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755079> [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With you :: 9번째 이야기 :: 1001

◆RK2mb.OzoU

2023-02-14 22:12:45 - 2023-02-20 22:43:29

0 ◆RK2mb.OzoU (kCjjWICw9Y)

2023-02-14 (FIRE!) 22:12:45

*본 스레는 참치 상황극판 기본적인 규칙을 따릅니다.

*의도적으로 특정 누군가를 따돌리거나 소외시키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누군가가 들어오면 반드시 인사를 해주세요.

*연애물 성격이 있는 만큼, 웹박수를 통해 오너입 익명 앓이, 캐릭터에게 줄 익명 선물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토요일이 되는 0시에 공개됩니다.

*진행 이벤트가 있을 시에는 매주 월요일에 따로 공지가 됩니다.

*연플을 노리는 등의 이유로 특정한 누군가하고만 놀지 말고 골고루, 다양하게 노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본적으로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지키면서 재밌게 놀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본 스레의 수위 한계선은 기본적으로 15세 이용가이나 약간의 조정을 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부분은 이미지를 참고해주세요.

*정해진 수위를 넘어서는 직,간접적 드립이나 발언을 일체 강력하게 금지합니다.

위키 - https://bit.ly/3ZvDCBq

웹박수 - https://bit.ly/3GvQnTX

임시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726095/recent

시트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735111/recent

스코어 앤 붐 - situplay>1596751110>645
점수 수정 - situplay>1596751110>957

614 미카주 (d.dHOwK8RE)

2023-02-18 (파란날) 19:45:50

(이벤트 뒷북에 뒷북치며 갱신)

615 안(즈)주 (Z.U1D99R66)

2023-02-18 (파란날) 19:49:48

>>0

그래도 시작한 김에 상품 좀 괜찮은 거 하나라도 얻고 싶긴 한데, 운이 따라주려나? 마침 발견한 qr코드에 핸드폰 렌즈를 들이대본다. 해보면 알겠지!

.dice 1 7. = 3

616 ◆RK2mb.OzoU (63IH8n6BmM)

2023-02-18 (파란날) 20:01:43

갱신이에요!! 좋아! 이제 치아키의 31점 중 최대 30점을 가지고 가위바위보 내기를 할 사람?! 물론 30점이 아니어도 괜찮아요! 어쨌건 자신의 점수가 30점 이상이 되어야 30점을 걸 수 있는 거니까요!

617 ユーカラ (pX66504PRA)

2023-02-18 (파란날) 20:03:58

"어느 날 먹을 것을 찾아다니고 있었는데, 한 마을이 보였으므로, 다가가 살피면, 인간들이 잡은 물고기를 소금에 절이느라, 모두 바삐 움직이고 있었지, 그때 나는 절인 물고기를 창고에 저장하는 것을 보았고, 밤이 되었을 때, 몰래 창고로 들어가, 물고기를 훔쳐 먹어 배를 채웠지, 그리고 그다음 날도, 그다음의 다음 날도, 물고기를 훔쳐 먹었고, 인간들은 줄어드는 물고기에, 내 존재를 눈치챘지만, 나를 잡지는 못했지, 나는 그런 인간들을 비웃으며, 또다시 물고기를 훔쳐 먹으러 마을로 향했으나,

그 마을 어귀에 이르렀을 때, 나무 위에서 별처럼 반짝이는 두 눈을 보았지, 나는 깜짝 놀라, 먼지 일으켜가며 도망쳤으나, 카무이치카포가 그 날카로운 발톱을 겨누며, 내게 날아오니, 결국 나는 카무이치카포의 발톱에 잡히게 되었지, 카무이치카포는 노기 가득 머금은 눈으로 나를 노려보며, [네가 도둑이구나 하니], 나는 [절대 나는 도둑이 아니다] 부인했지, 하지만 눈은 마음의 창이라고, 내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카무이치카포가 알고 있을 게 분명했지,

그렇게 화가 난 카무이치카포는, 부리와 발톱으로 내 살을 찢었고, 이후로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게 되었지, 그러다 정신을 차리고 나면, 카무이치카포의 발톱 아래에는, 갈가리 찢긴 쥐가 죽어 있었고, 그 귀와 귀 사이에 내가 앉아있었지, 인간들에게 못된 짓을 했기 때문에, 거짓말을 했기에, 벌을 받아, 하찮은 죽음, 나쁜 죽음을 맞이했던 것이지, 그러니 모든 쥐들아, 인간들에게 악행을 저지르지 않도록 하거라, 거짓말을 하지 말거라, 하고 머리만 남은 쥐가 말하면서 죽었습니다."


소용돌이モレウ 문양 자수 놓인 목면의ルウンペ에 오비 두르고 좌정한 아이가 신요ユーカラ를 다 읊고 나면 빙그레 웃으며 제 앞에 앉은 또래를 건너다본다. 그러면 또래로 보이는 아이는 그런 샤먼을 무언가 불만족스럽다는 눈치로 바라보고 있었을까. 왜 그런 표정을 하고 있는지 아는 것이지만, 모르는 것 마냥 짐짓 순진한 얼굴로 샤먼 아이가 묻는다.

"왜 그런 얼굴을 하고 계시는지?"
"내가 그 녀석을 혼내준 것은 맞지만, 죽이진 않았는데."

그 도둑 쥐 녀석을 하늘에서 땅 구경 시켜주고 나서 단단히 일러주었을 뿐이니. 그 불만에 샤먼인 아이 해맑게 웃고서는 말한다.

"아, 우리 귀여우신 하나님, 하지만 이래야지만 교훈이 되는걸요?"
"용서하는 것 또한 교훈이 아니더냐."

불퉁한 어조로 말하나 샤먼인 아이 얼굴에 걸린 미소는 그대로라, 한숨 길게 내쉬며 알아서 하라는 듯 손을 내젓는다.

618 미유키주 (pX66504PRA)

2023-02-18 (파란날) 20:04:30

무언가 하나 써보고 싶었어요.
모두 안녕. 좋은 주말이에요.

619 미카주 (d.dHOwK8RE)

2023-02-18 (파란날) 20:06:55

안즈주 캡틴 미유키주 어서와
>>617 붱신님 머시따

620 ◆RK2mb.OzoU (63IH8n6BmM)

2023-02-18 (파란날) 20:12:24

와아.. 부엉이신님 멋져요!! 이렇게 우리 마을을 언제나 구해주는군요!! 필시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인 키즈나히메가 되게 좋아했을 것.

아무튼 미유키주도 안녕하세요! 다른 분들도 안녕하세요!

621 미유키주 (pX66504PRA)

2023-02-18 (파란날) 20:21:34

>>619 졸다가 깜짝 놀랐었네요. 멋있다 해줘서 고마워요.
>>620 응. 키즈나히메님이 좋아하셨을 것 같다니 영광이네요. 캡틴도 안녕이에요.

622 미카주 (d.dHOwK8RE)

2023-02-18 (파란날) 20:32:54

슬슬 일상 구해볼까
>>621 앜(ㅋㅋ) 말을 넘 이상하게 줄였꾼

623 ◆RK2mb.OzoU (63IH8n6BmM)

2023-02-18 (파란날) 20:45:31

일상은 저도 돌려볼까 싶어서 구하고 있긴 했는데.. 한번 돌려보시겠어요?

624 미카주 (d.dHOwK8RE)

2023-02-18 (파란날) 20:53:41

>>623 조아~ 상황은 머가 좋을까(두뇌 풀가동...

625 쥰주 (lg0yAZMcPE)

2023-02-18 (파란날) 20:59:59

드디어... 드디어 집이예여......... ㅇ<-<

626 (lg0yAZMcPE)

2023-02-18 (파란날) 21:00:44

>>0

"이번에야말로...!!! 꼭 점수를..!!!"

마이너스 점수를 보며 그는 다시 한 번 의지를 다졌다. 폭탄은 없다! 그러니! 찾기만 하면 된다!

.dice 1 7. = 1

627 쥰주 (lg0yAZMcPE)

2023-02-18 (파란날) 21:01:04

우씽!!!!(;ㅅ;)

628 미카주 (d.dHOwK8RE)

2023-02-18 (파란날) 21:01:17

쥰주 어서와

629 ◆RK2mb.OzoU (63IH8n6BmM)

2023-02-18 (파란날) 21:02:37

사실 지금 이대로라면 뭘 해도 미카가 그냥 가~ 이런 식으로 나올 것 같기 때문에 뭔가 엮이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미카는 지금 이벤트에 참여를 하지 않고 있기도 하고 둘이서 어딜 놀러가기도 참 애매할 것 같고...
그냥 간단하게 방과 후에 마주한다던가 그런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어요. 2학년 A반에 일이 있어서 들렸다가 미카를 발견했다던가 해서 말을 건다던가 식으로.

630 ◆RK2mb.OzoU (63IH8n6BmM)

2023-02-18 (파란날) 21:02:52

어서 오세요! 쥰주!

631 쥰주 (lg0yAZMcPE)

2023-02-18 (파란날) 21:04:02

안녕안녕하세요!!!

632 쥰주 (lg0yAZMcPE)

2023-02-18 (파란날) 21:04:53

답레 발견했으니 후다닥 답레부터 써와야겠네요!>:3

633 쥰주 (lg0yAZMcPE)

2023-02-18 (파란날) 21:08:14

헉 야식왔다!!! 나중에 만나여!!!!

634 미카주 (d.dHOwK8RE)

2023-02-18 (파란날) 21:08:51

>>629 그럼 방과후 상황으로 할까~
선레는?

635 미카주 (d.dHOwK8RE)

2023-02-18 (파란날) 21:09:09

쥰주 다녀와

636 ◆RK2mb.OzoU (63IH8n6BmM)

2023-02-18 (파란날) 21:11:48

다녀오세요! 쥰주! 선레는 역시 다이스가 최고지요!

.dice 1 2. = 1
1.저
2.미카주

637 ◆RK2mb.OzoU (63IH8n6BmM)

2023-02-18 (파란날) 21:12:08

요즘 선레 다이스가 항상 나에게 선레를 맡기는 것 같은데..(흐릿) 아무튼 쓸게요!

638 미카주 (d.dHOwK8RE)

2023-02-18 (파란날) 21:13:35

>>637 기다릴게

639 치아키 - 미카 (63IH8n6BmM)

2023-02-18 (파란날) 21:15:28

이벤트가 한창인 시간이지만 어느덧 이벤트도 끝날 때가 다가오고 있었다. 하지만 이 정도면 자신도 충분히 시간을 준 것 아니겠는가. 그렇게 생각하며 치아키는 어깨를 으쓱하며 가볍게 반을 돌아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2-A에 있는 학생회 임원이 한 명 떠올라 오늘은 딱히 크게 해야 할 일이 없으니까 ㅡ물론 치아키에겐 학생회장으로서의 일이 있었다. ㅡ 오지 말고 바로 가도 좋다는 말을 전하기 위해 2-A로 들어섰다. 이미 수업이 다 끝난 후라서 그런 것일까. 꽤나 분주하지만 아직 자리에 남아 이야기를 하는 이들도 있었다. 그런 이들을 하나하나 확인하지만 안타깝게도 임원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아차. 엇갈렸나.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핸드폰을 꺼낸 후에 라인으로 메시지를 보냈다. 오늘은 오지 않아도 된다고.

그렇게 메시지를 보내고 나가려는 순간, 낯익은 이의 모습이 보였다. 전에 봉사활동으로 온 아이가 아니던가. 뭔가 말을 걸어도 딴청을 피우는지, 그다지 관심이 없는지 뭔가 되게 벽이 느껴지던 아이. 인사라도 해볼까.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피식 웃으면서 그에게 다가갔다.

"본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또 보는 것 같네. 와타누키 군? 뭐하고 있니? 하교 준비중이야? 아니면 전에 내가 한 제안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는중일까? 나는 얼마든지 오케이인데~"

키득키득 웃는 모습이 조금은 얄밉지 않았을까. 허나 진지한 목소리는 아닌 것으로 보아 그냥 말을 걸기 위한 명분에 지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아무튼 그렇게 이야기를 하며 치아키는 미카를 빤히 바라봤다. 지금 뭐하고 있냐는 듯이.

640 사에 - 린 (TYJYN/Io5M)

2023-02-18 (파란날) 21:19:36

미야나기의 칼날같이 선득한 기민함은, 때때로 너무 많은 것들을 제 의사와는 무관한 채 스스로에게 속절없이 일깨우고는 했다. 남들은 미처 보지 못한 징그럽고 불결한 것들을 가장 먼저 발견한다거나 어느 지하의 무용실에서 결코 봐서는 안 될 것—물론 헛것일 수도 있겠으나—을 보았으며, 차마 알고 싶지 않은 누군가의 속마음까지 곧잘 표정에서 읽어버리고 마는 것이다. 그러한 예리함이 이 순간 다시금 그녀의 머리맡에 대고 마구 속살거리고 있었다. —이 남자아이는 절대 곁에 두고 지내서는 안 된다! 그쯤을 파악하는 데엔 굳이 날카로운 직감까지도 필요하지 않았다. 두려움에 질려 겁을 집어먹은 걸 간파하자마자 얼굴을 반짝 치켜들고서 기이한 웃음을 터뜨려대는 걸 본다면, 누구라도 유령을 마주한 기분일 거다! 이쯤되어 사실 그녀는 너무 무서워서 그냥 울어버리고 싶은 마음뿐이었지만 이내 그저 본인이 착각했겠거니 애써 자신을 다독였다. 만질 수 있음은 곧 실재함을 의미하니 적어도······ 귀신은 아닐 것이다. 게다가 가위바위보에, 유치한 결투에, 이벤트 점수에나 집착하고 술까지 만취한 귀신 따위 들어본 적도 없다! 자, 봐라. 지금도 승부니 점수니 열심히 떠들어대고 있지 않은가. 그러니 단순히 귀신‘처럼’ 무서운 불량배와 엮인 것뿐이라며 찰나의 공황을 마무리짓는다. 흠! 이제 별로 안 무섭네. 그런 것 치고는 납을 맞고 호수에 추락한 학을 닮아 참 처량한 꼬락서니였지만.

“대수가 왜 아니에요! 이거 걸리면 절대 벌점 정도로 안 끝날걸요. 술을 마실 거라면 적어도 아무도 안 보는 데서 드세요.”

꼴에 훈계해대는 그녀조차 음주는 안 되노라 말리지는 않으니 모범생은 못 된다. 흉이 어쩌니 길이 어쩌니······ 뒷말은 거의 알아듣지도 못한 채 열심히 고개만 주억거린다. 이 사람, 아무래도 이상한 시대물 드라마에 푹 빠진 모양이다. 외국인인 것 같던데 드라마 보고 언어 공부한 건가? 저런, 볼 거면 좀 어지간히 평범한 드라마로 봤어야지! 안타까움에 혀를 끌끌 차다 말고 그가 온순하게 제가 이끄는 대로 끌려갈 기색을 보이자 얼른 부축을 돕는다. 차마 자신이 커버할 수 없는 큰 키가 휘청대었을 수도 있겠으나, 어차피 내일이면 죄다 잊어버릴 테지. 그럼 자신은 이제 영영 얼굴을 비추지 않으면 된다. 낑낑대며 여태 꺼지지 않은 밝은 조명을 따라 힘겹게 걷다 말고 가라앉은 시선이 도로 자신을 향하자 미야나기는 한껏 굳어 긴장했해버렸다. 그러나······.

“그, 그러는 그쪽이야말로 정말 멋진 두상······ 을 갖고 계시네요.”

모르겠다! 이게 맞는 대답인 건지도 전혀 모르겠다! 살아생전 남의 두상을 칭찬하기는 또 처음이다. 그녀는 아마 편의점에 도착하기까지 거의 대뇌를 내놓은 채로 있었던 것 같다. 진땀을 빼며 자동문 앞에 멈춰서자 연신 울리는 센서벨에 내리꽂히는 직원의 이목을 침착한 척 외면하며, 곧바로 숙취해소제가 진열된 매대로 엄숙하게 걸어갔다. 초록색 병, 황금색 병, 짙은 청색 병······. 가지각색의 작은 유리병들이 화려한 설명 문구를 덧붙이며 자신을 뽐냈으나 어떤 게 좋을지 그녀가 알 턱은 없다. 겨우 읽어낼 수 있는 특징점이란 하나같이 ‘죄다 맛없어 보인다’정도. 미야나기는 조심스레 옆에 기대어 서있을 불량 청소년을 물끄럼 바라보았다.

“······이중에 마음에 드는 거 있어요? 아니면, 혹시 이미 좋아하는 거라도.”

641 ◆RK2mb.OzoU (63IH8n6BmM)

2023-02-18 (파란날) 21:27:20

어서 오세요! 사에주!

642 사에주 (TYJYN/Io5M)

2023-02-18 (파란날) 21:33:55

으아 캡틴 안녕!!!! 와중에 치아키랑 미카 일상이 돌아가고 잇어 얼른 팝콘 모드로 돌아가야 해...🍿🍿(와자작)

643 ◆RK2mb.OzoU (63IH8n6BmM)

2023-02-18 (파란날) 21:41:52

아닛! 팝콘 먹을만한 장면은 없는데요!

644 ◆RK2mb.OzoU (63IH8n6BmM)

2023-02-18 (파란날) 21:44:03

그리고 치아키가 가지고 있는 31점. 원하는 이가 있으면 공격해주시죠! 이럴 때 30점 털어가는 것 아니겠습니까. 여러분!

물론 여러분들도 30점 있다는 가정 하에.

645 미카 - 치아키 (d.dHOwK8RE)

2023-02-18 (파란날) 21:44:40

수업이 전부 끝나고
방과후 시간이 찾아왔지만
미카는 교실을 나서지 않았다
그저 책상에 풀썩 엎드려서
무기력하게 스마트폰이나 들여다보고 있을 뿐
아직 교실을 떠나지 않은 아이들의 말소리가 시끌벅적하다
그런 와중 제게 말을 거는 누군가가 있었으니
고개를 돌려보니 어디서 본 듯한 얼굴이...
학생회장이었나

"...아무것도 안 하는데요."

무뚝뚝하게 대답한다
뭐 하고 있냐고 해도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있는 것뿐...

"여긴 뭐 하러 왔어요?"

그래도 예의상 말은 붙여본다
학생회장이 굳이 2학년 교실에 올 일이 있나?

646 미카주 (d.dHOwK8RE)

2023-02-18 (파란날) 21:45:16

사에주 어서와

647 치아키 - 미카 (63IH8n6BmM)

2023-02-18 (파란날) 21:50:08

"여전히 붙임성 없이 대답하는구나. 하긴 이쪽은 3학년이니까 어쩔 수 없나?"

하기사 제 눈으로 봐도 딱히 뭔가를 하는 느낌은 아니었다. 허나 원래 이렇게 대화라는 것이 성립하는 것 아니겠는가? 그렇기에 그는 태연하게, 정말로 가볍게 이야기를 하면서 두 어깨를 으쓱했다. 여긴 뭐하러 왔냐는 물음이 곧 흘러나오자 그는 쿡쿡 웃으면서 손으로 그를 가리켰다.

"뭐긴 뭐야. 중국의 삼국지 읽어본 적 있지? 거기서 삼고초려라는거 알아? 거기서도 세 번은 찾아간다는데 난 한 번밖에 얘기 안했으니까 앞으로 두 번은 더 와야지! 그래서 이렇게 왔다는 말씀! 은 물론 반 정도 장난이고~"

정말로 가볍게 장난이라는 말에 괜히 악센트를 붙이면서 그는 다시 한 번 어깨를 으쓱했다. 이어 그는 가만히 교실 안을 고개를 돌려 두리번 돌아보더니 또 다시 가벼운 어조로 말을 이었다. 살며시 근처에 있는 책상에 자신의 오른팔을 올려서 제 몸을 지탱하며. 그렇게 무게중심을 살짝 뒤로 옮겨서 조금 편하게 제 몸을 지탱한 후에 그는 말을 이었다.

"이 반에 우리 학생회 임원도 한 명 있거든. 아. 와타누키 군을 말하는 거 아니야. 여기에 있는 다른 아이. 아무튼 조금 전달사항이 있어서 찾아왔다가 와타누키 군이 우연히 보여서 말이야. 말이라도 걸까 해서 이렇게 왔지. 하핫! 이렇게 하나하나 소통하는 학생회장 찾아보기 힘들걸? 의외로 많겠지만 말이야."

다시 웃음소리를 내뱉으며 그는 제 가슴을 손으로 톡톡 친 후에 바지 주머니에 손을 집어넣었다.

"사탕 먹을래?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인데. 물론 이번엔 깜짝 만남이니까 서프라이즈 사탕일수도 있는데 도전해볼래? 운 테스트 할 겸 해서 말이야. 하나는 붉은색이고 또 하나는 더 붉은 색이야. 어떤게 취향이야? 아. 안 먹는다는 선택지도 있어."

648 쥰 - 하네 (lg0yAZMcPE)

2023-02-18 (파란날) 22:00:28

“..... 누구일까요?”

씩 웃으며 말하던 쥰은 정말 모르겠다는 것처럼 고개를 갸우뚱 기울였다. 외부인이라는 말에 그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나는 이 반 학생이에요.”

그 말에 거짓은 없었다. ‘쿠로사와 쥰’은 이 반 학생이었다. 슬금슬금 손을 내미는 걸 보던 그는 손가락을 한 번 톡, 건들어보고는 샐쭉 웃었다.

“.... 농담이예요. 나는 진짜 쿠로사와 쥰이에요. 조금 장난을 쳐봤어요.”

눈을 데굴 굴리며 그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뭔가, 날 찾으러 왔는데 내 이름을 몰라서 재미있겠다 싶었거든요”

이걸 말이라고.

649 쥰주 (lg0yAZMcPE)

2023-02-18 (파란날) 22:01:02

와! 일상이 돌아가네요!!!

650 치아키 - 미카 (63IH8n6BmM)

2023-02-18 (파란날) 22:02:37

역시 우리 스레는 저녁~밤스레임이 분명해요. (낮 시간을 떠올린다)

651 미카 - 치아키 (d.dHOwK8RE)

2023-02-18 (파란날) 22:12:39

여전히 붙임성 없다는 말에 어쩐지 찔린다
그거는 성격이 이래서 어쩔 수가 없고

"...네?"

얼빠진 목소리로 되묻는 걸 보니
학생회장의 말에 조금 당황한 듯하다
정말 생각 없다고 진지하게 말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는데
장난이라는 말에 창피한 듯 시선을 돌린다

"뭐... 그렇네요."

건성이지만 그래도 맞장구 쳐준다
이리 친절하고 붙임성 좋은 학생회장은...
확실히 지금까지 본 적이 없었으니까

"그럼 하나 줘보세요."

여전히 흥미 없는 눈치지만
주겠다는데 굳이 거절하지도 않는다
요새 유난히 사탕 받는 일이 많구나 싶다
미카가 고른 사탕은...

.dice 1 2. = 1
붉/더붉

652 리오주 (WHIJnuOlac)

2023-02-18 (파란날) 22:13:04

갱신갱신~ 주말은 좀 여유로우려나 했는데 흐에엥..... 그래도 주말이니까 좀 이따 와서 일상 구해봐야겠다
다들 이따보자굿!

653 미카주 (d.dHOwK8RE)

2023-02-18 (파란날) 22:13:56

리오주 다녀와

654 치아키 - 미카 (63IH8n6BmM)

2023-02-18 (파란날) 22:19:44

"꽤 놀랐나보네? 하지만 와타누키 군. 반 정도가 장난이라는 것은 반 정도는 진심이라는거야. 이러니저러니 해도 네 일 솜씨를 보면 뭔가 이런저런 일을 시키면 되게 잘 할 것 같거든. 다음에도 한 번 만나면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이렇게 콕 찔러보긴 할거니까 알아둬! 오늘은 여기까지만!"

쿡쿡 웃으면서 그는 가만히 오른손 검지를 위로 세운 후에 미카의 눈앞에서 가볍게 흔들었다. 살짝 장난을 치는 것처럼, 혹은 약을 올리는 것처럼. 하지만 특별히 더 말을 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아 이번에는 이 정도로만 하겠다는 것은 진심인 모양이었다. 그 와중에 건성으로 제 말에 맞장구를 치는 모습엔 살짝 쓴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하는 것이 더 아픈데 말이야. 그렇게 속으로 중얼거리지만 애써 표정은 싱글벙글 미소를 유지하고 있었다.

"오. 빨간거? 운이 좋네! 맛좋은 딸기 사탕이야! 받아!"

이어 치아키는 주머니에서 딸기 맛 사탕을 꺼낸 후에 미카의 손에 살며시 쥐어주려고 했다. 이어 더 빨간 사탕을 살짝 끄집어낸 후에 그는 두 어깨를 으쓱하면서 장난스러운 웃음소리를 쿡쿡 냈다. 포장지 너머로도 상당히 붉어보이는 그 사탕을 가볍게 손으로 흔들더니 그는 손가락으로 그 사탕을 가리키면서 이야기했다.

"참고로 더 붉은 것은 계피맛. 잠 깰때 이거 먹으면 진짜 좋아. 가끔 졸린 선생님들 있잖아? 이를테면 고전을 가르치는 신타로 선생님이라던가 말이야. 그럴 때 이것을 먹으면 한방이라 이 말이지! 어때? 이것도 하나 가져갈래?"

물론 정말로 장난스럽게 이야기를 하지만 진짜로 줄 생각은 없었는지 딱히 달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면 그는 그 사탕을 주머니 속에 쏙 집어넣었다. 이어 그는 두 어깨를 으쓱하면서 미카를 바라보면서 말했다.

"그건 그렇고 눈빛을 보면 그다지 흥미가 없어보이고... 전에도 일 시킬 때 보니까 뭔가 벽이 은근히 쳐져있는 것 같던데. 역시 학생회장님이라서 조금 높게 느껴지고 막 대하기 힘들고 그래? 내가? 나름대로 가깝게 프랜들리하게 다가가려고 하는데 그래도 힘들다면 어쩔 수 없는 거긴 한데 말이야. 너는.. 가만히 보면 꼭 그런 것은 아닌 것 같아서 말이지."

655 ◆RK2mb.OzoU (63IH8n6BmM)

2023-02-18 (파란날) 22:20:04

어서 오세요! 리오주!! 그리고 다녀오세요!

656 이노리 (qBjnpicp4A)

2023-02-18 (파란날) 22:21:32

"이노리 확률조작 들어가요? 운수 신님 대대로 확률통제 잘 하는 거예요?"

안 된다!

"돼!!!!!"

.dice 1 7. = 5

657 이노리주 (qBjnpicp4A)

2023-02-18 (파란날) 22:21:54

갱신~~~

658 ◆RK2mb.OzoU (63IH8n6BmM)

2023-02-18 (파란날) 22:29:17

어서 오세요! 이노리주!! 으아닛! 이노리가 확률을 조작했다!! 50점이나 먹었어!

659 이노리주 (qBjnpicp4A)

2023-02-18 (파란날) 22:31:35

안녀엉~~~ 요즘 바빠서 통 못 왔다... 미안행 훌찌락..🥺

그것보다 역시 가챠신 이노리....... 만족스럽게 참치 한세트 받고 다이어리까지 받겠구만! >:3

660 ◆RK2mb.OzoU (63IH8n6BmM)

2023-02-18 (파란날) 22:32:33

으앗! 거기서 포기하지 말고 좀 더 위로 올라가도 된다구요!!

661 린 - 사에 (53LrqHWtU6)

2023-02-18 (파란날) 22:39:17

아, 우습고 즐겁다. 천지분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와중에도 저 여자아이 얼굴에 드러난 감정이 무엇인지는 훤히 느껴지니 무척이나 기분이 들썩거린다. 그러잖아도 빙빙 도는 머리가 더욱 잡란하게 현란眩亂했다. 즐거움이 과하여 지독할 지경에 이를 것만 같다. 아, 이건 좋지 않다. 기분이 너무 좋아서 주체하지 못하게 되면 으레 큰일이 나곤 했다. 이럴 땐 뭐라도 때려 부수면 괜찮아지기 마련인데… 어디 칠 만한 것 없나……. 눈앞의 아이? 때렸다간 큰일난다. 주변에 있는 물건들? 그것도 부수면 아주 혼이 날 테고…… 젠장, 어찌 된 것이 때려부술 만한 물건 하나 없어!
짜증스레 땅바닥을 쿵 치고는 그는 제 머리를 흐트러뜨렸다. 아, 머리. 머리 하니 그거다. 흐리멍덩한 와중에도 시퍼런 빛 여전한 두 눈이 휙 옆을 향했다. 혼자서 무슨 결론을 내렸는지 그는 은근슬쩍 사에의 머리를 휘휘 쓰다듬으려 들었다. 설마하니 곧 말할 두상 운운은 이것 때문이었던 걸까.

"그러니까아 왜 안 되냐는 게다……. 학생의 음주를 금하는 까닭은, 그, 무어냐. 대개 아직 성년이 못 되어 그런 것 아니냐? 나는 학생이지만 고령이니 합법이야!"

제 하는 소리가 일장 연설이라도 되는 것처럼 '합법이야!'라며 머리 위로 검지 척 세운 채 외친다. 잔뜩 만취한 상태에서 하는 소리치고는 제법 논리적인 말이고 맞는 소리이긴 했다. 하지만 정작 이 논증에서 본인이 가장 큰 오류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으니 말이 될 리가 있나. 상대보다 어린 얼굴로 '성인'도 아니고 고령이라 박박 우겨대는 것은 무슨 경우인지.
체중이 보이는 덩치보다는 가벼운 것인지, 아니면 취객치고는 쌩쌩해서 몸을 잘 가누는 덕분인지 그를 이끌고 돌아다니기에는 큰 무리가 없었다.

"그것 아느냐? 고릿적 삼한이라는 나라가 납작한 두상을 좋이 여기었어……."

명백하게 의식의 흐름을 탄 헛소리이니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적어도 말도 안 되는 소리 나불거리느라 아까처럼 괴상한 기행은 하지 않고 있으니 다행스런 일이었다. 제 동행에게 집중하고 있던 눈길이 불량 청소년 보는 사에의 시선에 매대 쪽을 향하였다. 어어, 그러니까 좋아하는 것이라면…….
눈앞에 진열된 물건들을 훑어보다, 그는 이내 몸 돌려 어느 곳으로 홀린 듯이 휘적휘적 걸어간다. 발걸음이 향하는 장소가 어디인가 지켜보고 있자면, 편의점 양주 코너 앞이다. 그는 자연스럽게 보드카와 그 옆의 위스키를 집어들고─ 술 취한 사람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신속하고 빠르게 계산대로 튀어 달려가려 했다. 이 영감탱이 말 다 잘라먹고 자기 듣고 싶은 '좋아하는 거'라는 부분만 들은 모양이다. 이 술쟁이가!

662 ◆RK2mb.OzoU (63IH8n6BmM)

2023-02-18 (파란날) 22:40:59

고위신들:(정말로 빤히이)

(이런 일 없음)

663 린주 (53LrqHWtU6)

2023-02-18 (파란날) 22:41:29

인성은 모르겠고 캐가 너무 진상이라 사에주에게 도게자합니다....... ,

쓰면서도 너무 진상이라서... 응.... 이 아저씨 너무 진상이면 언제든지 말해줘 내가 머리 깡 때려서 정신 차리게 할게()

664 이노리주 (qBjnpicp4A)

2023-02-18 (파란날) 22:44:16

린저씨 보드카 위스키 들고 호닥닥 뛰어가는 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악 아재요 멈춰!!!!!

이노리: 술?(더듬이 쫑긋)
이노리주: 넌 외형부터 마시면 안돼...
이노리: 떼잉..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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