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의미? ······별 뜻 없는데. 그냥 제가 맡은 배역의 무용수들이 공연 뒤에 관례적으로 받는 꽃이에요.”
턱끝에 손을 가져다대고 고민하던 미야나기가 이내 멋쩍은 표정으로 버벅거렸다. 막상 이유를 취재당하니 괜히 심층적인 의도를 지어내서라도 멋들어지게 읊어야 할 것 같은 분위기다. 이른바 현대 미술 작전이다! 너무 솔직해서 시도하기도 전에 실패해버렸지만. 정작 작중에서는 배신과 죽음을 암시하는 복선으로 쓰였으니 그다지 좋은 의미는 아니다. 뭐, 어떻든 간에 미야나기에게는 여러모로 뜻깊은 꽃이긴 했다. 남은 한 해 동안 질리도록 실컷 받을 테니 양이 모자라서 아쉬울 일은 없겠다. 일단 못해도 아마 한 송이는 받을 것 같고 말이다. 드디어 양 어깨가 자유롭게 된 미야나기가 겨우 한숨 돌렸다.
“그래요. 이렇게 땋은 까만 양갈래······ 똑똑히 머릿속에 집어넣었어요!”
결연한 얼굴의 미야나기가 손가락으로 제 옆통수를 콕콕 찌르며 자신했다. 대다수의 시간을 무용실에서 보내니만큼 각별히 대하라는 주문을 받았다면 곤란했겠지만, 다행스럽게도 적대하는 수준만 아니라면 충분한 듯했다. 물론 여기서 적을 더 늘릴 생각은 눈곱만큼도 없다! 이미 그녀는 비굴할 정도로 이 마을 사람들에게 밉보이거나 충돌하는 상황은 최선을 다해 요리조리 피하고 있었다. 그러니 부탁을 거의 날로 들어준 셈이다. 가미즈나의 학생과 사이가 틀어지는 일은 스스로도 용납할 수 없는 노릇이다. 게다가 전에 제 또래의 조카 비슷한 애가 있댔는데, 아무래도 정황상 이 양갈래 여자아이를 일컫는 말 아니겠는가. ······혹시라도 잘못 보였다가 찍혔으면 진짜 큰일날 뻔했다. 미야나기는 순간 간담이 서늘해지는 것을 느꼈다. 미리 알 수 있어 오히려 행운이라고 해야 되나, 역시 사람은 착하게 살고 봐야 한다.
“아무튼 저는 이제 차 시간 다 돼서, 슬슬 실례할게요. 방학 즐겁게 보내세요.”
문득 핸드폰 알림을 확인한 미야나기가 허겁지겁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얼른 목례했다. 기차역 앞까지 자신을 픽업할 차량 기사에게서 온 연락이다. 그 말인즉슨 오늘 루틴을 완벽하게 말아먹었다는 뜻이기도 했다. 맙소사, 연습 별로 못 했는데 벌써 학원 갈 시간이라니 된통 깨지겠군······. 단어 공부는 신칸센 안에서 해야 할 것 같다.
살짝 장난스러운 말이어서 말하고 나서 조금 걱정이 되기는 했습니다. 받아주지 않을 지도 모르고, 스티커로 생색내는 것 같기도 하잖아요. 괜히 말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마음 한 구석을 차지하고 있었는데, 다행히도 와타누키 씨가 큰 반응 없이 받아주었어요. 노력한다고 하니까, 응원하겠다거나 힘내라는 말을 하고 싶었는데 입이 안 떨어집니다. 다치지 않는 건 좋은 일이니까 선뜻 응원하겠다 말할 수도 있을텐데요... 결국 또 고개만 끄덕거렸어요.
“...장난이에요?”
와타누키 씨도 저한테 장난을 치는 가봐요. 장난을 쳐도 된다고 생각하나봐요! 서로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서 조금 들뜬 기분이 돼요. 저도 와타누키 씨한테 장난을 쳤고, 와타누키 씨도 저한테 장난을 친 거라고 하니까요! 와타누키 씨가 부연 설명을 하듯이 말을 덧붙이면 고개를 휙휙 저었습니다. 장난을 칠 수 있는 친구가 된다는 건, 있다는 건 기쁜 일이잖아요. 실없이 웃어버릴까봐 입술을 꼭 물었지만 입꼬리가 슬금슬금 올라가려고 하는 것 같아요. 표정을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결국 두 손을 올려서 입가를 가리고 맙니다.
“안 삐졌으면 됐어요.”
그러고 있는 사이에 종소리가 들립니다. 점심시간이 끝나기 전, 끝나간다는 걸 알리기 위한 예비 종소리예요. 종소리를 틈타서 몰래 한마디를 더 덧붙여요. 들려야 운이 좋은 건지, 들리지 않아야 운이 좋은 건지 모르겠습니다.
“.........더 친해져서, 말할 수 있으면 알려주세요.”
더 친한 사이의 친구를 기약한다는 건 너무, 낯간지럽고 민망한 이야기잖아요. 그러니까 몰래 덧붙이는 겁니다. 점심 시간이 끝나가서 다행일 지도 몰라요.
# 막레로 받을 수 있도록 써왔어. 이대로 점심 시간 끝나고 자리로 돌아갔다고 하면 될 것 같아. 🥲 늦은 텀인데도 이어줘서 고맙고 고생 많았어, 미카주.
잠든 직후에는 얌전한 자세지만 점점 팔다리가 자유분방해져서 나중에는 침대 밖으로 흘러내림... 혼자 잘 때는 그걸로 끝이지만 같이 자는 사람이 있다면 침대 위의 무법자가 되십니다 이불베개자리 다 뺏고 옆사람 밀어서 떨어뜨림🤦🏻♀️
430 자캐는_자신의_외모에_대해_어떻게_생각하는가 잘생겼다고 생각한다! 린: (우쭐!)
따지고 보면 지금 얼굴은 본인이 설정한 거라 우쭐할 것까지는 없지...만! 이왕 사람 꼴 하고 다닐 거라면 못난 것보다는 아름답게 보이는 편이 여러모로 편리하니까 지금 스타일이 됐네. 가끔씩 필요할 때는 써먹기도 하고... 그렇지만 평소에도 외모에 신경쓰거나 의식하고 다니는 타입은 아니야~
546 자캐는_발렌타인데이나_화이트데이에_타인으로부터_간식거리를_얼마나_받아왔는가 그냥저냥 친한 학생들한테 가볍게 받은 정도? 우정 말고 다른 초콜릿은... 예전에 말했다시피 이 아저씨는 우당탕야생원숭이사고뭉치우하학바보개라서 연애적인 인기는 그닥입니다...😇
>>756 큭… 부활동 영업 성공햇으면 린탸 하루 종일 따라다닐 수 잇엇는데 아깝다…(?) 린주도 일상 고생햇어!!!!
ㅋㅋㅋㅋㅋ 린탸… 누가 침대 젤 큰 걸루 하나 갖다 주라… 헉 아름다운 외모의 미소년인 게 본인 피셜 공설…? 오케이오케이 접..수 📝 그러고 보니 나 린탸 여자 버전도 사실 궁긍햇는데 일상 산으로 갈까 바 여자 되어달라구 못 함(;) 헐 마지막은 진짜.로 이해가 안 가는 게 인기가 그닥?이라니 이거는.말이 안 됩니다… 신발장 다시 살펴보십쇼; 백 통 잇을 거니까요 흠 지금쯤 내가 쿠팡으로 보낸 초콜릿이 도착햇을 텐데…(엥)
으악 비 때문에 스케줄 다 꼬이고… 가방은 무겁고 공기도 추적추적해서 괴로워…. 🫠 카즈에주도 안녕〰️ 저녁 안 먹은 사람 잇으면 빨리 챙겨묵기🍚
>>758 사실 나도 마음 같아서는 입부??? 당연히 해야지!!!였는데 캐가 내 말을 안 들어 버렸네...너 이자식 사에가 미국도 보내준다고 하는데 그걸 가릴 때야!!!٩(๑`ȏ´๑)۶
아저씨가 아니라 아줌마 린 씨...? 상상해 봤는데 대략 키 크고 탄탄한 체격의 숏컷 스포츠걸 스타일 아니었을까~ 배구선수 같은 느낌?지금 이미지랑 크게 달라진 부분은 없는데 어... 이런 스타일의 우당탕탕 자칭 아줌마? 꽤 괜찮을지도🤔🤔🤔 ㅋㅋㅋㅋㅋㅋㅋ그치만... 그치만... 어라 곰곰이 생각해 보니까 세상에 우끼끼남자를 좋아하는 취향도 있을 법하군요... 인정하겠습니다 초콜릿은 린씨가 맛있게 먹었대(린: 👍🏻)
“장사⋯ 응⋯.” 전혀 장사가 아닌 것 같은 말투다. 아닌 게 아니라 가라아게 집에서 도미회를 시키면 이런 반응일 것 같다. “사실은⋯ 어떤 장사를 할지 정하지 못했어⋯. 좋은 노점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려고 했는데 전혀 정해지질 않아서⋯ 일단 실제로 가게를 열고 손님들의 반응을 앙케이트해 보면. 손님들의 니즈⋯? 를 알 수 있다고 해서⋯.”
그래서 꼭 너구리 밥상 같은 품목들을 가져다 놓고, 심지어는 그 품목의 가격도 아직 정하지 못한 채로 이렇게 하릴없이 앉아만 있는 것이었다. 이런 상황을 두고 다섯 글자로 표현하기에 딱 알맞은 말이 있는데, 「총체적 난국」이다. 그저 앉아만 있다면 아무 것도 해결되는 일은 없었지만, 그럼에도 요이카는 기어코 앉아 있는 것 외에 아무 일도 못 하는 성격이었으니까.
“혹시 당신!” 이케즈쿠리를 요구받은 가라아게 집 사장처럼 침울하던 요이카가 별안간 큰 소리를 냈다. “이 중에서 마음에 드는 물건 있어? 혹시 없을 수도 있나? 기탄없이 얘기해 줄래?”
처음 보는 사람이지만 방도가 없다. 지금까지 이 엉터리 노점상을 본 사람들은 모두 최선을 다해 시선을 돌리고 도망쳤으니까. 요이카를 잘 아는 사람일수록, 저 미묘한 상점을 사이에 두고 수렁 같은 대화에 빠질 것임을 확신했으므로 더더욱 사력을 다해 도망쳤고 말이다. 요이카는 간절한 눈빛으로 손을 모으고 친절한 통행인을 바라보았다.
>>766 아 미국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에 웅니… 저도 미국 가고 싶어요… 보내조요…(?) 엥 헐 린탸 아짐마 버전 먼데 당황스러버 이거 진짜로 맛잇네요…; 난 박보영이나 아이유st 키작 러블리걸로 궁예햇엇는데… 알고 봣더니 스스로를 아짐마라고 부르는 여배 선수? 음. 테이스티~ ჱ̒ ー̀֊ー́ ) 린탸야 우리집에 지금 아무도 안 먹는 생초콜릿 개많은데 이것도 제발 가져가…~~~~🍫🍫🍫
요이카주도 안녕〰️ 퇴원이라니 에고 고생 많앗어... 🥲 앗 지금 손이 비긴 햇는데...! 일단 나는 좀만 이따가 다시 찌르든 구하든 하께!!! 잇는 참치 다들 존저!!!
>>778 나 이번주는 조금 여유 없을 예정이라서 일상은 못 돌릴 것 같아... 학교 축제 나도... 즐길래.....(;´༎ຶД༎ຶ`) >>779 어라 러블리 미소녀인데 술 좋아하고 밥 많이 먹는 주책 아줌마? 이것도 엄청 좋잖아 쓰읍 사에주 당신 멋진 취향을 가지고 계시군요 감탄했습니다... 자자 그러니까 미소년 사에 썰도 주세요 히히 ◠ ̫◠ 초콜릿은 가미즈나로 직접 배송만 받습니다~
>>781 다시 꽂을 일 되도록이면 없도록 건강하게 지내보자(⸝⸝o̴̶̷᷄‸o̴̶̷̥᷅⸝⸝) 지금은 좀 나아졌어?
나도 해외 보내줘요... >>780 앗 말 나온 김에 가미즈나 친구들 해외여행 간 썰 주세요(˵ ͡° ͜ʖ ͡°˵)
해외여행이라. 하지만 치아키는 해외여행을 한 적이..없...(눈물) 그런데 혹시라도 만약에 간다고 한다면 아마 유명한 관광지부터 천천히 돌아보지 않을까 싶어요. 혹은 관광지 급은 아니어도 나름 유명한 곳을 돌아본다던가 식으로요. 오사카를 예로 든다고 한다면.. 막 가이유칸..같이 패키지 여행때는 가지 않지만 그래도 유명한 그런 곳? 대충 그럴 것 같네요.
써놓고 보니까 가보고 싶어지네요. 가이유칸. 왜 패키지는 그런 곳을 가는게 없는거지! (털썩)
역시 캡틴이야 썰이 두둑해!! 괜찮아 치아키야 나도 성인 되기 전까진 해외여행 못 가봤었거든🥹 가장 정석적이고 여유롭게 구경하기 좋은 구성이네!! 패키지가 없는 건... 패키지에 넣기엔 살짝 애매해서 그런 걸까... 그렇다면 직접 개척하는 방법밖에 없겠지🥲 아무튼 아쿠아리움 기념품점에 간 치아키 상상하기.....😇
의외로 수요가 정말로 없다던가... (옆눈) 아무튼 제가 가이유칸을 안 가봐서 어떤 느낌인진 모르겠지만 비슷비슷하겠죠! 기념품은! (아니었다) ㅋㅋㅋㅋ 하지만 치아키는 의외로 기념품은 잘 안 살 것 같아요. 물론 정말로 눈길을 끄는 것은 살지도 모르겠지만 그런 것이 아니라면 그냥 이런 것이 있네. 하고 구경하고 가지 않을까 싶어요!
>>781 토닥토닥 입원 며칠씩이나 햇엇나 보네 🥲 손목 상처 아물게 밴드 잘 붙여주구 한동안 무리하지 말자…!!!
>>783 헉 사에 씨 남자애로 태어낫으면… 지금쯤 행복하게 도쿄에서 가부키 후계자로 잘 살고 잇을 테니 가미즈나로 전입할 일이 없어서 실패(?) 하도 주변에서 오냐오냐해줘서 왕싸가지 오만방자 도련님으로 컷을 거 같구 🤔 인상도 지금보다 차갑지 아늘까 흠 역시 러블리걸 린탸가 백배 낫네요…
>>784 앗 듣기만 해도 기분 좋아 왠지 여행 온 느낌………☁️ 패키지보다 자유여행파구나 나도 자유여행 좋아하는데 나 챠키랑 통햇다(엥) 하지만 돌고래 인형 사는 챠키… 샤카샤카한 워터볼 달린 펜 사는 챠키… 소금맛 나는 사탕 사는 챠키(?) 상상하니까 귀엽자나 기념품 안 좋아한다니 아쉬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