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뒷편의 토끼 사육장 미카는 종종 여기 들러 토끼들을 멍하니 바라보곤 했다 수업이 끝난 방과후 시간에 학교에 남아 즐길 수 있는 몇 안되는 낙이었으니 오늘도 토끼장 앞에 쪼그리고 앉아 토끼들을 관찰한다 코를 킁킁대고 입 오물거리며 귀를 쫑긋이는 토끼를 보고 있자면 마음이 절로 편해진다 그렇게 넋놓고 있었으니 예고 없이 들려온 목소리에 쭈뼛댄 건 어쩔 수 없다 딩황한 낯으로 몸을 홱 돌려보니 어떤 낯선 선배가 서있었다
>>874 아앗. 꼬리를 귀찮아한다니. 저라면 오히려 꼬리를 꼬옥 끌어안고 싶을 것 같은데! ...그 와중에 죽일 수 있나..라니.. 어. 상대가 신이라고 한다면 죽일수도 있긴 하지요? 신이니까요. 으앗... 시판초콜릿이라니. 하지만 준다는 것이 어디인가요! 그게 중요한거지!
"우왓ㅡ 그런 매서운 눈으로 보면 상처라고요. 토끼같은 이 선배님도 귀엽게 봐주면 안되나~"
하며 반달같은 눈웃음으로 기어코 철장 너머에서 얼굴을 비집고 들이민다. 문 열리는 소리 들리지 않았는데 어느새 그 너머에 들어간 것인지 알 수 없으니 신출귀몰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겠다. 도르륵 눈 굴려보면 저 옆에 우리 문 잠가놓는 자물쇠가 풀려있음을 알 수 있다. 사료 챙겨주는 사람이 누군지 아는 토끼들이 하나 둘 자리 옮겨 놈을 뒤따른다. 상황이 이러니, 토끼우리에서 누가 더 많은 인기를 가지고 있는지 자명한 상황. 미카 근처를 배회하던 토끼들이 매정하게 등을 보일뿐이다.
"소년, 인기가 참 없으십니다."
사료통을 채우며 놈이 히죽 웃는다. 그러고는 보란 듯이 "많이 많이 먹고 쑥쑥 크세요."하며 토끼들 틈사이에 자리잡아버리는 게 아닌가. 구태여 '그래야 나중에 먹기 좋게 크지 않겠어요?'따위의 농담은 덧붙이지 않은게 불행 중 다행이다. 쪼그려 앉아 제 머리카락만큼이나 하얗고 복실복실한 털을 쓰다듬는다. 애초에 놈이 바라던 것은 토끼들의 반응이 아니니 토끼들은 누군가 저를 만지고 있다고 느끼지도 못할 것이다. 그 반응을 대산할 사람은 철장 밖에 있어서... 반투명한 철장이 지금만큼은 선명한 경계를 긋고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 경계를 뚫고 미카를 빤히 쳐다보는 시선만이 철장을 자유롭게 오가고 있었다.
"들어오시렵니까, 소년? 원하시면 못해드릴 것도 없는데ㅡ"
놈이 가볍게 운을 뗀다. 미카의 반응에 따라 화해의 손길이 될 수도 있고, 또 다른 불화이 시작일 수도 있겠다.
아이자와 치아키의 오늘 풀 해시는 신이라는_존재가_있다면_어떤_소원을_빌고싶냐는_말에_자캐의_대답은 A.치아키:....... A.치아키:....... A.치아키:아니. 난 안 빌래. 빌었다가 무슨 일이 생길까봐 그게 무서워. (시선회피)
자녀가_생긴다면_자캐가_자녀에게_가르칠_것은 A.신에 대해서. 그리고 신의 비밀을 지켜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 그리고 무엇보다 너는 키즈나히메의 핏줄을 이은 이라는 것에 대해서. 그 외에는 기본적인 예의라던가 예절이라던가 그런 것을 가르칠 것 같네요. 추가적으로 세상을 즐겁게 살아가야 하는 마인드도 포함해서!
자캐를_캐붕_시켜보자 A.치아키:...뭐야? A.치아키:...학생회 일 때문에 바쁜데. 그래도 5분 정도면 시간을 내줄게. 말해봐. A.치아키:5분이나 시간을 쓰는 거니까 유익한 말이길 바랄게.
>>888 ㅋㅋㅋㅋㅋ 아닛. 흑막인 거 들킨 것 치고는 너무 해맑잖아요! 하지만 저런 캐릭터가 엄청 무서운 법이에요! 와. 비둘기를 잡아서..도망쳐! 비둘기야!! 오구치는 정육점으로 가서 생고기를 먹도록 해요! 뱀파이어면! (어?) 아무튼 요리를 좀 하는군요. 와! 일등 신님이다!! 요리 잘하면 그게 최고인거죠! 역시!
>>891 ㅋㅋㅋㅋㅋ 바로 그거랍니다! 그런 의미에서 치아키는 인연을 소중히 여기긴 하지만 딱히 인연이나 사랑이나 그런 쪽의 소원을 특히나 빌지 않아요.
이 사람, 농담이 아니라 본인이 천육백 살이라는 걸 심각하게 피력하고 있다. 진심으로 술김에 자기가 천육백 살이라고 믿고 있는 거야······. 이게 주정이라면 참신한 주정이었다. 만취한 자를 말로 이기려 드는 건 어리석은 짓이다. 그러나 메소드로 나이든 노인을 제법 그럴싸하게 흉내내다 말고, 이번에는 꼬마애나 할 법한 유치뽕짝 허세를 부리고 있으니 이거 참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고민된다! 결국 그녀는 열심히 고개를 위아래로 흔들어대며 건성으로 ‘네, 네’ 하고 맞장구나 치기로 했다.
“증거가 있어서 정말 부럽다. 나도 그 증거라는 거 제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
아니나다를까 숙취해소제의 효과는 거의 미미했던 모양이다. 걱정한 대로, 주소는커녕 웬 낯선 발음의 의미 모를 단어를 자랑스레 읊는 모습을 보자니 없던 할 말마저 무력하게 사라진다. 나 이 사람 무사히 집까지 데려다줄 수 있을까 엄마 보고 싶다······. 그나마 가는 길은 알고 있다니 이걸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원. 그리고 전술했듯 술 취한 사람을 앞에 두고 방심하는 건 금물이다. 왜나하면, —이렇게 잠시 한눈판 사이에 대뜸 무슨 짓을 벌일지 모르기 때문이다! 순식간에 팝콘처럼 튀어나가는 린을 보며 미야나기도 덩달아 죽어라 뛰었다.
“자, 잠깐만! 좀 천천히 가! 그러다 또 넘어져.”
뒷꽁무니를 잡으려 달린 덕에 거칠어진 호흡을 가다듬는다. 아무리 체력이 좋다지만 이런 상황은 너무 가혹하다. 차라리 작품을 세 번 하고 말지. 아니, 에샤페를 오백 번 하고 말지······. 이만한 취객을 하루에 몇 번도 더 상대할 경찰들이 괜스레 존경스러워 그녀는 측은해진다.
“근데 넌 일본 사람이 아닌가 봐. 아니면 혼혈?“
오디오가 비어 또 돌발 상황이 일어나기 전에, 미야나기가 잽싸게 말을 걸어 관심을 돌리려 시도했다. 집에 도착할 때까지 뭐라도 떠들 주제가 끊임없이 생각나면 좋을련만······.
제 아무리 깨끗히 관리하려 노력한다 해도 짐승을 이런 곳에 한데 모아놨으니 냄새가 안 나기 쉽지 않다. 게다가 이 얄미운 사내는 늑대의 신이지 토끼의 신이나 마구간의 신이 아니다. 울타리의 역할은 해도 빗자루의 역할은 하지 못한다는 의미였다. 그런데 성큼 들어오겠다 했으니, 필시 작고 순한 것을 좋아한다는 증거였다. 오구치는 부러 빙긋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냥 문 열고 들어오시면 됩니다. 사람 한 명 더 들어온다고 신경 쓰진 않을겁니다."
봐라, 인간들은 약하고 귀여운 것들을 좋아하지 않는가. 오랫동안 인간들을 관찰해온 결론은 그랬다. 그러니 이 신께서 이 약하고 앳된 몸으로 이곳에 내려온 내력에는 그럴듯한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놈이 굳은살 하나 없는 손으로 토끼의 엉덩이를 톡톡 두드린다.
"쓰다듬어 보시렵니까?"
개체마다 스트레스를 받는 요인이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토끼라는 종은 스트레스에 취약했다. 그러니 쓰다듬을때도 눈치를 살펴야하는 귀하신 몸이 바로 이 토끼 되시겠다. 이 토끼는 개중 쓰다듬 받는 것을 즐기고 인간을 꺼려하지 않으니 미카의 상대로 적격이다.
어린이들은 달리고 뛰다 보면 절로 신이 나서 즐거워하곤 한단다. 그런데 이 양반은 애도 아닌데다, 본인이 어르신이라며 핏대를 버럭 세웠던 주제에 왜 조금 뛰었다고 애처럼 이리도 신나 하는지 모르겠다. "와아─"하는 소리 태연하게 흘리며 발 꼬이지도 않고 빠르게도 달린다. 사에가 제 뒤를 거의 따라잡게 되어서야 발을 멈추고 휙 뒤를 돌아보았다. 내내 헤실헤실 물렁하게 웃던 얼굴 이제는 활짝 펴져서 완연하게 밝다.
"와, 너 진짜 몸 좋다! 나 따라잡을 수 있는 사람 거의 없는데."
어라. 갑자기 말투가 멀쩡해졌다. 그러고 보니 가로등 빛이 어두워서 눈에 띄지 않았는데, 처음 만났을 적 잔뜩 불콰하던 얼굴도 이제는 꽤 멀끔하게 돌아온 듯싶다. 술이 깨기라도 했나 기대하기엔 그러나 여전히 행동이 생뚱맞지만. 국적 관련한 질문에 그는 사에의 손을 악수하듯 잡고 위아래로 휘휘 크게 흔들려 했다. "유학생이야. 일단 그런 설정으로 정했지!" 영 알기 힘든 소리를 하다 돌연 제 얼굴을 가리키며 이렇게 말하는 것 아닌가.
"그것보단 말이야, 이것 좀 보렴."
사에의 걱정과는 달리 한창 달리던 그는 꽤나 정신이 또렷해진 상태였다. 그러니까, 구체적으로는 나이 얘기한 다음 데려다 달라고 했을 즈음부터? 아직도 집 주소는 기억이 안 난다만 적어도 고등학생 신분으로 낡은 말투 써가며 술냄새 풍기는 이 상황이 퍽 괴상하다는 것쯤은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는 뜻이다. 원체 강주라 가만히 두어도 절로 술이 깨는 체질인데, 거기에 숙취해소제까지 들이부었으니 뒤늦게 돈 약효에 힘입어 이제는 거의 말끔하다 해도 좋은 상태다. 하면 왜 이 괴상한 짓 계속하고 있느냐, 그는 비교적 명징해진 정신으로 생각했다. 시작부터 취객으로 만나 황당하게 굴었는데 이제 와 바꿀 수도 없는 노릇이지 않은가. 컨셉 유지 계속하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슬슬 그 생각도 바뀔까 말까 하는 참이다. 여기까지 와 숙고해 보자니 아무 일 없었던 척 넘어가기엔 저 여아에게 꽤 많은 것들을 알려줬다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증거', 증거를 보여달라 하는 말이 그의 유치한 승부욕에 불을 붙인지라. 이대로 괴상한 컨셉에 물든 정신 나간 외국인으로 남더라도 물론 문제될 것은 없겠지만…… 기억하자, 비량은 상식 따위에 얽매이지 않으며, 언제나 즐겁고 자극적인 일만을 쫓으며 사는 신이라는 것을.
"자, 여기 증거."
일순 푸른 불꽃이 피어올랐다. 밤중에 번뜩이는 짐승의 눈 같은 정광이 시선에 서리고 눈동자를 날카롭게 찢어낸다. 변화는 찰나였다. 모습이 바뀌어간다는 현상을 미처 인지하기도 전에, 그저 어느 순간부터 당연히 그래왔다는 양, 그저 자연하고 천연스럽게. 사에의 눈앞에 선 이는 여전히 그였으나 이제는 학교에서 보았던 익숙한 남자아이가 아니었다. 길쭉한 귀와 길어진 머리칼. 완연히 무르익은 시기의 청년이 뾰족하게 돋은 이를 드러내며 싱긋 웃었다.
오마이갓 실화인가요? 제 제제가 영광의 도밍아웃 제1목격자라니 정말 믿기지가 않네요 주여 감사합니다... 와 꿈같다... 답레는 일어나서 가져올게 💦💦 흑흑 오늘 여러모로 정신 사나워서 잡담을 못 해가지고 정말 죄송... 이무튼 마지막으로 남은 것 같으니까 셔터는 내가 닫을게〰️ 오야스미!!
내 친우를 만나러 갔을 때의 일이다. 실로 오랜만의 가지는 만남인지라 나는 한창 설레이는 마음처럼 북해도를 해매고 있었다. 이삭줍기마저 끝나 황폐하기 그지 없는 밀밭을 가로지르고 있던 때였다. 바람이 심하게 불었다. 눈발이 마구 날리자 온통 흰 세상이다. 나는 이 현상이 무엇의 전조인지 잘 안다. 눈을 크게 뜨려 노력하며 가만히 섰다.
세상의 끝만 같던 너머로 한 사내가 눈이 만든 장막을 헤치며 걸어오고 있었다. 바람이 세찬 탓에 한 걸음 한 걸음이 물 먹은 솜 마냥 무거울진데, 사내의 걸음걸이에는 흔들림 한 점 없다. 거리가 가까워지자 나와 친우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눈보라가 열없이 흩어진다. 처음에는 상반신만 언뜻언뜻 보이더니, 점차 몸 전체가 드러났을까. 항상 곁에 두던 늑대들이 없는 것이 유일한 의문이었다. 눈송이같은 털이 바람에 나부끼는 것이 보일정도로 가까워졌을때, 주변을 돌이켜 살펴보니 밀밭이 아닌 눈밭이다.
"오랜만이구나."
나긋한 목소리가 방울 소리처럼 울려퍼졌다. 휘몰아치던 눈보라가 새처럼 뚝 떨어졌다. 바람마저 사내의 눈치를 보던 시절이 있었다. 자욱한 안개가 그 빈 공간에 대신 자리잡고, 나는 뒤늦게 목소리의 주인을 마주볼 수 있었다. 실로 당황스러울 수 밖에 없었는데, 내 예상을 완전히 벗어난 모습으로 친우가 나타난 까닭이다.
"너! 그게 무슨 우스운 모습이냐?"
눈이 쌓인건지 헷갈릴 정도로 두텁고 하얀 속눈썹이 고개를 든다.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의 안면이 앳되다 못해 순진해 보였다. 바람 불면 날아갈 것 같은 부잣집 도련님의 몰골로, 놈이 천천히 고개를 기울였다.
벌려진 입으로 찬 바람이 들어와 폐부를 잔뜩 얼게한다해도 나는 입 다물 수 없다. 친우의 작태를 보면 그럴 수 밖에 없었다. 내가 기억하는 친우는 실로 거침없고 호방한 사내였다. 남자인 내가 봐도 흠모하게 되는 사내였다고 해야할까. 명필이 거침없이 그은 듯한 굵은 선, 절벽같이 떡 벌어진 어깨며 폭포처럼 쏟아지던 턱수염. 여인이라면 다소 무서워할만한 인상을 가졌으나 남자다움으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으리라. 성격 역시 외견이 주는 분위기에 잘 어울어져, 남자중의 남자였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지금 이 놈의 모습을 보라!
평생 무언가를 제 손으로 일구어본 적 없어보이는 가느다란 팔 다리. 땀이나 흘릴까? 살결은 부드럽고 하얗다. 소의 것처럼 긴 속눈썹은 어떻고? 누가 이 모습을 보고 사내라고 할까! 계집으로 오해하지나 않으면 다행이다. 게다가 누군가 미혹하는 듯 모호한 미소마저 언뜻 보인다. 웃음이 나오는 상황이 아니면 절대 웃지 않던 과거를 생각하면 통탄스러울 지경이다.
"뭐, 뭐냐. 그 기생오라비처럼 생긴 몸은...!" "잘생겼다는 뜻으로 알아들으마." "계집같다는 말이었다!" "내 친구가 아직도 구시대에 머물고 있구나. 그런 퀘퀘묵은 단어는 또 오랜만이다. 뒷방 늙은이나 할 법한 말을 들으니 슬슬 기분 나빠지려 한다. 그만해라."
만담 아닌 만담이 계속되자 속이 더부룩하고 마음이 몹시 난잡해진다. 무엇이 친우를 이토록 변하게 했는지 도통 알 수 없었다. 정녕 이 자가 과거 알고 지내던 그 자가 맞단 말인가? 내가 망연자실하게 서있자 결국 친우가 먼저 이별을 고하고 나섰다.
"시대가 바뀌었어, 친구. 언제까지 그렇게 살래? 요즘 애들은 삼국지도 잘 안 읽는 거 알지?" "말도 안 되는 소리! 그런 기본적인 것도 모르면 요즘 애들은 뭘 배우고 산다는 거냐!"
내가 성을 내자, 놈은 답하는 대신 웃음을 터뜨리고 만다. 다시 눈바람이 불기 시작한 것도 그쯤이었다. 스치는 미소와 함께 놈이 등을 돌려버린다. 과거 눈치볼 것 하나 없다는 듯 대담하던 걸음걸이가 지금은 죽음처럼 고요하기만 하다. 컹컹거리며 뒤따르던 늑대들마저 없으니, 바람소리만 요란한 퇴장이 아닐 수가 없다. 눈바람에 의지하며 가는 뒷모습이 못내 초라하다. 그것은 단지 그의 외향이 바뀌었기 때문만은 아니다. 난 그제야 깨닫고 만다. 사무치게 외로운, 그리고 외로울 사내가 나를 떠나고 있다. 사내가 매정하게 등 돌리지 않은 채로 손만 흔든다.
"잘 있어라."
그렇지만 담백한 작별만은 과거의 친우와 참으로 닮아있어서...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람을 배웅하는 기분으로 그의 퇴장을 지켜보게 되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