 넣은 부채 대신 기다란 두루마기 소매로 입을 가리고는 말을 걸었다.

"말씀 좀 여쭈어도 될런지요, 여긴 어디인가요?"

[>말을 건넬래]

78 쿠즈노하 니오 (gpWOYGANOw)

2023-04-22 (파란날) 22:38:55

" 와이씨, 깜짝이야. 죽을 뻔 했네. 얘네 깨우다가 내가 먼저 죽겠어. "

니오는 놀란 가슴을 부여잡고 숨을 몰아쉬었다. 차라리 이런 쪽이 적성에 맞다. 적룡에 들어온 것도, 이 지랄맞은 성격에도, 날 때 부터 이단아처럼 괴물 소리를 들으며 자란 것은 이런 주술이나 마법이 손에 맞았기 때문이었다. 놀란 가슴이 진정되고 난 이후에는 그 위력에 감탄하며 '죽이는데...!' 하고 눈을 빛냈다. 위력이 감쇄되지 않은 것은 이 지팡이 덕이렷다. 눈치봐서 받아갈 수 있으면 받아갈 생각 한 가득이었다.

" 고치는데는 재능 없는데요- "

곡옥의 쿠즈노하라면 무너진 것을 바로세우고 부서진 것을 고치고 아픈 상처를 치유하는 것을 주로 연마하는 가문이었으나 이단아로 태어난 괴물같은 막내딸은 그런 것엔 재능이 없었다. 전혀. 그렇지만, 해보라고 하니까 해보자면.

" 으음.. 레파로! "

79 가현주 (G8T1MtPqs6)

2023-04-22 (파란날) 22:40:17

>>72 밭들어라 => 받들어라.. 오타검수가 이래서 중요해~

아회주 다녀와!

80 뒤집혀볼래?◆ws8gZSkBlA (kjvgZigkhA)

2023-04-22 (파란날) 22:44:26

>>67

' 다섯... 넷.... 셋... 둘.... 하나.... '

천천히 숫자가 0까지 거슬러 내려갑니다. 그리고 밝은 목소리로 누군가가 ' 찾는다!! ' 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 어디 숨었니! '

당신의 바로 지척에서 아이의 발소리가 들립니다.

[>숨을 내쉰다]
[>숨을 참는다]
[>신을 죽여]



>>68

당신이 점점 다가갈수록 비릿한 냄새가 짙어집니다. 검붉은 광경이 두 눈에 담기는 것만 같습니다.

그리고 그 끝에 '그것'이.

안개와도 같은, 뱀과도 같은 그것이 히죽 웃으며 시체를 발로 툭 차며 놀다가 당신을 바라봅니다.

너, 여기 인간이 아니구나?

그것이 소름끼치도록 환한 미소를 지으며 물었습니다. 공기가 따갑게 느껴집니다.


[>태고의 신이 당신을 응시합니다]
[>태고의 신이 당신을 응시합니다]
[>태고의 신이 당신을 응시합니다]
[>태고의 신이 당신을 응시합니다]
[>태고의 신이 당신을 응시합니다]
[>태고의 신이 당신을 응시합니다]
[>태고의 신이 당신을 응시합니다]
[>태고의 신이 당신을 응시합니다]
[>태고의 신이 당신을 응시합니다]
[>태고의 신이 당신을 응시합니다]
[>태고의 신이 당신을 응시합니다]
[>태고의 신이 당신을 응시합니다]
[>태고의 신이 당신을 응시합니다]
[>태고의 신이 당신을 응시합니다]
[>태고의 신이 당신을 응시합니다]
[>태고의 신이 당신을 응시합니다]
[>태고의 신이 당신을 응시합니다]
[>태고의 신이 당신을 응시합니다]



[>신을 죽여]
[>신을 죽여]
[>신을 죽여]




>>69

용을 닮은 네 발 달린 짐승이 아가리를 크게 벌리고 목 놓아 울부짖고 있습니다.
그 용은 점점 모습이 기괴하게 뒤틀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앞에서 그것이 인간의 시체를 갖고 놀며 재미있다는 것처럼 깔깔깔 웃고 있습니다.

어라.

그것의 웃음소리가 멈췄습니다.



너도 죽여줄까ㅡ?



[>죽여]
[>죽여]
[>도망쳐]
[>죽여]

81 반 성하 (cOGcCjF3f.)

2023-04-22 (파란날) 22:45:42

"흐음..지금은 그러면 깨어날 때까지 기다리는 방도 밖에 없겠네요."

유일신의 장난이라면 우리가 어떻게 날뛰어도 그들은 깨어나지 않을 것이다. MA가 장난을 거둘 때까지..상황을 지켜보는 수 밖에.

"쾅!!!!!!"

"위력이 줄어든다면서요."

평소에 결석은 자주 하지만 시험에서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로 사감들의 눈길을 끌었던 성하. 마법에서도 마저도 재능이 있었던 걸까.

그러더니, 황룡의 사감이 손가락을 한 번 튕기자마자 성하가 망가뜨린 시설들이 고쳐졌다.

"레파로..수리하다는 뜻의 단어인지요."

실전에서 익히는 마법수업..이거 꽤 유익하군.

"한 번 더 폭발시켜봅니까?"

82 뒤집혀볼래?◆ws8gZSkBlA (kjvgZigkhA)

2023-04-22 (파란날) 22:45:51

꺄아악!!

>>57

웃음소리가 들립니다. 그리고 음악소리가 들립니다.
익숙하다면, 익숙한 소리입니다.

기원제의 소리입니다.

[>다가갈래]
[>도망칠래]
[>잡으러 가자]

83 류 온화 (nN2EzfEAx2)

2023-04-22 (파란날) 22:51:12

숨바꼭질은 익숙하다. 또래 많은 집안 덕에 이런 놀이는 자주 했으니까. 그러나, 같은 놀이를 자주 하였다 해서 모든 놀이가 같지는 않다. 온화는 그것을 마지막 숫자 들릴 적에 깨달았다. 이것은, 같지 않았다.

본능인가. 이성인가.

이유는 알 수 없다. 생각보다 먼저 움직였으니 본능인가. 온하는 조용히 손을 들어 입과 코를 막았다. 아무리 멋대로 날뛰는 짐승이라도 제 목숨 아까운 줄은 아는 법이었다.

[>숨을 참는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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