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 응⋯.” 전혀 장사가 아닌 것 같은 말투다. 아닌 게 아니라 가라아게 집에서 도미회를 시키면 이런 반응일 것 같다. “사실은⋯ 어떤 장사를 할지 정하지 못했어⋯. 좋은 노점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려고 했는데 전혀 정해지질 않아서⋯ 일단 실제로 가게를 열고 손님들의 반응을 앙케이트해 보면. 손님들의 니즈⋯? 를 알 수 있다고 해서⋯.”
그래서 꼭 너구리 밥상 같은 품목들을 가져다 놓고, 심지어는 그 품목의 가격도 아직 정하지 못한 채로 이렇게 하릴없이 앉아만 있는 것이었다. 이런 상황을 두고 다섯 글자로 표현하기에 딱 알맞은 말이 있는데, 「총체적 난국」이다. 그저 앉아만 있다면 아무 것도 해결되는 일은 없었지만, 그럼에도 요이카는 기어코 앉아 있는 것 외에 아무 일도 못 하는 성격이었으니까.
“혹시 당신!” 이케즈쿠리를 요구받은 가라아게 집 사장처럼 침울하던 요이카가 별안간 큰 소리를 냈다. “이 중에서 마음에 드는 물건 있어? 혹시 없을 수도 있나? 기탄없이 얘기해 줄래?”
처음 보는 사람이지만 방도가 없다. 지금까지 이 엉터리 노점상을 본 사람들은 모두 최선을 다해 시선을 돌리고 도망쳤으니까. 요이카를 잘 아는 사람일수록, 저 미묘한 상점을 사이에 두고 수렁 같은 대화에 빠질 것임을 확신했으므로 더더욱 사력을 다해 도망쳤고 말이다. 요이카는 간절한 눈빛으로 손을 모으고 친절한 통행인을 바라보았다.
>>766 아 미국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에 웅니… 저도 미국 가고 싶어요… 보내조요…(?) 엥 헐 린탸 아짐마 버전 먼데 당황스러버 이거 진짜로 맛잇네요…; 난 박보영이나 아이유st 키작 러블리걸로 궁예햇엇는데… 알고 봣더니 스스로를 아짐마라고 부르는 여배 선수? 음. 테이스티~ ჱ̒ ー̀֊ー́ ) 린탸야 우리집에 지금 아무도 안 먹는 생초콜릿 개많은데 이것도 제발 가져가…~~~~🍫🍫🍫
요이카주도 안녕〰️ 퇴원이라니 에고 고생 많앗어... 🥲 앗 지금 손이 비긴 햇는데...! 일단 나는 좀만 이따가 다시 찌르든 구하든 하께!!! 잇는 참치 다들 존저!!!
>>778 나 이번주는 조금 여유 없을 예정이라서 일상은 못 돌릴 것 같아... 학교 축제 나도... 즐길래.....(;´༎ຶД༎ຶ`) >>779 어라 러블리 미소녀인데 술 좋아하고 밥 많이 먹는 주책 아줌마? 이것도 엄청 좋잖아 쓰읍 사에주 당신 멋진 취향을 가지고 계시군요 감탄했습니다... 자자 그러니까 미소년 사에 썰도 주세요 히히 ◠ ̫◠ 초콜릿은 가미즈나로 직접 배송만 받습니다~
>>781 다시 꽂을 일 되도록이면 없도록 건강하게 지내보자(⸝⸝o̴̶̷᷄‸o̴̶̷̥᷅⸝⸝) 지금은 좀 나아졌어?
나도 해외 보내줘요... >>780 앗 말 나온 김에 가미즈나 친구들 해외여행 간 썰 주세요(˵ ͡° ͜ʖ ͡°˵)
해외여행이라. 하지만 치아키는 해외여행을 한 적이..없...(눈물) 그런데 혹시라도 만약에 간다고 한다면 아마 유명한 관광지부터 천천히 돌아보지 않을까 싶어요. 혹은 관광지 급은 아니어도 나름 유명한 곳을 돌아본다던가 식으로요. 오사카를 예로 든다고 한다면.. 막 가이유칸..같이 패키지 여행때는 가지 않지만 그래도 유명한 그런 곳? 대충 그럴 것 같네요.
써놓고 보니까 가보고 싶어지네요. 가이유칸. 왜 패키지는 그런 곳을 가는게 없는거지! (털썩)
역시 캡틴이야 썰이 두둑해!! 괜찮아 치아키야 나도 성인 되기 전까진 해외여행 못 가봤었거든🥹 가장 정석적이고 여유롭게 구경하기 좋은 구성이네!! 패키지가 없는 건... 패키지에 넣기엔 살짝 애매해서 그런 걸까... 그렇다면 직접 개척하는 방법밖에 없겠지🥲 아무튼 아쿠아리움 기념품점에 간 치아키 상상하기.....😇
의외로 수요가 정말로 없다던가... (옆눈) 아무튼 제가 가이유칸을 안 가봐서 어떤 느낌인진 모르겠지만 비슷비슷하겠죠! 기념품은! (아니었다) ㅋㅋㅋㅋ 하지만 치아키는 의외로 기념품은 잘 안 살 것 같아요. 물론 정말로 눈길을 끄는 것은 살지도 모르겠지만 그런 것이 아니라면 그냥 이런 것이 있네. 하고 구경하고 가지 않을까 싶어요!
>>781 토닥토닥 입원 며칠씩이나 햇엇나 보네 🥲 손목 상처 아물게 밴드 잘 붙여주구 한동안 무리하지 말자…!!!
>>783 헉 사에 씨 남자애로 태어낫으면… 지금쯤 행복하게 도쿄에서 가부키 후계자로 잘 살고 잇을 테니 가미즈나로 전입할 일이 없어서 실패(?) 하도 주변에서 오냐오냐해줘서 왕싸가지 오만방자 도련님으로 컷을 거 같구 🤔 인상도 지금보다 차갑지 아늘까 흠 역시 러블리걸 린탸가 백배 낫네요…
>>784 앗 듣기만 해도 기분 좋아 왠지 여행 온 느낌………☁️ 패키지보다 자유여행파구나 나도 자유여행 좋아하는데 나 챠키랑 통햇다(엥) 하지만 돌고래 인형 사는 챠키… 샤카샤카한 워터볼 달린 펜 사는 챠키… 소금맛 나는 사탕 사는 챠키(?) 상상하니까 귀엽자나 기념품 안 좋아한다니 아쉬워 ༼;´༎ຶ ༎ຶ༽
>>800 아쉽다........................... 🥲 카페(가 되어버린 교실) 안만 아니라면 도망 안 가기야할텐데 카페 안이 아니라면 치아키가 메이드복을 입고 밖을 나오진 않을 것 같으니까....... 먼저 말 안 걸 것 같은 하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ㅜㅜ 🤗 아무래도 그럴 것 같기는 해...... 축제는 사람 많고 북적북적하니까 외진 데 찾아다닐 것 같고. 🧐
>>786 솔직히 아쿠아리움 기념품은 기념품이라 비싼 거 감안하더라도 많이 비싸긴 해👀 나도 갈 일 있으면 그냥 구경만 하고... 파란 조명 아래의 치아키라니 크어어 일주일치 오타쿠망상 다 했다
>>787 헐... 후 계 자 ??? 완전 대박인데요 거기다 차가운 싸가지미소년도련님??? 진짜 모에하다 이 정도면 모에 치사량이에여...😇 그렇지만 가미즈나에 오지 않았을 거란 부분이 치명적이네 역시 사람은 한 번쯤 지방에서 살아 봐야 한다(?) 암튼 행복한 망상 소재 주셔서 감사합니다~😇😇😇
>>802 많이 힘들다면 세수랑 손발만 씻고... 더 여유가 난다면 거기에서 머리만 감는 것도 꽤 괜찮더라구~👀
이틀을 메이드 옷을 입고 카페 접객을 하던 치아키에게 돌아온 것은 바로 비번의 휴식이었다. 아무리 학생회장이라고 해도 어떻게 하루종일 일만 할 수 있겠는가. 공부도 해야하고 가미즈나제도 즐겨야만 했다. 이것저것 다양한 축제가 가득한 가운데 정말 다양한 것이 있었고 치아키는 만족스러워하며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음악회, 연극, 귀신의 집 등등. 거기다가 캐리컬쳐라던가 정말 다양한 것이 가득한 축제장은 그야말로 대성공 그 자체였다.
"이게 올해 내 마지막 회장으로서의 업무겠지. 아무래도."
이후는 학생회장 선거가 있을테고 거기서 학생회장으로 새로 선출된 이와 대면해서 내년에 있을 학생회 활동을 인수인계하고 대충 남아있는 마무리 작업을 하는 것 뿐이었다. 시간이란 어느 순간 빠르게 가버렸고 벌써 이 시기가 된 것에 치아키는 괜히 미소를 지으면서 어깨를 으쓱했다. 이 정도면 나름대로 재밌는 한해가 아니겄는가 그렇게 생각하며.
근처에 있는 소프트 아이스크림 딸기 맛을 구입한 후, 치아키는 천천히 주변을 두리번거리면서 앞으로 걸어나갔다. 그러던 와중 낯익은 여학생의 뒷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이왕 이렇게 된 거 만났으니 말이라도 걸어볼까. 그렇게 생각하며 치아키는 미소를 지어 이야기했다.
안녕하세요, 타카나시 하네입니다. 제가 다니는 학교는 요즘 한창 축제로 떠들썩해요. 다들 신나고 들떠서 열심히 준비한 만큼 열심히 즐기고 있습니다. 그 사이에서 저는 조용한 곳을 찾아다니고 있어요. 교실이었던 곳이 교실이 아니게 되었고, 복도를 지나다니다 보면 호객 행위도 있어서 숨고 싶어지게 됩니다. 잘 알지 못 하는 사람들 사이에 섞이는 건 힘들어요.
“아—안녕하세요.”
그런 축제에서 저를 찾는 사람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후배 양’ 이라는 호칭은 꽤 익숙해졌을 지도 몰라요. 학생회장 선배님의 목소리도 알아챌 수 있습니다. 그러니 놀라지 않고 인사할 수 있었을텐데, 선배님한테 감사 인사를 했어야했단 사실이 떠올랐어요. 생각만 하고서 어영부영하다보니 가을이 되었어요. 여름에 있었던 일인데 지금에서야 감사 인사를 하면 너무 늦은걸까 싶기도 하고요, 라인으로라도 인사를 드렸어야 했나 후회가 들어요. 연락해도 되는지 모르겠어서 망설이면 안 됐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 생각에 말까지 더듬어버린 거예요. 그래도 가볍게 고개 숙여서 인사는 해내고요, 질문에 대해 답도 합니다.
“네, 보내고 있습니다.”
잘 보내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못 보내는 건 아닌 것 같아서 보내고 있다고만 대답해버렸어요... 이대로는 대화가 끊기고 말 것만 같아서 고민을 하다가 질문도 짧게 덧붙입니다.
"그래? 하핫. 그럼 다행이네. 지금까지 무작위로 학생들에게 물어보고 있는데 적어도 별로다. 좀 그렇다라는 평은 아직 못 들었거든. 내 학생회장의 임기도 이제 오래 남은 것은 아니기도 하고... 사실상 이게 마지막 큰 작업이니까."
물론 그녀의 성향. 정확히는 치아키가 본 하네의 모습을 떠올려보면 정말로 그런지는 알 수 없으나 치아키는 굳이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이 그 자체로 받아들이기로 마음먹었다. 일단 좋은 말을 해주는데 괜히 꼬인 발상으로 생각해서 좋을 것이 뭐가 있겠는가. 좋은 것이 좋은거지. 딱 그 정도의 발상으로 생각하며 그는 주머니 속에서 포도맛 사탕을 꺼낸 후에 입에 쏙 집어넣고 천천히 그 사탕을 녹이며 단맛을 즐겼다.
"나? 즐기고 있지...라고 하고 싶지만 실상 나도 카페를 하나 연 것이 있어서 즐기는 것은 오늘이 처음이야. 와. 그놈의 메이드와 집사가 뭔지. 후배 한 명의 의견을 들어줬다가 엄청 손님들이 몰려서 죽는줄 알았다니까."
이틀 전, 그리고 어제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그는 괜히 머리를 긁적였다. 정말 여러모로 사람들이 엄청 밀려왔던 그 순간을 떠올리며 그는 쓴 표정을 지었으나 이내 표정을 되돌리면서 그는 손에 든 아이스크림 역시 한 입 베어먹었다. 크림이 묻어나오는 가운데 포도맛의 조합. 이건 이것대로 그렇게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생각하나 너무 단 것을 많이 먹나 싶어 그는 반사적으로 자신의 복부를 잠시 바라봤다. 별 문제는 없겠거니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결국 사탕을 이빨로 깨버린 후에 꿀꺽 삼켰다.
"그건 그렇고 마츠리 때는 도움이 되었으려나? 어디의 누군진 모르겠지만 그때도 재밌게 즐긴 것 같고. 등불도 잘 띄웠을...거라고 일단 믿고 있긴 한데. 그 시기의 나는 영 시간이 안 났단 말이지. 내년에는 조금 자유로울 것 같으니까 등불을 꼭 띄워야겠어."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면서 그는 이내 하네를 잠시 바라보다가 이어 주변을 잠시 둘러봤다. 그리고 으음. 소리를 내더니 이내 그녀에게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