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촉은 있으나 실체는 없으며, 떨어지는 건 빈 그릇이니. 온화는 굴러떨어진 시체를 보고 쯧, 혀를 찼다. 뭐 이런게 다 있냐며 불평할 틈도 없이 들려오는 목소리에 흠칫 목에 손을 댔다.
"마음에도 없는 소리 마시오. 내 취할지언정 내주지는 않을 것이니."
몸을 짓눌러오는 중압감에 손이 더 굳기 전에 목을 쥐려 한다. 그러나 힘이 들어가는 것보다 시야가 도는 것이 빨랐다. 빙그르르- 쿵. 퍼뜩 고개 들어보자 축축한 물기만 몸에 느껴졌다. 고개를 내려보니 옷도 머리도 죄다 젖었다. 그네들을 깨우려 했단 황룡 사감의 말에 온화는 피식 웃었다.
"쓰러졌다고 냅다 물을 붓는게 어딧소. 아이고야. 이거 아주 푹 젖었네 그려! 이 보소!"
야단 아닌 야단을 떨며 옷자락을 펄럭이자 주변 시선 혼란하게 돌아가는 것이 선하다. 으하하! 그 모양들을 보며 웃어제끼고 자리에서 일어선다. 잊혔다 떠오른 그- 송 보리에겐 흘깃 시선만 스친다. 소매 깊숙히에 용케 무사한 곰방대를 꺼내든 온화는 젖은 머리 젖은 옷에서 물 뚝뚝 흘리며 그대로 흔들흔들, 연회장을 빠져나갔다.
situplay>1596814086>844 듣자하니 자신의 것이 아니라 가족의 것을 사는듯 했기에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도화는 중앙에 위치해 있으니 물건을 구하는 것이 다른 지역보다 쉽기도 했고 보기 힘든 다른 지역의 것들을 기념품 삼아 보내주기도 용이했으니 말이다. 값진걸 보내주려고 한다니 그녀가 고른 것을 바라본 윤하는 고개를 저었다.
" 박힌 보석이 커 분명 값은 나가겠으나 보통 이런 것이 어울리는 사람을 찾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죠. "
보석에 시선이 너무 가서 시선이 사람에게 향하지 않는데다 허영심이 많다는 인상을 주기 쉬워보였다. 그는 가게에 있는 비녀들을 훑어보았으나 딱히 추천해줄만한 것이 보이지 않았다. 너무 수수하거나 너무 화려하거나. 꼭 비녀여야한다면 여기보단 다른 가게를 찾아보는게 더 낫겠지만 장신구라면 비녀 말고도 추천해줄만한 것이 있었다.
" 이런 머리띠는 어떤가요? "
작은 보석들이 빛나고 있는 검은색의 머리띠였다. 보석의 값어치도 그렇게 낮아보이지도 높아보이지도 않고 적당히 화려한 느낌이었다. 만약 자기가 선물한다면 이런걸 선물할 것 같아 추천해준 것이었다. 생각해보니 가현과도 잘 어울릴 것 같아서 비슷한게 있으면 하나 더 사갈까, 하는 생각도 하고 있었다.
>>184 성하의 설정도 점차 변하는군요...! 두근두근, 기대가 된답니다... 그것보다 증류식 소주에서 스카치 위스키라니, 짙은 맛이어라... 냠...냠... 맛잘알이네요...😇
>>185 윤하의 따스한 진단! 매일 일기를 쓰는 것도 사랑스러운 윤하는 어쩜 버릇도 저리 귀여운지 모르겠네요. 점을 찍는 습관... 고민하듯 톡톡 치는 느낌이 들어요! 으음, 구경하다 보면 말릴 때도 있을까요? 도움 먼저 물어보는 것도 상냥하니 웃어주는 것도 좋은데, 마지막... 마지마악...🥺 슬픈 건 아회가 다 떠안을 테니 부디 행복한 일만 가득했음 좋겠어요... 아픈 걸 참지 말고 응석을 부려야 할 텐데...
>>188 똑부러지는 모습이 보이고 있어요! 처음부터 조목조목 논리정연히 얘기하는 모습이 돋보이네요... 가능성을 찾는다는 집념도 멋있고, 새로운 길을 찾는다는 모습 같아서 참 보기 좋아요. 거기다 마지막에 실패에 대한 태도도 정말이지, 어쩜 이리도 우직할까. 성하의 새로운 이야기가 기대가 되네요!😊
그런가. 성율은 아는 바가 없으니 그렇다면 고개 끄덕일 수 밖에. 까다롭지 못한 성율은 무던히 받아들였다. 생각해보니 자신의 언니는 수수한 편이라 이런 장식을 싫어할지도 모르겠다. 라고 생각해보는 성율이었다.
"그건 안 돼요."
성율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성율의 언니는 머리가 자신만큼이나 하얀 것뿐 아니라 주로 입는 옷들도 흰색이나 하늘색에 밝은 계열들을 입고 다녔다. 거기에다 검은색 머리띠를 주면 머리띠만 눈에 띄어 눈에 걸릴 게 틀림 없었다. 성율은 윤하를 위해 부연 설명을 해주기로 마음 먹는다.
"언니는 저랑 비슷하게 생겼어요. 봐요, 머리도 이렇게 하얗고 눈도 밝은 색이지요."
성율은 톡톡 제 머리를 두드리고는 그 손 그대로 내려 눈 아래 유독 튀어나온 부분을 꾸욱 눌로 내렸다. 가려진 눈동자가 전부 보여 푸른 빛 이채가 돌았다.
>>184 성하의 마법이 기대가 되네! 복싱하는건 좀 멋있을 것 같다!! 이건 입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여 슉슉 >>188 뭔가 성하는 열혈캐릭 같은 느낌이 드는데 ... 소년만화 주인공 같은 느낌? 2번째 답변이랑 3번째 답변 보니까 그런 느낌이 강하게 든다 ㅋㅋㅋㅋ >>189 안돼~~ 슬픈걸 아회가 왜 가져가 아회는 매일 행복해야 하는데! 마지막 질문은 비설이랑도 연관 되어있는거다 보니까 그렇게 됐네. 그래도 본인은 지금 재밌게 살고 있어서 좋다고 하니까~
성율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성율의 언니는 머리가 자신만큼이나 하얀 것뿐 아니라 주로 입는 옷들도 흰색이나 하늘색에 밝은 계열들을 입고 다녔다. 거기에다 검은색 머리띠를 주면 머리띠만 눈에 띄어 눈에 걸릴 게 틀림 없었다. 성율은 윤하를 위해 부연 설명을 해주기로 마음 먹는다.
"언니는 저랑 비슷하게 생겼어요. 봐요, 머리도 이렇게 하얗고 눈도 밝은 색이지요."
성율은 톡톡 제 머리를 두드리고는 그 손 그대로 내려 눈 아래 유독 튀어나온 부분을 꾸욱 눌러 내렸다. 가려진 눈동자가 전부 보여 푸른 빛 이채가 돌았다.
"그쪽이 떠올린 사람이 따로 있나보죠? 어디보자, 이런 머리띠가 어울리려면... 검은 머리, 아, 붉은 머리려나... 여인의 장신구를 골라주면서 다른 여인을 생각다니. 못되셨어요."
성율이 골리듯 희미하게 웃었다. 장난기가 오목하게 들어간 입꼬리에 잔뜩 고여있었다.
"그래서 그런데요. 누구예요?"
그럼 그렇지. 백룡 특성상 인간에게 흥미가 많은데, 이렇게 쿡 찔러보고 일 커진다 싶으면 모르쇠하는게 요즘의 취미다.
남쪽 해안가, 외딴 곳에 작은 마을 하나 있다. 마을의 이름을 말하면 십중팔구는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그나마 아는 사람이 나온다 하더라도. 아! 전부 실종되었다는 그 마을. 하며 흔한 괴담말하듯 마구 겁을 주고 으스대지나 않으면 다행이다.
감히 확신하건데, 그 마을의 과거를 기억하는 사람은 손가락으로 셀 수 있을 정도로 적다. 그 중 그곳에서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정확히 아는 사람으로 범위를 좁히면 정확하진 않더라도 둘 정도 ㅡ초라할 정도로 적은 숫자로 줄어들고 또 덧붙여, 그때 그 상황을 제대로 설명해달라 부탁하면 그 부탁에 응해줄 수 있는 사람은 하나밖에 남지 않는다.
>>198 ㅋㅋㅋㅋ 아앗 성율주의 욕망이 너무 눈부셔~~ 금을 가져온다면 연주해주는 수밖에 없잖아~ 흑흑 (인공눈물) ㅋㅋㅋ 맞아 온화도 그렇게 말할걸~ 뭐라 지껄이는겐가. 알아듣게 말을 하소! 하고 휙 가버리기~
현대였으면 이어폰 착용중인 성율이 뒤에서 백허그로 놀래켜버렸을텐데~ 못해서 아쉽아쉽~ 오오 최우선 목표가 복수라. 성율이의 엔딩이 궁금해져~ 과연 성율이 복수의 끝은 어떤 모습일까~? ㅋㅋㅋㅋㅋ 에이 본인이랑 언니 생일 기억하면 됐지 머~ 괜찮아 다른 기념일은 성율이 미래의 반려자가 다 기억해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