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791075> [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With you :: 15번째 이야기 :: 1001

◆RK2mb.OzoU

2023-03-25 19:12:26 - 2023-04-08 23:43:57

0 ◆RK2mb.OzoU (2x6QNiYJWw)

2023-03-25 (파란날) 19:12:26

*본 스레는 참치 상황극판 기본적인 규칙을 따릅니다.

*의도적으로 특정 누군가를 따돌리거나 소외시키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누군가가 들어오면 반드시 인사를 해주세요.

*연애물 성격이 있는 만큼, 웹박수를 통해 오너입 익명 앓이, 캐릭터에게 줄 익명 선물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토요일이 되는 0시에 공개됩니다.

*진행 이벤트가 있을 시에는 매주 월요일에 따로 공지가 됩니다.

*연플을 노리는 등의 이유로 특정한 누군가하고만 놀지 말고 골고루, 다양하게 노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본적으로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지키면서 재밌게 놀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본 스레의 수위 한계선은 기본적으로 15세 이용가이나 약간의 조정을 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부분은 이미지를 참고해주세요.

*정해진 수위를 넘어서는 직,간접적 드립이나 발언을 일체 강력하게 금지합니다.

위키 - https://bit.ly/3ZvDCBq

웹박수 - https://bit.ly/3GvQnTX

임시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726095/recent

시트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735111/recent

818 미유키주 (nFvOVMXLCE)

2023-04-06 (거의 끝나감) 00:48:58

그러게요. 벌써 1시네요.. 😢

819 ◆RK2mb.OzoU (s31/c8rL92)

2023-04-06 (거의 끝나감) 00:53:28

하지만..내일도..내일도 시간이 갈 거라고 믿겠어요!

820 ◆RK2mb.OzoU (s31/c8rL92)

2023-04-06 (거의 끝나감) 01:23:02

그럼 저는 이만 자러 가볼게요! 다들 안녕히 주무세요!

821 린주 (.xy2HbVbD.)

2023-04-06 (거의 끝나감) 11:23:36

의미불명하게 갱신!!! ( •̀∀•́ )✧

822 사야카주 (WekSrl79VY)

2023-04-06 (거의 끝나감) 16:59:42

잠깐갱신. 다들 안녕하세요

823 하네 - 치아키 (BpSb8Nf9Gc)

2023-04-06 (거의 끝나감) 17:32:39

“...수고하셨어요?”

...말해버리기는 했는데, 제가 이런 인사를 하는게 맞는건가 싶어서 머뭇거리듯 말해버렸어요. 아니, 아예 물어보기라도 하듯이 말 끝에서 음이 올라갔습니다. 제가 감히 수고했다는 말을 해도 되나 의문이 들어버린 탓이에요. 선배님이 학생회장으로서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고생했는지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이런 말을 하면 겉치레 인삿말 같기도 합니다. 물론 ‘자업자득’ 이라는 말을 해버리는 것보단 나았을 거라고 생각은 하지만, 역시 얼버무리고 싶은 기분에 손을 들어서 입가를 가리고 시선을 오른쪽으로 돌려버렸어요. 하지만 계속 다른 곳만 바라보고 있을 수도 없고, 거기다 선배님이 선뜻 친구하자고 해주셨는데, 어떤 사람이 친구랑 대화할 때 그러겠어요. 선배님이 입을 여시면 우물쭈물 다시 선배님을 바라봅니다.

“......”

순식간에, 메이드와 집사, 카페, 엄청 손님들이 몰렸다는 이야기를 듣고서 표정이 굳었어요. 제가 선배님이었다면 분명 도망치고 싶었을 거예요. 도망쳤을 지도 모릅니다......... 그런 옷을 입는 것도 무리고요, 카페처럼 사람들을 마주해야하는 일도 무리고, 그런 와중에 손님들이 많이 몰렸다는 것까지 전부 무리입니다! 표정이 더 굳어가기 전에, 표정 관리를 해야한다는 생각이 퍼뜩 들어서 표정을 지웁니다. 선배님은 정말 대단하신 분 같아요. 그러니까 학생회장도 할 수 있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아, 그때는... 감사했습니다. 잘 띄웠어요.”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했을 때 고개 숙였던 것보다 조금 더 깊이 숙였어요. 목소리는 인사했을 때보다 작아졌지만요... 다른 생각을 해서입니다! 고개를 들어올리면서 고민하고 있었단 말이에요. 감사해하는 얼굴은 웃는 얼굴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였습니다. 그래도 작게 잠깐 웃는 것 정도는 이제 할 수 있는 것 같아서, 살짝 웃을 수 있었어요. 물론 민망해서 금방 고개를 숙였습니다. 등불이 필요없다고 말해놓고서, 정반대로 등불을 띄워버리기까지 했으니까요. 놀려도 할 말이 없어요.........

“...보면 몰라요?”

또 괜히 부끄럽다고 이렇게 말해버려요........ 혼자라고 말하면 될텐데도요.

824 하네주 (BpSb8Nf9Gc)

2023-04-06 (거의 끝나감) 17:33:36

답레 올리고 가볼게. 다들 집에 돌아와서 쉴 때까지 힘내자. ☺️

825 치아키 - 하네 (s31/c8rL92)

2023-04-06 (거의 끝나감) 19:07:13

"고맙긴! 신사 사람으로서 당연히 할 일인데."

살짝 웃는 모습을 보이다가 고개를 깊게 숙이는 그 모습에 치아키는 두 손을 살며시 휘저으면서 그렇게 이야기했다. 물론 그녀의 사정은 알고 있었고 그녀의 입장에선 자신이 어느 정도 도움을 준 것일지도 모르겠으나 그것이 어떻게 큰 일이겠는가. 아무튼 잘 띄웠다는 것에 분명히 자신의 할머니. 즉 키즈나히메가 크게 좋아했을 거라고 생각하며 치아키는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나중에 집으로 돌아가면 할머니에게 찾아가서 이야기를 해보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하며 치아키는 입가에 미소를 머금었다.

"그거야 보는 것으로는 모르지. 잠깐 친구랑 따로 움직이는 걸 수도 있고, 친구가 나처럼 뭐 먹을 거 사러 간 것일수도 있잖아?"

이어 치아키는 제 손에 쥐고 있는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가볍게 흔들었다. 그리고 그것을 다시 한 입 베어먹으면서 그 시원함을 만끽했다. 이내 아이스크림을 쥔 손을 살며시 아래로 내리면서 치아키는 잠깐 뭔가를 생각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다가 그는 태연하게 그녀를 바라보면서 제안했다.

"일단 나도 카페 일을 하다가 비번인 날이거든. 그래서 혼자란 말이지. 후배 양이 괜찮다면 같이 둘러볼래? 물론 따로 선약이 있다면 거절해도 괜찮아. 그럼 나는 나대로 다른 이를 찾아보면 되니까. 학생회장이랑 대충 여기저기 둘러보는 경험은 지금 이 순간이 아니면 절대 하기 힘들 거라고 생각하는데. 하핫. 물론 별 의미없는 경험이지만. 그런 거."

괜히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치아키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손으로 정리했다. 거절한다고 한다면 그것도 딱히 상관없는 일이었다. 혼자서 못 둘러보는 것도 아니고, 다른 이를 부르면 될 일이었으니까. 그 정도로 가볍게 생각하며 치아키는 문뜩 떠오른 궁금증을 생각하면서 그녀에게 괜히 장난스럽게 물었다.

"그건 그렇고 그때 마츠리 때 같이 온 이는 누구야? 봄에 내가 QR코드를 찍게 하는 작은 이벤트를 했을 때 나에게 점수를 가져간 후배이긴 한데... 친구? 아니면... 깊은 인연을 다지고 싶은 누군가?"

일부러 치아키는 끝 부분은 조금 얄궂은 목소리를 냈다. 허나 어쩌겠는가. 여름의 마츠리인 토미시비 마츠리는 일단 인연이 더욱 깊어진다는 전승도 있지 않던가. 무슨 소릴 들을진 모르지만 역시 이 포인트를 놓칠 순 없다고 생각하며 그는 일부러 얄궂은 웃음소리를 냈다.

/이런 학생회장. 정말로 괜찮은가!

아무튼 갱신할게요!!

826 ◆RK2mb.OzoU (s31/c8rL92)

2023-04-06 (거의 끝나감) 20:07:41

식사를 마치면서 갱신이에요!

827 미카주 (K3p/fkbvK6)

2023-04-06 (거의 끝나감) 20:40:01

(꾸물꾸물)

828 ◆RK2mb.OzoU (s31/c8rL92)

2023-04-06 (거의 끝나감) 20:42:26

어서 오세요! 미카주!! (케이스 안에 집어넣기)

829 미카주 (K3p/fkbvK6)

2023-04-06 (거의 끝나감) 20:51:07

안냥
(냥냥펀치)

830 ◆RK2mb.OzoU (s31/c8rL92)

2023-04-06 (거의 끝나감) 20:59:43

케이스 안에서 냥냥펀치를 날려도 아프지 않아요!!

아무튼 벌써 목요일 밤이네요. 좋아. 주말도 이제 코앞!

831 ◆RK2mb.OzoU (s31/c8rL92)

2023-04-06 (거의 끝나감) 21:43:50

(뒹굴뒹굴)
(데구르르)

832 쥰주 (VtCfjDEdA.)

2023-04-06 (거의 끝나감) 22:17:42

갱신해요!!! 답레를...!!! 쓰러 다녀올게요!!!(사라짐)

833 ◆RK2mb.OzoU (s31/c8rL92)

2023-04-06 (거의 끝나감) 22:22:12

안녕하세요! 쥰주!!

834 쥰 - 요이카!!! (VtCfjDEdA.)

2023-04-06 (거의 끝나감) 22:25:45

“?”

말투가 어째 미적지근해, 그가 고개를 갸우뚱 기울였다.

“아하? 그래서 이렇게 포츈하우스인지 아니면 작은 노점인지 알 수가 없었군요?”

그제야, 모든 퍼즐이 맞아들어간 그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이해한다는 듯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다, 요이카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한 그가 눈을 데굴 굴리며, 다시 탁자를 내려다봤다.

“으음, 이거다! 하고 와닿는 건 없, 어서..... 으음, 미안해요!”

정말 이 가운데에 마음에 드는 것은 자신에겐 없었다. 정말 미안하다는 듯 두 눈을 질끈 감으며 말하던 그가 요이카와 탁자를 번갈아 바라봤다.

“혹시, 점 같은 거 칠 수 있어요? 타로나 뭐 그런 거. 그거하고 이걸 끼워맞춰서 팔면 어떻게든 될 거 같은데.... 사실, 이거 보자마자 포츈하우스 같은 느낌이 났거든요. 간단하게 점을 보고 이걸 가지고 있으면 행운이 업! 같은? 아, 이거 너무 오X아X 같은 건가.”

그 귀축 점술 프로. 그는 생각을 입 밖으로 꺼내지 않으며, 말했다.

“그래도 그거면 먹힐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요, 아마.”

835 쥰주 (VtCfjDEdA.)

2023-04-06 (거의 끝나감) 22:27:44

안녕하세요 캡틴!!! 이번주 주말에 여유가 생겨 기력을 보충할 계획인 쥰주예요! 다음주에 진짜 바빠지닊아...(불끈)

836 ◆RK2mb.OzoU (s31/c8rL92)

2023-04-06 (거의 끝나감) 22:30:15

다음주에 진짜 바쁘다니요. 쥰주는 언제나 바쁘신 것 같아요..8ㅁ8

837 쥰주 (VtCfjDEdA.)

2023-04-06 (거의 끝나감) 22:39:15

그야.... 다음주에 저는 학원이 두 개로 늘어난다구요:3! 그래도 6시에 끝나니까 저녁 시간은 확보로군요 음음 다행다행(끄덕) 5월 전 퇴사가 목표랍니다(빵긋)


뭐어.. 언제나 바쁜 건 맞지만..여....(쭈구리)

838 ◆RK2mb.OzoU (s31/c8rL92)

2023-04-06 (거의 끝나감) 22:43:25

.....8ㅁ8 (토닥토닥) 쥰주에게 자유시간을 달라! 자유시간을 제공하라!

839 쥰주 (VtCfjDEdA.)

2023-04-06 (거의 끝나감) 22:45:20

나! 원한다! 자유시간 ;ㅁ;!!!!!!!(눈ㅡ물) 을 외치고 있습니다... 그래도 예전에 비하면 훨씬 시간이 생겼다고 해야할까 아니라고 해야할까....

학원은 주말 6시에 집에 간다는 거 자체가 너무 큰 메리트예요. 주말에 출근하면 출장이 아닌 이상, 퇴근이 아무리 빨라도....!!! 8시인데!!!!!!(울음)

840 ◆RK2mb.OzoU (s31/c8rL92)

2023-04-06 (거의 끝나감) 22:51:56

....(토닥토닥) 정말로 너무 자유시간이 없는 삶을 살잖아요..쥰주...8ㅁ8 주말 6시에 집에 가는 것이..메리트라니!!

841 쥰주 (VtCfjDEdA.)

2023-04-06 (거의 끝나감) 23:01:28

하하하하하하하😂😂😂😂😂 익숙합니다!

842 쥰주 (VtCfjDEdA.)

2023-04-06 (거의 끝나감) 23:01:56

야식을 좀 사러 다녀올게요:3!

843 ◆RK2mb.OzoU (s31/c8rL92)

2023-04-06 (거의 끝나감) 23:13:56

다녀오세요! 쥰주!

844 쥰주 (VtCfjDEdA.)

2023-04-06 (거의 끝나감) 23:20:23

사러 가려다가 집 과자창고가 생각나서 몇 개 챙겨왔어요.. ':3c

845 ◆RK2mb.OzoU (s31/c8rL92)

2023-04-06 (거의 끝나감) 23:26:13

ㅋㅋㅋㅋㅋㅋ 세상에. 과자가 있으면 된거죠!!

846 쥰주 (VtCfjDEdA.)

2023-04-06 (거의 끝나감) 23:27:30

맛있는! 쌀과자!! 와작와작 쌀과자! 랍니다!(뿌듯)

조금만 더 꺠어있다가 자러 가야겠ㅇ더요.. ':3c

847 ◆RK2mb.OzoU (s31/c8rL92)

2023-04-06 (거의 끝나감) 23:32:18

어엇..자러 갈 시간이 다가오시는군요! 자러 가야 할 시간이 되면 푹 주무시기에요!

848 쥰주 (VtCfjDEdA.)

2023-04-06 (거의 끝나감) 23:38:56

사실 평소보다 더 오래 깨어있는 거라..ㅎㅁㅎ 졸면서 과자 먹고 있어요 이제 진짜 자러 가야지.. 잘자요!!!

849 ◆RK2mb.OzoU (s31/c8rL92)

2023-04-06 (거의 끝나감) 23:43:49

안녕히 주무세요! 쥰주!

850 사야카주 (Xu3F2Cda5A)

2023-04-07 (불탄다..!) 00:00:02

자는 분들은 푹 주무세요.

851 ◆RK2mb.OzoU (CPEtzx/f92)

2023-04-07 (불탄다..!) 00:02:21

안녕하세요! 사야카주!!

852 사야카주 (Xu3F2Cda5A)

2023-04-07 (불탄다..!) 00:03:53

슉 나타난 사야카주. 캡틴도 안녕하세요.

비가 오네요.

853 ◆RK2mb.OzoU (CPEtzx/f92)

2023-04-07 (불탄다..!) 00:07:23

여기도 마찬가지에요. 갑자기 비가 주룩주룩 내리네요. 내일 아침에도 내린다는 말도 있고..(흐릿)

854 사야카주 (Xu3F2Cda5A)

2023-04-07 (불탄다..!) 00:26:14

사야카주가 나갈 때에는 그치길 바라는 것.

855 사야카주 (Xu3F2Cda5A)

2023-04-07 (불탄다..!) 00:26:30

물론 비가 와서 해갈된 건 좋다고 생각하지만요

856 ◆RK2mb.OzoU (CPEtzx/f92)

2023-04-07 (불탄다..!) 00:34:33

그야 외출할 때는 비가 안 오는 것이 좋은 법이니까요! 그 마음 충분히 이해해요!

857 사야카주 (Xu3F2Cda5A)

2023-04-07 (불탄다..!) 00:41:04

그쵸... 안에 들어가있을때엔 비는 좋지만.

858 ◆RK2mb.OzoU (CPEtzx/f92)

2023-04-07 (불탄다..!) 00:41:46

아무튼 오전에만 비가 온다고 했으니까 금방 그치지 않을까 싶어요! 제 예상일 뿐이지만!

859 린주 (aB/5b8bDQ.)

2023-04-07 (불탄다..!) 01:02:47

(샤샤샥)

(:˒[ ̄]

860 사야카주 (Xu3F2Cda5A)

2023-04-07 (불탄다..!) 01:09:43

샤사삭..
다들 안녕히 주무세요

861 ◆RK2mb.OzoU (CPEtzx/f92)

2023-04-07 (불탄다..!) 01:11:04

어서 오세요! 린주!! 그리고 사야카주는 안녕히 주무세요!

862 ◆RK2mb.OzoU (CPEtzx/f92)

2023-04-07 (불탄다..!) 01:50:13

그럼 저도 들어가볼게요! 다들 안녕히 주무세요!

863 요이카 - 쥰 (OjSHGqccK6)

2023-04-07 (불탄다..!) 16:14:09

그야 당연히 잡동사니만 한가득 가져다 놓았으니 사람의 이목을 끌 리가 없다. 범려나 자공, 백규가 살아 돌아와도 이런 걸 팔아치울 수는 없을 것이다. 키구치 요이카는 조금 시무룩해져서 고개를 숙였다. 앞머리가 찰랑 하고 이마 밑으로 늘어졌다. 그러고 있다가, 점 이야기를 듣자 눈을 가린 머리카락 너머로 시선을 들어올린다. “⋯점?”

 그런 방법이 있었나? 요이카는 점의 종류를 머릿속으로 열거해 본다. 신사에는 오미쿠지를 뽑는 통이 있고 흉한 운세는 나뭇가지에 묶어 흘려보낸다. 점을 치고 그 점을 파훼하는 방식이다. 또는 이름으로도 점을 칠 수 있는 모양이지만 요이카는 사람의 이름에 약하다. 같은 반의 학생들이 손바닥을 한참 주물거리며 손금을 보거나, 아침마다 TV에서 언급된 별자리를 이야기하는 것도 일종의 점이다. 그러나 요이카 자신은 점을 칠 줄 모른다. 물론 왕년에 제법 많은 인간의 인연을 이어 주었고, 재액이 쉬는 해에는 온 들판에 풍년이 들게 만든 적도 있다. 그런데 그걸 점이라고 부를 수 있는가? 인연을 잇고 풍년을 부르는 그런 일은, 두 눈에 보이는 것을 두 손으로 잇기만 하면 될 따름이다. 요이카는 그런 것보다도 눈앞의 물잔을 들어서 옮길 수 있는 인간의 능력이 훨씬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사람들은 한 해 농사의 풍흉을 미리 아는 것에 집착했다. 그 해 팔백만 석의 소출이 나온다는 사실을 미리 안다고 해도, 실제로 가을이 되어 손에 쥐는 쌀 한 줌의 가치만 못할 텐데. 그래도 요이카는 선심을 못 이겨서, 파종 시기에 웃긴 옷차림을 하고 자기 앞에 몰려들어 온 사람들에게 농사의 결과에 대한 힌트를 알려주고는 했다. 나뭇가지가 떨어지는 모습이나 연기가 피어오르는 방향 같은 것으로 말이다. 그러면 사람들은 어김없이 결과를 잘못 해석했다.

 “당신 농사 지어?” 요이카는 한참을 고민한 끝에 말했다. “대충 올해 몇 만 석인지 정도는 귀띔해줄 수 있는데.”

 아니, 역시 이건 좀 아닌 것 같다.

 “방금 한 말은 잊어. 그래도 시험 삼아 당신이랑 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이래봬도 나는 감이 좋으니까. 올 가을 원예부실에서 키우는 코스모스의 꽃잎이 몇 개일지를 보지도 않고 알아맞혔고, 오늘 내가 싸 온 점심 도시락 메뉴도 이미 알고 있지. 심지어 오십음도에 들어 있는 가나가 몇 개인지도 나는 알아.” 그렇게 술술 말하면서, 요이카는 아무 탄자쿠나 뒤집어서 ア부터 ン까지 가타가나의 오십음도를 그렸다. 46개다. 이어 가슴 주머니에 꽂혀 있던 펜을 책상에 있던 짧은 실로 자기 손가락에 묶는다. 손을 들어올리자 펜이 손가락에 매달린 채 오십음도 위에서 흔들렸다. “아무 질문이나 해 보겠어? 재화, 인연, 운수, 운명⋯. 당신이 알아도 될 정도까지는 알려 줄 테니.”

864 하네 - 치아키 (M5rbcF0Bzs)

2023-04-07 (불탄다..!) 18:00:50

배려는 당연하지 않아요. 등불을 나눠주는 건 신사의 사람으로서 해야할 일이었을 지는 몰라도, 곤란한 일이 생길 수도 있을까봐 다른 분이 아니라 선배님에게 등불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건 하지 않아도 괜찮은 일입니다. 심지어 필요없다고나 말해버렸드니 괘씸해서 안 도와줬어도 아무도 뭐라 못 했을 거예요. 이런 말들을 말하지는 못 하고 고개를 저었습니다. 선배님한테 무언가 보답할 수 있을만한게 있으면 좋겠는데, 입시가 코 앞인데 귀찮게 하는 건 아닐까 걱정돼요.........

“...안과 가보세요.”

축제에서 저랑 노는 것보다야 다른 사람이랑 노는게 더 재밌을 거란 건 굳이 비교하여 확인해보지 않아도 알 수 있어요. 전 눈에 띄고 싶지 않아하고, 낯선 사람은 커녕 소중한 연이 되어버린 친구 사이에서도 부끄럽다고 툭툭거리기만 합니다... 제가 괜히 망치게 될 것 같아서 친구가 있어도, 없어도, 어느 상황에서도 누군가에게 축제에서 같이 다니자고는 말할 수 없어요.

“후회해도 제 탓 아니라고 한다면요.”

그러니 선뜻 선배님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도 없습니다. 선배님은 분명 같이 놀 다른 사람이 많을 것 같으니까요, 굳이 저랑 재미없게 다니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선약도 없고, 친구하자고 해준 선배님이니까 괜찮을 것도 같지만, 그건 제 입장만 생각한 거니까 못 되게도 남탓을 해버리는 거예요. 재미없어서 후회하게 되어도 선배님 탓이라고 해버리겠다는 못된 심보입니다......... 그러다 마츠리 이야기를 꺼내니 눈을 깜빡거려요. 아저씨에 대해서는 비밀이 많으니까, 일부러 ‘어디의 누군진 모르겠지만’ 라고 말했을 때도 답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직접적으로 이야기가 나와버리면 둘러댈 말이 필요해져요. 저번에 와타누키 씨에게는 친한 후배라고 말했었으니까, 이번에도 친한 후배라고 말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냥 친한 후배예요.”

이미 아저씨는 제게 과분한 인연입니다. 정말로 운이 좋았는걸요. 아저씨는 운이 나빴고요. 차라리 언니나 오빠들 중에 한 명이 인간으로 태어났다면 아저씨랑 즐겁게 같이 학교에 다녔을 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17년을 알고 지냈으면 이미 깊은 인연이 아닌가 싶어요. 저한테는 평생이니까요.

# 답레로 갱신하고 가볼게. ☺️

865 치아키 - 하네 (CPEtzx/f92)

2023-04-07 (불탄다..!) 18:57:13

"너무하지 않아?! 양쪽 시력 2.0이란 말이야. 나."

안과를 가보라는 그 말에 치아키는 히잉. 하는 표정을 지으면서 하네를 빤히 바라봤다. 설마 여기서 이런 말이 나오게 될 줄이야. 방금 자신이 무슨 말을 잘못했던 것일까.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괜히 머리를 긁적였다. 뭔가 이전에도 손이 더럽다느니, 지금도 안과를 가보라느니. 뭔가 모르게 날카로운 듯 하면서도 날카롭지 않은 그 모습에 그는 가만히 고개를 갸웃했다. 좀처럼 감을 잡기 힘든 이 후배를 어떻게 이해하면 좋을까. 그는 잠시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뒤이어지는 말을 쭉 들으며 치아키는 일단 조용히 침묵을 고수했다. 후회해도 자신의 탓이 아니라고 한다면. 이 부분에서 특히 주목하며. 물론 뒤에 있는 친한 후배라는 말에 대해서는 그는 적당히 넘겼다. 그다지 중요한 상황도 아니고 자기 입으로 친한 후배라고 한다면 친한 후배인 것이니까. 그보다는 왜 '후회해도' 라는 말이 나올지 알 수 없어 치아키는 가만히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마저 입에 집어넣고 천천히 그 달콤함을 목구멍 속으로 꿀꺽 삼켰다.

"나야 혼자 다니는 것보다 누구랑 다니는 것이 좋긴 한데... 왜 후배 양은 내가 후회한다고 생각하는거야? 아. 설마 후배 양이 후회한다는 그런 이야기려나?"

그 달콤함을 완전히 집어삼킨 후 치아키는 살며시 고개를 내려서 그녀와 눈을 마주치려고 했다. 평소와 다를바 없는 장난스러운 미소를 머금으며.

"그와는 별개로 내 탓으로 해도 상관없어. 내가 권유했고 내가 같이 다니자고 했으니 그야 원인과 결과론적으로만 따져보면 내 탓인거지! 하핫."

그렇게 말을 마친 후 치아키는 다시 고개를 들었고 쭈욱 두 팔을 뻗어 기지개를 켠 후에 다시 팔을 내렸다. 분주하기 짝이 없는 주변을 잠시 바라보던 치아키는 이어 잠시 생각을 하다가 그녀에게 살며시 물었다.

"그럼 후배 양은 어디로 가보고 싶어? 후회하지 않도록 처음에는 가고 싶은 곳이 있으면 같이 갈게. 아. 남자 출입금지 구역 이런 곳은 곤란한 거 알지? 그 외라면 정말로 조용한 녹차 마시는 곳이라도 괜찮아. 이래보여도 나. 녹차라던가 꽤 좋아하거든. 집이 신사라서 그런지 어릴 때부터 꽤 많이 마셔서 말이야."

/저 역시도 하루를 마치며 퇴근하고 바로 답레와 함께 갱신이에요! 다들 좋은 저녁이에요!

866 사야카주 (Xu3F2Cda5A)

2023-04-07 (불탄다..!) 19:27:25

갱신. 모두 안녕하세요.

867 ◆RK2mb.OzoU (CPEtzx/f92)

2023-04-07 (불탄다..!) 19:29:37

어서 오세요! 사야카주!! 그리고 터치하면서 저는 식사를 좀 하고 올게요!

868 사야카주 (Xu3F2Cda5A)

2023-04-07 (불탄다..!) 19:45:50

다녀오세요 캡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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