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819065> [약해포+동양판타지] 도술학당 도화(都華) 02. 감기는 끼릭끼릭 소리 :: 1001

끼릭끼릭 돌아가는 소리◆ws8gZSkBlA

2023-04-22 11:52:47 - 2023-04-24 21:21:23

0 끼릭끼릭 돌아가는 소리◆ws8gZSkBlA (aueXIeWdFs)

2023-04-22 (파란날) 11:52:47

1. 본 스레는 해리포터가 아주 약간 포함(마법 주문)된 동양판타지 스레입니다.

2. 수위는 17금 입니다:)

3. 영구제명 되신 분들은 절대로 시트를 내실 수 없습니다.

4. 진행은 매주 토~일 저녁 8시부터 있습니다:)

5. 화면 뒤에 사람 있습니다. 둥글게 둥글게!

6. 본 스레는 상판의 기준을 지키고 있습니다. 참치 상판 기준에 부합할 경우의 캐 재활용도 가능합니다.

7. 갱신이 없는지 5일이 지나면 동결, 7일이 지나면 시트 내림처리가 됩니다.

8.
임시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14071

웹박수: https://forms.gle/Akmo5Tzo4wYX7Qyt7

시트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812079




MA는 태초 시절엔 변덕이 심할 뿐, 최대한 인간들을 이해하려 했다.
그 성향은 그것의 자식인 신수들에게도 강하게 남아있는데, 그 이유는 MA가 자신 안에 존재하던 특정 개념과 그 시절의 심경을 떼어서 빚은 게 신수이기 때문이라는 설이 정설로 받아들여진다.

288 아회주 (cF6oWt3Ogo)

2023-04-23 (내일 월요일) 11:10:11

ㅇㅎ라인 공동 1위는 윤하 온화 아회 아니었나요?(대체)

289 ◆ws8gZSkBlA (L2DfCBgvgk)

2023-04-23 (내일 월요일) 11:24:59

ㅇㅎ 공동1위 윤하, 아회, 온화입니다 이후로도 들어오는 ㅇㅎ 자음 캐 모두 공동1위예요:3! 캡틴 권한 땅땅땅!

>>287 안돼옄ㅋㅋㅋㅋㅋㅋ!!!! 궁기가 안 받아들일지도 몰라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궁기: ^~//

290 아회주 (cF6oWt3Ogo)

2023-04-23 (내일 월요일) 11:26:34

야호...!!!!(공동 1위 트로피를 들어 올려요!)

궁기가 안 받아주냐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학생들의 4도사 부하 루트는 이렇게 물건너가네요...
으음, 으음, 으으음, 다갓님께 빌어볼까요 말까요~

291 ◆ws8gZSkBlA (zR9pui6GXU)

2023-04-23 (내일 월요일) 11:33:42

빌어봐요!!!

292 윤하주 (pcP3Z64gsU)

2023-04-23 (내일 월요일) 11:36:19

캡틴 권한이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 윤하도 1등이다! (자신감 뿜뿜)

>>289 왜! 어째서! 나도 데려가 흑흑 열심히 할께요 ...

293 아회주 (cF6oWt3Ogo)

2023-04-23 (내일 월요일) 11:38:05

다갓님...

다갓: 울어 봐, 빌어도 좋고.
아회주: 네? 비...빌게요...

.dice 1 5. = 1 tmi 개수랍니다...
.dice 1 100. = 59 그 강도랍니다...

294 ◆ws8gZSkBlA (zR9pui6GXU)

2023-04-23 (내일 월요일) 11:44:24

왜 자꾸 79가 아른거릴까요... .dice 1 100. = 52

295 ◆ws8gZSkBlA (zR9pui6GXU)

2023-04-23 (내일 월요일) 11:44:45

안나오는데.. 후음.... ':3

앗 아회의 tmi!(얌전)

296 아회주 (cF6oWt3Ogo)

2023-04-23 (내일 월요일) 11:53:06

으음, 1개에다 평균에서 아주 살짝 매운 맛...?

1. 아회가 탭핑(지팡이를 토도도독 손가락으로 치는 그 묘사)을 할 때는요, 손가락 끝을 세운 뒤 무조건 새끼부터 검지까지 피아노 건반을 치듯 순서대로 움직인답니다. 템포는 빠른 편이에요. 타 다 다 닥이 아니라, 말 그대로 토도도독, 이에요. 조금만 더 빨리 치면 하나의 소리로 들릴 정도의 템포...?

가끔 검지부터 새끼까지 역순으로 두드릴 때나 검지만 툭, 툭, 툭 하고 건드릴 때도 있는데, 이건 아직 비밀이에요.🫤

297 ◆ws8gZSkBlA (L2DfCBgvgk)

2023-04-23 (내일 월요일) 11:56:53

TMI!!! TMI1!!!

몬가 몬가 아회가 손가락으로 SOS신호를 보내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아회주: 캡틴 나가요

298 아회주 (cF6oWt3Ogo)

2023-04-23 (내일 월요일) 11:58:0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실... 모스부호를 배운 아회랍니다...!!!(대체)

아회: (S...O...S... 졸업...시켜...주시오...)(?)

299 윤하주 (pcP3Z64gsU)

2023-04-23 (내일 월요일) 11:58:15

역순으로 두드리는건 사실 내면의 화난 아회가 튀어나오려는 것!! (아님)

300 아회주 (cF6oWt3Ogo)

2023-04-23 (내일 월요일) 12:00:48

앗, 일리가 있어요...!🤔 (캐해 남에게 떠맡김)(?)

301 윤하주 (pcP3Z64gsU)

2023-04-23 (내일 월요일) 12:01:55

뭔가 하고 싶은데 딱히 쓸만한게 없군 ... (쮸글)

302 아회주 (cF6oWt3Ogo)

2023-04-23 (내일 월요일) 12:02:44

tmi 풀어주세요! tmi!

으아악, 멀미가 너무 심해요...😵‍💫 갑자기 사라져도... 멀미...탓이..랍니...다...ㅇ<-<

303 윤하주 (pcP3Z64gsU)

2023-04-23 (내일 월요일) 12:06:21

윤하 tmi가 당장 떠오르는게 없는데 ... 1 100 다이스 굴려서 90 이상 나오면 중요한 티미를 하나 푼다!

304 ◆ws8gZSkBlA (zR9pui6GXU)

2023-04-23 (내일 월요일) 12:08:48

독백?! 진단?! Tmi!!!!(야광봉)

>>302 않..!! 어서 눈 감고 쉬셔요!!!!

305 윤하주 (pcP3Z64gsU)

2023-04-23 (내일 월요일) 12:13:41

굴려보자 굴려보자 다이스... 저번에 100 나와서 좀 불안하네

.dice 1 100. = 30

306 윤하주 (pcP3Z64gsU)

2023-04-23 (내일 월요일) 12:16:41

우헤헤 30 이네. 그래도 소소하게 TMI 하나 풀자면 윤하는 본가 사람들과 사이가 안좋은 편. 그래서 집에 돌아가는걸 극도로 싫어해. 어느 정도냐면 관련 얘기만 나오면 화제를 피하고 집요하게 물어보면 진짜 화냄! (<< 매우 중요) 윤하는 화나면 본디 가문 사람들처럼 성격이 완전 뒤바뀌는지라 ...

307 ◆ws8gZSkBlA (zR9pui6GXU)

2023-04-23 (내일 월요일) 12:17:51

Tmi!!!! Tmi!!(야광봉)

그러면 저도... .dice 1 10. = 8개를!

308 ◆ws8gZSkBlA (zR9pui6GXU)

2023-04-23 (내일 월요일) 12:18:29

4명의 도사 또는 알고싶은 인물이나 존재을 말해주세요:)

8개의 tmi 풉니다

309 ◆ws8gZSkBlA (zR9pui6GXU)

2023-04-23 (내일 월요일) 12:20:29

윤하는 학당이 맞네요!! 본가를 싫어하는 이유는 분명 존재하겠죠!>:3

310 윤하주 (pcP3Z64gsU)

2023-04-23 (내일 월요일) 12:29:26

우리 보리보리 쌀이 궁금해요 ...

311 ◆ws8gZSkBlA (L2DfCBgvgk)

2023-04-23 (내일 월요일) 12:46:17

>>31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보리보리쌀 너무 좋아요XD

-頌보리는 송가의 적자입니다.
-그가 속한 송가는 제사장들의 총 대빵입니다.(원X스로 치면, 선장. 포X몬으로 치면, 챔피언)
-보리는 남성입니다.
-그는 본가에서 쉬고 있을 때, MA에 의해 강제로 놀이친구가 되어 끌려갔었습니다.
-MA에게 몸을 내어준 적이 많습니다.
-떡 좋아합니다. 특히 찹쌀떡!
-이름 때문인지 보리밥은 좋아하지 않아요.
-이름이 컴플렉스인데, 집안에서의 애칭은 "보리보리".

312 윤하주 (WVFu5zl8OA)

2023-04-23 (내일 월요일) 12:58:23

>>311 별명이 ㅋㅋㅋㅋ 보리보리 ㅋㅋㅋㅋ 엌ㅋㅋㅋㅋㅋ 보리차 끓여주고싶네.. 이거 ''''보리''''차야! 엌ㅋㅋㅋㅋㅋㅋ

313 ◆ws8gZSkBlA (zR9pui6GXU)

2023-04-23 (내일 월요일) 13:08:14

ㅋㅋㅋㅋㅋㅋ 보리가 부들부들 하면서 쮜애액 하는 거 볼 수 있어요!

저는 점심먹고 얼게요!!!

314 가현주 (s0kWneB1OU)

2023-04-23 (내일 월요일) 13:45:10

아 왜ㅜ자도자도 잠오지 봄 얼른 지나가줘

315 ◆ws8gZSkBlA (L2DfCBgvgk)

2023-04-23 (내일 월요일) 13:50:29

춘곤증 위력 엄청나요! 저도 잠 깨려고 신 맛 나는 과자들을 삿답니다...!!!(지갑을 열어요!)

가현주 어서오세요!

316 가현주 (s0kWneB1OU)

2023-04-23 (내일 월요일) 13:58:37

캡틴 안녕~ 진짜 장난아니야 분명 아까 아침에? 일어나서 잠 깨려고 세수한거 같은데 유튜브 보다가 아 잠와.. 이러고 또 잤어 미치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생활리듬 지켜야 하는데.. :3

아니그리고 왜 내일 월요일이야 안돼 싫어 살려줘...

317 윤하주 (kBErXNSZkE)

2023-04-23 (내일 월요일) 14:04:49

가현주 안녕!! (쓰담쓰담)

318 가현주 (s0kWneB1OU)

2023-04-23 (내일 월요일) 14:10:22

윤하주도 안녕~ 오늘도 쓰담 1스택 쌓기 성공! (뿌듯)

319 윤하주 (kBErXNSZkE)

2023-04-23 (내일 월요일) 14:26:58

일상을 하나 더 굴려볼까 ... 멀티를 도전하는거지!!!

320 가현주 (s0kWneB1OU)

2023-04-23 (내일 월요일) 14:45:36

ㅋㅋㅋㅋㅋㅋ 멀티도전 도와줄까! :3 물론 윤하주만 괜찮다면이지만!

321 윤하주 (kBErXNSZkE)

2023-04-23 (내일 월요일) 14:54:22

나는 좋아~~~ 한가로운 주말 오후를 일상 멀티로!!

322 가현주 (s0kWneB1OU)

2023-04-23 (내일 월요일) 15:00:43

하 좋아 가자~~ 글 쓰면서 겸사겸사 잠도 깨야지 달달한 휴일 마지막을 잠으로만 보낼순 없어.. 상황은 어떻게 할까? 이벤트 이후? 아니면 그 외의 시점?

.dice 1 2. = 2

1 가현주 선레 2 윤하주 선레

323 가현주 (s0kWneB1OU)

2023-04-23 (내일 월요일) 15:05:27

다이스가 윤하주 선레를 지목했으니 기다리고 있을게 상황은 원하는걸로 해줘~ :D

324 윤하주 (pcP3Z64gsU)

2023-04-23 (내일 월요일) 15:05:36

이벤트 이후도 괜찮을 것 같네! 내가 선레라니 ... 샤워만 하고 후딱 써올께!!

325 니오주 (exkxkmU19U)

2023-04-23 (내일 월요일) 15:15:07

진행 도중에 사라져서 면목이 없습니다 (´•̥ω•̥`) ...
급한 일이 생겨서 나갔다가 집에 돌아오니 4시였어요  (´•̥ω•̥`) ..................

326 가현주 (s0kWneB1OU)

2023-04-23 (내일 월요일) 15:25:20

니오주 안녕~~ 헉 피곤했겠다 :0 (쓰담담)

>>324 오케이~~ 느긋하게 써줘 :)

327 아회주 (MByGcFys6Y)

2023-04-23 (내일 월요일) 15:26:43

니오주 피곤하겠어요...(도담)

어느 정도 정신 차리면서 갱신한답니다... 도착하고 나서도 한참을 멍한 정신에 있었네요...🫠

328 가현주 (s0kWneB1OU)

2023-04-23 (내일 월요일) 15:40:18

아회주 안녕~~ 아늬 괜찮아..? 어제 엄청 늦게까지 깨있어갖구 피곤했을건데 :0 (쓰다담)

329 모윤하 - 임가현 (pcP3Z64gsU)

2023-04-23 (내일 월요일) 15:42:33

입학식이 끝나고 저녁이 되었다. 그의 입장에선 여섯번째 맞이하는 입학식이라 평소대로 흘러갈테고 금방 끝날줄 알았는데 작은 이변이 있었다. 아니, 그걸 작다고 표현하는게 맞는진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피해를 받은 학생은 없었으니 심각한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왠지 모르게 피곤한 몸을 이끌고 기숙사로 돌아가 방에 누워있다가 저번에 사온 것이 생각나서 책상 위에 올려놨던 선물 상자를 들고서 휴게실로 향했다.

" 안녕~ "

휴게실엔 많은 학생들이 있었고 그들 한명 한명에게 모두 인사를 건네며 항상 앉는 창가의 테이블로 향한 윤하는 미리 만들어뒀던 쿠키와 함께 상자를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자리를 잡았다. 분명 이렇게 앉아있으면 자신의 친한 친구가 자연스럽게 올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가 자리를 잡는 것을 보고 주변 사람들은 슬금슬금 자리를 피하고 있었지만 오늘 입학한 1학년 아이들은 아직 그 어떠한 말도 듣지 못한 상태였기 때문에 ...

" 잠깐 이리로 와볼래? "

흑룡 기숙사에 살고 있는 수많은 학생들의 얼굴을 대략적이나마 알고 있는 윤하였기에 뉴페이스를 구분해내는건 너무나도 쉬운 일이었다. 1학년 입장에서야 6학년 선배가 부르니 쭈뼛쭈뼛 다가왔고 자신의 옆에 있던 의자에 후배를 앉힌 윤하는 쉴새없이 질문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앞으로 무슨 일이 펼쳐질지 알고 있는 다른 학생들의 흔들리는 눈빛을 뒤로하며 후배는 열심히 대답하기 시작했다.

330 ◆ws8gZSkBlA (L2DfCBgvgk)

2023-04-23 (내일 월요일) 15:52:31

쉬는 시간이 되어서 갱신해요!! 세상에 니오주 괜찮으세요!? 엄청 피곤하셨겠는데요!?(동공지진)

331 아회주 (di2XDxFdsk)

2023-04-23 (내일 월요일) 15:56:29

저는 괜찮답니다... 평소에도 2~3시간 자고 개운히 깨는 신묘한 재주가 있는지라...😂

332 윤하주 (pcP3Z64gsU)

2023-04-23 (내일 월요일) 15:58:49

>>325 니오주 안녕~~ 원래 현생이 더 중요한 법이니까! 근데 4시였다니 엄청 피곤하겠다 ;ㅁ;
>>331 ... 이건 좀 많이 부러운데 ...

333 ◆ws8gZSkBlA (zR9pui6GXU)

2023-04-23 (내일 월요일) 16:00:04

아니 아회주도 피곤.... 에엗...?! 엗?!

아 여러분 제가 오늘... 약속이 있었다는 걸 잊고 있었어요...()()()() 그래서 오늘 진행 없어용.....() 미안해요....

334 윤하주 (pcP3Z64gsU)

2023-04-23 (내일 월요일) 16:04:45

>>333 괜차나~~ (쓰담쓰담) 현생이 더 중요한 법! >:3c

335 성하주 (bNPV8.ASNY)

2023-04-23 (내일 월요일) 16:18:23

갱신이야! 일상 돌릴 사람 있을까?

336 가현 - 윤하 (s0kWneB1OU)

2023-04-23 (내일 월요일) 16:19:14

"... 쯧."

일련의 소동이 있었던 입학식. 강제적으로 그 달콤했던 백일몽에서 깨어나 기숙사로 돌아온 가현은 기분이 썩 좋지 않았는지 혀를 차고 인상을 살짝 구겼다.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 자신에게 그 어떠한 상의도 없이 물을 끼얹어서? 그것은 절대 아니었다. 그런 것 쯤이야 백번도 넘게 이해하고 포용할수 있다. 더한 것도 겪어본 자신이 그것에 연연할 리 만무하다. 요점은, 그 분께서 충분히 만족하고 되돌려보낸 것이 아니라 타인의 개입으로 억지로 그 꿈 속에서 끄집어내진 것이었다. 그게 아니더라도 자신이 그 환상에서 깨어났을 때의 상황이 그렇게 믿게 만들었다. 자신은 진심으로 행복했는데. 기뻤는데. 그 장소에서 자신이라는 덧없는 존재가, 위대하며 존엄한 존재가 바라는 만큼 어우러지며 평생을 함께할 수 있었는데ㅡ 그 모든것을 망쳐놓다니.

허나 흑룡의 독기는 그런 비정상적인 신념마저도 부드럽게 감싸안고 달래주는 부류의 것. 괜찮아. 분명 그런 해프닝 또한 신께서 바라는 것 중 하나일 터. 언제까지고 항상 그 분과 함께할수는 없을 일이니, 또 다른 미래를 기약한 것일거야. 그러니 다시 아무렇지도 않게, 네 신념에 몸을 맡기고 그 분이 원하는 대로, 그렇게 흘러가기만 하면 돼. 운명에 저항하며 쓰디쓴 패배의 맛을 느끼든. 운명을 받아들여 달콤한 패배의 맛을 느끼든. 곁에서 들리는건지 독백인지 모를 다정한 속삭임은 가현의 기분을 조금이나마 나아지게 만드는 듯 싶었다. 그래. 자신은 그저 덧없는 피조물에 불과하다는 것을 명심하자. 불쾌한 기분을 풀 겸 가현은 교복을 다시 차려입고서 기숙사 밖으로 나섰다.

"역시 내 짱친이라니까~ 내 예상대로 먼저 나와있었구나? 어머나. 새로운 아이도 함께 있었네~"

아마 이 시간쯤이면 당신이 먼저 와서 자리를 지키고 있겠거니 하는 생각에 가현은 늘 그랬듯 테이블로 향했다. 아까 전까지만 해도 평소의 나긋한 모습과는 다르게 주변 사물들에 그 어떠한 시선도 주지 않은 채 차갑고 날카로운 느낌-아마 임씨 가문의 본낯인걸까-을 한껏 내비치고 있던 가현은 테이블이 가까워질 적에는 그런 잡다한 느낌 따위는 지워버리는 것이다. 먼저 나와있던 남학생에게 친근하게 말을 붙이며 가현은 자연스럽게 테이블에 앉았다. 늘 그랬던 것처럼, 옆에 한 자리 차지하고 있는 새로운 신입생에게도 말을 걸어주고.

"둘이서 어디까지 이야기했어? 나도 좀 들어보자~"

아마 그 신입생은 모를 것이다. 안 그래도 그 자리에 몇 시간이고 붙들려있어야 할 가여운 운명을 스스로 택했는데, 거기에 가현까지 추가됨으로써 이제 자신은 돌이킬수 없는 길을 가게 되었다는 것을. 그리고 뻔뻔스럽게도 가현은 그 사실을 알면서도 모르는 체 하며 쿠키를 자연스럽게 하나 집어먹었다. 늘 놓여있던 쿠키 외에 다른 상자가 보이자, 고개를 갸웃 기울이기도 했다.

"근데 이건 뭐야? 설마 우리 신입생이 가져다 준 먹거리일까? 아니라면 내 친구가 가져다 준 선물일까~"

그 물건의 정체가 무엇인지 알 길이 없었기에, 가현은 늘 그래왔듯 평온하면서도 능글맞은 투로 간단한 추측들을 던져보는 것이다.

337 가현주 (s0kWneB1OU)

2023-04-23 (내일 월요일) 16:21:55

성하주 안녕~~ 내가 일상 멀티가 안 되는 사람이라.. ㅠ

오늘 진행 없구나. 확인! 그리고 괜찮아 현생 약속은 중요하니까 :)

>>331 괜찮다니 다행인데 나는 하루 4시간 이하로 자면 정신 못차리겠던데 대단해..!

338 ◆ws8gZSkBlA (zR9pui6GXU)

2023-04-23 (내일 월요일) 16:37:17

성하주 어서오세요! 일상이라..... 지금 약속이 아슬아슬한데.. 5시에 찔러도 될까요?:)


지금 약속이 파할 거 같은 묘한 느낌이....(흐릿)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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