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759081> [All/육성/슬로우/무협] 무림비사武林秘史 - 117 :: 1001

◆4/9tuSdgtM

2023-02-18 22:27:49 - 2023-03-05 03:20:10

0 ◆4/9tuSdgtM (qBjnpicp4A)

2023-02-18 (파란날) 22:27:49

주의사항
※최대 12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표준으로 적용하며, 이에 기속규칙대로 해야한다됩니다.

시트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1885835/
수련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307065/recent
다이스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2093605/recent
임시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1887528/recent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AC%B4%EB%A6%BC%EB%B9%84%EC%82%AC%E6%AD%A6%E6%9E%97%E7%A7%98%E5%8F%B2
익명 설문지 :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e40d_FakoEwIYj7dHpDGZLWrxfDOqH6WZM-53IcFJCou4k5g/viewform?usp=sf_link

665 야견 (hksG9Uy9JM)

2023-02-24 (불탄다..!) 21:37:55

홍홍 가족들이 치킨 사오신 것!!

666 재하주 (3fYK1ul35I)

2023-02-24 (불탄다..!) 22:17:45

홍홍 맛치하세용!

답레 쓰고 있는데.... 재하 캐해가 이렇게 잡혀도 되나 싶어서 다갓님좀 빌릴게용
.dice 1 10. = 10 높을수록?

667 재하주 (3fYK1ul35I)

2023-02-24 (불탄다..!) 22:17:56

저기요

668 야견 (hksG9Uy9JM)

2023-02-24 (불탄다..!) 22:24:39

669 재하주 (3fYK1ul35I)

2023-02-24 (불탄다..!) 22:25:57

아 가즈아!!! 불편하면 언제든 말씀해주시기에용!!!!!!!!!!!!

670 야견 (hksG9Uy9JM)

2023-02-24 (불탄다..!) 22:35:26

하이하잇! 치킨먹느라 답레는 내일 쯤 드릴것 같지만 갈까 말까 하시면 일단 지르고 보는 거에욧!!!!

671 재하 - 야견 (3fYK1ul35I)

2023-02-24 (불탄다..!) 23:03:56

하늘에 초승달이 떴다면 땅에는 초승달이 휜다.

정확히 말하자면 재하의 눈이 그렇게 휘어있었다. 낮에는 사랑스럽고도 얌전한, 교국의 한 떨기 꽃이요 봄날과도 같은 감찰국장은 밤이 되면 그 인두겁을 손으로 잡아 뜯고 흰 털을 가진 짐승의 면모를 보이는 날이 간혹 있었다. 오늘이 딱 그런 날이다. 겁 없이 자신을 노리는 자들에게 경고하기 위해 발톱을 드러내야 하는 날.

"마음속 일은 몇 줄기 백발이요, 생애는 한 조각 푸른 산이어라.. 빈 숲에 있어 백설 상대하니. 옛길에 사람 없어 홀로 돌아오노라.* 도망치거라, 도망쳐야지요. 옛길에 사람 없다는 뜻이 인간 없음을 뜻하니 당신에게 고하는 마지막 경고가 아니겠사옵니까.. 지금부터 열을 세겠나이다."

그 이후에 어찌 될지는 자명하니, 다급한 숨소리들이 점차 멀어진다. 재하 부채를 펼치어 눈가 제한 곳 덮어 가린다. 느긋하게 열을 세자 비명소리가 울렸다. 아마 당신이 본 광경은 몸 성한 곳 없이 다급히 도망치는 이류 남짓의 무인 서너 명의 앞을 난데없이 벚나무 하나가 자라나는 광경과, 무인 하나가 알 수 없는 기에 베여 양단 나는 광경부터 시작일 터였으며, 그 뒤로 사뿐사뿐 걸어오는 누군가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는 점이 아닐까.

북풍이 분다. 피비린내가 코를, 숨 꺼져가는 누군가의 신음이 귀를 스치고, 어두운 밤이지만 새하얀 머리카락이 가벼이 나부껴 어스름한 달빛 속에서도 빛을 발한다. 재하 쓰러진 한 존재를 사뿐히 지르밟고 지나친다. 아직 인간이었던 버릇을 고치지 못한 것인지, 아니면 고고한 존재이기에 사냥감에게 별 가치를 느끼지 못하는 것인지 뛰는 소리와 달리 발걸음은 느긋하며 보폭 자로 잰 듯 일정하다.

"천유양월."

그 존재는 한 걸음 사붓하게 내디딜 때마다 발길에 벚꽃잎이 일렁였다. 마치 한때 보았던 아스라한 봄날처럼, 큰 죽음과 피를 불렀음에도 건재하여 평화로운 교국처럼.

"천세만세."

이후로도 열 걸음을 더 걸었다 사뿐사뿐한 걸음을 뒤로 마지막 뱉는 구호를 뒤로 마침내 존재가 모습을 드러냈다. "…마유신교." 당신도 머지않은 과거에 보았던, 속칭 도령이요 재하다. 이미 몇 사람 죽였다는 양, 희디흰 도포 소맷단에 피가 꽃처럼 피어 있었다. 교국 안에서는 그리도 따스하고 수줍더니만 지금은 귀기로웁다.

"소마가 사랑하는 신민이어야 하거늘.. 늘.. 어리석게 명을 재촉하는 자들이 있지요……."

당연한 이치였을 터다. 재하 여전히 수심 깊게 미소 짓고 있었으니. 하늘에서 벚꽃 잎이 살랑거리며 하나, 둘 쏟아지더니 어느덧 벚꽃 잎으로 된 비가 내리듯 주변이 분홍빛 만개하다. 하나하나 내기를 품고 있으되 재하 부채를 든 손을 천천히 춤을 추듯 그어 내렸다. 반달 모양으로 부채를 넓게 휘두르자 끔찍한 비명이 들린다. 수많은 벚꽃 잎에 온몸이 찢겨 죽는 자는 고사하고, 몸이 아까 다른 사람처럼 양단나는 자도 있다. 그리고 숨 하나 붙은 자 있었을 적, 재하 그 머리 위에 고고히 한 발 올리며 고개를 돌렸다.

"하여.. 거기 숨은 귀인은 누구시렵니까? 부디 가까이 와보시어요……."

아니면 소마가 그쪽으로 갈까요? 당신 있을 곳을 정확히 바라보며 핏빛 물든 짐승이 사랑스러이 속삭인다.

672 재하주 (3fYK1ul35I)

2023-02-24 (불탄다..!) 23:05:31

홍홍 천천히 주시기에용!!!!!!!!!!!!!!!!

673 재하주 (3fYK1ul35I)

2023-02-24 (불탄다..!) 23:07:56

어어 맞다.

마음속 일은 몇 줄기 백발이요, 생애는 한 조각 푸른 산이어라.. 빈 숲에 있어 백설 상대하니. 옛길에 사람 없어 홀로 돌아오노라.

이건... 장계張繼의 귀산龜山이에용!

674 모용중원 (ablvmnvwbI)

2023-02-24 (불탄다..!) 23:35:17

홍홍 진행이 연기되어서 다행히 진철이한테 해줄 말이 갱신될 것 같아용!

"하늘에 닿을 수 있다고 믿었다. 뛰어난 오성이 있으니 그 길이 평탄하리라고 믿고 자만하여 일을 그르쳤다. 그러나 슬퍼하시고 위로하는 분들은 있을지언정 화내고 분노하는 이는 없더랬다. 그때서야 알았다. 결국 타인의 걱정도, 위로도, 하물며 분노도. 단지 나타나 사라질 감정의 표현임을. 그 날에야 그리도 절박해졌다. 그러니 모든 것을 숨기고 감추었다. 그렇게 나는 모용중원이 되었다."
"세가의 사람들은 내가 흉계를 꾸민 것을 7년의 세월이라 생각한다. 세간의 일도 똑같기 마련이지. 내가 국그릇을 엎어도 모두가 가여운 눈을 보내고, 그저 세가 내의 불안한 후계자로 보았을 때."

"나는 보고 싶었다. 할아버님이 보는 시야의 뒤. 그리고, 왜 운명이 내게 이런 오성을 주었는지."

675 ◆gFlXRVWxzA (zk.wwu6m9c)

2023-02-24 (불탄다..!) 23:52:00

홍홍...? 진행 정상적으로 가능이에용!

676 모용중원 (ablvmnvwbI)

2023-02-24 (불탄다..!) 23:54:52

조져따

677 미사하란 (uNLutRTgPc)

2023-02-25 (파란날) 01:10:13

>>660-662 홍홍홍(안예은노래 듣는중

하하하하 건강해지시는거에용 캡튼

678 강건주 (mag5AHs3WM)

2023-02-25 (파란날) 01:28:27

예은 ?

679 미사하란 (0n29aytesA)

2023-02-25 (파란날) 01:46:26

680 미사하란 (0n29aytesA)

2023-02-25 (파란날) 01:46:47




!!

681 재하주 (vgggiwfAYw)

2023-02-25 (파란날) 05:06:36

잠을 못 자 챌린지(불면증이란 소리임) 3일째... 슬슬 정신이... 아프기 시작하는 거에용.. 오늘은 낮잠이라도 자고싶은데 아침부터 나가야 하고...(마른세수) 하지만 어떻게든 짬 내서 자고만다 내가.. 갱신하고 가용....

682 고불주 (iDYeh8/hvY)

2023-02-25 (파란날) 08:20:54

모닝고불! 아이고..재하주 꼭 짬 내서 낮잠 주무세요!

683 야견 (5lQvMUCSII)

2023-02-25 (파란날) 11:23:32

갱신!!! 재하 묘사 달달달.......마치 소울류 게임 보스랑 일상 돌리는 기분!!

그치만 현실 재하주는 고통이어라....ㅠㅠㅠㅠ 답레는 달아두긴 할텐데.....

여유롭게! 여유롭게! 오늘은 일 마치고, 푹 쉬시는 것만 생각하시기!

684 야견 (5lQvMUCSII)

2023-02-25 (파란날) 12:25:26

야견은 이제까지 운이 좋아 많은 무인을 만나고, 그들의 싸움을 봐왔다. 대해나 거산처럼 자신이 감히 범접할 수 없는 강고함을 지닌 이들도 있었으며, 보검과 흉기처럼 인지를 초월한 살기를 뿜는 이들도 봐왔다. 그러나, 눈앞에서 펼쳐지는 무공은 그와는 달랐다. 더 강하거나, 약하거나와 같은 문제가 아니었다. 눈앞에 펼쳐지는 광경은 마치 무공이 아니라 한폭의 그림을 보는 것과 같았기에. 황량한 바위산에 벚나무가 자라나고, 마치 붓으로 선을 그리듯 무인이 양단나며 피를 뿌린다. 그리고 벚꽃잎과 피 사이로 들려오는 나긋나긋한 목소리. 마치 연못을 노니는 금어(金魚)가 느긋이 다가오는 듯한 단어에, 야견은 저도 모르게 이를 되풀이하고 만다.

“천유양월, 천세만세...라.”

교국에 들어온 후, 귀에 배일 정도로 지독히 듣고 듣고, 또 들은 말이건만. 지금만큼 이 말이 심상치 않게 들린 적은 없었다. 그리고 모습을 드러내는 그림을 그려내는 화백. 야견은 한 순간에 그가 누군지 기억하고 있었다. 아니, 자신이 아니라도 한번 만나는 자라면 누구나 다 기억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투명한 백발에 흑색과 적색의 눈동자, 교국 밖에서 한번, 안에서 한번 보았던 기인, 재하 도령이었다. 이윽고 불어오는 벚잎의 폭풍, 아까까지 거세게 불어오던 북풍도 겁을 먹었는지 더는 불지 않는다. 사람이었던 것이 육편이 되고, 도망가는 인영이 반으로 갈라진다.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아비규환, 그림이 아니라 공연이었나.

“나무아미타불”

야견은 자신을 알아챈 도령의 속삭이는 듯한 말에 조용히, 들리지 않을 목소리로 염불을 왼다. 놀란 가슴을 가라앉히기 위함이었을까? 아니면 무인으로서 처음보는 신기한 무공에 호승심을 느낀 것일까. 적어도 너저분하게 널린 시체에게 건네는 애도는 아니리라. 야견은 정체를 숨기는 것을 관두고 천천히 모습을 드러낸다.

“심야의 바위산에서 꽃구경이라, 교국에 오니 기묘한 체험도 다하는군.”

685 야견 (5lQvMUCSII)

2023-02-25 (파란날) 12:25:44

나메 실수!

>>684 야견-재하

686 미호주 (uEi0E5vtdg)

2023-02-25 (파란날) 13:32:15

날 집에 보내줘.....
재하주... 그... 잠을 잘 잘 수 있게 해주는 영양제라도.. 추천해줄까...(토닥토닥)

687 재하주 (vgggiwfAYw)

2023-02-25 (파란날) 15:28:56

집갱... 하는 것이에용...😇 1시간만 눈 붙이고.... 답레랑 같이 오겧ㅅ사와요.. 담 상담때는 유도제 처방 받아야 할 것 같고...

688 야견 (5lQvMUCSII)

2023-02-25 (파란날) 16:20:17

그냥! 나중에! 주세용!!! 오늘은 그냥 쉬시는 것!!!

저도 오늘 일이 생겼구...!!

689 미사하란 (0n29aytesA)

2023-02-25 (파란날) 16:49:23

재하주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거에용...ㅠㅠㅠ

690 미호주 (uEi0E5vtdg)

2023-02-25 (파란날) 17:29:12

아이고 재하주.....8ㅁ8 그 고통 너무 잘 아는 것.....
굿슬립가바365. 아모레거야
혹시 영양제 쪽도 괜찮다면, 추천을 조심스럽게 해본다. 스포로 숨겨둘테니, 나중에 한 번 구매해봐. 내가 유도제, 수면제 먹고도 힘들었는데 이거 먹고 나아졌어. 나중에 사 볼 계획.

691 야견 (2Ii8YdL9Ts)

2023-02-25 (파란날) 20:19:16

앤트맨 보고 왔는디 뭔가 배경이 판타스틱....

선계에 가면 저런 느낌일까 싶었내용 홍홍

692 ◆gFlXRVWxzA (t8O4hn9J4U)

2023-02-25 (파란날) 21:11:04

재하주....괜찮아용...?

내일은 2시부터 3시까지!

693 재하주 (vgggiwfAYw)

2023-02-25 (파란날) 21:25:34

이제.. 깼어용..(마른세수) 미호주 추천 정말 감사해용... 다들 걱정시킨 것 같아서 죄송하고 저는 괜찮은 거에용.....😇

>>692 괜찮아용.. 의사쌤께.. 정확하게 말씀드릴 거라.. 곧 나아질거라 믿어용..😇

694 지원주 (RrLWFwyQJs)

2023-02-25 (파란날) 21:31:16

갱신이에용..!
재하주 무슨 일 있으신 걸까요... 힘내세요... 대체 머선 일인지...(뽀담뽀담) 그래도 잠시 주무신 것 같아서 다행이에요...

696 재하주 (vgggiwfAYw)

2023-02-25 (파란날) 21:37:11

일단은... 제가? 비번을? 알고?있기에? 확인하면.. 바로 하이드 할게용...

697 지원주 (RrLWFwyQJs)

2023-02-25 (파란날) 21:47:29

>>695-696 아이고야... 그런...
(뽀다다다담) 홍...홍... 제가 어떻게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파이팅인 거에용... 고생 많으신거에용...

698 재하주 (vgggiwfAYw)

2023-02-25 (파란날) 21:56:08

홍홍홍 괜찮아용! >:3 (당당!) 조만간 괜찮아질..것..!!!

699 지원주 (RrLWFwyQJs)

2023-02-25 (파란날) 21:57:50

>>698 (쑤담뽀담) 재하주 진짜진짜 응원하고 있으니까... 파이팅이에용... 괜찮아지셨으면 좋겠어용...!

700 재하주 (vgggiwfAYw)

2023-02-25 (파란날) 22:02:51

홍홍 고마워용...(맞뽀담) 저도 지원주 늘 응원하고 있다구용..!! ;-;

701 지원주 (RrLWFwyQJs)

2023-02-25 (파란날) 22:03:59

>>700 홍홍 고마워용~~~

오늘은 이제...푹 쉬어야겠어용..

702 재하 - 야견 (arYqyzk5/Q)

2023-02-26 (내일 월요일) 00:39:19

어찌 슬퍼하지 않을 수 있을까. 품어야 할 신민은 품을 수 없을 악을 저지르고, 악은 더 큰 악으로 단죄해야 할 상황이 오고 말았다. 제 목숨을 노리고 달려든 것이다. 호위 물렸음을 영특하게도 눈치채었으니, 이 점은 칭찬할 만도 하나 안타까웁게도 재하 홀로 있었다는 점이 참혹한 죽음의 요인이었을 터다. 호위 있었더라면 단숨에 숨통을 끊었을 터이나, 재하라면.

"안타까워라."

단숨에 끊지 않았을 터이니. 재하 조금 더 심약한 사람이었다면, 조금 더 어린 사람이었더라면 울며 어찌 그랬느냐 하였겠으나 이것은 모두 교국을 위한 일이니. 피는 피로, 눈물은 눈물로, 악은 악으로 갚아야만 했다. 가여운 자는 죽어서 천마님께 참회하여야 한다. 아니, 죽기 전에 빌어야 할까. 재하 양단 나는 고깃덩이를 향해 눈 굴린다. 아, 참으로 안타까운 자. 입도 못 벌리고 죽었구나. 참회하긴 글렀네. 재하 고개 돌린다. 중한 것은 참회하지도 못한 안타까운 자가 아니다.

"옳지…… 조금만 더, 옳지. 가까이, 더 가까이 오시어요."

빈 숲에 있어 백설 상대하니. 옛길에 사람 없어 홀로 돌아오노라. 홀로 중얼거린 장계의 귀산처럼 재하 남은 자가 교인이라면, 자신을 노렸던 자들 중 하나라면 살려두지 아니하였을 터다. 모습을 드러낼 적 피가 튄 부채를 천천히 올려 입가 덮어 가린다. "어머." 속삭이듯 감탄하는 목소리를 뒤로 반가움의 기색이 가득 들어찬다.

"야견 공이셨군요. 교국 나들이는 즐거우시었는지요."

나긋나긋 속삭이던 재하 당신의 모습이요 목소리 듣곤 눈을 샐쭉 휘었다. 아, 아는 사람이다. 그것도 좋은 연으로 만난 자였지. 아직 숨 붙은 것의 머리 지르밟은 발길에 혹여 힘이 덜 들어갈까 꾹 누른 채로, 반갑다는 듯 고개 가벼이 숙인다. 퍽이나 조신하며 예의 바르되, 평온하다. 들어 올린 고개로는 여전히 수심 깊게 눈을 휘고 있다. 초승달처럼 길게 휜 눈동자 사이로 색이 다른 두 눈동자는 밤에도 홀로 빛 발하는 것 같았으니, 번들거림의 주체는 애석하게도 광기가 아니었다.

"네에, 꽃이 참으로 아름다웁지요. 고된 겨울에도 필히 봄날을 부를 터이니…… 보잘것없는 필부가 지니기에는 과분하옵지요."

여전히 겸손하다. 발밑에 머리를 깔려 일어나고자 꿈틀대는 것과는 다른 광경이었다. 재하 눈을 살포시 굴려 그것 쳐다보더니, 부채를 거두며 안타깝다는 듯 어정쩡한 미소 지어 보였다. 입매에 안타까움 가득 묻어있으나 동정은 없고 당신에게 못 볼 꼴 보여줬다는 안타까움만 가득하다.

"다만…… 이리 만나게 될 줄은 몰랐사와요. 교국에 오시었으니 좋은 것만 보여드리고 싶었사온데.."

혹 공자만 괜찮으시다면 처리를 마저 하여도 괜찮을지……. 나긋나긋 속삭이는 소리 뒤로 살아남은 자 필사적으로 일어나고자 머리 제한 몸 뒤튼다. 살고 싶었던 모양이다.

703 재하주 (arYqyzk5/Q)

2023-02-26 (내일 월요일) 00:39:38

답레를 올려두고... 지원주 늦었지만 푹 쉬는 거에용..!!!

704 강건주 (7c/rGxfLeY)

2023-02-26 (내일 월요일) 00:54:56

소려주가 안 보이시는 것

705 재하주 (arYqyzk5/Q)

2023-02-26 (내일 월요일) 00:56:03

흑흑...

706 미사하란 (W5kxi0mFq.)

2023-02-26 (내일 월요일) 00:57:33

천둔검법...흑흑

707 재하주 (arYqyzk5/Q)

2023-02-26 (내일 월요일) 01:00:21

하루_동안_거짓말을_할_수_없게_된다면_자캐는

오늘 진단 돌렸다가 뼈맞았는데용

708 이수아 - 미사하란 (yE7HKCdrFM)

2023-02-26 (내일 월요일) 01:06:43


푹.

무언가 배쪽에서 이질감이 느껴집니다. 이런걸 느끼는 건 처음인데 말이죠.

붉은 장발의 여인의 팔이 움직이자 뱃속이 이상합니다.

"우윽."

뭔가 끊어지고 뒤섞이는 느낌이 머리를 채우고 수아는 고개를 내려 밑을 봅니다.

스윽.

붉게 물든 손이 자신의 뱃속에서 빠져나오는 모습을 지켜본 수아는 시야가 어두워지는 것을 느끼고 한가지 사실을 깨닫습니다.

아, 이거 꿈이구나.





벌떡!

침대에 누워 갑자기 눈을 뜬 수아는 잠시 창밖을 보더니 혼잣말 합니다.

"뭔 이딴 꿈이..."

참 요상한 밤이 아닐 수가 없네요.

709 재하주 (arYqyzk5/Q)

2023-02-26 (내일 월요일) 01:14:09

재하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가_룸메라고_생각하고_일기를_써보자
: [2월 26일 날씨 모름.. 추운듯..

새벽에 예배 드린다고 나간 애가 아침에 돌아오더니 또 예배 드린다고 나갔다. 소리를 안 내고 나가서 중간에 깨는 일은 없는데 혹시 깰까 봐 쪽지 남겨둔 거엔 그렇게 써 있었다.

하여튼 좋은 애다. 청소 하려고 하면 깔끔하게 도와주고 식사 준비도 돕고 어디 나갈 때면 쪽지 같은 걸로 잘 알려주고 연락도 잘 되고 누구 데려오지도 않고 무엇보다 조용하게 움직이고 야근하면 야근한다고 먼저 밥 먹으라고 하고 매일 야근하면서.........

가끔 술 마시고 취해서 돌아오긴 하는데 꼬장도 없고 얌전히 잘 잔다.

오늘 예배에서 돌아오기 전에 청소 끝내둬야지. 유니콘 만만세다.]

하루_동안_거짓말을_할_수_없게_된다면_자캐는
: 일단 웃지를 않아용.. 전매특허 수심 깊은 미소가 아니라 그냥 쎄한 무표정으로 다니고.. 말을 할 때도 괜찮다는 말을 안 하고..

사람에게는.. 일단 일상으로 만나본 사람 위주로..

지원이한테 상공♡하던 모습 없어지고 꽉 붙든 채로 가지 말라고 오늘은 같이 좀 있어달라고 의존 증세 좀 심하게 보일 것 같고...
건이에게는 네가 늘 괜찮다고 하지만 나는 늘 걱정이다 네가 적이 늘어버렸으니 미안하다 등등 잔소리 2시간 할 것 같고... 너마저 떠나면 안된다 의존 2트
하란이에겐 자기가 꿈에서 몹쓸 발언(저번 일상은 앗 tl발 꿈으로 합의했으니까용)했다고 울면서 사과할 것 같고(?) 용서해달라며 의존 3트
중원이에겐 자기가 비록 교인이지만 진심으로 형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자기가 잘못된 거냐며 갈구+의존 4트 갈기고
미호에겐 사랑 예찬론 같이 얘기하면서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 반으로 갈라 나눠 가지면 아니되겠지요 이딴 말이나 할 것 같고..
야견이에겐 자기랑 같이 교국에 있으면 안 되냐고 포교 시도할 것 같고.. 안 된다면 왜? 갈김(?)
주군에겐 소마가.. 쓸모가 있사옵니까..? 하고 죽은눈으로 물어보다가 자기는 쓸모가 없는 것 같다면서 죄송하다고 머리 여러 번 박다가 기어이 이마 깨져서 피 볼 것 같음(젠장)

와 미쳤네 진짜 거짓말 하면서 살아라 제발......

자캐의_필통에_들어있는것
: 손가락 두 마디만한 먹, 작은 벼루, 붓, 혹시 모를 상황에 필요한 작은 날이에용

#오늘의_자캐해시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977489

와~ 두번째 해시 진짜 쥐엔장~~~~~~ 이에용;;

710 지원주 (Nt6Ers89P2)

2023-02-26 (내일 월요일) 01:50:00

멘헤라 모먼트 미쳤어용... 홍홍 짱 맛있고...
저 조금 미친 질문 생각났는데 해도 되나용 재하주(?

711 재하주 (arYqyzk5/Q)

2023-02-26 (내일 월요일) 01:50:43

쉰다면서 나타나는 게 어딧서용 없을줄 알고 멘헤라빔 쐈는데!!(항의)(?)

해도 되는 거에용....... 드루왓! >;3

712 지원주 (Nt6Ers89P2)

2023-02-26 (내일 월요일) 01:57:34

>>711 홍홍홍홍!! 일주일동안 못한 휴대폰을 하느라..!

재하랑 예은이는 지원이를 가로로 나누는걸 선호하나용 세로로 나누는걸 선호하나용(?

713 재하주 (arYqyzk5/Q)

2023-02-26 (내일 월요일) 02:00:35

>>712 너무 늦게까진 마세용 그러다 쉽게 지쳐용..(뽀담)

(머리 싸맨 도자기 짤) 오...오..........어...오..와..어... 그러게용??? 세?로가 아?닐까용?

재하 취향은........ 세로에용... 인체 단면도(세로)가 있으니까...(이런 윤리의식 개빻은 발언)

714 재하주 (arYqyzk5/Q)

2023-02-26 (내일 월요일) 02:01:01

그런데 어떻게 이런 발언이... 어떻게.... 어떻..게..?(여전히 혼란스러움)

715 지원주 (Nt6Ers89P2)

2023-02-26 (내일 월요일) 02:02:57

>>713 요샌 카페인의 힘을 빌리고 있어서 괜찮아용!(맞뽀담)

재하 취향은 세로... 기억해두는 거에용(?)
갑자기 재하가 지원이를 자른다면.. 세로로 자를까 가로로 자를까 궁금해졌어용... 멘헤라 순애란 이런 것이다 감당하세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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