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 린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가_남긴_일기의_마지막_장은 어... 웬만해선 쉽게 안 죽을 양반이라서 마지막 장이라고 해도 별거 없을듯() 그냥 일기 쓰기 귀찮아서 중단한 걸로 끝나지 않을까? 평범하게 하루동안 기억나는 일 몇 개 3줄 내로 간단하게 쓰여 있는 게 다일걸~ '오늘 저녁은 OO로 먹었다. 개맛있었음' 뭐 이런 거🤦🏻♀️
자캐가_사투리를_쓴다면_어느지역_사투리를_쓰는가 지난번에 가미즈나도 칸사이 가까운 쪽?이라고 했었나??🤔 그래서 따지자면 일본어로도 사투리 살짝 섞여 있을 것 같긴 한데~ 일본 방언은 잘 모르니까 패스! 한국어로는 경상도 사투리를 쓰고 있어. 구체적으로는 경북 동부 지방 말투라고 보면 돼. 경주~포항 쪽에 제일 가깝긴 한데, 그동안 살면서 여기저기 다니기도 했고 요즘은 미디어가 잘 발달돼 있다 보니까 다른 지역 방언도 좀 섞여 있는 편!
자캐가_웃는_이유는 웃기기 때문에 웃는다(간단) 웃긴 일이 없어도 평소에도 늘 싱글싱글 하는 편이지만 가식은 아니야. 그냥 대체로 가만히 있어도 즐거운 편이라서 그래... 미소천사지👍🏻
아파서 그런 거 아니야, 말하려다가 그냥 입을 다문다 실은 부끄러워서 그랬단 걸 들키기 싫어서다 그야 상대가 손을 덥석 올려놓으면 당황할 수밖에 없으니 저도 모르는 새 달아오른 귀끝만이 그 증거로 남아있을 뿐 타카나시가 손을 거두어가자 그제서야 미카는 돌렸던 고개를 제곳에 둔다 부러 헛기침까지 하면서
"...그럼 괜찮다고 할게."
타카나시 씨의 지적에 괜히 말을 바꾼다
"자꾸 열 받게 하잖아."
그리고 툭 내뱉은, 싸움의 이유라는 것은 퍽 가벼우며 한편으론 유치하고 치기어린 대답이다 약간은 날 서있는 시선이 운동장 저편을 향한다
"어쩔 수 없었어."
시비 걸리고선 못 참는 성정인지라 무시하거나 피하는 선택지 따윈 안중에도 없다 하지만 이 대답은 그저 허술한 변명처럼 들릴 뿐
대충 그런 셈이라니. 귀신이거나 요괴이거나. 둘 중 하나에 속할 것이지만. 정확히 말해주지 않는 것이 조금은, 정말 조금은 불만일까. 저는 이렇게 친절하게 울음소리까지 내며 알려 주었는데. 뒤늦게 치밀어 오르는 부끄러움 속에서 당신의 싱글싱글 웃는 얼굴은 얄밉게 느껴지는 것이라. 부루퉁하게 입술을 내미니 무표정하던 미유키의 얼굴에 조금은 불만스럽다는 기운이 깃든다.
"애매모호 한 답이네요."
하며 불퉁한 어조로 말하며 미유키 또한 상체를 일으켜 앉는다. 더없이 피곤한 상태였다지만, 그 피곤은 당신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 그런 수수께끼를 맞추고 싶다는 마음을 이기지는 못하는 것이었을까. 미유키는 당신의 물음에 앓는 소리를 낸다. 제 인간들을, 좀 더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싶다는 이유에서 내려온 것이지만. 당신은 무슨 이유로 내려왔을 것인지. 다른 신들처럼 유(遊) 때문에? 아니면? 연(戀) 때문에? 아니면? 한참을 미유키는 고민에 잠긴 얼굴로 있다가는 말한다.
"저야 지금의 인간들은 어떻게 지내는지 호기심에 가까이서 보고 싶어 내려왔지요. 그러면서 새로운 것을 즐기고 싶은 것도 있고요. 그런데 당신은, 아 음. 글쎄요. 도(道)니 기(氣) 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 것 같고. 다른 신님들처럼 결국엔 유(遊) 때문이 아닌지?"
그 능청스러운 모습을 보고 있자니, 즐거움을 찾아서 내려온 것이 아닌가 하는 결론으로 향하는 것이다.
미야나기는 낮은 한숨 섞인 목소리로 고개를 작게 끄덕였다. “동감해요. 여태 한 번도 의심 안 했다는 게 오히려 이상할 정도야.“ 어쩜 그렇게 바보같이 철썩 믿고만 있었을까! 조금만 고민해 봐도 지적할 허술한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물론 그들이 악의를 가지고 자신을 억누르기 위해 꾸며낸 말이라고는 생각하지는 않는다. 저뿐 아닌 모두가 강박적으로 규율에 얽매여 이 순간까지 살아가고 있을 테니까. 별빛은 죄 얼굴 방향으로만 쏟아졌기에 어둠 속에 표정을 묻는 건 실패했을 듯싶다.
“어쩌면 전부 의미 없었을지도 모르겠어요.”
혼잣말처럼 한 마디 내뱉고는 또다시 엷은 한숨. 당사자조차 가늠 하나 안 되니 제아무리 전능하다 해도 짐작되는 건 당연히 없을 수밖에. 가로등에 희미하게 지는 애꿎은 그림자만 밟다 말고, 문득 어렴풋하게 고개 든 그녀는 못 들을 소리라도 들은 양 얼떨떨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런 말은 처음 들어 봐요. 난 항상 스스로에 대한 의식을 죽여야만 했으니까요.“
그러나 곧바로 이어지는 기막힌 이야기에 새파랗게 경기를 일으켰다. “켁, 몇 명씩이나 돼요? 거짓말!” —이었으면 좋겠다. 갑자기 무슨 헛바람이 들어서 웬 신들이 단체로 학교나 다니고 있는 거람! 신씩이나 됐으면 등교하기 따위 말고도 할 수 있는 좀 더 멋진 일이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 그들 사이에 영문 모를 공교육 신드롬이라도 새삼 불고 있나 보다. 이해하기는 힘들지만 애써 존중하기로 했다. 시키는 대로 순순히 머릿속에 지도를 펼친 미야나기는 이내 누군가를 떠올렸는지 금방 반달처럼 웃었다. “아하. 제가 세 번째로 존경하는 분이 자란 곳인데.“ 타인의 출신지에 대해 아는 척할 지점이 있다는 건 행운이다. 그게 자칫 무례할 수 있는 스테레오 타입만 아니라면야.
”신이라지만 낯선 곳에서 지내는 건 힘들 텐데. 저도 어릴 때 타지에서 오래 살았어요. 그리고 지금, 여기도 타지.“
물살을 튕기듯 손가락으로 허공 혹은 땅 위를 가르켰다. 비록 신과 인간이라지만, 어쨌든 이방인이라는 신세는 맨 같아 어쩐지 동질감을 느꼈다. 신 된 입장으로서는 인세 자체가 외지나 다름없겠지만 말이다.
답이 돌아오지 않습니다. 많이 아파서 화가 난 걸까요? 보이지 않는 곳에 상처가 있을 수도 있다고, 다른 곳은 다치지 않았냐고 물어보기까지도 했는데 제가 너무 조심성이 없었어요. 부주의했습니다. 어떡하면 좋을지 모르겠어서 와타누키 씨를 흘끗 쳐다보았어요. .........쳐다보지 않았던 쪽이 좋았을 지도 모릅니다. 와타누키 씨의 머리카락을 붉은 색이에요. 그리고 귀 끝이 비슷한 색깔이란 걸 봐버렸어요. 아팠던 게 아니라 부끄러웠던 것 같아요. 당연합니다. 저도 누가 제 손을 덥썩 잡으면 놀라고 당황해서 부끄러울테니까요, 배려심이 너무 모자랐습니다. 저도 덜컥 민망해집니다. 얌전히 두 손을 모았어요. 아까처럼 섣부른 짓을 또 하면 안 됩니다. 그리고 말을 하지 않는 편이 나을 것 같아져서, 헛기침을 하며 대답을 하는 와타누키 씨의 대답에 고개만 끄덕거렸어요. 늦봄은 늦봄이고 여름이 다가오기는 다가오는 중 것 같습니다. 얼굴에 열이 올라서 더운 기분이 들어요.
“아까, 고의 아니에요. 실수입니다. 와타누키 씨가 상처 만져서, 만지려고 해서 그런 거잖아요.”
...그래도 사과는 해야한다고 생각해서, 사과하려고 꺼낸 말이었는데 마무리가 이상합니다. 문장이라던지 문맥도 전부 이상한 것 같아요. 머리가 더워서 일을 못하는게 분명합니다. 역시 말을 하지 않는 편이 나았던 것 같아요. 와타누키 씨의 말에 대답을 열심히 하는 편이 훨씬 낫습니다.
삐죽이 내밀어진 입술이 눈에 들어오자 그는 조금쯤 동그래진 눈으로 상대를 올려다보았다. 오늘 처음 본 사이건만 저 삐진 듯한 표정을 하고 있으니 왠지 모를 친근감이 솟아날 것만 같다. 골탕 먹일 생각은 아니었는데 모르는 사이에 무안하게 만든 모양이다. 멀뚱하게 바라보던 것도 잠시 싱글싱글한 표정 돌려놓고 저 역시 벌떡 일어나 몸을 앉혔다. 팔짱 척 끼고는 어깨 으쓱하고 있으니 여전히 장난기만 가득한 태도다.
"내가 외국에서 난 신이라 자세하게 설명하면 말이 너무 길어져서 말이지. 도깨비라고 알런가 모르겠네."
늘 생각하지만 소개할 때 척하고 알아듣는 이 없으니 이것만은 조금 고단하다. 하지만 장난스레 던진 말에도 골몰해 주는 상대를 보고 있으려니 사소한 불만 정도야 무슨 의미가 있나 싶고. 자신이었다면 5초 고민하다 모르겠다 했을 텐데 열심히 생각해주는 걸 보니 저 이도 참 상냥한 성정이라는 생각을 속으로 한다. 고심 끝에 돌아온 답변을 들은 그는 딱 손가락을 튕겼다. 경쾌한 소리가 마치 정답을 알리는 벨소리처럼 울렸다.
"정답! 누구랑 진득하게 만나는 것도 자리잡고 앉아서 수양하는 것도 나한텐 영 안 맞아서. 그냥 한가해서 놀러나 왔지."
노는 것보다 중요한 목적이 따로 있기야 하지만 곧이곧대로 말할 필요까지는 없으니 또 퉁치기로 했다. 반절은 그간 해 보지 않았던 학창생활에 혹했던 것도 사실이라. 슬그머니 미유키에게로 몸 기울이며 그는 또 짓궂은 물음 찔러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