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760093> [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With you :: 10번째 이야기 :: 1001

◆RK2mb.OzoU

2023-02-19 23:19:12 - 2023-02-27 03:41:35

0 ◆RK2mb.OzoU (TUwgrPyPeA)

2023-02-19 (내일 월요일) 23:19:12

*본 스레는 참치 상황극판 기본적인 규칙을 따릅니다.

*의도적으로 특정 누군가를 따돌리거나 소외시키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누군가가 들어오면 반드시 인사를 해주세요.

*연애물 성격이 있는 만큼, 웹박수를 통해 오너입 익명 앓이, 캐릭터에게 줄 익명 선물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토요일이 되는 0시에 공개됩니다.

*진행 이벤트가 있을 시에는 매주 월요일에 따로 공지가 됩니다.

*연플을 노리는 등의 이유로 특정한 누군가하고만 놀지 말고 골고루, 다양하게 노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본적으로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지키면서 재밌게 놀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본 스레의 수위 한계선은 기본적으로 15세 이용가이나 약간의 조정을 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부분은 이미지를 참고해주세요.

*정해진 수위를 넘어서는 직,간접적 드립이나 발언을 일체 강력하게 금지합니다.

위키 - https://bit.ly/3ZvDCBq

웹박수 - https://bit.ly/3GvQnTX

임시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726095/recent

시트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735111/recent

461 미카주 (r535vNNXLg)

2023-02-23 (거의 끝나감) 20:15:58

갱신해~
다들 존저

462 ◆RK2mb.OzoU (yrGrXSHO2o)

2023-02-23 (거의 끝나감) 20:17:47

어서 오세요! 토아주! 린주! 미카주!

463 토아주 (/1u837lYMU)

2023-02-23 (거의 끝나감) 20:18:36

미카주도 존저야~ 🤗
난 지금도 야식을 먹으려는 충동을 억누르며 답레를 쓰고 있어!

464 미카주 (r535vNNXLg)

2023-02-23 (거의 끝나감) 20:22:25

다들 방가
>>463 지금 먹으면 야식이 아니지 않?을까

465 토아주 (/1u837lYMU)

2023-02-23 (거의 끝나감) 20:23:30

>>464

466 ◆RK2mb.OzoU (yrGrXSHO2o)

2023-02-23 (거의 끝나감) 20:34:30

먹는 자신이 야식이라고 생각하면 야식인 거예요!! 아마도!

467 토아주 (wXWEppWt9k)

2023-02-23 (거의 끝나감) 20:57:43

>>466 그렇담 나는 이것을 간식이라 칭하기로 했어!😎 (글러먹음)

468 ◆RK2mb.OzoU (yrGrXSHO2o)

2023-02-23 (거의 끝나감) 21:09:45

>>467 어쩔 수 없지요! 그러면 간식인 것이에요!

469 케이주 (Ksyjr442jU)

2023-02-23 (거의 끝나감) 21:12:09

벌써.... 시간이 아홉시......???

470 토아 - 케이 (/1u837lYMU)

2023-02-23 (거의 끝나감) 21:24:24

"옛적 진명 또한 감히 이 입으로 부르기엔 황송한 것은 다르지 않으나, 현재로선 그에 걸맞게 주어진 인명이 더 좋을 수도 있겠지요.
이러나 저러나, 그 편이 혼동을 주지 않을 테니까요."

문득 생각이 난 것일까, 이름을 알려주어도 수식어를 굳이 붙여가던 어떤 신이 떠올라 약간의 미소가 어렸다.
물론 그에겐 이유 모를 미소였기에 결례를 범하는 것일 수도 있고 애당초 자신에게 주어진 미묘한 얼굴 근육으론 그 즐거움의 감정을 오롯이 담아낼 수는 없겠다만,
좌우간 대화를 즐기듯 살짝 올라간 입매가 두어번 눈을 깜박일 만큼의 시간동안 남아있었다.

제 섬기는 이는 길게 칭하는 것도 귀찮다 하여 권속으로 하여금 자신을 '이나바님', '토끼', '백토'라 축약할 것을 명했을만큼 뭐든 줄여 부르는 버릇이 있었으나 그 하나하나의 언행에서 상대를 허투루 대하는 일은 결단코 없었다.
간혹 그러다 진짜 이름을 잊어 '권속'이라는 통칭도 거론한 적이 있으나 그런 호칭에서조차 아랫것 보듯 하지 않는, 필멸자라 한들 그들을 존중하는 진중함이 서려있었으니... 좌우간 한 길 사람 속만큼이나 알기 어려운 신이 아닐 수가 없었다.

"주신님께서 그런 말씀을 직접 들으셨다면 분명
은혜란 하늘이 합당한 자에게 직접 내리는 것.
나는 그저 전달자, 대리인에 불과할지니,

...라고 하시겠지만요.
하지만, '호의에 돌아오는 호의'는 분명 두팔 벌려 환영하실 거랍니다."

이유가 어떻건, '갚아야 할 무언가'라는 틀로 자신을 옭아매지 말라는 이야기였을 것이다.
그것이 동류의 신적 존재이건, 그저 지나갈 뿐인 신자건, 성심성의껏 보좌하는 권속이건...
아마도 제 섬기는 이는 형식적이거나 딱딱하고 까칠한 것을 퍽 내켜하지 않았을테지.
그렇기에 더욱이 장난스러운 신으로 변모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전승을 알고 있는 권속에겐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부끄러운 이야기도 더러 있을만큼.

"음... 그렇네요. 한때 주신님의 공물에 훼방을 놓았던 메뚜기는 생각보다 고소했답니다. 필시 그 일생에서 좋은 것을 답습했으나 그릇이 그 공에 못미치게 성장했을 테지요."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돕겠노라 적극적인 그가 내세운 예시들 중 하나에 꽂혀 무덤덤하게 풀어나갔을까,
벌레에 대해 내성이 없는 이라면 분명 진저리를 치거나 당황했을테지만 행여나 그가 그런 반응을 보인대도 도리어 알수 없다는 표정으로 의문을 돌려주었을 것이다.

"싱그럽고 푸른 들판을 뛰노는 토끼에겐 걸맞을 지도 모를 상큼함이겠지만, 적어도 제가 그동안 봐온 토끼는 다소 거리감이 있었으니까요."

다만 포장지에 그려진 익살스러운 토끼의 모습을 한 무언가는 분명 제 섬기는 이와 판박이였을 것이다.
토끼이되 토끼가 아닌 무언가라는 것도,
그럼에도 여전히 토끼라는 것도...

"하지만 지금은 이정도로도 충분히 기쁘답니다.
이 호의를 거절할 리가 있을까요."

'미스매치지만 싫어하진 않는다.' 호불호로 따지자면 전자였다.
그저 표면적인 평가였을뿐, 사실 토끼캐릭터라면 무엇이든 애정을 가지는 자신의 버릇은 어떻게 할수 없나보다.

선배님이자 위대한 신님이라면 후배이자 필멸자에겐 아무렇지 않게 베풀, 단순한 호의나 선행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기꺼이 받아들이며 감복하는 토끼를 닮은 소녀가 그의 옆에 있었다.
손에 쥐어진 아이스크림은 차갑기 그지 없을테지만 그걸 쥐고 있는 이는 그 온기가 한층 더 올라갔으니까,

471 토아주 (/1u837lYMU)

2023-02-23 (거의 끝나감) 21:25:06

아무 것도 안했는데 아홉시야! 😲

472 ◆RK2mb.OzoU (yrGrXSHO2o)

2023-02-23 (거의 끝나감) 21:26:06

다시 어서 오세요! 케이주!

473 토아주 (/1u837lYMU)

2023-02-23 (거의 끝나감) 21:26:14

>>468 간식피치얼그레이 한 잔

474 토아주 (/1u837lYMU)

2023-02-23 (거의 끝나감) 21:32:20

사족이지만 김토아씨가 언급한 아이스크림은...🤭

475 ◆RK2mb.OzoU (yrGrXSHO2o)

2023-02-23 (거의 끝나감) 21:35:17

아앗.아아아앗. 아아아앗...갑자기 먹고 싶어졌어요!!

476 케이주 (vsSQO8oraI)

2023-02-23 (거의 끝나감) 21:36:11

캡 토아주 안녕!! ㅋㅋㅋㅋㅋ
앜ㅋㅋㅋㅋ 아이스크림 너무 귀엽잖아...!!! 맛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어.... 청포도 맛이 나겠지? (너무 당연한 말임)

477 미카주 (r535vNNXLg)

2023-02-23 (거의 끝나감) 21:37:23

(멍...)
케이주 어서와

478 ◆RK2mb.OzoU (yrGrXSHO2o)

2023-02-23 (거의 끝나감) 21:42:19

어서 오세요! 미카주!!

479 토아주 (/1u837lYMU)

2023-02-23 (거의 끝나감) 21:48:15

먹어! 배고프니까~! (구닥다리 개그 멘트)

아아, 청포도 맛은 청포도 맛이 나지.
그것이 '약속'이니까...
레몬 하나엔 레몬 하나 분량의 비타민이 있듯...
마치라잌 숨의 호흡...

멍해진 미카주 안녕!! (와바바박 쓰다듬기)

480 하네 - 치아키 (ODdnObXDlo)

2023-02-23 (거의 끝나감) 21:48:45

‘이놈!’ 했으면 좋을 리가요! 선배님의 물음에 바로 고개를 도리도리 젓습니다. 화단을 어지럽힌다고 이놈하겠다고 했던 거에 네잎 클로버를 찾는 건 포함이 아닌가봐요. 이럴 줄 알았으면 괜히 혼자 겁 먹고서 수첩을 숨기려고 한다거나 이리저리 눈치를 보지는 않았을 거에요. 그랬다면 선배님한테 일부러 더 억세게 굴지 않을 수 있었을 겁니다.

“네. 장난꾸러기랑 사고뭉치는 다르니까요.”

사고뭉치는 아니여도 장난꾸러기는 맞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제게 장난을 치셨는걸요. 뒤에서 절 놀래켰습니다. 일부러 목소리를 낮게 깔고서 조용히 살금살금 다가오신 탓에 누군지도, 언제 뒤로 왔는지도 전혀 눈치 못 챘으니까요! 그래도 장난꾸러기이기 때문에 네잎 클로버를 잘 찾는다면 조금 부러울 지도 모릅니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불쑥 네잎 클로버가 제 앞에 나타나요.

“네!”

네잎클로버를 찾던 중이었으니 당연히 갖고 싶어서 대답이 빨리 나올 수 밖에 없었고요, 한참동안 혼날 거라고 생각했으니까 기대하지 않았던 호의가 반가워서 목소리가 밝아졌습니다. 아니, 더 나아가서 웃어버렸어요. 고개도 끄덕거렸고요, 크게 웃은 건 아니지만 이 모든 행동들이 순간 튀어나온게 믿을 수 없이 부끄러워요! 서둘러서 우선 입부터 꼭 가립니다. 목소리도 안 내고, 웃음도 가릴 수 있어요. 그리고 바닥과 시야 사이 어딘가를 바라보며 눈을 피합니다. 조금, 잠시만요. 그러고 나서 다시 선배님을 바라봅니다. 사탕이 더 낫냐고 하면 절대 아니라고 고개를 저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연두색 사탕이어도 클로버가 더 좋아요.

“사과랑, 감사에요. ...칭찬입니다.”

고개를 젓고서도 입을 꼭 가리고 있다가요, 가방에 넣었던 수첩을 찾아 손을 뒤적거립니다. 잘 정리했었으니까 금방 찾을 수 있어요. 페이지 사이에 끼어져있는 스티커 필름에서 한 장을 떼어내 꺼냅니다. 네잎 클로버는 아니지만 세잎 클로버도 클로버에요. 엄지손톱보다 작은 클로버 모양 스티커에요. 제가 모으는 그 스티커요. 네잎 클로버랑 물물교환이기도 하고요, 아까 한 말들에 대한 사과이기도 하고, 네잎 클로버랑 화과자 노점 찾는 길을 알려준 것에 대한 감사이기도 합니다. 선배님이 내밀고 있는 손에서 검지손가락 위에 조심히 꼭 붙이려고 해요.

481 토아주 (/1u837lYMU)

2023-02-23 (거의 끝나감) 21:49:46

답레로 갱신하는 하네주도 어서와~ 🤗

482 하네주 (ODdnObXDlo)

2023-02-23 (거의 끝나감) 21:49:58

답레랑 갱신! 어제는 오자마자 잠들었어......... 😴 다들 좋은 밤이야. 🤗

483 ◆RK2mb.OzoU (yrGrXSHO2o)

2023-02-23 (거의 끝나감) 21:50:43

어서 오세요! 하네주!

484 하네주 (ODdnObXDlo)

2023-02-23 (거의 끝나감) 21:52:04

토아주랑 캡틴 안녕, 반겨줘서 고마워! ☺️ 늦었지만 다들 저녁은 잘 챙겼어? 식사는 잘 챙겨야 한다고~! 😋

485 쥰주 (6d1S8Jm8dk)

2023-02-23 (거의 끝나감) 21:53:35

갱신할게요!!!

486 하네주 (ODdnObXDlo)

2023-02-23 (거의 끝나감) 21:55:14

쥰주 안녕, 좋은 밤이야! 답레는 확인했고 막레로 받을게. 일상 수고 많았어. 🤗

487 케이 - 토아 (vsSQO8oraI)

2023-02-23 (거의 끝나감) 21:59:09

인명을 부르겠다고 하며 묘한 미소를 짓는 모습을 보며 케이 또한 그저 미소로 화답할 뿐이었다. 굳이 어떤 방식으로 부를 것인지를 부러 묻지는 않는다. 뭐, 부르고 싶을 때 부를테니 굳이 따져 물을 필요도 없을 테니까. 그저 선배님이라고 불러도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으니.

“그야 이나바 님은 하늘에 퍽 가까운 이가 아닌가요. 이미 많은 것을 가지셨으니 땅에 가까운 이 여우가 무엇을 더 드릴 수 있겠나요. 갚아야겠다 생각한 것은 아니었으나 이런 기회가 온 것을 마다하지는 않는다는 것이죠.”

자신을 낮추는 말을 쓴 것은 겸양의 표현이기도 했고 사실이기도 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메뚜기 시식 경험에 케이는 드물게 작은 웃음을 터트렸다가 말했다. 그 또한 신이 아닌 미물이었을 때에는 메뚜기도 먹곤 했으니 이상할 일이 없기도 했고.

“구운 메뚜기는 별미라고 하죠.”

나름 벌레를 먹는 일은 종종 있지 않던가. 번데기라던가 바퀴벌레 구이라던가, 밀웜을 대체식으로 활용한다거나 등등.

아이스크림을 계산하면서 들리는 말에 케이는 아이스크림 겉포장지에 그려진 토끼와 이나바 님을 비교해보며 조금 웃음을 흘렸다.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나눠가지며 케이는 포장을 벗겨 그 아이스크림을 한 입 베어문다. 차갑고 시원한 느낌이 감돌아 꽤나 좋다. 더운 여름이 오면 아이스크림을 입에 달고 사는 케이였으니 벌써부터 아이스크림 먹는 것에 시동을 걸었을지도 모르고.

케이는 근처 벤치에 자리를 권했다. 늦봄의 햇볕이 꽤나 따사로워 보였다.

“그나저나 이곳에서 친구는 많이 사귀었나요?”

나름 행복한 학창 시절을 보내고 있는지 묻는 말이었다. 타지에서 왔으니 낯선 이들이 참 많을텐데 말이다.

488 치아키 - 하네 (yrGrXSHO2o)

2023-02-23 (거의 끝나감) 21:59:51

제 물음에 대해서 빠르게 네! 라고 대답하는 것에 치아키는 두 눈을 깜빡이며 하네를 가만히 바라봤다. 뭔가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것 같았으나 제 생각에 대해서는 굳이 입에 담지 않으면서 그는 어깨를 괜히 으쓱했다. 일단 가져간다고 했으니 그녀의 손에 클로버를 쥐어주기 위해 손의 균형과 힘을 조절했다. 혹시나 힘을 꽉 줘서 기껏 찾은 네잎클로버의 모습이 망가지거나 하면 찾은 보람이 없지 않겠는가. 물론 손바닥 위에 올려뒀으니 주먹을 쥐지 않는 이상 그럴 일은 없겠지만 잘못 움직여서 클로버를 떨어뜨리면 그 또한 스스로 보람을 없애는 행위와 다를 것이 없었다. 그 와중에 웃다가 입을 가리고 눈을 피하는 모습에 치아키는 결국 참지 못하고 웃음을 작게 터트렸다.

"보아하니 후배 양은 정말로 클로버를 좋아하는 모양이네. 정확히는 네잎클로버인가? 찾는 것은 좋은데 화단의 메인인 꽃이 다치지 않도록 조심해줄거지? 그럴 거라고 믿을게. 그런데... 응?"

자신의 손에 클로버 모양 스티커를 붙이는 모습에 치아키는 절로 고개를 갸웃했다. 클로버 스티커? 방금 전 사과랑 감사, 칭찬이라는 말을 치아키는 잠시 떠올리다가 그녀의 손에 클로버를 조심스럽게 내려놓으려고 하면서 입을 열었다.

"사과와 감사, 그리고 칭찬이라. 칭찬스티커야? 그럼 이거 열 장 모으면 나에게 따로 상품도 있고 그래? 혹은 스무장이려나?"

유치원에 다닐 때 이런 스티커나 도장을 일정 수 모으면 선물로 교환하는 것이 있었던 것을 떠올리면서 치아키는 어깨를 으쓱했다. 이어 손가락에 붙어있는 클로버 스티커를 가만히 바라보다 제 스마트폰을 꺼냈고 그 뒤에 조심스럽게 붙였다.

"그런 것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땡큐. 잘 받을게!"

제 가족이 같은 학교니까 보이면 잘 챙겨주라는 말이 있었던 이 후배는 클로버를 정말로 좋아하는구나. 그렇게 새롭게 인식을 하며 치아키는 가만히 고개를 돌리면서 바라보다 방금 전 자신이 클로버를 찾았던 바로 그 위치를 손으로 가리켰다.

"더 찾을 생각이라면 저쪽도 확인해봐. 다 확인하진 않았지만 상대적으로 클로버가 많아보였거든. 그러면 네잎클로버가 있을 가능성도 있지. 없다면 어쩔 수 없지만 말이야."

489 케이주 (vsSQO8oraI)

2023-02-23 (거의 끝나감) 22:00:09

미카주 하네주 쥰주 안녕!!!!!

490 ◆RK2mb.OzoU (yrGrXSHO2o)

2023-02-23 (거의 끝나감) 22:00:45

>>484 아주 맛있게 잘 먹었답니다! 갈비로 말이에요!

>>485 어서 오세요! 쥰주!

491 미카주 (r535vNNXLg)

2023-02-23 (거의 끝나감) 22:03:48

하네주 쥰주 어서와

492 케이주 (vsSQO8oraI)

2023-02-23 (거의 끝나감) 22:21:18

후후 일상 돌아가는 것 너무 맛있어서 배불러졌어

493 ◆RK2mb.OzoU (yrGrXSHO2o)

2023-02-23 (거의 끝나감) 22:26:34

>>492 (소화제를 살며시 내밀기)

494 하네 - 치아키 (oxA2RWuQrc)

2023-02-23 (거의 끝나감) 22:53:31

가족들은 모두 신이고, 눈 색이 같아요. 저만 눈 색이 다르고 인간입니다. 그래서 혼자 다르게 생긴 네잎클로버를 처음 보았을 때 세잎클로버 다섯장과 함께 꺾어 가족들에게 보여주었어요. 우리 가족이라면서요. 저는 그때 네잎클로버는 혼자라는 생각을 했는데, 가족들은 네잎클로버가 특별하단 생각을 했어요. 아마 그때부터 클로버를 좋아했을 겁니다. 초록색이나 연두색을 좋아하게 된 것도 클로버의 색이기 때문이에요. 손 위에 네잎클로버가 조심히 옮겨집니다.

“세잎클로버가 더 좋아요.”

꽃을 다치게 할 생각은 없어요. 믿는다고 하지 않으셔도, 조심해줄 것인지 묻지 않으셔도 그랬을 겁니다. 그러니까 고개를 끄덕였어요. 손바닥 위에 올라온 클로버를 보다가, 다시 가방에 손을 넣어요. 꺼낸 수첩 사이에서 클로버가 한 번 더 튀어나옵니다. 클로버가 세 장, 앞으로 두개 혹은 네개에요.

“777장이요.”

어디서 나온 숫자냐면, 학교에서 했던 이벤트에서 나온 숫자입니다.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점수 중에 제일 높은 점수가 777점이었어요. 저는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제일 낮은 점수조차 받지 못 했지만요. ...네, 조금 장난 친거에요. 제가 매일 하나씩 클로버 스티커를 준다고 해도 어떻게 777장이나 모을 수 있겠어요. 그렇게 해도 2년이 넘게 걸립니다.

“모을 수 있으면 모아보세요. 10장도 못 모을 겁니다.”

지금처럼 친하지도 않는 사이인데 클로버 스티커를 준 건 처음이에요. 정말로 10장 모으기도 어려울 거라고 생각해요. 비꼰다거나 무시하는게 아니라요! 정말 10장이라도 모으게 된다면 상품을 줘야하는 걸까요? 드릴 수 있는 거라고는 하나도 없어서 그때까지 좀 고민해야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휴대폰 뒷면에 붙는 클로버 스티커를 보아요. 777장을 모으면 휴대폰이 하나도 보이지 않게 될 것 같습니다.

“안 물어봤어요. 하지만 일부러 알려주셨으니 찾아보겠습니다.”

선배님이 클로버를 찾았던 자리에요. 조금 기대를 해도 되지 않을까요? 집에 갈 때까지 네 장을 더 찾을 수 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 하네가 찾은 갯수는—!
.dice 0 4. = 2

495 하네주 (oxA2RWuQrc)

2023-02-23 (거의 끝나감) 22:54:25

늦었지만 케이주 미키주 안녕, 좋은 밤이야. ☺️

496 토아 - 케이 (/1u837lYMU)

2023-02-23 (거의 끝나감) 23:01:34

과거 약간의 일면식만 있을뿐, 그 외엔 거리감이 다소 있을 자신에게 이정도로 호의를 보이는 이라면 구태여 딱딱한 호칭을 불러가며 선을 긋고 싶진 않지만
역시 신이라는 위엄은 어쩔수 없는지 '선배라는 현실적인 타이틀'을 핑계삼아 격식을 차리려는 자신이 있었다.

누군가가 보면 배를 부여잡으며 웃을지도 모르는 희극이지만 그것 또한 버릇인걸 어쩌랴,
그나마 그가 자신을 '토아 후배님'이라고 먼저 칭했으니 어설프게나마 따라하듯 그에 대응하는 호칭으로 돌려주었을 것이다.
아무렴, 거두절미하고 선배님이라고만 부르는 것보단 더 친근하지 않은가?
그 역시 자신에 대해 스스럼 없이 이름으로 불러주었거늘, 똑같이 이름을 언급하는 것이 나름의 예의라면 예의리라.

"듣는 제가 쑥쓰러울 정도의 말씀을 하시네요.
...그렇겠지요. '기회'는 분명 좋은 울림임에 이견이 없답니다."

말은 그렇게 하지만 머쓱한 표정도, 뒷목을 쓸거나 볼을 긁적이는 간단한 제스처도 없었다.
음의 높낮이도 마찬가지니, 이런식의 대화에 익숙한 이가 아닌 이상은 약간의 답답함을 품을지도 모르겠지만
당사자인 자신은 익숙해졌으니 그만이었다.

"현대에 들어서야 겨우 그런것이 대체식으로 통용되는 모양이지만...
과거엔 이런 것처럼 별미였을지도 모른다는게 웃자면 웃을만한 희극이겠군요."

그 말대로, 어째서 그것을 '대체식품'으로 부를만큼 인류가 가축이라는 부류로 나눈 동물들의 고기를 기본사양으로 삼게 된 것인지 쓸데없는 궁금증을 가지는 자신이 있었다.
역사학자나 인류학자, 생물학자에게 조언을 구해야겠지만...

그런 생각을 하며 아이스크림에 입을 대는 것도, 참 우스꽝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그것조차, 자신이 그러하듯 상대방도 거부감이 들지 않는다면 마냥 즐겁게 생각하는 소녀가 그의 옆에 있었다.

...물론 권유받은 벤치의 자리에 앉아 늦봄을 즐기던 중 들려온 물음엔 잠깐의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지만...

"무어라 말씀드려야 할지... 그저 흐르듯 이곳에 당도하여 흐르듯 살아가다보니, 친구가 없다하면 명백한 거짓이겠지만 그렇대도 '많이'라는 수식어를 붙일만큼의 수는 아니겠군요.
마냥 웃지만은 못할 일이지요."

그럼에도 역설적으로, 웃고 있었다.
이번엔 그 진심이 얼굴에 잔잔히 어려있는 것처럼 얕게나마 눈에 띄는 미소였다.

"아무렴 첫 술에 배부를 리가 없겠지요. 더욱이 청춘이라면 말이지요."

497 토아주 (/1u837lYMU)

2023-02-23 (거의 끝나감) 23:02:29

(일상과 잡담을 먹으며 살이 쪄버린 토끼)

498 치아키 - 하네 (yrGrXSHO2o)

2023-02-23 (거의 끝나감) 23:04:03

"그래? 네잎클로버를 찾는 것 같아서 그쪽을 더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하긴 세잎클로버도 '행복'을 상징한다고들 하니까. 정확히는 행운에 눈이 멀어서 더 가까운 곳에 있는 행복을 미처 보지 못한다 식으로 의미가 쓰이던가?"

언젠가 책에서 읽었던 내용을 떠올리며 그는 미소를 지으며 그렇게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자신의 스마트폰 뒷편에 붙여놓은 '행복' 쪽으로 시선을 옮겼다. 최대한 떨어지지 않게 잘 붙여볼까.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괜히 오른손으로 스티커를 더 꾹 누르면서 스마트폰에 붙였다. 그야 행복을 잃고 싶진 않았기에. 뒤이어 그는 스마트폰을 주머니 속에 쏙 집어넣었다.

한편 777장이라는 말에 치아키는 처음에는 왜 저런 숫자인가 싶다가 순간 뭔가가 떠올라서 그만 웃음을 크게 터트리면서 몸을 부르르 떨었다. 이렇게 한 방 먹을 거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는데. 이어서 치아키는 장난스럽게 고개를 내려서 하네의 눈동자를 빤히 바라보면서 말했다.

"그러면 이거 777장 모으면 후배 양에게 뭐든지 빌 수 있는 소원권 2장이 생겨? 그렇게 오기가 생기면 한 번 모으고 싶어지는데? 어떻게 해야 얻을 수 있으려나? 하핫. 물론 나야 올해가 지나면 졸업하고 그 이후에 후배 양과... 운이 좋다면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어지간하면 길 가다가 우연히 보는 것이 고작일 것 같으니 불가능하겠지만서도. 후배 양이 준 이 스티커와 똑같은 스티커를 구해서 777장 붙인 후에 찾아가야하려나?"

당연히 진심이 섞여있지 않은 장난스러운 목소리였다. 애초에 스티커를 어떻게 777장이나 모을 수 있겠는가. 그리고 이 후배의 지금까지의 성향을 생각해보면 딱히 자신에게 이후에 스티커를 줄 것 같지도 않았다. 그냥 분위기에 맞추듯이 행동을 하며 이어 치아키는 안 물어봤지만 찾아는 보겠다는 그 말에 귀엽다는 듯이 키득키득 웃었다.

"알아. 그냥 지나가던 학생회장의 변덕이라고 생각해줘. 딱히 세상에는 물어봐야만 말할 수 있고 그런 것은 아니잖아? 내가 그냥 말하고 싶어서 말하는 거고 그걸로 된거지 뭐."

두 어깨를 으쓱하며 치아키는 쭈욱 기지개를 켜먼서 핸드폰을 다시 꺼낸 후에 시간을 확인했다. 슬슬 가보는 것이 좋을까. 그렇게 생각하며 치아키는 하네를 바라보면서 물었다.

"좀 찾았어? 그것만 듣고 난 다시 학교를 둘러봐야겠는걸."

499 하네주 (OEgbJQYyu2)

2023-02-23 (거의 끝나감) 23:24:00

오늘은 왜 이렇게 일찍 졸린지....... 🥲 답레 써보려는데 머리가 멍해서 오늘은 이만 들어가볼게. 다들 미리 잘 자고 좋은 밤 보내. 푹 쉬자. 😴 캡틴 답레는 내일 오후 쯤 가져올게. 아마 막레로 가져올 것 같아. ☺️

500 ◆RK2mb.OzoU (yrGrXSHO2o)

2023-02-23 (거의 끝나감) 23:24:45

피로가 쌓이면 어쩔 수 없는 것 아닐까 싶어요! 아무튼 안녕히 주무세요! 하네주! 네! 다음 것으로 막레를 하시면 될 것 같아요!

501 케이 - 토아 (vsSQO8oraI)

2023-02-23 (거의 끝나감) 23:24:48

별로 쑥쓰럽지 않은 것 같은 모습으로 쑥쓰럽다고 표현하는 것도 조금 우스웠지만, 겉으로 표현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것이 거짓이라고 말할 수 없는 것은 토아가 신을 모시는 이이기 때문일까. 보통 신을 모시는 이들은 꽤나 진실만을 말하지 않던가. 그것이 무언가를 숨겨서 만들어내는 진실이라도 말이다.

아이스크림을 별미라며 메뚜기 구이와 같게 여기는 것에 케이는 쿡쿡 웃었다. 은근 별난 소녀인 것 같다는 인상이 추가되었다. 2년 전 처음 인사만 나누었을 때에는 단정하고 얌전한 소녀의 느낌이었다면 지금 모습은 좀 더 엉뚱하고 별나다, 라는 인상이려나. 토아의 말투나 외형 또한 그런 인식에 한 획을 더할 뿐이었다.

“이제 봄이 끝날 뿐이니 어느 정도 안면을 트고 공통된 관심사를 갖는 것이 고작이지 않겠나요. 아마 토아 후배님은 잘 할 것이라 생각해요. 일 년, 이 년 지나다 보면 절친한 친구도 생기고 우정을 나누게 될테지요.”

봄볕을 맞으며 아이스크림을 한 입 더 먹고는 토아를 보며 말했다.

“아, 그런 걸로 치면 저도 후배님의 친우가 되겠군요. 안면을 트고 공통된 관심사를 갖게 되었으니.”

웃음기 머금으며 말을 덧붙인다.

“살다 보니 친구라는 것이 굳이 큰 것이 필요하지 않더군요. 시간을 나누고,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함께 사러 가기도 하고, 재미난 것이 있으면 구경을 가고, 맛있는 것을 먹으러 가는 것이죠.

그런 의미에서 후배님은 가미즈나 구경은 많이 했나요? 따로 먹고 싶은 음식은?”

2년이지만 이 주변 탐방을 많이 했다며 웬만한 맛집은 알고 있다는 그런 말도 함께 하면서.

502 토아주 (/1u837lYMU)

2023-02-23 (거의 끝나감) 23:25:01

목요일은 의외로 노곤한 날이지~ 나무에 기대는 날이어서 그런가봐~ 🤭
꿀잠이야 하네주! 🤗

503 케이주 (vsSQO8oraI)

2023-02-23 (거의 끝나감) 23:25:07

하네주 잘자~!

504 미카주 (r535vNNXLg)

2023-02-23 (거의 끝나감) 23:25:48

하네주 잘자

505 ◆RK2mb.OzoU (yrGrXSHO2o)

2023-02-23 (거의 끝나감) 23:30:51

하지만 내일 하루만 보내면 또 주말이에요!! 와앙~

506 토아주 (/1u837lYMU)

2023-02-23 (거의 끝나감) 23:39:55

와앙~😛 (냠냠굿)

507 쥰주 (6d1S8Jm8dk)

2023-02-23 (거의 끝나감) 23:49:14

공부 마저 하고 오니...!! 하네주도 일상 고생했어요! 하네 반응 넘나 귀여운 것!
저는 내일도 출근이기 때문에 자러 갈게요! 다들 잘자요~~

508 ◆RK2mb.OzoU (yrGrXSHO2o)

2023-02-23 (거의 끝나감) 23:51:02

안녕히 주무세요! 쥰주!!

509 미카주 (J8SdZ46GCo)

2023-02-24 (불탄다..!) 00:00:56

쥰주 잘자

510 케이주 (dPmrhA8h1A)

2023-02-24 (불탄다..!) 00:06:29

끄악.... 벌써 열두시........
먼저 자러 갈게 ;ㅅ; 시간은 왤케 빠르게 지나가는가.....(파스스)

511 미카주 (J8SdZ46GCo)

2023-02-24 (불탄다..!) 00:10:40

ㅋㅔ이주도 잘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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