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814086> [약해포+동양판타지] 도술학당 도화(都華) 01. 태곳적엔 아름다웠다. :: 1001

그리고 세계가 멸망했다.◆ws8gZSkBlA

2023-04-17 23:57:32 - 2023-04-22 21:33:21

0 그리고 세계가 멸망했다.◆ws8gZSkBlA (rv.I/wTyOo)

2023-04-17 (모두 수고..) 23:57:32

1. 본 스레는 해리포터가 아주 약간 포함(마법 주문)된 동양판타지 스레입니다.

2. 수위는 17금 입니다:)

3. 영구제명 되신 분들은 절대로 시트를 내실 수 없습니다.

4. 진행은 매주 토~일 저녁 8시부터 있습니다:)

5. 화면 뒤에 사람 있습니다. 둥글게 둥글게!

6. 임시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14071
웹박수: https://forms.gle/Akmo5Tzo4wYX7Qyt7

7. 본 스레는 상판의 기준을 지키고 있습니다. 참치 상판 기준에 부합할 경우의 캐 재활용도 가능합니다.

8. 갱신이 없는지 5일이 지나면 동결, 7일이 지나면 시트 내림처리가 됩니다.



눈이 붉은 뱀은 MA의 현신이니만큼, 절대 죽여서도 안되며 감히 두 눈을 마주해서도 안 됩니다.

' 라고 어린 시절에 들었지. '
' 그래? '

-농질의 말에 궁기가 눈썹을 살짝 올렸다.

920 성율 (Oz14SUXD4.)

2023-04-22 (파란날) 20:43:32

백룡 기숙사는 각자의 성격과 내력이 다르지만 대게 조용한 편이었다. 서로 대화를 나눈다기보다는 서로를 관찰한다거나, 새로운 신입들이 행동을 지켜보는 일들을 더 즐기는 것 같았다. 인간을 흥미로워하는 특성이 발현된 까닭이다. 그건 성율도 마찬가지였다. 적룡 기숙사에서 일어난 소란을 구경한다거나 새롭게 부임한 교수님의 성격을 상상하는 일은 이제 기꺼운 습관이 되어버렸다.

어라? 다들 누군가를 기다리나?

무언가의 낌새를 눈치챈 성율의 시선에 호기심이 담겼다. 괴고 있던 턱을 잠시 뒤로 쭉 빼고 주변을 둘러보아도 그 누군가를 찾는 건 요원한 일이었다. 대신 그 행위가 마냥 무용지물한 건 아니었는데, '사람'은 아니어도 '현상'은 빨리 발견했기 때문이다. 폭파음이 들리는 곳을 힐끗 확인하고 고개를 돌려 교수님들의 얼굴을 면면히 살폈다. 그들의 반응이 알고 싶었따. 당장의 사고보다 교수님들의 반응이 더 궁금한 작금의 사태가 어딘가 이상하다는 자각은 없었다.

921 류 온화 (nN2EzfEAx2)

2023-04-22 (파란날) 20:46:37

매년 오는 시기가 다시 찾아왔다. 긴 휴일을 넘어 다시 학당에 모인 면면들은 익숙하고도 낯설다. 온화는 북적이는 아이들 사이에 당당히 서서 연회장으로 향했다. 적룡의 사감은 성질이 무서우니, 거스르지 않게 연회장까지는 얌전히 인솔을 따른다. 그러나 연회장에 들어서 각자 자리를 찾아가기 무섭게, 온화의 신형이 한 사람에게 접근한다. 그 뿐일까. 주변의 눈길 따윈 신경 쓰지 않고 그를- 아회를 양 팔로 안아들고 제자리에서 빙그르르 돌기까지 했다.

"무 도령! 이야, 오랜만이오! 못본 새 늠름해졌나? 아니다. 더 아리따워지셨구려!"

와하하! 요란한 움직임 이후엔 우렁찬 웃음소리 이어진다.

이후 자리에 앉을 때는 아회를 무릎에 앉히려 들었을지도 모른다. 앉아서 싱글싱글 웃으며 단상 쪽을 보다가, 요란한 폭음이 들려오면 고개만 돌려 무슨 일인가 살피었다.

//아회야 미안! 아회주도...!

922 (QLY11eDLF.)

2023-04-22 (파란날) 20:47:08

비구를 가린 부채, 그 위로 상냥하게 휘어진 눈, 두 개의 붉은 점, 겹겹이 쌓은 옷가지 속 꼿꼿하게 핀 허리, 우아하게 반쯤 틀어올린 머리 위 화려한 머리 장식. 최고 학년이 된 지 얼마 지나지도 않았건만 어느새 그에 걸맞은 품행을 갖춘다. 제 기숙사 사감을 발소리 한번 내지 않고 사뿐히 따라가며 아는 체 해오는 익숙한 면면들에 눈 휘어 고갯짓도 해주고. 묵아, 안녕. 예, 안녕하세요. 묵 선배! 예, 오랜만이네요. 친절하게 대꾸하며 흑룡 기숙사 학생들 틈에 섞여 조용히 도사들 소개를 차례차례 듣고 있을 뿐이었는데…….

돌연 들려오는 굉음, 무언가 폭발하는 듯한 소리. 유일하게 드러난 붉은 눈이 소리를 쫓아 움직였다. 눈 한번 깜빡였을 뿐, 태도는 여전히 차분하다. 도술을 배우는 학당에서 사건 사고가 안 일어나기가 어렵다…고도 생각하는 것인지. 묵은 단지 판단할 시간이 조금 필요했다. 일어나야 할 일인지, 아니면 정말 사고인 것인지. 그러면서도 혼란에 빠지기 시작한 몇 아이들을 진정시켰다. 그들의 어깨에 살포시 손을 올리고는 한숨처럼 속삭인다.

"가만히……. 성급히 움직이다가 더 큰 화를 불러올 수 있답니다. 일단 사감님의 말씀이 떨어질 때까지 기다려보죠."

923 니오주 (gpWOYGANOw)

2023-04-22 (파란날) 20:47:57

혼자 너무 날뛰었나봐요..
부끄러워졌어 (´•̥ω•̥`) 

924 성율주 (Oz14SUXD4.)

2023-04-22 (파란날) 20:49:14

>>923 그렇지만 그 점이... 귀여운걸요.... ^///^

925 (aCSeb7hexs)

2023-04-22 (파란날) 20:49:30

청룡 사감이 노래하는 음율로 말하는 것은 연의 귓가에 뿌리내리지 못하고 멀리멀리 흘러간다. 자리에 앉으면 눈앞에 안개가 낀 것 같기만 하고. 비몽사몽한 정신으로 있다가 박수 소리에 깨어나며 고개를 든다. 눈가를 비비며 처음 보는 얼굴, 이어지는 소개를 듣다 보면 다시 고개가 꺾이기 시작하고. 꾸벅꾸벅 졸음에 빠져들 때, 들려온 폭파음에 위험을 느낀 초식 동물처럼 번뜩 고개를 든다. 소리가 들려오는 장소를 보고, 사감님들의 반응을 살핀다.

926 아회 (Eaucwznk4k)

2023-04-22 (파란날) 20:49:50

아회 올해로 이 학당의 마무리 학년이요 6년을 맞이하니 분노하듯 목소리 높이는 사감이 이미 익숙한지 오래다. 이제 갓 입학하였을 때는 저 사람 목청 퍽이나 높으니 잘못 걸리면 골 아프겠다 싶었건만, 지금은 이 불같은 학생들 인솔하느라 고생 참 많다는 생각밖에 없다.

이번에도 또 고학년 올라가 성격 바뀐 나머지 화를 참지 못하여 사감에게 주먹다짐 벌이는 녀석은 없겠지. 설마 이런 날에도 쓸데없는 분란을 일으킬까? 실없는 생각과 함께 저 또한 그런 일은 피하고 싶었던 탓인지 제게 오는 시비도 무시하고, 발걸음 열심히 옮겼다. 쓸데없는 분란이나 이목이 집중되는 것은 질색이었으니. 연회장 도착할 적에도 인파에 섞임과 동시에 가장 흐릴 수 있는 자리에서 지팡이 짚으며 걸었다.

"……"

인생사 언제는 제 마음대로 되었는지. 인간 존엄상이란 본디 날적부터 없거늘. 아회 고개 들고 코를 하늘로 향했다. 익숙한 기류. 누군가 달려오는 걸 느끼고 도망치려 하듯 몸 돌렸으나 이미 덥석 붙잡힌지 오래요 본인의 존엄성은 이 세상에 없음을 깨닫지만 그래도 한 톨이나마 챙겨보고자 하였던 건지.

"온화 낭자, 아리땁다는 것은 당최─"

존엄성은 선생이 와도 챙길 수 없다. 단상에 오른 도사 소개를 제대로 들을 수 없던 것은 무릎 위였기 때문이었나. 대체 나의 인권은 어디로 가였는가! 하늘은 어찌 내게 이런 시련을 내리는가, 나는 대체 무슨 존재인 건가!

"내려……주시오. 제발 본인의 위신과 몸을 소중히……."

덤덤하고도 느릿하게 뱉을 적 폭음 들리자 말 끊고 소리 난 곳으로 고개 돌려본다. ……저곳이 맞나?

927 가현주 (G8T1MtPqs6)

2023-04-22 (파란날) 20:50:00

>>91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워.. (쓰다듬)

>>923 괜찮아 캐릭터성 뚜렷하게 드러나는 반응이었으니 마음에 들어! 살벌하게 죽여버린다 하다가 도사님 최애 되겠다고 선언하는 부분 짱 귀여워...!

928 아회주 (Eaucwznk4k)

2023-04-22 (파란날) 20:51:06

저는 니오만의 개성이 드러나서 좋았는 걸요. 정말 좋았답니다... 다들 어쩜 이리도 개성이 넘치는지!

929 중운 (EODDRud.QU)

2023-04-22 (파란날) 20:51:39

인자하다면 그런 것이겠다만, 너른 헤아림은 결국 별 성격 없는 것과 비스무리 한 게 아닐까. 인솔하는 흑룡 사감을 따르며 다시금 그런 생각이 들었다가도 결론에 다다르면 생각도 종지부를 찍는다. 도인으로서 추구해야할 경지니, 크게 관심 갖을 만한 것은 아닐 테다.

새 학기가 시작됨에 중운이 느끼는 바가 있던가. 그의 속내는 그리 낭만적이지 못했다. 한 해가 가고 새로운 것이 오는 것은 당연하니, 흐르는 물이 폭포를 이루는것 보는 마냥 담담했다. 입학식으로 향하던 도중 얼굴 익숙한 이들과 눈이 마주치면 눈 곱게 접어 웃으며 목례를 했다만, 그것 외엔 말을 꺼내는 일 없이 차분했다. 아무 생각 없는 것 마냥 고요히.

흑룡 기숙사 일원들이 향하는 곳에 저도 발을 맞춰 향하면 자리를 찾는건 어렵지 않았다. 중앙에 사람이 앉았던가, 그는 그 쪽으로 시선을 힐끔 옮기더니 도로 시선을 옮겨 그을린 피부의 도사를 지긋히 쳐다봤다. 동그랗게 떴되, 놀란 기색이나 멍 때리려는 의지 없이 그저 단순히 새로 온 사람이니 얼굴 한번 외우자는 의미였다. 그 옆엔 작년까지 약초학을 가르폈던 밀리엄 교수, 그리고 체력 훈련 담당이였던 프랭클린 교수. 그는 소개를 가만 듣고선 그것이 끝나면 박수라도 보내려 손을 올렸지만, 흑룡 사감의 이질적인 침묵에 손바닥만 모아 합장을 약하게 붙들은 꼴이 되어버린다.

퍼뜩 귀가 멍해지면 크게 주춤거리더니, 소리의 근원지로 고개를 살짝 돌려본다. 학우들이 우스갯소리로 아, 학교 폭파해 버릴까. 하던 것이 기억 났으나 아무리 미련한들 그 농이 행해졌다고 생각할 그는 아니였다. 얻어맞은 듯한 달팽이관을 손바닥으로 귀를 지압하듯 누르나, 그 외의 움직임은 하지 않은 채 다시금 교수진으로 시선을 향했다. 윗분의 허락 없이 행동을 취할 인물은 아니였으니, 중운은 귀가 불편한것 외엔 평온한 채로 자리만 버티고 서 있었다.

930 묵주 (QLY11eDLF.)

2023-04-22 (파란날) 20:51:51

니오야 더 날뛰어줘 뒤에 이 언니(누구세요?)가 받쳐줄게.

931 중운주 (EODDRud.QU)

2023-04-22 (파란날) 20:52:56

늦어서 죄송...ㅠ 컵 깨먹어서 치우고 왓습니다

932 윤하주 (GIB4zbBCDE)

2023-04-22 (파란날) 20:53:10

하 우리 니오 하고싶은대로 다 해 ... 윤하가 엎드릴테니까 등 밟고 갈래? (안됨)

933 니오주 (gpWOYGANOw)

2023-04-22 (파란날) 20:53:31

>>927 으으으읏 더 부끄러워졌어요 도망칠래 (´•̥ω•̥`) 
>>928 앗 상냥해..!!
>>930 허락받았다~ 이후부터 뒷감당은 알아서 부탁드립니다 •'-'•)و✧ 

934 니오주 (gpWOYGANOw)

2023-04-22 (파란날) 20:54:14

>>932 복종의 상징으로 엎드려서 등을 받쳐라 •'-'•)و✧  라는건 농~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935 온화주 (nN2EzfEAx2)

2023-04-22 (파란날) 20:55:00

희희 아회 귀여워~~ 절대 안내려줘~~

모두의 첫 레스도 넘 인상적이고 좋다~

936 묵주 (QLY11eDLF.)

2023-04-22 (파란날) 20:55:13

>>933 헉...나....어떤 '거래'가 성립되어버린걸지도?

937 아회주 (Eaucwznk4k)

2023-04-22 (파란날) 20:55:18

???: 내려...주시오...(낡고 지침)

938 윤하주 (GIB4zbBCDE)

2023-04-22 (파란날) 20:56:47

>>934 헉 니오님이 그러시다면 냅다 엎드려야죠!! (완벽한 OTL)

939 가현주 (G8T1MtPqs6)

2023-04-22 (파란날) 20:57:56

>>931 헐 괜찮아? 안 다쳤지? :0

>>933 아니 왜 도망쳐 ㅋㅋㅋㅋㅋㅋㅋㅋ 못가 못 도망쳐~~ (꾸왑)

940 니오주 (gpWOYGANOw)

2023-04-22 (파란날) 20:58:20

>>936 성사되어버렸네요~ 사실 어제 10살 12살 웅냥냥 할 때 부터 너무 귀여워서 참을 수 없게 됐지만  •'-'•)و✧ 
>>938 ((굉장히 만족한 표정)

941 윤하주 (GIB4zbBCDE)

2023-04-22 (파란날) 20:59:06

>>940 윤하는 엎드리기 싫다니까 대신 이 오너를 밟고 가십시오!!!

942 중운주 (EODDRud.QU)

2023-04-22 (파란날) 20:59:56

앗 니오 체술 도사가 자기 말고 딴사람 총애한다면 어떨지 보고싶어졌어 ^3ㅠ

943 ◆ws8gZSkBlA (kjvgZigkhA)

2023-04-22 (파란날) 21:00:06

' 거기! 얌전히 있지 못하겠나?! '

아회와 온화가 있는 방향으로 夏사감이 소리쳤습니다.



쾅! 소리와 함께 뒤에서 들어 온 사람은 다름 아닌, 黃이라 수놓아진 두루마기를 걸친 남성이었습니다. 황룡 기숙사를 담당하는 英사감이 벚꽃색 머리를 한 손으로 쓸어넘기며 성큼성큼 걸어오고 있군요. 그의 뒤로 지팡이를 손에 들고 빗자루를 타고 들어오는 학생들이 보입니다. 물론, 자신의 자리에 가까이 다가갔을 무렵에는 빗자루에서도 내려왔지만요. 자신의 원래 기숙사 학생들에게 꽃을 만들어주거나 비둘기를 만들어 날리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 드디어 오셨군, 그래? '

春사감이 이죽이듯 말하다가 이내, 또륵또륵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 모습을 보던 英사감은 어깨를 으쓱거렸죠.

' *플루가루를 잘못 쓸 뻔 해서. **포트키를 학생들 몇몇이 부쉈거든. '



*플루가루: 불꽃에 던져, 에메랄드빛이 된 불꽃에 대고 가고 싶은 곳을 말하면서 뛰어들면 순간이동시켜주는 가루. 마법사들만이 사용 가능하다.
**포트키: 자신이 미리 찍어둔 좌표로 시간마다 이동시켜주는 물건. 어떠한 것도 포트키가 될 수 있으며, 푸른 빛을 띈다.


英사감의 말에 夏사감이 화난 듯 이를 득득 갈다가 그만뒀습니다. 곧, 英사감이 강단 위에 올라갔습니다.

' 올 해도 우리 기숙사로 올 학생들을 뽑을 예정이다. 올 의향이 있는 학생들만 대답하도록. '

그리고 그는 자신의 지팡이 끝을 자신의 목에 갖다댔습니다. *소노루스 주문입니다.

*소노루스: 목소리 증폭 주문.


' 도술이 아닌 새로운 것을 원하는 자를 받는다. 무엇이든 상관 없다. 이름 한 번 거하게 남길 학생들은 있나? '
' 원하는 모든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자신만의 개성을 밝히고 싶다면 오도록. '



당신은 지원할 건가요?

//30분까지!

944 니오주 (gpWOYGANOw)

2023-04-22 (파란날) 21:03:00

>> 이름 한 번 거하게 남길 학생 << 이거 뭔가 굉장히.... 굉장히 땡기는데.........

945 중운주 (EODDRud.QU)

2023-04-22 (파란날) 21:06:00

벛꽃색 머리 취저... 사감님 나랑 결혼해조ㅠ 황룡 기숙사는 오늘 이벤트 이후론 못 들어가는 거야?

946 ◆ws8gZSkBlA (kjvgZigkhA)

2023-04-22 (파란날) 21:08:43

나중에 시트를 내는 캐가 아닌 이상은요! 현 시점 내진 캐들은 지금이 기회입니다!!@

947 아회주 (Eaucwznk4k)

2023-04-22 (파란날) 21:09:38

이름을 남긴다라.

😇

948 (QLY11eDLF.)

2023-04-22 (파란날) 21:10:10

붕대로 감싸인 왼손이 토닥이던 손을 내리자 넓은 소맷자락에 다시금 감춰졌다. 별 일 아니었네요. 하며 웃어보인 묵은 제자리로 돌아가 英 사감이 취하는 행동을 그저 바라봤고. 등장 한 번 화려하군, 하고 생각했을 뿐이었다.

​황룡, 황룡이라…. 여지껏 한 번도 지원해본 적 없음에도 한 문장에 마음이 흔들린다. 원하는 모든 것. 부채 뒤에 가려진 턱이 살며시 고개를 좌우로 절레절레 흔들었다. 말도 안 되는 헛된 희망이다.

묵은 가만 눈을 내리깔았다. 완곡한 거절이었다.

949 ◆ws8gZSkBlA (kjvgZigkhA)

2023-04-22 (파란날) 21:10:44

후회하지 않으시나요?

950 온화주 (nN2EzfEAx2)

2023-04-22 (파란날) 21:11:21

(곰곰)

혹시 황룡으로 가면 가문 금술도 못 쓰게 되는 걸까~?

951 묵주 (QLY11eDLF.)

2023-04-22 (파란날) 21:11:22

ㅇ ㅔ............... 여기서 이게 뜬다구요...?!!!!(덜덜덜덜)

952 니오주 (gpWOYGANOw)

2023-04-22 (파란날) 21:11:33

와 진짜 너무 땡기는데 이거 확 가버려도 되나 싶네요... 갔다가 나중에 돌아오는 것도 당연히 불가능할테고...
으으으으으으으ㅡ으응 어떡하지 어떡하지 (´•̥ω•̥`)  (´•̥ω•̥`)  (´•̥ω•̥`)  (´•̥ω•̥`) 

953 ◆ws8gZSkBlA (kjvgZigkhA)

2023-04-22 (파란날) 21:12:40

>>950 네!!! 못 써요...! 그래서 졸업할 때 한 번 물어봐요.

[마법사사회에서 살 것]인지, [모든 기억을 조작하고 여기서 살고 마법을 부리지 못할 것]인지!

954 연주 (aCSeb7hexs)

2023-04-22 (파란날) 21:13:00

마법 외에 특징이 궁금해요.

955 ◆ws8gZSkBlA (kjvgZigkhA)

2023-04-22 (파란날) 21:13:05

아, 당신께 귀의하나이다.

.dice 1 1000. = 550-900이상

956 묵주 (QLY11eDLF.)

2023-04-22 (파란날) 21:13:08

묵..묵이는 흑룡에 남습니다....!!

957 묵주 (QLY11eDLF.)

2023-04-22 (파란날) 21:14:00

헉 진짜 황룡 가는 분 있을까 궁금하네요 (초롱초롱)

958 니오주 (gpWOYGANOw)

2023-04-22 (파란날) 21:14:47

황룡으로 가면 지금 기숙사의 성격적인 특징이라던가 다른 기숙사를 증오하고 하는 것도 좀 흐려지거나 하는 부분이 있나요???

959 ◆ws8gZSkBlA (kjvgZigkhA)

2023-04-22 (파란날) 21:15:31

>>954 스레 외적으로 피격이 굉장히 단순해지고 제가 진행에서 어떠한 주문을 쓰는 게 좋을지도 모른다고 추천합니다. 스레 내적으로 수업 선택폭이 매우매우 넓어집니다.

마법약부터 약초학, 어둠의 마법 방어술, 신비한 동물 돌보기.... 그 외 기타등등 기타등등. 모든 수업을 英사감 혼자 진행하게 됩니다.

960 ◆ws8gZSkBlA (kjvgZigkhA)

2023-04-22 (파란날) 21:16:10

>>958 네!! 흐려져요:) 그래서 황룡애들은 다들 개성이 뚜렷해요. 누군가가 주입하지 않은 느낌입니다!

961 니오주 (gpWOYGANOw)

2023-04-22 (파란날) 21:16:12

앗 그리고 하나만 더요! 도사는 체술도 배우던데 황룡으로 넘어가도 체술같은거 있나요...?

962 ◆ws8gZSkBlA (kjvgZigkhA)

2023-04-22 (파란날) 21:17:06

>>961 체술보다 어둠의마법방어술이 존재해요. 저주를 튕겨내고 지팡이로 실전싸움!

963 가현 - 입학식 (G8T1MtPqs6)

2023-04-22 (파란날) 21:18:37

응. 늘 있던 해프닝이구나. 가현은 그제서야 주변을 살폈다. 제각각의 반응. 저마다의 반응. 그것들을 한껏 담아두는것 역시 하나의 재미이자 포용의 과정 중 하나였기 때문에.

사감님들의 반응을 지켜보는것 또한 묘미였다. 늘 그랬듯 감정의 변화가 아주 극적인 청룡의 사감님. 그리고 분을 애써 삭이는듯한 적룡의 사감님. 처음 보는 아이들이 느낀다면 사감님 간의 강렬한 신경전이라고 여겨도 좋을 분위기를 느끼며 가현은 미소지었다.

"정말이지. 가끔씩은 평온하게 넘어가셔도 좋을 것을~"

서로 묘한 분위기를 연출해봐야 갓 들어온 새내기들이 아주- 무서워할텐데. 안 그래? 가현은 적당히 제 옆의 학생에게 소곤거리고는 다시 나긋한 미소를 머금었다.

이윽고 그동안은 꽤 망설였던 이야기가 들려왔다. 흑룡에 적합하다고 여겨진 것이 자신이었기에 자신은 1학년부터 지금껏 쭉 제 자리를 지켜왔다. 그 것은 미쳐버렸던 자신의 룸메이트였던 사람이 이곳을 떠나고 나서도 여전한 일이었다. 허나, 매번 새 학기마다 저 선언을 들으면 마음 속에서 무언가 묘하게 동하는 것이 없지 않았다.

게다가 곧 있으면 졸업을 앞둔 자신이었기에, 장래에 대하여는 더더욱 신중히 다가설수밖에 없는 것이었다. 차분히 손을 든 가현은 침착한 목소리로 질문하고는 잠시 입을 닫았다. 아아, 신이시여. 지금 이 감정의 기로는 당신이 이 가련한 소녀에게 내려주시는 일종의 시련이나이까.

"..."

저들과 함께하여 이름을 남기고 원하는 모든 것을 취한다. 그리고 그러지 않고 똑같은 길을 밟으려 발버둥친다. 임씨 가문의 어두운 내면과 자신의 신념이 서로 강하게 대립하고, 이내 가현은 그 어떠한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사람이라는 존재는 그 존재만으로 덧없기에, 그저 주어진 운명에 맞게 한껏 발버둥치다 달콤한 절망의 맛에 휩싸여 서서히 자취를 감추게 되는 것이 주어진 순리일 터. 그것이, 당신이 원하는 방향이라고 소녀는 믿어 의심치 않는답니다. 신. 아니.. 왕이시여.

964 성율 (Oz14SUXD4.)

2023-04-22 (파란날) 21:18:57

英사감이 소란과 함께 나타나고. 春사감은 여전히 감정이 오락가락하고. 夏사감은 언제나 화가 나 있고. 연례 행사라 해도 이상하지 않은 수준이다. 그러면 그렇지. 성율은 한숨에 가까운 숨을 느릿하게 내뱉고는 의자 등받이에 파묻히듯 등을 기댔다. 알게 모르게 곤두세워졌던 신경이 풀이 죽어 느슨해졌다.

황룡 기숙사는 늘 저렇게 요상스러운 주술과 함께 나타나고는 했으나 성율의 관심은 새로운 학문의 탐구를 향해있지 아니했거니와, 제 주인이 영 마뜩찮아 할테니 감히 관심을 가져서도 안되는 분야이기도 했다. 게다가 성율은 벌써 4학년 아닌가. 지금까지 배운 것을 버리고 훌훌 새출발을 하기에는 너무 나태한 성율이었다. 가질 수 없는 것에 괜히 눈독 안들인다고 성율은 시선을 내리깔고 하던 일이나 마저 할 예정이다. 요컨대, 불 구경하고 떡이나 먹겠다는 소리다.

965 니오주 (gpWOYGANOw)

2023-04-22 (파란날) 21:19:18

으아아아아 미치겠다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어서 감히 마솝! 을 누를 수 없는 이 심정........ 미치겠어 미치겠어.............

966 모윤하 (GIB4zbBCDE)

2023-04-22 (파란날) 21:19:49

역시나 예상대로 폭발음은 테러 같은 것이 아니었다. 폭발의 연기 사이로 나타난 것은 황룡 기숙사의 사감과 그 학생들. 황룡의 학생들은 다른 기숙사에서 입학식때 뽑아가곤 했다. 어릴적엔 윤하도 혹했던 적이 있었지만 그는 자신이 처한 현실을 잘 알고 있었기에 거절했다. 그리고 오늘도 그 결심은 달라지는 것이 없었다.

" 꽃 고마워~ "

같은 흑룡 기숙사였던 옛친우가 꽃을 던져주었다. 웃으면서 그에게 손을 흔들어 감사인사를 보내고선 사감들의 대화를 들었다. 항상 생각하는거지만 황룡 사감이 얘기하는 것들은 무슨 뜻인지 알아들을 수가 없다. 마법이라고 불렀던 것 같은데. 그리고 오늘도 여느때처럼 황룡으로 향할 학생들을 뽑고 있다.

윤하는 그저 말없이 바라보고만 있었다. 어차피 갈 생각도 없었으니 말이다.

967 연주 (aCSeb7hexs)

2023-04-22 (파란날) 21:20:01

>>965 어떤 선택이든 니오주가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하길 바라요.

968 ◆ws8gZSkBlA (kjvgZigkhA)

2023-04-22 (파란날) 21:20:38

가현주 성율주 윤하주

후회하지 않으시나요?

(매우 나쁨)(깔깔깔)

969 ◆ws8gZSkBlA (kjvgZigkhA)

2023-04-22 (파란날) 21:21:06

강요는 안해요! 편한대로 반응해주세요! 어떠한 결정을 하더라도 저는 똑같이 후회하지 않냐는 반응을 할 것이기 때문에!!!(나쁜 사람임)

970 성율 (Oz14SUXD4.)

2023-04-22 (파란날) 21:22:05

우우웃... (붉은 글씨에 그저 파들파들 떨 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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