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814086> [약해포+동양판타지] 도술학당 도화(都華) 01. 태곳적엔 아름다웠다. :: 1001

그리고 세계가 멸망했다.◆ws8gZSkBlA

2023-04-17 23:57:32 - 2023-04-22 21:33:21

0 그리고 세계가 멸망했다.◆ws8gZSkBlA (rv.I/wTyOo)

2023-04-17 (모두 수고..) 23:57:32

1. 본 스레는 해리포터가 아주 약간 포함(마법 주문)된 동양판타지 스레입니다.

2. 수위는 17금 입니다:)

3. 영구제명 되신 분들은 절대로 시트를 내실 수 없습니다.

4. 진행은 매주 토~일 저녁 8시부터 있습니다:)

5. 화면 뒤에 사람 있습니다. 둥글게 둥글게!

6. 임시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14071
웹박수: https://forms.gle/Akmo5Tzo4wYX7Qyt7

7. 본 스레는 상판의 기준을 지키고 있습니다. 참치 상판 기준에 부합할 경우의 캐 재활용도 가능합니다.

8. 갱신이 없는지 5일이 지나면 동결, 7일이 지나면 시트 내림처리가 됩니다.



눈이 붉은 뱀은 MA의 현신이니만큼, 절대 죽여서도 안되며 감히 두 눈을 마주해서도 안 됩니다.

' 라고 어린 시절에 들었지. '
' 그래? '

-농질의 말에 궁기가 눈썹을 살짝 올렸다.

543 아회주 (HcFQWXStXM)

2023-04-21 (불탄다..!) 02:09:23

다들 좋은 새벽이랍니다! :) 온화주도 어서오세요!

>>538 아회는 어째 해탈의 경지에 이른 것만 같죠... 아직 어른이 되기엔 한참 모자란 친구지만, 그렇게나마 보인다니 기뻐요. 좋은 칭찬을 받아 오늘 하루가 행복하겠네요...😊 신에 대한 신념이라면, 저도...!! 그렇지만 MA 님이 살아 계시니 입을 쉽게 떼진 못하고 돌려 말할 느낌이 드네요...🤔

>>540 무례한 질문은 혼쭐을 낸답니다! 적폐는 적폐라서 맛있댔어요! (당당) 아회도 적룡이다!를 보여주는.. 그런 모습일까요?🤔 일단 180도 다르게...!

아회주: (뒤집어봄)
아회: (뒤집힘)(발끝만 바둥바둥)

아회... 이제 넌 180도 달라졌어!
앗...ㅎㅎ 사실.. 저는 가현가현에서 애칭인가! 흑룡은 애칭도 사랑스러워! 라는 생각을 해버렸...답니다...ㅋㅋㅋㅋ...

544 묵주 (YM5LkLkir6)

2023-04-21 (불탄다..!) 02:09:47

묵에게 드리는 오늘의 캐해질문!

1. 「남을 돕다가 내릴 역을 지나칠 것 같을 때의 행동은?」
​자신의 도움이 무조건적으로 필요하다면 도와주고 아니라면 내립니다.
2. 「길을 걷다가 가게의 호객꾼에게 불린다면 반응은?」
​싱긋 웃어주고 갈 길 갑니다.
3. 「미신을 진지하게 믿는 사람에게 하는 말은?」
"MA 님에게 그 한 몸 바칠 준비는 되어있는 것이지요? 그만한 가치가 있지 않습니까."

#당캐질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1079210

다들 진단 많이 해주세요 👍 확실히 캐해 정립할 수단으로 좋은 거 같네요 🥹

545 묵주 (YM5LkLkir6)

2023-04-21 (불탄다..!) 02:12:10

>>543 언젠가...언젠가 꼭 신념 부딪히기(?)를 해볼 기회가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
바둥거리는 아회는 증맬루 귀엽구나....(콕콕 찔러보기)
가현가현......이름을 두번 부르는 깜찍란 짓을 묵이보고 하라하면 경멸할.......... 👀

546 가현 - 묵 (ClG7ARRBpY)

2023-04-21 (불탄다..!) 02:26:56

여학생이 웃는다. 가현은 여학생을 따라 웃었다. 당신이 웃으면, 왠지 모르게 나도 기분이 좋아. 언젠가는 한번쯤 말 걸어보고 싶은 상대였는데 이렇게 기적같은 접점이 찾아올줄은 몰랐지. 이것 또한 신의 비호일까. 가현은 자신에게 이런 기회를 가져다준 것은 필히 우연의 작용이 아닐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우연이라는 단어 하나로 단정짓기에는, 사람은 덧없는 존재이기에.

"응. 타 가문 사람들. 그리고 오며가며 마주하는 사람들에게는 친절을 베풀어야 한다고 배웠거든. 친절해서 나쁠건 없잖아~"

그보다 문서라는 이야기에 가현의 눈매가 살짝 가늘어진 것 같기도 했다. 나는 자서전같은 거 아직 편찬한 적이 없는데, 그것을 논하는 것은 누군가 자신에 대한 문서를 작성했다는 의미인건가. 문서에 '실릴 법한' 이라는 것에 촛점을 두지 않고, '문서'에 실릴 법한 이라는 것에 촛점을 둔 결과였다. 말을 간단히 하자면 단순히 오해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가현은 자신의 오해를 자각할 생각은 없어 보였다. 오히려 그 오해에 흥미마저 느끼기 시작했다.

파닥 쑥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 전에 여학생이 내비치는 표정 변화를 가현은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었다. 이렇게 해도 뱀이요, 저렇게 해도 뱀이니. 백 번 들여다봐도 지루하지 않을 용모에 퍽 마음에 드는 분위기. 그 분위기에 취해 이야기가 흘러가는 동안에도 가현이 이야기를 듣는 것인지 마는 것인지 모호할 정도까지 가기 시작했다.

"으응, 좋아~ 그렇게 이야기해주니까 아까 전보다는 이해하기 편해졌어. 근데 그러면 큰일이잖아? 급하게 나올만 했네. 그럼 마지막으로 본 장소까지 안내해줘. 나랑 같이 찾아보자."

그리고 그 분위기가 무르익을 무렵 가현은 입을 여는 것이었다. 다행히 이야기를 흘려들은 것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그 쑥이 치는 사고는 둘째 치더라도 이 학생의 기숙사 점수와 학생기록부 점수에 해가 된다면 분명 제 마음이 꽤 아려올 것이다. 어느 누가 그래도 똑같은 마음을 느낄 것이었겠으나, 지금 도움이 필요한 것은 다른 사람이 아니라 이 여학생이었으니. 제법 나긋나긋한 언행과는 반대로 당장 안뜰로 저 혼자서라도 나아갈것마냥 홱 하고 돌아서는 품새 하나는 단칼과도 같았다.

"거기서부터 흔적을 찾아보자는 거지. 그리고 쑥이 여기를 빠져나가기 전에, 확실히 붙잡는거야. 그렇게 한다면 점수 깎일 걱정은 안 해도 되니까 다행인거지~"

정말 당연한 일을 마치 대단한 일을 이야기하는 양 당당하게 말하면서도 뭔가 부끄럽다던가 에헤헤, 이건 좀 아닌가? 하는 양심 반푼어치라도 남아있으면 당연히 해야 할 반응조차 하지 않았다. 되려, 자신의 말에 더더욱 난처해진듯한 여학생에게는.

"진담이야. 어떤 쑥인지 몰랐거든. 하지만 이제 어떤 쑥인지 알았으니까, 농담으로 받아들여도 좋아~"

하고 당체 그 생각을 알 수 없는 궤변을 늘어놓는 것이었다.

547 아회주 (HcFQWXStXM)

2023-04-21 (불탄다..!) 02:29:36

>>544 묵이의 진단은 고아하기도 하여라... 자신의 도움이 필요한 것 같으면 도와주고, 아니라면 내리는 모습에서 무조건적인 헌신은 하지 않는 모습이 명확히 드러나네요. 싱긋 웃어주면서 갈 길을 가는 것도 그렇고, 흑룡이라고 무조건 사람에게 평등함과 헌신을 품지는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어요...! 거기다 가치가 있지 않느냐, 에서 약간의 비꼼이 느껴지는 건 어째서일까요...?🤔 신에 대해 그렇게 좋지만은 않은 태도를 보여주는 듯싶은 느낌이 언뜻 드네요...

신념끼리 서로 맞닿다 보면 분명 그 케미가 돋보이겠죠... 기대하고 있을게요!😉 콕콕 찔린 아회는 여전히 버둥거리고 있답니다.. 내려달라지만 안 돼요! (나쁨) 경멸....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앗.. 포상으로 알고 있을게요...👀(?

548 온화주 (zHM92wZ9.Y)

2023-04-21 (불탄다..!) 02:31:41

몸은 지쳤지만 관전하느라 머리와 마음이 행복해~ 우리 애들... 넘 갓캐들이야... (흐뭇)

549 가현주 (ClG7ARRBpY)

2023-04-21 (불탄다..!) 02:34:12

ㅋㅋㅋㅋㅋㅋ 오타가 분위기를 다 망쳤다구..? 묵이의 킹.갓.개.쩌.는 후광 발산 미모랑 짱쩌는 말투가 분위기 멱살캐리중이라 오타는 눈에 안 들어왔는데~~ ()

>>543 ㅋㅋㅋㅋㅋㅋㅋ 포브스 선정 동화학원 적폐 맛집 시트캐부문 1위가 아회라서 그런것도 있다고 보는데~~ 아니 그 그것도 180도 다르게는 맞는데 말이지..!!! (뒤집힌 아회 다시 180도 돌려주며...) 앗 사실 나도 그랬어 묵주가 수정 안 해줬으면 가현가현이라니 부끄러워~ 이런 답레 보낼뻔.. ^-^;

550 가현주 (ClG7ARRBpY)

2023-04-21 (불탄다..!) 02:41:11

임가현에게 드리는 오늘의 캐해질문!

1. 「누군가에게서 사랑 고백을 받게 된다면?」

"귀 좀 대볼래? ... 사실은 나도 널 좋아해."

"... 후후, 참일까 거짓일까? 그저 너가 믿는 대로~ 그렇게 될 뿐이겠지만."

2. 「지갑을 깜빡한 날, 타인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하는가?」

"일단 빌려야지. 약속한 날짜에 이자 더 쳐서 돌려주면 그만이잖아?"

3. 「의문을 품고 질문했으나 속시원한 대답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저번에 했던 질문이라 패스~~

>>544 묵이 캐해질문도 잘 먹었다구~~ 상황에 따라 관심 가지고 안 가지고의 차이가 분명해서 좋아 최고야 진짜.. 나 울어.. (?) 오호라 마지막 질문 뭔가 많이 의미심장해! 나중에 풀릴 묵이 설정이 기대되는걸~!

551 묵 - 가현 (YM5LkLkir6)

2023-04-21 (불탄다..!) 03:04:39

세상에 그런 유형이 있다. 비슷하여 거부감을 일으키는 유형, 묵은 딱히 가현을 그렇게 생각하진 않았으나 내심 과연 이야기할 만한 주제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 일순 든 적이 있다. 그때까지만 해도 쓸모없는 걱정이라 생각했었는데… 아니, 지금 생각해도 쓸모없는 게 맞았다. 그녀와의 대화는 썩 편안하고 잘 맞물렸다. 묵은 가현의 두루마기를 망토처럼 두르며 그녀의 말을 경청했다.

"가현이 몸담은 곳처럼 명망 높은 가문이라면 그럴 만도 하네요."

​제사장 가문이랬나…. 묵의 붉은 눈에서 빛이 꺼졌다가 피어올랐다. 아주 찰나의 변화였지만 아예 목격 불가하다고 보긴 어려웠다. 그 표정은 생각에 잠긴 것 같기도 하고, 기분이 가라앉은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 낯이었다. 어쨌든 다면적이었으니 어느 각도에 따라 보느냐에 달라지리라. 가문 중에서는 제 생에 걸친 사명에 가장 부합하는 가문. 가현, 이 사람을 가까이하면 언젠가 끝이 보이지 않는 해답에 도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묵은 가현에 대한 사적인 감정뿐만 아니라 어떠한 목적을 위해 그녀를 친밀히 하기로 결심했다.

​그러한 결심과 현재의 목적에 대해 설명하는 일에 신경을 팔렸다가 흘긋 눈을 위로 굴린다. 음… 듣고 있는 거 맞겠지? 미심쩍게 생각하려는 그때, 다행히도 대꾸가 돌아왔다.

"이런 것까지 바란 것은 아니었는데, 같이 찾아주신다면야 감사히……."

​앞장 서려는데 그녀는 이미 돌아섰다. 왜 이렇게까지 해주는 것일까? 본디 친절한 인간이기에? 아니면… 다른 목적이 있을까? 별 상관은 없지만…. 묵은 몸에 배인 예의 바른 웃음을 싱긋 지어보이고는 먼저 걸어가 안내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 웃는 낯은 어느새 살짝 심각하게 변했다. 농이냐는 물음에 대한 대답 때문이었다. 너무나도 멀끔한 그녀의 낯도 그 영향이 컸다. 그래서 묵은 속으로 홀로 고뇌에 찬 듯 고민하기 시작했다. …………농의 연장선인가………? 하고.

묵이 받아칠까 말까 하며 고민하는 사이 움직이는 계단을 지나치고 복도를 발걸음 몇 번 하고 나면 탁 트인 하늘이 보이기 시작했다. 안뜰이었다. 척 봐도 수없이 자란 수풀들이 있는 게 이 말괄량이 파닥 쑥이 저 틈에 숨어있으리란 직감이 왔다.

"녹색이니 아마 풀더미에 숨어있을 것 같네요. 다만 풀더미가……."

​많아, 넓어…….


.dice 1 100. = 13
​홀 - 파닥 쑥이 스스로 뛰쳐나온다.
​짝 - 수풀을 뒤적이면 파닥 쑥을 찾을 수 있다.

552 묵주 (YM5LkLkir6)

2023-04-21 (불탄다..!) 03:08:30

>>547 아회주 떡밥 너무 잘 찾아요..... 매의 눈이야..... 여러분 아회주 앞에서 떡밥 뿌릴 땐 조심해요 전부 찾아내시는 천재야. 🥹🥹🥹👍👍👍 버둥거림....귀 귀엽다.
아회의 경멸이야말로 포상이 아닐지..... 🥹

>>546 (주물주물)(파워 안마!) 누가 이렇게 힘들게 해써욧!

>>549 (정 정정하기 잘했다........!!!!!!!!!!)

>>550 가현이는 요물.....첫번째 답변 너무 신비로와요... 이자까지 쳐서 준다고요??? 내가 빌려줄게!(묵주 나가.)

553 1. 뿌리 없는 사람들 (mcHxE56sho)

2023-04-21 (불탄다..!) 03:19:22

신께서 빚고, 채 완성하지 못했다는 지역. 그곳에서 사는 남쪽 사람들은 대개 자기 고향을 지긋지긋해했다. 적어도 우리 마을 사람들은 그랬다. 창틀에 걸어둔 헌옷가지들에게 소금기만 남기고 떠나버리는 해풍에서 우리는 뿌리도 자긍심도 찾지 못했다. 완성되지 못한 반푼이들. 이라며 소금 뿌리듯 상처를 마구 헤집고 할퀴다 무심히 지나갔을 뿐이었다.

지금 내가 보기에도 우리들은 산만하게 미쳐있었다. 특별히 몰두하는 일이 없음에도 모두가 정신 없이 바빠 보였고, 번듯한 집이 있으면서도 아무것도 일구지 못했다는 불안감과 패배감에 길을 잃은 것처럼 보였다.

우리가 밟고 선 지반을 파도가 무자비하게 흔들고 가면, 그 지반은 약해져 영원의 토대가 되지 못했기 때문일까? 조금이라도 안주할라치면 견딜 수 없다는 듯 태풍을 몰고 와 우리가 가진 것을 하나둘 앗아갔기 때문일까? 소금기 지워지지 않는 죽음의 땅에서 이름 모를 해산물ㅡ그곳에서 잡히는 어종조차 확실하지 않았으므로ㅡ을 매일같이 먹어왔기 때문일까? 우리가 그토록 헤매던 이유를 나열하자면 끝도 없었지만 내가 보기엔 모두 같은 말을 하고 있었다. 그 땅은 우리가 뿌리내리기엔 너무 가벼웠고, 그렇다고 등지기엔 익숙해서 우리는 잠시 얹혀사는 식객의 기분으로 노심초사해 왔던 것이었다.

554 성율주 (mcHxE56sho)

2023-04-21 (불탄다..!) 03:19:55

독백과 함께 갱신해요 이 늦은 밤에도 사람들이 계실 줄 몰랐네요? ^ㅇ^ 밀린 진단이랑 일상 보고 올게요

555 아회주 (HcFQWXStXM)

2023-04-21 (불탄다..!) 03:25:06

>>550 세상에나, 어쩜 이리 앙큼하고 사랑스러운 대답이 있을까요! 사실은 나도 널 좋아해, 그저 네가 믿는 대로 그렇게 될 뿐이겠지만... 이 말이 사람을 크게 들었다 놓는 걸 가현이는 알고 그러는 걸까요? 앙.큼.해~!! 랍니다... 빌려서, 이자를 쳐서 돌려준다는 것에서 어떻게 가현이의 성격이 잘 보이는지 원. 당연하게 해줄 수 있다, 내가 당연히 돌려줄 수 있으니까. 같은 생각이 언뜻 엿보이니 어쩐지 자존감이 높은 느낌이 들기도 하답니다. 적폐여요. 0.<

아회가 적폐 맛집 1위라니, 과찬이에요! (아회가 다시 돌아가요...) 이대로 매달아둘 수 있었는데...(?) 아쉬워라...

>>552 제가 떡밥을 맞춰버린 건가요..?😳 천재는 과분하답니다...🙈 이렇게 된 거, 어장의 떡밥 사냥꾼이 되어야겠네요. 다들 꼼짝 마!!!(?) 네? 아니에요...(아회를 봐요)(절레절레) 묵이가 포상의 집결체임은 온 어장 사람들이 다 알아요...!!!

성율주 어서 오셔요! 아무래도 잠이 잘 오지 않네요... 으음, 어쩐담. 일단 성율이 독백을 봐야겠어요~😊 성율이의 독백에서 담담하게, 타인의 시점으로 자신이 살아온 환경을 평가하는 느낌도 그렇고, 얹혀사는 식객의 기분이라는 부분에서 남부의 작은 마을 사람들이 가진 불안도 명확히 보이네요. 어쩜 이리 잘 와닿는지. 성율이도 그런 불안을 품었을까요...?🤔 어서 다음 편을 보고 싶어요...!! 두근두근해라...

556 묵주 (YM5LkLkir6)

2023-04-21 (불탄다..!) 03:26:47

성율주 어서오세요~!! 인어가 사람들을 모두 데리고 갔다니 되게 신비롭고 무섭네요 :ㅁ....!!!! 애초에 불안정한 땅이었던가...기후나 이런 것도......... 성율아 괜찮니.....? 🥹

557 가현 - 묵 (ClG7ARRBpY)

2023-04-21 (불탄다..!) 03:28:39

"어머나? 그렇게 띄워줄 필요는 없어~ 그저 존재하는 수많은 가문들 중에서 하나일 뿐인- 지극히 별거 없는 가문인걸."

문득 제 가문 사람들이 하던 이야기가 떠올라 가현은 쓰게 웃었다. 같은 핏줄을 이었다고는 하나 간혹 가현 자신마저도 이해하지 못할 부분이 한두개쯤 존재하기 마련이었고 그 한두개 정도의 모순은 가현이 늘 품어왔던 의문점 중 하나였다. 이곳에 입학하고 오랜 시간이 흐른 다음에는, 그 의문마저도 사람이기에 그럴 수 있다는 식으로 모호하게 넘어가기는 했으나.

아무튼, 대화를 망각한 것으로 보일 만큼 저와 마주한 여학생을 빤히 들여다보기만 하던 가현은 그 변화를 잡아챘다. 제가 품은 생각 만큼이나 들어찬 의미가 수없이 많은 여학생의 표정을 보면서도 눈 하나 깜빡하지 않았다. 자신은 독심술사가 아니었기에 그 찰나의 순간에 담긴 뜻을 온전히 이해하고 인지하기란 불가능에 가까웠지만 그런 것은 안중에 없었다. 그저 지금 이 순간이 마냥 즐거울 뿐인 가현이었다.

"생각보다 풀이 많이 자랐네.. 다 뽑아버리면 찾을 수 있을까."

여학생의 안내를 받아 도착한 안뜰. 그 장소에 도착해서 위의 말을 꺼내기까지, 가현은 자신의 쌩뚱맞은 궤변에 대해 그 어떠한 해명도 하지 않았다. 다른 사람이라면 당연히 했어야 할 해석조차 없었다. 되려 여학생의 표정을 보며 또 다른 고민거리라도 생겼냐는 둥 당체 종잡을 수 없는 말들만 톡톡 꺼내놓을 뿐이었다. 그렇게 시덥잖은 말을 하고서 무성하게 자란 풀더미를 바라보며 하는 말이 또 저런 시덥잖은 말이었으니 여간 쌩뚱맞은 게 아니었다.

"음. 일단 여기부터 찾아볼까? 이 쪽. 제일 무성한 쪽으로~ .. 어라. 저거 아니야, 저거?"

그렇게 말하며 가현은 풀이 가장 우거진 자리로 거침없이 들어가.. 려던 찰나 별안간 수풀 속에서 파팍 튀어나온 식물에게 손가락질을 하였다. 파닥 쑥이라는 게 저렇게 생긴 애였구나. 진짜 쑥같이 생기기는 했네. 저걸 쑥 찹쌀전으로 부쳐먹으면, 풍미는 더할까 아니면 그냥 쑥이랑 비슷할까 등의 생각을 하며 가현은 여학생을 돌아보았다. 일단 저게 확실하다는 대답을 들어야, 어떻게 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했고.

"파닥 쑥인가 하는 애. 빨라?"

적당히 몸을 날려 낚아챈다면 잡을수 있을것 같기도 한데. 쑥이랑 여학생을 번갈아 바라보면서 가현은 덧붙였다.

558 성율주 (iIW2TVZqbk)

2023-04-21 (불탄다..!) 03:33:40

ㅋㅋㅋ 둘 다 아가씨 타입으로 보이는데 조금 더 장난기 있어보이는 가현이랑 당황해하는 묵이 너무 귀여운 거 아니에요? ㅋㅋㅋ 대체적으로 훈훈한 분위기라 보는 재미가 있네요 갸악

>>555
헤헤 상세한 감상 감사해요. 성율이는 그때 어려서 철 없이 굴었을 것 같네요. 아마 어른들의 영향을 받아 불안감은 느끼겠지만 진지하게 생각 안했을 것 같아요.
그나저나 이 밤까지 안 주무시는거 괘찮은건가요? 마찬가지로 제가 말하기엔 웃기지만.... 😅

>>556
지역 특성이니까요 나름의 이 지역 매력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___^ 지금 성률이는 백룡 기숙사답게 씩씩하게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559 아회주 (HcFQWXStXM)

2023-04-21 (불탄다..!) 03:42:43

>>558 어려서 철없이 굴었다고 해도 그게 아이들의 매력이니까요. 불안감은 어른의 몫이니, 그런 무거운 걸 받지 않고 컸어야 하는데…… 그래도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아 참 다행이었다, 아니면 그 이후의 일을 생각하면 불행인걸까..하는 느낌이 들어요. 도화 학원 아이들의 이야기가 늘 기대가 돼요...😇
눈을 붙이면 잠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은 하고 있답니다. 여차하면 쪽잠이라도 자둘까 생각하고도 있어요. 성율주도 어서 푹 주무셔야 할 텐데요... 어쩌다 부엉이가 되어버렸는지 원!😂

560 가현주 (ClG7ARRBpY)

2023-04-21 (불탄다..!) 03:46:11

성율주 안녕~~ 왜냐하면 이 늦은밤에 성율주가 성율이 독백 들고 찾아와줄줄 알고 있었기 때문이지(?) 독백 제목이랑 내용이랑 분위기매칭 잘 되는거 너무 좋아 거의 반쯤 체념한듯 담담하게 마을 사람들 이야기 쭉 이어나가는거 최고야..

>>552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그럼~ 갚기로 한 날짜 딱딱 맞춰서 이자까지 확실하게 얹어준다구~ 신용점수 백점만점에 이백만점인 임가현 많이 이용해줘 (??)

>>555 아마 얘는 모르지 않을까..? ㅋㅋㅋㅋㅋ 그냥 자신이 그런 말 하는걸 보는 상대의 반응 지켜보면서 흐뭇해하고 있을걸 어떤 반응이든 포용해줄수 있다는 마인드 가지고서.. 헉 그것까지 꿰뚫어보다니 아회주 사실 독심술사 아니냐구~~ 아회주 앞에서는 앞으로 그 어떤것도 숨기지 않을 것을 맹세하며(?) 후후 그 적폐 채용하도록 하겠어 적폐는 적폐로 남아도 현실이 되어도 맛있다! 왜냐면 적폐니까~~! >:3

ㅋㅋㅋㅋㅋㅋ 이미 어장사람들 다 아는 사실인데! 과찬 아닌데~~ ^-^ 아니 왜 아쉬워하는거야 ㅋㅋㅋㅋㅋ 안돼 애 오래 매달아두면 머리에 피 다 쏠려서 위험해..! (극구 말리는)

561 가현주 (ClG7ARRBpY)

2023-04-21 (불탄다..!) 03:48:10

>>558 ㅋㅋㅋㅋㅋ 재밌게 봐줘서 고마워~~ 그 비슷하면서도 다른 점이 최고의 조미료가 되어주는거지 않을까 싶어 :D

562 성율주 (iIW2TVZqbk)

2023-04-21 (불탄다..!) 03:58:06

>>559
저는........이미 오래전에 수면 패턴이 바뀌어어....😏😏 내일 별다른 일정이 없어 다행이네요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날 계획이지요
적게 자면 피곤하실테니 푹 주무시길 바라용...

>>560 간파당해버렸다~! 가현주는 혹시 독심술사?! 이렇게 된 이상 다음에는 일찍 독백을 써서 가현주의 생활패턴을 되돌려놔야...

563 묵 - 가현 (YM5LkLkir6)

2023-04-21 (불탄다..!) 03:58:33

"……."

목적 달성을 위해서 짓곤 했던 미소는 고도로 제련되어 이젠 가면 갈아치우듯 지을 수 있었다. 타인의 휘어진 눈꺼풀 속에 숨겨진 것이 무엇인지 썩 잘 잡아낸다는 뜻이다. 다만 이건 그러한 노력을 할 필요도 없었다. 그녀가 그저 그렇게 웃었기 때문이다. 묵은 그녀의 가문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한 줌도 쥐고 있지 않았지만, 구태어 캐물어서 좋을 게 없다는 미소임을 알았다. 그러니까, 딱히 단란하고 행복한 대꾸가 들어올 것 같지 않았다. 묵은 잠자코 듣다가 고개만 끄덕였다.

"다 뽑으면 점수가 배로 깎일 지도요. 하아. 고작 파닥 쑥 하나로 애먼 사람까지 고생시키다니…."

묵은 한숨을 쉬며 이마를 짚었다. 수업 중 실험이나 실기 시험 같은 것에는 자칫 위험할 상황에 처하더라도 허허실실 웃음으로 방관하는 태도를 고수하였으나, 점수는 조금 달랐다. 안 그래 보이나 의외로 평판을 중요시하는지라 소위 말해 이미지 메이킹이란 걸 꾸준히 하는 인물이었던 탓에. 강박도 없으면서 기묘할 정도로 완벽을 추구했다. 본디 높은 프라이드의 영향도 꽤 있을 것이다.
손을 내리고 가현에게로 시선을 돌린 묵은 그녀를 살폈다. 귀찮지 않나? 묵이 보기에는 그런 기색은 보이지 않았다. 농에 대한 대꾸를 하기 늦었다고 판단하고 그녀를 살필 무렵, 그녀는 고민거리가 있냐는 물음을 늘어놓았다. 아니, 정말 귀찮지 않나? 이쯤되니 그녀에 대한 인상이 퍽 바뀐 참이었다. 나와 비슷하다고? 수 묵, 너 참 보는 눈이 없구나.

"…맞아요. 재빠른 편이긴 한데 우리가 못 잡을 정도는 아니에요. 내가 늘 들고 다녔으니까. 다만 얇은 탓에 잘 빠져나가서 단단히 잡아야 해요."

가현의 손 끝을 따라 시선을 준 묵의 눈이 살짝 커졌다. 동공 또한 반사적으로 수축되었다. 고작 파닥 쑥이었지만, 자신을 꽤 고생시킨 그것을 보는 묵의 낯짝은 흡사 먹잇감을 포착하여 혀를 낼름이는 독사처럼 매서운 기세를 풀풀 풍겨댔다.
눈이 돌아간 묵은 어느새 터벅터벅 걸어가 팔을 휙 휘둘렀다. 허공을 갈랐다. 손안에는 당연히 아무것도 없었다. 고개를 돌리자 옆에서 파닥 쑥이 놀리듯-이목구비라는 것이 부재한데- 몸을 이리저리 파닥이고 있었다.

"오호……. 잡히면 곧장 끓는 물에 담가주죠."

묵의 얼굴에 뒤로 검은 기운이 일렁일 것처럼 음영이 졌다.


/ 가현이 설정 풀어주는거 너무 좋숩니다… 🥹👍 그리고 파닥쑥은 잡으셔도 되고 맘대로 하셔도 돼요~! 잡고 이제 짱친...되는곤가...?👀(묵이인성생각함)(헉...)

564 가현주 (ClG7ARRBpY)

2023-04-21 (불탄다..!) 04:03:57

>>562 하하 간파했지롱~~ 헉 내 생활패턴..? 그러네 언제 내가 올빼미가 된거지 에잇 몰라 이렇게된이상 올빼미로 살테야 날 내버려둬~ (단비 떼쓰기 시전)(?)

565 성율주 (iIW2TVZqbk)

2023-04-21 (불탄다..!) 04:14:25

으악 졸리다 저는 이만 자러갈게요 다들 굿밤~

566 묵주 (YM5LkLkir6)

2023-04-21 (불탄다..!) 04:16:49

성율주 굿나잇~~!!! 사실 저도 비몽사몽히러 머라고 쓰는지 모르겟어요 잡담은 오타 검수 안해~~

567 가현 - 묵 (ClG7ARRBpY)

2023-04-21 (불탄다..!) 04:21:10

저런. 점수가 배로 깎인다면 정말 곤란해질 것이다. 자신은 어디까나 자신의 드넓은 포용력을 십분 발휘하여 저 여학생에게 도움이 되겠노라는 목적으로 이 자리에 동행했는데, 되려 짐이 된다면 곤란할 것이다. 그 누구도 포용력이니 뭐니 하는 부분에 신경쓰지 않았으나 가현은 그렇게 정신승리를 하며 풀을 다 뽑아버리자는 생각을 치웠다. 뭔가를 찾길 바랄 때에 방해되는 무언가가 있다면 가장 좋은 해결책은 눈 앞의 방해요소를 전부 없애버리는 것이라는 것을 숙지하고 있지만서도.

"고생이라고 생각했다면 나는 여기에 안 왔을거야~ 그냥 같은 기숙사니까. 그리고 어찌 되었든, 너가 나한테 도움을 요청했으니까."

단지 그것뿐이라고 말하며 다시 생각 없이 웃었다. 정말 재밌는 일이지 않니. 너는 너의 가문이 지닌 모순에 대해 의문을 품으면서도, 결국 같은 핏줄을 이어받았기 때문에 그들과 같은 꼴을 취하고 있는 것이. 그러면서도, 어떻게든 자신은 다르다고 믿고 있는 모습이.

"단단히.. 그래. 늘 들고 다녔다면 애완동물 같은 느낌이야? ... 그건 아니었나보네. 으응.."

잠시 의문을 표하다가도 파닥 쑥을 놓친 후 이어진 여학생의 말에 그건 아니었나보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어지간한 사람이 아니고서야 애완동물이라는 걸 끓는 물에 데쳐서 숙회로 만드는 일은 안 할테니까. 아니. 애초에 그런걸 할 사람이 있기는 하고?
만감의 교차 속에서도, 가현은 중간중간 변하나 그 본질은 같은 분위기를 느끼며 다시 헤실거렸다. 가까이 두면 참 좋을텐데. 갈망을 조금이나마 해소해줄 수 있을까.

일단 지금은 눈 앞의 상황을 직시하고 해결하기로 했다. 도움을 주러 찾아왔으면서 방관하면 결국 짐짝행이다. 가현은 서두르지 않고 쑥에게 다가가, 그 앞에 쭈그려 앉았다.

"너 주인이 그러자는데, 어떻게 해. ... 보는 내가 조금이나마 더 즐거울 수 있게. 최후의 최후까지 발버둥쳐서 결국 우리한테 붙들려 데쳐질래? 아니면. 순순히 따라와서 이파리 몇개 쥐어뜯기고 말래?"

무표정으로 쑥을 응시한다. 이런게 살겠노라고 발버둥친다 한들, 온전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까. 그저 움직이는 풀에 불과한- 인간보다 하등 미물일 뿐일 터인 것에게 무엇을 느끼랴. 가현은 쑥을 냅다 짓눌렀다. 자칫 잘못해서 안 움직이게 되어버리면 곤란할지도 모르니까 힘조절은 충분히 했으나 단단히 잡아야 한다는 충고를 들은 탓에 허술히 누르지 않았다.

"읏차.. 붙잡았어. 너가 바라는 대로, 끓는 물에 삶아서 우려낼까?"

/ ㅋㅋㅋㅋㅋ 고마워! 나도 중간중간 풀리는 묵이 의미심장한 부분이랑 심정 변화 등등.. 너무 재밌게 잘 즐기고 있어 :D 에이 묵이 인성이 뭐 어때서 그래 짱친 쌉어블인데~~!

568 가현주 (ClG7ARRBpY)

2023-04-21 (불탄다..!) 04:22:47

성율주 잘자 푹자~~ 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큰일났다 이러면 버스에서 자고 짬날때 자고 하는 지옥을 맛보게 되는데~ 그치만 내일만 버티면 주말이니까 크게 상관 없... 나? (흠)

569 묵 - 가현 (YM5LkLkir6)

2023-04-21 (불탄다..!) 04:51:37

​"음, 좋아요, 어쨌든 난 도움을 받은 거니 나중에 차 한 잔이라도 같이 해요. 아니면 곤란할 때 부탁이라도요."

​고민하듯 눈을 감고 턱을 매만지던 묵, 눈은 감춰졌으나 붉은 원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적절한 대응을 취한 후, 그녀가 건넨 도움의 손길에 대해 피어난 의구심은 같은 기숙사라는 답변에 의해 사그라들었다. 단지 기묘한 감상에 사로잡혔다. 전혀 그렇게 안 보이는데, 의외로 잘 퍼주는 타입? 무슨, 설마. 따위의 생각들로. 허나 반질한 눈동자만큼은 여전히 날카롭고 명료했다.

"단순 식재료일 뿐이지요……."

​어두운 기운을 흝뿌리며 음산하게 중얼거리던 묵은 움직이는 가현을 주시했다. 특유의 나긋한 투로 구슬려볼 심산인가 했더니, 들려오는 내용이 영 심상치 않다. 데쳐? 쥐어뜯겨? 다시금 가현에 대한 인상이 재정립되기 시작한다. 묵은 얼이 타서 멀뚱멀뚱 그녀가 하는 짓을 바라보기만 하다가 파닥 쑥을 붙잡자 슬그머니 손을 내밀었다.

"덕분에 금방 잡았네요, 고마워요. 조리법은 다시 책을 찾아봐야 해서 당장은 불가능하지만 완성한다면 가현에게 먼저 보여줄게요."

​다시금 생긋거리는 낯을 되찾은 묵은 몸을 돌렸다. 아무래도 사감 선생님의 말씀도 있고 하니 오래 밖을 돌아다니면 안 되겠지.

"이제 돌아갈까요, 사감 선생님께서 그러셨으니 무슨 일이 있나봐요."


/ 가현이 정색 모에요?!!!! 저 비명질렀잖아요(너무좋아서) 무슨 일이야 비설 너무 궁금해.....!!!!!!!!
앗 그리고 슬슬 막레하면 될 것도 같습니다 👍 왜냐면 머리가 둔해지기 시작했어요...... 🥹😭

570 가현 - 묵 (ClG7ARRBpY)

2023-04-21 (불탄다..!) 05:14:20

"음~ 좋아. 댓가를 바라고 한 일은 아니었지만 주어지는 대접을 거절하는것 또한 예의가 아니지."

쓸데없이 분위기 있게 이야기하지만, 그 속뜻을 헤아려보면 부탁을 하는것보다 차가 백배천배 좋다는 단순한 것이었다. 살아 움직이는 풀 같이 잡아주는 간단한 일일 뿐이었는데 그 정도의 댓가라면 가성비가 상당히 뛰어나다고 느꼈다. 제 가문 사람들도 이런걸 즐기려나. 시덥지 않은 생각에 가현은 피식 웃었다만.

그 웃음도 머지않아 사그라들었다. 나름 충격받은 것이었다. 그냥 식재료였구나. 역시 뭐든 표면만 보고 판단해선 안 된다는 것을 다시금 느꼈다. 이제서야 복잡한 퍼즐이 풀리는 느낌이었다. 단순 식재료 따위가, 통제를 벗어나 제멋대로 구는 것은 퍽 골치아플 것이다. 더군다나 그 대상이 사람이 아니라 그 이하의 존재라면 더더욱.

몸부림에 어울려줄 필요도 없으며. 종언 속에서 함께 춤출 필요도 없으며. 가치라고는 그저 부족한 인간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한것이 전부인 덧없는 수단일 뿐이었구나. 흥미가 점차 떨어진다. 관심이 점차 멀어진다. 그 반대급부로 쑥을 누른 손에 약간의 힘이 더 들어가는듯 했으나, 가현의 오해로 쑥을 단단히 못 잡은건 아닌가 하고 넘어갈만큼 가벼운 변화였다.

"흐흥, 이 정도야 쉬운 일이지~ 좋아. 나랑 약속한거야? 완성되고 나면 나한테 제일 먼저 맛보여주기. 응."

쑥이 여학생의 손으로 옮겨가자 자연스레 손의 힘도 풀리고. 가현은 나긋한 미소를 머금은 채 여학생을 바라보았다. 어떤 분위기든 전부 좋지만.. 이 분위기가 제일 마음에 드는것만 같아서. 이 즐거운 시간을 조금이나마 더 일찍 즐겼다면 좋았을 것을. 진작 다가갈걸 그랬나 하는 후회 역시 잠깐이나마 함께하더란다.

"그러자~ 또 어떤 입학식이 될지 기대되는걸. 6년 내내 지켜봤지만, 질리지 않는단 말이야."


/쨥 막레다~~ 묵주 늦은 시간까지 고생 많았어!! 첫일상 완전 재미있었다구~~ (뿝뿌) ㅋㅋㅋㅋㅋㅋ 아 우리 임가현 너무 좋아해줘서 그저 몸둘바를 모르겠고... 가현주 슬슬 감 잡아서 비설 하나둘 풀기 시작했으니까 월정액 끊고 구독하고 지켜봐줘 히히 (?)

571 가현주 (ClG7ARRBpY)

2023-04-21 (불탄다..!) 05:15:47

그 그리고 나는 조금이나마 눈좀 쉬게 해야겠다 ㅋㅋㅋㅋㅋㅋ 지금 자면 대참사 나니까 버스에서 자는걸로 급하게 결정..! 이따봐 묵주~~ :D

572 묵주 (YM5LkLkir6)

2023-04-21 (불탄다..!) 05:22:27

툭 하나 던질 때 딥하게 들어가는 가현이의 모먼트가 너무 좋아요, 단순 식재료 따위가 <<< 뭐가 있다. 분명 뭐가 있다구...... (뭐가 있는 건 아는데 자세히 추측을 못하는 몽총묵주) 아닐... 묵이를 6년동안 지켜봐줬다고?! 묵이야 영광으로 알아라. 죽을 때까지. 아니, 죽어서도.....!!!!
일상 넘 수고하셨고, 저도 너무 즐거웠어요~!~!!! 월정액 끊고 절대 해지하지 않을거에요...... (집착)
늦은 시간까지 수고 많으셨고 언넝 주무세요! 굿나잇!

573 묵주 (YM5LkLkir6)

2023-04-21 (불탄다..!) 05:25:11

셔터 닫고 저도 이만 자러 갑니다 총총...~

574 윤하주 (txLIZqIDQM)

2023-04-21 (불탄다..!) 06:37:10

뭐야 왤케 늦게 자는거야!

575 성하주 (pN3YxJXoNQ)

2023-04-21 (불탄다..!) 08:30:23

출근 갱신..바빠서 잠답이고 일상이고 평일에는 힘들다😭😭

576 ◆ws8gZSkBlA (UGbs9BR4nk)

2023-04-21 (불탄다..!) 13:38:27

잠시 왔다 갈게요!!! 반응 떡밥? 조각글? 은 8시 이후예요!!:> 우리 존재들 화이팅!!!!

577 ◆ws8gZSkBlA (UGbs9BR4nk)

2023-04-21 (불탄다..!) 13:43:21

그리고 두 분 일상 고생하셨어요!!:)

578 성율주 (n.Gw/zMSEc)

2023-04-21 (불탄다..!) 14:21:41

오후에 갱신합니다~ 다들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시겠죠?

579 윤하주 (QBFW1eEpz.)

2023-04-21 (불탄다..!) 17:16:38

>>496 ㅋㅋㅋㅋㅋㅋ 정성스런 답장 때문에 종이 낭비하는거면 다음부터 안써준다고 편지로 잔소리 좀 늘어놓는데 또 그렇게 날아오면 변함없이 편지 써줄 것 같네. ㅋㅋㅋㅋ 당주 대타 안된다고~~ 그렇게 시간 마련하는거 보면 윤하는 그렇게 하면 안돼 ㅡㅡ 하면서도 놀러가자고 데려갈 것 같네.

ㅋㅋㅋㅋㅋㅋㅋ 자주 그러는건 아니고 가끔 그럴테니까~ 어릴땐 키 비슷했을 것 같은데 크면서 윤하가 더 커졌을테니 ... 짠해진다니 ㅋㅋㅋㅋ 다 큰 동생을 본 누나의 마음이냐고~~

다들 좋은 저녁!!! ><

580 가현주 (ClG7ARRBpY)

2023-04-21 (불탄다..!) 19:14:31

집이다~~ 이걸로 한 주가 끝났고 내일은 신나는 주말이지 야호~~~

>>579 ㅋㅋㅋㅋㅋ 잔소리는 한가득이지만 그래도 변함없이 답장 잘 해주는거 좀 스윗한데~~ 이래 자주 연락했으니 만약 이유없이 답장 길어지고 그러면 서로 걱정하고 그럴 때도 있겠다 바쁜가 대신 뭔일 있나.. 하고 또 대문짝 편지에 바빠? 두글자 보내서 어그로 끌어보고 ㅋㅋ

그렇게 하면 안돼 ㅡㅡ 이거 짱귀여워 ㅋㅋㅋㅋㅋㅋㅋ 임가현 어차피 당주자리 대타 세워두는 정도만 해도 가문은 알아서 잘 돌아갈테니 놔두라는 식으로 나몰라라 하고 따라가서 또 흥청망청 놀겠지~~ 헐 좋다 한학년씩 올라갈수록 점점 윤하 키 따라서 시선 조금씩 올라갈듯 ㅋㅋㅋㅋ 윗공기는 좀 맑냐고 물어보기도 했을거같아(?)

581 묵주 (YM5LkLkir6)

2023-04-21 (불탄다..!) 19:15:40

다들 맛 저!!!!!지만 중간중간 사라질 수 있는 묵주입니다 🫨

582 온화주 (zHM92wZ9.Y)

2023-04-21 (불탄다..!) 19:16:42

갱신~ 오늘은 좀 느긋히 붙어있을 수 있을려나~

583 ◆ws8gZSkBlA (UGbs9BR4nk)

2023-04-21 (불탄다..!) 19:22:01

살려주세요 저에겐 토끼같은 도화스레 캐릭터들과 오너들이 있어요

584 윤하주 (QBFW1eEpz.)

2023-04-21 (불탄다..!) 19:23:07

가현주 묵주 온화주 캡틴 4연속 쓰담뽀담 !!

585 묵주 (YM5LkLkir6)

2023-04-21 (불탄다..!) 19:24:44

온화주 어솨어솨요~~~ :D

살려주세요 저에겐 토끼같은 도화스레 캐릭터들과 오너들과 캡틴이 있어요

586 묵주 (YM5LkLkir6)

2023-04-21 (불탄다..!) 19:25:00

>>584 (윤하주도 뽀담뽀담)

587 윤하주 (QBFW1eEpz.)

2023-04-21 (불탄다..!) 19:26:37

>>586 (얌전)

588 가현주 (ClG7ARRBpY)

2023-04-21 (불탄다..!) 19:39:04

묵주 온화주 캡틴 윤하주 안녕~~ ㅋㅋㅋㅋㅋㅋ 뭐야 너무 짠하다 현생한테 협박당하고 있는 모먼트냐구... (훌쩍)

589 온화주 (zHM92wZ9.Y)

2023-04-21 (불탄다..!) 19:40:04

류온화:
325 드라마 or 영화
"어이하여 하나만 고르라 하는가. 이도 즐겁고 저도 즐거운데, 가혹하지 않소?"
"그럼에도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드라마로 하겠소. 이리 보여도 호흡이 긴 걸 즐긴다오."

223 좋아하는 과일
"아, 과일. 과일은 무릇 목을 축이고도 넘치도록 즙이 많은게 좋은 것이오. 수박과 복숭아가 그러하니 내 어찌 좋아하지 않을까."
"수박 손을 싹 긁고, 청주 한 병 들이부어 홀짝홀짝 마시면 극락이 따로 없다오."

065 무의식적으로하는 행동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무의식적, 으로 하는 것을 내가 알 턱이 있소? 별 걸 다 물으오."
"오, 아니지. 전에 들었던 것이 하나 있긴 하오. 내 유달리 머리에 손이 많이 간다 하더이다."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646172

류온화에게 드리는 오늘의 캐해질문!

1. 「가장 선호하는 음료는?」
"그야 앙금 한 점 없이 깨끗하게 내린 술 아니겠소? 한모금 머금으면 꽃꿀마냥 달고, 넘기면 비단처럼 스르르 넘어가고, 향과 함께 알싸한 씁쓰레함만이 혀끝에 남는 것이야말로 최고지."
"아, 안되겠소. 몰래 한잔 걸치러 가야지. 이리 오시게. 나를 술이 동하게 만들었으니, 친히 그 손으로 내 갈증을 달래주어야 할 것이오."

2. 「의문을 품고 질문했으나 속시원한 대답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말하기 싫다는데 어이하나. 그러려니 해야지."
"정 궁금하면 무슨 수든 쓰긴 할 테지만."

3. 「외로울 때에 누구에게서도 연락이 오지 않으면?」
"어허. 전제가 잘못되었소. 외로운 것은 나인데, 어이하여 먼저 찾아주길 기다리오?"
"그것을 풀고 싶다 하면 스스로 찾아갈 것이요, 그리하지 않는 것은 그것을 스스로 받아들였음이니. 자신을 기만하지 마시오. 좋지 않소."

#당캐질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1079210

590 온화주 (zHM92wZ9.Y)

2023-04-21 (불탄다..!) 19:42:33

어레 진단들고오니 사람이 많아졌어...? 몰래 올리려고 했는데 실패했어~~

캡틴 윤하주 묵주 가현주 안녕~ 좋은 저녁이야~

591 가현주 (ClG7ARRBpY)

2023-04-21 (불탄다..!) 19:51:28

>>589 온화 진단이다~~ (와직)(냠냠)(?) 과일 먹을때도 술과 함께하다니 엄청난 애주가구나! 랄까 나도 술안주로 과일먹는거 좋아해 히히 과일화채는 진짜 최고의 술안주야~(tmi) 전제가 잘못되기는 한참 잘못되긴 했지 온화한테 누구에게도 연락이 안 올 리가 있겠냐구 적룡기숙사 최고의 아웃핏인데! 먼저 찾아가서 외로움 해서하는 온화 최.고.다..

592 온화주 (zHM92wZ9.Y)

2023-04-21 (불탄다..!) 20:01:07

>>591 체할라 천천히 먹어~ (쑤담쑤담) ㅋㅋㅋ 애주가까지는 아니고 저렇게 먹으면 맛있지 라는 느낌이야~ 과일화채 술안주로 정말 좋은 건 인정~ 응응! 그치만 음~ 의외로 온화에게 오는 연락은 적거나 없을지도 몰라? 왠지 그럴거 같달까아.

593 묵주 (YM5LkLkir6)

2023-04-21 (불탄다..!) 20:04:54

(온화를 위한 술 98494939개 준비)
아니? (잡혀가며)온화가 먼저 갈증을 달래달랫다구요~~!!! 온화 유죄 유죄
제가 이 타이밍에 온 것은 온화의 진단의 냄새를 맡은 게 분명해요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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