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791075> [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With you :: 15번째 이야기 :: 1001

◆RK2mb.OzoU

2023-03-25 19:12:26 - 2023-04-08 23:43:57

0 ◆RK2mb.OzoU (2x6QNiYJWw)

2023-03-25 (파란날) 19:12:26

*본 스레는 참치 상황극판 기본적인 규칙을 따릅니다.

*의도적으로 특정 누군가를 따돌리거나 소외시키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누군가가 들어오면 반드시 인사를 해주세요.

*연애물 성격이 있는 만큼, 웹박수를 통해 오너입 익명 앓이, 캐릭터에게 줄 익명 선물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토요일이 되는 0시에 공개됩니다.

*진행 이벤트가 있을 시에는 매주 월요일에 따로 공지가 됩니다.

*연플을 노리는 등의 이유로 특정한 누군가하고만 놀지 말고 골고루, 다양하게 노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본적으로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지키면서 재밌게 놀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본 스레의 수위 한계선은 기본적으로 15세 이용가이나 약간의 조정을 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부분은 이미지를 참고해주세요.

*정해진 수위를 넘어서는 직,간접적 드립이나 발언을 일체 강력하게 금지합니다.

위키 - https://bit.ly/3ZvDCBq

웹박수 - https://bit.ly/3GvQnTX

임시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726095/recent

시트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735111/recent

257 사야카주 (EE8f49bXsI)

2023-03-28 (FIRE!) 19:55:28

다들 어서오세요.

258 ◆RK2mb.OzoU (iqXMnv6zkU)

2023-03-28 (FIRE!) 20:00:30

미카주와 사야카주 둘 다 안녕하세요! 와! 너무나 맛있는 샌드위치!!

259 미카주 (EAoorJy7nc)

2023-03-28 (FIRE!) 20:04:19

안냥!!!!
>>258 (냥냥펀치)

260 ◆RK2mb.OzoU (iqXMnv6zkU)

2023-03-28 (FIRE!) 20:06:14

으앙!! 하지만 냥냥펀치 따위로는 저 샌드위치를 먹고 싶은 제 마음을 부숴버릴 수는 없어요!

261 미카주 (EAoorJy7nc)

2023-03-28 (FIRE!) 20:08:15

>>260 (냥냥펀치)

262 ◆RK2mb.OzoU (iqXMnv6zkU)

2023-03-28 (FIRE!) 20:11:29

으앙! 거짓말쟁이!! 저건 냥냥펀치가 아니라 어흥펀치잖아요! 8ㅁ8

263 하네 - 미유키 (wUitisaUHc)

2023-03-28 (FIRE!) 20:56:43

학생이라고 누구나 공부를 하고 대학에 진학을 한다는 건 편협한 사고입니다. 말실수를 했는지도 몰라요. 고향으로 돌아간다는 말에 눈을 깜빡거립니다. 고향이 멀리 있는 걸까요? 타지 생활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아는 얼굴이 하나 떠올라서, 조금 마음이 쓰입니다. 나홀로 타지 생활은 힘들고 외로울 것만 같은데, 이렇게 상냥할 수 있다니 신기해요. 우산 끝에 맺혔다가 떨어지는 물방울을 바라봅니다. 너머로 편의점이 가까워져요.

“......우산, 품절일 수도 있으니까 기다려주세요.”

들어가는 문 앞에서 걸음은 멈춥니다. 우산 아래에서 나와 편의점 차양막 아래에 서요. 선배님이 발을 돌려버리실까봐 불쑥 멋쩍은 부탁을 합니다. 그렇게 우산을 안 쓰겠다고 거절을 해놓고, 지금은 부탁을 하고 있으니 이상하게 보일 거예요. 하지만 선배님을 붙잡아둘 핑계가 기억나지 않았급니다. 선배님에게 줄 간식을 사올테니 기다리라 말할 수는 없잖아요! 선배님의 답을 들을 시간도 부족해서 서둘러 편의점 안으로 들어갑니다. 빠르게 우산이랑............ 어느 간식을 좋아하는지 모르니 하나씩 다 집어요. 부담스러울 수도 있으니 비싸지 않고, 양이 적은 낱개 포장 위주로요. 사탕은 맛 서너가지 정도, 초콜릿 하나, 젤리 작은 봉지입니다. 결제도 서두르고, 어서 편의점 밖으로 나옵니다. 손목에 걸린 우산, 두 손에는 간식을 들고 나왔어요. 선배님이 계신다면 간식들을 내밀고서 감사 인사를, 힘내서 할 거예요. 선배님이 안 계시다면............ 정말 반으로 찾아가야할 지도 모릅니다.

# 막레로 받을 수 있게 써왔어. 미유키가 떠났을지 안 떠났을지만 미유키주 마음대로 해주면 될 것 같아. 😊 그리고 아픈 것 같은데 무리말고 푹 쉬고 훌훌 털어버리자. 🥲

264 하네주 (wUitisaUHc)

2023-03-28 (FIRE!) 20:57:41

갱신이지만 바로 들어가볼게. 가을 일상 돌리고 싶어라........... 🥹

265 ◆RK2mb.OzoU (iqXMnv6zkU)

2023-03-28 (FIRE!) 20:58:53

어서 오세요! 하네주!! 그리고 다시 안녕히 가세요!

266 사야카주 (EE8f49bXsI)

2023-03-28 (FIRE!) 21:00:42

다들 어서오시고 다녀가세요.

267 ◆RK2mb.OzoU (iqXMnv6zkU)

2023-03-28 (FIRE!) 21:20:50

이제 또 수요일이 다가오네요. 이렇게 하루하루 지나가는 것을 보면 은근히 시간이 빠르긴 빨라요.

...왜 일할땐 늦게 가지..

268 쥰주 (o4ONYfBCUo)

2023-03-28 (FIRE!) 21:36:52

드디어.. 드디어 자유예요... ㅇ<-<

근데 잠들어야 하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어요.. 나, 나는 이제 오늘의 자유를 얻었는데......(동공지진)

269 ◆RK2mb.OzoU (iqXMnv6zkU)

2023-03-28 (FIRE!) 21:42:13

어서 오세요! 쥰주! (토닥토닥) 쥰주는 늘 바쁘시군요. 뭔가 일에 시달리는 느낌이에요. 8ㅁ8

270 쥰주 (o4ONYfBCUo)

2023-03-28 (FIRE!) 21:44:12

그으래도...!! 금요일부터는 여유가 생기니까요!! 이번주까지는 아마 이런 상태일 거 같아요.... 하하(죽은 눈)

271 ◆RK2mb.OzoU (iqXMnv6zkU)

2023-03-28 (FIRE!) 21:53:17

(토닥토닥) 여러모로 화이팅..

272 사에 - 린 (n.YbKX7uDI)

2023-03-28 (FIRE!) 22:08:02

도리어 되물어오는 질문에 미야나기가 단호하게 끄덕였다. 이 신님은 그녀가 알고 있는 것들 중 가장 뒤를 짐작하기 힘든 존재임에 틀림없다! 종종 파악 가능한 면모도 있긴 했지만, 언제 어디로 튈지 전혀 예상이 안 되니 대체로 그렇다. 그러고선 언제 그랬냐는 듯 시치미 뚝 떼는 모습에 결국 학을 떼고 말았다. 아무래도 그냥 본인이 적응하는 게 제일 빠를 것 같다.

“처, 청부······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미쳤나 봐! 도대체 저를 뭐라고 생각하세요?”

귀를 기울여 경청하던 미야나기의 얼굴이 점점 하얗게 질리더니 기어코 경악했다. 어떻게 든 예시마다 이렇게 쇼킹할 수가! 게다가 뒷부분 역시 원하기는커녕 괜히 엮이기도 싫은 일투성이다. 부활? 살릴 사람도 없다. 영생? 제발 평범하게 죽고 싶다. 시간 이동? ······이건 조금 혹하네. 여하간 기막힌 표정으로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은 그녀가 곧 자리를 털며 일어났다. 님프가 호수 위를 걷듯 산뜻한 걸음으로 어디론가 사라진다 싶더니 금세 뒤에서 종이를 뜯어내는 소리가 났다. 다시 나타난 미야나기는 빈손이 아니었다. 그녀의 곁으로 푸른색 포스터 한 장이 달랑달랑 흔들렸다. 짠! 눈꼬리를 둥글게 휜 그녀가 얼른 두 손을 들어 포스터를 넓게 펼쳤다. 세상에. ’무용부 신입 부원 모집’? 단칼에 거절당할 부탁만 고르는 것도 재주라면 재주다. 본인은 되도 않는 요구라는 걸 전혀 모르는 눈치인지 꽤나 의기양양한 얼굴이었다. 미야나기는 생글거리는 웃음으로 긴 손가락을 들어 천천히 종이 위의 글씨를 톡톡 훑었다.

“사실 중도 입부는 원칙상 안 되지만······ 그 정도 권한은 저한테 있겠죠. 부원이 되면 여기서 나가지 않아도 돼요.”

요컨대 절충안이라는 거다. 보통은 입부를 하느니 차라리 당장 나가려 할 테지만 거기까지는 생각 못 했나 보다. 열심히 설명을 보충해가며 제안하는 입가에 반짝거리는 미소가 함박 걸려 있었다. 미야나기는 포스터를 착착 예쁘게 접어 그의 손에 억지로 들려 주려 했다.

“열심히 하시면 이번 예무제에 설 수 있을 거예요. 마린스키 발레단의 마리아 호레바가 딱 이맘때쯤 발레 시작한 거 알아요? 유럽이나 러시아는 안 돼도, 아메리카는 제가 책임지고 보내드릴 수 있어요!”

그녀가 손가락을 가볍게 튕기며 말했다. 운좋게 적절한 발등과 골반, 무릎을 갖추기까지 했다면야 유럽도 문제 없다! 또 이 세 가지가 가장 큰 걸림돌이기도 했다. 무용수의 자질을 가름 짓는 결정적인 요건이니 말이다. 물론 이런 쓸데없는 고민은 애초에 할 필요조차 없을 것이다. 미야나기 씨는 꿈을 좀 깨시길 바랍니다······.

273 사에주 (n.YbKX7uDI)

2023-03-28 (FIRE!) 22:11:11

에고 쥰주 어제 열난다더니 바쁘기까지 하다고...! 컨디션 괜찮은 걸까 걱정되네 ㅠ ㅇ ㅠ 암튼 나도 답레랑 같이 갱싱하께 다들 좋은 밤!✨

274 ◆RK2mb.OzoU (iqXMnv6zkU)

2023-03-28 (FIRE!) 22:11:36

어서 오세요! 사에주!! 좋은 밤이에요!

275 사야카주 (EE8f49bXsI)

2023-03-28 (FIRE!) 22:17:45

다들 어서오시고... 쥰주는 힘내세요.

276 쥰주 (o4ONYfBCUo)

2023-03-28 (FIRE!) 22:19:45

열은..!! 열은 그래도 금방 내렸어요ㅋㅋㅋㅋ... 안 내렸다면 오늘 출근도 못했을 것.... 다들 어서오시구.. 전 이제 정말 자러 가보겠읍니다! 잘자여!!

277 ◆RK2mb.OzoU (iqXMnv6zkU)

2023-03-28 (FIRE!) 22:37:31

에고..안녕히 주무세요! 쥰주!

278 미카주 (EAoorJy7nc)

2023-03-28 (FIRE!) 22:51:41

(흐물흐물)

279 ◆RK2mb.OzoU (iqXMnv6zkU)

2023-03-28 (FIRE!) 22:52:29

아주 귀여운 고양이로군요! 이대로 케이스 안에 집어넣어야겠어요!

280 ◆RK2mb.OzoU (iqXMnv6zkU)

2023-03-28 (FIRE!) 22:54:51

근데 뭐랄까. 4월이 다 되어가면서 여러분들이 점점 느긋해지는 것이 절로 느껴지네요.

그만큼 현생의 문제...일지도 모르겠지만 다들 화이팅! 8ㅁ8

281 린 - 케이 (03yweYbOcI)

2023-03-28 (FIRE!) 23:09:27

이 신은 원래부터 모르는 상대에게도 거리낌없는 성격이니 케이의 짐작은 잘 들어맞은 것이다. 그는 상대의 입에서 제 이름이 나오자 반사적으로 고개를 갸우뚱하며 어리둥절한 표정이 되었다. 어, 그러니까 아는 사이였던가? 인간 신분 이름으로 부르는 걸 봐선 학교 학생인 모양인데 어째 기억이 나지 않는다. '미안하지만 모르겠다'라는 말을 하지 않아도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는 표정으로 뻔히 보였을 테다.

"엥, 나 유명인이었어?"

그렇게까지 튀는 짓은 안 했다고 생각하는데! ……이 양반의 괴상한 행동거지를 한 번이라도 본 사람들이 이 생각을 들었다면 백이면 백 이마를 탁 치며 한탄했으리라. 그는 무심한 기질이 있어 제게 당장 중요하지 않다 여긴 사건들은 홀랑 잊어버리곤 했지만, 적어도 자기를 아는 듯한 신이 누구였는지 곰곰이 생각할 정도의 기본적인 예의범절은 있었다. 그래서 이어지는 이야기를 얌전히 듣다가…… 듣다 보니…… 아하! 뭔가 생각날 것 같기도 하다! 손바닥을 짝 마주치며 그가 외쳤다.

"아! 그 친구의 친구……라면 그, 뭐더라…… 늑대?"

여우가 갯과이긴 하지만 한참은 틀렸다. 어쨌건 완전히 모르는 사이인 줄로만 알았던 때에도 꽤 좋은 첫인상이었는데 친구의 친구 쯤 되는 신이라면 더 반갑다! 그는 악수하자는 의미로 한쪽 손을 척 내밀고는 말긋말긋한 눈으로 케이를 바라보았다. 악수에 응해 주었다면 위 아래로 휙휙 야단스럽게도 흔들었을 거다.

"나도 소개를 해야 할 텐데 이미 아는 것 같으니까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네! 아무튼 반가워, 이 이름을 알고 있으면 당신도 학교에 다니는 건가?"

282 미카주 (EAoorJy7nc)

2023-03-28 (FIRE!) 23:10:15

힝잉잉...

283 미카주 (EAoorJy7nc)

2023-03-28 (FIRE!) 23:11:15

린주 어서와

284 린주 (03yweYbOcI)

2023-03-28 (FIRE!) 23:12:18

오마이갓... 사에의 무용부 영업을 드디어 아저씨도 받았다고? 영광스러워라...😇

답레랑 같이 갱신~ 다들 안녕이야~!!!!!

285 린주 (03yweYbOcI)

2023-03-28 (FIRE!) 23:14:42

>>282 배방구 쭈와압

286 ◆RK2mb.OzoU (iqXMnv6zkU)

2023-03-28 (FIRE!) 23:14:44

어서 오세요! 린주!! 좋은 밤이에요!

287 미카주 (EAoorJy7nc)

2023-03-28 (FIRE!) 23:15:38

>>285 (역배방구)

288 ◆RK2mb.OzoU (iqXMnv6zkU)

2023-03-28 (FIRE!) 23:22:04

(귀여우니 조용히 구경)

289 미카주 (EAoorJy7nc)

2023-03-28 (FIRE!) 23:26:59

>>288 (캡틴도 배방구)

290 린주 (03yweYbOcI)

2023-03-28 (FIRE!) 23:27:24

>>287 이이잇 싫어 배방구는 나만 할 거야잇(?)

>>288 (캡틴 한 입 물기)

291 ◆RK2mb.OzoU (iqXMnv6zkU)

2023-03-28 (FIRE!) 23:31:48

으아아아악! 저는 배방구 대상도 먹는 대상도 아닌걸요!! 8ㅁ8

292 미유키주 (6ZIijOytG.)

2023-03-28 (FIRE!) 23:50:25

>>291 (잡아감)

293 ◆RK2mb.OzoU (iqXMnv6zkU)

2023-03-28 (FIRE!) 23:51:52

(잡혀감)

어서 오세요! 미유키주!

294 미유키주 (6ZIijOytG.)

2023-03-28 (FIRE!) 23:55:48

>>293 (둥지에 모아두기)

있는 모두 안녕. 좋은 밤이에요.

295 ◆RK2mb.OzoU (iqXMnv6zkU)

2023-03-28 (FIRE!) 23:57:59

으아아앙! 저는 먹이가 아니에요! 8ㅁ8

296 린 - 사에 (h3bxBDPLXM)

2023-03-29 (水) 00:02:10

"에이, 그런 거 안 빌 것 같은 사람한테도 이런 조건은 기본으로 달아줘야 해. 뭐든지 해주겠다고 말했다가 듣고 나서 말 바꾸면 없어 보이잖아."

놀리려는 의도는 아니었지만 화들짝 놀라는 반응을 보고 키득거린다. 처음 만났을 때는 워낙에 놀랄 만한 상황이었으니 그러려니 했는데, 이 여자아이 다시 보니 꽤 놀리는 재미가 있다! 사에가 알았더라면 기함할지도 모를 감상이다. 아무튼 그는 사에가 무언가 부스럭거리는 일을 다 끝내기까지 기다리며 잠시 딴생각을 했다. 이런 기회가 생기면 누구를 죽여 달라거나 저주해 달라거나, 이미 모집 끝난 서류를 조작해서라도 합격을 시켜 달라거나, 수명을 늘려 달라는 둥의 소원을 비는 경우가 그리 드물지는 않아서…… 그런 것들에 비하면 부자가 되게 해 달라는 소원은 들어줄 수 있으니 양반이다. 그리고 무용부에 들어와 달라는 부탁은 그보다 쉬우니 선녀 같은 수준이고. 어, 잠깐. 입부라고?

"으어?"

늘 종잡기 어려운 마이페이스였던 그가 사에 앞에서 이렇게 당황한 반응을 보인 것은 아마 처음이었을 거다. 그는 저도 모르게 멍청한 소리를 내고는 열심히 설명하는 기세에 휩쓸려 얌전히 경청했다. 포스터도 얼결에 받았다. 아니, 나 미국까지 갈 생각 없는데……. 어느새 본인이 미국에까지 진출하고 나서야 그는 질문하는 기자처럼 슬그머니 손을 들었다.

"어… 근데 나 그 정도로 열심히 할 생각은 없는데."

그래, 발레가 싫은 건 아니지만 결국은 그게 문제다. 가미즈나에 한동안 머물러야 할 문제를 둘째로 치더라도, 애초에 그는 무언가를 깊이 파고들 만한 열의가 웬만해서는 생기지 않곤 했다. 게다가 쫓아내지 말라는 말을 그런 식으로 반격에 쓸 줄이야! 들여보내 달라며 창문까지 두드리면서 난리를 쳤던 것이 무색하게 그는 순순히 패배를 인정하기로 했다. 아니, 애초에 이건 역전재판 같은 게 아닌데 말이다…….

"음, 완벽한 논리였어. 내가 졌으니까 그냥 나갈까?"

297 린주 (h3bxBDPLXM)

2023-03-29 (水) 00:03:42

미유키주도 어서와~~!~!!!!(미유키주 깨물기!)

298 미유키주 (WBYbmpl8y6)

2023-03-29 (水) 00:07:16

>>295 먹이인지 아닌지는 제가 판단해요. (?) 😶

>>297 😮 (부리로 쪼기)

299 케이주 (lPrExRAt3w)

2023-03-29 (水) 00:09:42

내....가.... 지금 넘 바빠서 답레는 내일 가져올게 ;ㅁ; 갱신민하구 가볼게 흑흑 다들 쫀밤 보내.....

300 ◆RK2mb.OzoU (MOW5yrWOmk)

2023-03-29 (水) 00:16:27

안녕히 주무세요! 케이주!! (손 흔들흔들)

흑흑. 제가 먹이가 아니라는 것을 어떻게 증명해야하죠?!

301 ◆RK2mb.OzoU (MOW5yrWOmk)

2023-03-29 (水) 00:32:55

내일은..구한다! 일상!! 돌릴 사람이 있을진 모르겠지만 구한다!

302 ◆RK2mb.OzoU (MOW5yrWOmk)

2023-03-29 (水) 00:48:58

그럼 저도 오늘은 이쯤에서 들어가볼게요! 다들 안녕히 주무세요!

303 케이 - 미카 (lPrExRAt3w)

2023-03-29 (水) 07:49:58

소년은 동물 앞에서는 무장해제되는 타입의 인간인 모양이었다. 얼굴 표정이 한결 읽기 쉽다고 생각하면서.

케이의 배털은 복슬복슬했을 터이니 만지는 맛이 날 터였다. 여우의 모습으로 사랑받는 것을 은근 즐기고 있는 것일지도.

선배를 찾는 소년의 모습에 여우는 고개를 갸웃한다. 갑자기 사라진 선배와 나타난 여우. 웬만한 상상력으로는 에이 설마, 까지 생각할 수 있어도 그닥 의심은 하지 않는다.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다고 생각하니까. 하지만 미카는 신의 존재를 아니까 다를지도?

304 케이 - 린 (lPrExRAt3w)

2023-03-29 (水) 08:21:36

"일학년이신데 삼학년인 저까지 소식이 들려오는 정도면 유명인이라고 할 만 하지 않겠습니까."

케이가 작게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하지만 뒤이어 들려오는 늑대냐는 말에 특유의 티벳여우 표정이 나와버리고 말았지만. "여우입니다만...." 어쨌든 악수를 하고 손이 휙휙 흔들리는 것을 보다가 수호도 비슷한 기질의 성격을 가지고 있었음을 떠올렸다. 한국 신들은 원래 다 이런 걸까 아니면 내가 만난 한국 신들만 이런 성격인걸까. 고민해도 나오는 것은 없었지만.

"네. 저는 3학년 A반입니다. 모쪼록 재미있는 학창 생활 보내셨으면 좋겠네요. 그런데, 은행에는 무슨 볼일로 오신 것인가요?"

제 차례는 난리통에 이미 지나가버려서 표를 다시 뽑거나 내일 다시 오거나 해야할 성 싶다.

305 케이주 (lPrExRAt3w)

2023-03-29 (水) 08:21:57

답레 올리고 가볼겡! 다들 쫀아

306 케이주 (lPrExRAt3w)

2023-03-29 (水) 15:53:06

갱신할게! 다들 쫀오후 보내!

307 미카 - 케이 (L.NIhvGTj.)

2023-03-29 (水) 16:22:57

혹시나 싶은 게 점점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여진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인과관계가 명확하기 때문
그 선배가 여우라고 하면
여우 모습으로 놀아줘서 고맙다고 해야하나?
어쩌면 선배... 이 상황을 즐기고 있는 걸지도

"좋아?"

넌지시 물어본다
곧 여우의 배를 문질대던 손길은
점차 장난스럽게 변모해간다
구석구석 긁어주는 척 하다가 슬쩍 간지럽히는데
그러다가

"손."

갑자기 그렇게 말하면서
뜬금없이 한쪽 손을 내미는 것이다
길들인 강아지 대하는 것마냥
...아무리 그래도 신인데 자존심 상해하지 않을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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