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814086> [약해포+동양판타지] 도술학당 도화(都華) 01. 태곳적엔 아름다웠다. :: 1001

그리고 세계가 멸망했다.◆ws8gZSkBlA

2023-04-17 23:57:32 - 2023-04-22 21:33:21

0 그리고 세계가 멸망했다.◆ws8gZSkBlA (rv.I/wTyOo)

2023-04-17 (모두 수고..) 23:57:32

1. 본 스레는 해리포터가 아주 약간 포함(마법 주문)된 동양판타지 스레입니다.

2. 수위는 17금 입니다:)

3. 영구제명 되신 분들은 절대로 시트를 내실 수 없습니다.

4. 진행은 매주 토~일 저녁 8시부터 있습니다:)

5. 화면 뒤에 사람 있습니다. 둥글게 둥글게!

6. 임시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14071
웹박수: https://forms.gle/Akmo5Tzo4wYX7Qyt7

7. 본 스레는 상판의 기준을 지키고 있습니다. 참치 상판 기준에 부합할 경우의 캐 재활용도 가능합니다.

8. 갱신이 없는지 5일이 지나면 동결, 7일이 지나면 시트 내림처리가 됩니다.



눈이 붉은 뱀은 MA의 현신이니만큼, 절대 죽여서도 안되며 감히 두 눈을 마주해서도 안 됩니다.

' 라고 어린 시절에 들었지. '
' 그래? '

-농질의 말에 궁기가 눈썹을 살짝 올렸다.

594 묵주 (YM5LkLkir6)

2023-04-21 (불탄다..!) 20:06:08

일상을 위한 질문으로...... 캐들은 보통 도화에서 뭐 하며 시간 보내는지 수업시간에는 어떤 태도로 임하는지 알려주시면 캐해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595 묵주 (YM5LkLkir6)

2023-04-21 (불탄다..!) 20:06:27

아 대인관계도요!

596 온화주 (zHM92wZ9.Y)

2023-04-21 (불탄다..!) 20:08:32

>>593 핫! 묵주의 레이더에 걸려버린 것이여! ㅋㅋㅋㅋㅋㅋ 온화는 한바탕 마시고 놀 수만 있으면 유죄여도 좋다~ 적셔 적셔~

597 가현주 (ClG7ARRBpY)

2023-04-21 (불탄다..!) 20:17:51

>>592 ㅋㅋㅋㅋㅋ 히히 다정해~ (옴냠냠) 오호라~ 그치만 선호하는 음료에 대한 답변에서 애주가라고 적폐판정을 내려버렸어 저렇게 섬세하게 맛 묘사를 할수 있다?? 술 전문가 아니고서야 불가능하다고 보는데~ (적폐 500배) 헉 그렇구나 왜지 왤까 연락때리기도 전에 온화가 먼저 찾아가서 그런건가! 아 얘한테 연락 안한지 오래인데.. 연락이나 좀 해볼까..? 이 대목에서 아 얘한테 부분 다 떠올리기도 전에 온화가 찾아와주고 하는 그런거지~~

>>594 임가현 보통은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같이 시간 보낼 사람을 찾지 않을까~ 어려서부터 가문간의 만남 자리에 꼭 참여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사람 만나고 했던게 습관화된 느낌? 그러다가 어제 일상처럼 도움 필요한 사람 있으면 겸사겸사 도와주기도 하고!

태도는 막 너무 집중하는것도 아니고 너무 불성실한것도 아닌데 흥미로운 내용 나오면 그때만큼은 모범생 저리가라 할 만큼 집중할걸..? 물론 집중력 한정이지만 ㅋㅋㅋㅋㅋㅋㅋ 대인관계는 무난무난한 편~ 근데 하도 자기주장 강하고 4차원이다 보니까 쟤는 도대체 머리에 뭐가 들은걸까 싶어하는 애들도 꽤 될거라고 봐 ㅋㅋ

598 성율주 (n.Gw/zMSEc)

2023-04-21 (불탄다..!) 20:32:49

갱신해요~ 다들 좋은 저녁 좋은 저녁~

>>594 좋은 질문 감사해요. 다른 분들 구경하는 재미가 있겠네요 ^ㅇ^
1. 도화에서 뭘 하는지
그냥 시내 구경하거나 고향 사람들에게 보낼 편지지를 고른다거나 할 것 같네요. 사실 용무가 없으면 도화를 잘 안 갈 것 같아요.방학기간에도 령도에서 끈덕지게 있다가 막차탑니다 ^__^

2. 수업 태도
필기가 굉장히 빠르기 때문에 우루루 필기 먼저 하고 딴짓 할 것 같아요 애들 딴짓하는 것도 구경하고 선생님 표정도 구경하고 (그러다보니 본의아니게 모범생 취급 받겠지만) 교실 내에서 어떤 일 벌어지는지 구경하다가 오지랖 부리고 싶어지면 부려보고...
수업에 참여를 안하는 건 아니지만 특별히 노력을 기울여서 참여하는 편도 아니겠네요 특히 관심없는 분야는 더더욱이요

3. 대인관계
시트에 언급되었다시피... 소위 노는 부류들이랑 놀아다닙니다. 주도해서 소란피우고 말썽피우진 않지만 옆에서 자리 차지하고 있는 부류죠. 애들 떠드는 거 가만히 들어주다가 장난스레 욕질좀 하고 흥미 없어지면 다른 애들한테 가서 괜히 말 걸고. 넓고 얕은 관계 유지합니다.

599 온화주 (zHM92wZ9.Y)

2023-04-21 (불탄다..!) 20:37:56

>>594 무얼 하며 시간 보내느냐~ 헌팅? 낮잠? 몰래 술마시고 늘어지기? 아주아주 가끔 사색이나 명상도 해~ 수업은 성실하게 듣지는 않지만 남들 방해는 하지 않는다 정도~? 대인관계는 음~ 짧고 가볍다? 오는 사람 막지 않고 가는 사람 안 잡고~ 온화가 먼저 잡았어도 흥이 식으면 홱 내쳐버리고~ 상대가 온화에게 의미를 둘지언정 온화가 상대에게 의미를 주는 일은 없지 않을까~

>>597 섬세한 맛 표현은 그야 오너가 술없이 못 사는 사람이라... 히히 (옆눈) 하지만 가현주의 적폐를 완전 부정하진 않겠어~ 아니 근데 가현주 온화를 너무 좋게 봐주고 있자나... 온화 그렇게 참된 애 아니에오 제발 인식을 고쳐주세오 내 양심이 아포...(?) 온화 평소 행실 보면 누가 먼저 연락하는거 자체가 있을 수 있는 일인가 싶은데 나만 그런가아? 에잉 몰루~

600 온화주 (zHM92wZ9.Y)

2023-04-21 (불탄다..!) 20:38:52

성율주 어서와~ 좋은 저녁~

601 성율주 (n.Gw/zMSEc)

2023-04-21 (불탄다..!) 20:44:58

>>597
오키 도화를... 가면.....가현이를... 볼 수 있다... 메모해놨어 오늘부터 도화에 방잡을게요 겸사겸사 도술학당 애들 얼굴 구경도 하고 가현이 앞에서 넘어져서 도움 받을라니까

>>599
온화 죄많은 여자구나..... 그런 온화의 아쿠아리움 중 말미잘을 당담하고 싶어지는 성율주입니다... 벌써 마음이 찢어지는 것 같지만 차마 놓을 수 없는 여자인걸... (벌써 소설 한편 뚝딱)

602 ◆ws8gZSkBlA (UGbs9BR4nk)

2023-04-21 (불탄다..!) 20:48:25

드디어 집으로 출발합니다! 다들 어서오세요!!!!! 반응을 일일히 못해드려서 죄송해요! 집에 가서 밀린 반응과 진단 반응도 같이 할게요ㅠㅠㅠ!!!

603 윤하주 (v76Nrntp8c)

2023-04-21 (불탄다..!) 20:54:59

>>580 ㅋㅋㅋㅋㅋ 윤하가 답장이 느려지는건 정말 바쁠때일테니까. 가현이가 보낸 편지 읽고서 답장 써야지, 써야지 하다가 나중에 또 큼지막하게 바빠? 라고 오면 답이 느렸네, 하고 후다닥 써서 보내줄 것 같아. 대신 글씨체가 평소랑 다르게 날려쓴게 보일테니까~

ㅋㅋㅋㅋㅋ 대충 다 아는데 일말의 죄책감을 덜어내기 위한 행동이랄까 ... 자기가 와서 가현이가 당주 일을 안하면 가문 사람들에겐 좀 미안한 일이라고 생각할테니까 ㅋㅋㅋ 막상 바빠서 못볼것 같다고하면 조금 기운이 빠져버릴지도 몰라~ 티는 잘 안내겠지만 말이야.

>>589 드라마 ... 온화는 드라마를 한번에 다 몰아보는 편? 아니면 매주매주 챙겨보는 편? 그리고 수박주 만들어마시는거 학생 아니냐고 ㅋㅋㅋㅋㅋ 사이다라고 생각할께 ... 머리에 손이 많이 간다 .. (메모) 궁금하면 수를 쓴다니 어떤 수일지 궁금해졌어 ... 일상에서 볼 수 있겠지! 마지막 말은 좀 철학적이네! 윤하는 먼저 찾아가는 성격은 아니니까 말이야.

>>594 보통은 그냥 멍하니 시간 보내는 편이지. 수업은 듣는척하면서 딴 생각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그래도 성적으로 따지면 엄청 안나오는 편은 아니니까. 대인관계는 넓은 편이지! 사교성 좋은데다가 누구던지 잘 도와주니까 말이야. 이름도 웬만해선 다 외우고 있고.

604 윤하주 (v76Nrntp8c)

2023-04-21 (불탄다..!) 20:55:09

후후 다시 왔다는 것!!

605 가현주 (ClG7ARRBpY)

2023-04-21 (불탄다..!) 20:56:08

성율주 안녕~~ 성율주도 좋은 저녁~ :D

>>599 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경험에서 나오는 서술이었구나~~ 적폐 부정 안해준다면 나야 고맙지 오늘부터 오피셜으로~! (당당) E...? 나는 온화 평소 행실 떠올리고 아 온화가 먼저 찾아가줘서 애들이 연락 굳이 할 필요성을 못느끼납다~ 했지 ㅋㅋㅋㅋ 내가 전에도 말했지만 금태양중에서 중요한건 '양'이라고 봐.. 참된애가 아니라도 내 인식은 안 바뀔걸~~

606 윤하주 (v76Nrntp8c)

2023-04-21 (불탄다..!) 21:02:35

성율주도 안녕 ! ! ! ! ! ! !

607 성율주 (IFbjBBDZUg)

2023-04-21 (불탄다..!) 21:04:37

다들 어서와요 안냥안냥~ 인사해줘서 고맙습니다

>>603 저번에 진단에서 봤지 말입니다.... 왠지 윤하는 두루두루 다 알고 있어서 학생회장의 이미지가 있답니다 😏😏 복도에서 끊이지 않는 인사말...

608 윤하주 (v76Nrntp8c)

2023-04-21 (불탄다..!) 21:13:06

>>607 학생회장 윤하 ... 그 정도의 그릇이 되지 못해 우리 윤하는!

609 온화주 (zHM92wZ9.Y)

2023-04-21 (불탄다..!) 21:16:48

>>601 호호.. 이렇게 온화의 어장에 가련한 희생양(?)이 하나 늘어가고~

>>602 어서와 캡틴~ 귀가길 조심하구 이따 봐~

>>603 음~ 아마 몇주 몰아서 한번에 보고 그러지 않을까? 아니면 종영 후에 천천히 느긋하게 보거나~ 실시간으로 보는 일은 거의 없을거 같아. ㅋㅋㅋㅋㅋ 사이다라니 아주 맛있는 술! 입니마다만~? ㅋㅋㅋㅋㅋ 뭘 그렇게 적어두나 (메모장 훔쳐보기) 온화가 수를 쓸 만큼 궁금한게 윤하에게 있을까나아?

>>605 부정이 아니랬지 오피셜이라곤 안 했는데...? 어라? ㅋㅋ 후에엥 오늘도 가현주의 가능 범위에서 벗어나지 모태~~ 가현주 무서워오 잉잉 (안약)

610 성하주 (pN3YxJXoNQ)

2023-04-21 (불탄다..!) 21:17:37

바쁜 일과를 마치고 갱신~ 일상 돌릴 사람 있을까?!

611 가현주 (ClG7ARRBpY)

2023-04-21 (불탄다..!) 21:22:34

캡틴도 안녕~~ 야근하느라 고생 많았다구 (쓰다담)

>>601 ㅋㅋㅋㅋㅋㅋㅋㅋ 메모까지 할 일인가~~? 는 메모정도는 큰일이 아니었구나 아니 얘때문에 방잡으면 어떻게 해 ㅋㅋㅋㅋㅋㅋㅋㅋ 후회한다.. 분명 후회하게 될 것이다.. (?) 임가현 앞에서 갑자기 넘어져버리면 의심도 안 하고 일으켜세워주면서 다친덴 없나 혹시 빈혈 있는건 아니냐 하고 이래저래 물어보기는 할것 같기는 한데~ ㅋㅋ

>>603 헉 그렇구나 임가현 답장보고 얘가 꽤 많이 바빴구나 하면서 그제서야 안심할듯~ 아 진짜 썰맛집이다 역시 동화학원 시트내길 잘했다 과거의 나! (대충 정답이다 연금술사! 짤) ㅋㅋㅋㅋㅋ 물론 이제 가문 당주도 있긴 하지만 제사장 가문이기도 해서 제사장으로 뽑혀가면 지 고집대로 시간 내는것도 못 할거고... 애초에 제사장 되면 되려 그 일을 즐길것같아서 일부러 남한테 대타 뛰어달라고 할 일도 없어지겠지만 🤔 조금 기운빠지는거 왜 짠하구 난리.. ㅠ

612 온화주 (zHM92wZ9.Y)

2023-04-21 (불탄다..!) 21:29:34

성하주 어서와~ 일상 나는 지금 좀 무리라~ 미안~ 대신 선관이라면 짬짬이 가능하니 생각있으면 찔러줘~

613 가현주 (ClG7ARRBpY)

2023-04-21 (불탄다..!) 21:35:50

성하주 안녕~~ 일상 한번 갈까! >:3 (정권찌르기)(?)

>>609 이이잉 가현주는 그런거 몰라 부정이 아니라면 내가 오피셜로 만들어도 그만인거야 나 하고싶은대로 할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오늘도 온화주의 눈 건강을 지켜주기 위해 안약을(강제로) 넣게 만들었다 너무 뿌듯해~ 내가 이 어장의 가능충이 되겠다~ ^-^

614 성율주 (5PoaXQMn9c)

2023-04-21 (불탄다..!) 21:40:29

성하주도 어서와요 일상하기엔 얼마 못할 것 같아서... 😅 선관은 짬짬히 할 수 있으니 원하시는 분 계시면 찔러주세요

615 성하주 (pN3YxJXoNQ)

2023-04-21 (불탄다..!) 21:56:52

다들 안녕!
>>612
이런..ㅜㅜ 나중에 여유 있을 때 돌리자고!

>>613
좋아! 선레는 누가 쓸까?

>>614
다들 불금인데도 바쁘구나..다음에 돌려보자!

616 가현주 (ClG7ARRBpY)

2023-04-21 (불탄다..!) 22:05:46

>>615 선레 정하기 애매할때는 믿음의 다이스 롤~ 상황은 적당히 프롤로그 이후 시점으로 할까? 아니면 다른 상황으로? :)

.dice 1 2. = 1

617 가현주 (ClG7ARRBpY)

2023-04-21 (불탄다..!) 22:06:35

어 1이랑 2가 누군지 안적었구나 어차피 1에는 내 이름 넣을 생각이었기때문에 가현주의선레다!! (다급)

618 성하주 (pN3YxJXoNQ)

2023-04-21 (불탄다..!) 22:18:59

>>616
가현주 원하는 걸로 해도 괜찮아! 기다리구 있을게😊😊

619 가현주 (ClG7ARRBpY)

2023-04-21 (불탄다..!) 22:22:29

>>618 오키 확인~~ 가현주가 글쓰는게 좀 느려서 ㅋㅋ.. 잠시만 기다려줘~~

620 임 가현 (ClG7ARRBpY)

2023-04-21 (불탄다..!) 22:46:08

분명히 제 동급생. 뱀을 닮은 여학생이 그랬다. 사감님들께서 들어가 있으라고 한 거니 일단 들어가자고. 가현도 동의했었다. 그렇게 하기로.

그러나 여기 나와있는건 누구? 흑룡기숙사 6학년 임 가현이다. 본인이 30분이 채 지나기도 전에 한 이야기를 망각할 만큼 기억력이 딸리는 편은 아니었으나, 그냥 얌전히 기숙사 안에 있기 싫었을 뿐이다. 제 부모에게 너무 제멋대로 구는 건 성숙하지 못한 짓이라며 타박을 받는다 한들 괜찮을 것 같았다. 혼은 조금 나면 그만이지만 그 짧은 시간에 기숙사 안에서 뒹굴거리며 노는 건 질색팔색이다.

"흥. 내가 어린애도 아니고..."

더군다나, 그렇게 성숙하지 못하게 노는 게 아니라 그저 만담을 나누며 도움을 주고 다닐 뿐인데 간섭할게 뭐가 있담. 사춘기때나 하고 말법한 소리를 입 밖으로 늘어놓으며 미묘하게 뾰로통해진 표정으로 혼자 툴툴대고 나니 속이 시원해졌다. 흥. 누가 날 막을수 있겠어.

"날씨도 이렇게 좋은데~ 기숙사 안에만 있으라는 건 나한테 큰 시련인걸."

그리고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불어온 찬바람에 가현은 두루마기를 살짝 여몄다. 지 혼자 콩트 찍는것도 아닌데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다 하는 것은 가현이 으레 해오던 일 중 하나였다. 그래서인가, 자신과 절친한 몇몇은 행동이랑 마인드만 좀 어떻게 바꾸면 참 좋겠다며 당연한 이야기를 했으나 가현이 다른것도 아니고 그런 요구사항을 순순히 들어줬다면 아마 지금의 삶과는 많이 다른 삶을 살고 있지 않았을까.

그렇게 혼자 별에별 짓을 다 하며 느긋하게 산책하던 가현. 이윽고 한 남학생을 마주친다. 자신의 기억이 어긋나지 않았다면, 일단 흑룡 기숙사는 아니었던것 같은데. 수업하면서 종종 마주치곤 했던 느낌이 있었다. 나른하게 반쯤 감겨있던 눈매가 부드럽게 곡선을 담아 휘어진다.

"짜잔. 내가 누구게~"

그래놓고서 남학생의 뒤로 살며시 다가가서는 남학생의 눈을 두 손으로 가리고 정답이 들려올지 오답이 들려올지 모를 말을 일단은 입 밖으로 꺼내놓고 보는 것이었다.

621 온화주 (zHM92wZ9.Y)

2023-04-21 (불탄다..!) 22:54:03

관전엔 역시 따끈따끈 팝콘과 시원한 콜라가 최고야~

622 가현주 (ClG7ARRBpY)

2023-04-21 (불탄다..!) 23:14:20

>>621 ㅋㅋㅋㅋㅋㅋㅋ 나도 나눠줘~ (착석)

623 아회주 (HcFQWXStXM)

2023-04-21 (불탄다..!) 23:16:58

갱신할게요, 다들 좋은 밤 보내고 계신가요? 캡틴은 부디 천천히, 조심히 돌아오시기여요.

>>589 온화의 진단은 호쾌하고 시원시원하니, 풍류를 즐기는 사람 같아서 읽는 맛이 있네요! 드라마를 좋아하는구나, 주로 어떤 장르의 드라마를 좋아할까요? 즙 많은 과즙... 거기다 수박에 청주...? 온화는 맛잘알이에요! (끄덕) 머리에 손이 많이 간다..(메모) 애주가인 면이 드러나는 것 같은 질문도 있지만, 손으로 갈증을 달래달라니... 욕심쟁이어라. 궁금하면 무슨 수든 쓴다니... 비설털이에 특화됐군요...!(아님) 세상에나, 세상에. 마지막에 '스스로 찾아간다'는 것도 그렇지만 기만하지 말라니... 호쾌하고 멋지기도 하여라...

묵주의 질문도 곧 이어야겠어요...

624 성하 - 가현 (pN3YxJXoNQ)

2023-04-21 (불탄다..!) 23:20:20

최근 결석을 한 수업의 진도를 따라잡기 위해 기숙사에서 공부를 했다. 세상 자유롭게 살면서 수업에 그리 성실하지 않은 성하가 공부라니. 기숙사의 동기들은 처음에는 의외의 눈빛으로 바라보지만, 이것이 6년 동안 반복되어서 익숙해져버렸다. "아, 쟤 또 수업 빠져서 공부하고 있구나." 라고 말이지. 성하는 갑자기 부적을 쥐고 무언가 주문을 외우더니, 방 안에서 마치 태풍과 같은 바람이 순식간에 일시적으로 불다가 멈추었다. "어어엇 성공했다!"라는 말과 동시에. 어질러진 물건들과 헝클어진 성하의 머리는 덤.

"......"

태풍이 어떤 기상현상인지를 알면서 생각없이 방 안에서 그 도술을 실험해본 것은 도대체 어떤 정신이어야 가능했던 것일까. 방이 어질러진 와중에도 헝클어진 자신의 머리만 다시 정리를 한 뒤에 사감 몰래 기숙사 밖을 나갔다. 기분전환을 위해서였다.

하늘.

선선한 날씨에 구름들이 규칙 없이 자리를 잡고 있는 하늘이구나. 오늘의 하늘은 다른 날보다 유난히 더 아름다우니, 지금 이 자리에서 한지 안에 내 손으로 더 하늘을 담아주고 싶구나. 하지만 저 중구난방의 구름은 똑같이 중구난방인 내 인생을 보여준다고 생각하니, 종이 안에 저 모습을 담기에는 글러먹은 내 자신을 스스로 그리는 것과 같아 갑자기 그리기가 싫어진다.

그래도 저 하늘은 다행이다. 낮에는 구름 밖에 없지만, 지금 밤에는 촘촘히 빛나는 별들이 그들을 맞이해주고 있으니깐. 저 별들도 중구난방이요, 서로를 보며 위로를 해줄 수 있겠지. 아니, 애초에 본인들의 무규칙함을 그다지 안 좋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나 혼자만 설레발을 치는 셈이 될 것이ㅈ...어어어?

"....?"

갑자기 부드러운 촉감의 무언가가 내 눈을 가리기 시작했다. 그 촉감의 근원은 사람인 것을 금방 알아챘고, 부드럽고 고운 촉감으로 보아서는 여인임이 분명했다. 그리고는 자신이 누구냐는 말에, 누군가가 장난을 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3초 동안의 무반응. 갑작스러운 상황에 갑자기 고장이 난 것이다. 생각이 복잡해져서가 아니다. 오히려 생각이라는 기능이 갑자기 멈추어버린 셈. 성하는 대답 없이, 천천히 여인의 손을 잡아서 자신의 눈에 살포이 떼게 한 뒤에 뒤를 돌아보았다. 어디선가 본 적이 있으면서도, 기억에서 애매하게 가물가물한 여학생. 성하는 그 여학생 앞에서 침묵을 유지했다. 그 여학생의 눈에는 식은 눈으로 퉁명스럽게 보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사실 성하는 정말 누구인지 기억해내려고 기억을 되살리고 있는 중이었다.

625 성하주 (pN3YxJXoNQ)

2023-04-21 (불탄다..!) 23:20:46

다들 어서와!

626 가현주 (ClG7ARRBpY)

2023-04-21 (불탄다..!) 23:23:31

묵주 안녕~~ 언제나 그랬듯이 좋은 밤 보내는 중! :D

627 아회주 (HcFQWXStXM)

2023-04-21 (불탄다..!) 23:26:26

Q. 도화에서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나요?
A. 아회는 홀로 있는 것을 즐겨서, 수업이 아니라면 인적이 드문 곳에 있거나, 그것도 아니라면 기숙사 방에서 얌전히 쉬며 편지를 쓰곤 한답니다. 책을 읽는 것을 즐기기도 하지만 남에게 책을 빌려주지는 않아요. 인적이 드문 곳은 주로 도화 주변의 호수(가 있다면요)나, 숲 입구(가 있다면요)나, 전투의 흔적이 역력하게 남아있던 장소가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저잣거리로는 절대 나가지 않네요. 네에.

Q. 수업시간에는 어떤 태도로 임하나요?
A. 조용한 태도로 임해요. 쟤는 다 끝냈나? 싶으면 묵묵히 자기가 할 일 다 끝내놓고, 질문은 수업이 끝나면 개인적으로 찾아가서 하는 타입이에요.

Q. 대인관계는요?
A. 인간이 다 그렇지 뭐……. 라서 좁아요. 제사장 가문과는 그렇게 큰 연을 쌓고 싶지 않아서 스스로 피하는 면도 있어요. 1학년 때 제사장 가문 아이가, '우리 엄마가 제사장이라 아는데, 무가에서 궁기가 나왔댔어!' 같은 말을 했고 그 이후로 사람이랑 안 만나려 드는 일화가 있지 않을까 싶어요. 그 이전에도 안 만나려 들었겠지만...(노답이에요)

628 ◆ws8gZSkBlA (/973TKahrg)

2023-04-21 (불탄다..!) 23:26:46

(자) 캡틴 드디어 오늘의 자유를 누리게 되었읍니다 (축)

629 가현주 (ClG7ARRBpY)

2023-04-21 (불탄다..!) 23:28:01

맙소사 답레쓰다가 생각났어 내정신좀봐 묵주랜다 아회주.... 아회주 안녕...!!! (부끄러우니까 답레쓰러 사라짐..)

630 아회주 (HcFQWXStXM)

2023-04-21 (불탄다..!) 23:29:56

캡틴 정말 축하드려요! (폭죽 팡)

>>629 괜찮아요~ ㅋㅋㅋㅋ 돌아오세요~!!!(메아리)

631 성하주 (pN3YxJXoNQ)

2023-04-21 (불탄다..!) 23:31:38

어서와 캡틴, 축하해~!

632 윤하주 (v76Nrntp8c)

2023-04-21 (불탄다..!) 23:33:13

(두둠칫)

633 ◆ws8gZSkBlA (/973TKahrg)

2023-04-21 (불탄다..!) 23:33:32

우와 오자마자 아이들의 흥미진진한 질의답변이 있네요!!XD

내친김에 도캡으로부터의 앙케이트!!!!!!

Q. 당신의 눈 앞에 이질감과 위화감이 강하게 들며, 이 장소에 존재해서는 안 될 것을 마주한 느낌을 주는 뱀 한 마리를 마주했습니다. 이 때 캐릭터의 반응을 서술하시오.(25점)(?)

634 ◆ws8gZSkBlA (/973TKahrg)

2023-04-21 (불탄다..!) 23:34:02

그리고... 어디보자.... 혹시 독백 올렸는데 제가 다이스 못 굴린 분 있을까요?

635 아회주 (HcFQWXStXM)

2023-04-21 (불탄다..!) 23:37:04

>>634 >>553에 하나, 그리고 일상은 묵-가현의 일상이 있었답니다.😊

636 ◆ws8gZSkBlA (/973TKahrg)

2023-04-21 (불탄다..!) 23:38:24

고마워요 아회주!!!:)

637 성하주 (pN3YxJXoNQ)

2023-04-21 (불탄다..!) 23:39:13

>>633

성하 : 그 뱀과 마주한다면..흥미도, 원한도 사지 말아야지. 실제로 내가 그것과 마주친다면 어떤 생각을 가질지는 모르지만, 그것이 좋아하는 반응 있잖아. 반항하지 않고 알아서 무서워하면서 찌그러져 있는 것. 살기 위해서는 그럴 수 밖에 없을 것같네.. 나를 제물로 원한다면 덤비거나 조롱하다가 죽게. 어차피 죽는 건 똑같으니깐 기분이라도 더럽게 만들고 죽어야지.

638 ◆ws8gZSkBlA (/973TKahrg)

2023-04-21 (불탄다..!) 23:40:24

성율 .dice 1 100. = 35-65이상 홀

.dice 1 1000. = 615-990이상:)

639 ◆ws8gZSkBlA (/973TKahrg)

2023-04-21 (불탄다..!) 23:40:57

>>637 오호... 성하는 그렇군요?(메ㅡ모)

640 아회주 (HcFQWXStXM)

2023-04-21 (불탄다..!) 23:41:48

Q. 당신의 눈 앞에 이질감과 위화감이 강하게 들며, 이 장소에 존재해서는 안 될 것을 마주한 느낌을 주는 뱀 한 마리를 마주했습니다. 이 때 캐릭터의 반응을 서술하시오.
A. 입을 꾹 다물고 있다가, 계속 느껴지는 미지의 공포에서 어떤 존재인지 익히 깨닫고 예를 다해 절하지 않을..까요? 아무래도 신에게 밉보일 필요는 없을 테니...👀 그거 말고는 사고가 아예 정지되어 뻣뻣하게 굳기만 하고... 식은땀을 흘리는 버전도 있지 않을까 싶고... 사실... 각종 감각을 느끼기 전에 뱀이라는 걸 깨달으면 그 순간부터 이미 정상적인 사고를 할 수 없을 것 같지만요...🤦‍♀️

641 ◆ws8gZSkBlA (/973TKahrg)

2023-04-21 (불탄다..!) 23:42:52

>>640 오호..... 아회는 아무래도 비설이...(끄ㅡ덕)(메모메모)

642 성하주 (pN3YxJXoNQ)

2023-04-21 (불탄다..!) 23:48:44

>>639
응응. 아무래도 가문의 영향이 있는 걸까. 형식적인 충성만 보이려고 하지. 만약 재물로 원하거나 찍히면 "내가 저 뱀대가리 비위를 왜 맞춰,쉬불!"로 변하지만.

643 가현 - 성하 (ClG7ARRBpY)

2023-04-21 (불탄다..!) 23:48:55

역시 대답이 들려올 리 만무했다.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그냥 오며가며 잠깐 봤던 것이 전부인 사람을 목소리만으로 기억해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을 터이니. 떠올려보자면 제 부모가 그렇게 이야기하던 성숙하지 못한 짓이라는 것이 이런 거 아닐까 싶다. 사람이라면 어지간해서는 포용하지만, 동시에 제멋대로 구는 일이 잦은 것. 그게 임가현이었기 때문에.

"정답은 임가현이었답니다~ 돌아다니기 딱 좋은 날이야. 그렇지?"

그렇기에 제 손을 떼고 뒤를 돌아보는 와중에도 천연덕스럽게 날씨 이야기를 하며 순순히 손을 내려놓는 것이다. 그리고 멀리서 보았을 때는 살짝 흐릿했던 자신의 기억이 윤활유를 바른 듯 매끄럽게 이어나가지기 시작했다. 꽤 훤칠한 키. 그리고 고우면서도 남성미가 물씬 묻어나는 용모. 하나의 얼굴에 퇴폐며 이상적인 멋이며 여러 매력들을 한번에 담아둔 남학생. 가까운 사람은 아니었으나 들리는 이야기로써 익히 접했던 그 학생임이 틀림없을 것이다. 게다가 주변 사람들이 당신에게 대쉬를 하다가 호되게 당한 경험을 한탄스럽게 풀어내는 걸 들어준 적도 있었고.

만약 저 역시 다른 아이들과 생각하는 것이 같았다면, 당신에게 구애의 뜻을 한껏 전하다 차디찬 바람을 맞고 쓸쓸히 돌아섰을까?

"근데 몰랐어. 나 말고도 다른 기숙사 학생이 이 시간에 돌아다니고 있을 줄이야~ 사감님이 보시면 이놈~한다?"

그것은 고사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가현은 일단 자기 할 말을 그렇게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속도로 나긋나긋하게 쏟아내고 있었다. 침묵은 익히 겪어왔다는 것인 양 그저 나른하게 웃으며 남학생을 빤히 바라보던 가현은 이윽고 고개를 갸웃 기울이는 것이다.

"으음. 혹시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걸 좋아하는 편? 그래서 내가 방해한것에 대해 불만점이 생긴 걸까. 아니면, 뭔가 우울한 일이라도 있었니."

그렇다. 그제서야 그 침묵과 이어지는 남학생의 시선을 인식한 것일지도 모른다. 사람 속내는 누구나 모르는 일이기에, 그 시선의 의미가 무얼 뜻하는지 역시 헤아리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일단 떠오르는 대로 한껏 물어보는 것이다. 경우의 수를 뭐든 많이 던져댄다면 하나 정도는 적중할지도 모를 일이기 때문에.

"아니면 너도 흑룡 기숙사를 별로 안 좋아하는 편? 아쉬워라~ 우리만큼 다른 기숙사 아껴주고 보듬어주는 애들이 어디 있다고."

그것은 익히 겪어왔던 일이기에 익숙한 것이었다. 가현의 입장에서는 제 기숙사를 안 좋아하는 아이들 역시 포용해야 할 소중한 존재들이니 그런 의견 앞에서도 늘 한결같이 굴어왔지만. 이제 떠오르는 경우의 수는 다 늘어놓았는지, 가현 역시 일시적으로 침묵해%#(.

644 온화주 (zHM92wZ9.Y)

2023-04-21 (불탄다..!) 23:50:25

>>622 어허 가현주는 일상에 집중하여라~

>>623 풍류를 즐긴다니 너무 과찬이야... 얘는 그냥 양아치인걸~ (부끄)(?) 드라마는 딱히 장르를 가리지 않는데~ 대신 뭘 봐도 박장대소할 수 있다? ㅋㅋㅋㅋ 아회 기다려라~ 온화가 치근치근 비설 털러 간다~ ㅋㅋㅋ 다시금 말하지만 온화 요것은 겉멋만 잔뜩 든 양아치라오~ 속으면 아니되어~~

>>627 오호 오호 우리 무 오라비 요런 사람이구나~ (메모) 저잣거리로 안 나간다구? 안되겠다 온화야 오라비 업고 나들이 나가자~ ㅋㅋ
끝.

Powered by lightuna v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