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신이야~!!!!!!!!!! 앗아 오구치군 독백 귀하다😊 그렇지만 이제는 더는 늑대들을 거느리지 않고 설 자리를 잃어버린 듯한 쓸쓸한 묘사... 지금처럼 성격이랑 모습이 바뀐 것도 꼭 생존을 위한 것처럼 느껴져서 왠지 마음이 아파...ᵒ̴̶̷̥́ ·̫ ᵒ̴̶̷̣̥̀ 쥰주도 오늘도 고생 많구(쓰담쓰담)
쥰이 짤막하게 감상을 남겼다. 아니, 감상이라고 하기에도 뭣했다. 실제로 하네의 반응이 마치 처음 겪는다는 것처럼 신선했었던 것이다. 그가 느끼기에 그랬다는 것이다.
“?”
하네가 눈만 빼꼼 내미는 모습에 그는 제 얼굴을 성큼 가까이 다가갔다. 그리곤 씩 웃었다.
“눈 마주쳤네요.”
재미있다. 그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다, 같이 갈 곳이 있다는 말에 고개를 모로 갸우뚱 기울였다. 갈만한 곳이 있었던가. 잘 모르는 눈치였다. 자신이 무언가 잘못을 한 적이 있었나? 없었다. 이 생각은 기각. 쌍둥이도, 자신과 같은 학교를 다니고 있지 않았다. 기각. 도저히 떠오르지 않는다.
제 반응이 재미있을 리가 없어요. 말도 짧고, 틱틱거리는 말만 합니다. 표정은 어떻게든 감추려고 하다보니 변화가 드물어요. 그렇다고 행동이 풍부하지도 않습니다. 이런 사람을 재미있다고 말해줄 수 있는 건 분명, 그만큼 착한 사람이라서일거에요. ...가미즈나고에는 상냥하고 친절한 사람이 많아서 힘듭니다. 언제나 모나게 굴어버리고 마니까요, 착한 사람을 괴롭히는 기분은 좋은 적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뭐예요? 안 마주쳤습니다.”
마주쳤습니다! 이번에도 깜짝 놀라서 몸을 뒤로 빼버렸어요. 조금만 더 놀랐다면 아예 뒷걸음질 쳤을 지도 모릅니다. 쿠로사와 씨의 눈동자 색도 또렷히 봐버렸어요. 맑은 하늘색이었습니다. 깨끗한 물같은 색이요. 눈 색을 정확히 볼 수 있을 만큼 눈을 마주쳤어요. 왜일까요? 일부러 눈을 피하지도 않았고, 다른 곳만 보고 있다거나 하지는 않았는데 갑자기 왜 그러는건지 알 수 없습니다. ...출석부로 가린 한 번만 빼고요. 그래도 곧 다시 눈은 보이도록 했으니까요.
“모릅니다. 영어 선생님이 찾으셨어요. 진짜 쿠로사와 씨가 아니면 혼날 겁니다.”
교무실까지 가야 하는데, 쿠로사와 씨가 가지 않으면 안 돼요. 그래서 출석부 끄트머리를 잡고 다른 쪽 끄트머리를 내밀었습니다. B반의 출석부를 이렇게 사용하고 싶은 건 아니에요. 오늘 처음 본 사람을 예의도 없고 무례하게 잡아끌고 갈 수는 없잖아요. 친하지도 않고요. 얼굴을 못 가리게 된 건 많이 아쉽지만... 진짜인지 가짜인지 알 수 없는 걸 어떡해요.
>>951 어서 오세요! 린주! 호오. 역시 신이라서 비 정도는 그냥 맞아도 된다..라는 마인드로군요? (왜곡 중) ㅋㅋㅋㅋㅋㅋ 아닛. 그렇군요. 아는 사람이라면 도와준다라! 그럼 지금 치아키는 도움을 받을 수 없다 루트! (끄덕끄덕) 성격은... 어. 지금도 나쁘진 않은 것 같은걸요!
하네: 253 현재 전공이나 일이 실패한다면 도전할 수 있는 제 2의 관심사는? 일이라면 아르바이트의 피팅모델이려나. 🧐 이걸 실패한다면........ 사실 하네는 자신이 입는 것보단 남을 입히는 게, 찍히는 것보단 찍는 게 더 좋은 쪽이야. 이유는 가족들이 유희의 신들이니까, 놀 때 꾸며입고 놀면 제일 반짝거리고, 사진으로 남기면 계속 사진을 보면서 기억할 수 있으니까—라는 생각 때문이야. 그러니까 그쪽이 아닐까! 🤗
122 본인의 신체 노출은 어디까지 할 수 있나요? 피팅모델 아르바이트를 하니까 생각보다 엄청 많이 할 수 있어. 여름철 옷들은 찢어지고 비치고 달라붙고 파이고 갈라지고 트이고 천이 모자른가? 싶은게 많다보니........ 물론 아르바이트할 때 한정. 😉
176 고맙다는 말을 주로 하는 쪽인가요 아니면 듣는 쪽인가요? 듣는 쪽. 고맙단 말이 뭐가 그렇게 하기 어려운지 하질 못 하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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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0 이벤트 준비하느라 고생 많아—! 왕게임이랑 진실게임 완전 기대된다. 이 철딱서니 없는 삼촌이모할비할미가 너희 노는 곳에 끼여서 구경만 해도 되겠니....... 🤗
미야나기는 새하얀 월광에 드러나는 희미한 자취를 따라 천천히 시선을 그렸다. 마술에 홀린 듯 비현실처럼, 모든 감각이 손끝에 닿는 족족 기화되어 연기처럼 사라졌다. 그녀는 가만히 제 손을 들어 그저 두 뺨을 식은 손가락으로 무력하게 툭툭 두드린다. 비로소 실체가 와닿는 싸늘한 체온이 넋을 차갑게 일깨웠으니, 곧바로 그녀는 현실을 자각함과 동시에 핏기 가신 무덤가처럼 창백하게 얼어붙는다. 그 경외로운 위압감, 혹은 원초적인 두려움에 잠겨죽으니 익사함이나 다름없다. 더이상 소년이라고도 부를 수 없는 눈앞의 청년은 아마 인간조차 아닐 테지······. 기괴한 이질감이 피부를 타고 전해져 살갗이 오그라들었다. 미야나기는 바짝바짝 말라가는 입안으로 씀바귀 같은 침을 삼켰다. 메말라 갈라진 입술은 쇳덩이라도 매단 듯, 혀끝에 차오른 목소리를 차마 부르지 못한다. 거듭된 시도 끝에 겨우 뱉어낼 수 있었던 건 제대로 된 음절을 채 이루지 못해 아둔하게 흩어졌다.
“어, 어어, 어어······.“
새파랗게 떨리는 목소리가 무거웠다. 당장이라도 몸을 돌려 도망치고 싶은데 전신을 뒤덮은 공황이 모래처럼 발목을 잡아당겨 그럴 수도 없다. 알브레히트의 검을 받아든 시골 처녀가 이런 감정을 느꼈을까? 아니다. 그보다는 사과나무 아래서 죽음과 마주했을 어느 공녀를 떠올린다. 미야나기는 붙잡힌 듯 떨어지지 않는 발을 겨우 움직여 한 걸음, 한 걸음 뒤로 물러나며 힘겹게 숨을 쉬었다. 그마저도 몇 발자국 못 가 힘이 풀려 나뭇가지 부러지듯 툭 주저앉아버렸지만.
“저······ 저기······. 너는 뭐야? 내가 어떡하면 될까.“
깊숙한 무저갱처럼 형형한 시선을 버틸 수 없어 숙인 뒷목으로 간신히 말했다. 백 가지의 불행 중 차라리 다행인 것은 아직 눈물은 떨어뜨리지 않았다는 거다. 정확히는 눈물조차 얼어붙은 것에 가까웠겠으나, 그 점에 위안 받을 만큼 그녀는 혼란스럽다.
>>965 그렇군요. 이제는 다른 이에게 옷을 입히고 꾸미는 그런 일을 하게 되는군요. (왜곡) 어어..어어어..그런 여름옷은 안된다!! 자신이 원해서 입는게 아니면 안된다! 일이면 어쩔 수 없긴 하지만!! (도리도리) ㅋㅋㅋㅋㅋ 여기서 약간 툴툴거리는 하네의 모습을 또 잘 알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