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755079> [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With you :: 9번째 이야기 :: 1001

◆RK2mb.OzoU

2023-02-14 22:12:45 - 2023-02-20 22:43:29

0 ◆RK2mb.OzoU (kCjjWICw9Y)

2023-02-14 (FIRE!) 22:12:45

*본 스레는 참치 상황극판 기본적인 규칙을 따릅니다.

*의도적으로 특정 누군가를 따돌리거나 소외시키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누군가가 들어오면 반드시 인사를 해주세요.

*연애물 성격이 있는 만큼, 웹박수를 통해 오너입 익명 앓이, 캐릭터에게 줄 익명 선물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토요일이 되는 0시에 공개됩니다.

*진행 이벤트가 있을 시에는 매주 월요일에 따로 공지가 됩니다.

*연플을 노리는 등의 이유로 특정한 누군가하고만 놀지 말고 골고루, 다양하게 노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본적으로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지키면서 재밌게 놀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본 스레의 수위 한계선은 기본적으로 15세 이용가이나 약간의 조정을 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부분은 이미지를 참고해주세요.

*정해진 수위를 넘어서는 직,간접적 드립이나 발언을 일체 강력하게 금지합니다.

위키 - https://bit.ly/3ZvDCBq

웹박수 - https://bit.ly/3GvQnTX

임시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726095/recent

시트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735111/recent

스코어 앤 붐 - situplay>1596751110>645
점수 수정 - situplay>1596751110>957

594 사에주 (TYJYN/Io5M)

2023-02-18 (파란날) 16:54:37

캡틴 안녕 좋은 토요일 오후야...... ㅇ>-< 이제 폭탄도 사라졌겠다 안심하고 탐색할 수 잇겟어... (그러나 마이너스의 늪이 기다리고 잇는데)

595 쥰주 (s7umE22.Zs)

2023-02-18 (파란날) 16:55:49

잠깐 등장만 하고 갈게요!!!!! 밤에 만나요!!!!

596 ◆RK2mb.OzoU (63IH8n6BmM)

2023-02-18 (파란날) 16:56:09

>>594 아니에요! 이제 플러스만 나올 거예요!!

>>595 저런. 하루 고생하세요! 쥰주!

597 ◆RK2mb.OzoU (63IH8n6BmM)

2023-02-18 (파란날) 17:22:48

(뒹구르르)(착석)

598 ◆RK2mb.OzoU (63IH8n6BmM)

2023-02-18 (파란날) 18:33:04

토요일이..내 토요일이 끝나간다! 으앙!

599 (53LrqHWtU6)

2023-02-18 (파란날) 18:35:10

>>0

이대로라면 점수로 강남에 건물도 살 수 있겠다! 우야, 이 아저씨가 힘내서 아파트 사주마…!

……서술자도 그냥 지적하기를 포기하기로 했다.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열의를 활활 불태우며 점수에 박차를 가한다.

.dice 1 7. = 6

600 린주 (53LrqHWtU6)

2023-02-18 (파란날) 18:36:51

다이스도 어쩐지 이 양반이 이상한 소리 할 때마다 점수 깎는 것 같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쥰주랑 사에주도 안녕~!!!!!

>>598 히히히 캡틴의 토요일은 내 거야!!!!!!!! >:3

601 ◆RK2mb.OzoU (63IH8n6BmM)

2023-02-18 (파란날) 18:45:51

ㅋㅋㅋㅋㅋㅋㅋ 아닛. 린 또 점수 깎인 거예요?! 안돼!! 린 점수 지켜줘라!!

아무튼 어서 오세요! 린주!

602 탐색 ◆RK2mb.OzoU (63IH8n6BmM)

2023-02-18 (파란날) 18:46:45

>>0

"그건 그렇고 의외로 아무도 교환 안하면 어쩐다? 그건 그거대로 곤란한데."

옥상 문에 살짝 걸어둔 QR코드를 바라보면서 치아키는 어깨를 으쓱했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그러면 그것대로 어쩔 수 없는거지.. 라고 일단 애써 그는 생각하기로 마음 먹었다.

"뭐, 이후는 이후에 생각하면 되는 거니까."

/

.dice 1 7. = 4

603 ◆RK2mb.OzoU (63IH8n6BmM)

2023-02-18 (파란날) 18:46:59

좋아! 30점을 얻었습니다. 31점!

604 린 - 사에 (53LrqHWtU6)

2023-02-18 (파란날) 19:13:46

"어엉? 그러게 말이다. 나는 어이하여 여기에 있을꼬…… 아하, 학교를 쨌나아?"

헤실헤실 맹하게 풀린 얼굴이 왼쪽으로 추욱 기울어진다. 힘 빠진 듯 머리가 어깨에 닿을 것처럼 늘어지다가 또 무서우리만치 빠릿하게 휙 원래대로 돌아온다. 이 취객, 대단히 날래다. 취했다고 방심해서는 안될 것 같다.
그보다도 그는 술 때문에 정신이 오락가락 하는 와중에도 본인이 최근 학교에 다니고 있다는 중요한 사실만은 기억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하지만 그러면 뭐하나. 학교 다니던 그 얼굴로 술 취해서 같은 학교 학생을 괴롭히기나 하고 있는데. 지금도 그렇다. 기껏 도와주려는 사람을 무시하고 시선이 저 시커먼 하늘을 향했다가, 멀리에 밝혀진 가로등 빛을 좇다가, 고개 푹 숙이고 아래쪽의 잔디 깎인 모양이나 빤히 들여다보고 있다. 그러다 별안간 번뜩 고개를 들고 폭소를 터뜨린다. 참지 못할 즐거움이 넘칠 듯 흘러내리면서도 반쯤은 찌푸리듯 하는 표정이 괴이했다. 정확히 사에가 막연하게 겁 먹은 그 순간에 터진 웃음이었다. 음귀의 체성이란 참 고약하지. 두려운 감정을 마주하자면 그것이 더할 나위 없는 환락이라도 되는 양 하릴없이 기분이 들뜨고 마는 것이다.
하지만 그뿐이다. 적어도 하네와 같은 학교 다니는 아이를 괴롭히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은 술 취한 와중에도 제대로 박혀 있어서, 그저 웃고만 말 뿐 꿋꿋하게 헛소리 이어가고 있다.

"에이. 점수 따위 필요 없다. 나는 그냥─ 결착을 내어야겠어!"

그래, 승부! 이기고 지는 것보다는 겨루는 순간의 박진감이 더 좋다! 척 들어올린 주먹이 이리저리 갈피 못 잡고 흔들리지만 그 생각은 굳건해 보였다……만, 역시나 주정꾼답게 그런 의지도 다른 말에 금세 정신 팔려서 까먹고 말았다.

"왜애? 선생이 대수냐. 아니 망할지라……. 나는 흉하면서도 무엇보다 길하니 망할 수가 없거느을……."

적어도 말을 걸어서 주의를 돌리는 것이 효과가 아주 없지는 않은 모양이다. 혼자서 뭐가 우스운지 또 우하하 웃음 터뜨리더니─이번에는 그저 호탕하기만 한 가벼운 웃음이다─, 풀썩 주저앉아 있던 몸 비척비척 일어날 듯 말 듯하다. 의외로 순순하게 끌려가 준다. 이런 상황이 한두 번도 아니었던 모양이다. 그는 고개 돌려 이 사태에 휘말린 죄없는 피해자를 게슴츠레 쳐다보다가 한껏 진지한 낯으로 입을 열었다.

"너어… 얘야, 두상이 참 반질반질하구나……. 머리가 동글동글해……."

헛소리는 무시해도 되겠다…….

605 린주 (53LrqHWtU6)

2023-02-18 (파란날) 19:15:35

>>601 -5점이니까 이정도는 뭐 끄떡없다구~~~!!!!!

오~ 치아키도 점수 회복 성공!!!

606 ◆RK2mb.OzoU (63IH8n6BmM)

2023-02-18 (파란날) 19:18:57

그리고 이제 이 31점의 점수를 노리기 위한 이들이 등장하겠죠!! 아마도!

607 ◆RK2mb.OzoU (63IH8n6BmM)

2023-02-18 (파란날) 19:21:38

그럼 저는 식사를 좀 하고 올게요!

608 린주 (53LrqHWtU6)

2023-02-18 (파란날) 19:23:30

캡틴 맛저해~!!!! 나도 저녁 먹고 올게~

609 쥰주 (s7umE22.Zs)

2023-02-18 (파란날) 19:31:09

드디어 퇴근...!!!!! ㅇ<-< 집에 가서 만나요!

610 사야카주 (jPlqu0YStY)

2023-02-18 (파란날) 19:33:30

집갱. 모두 안녕하세요.

에어프라이어가 있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611 사야카주 (jPlqu0YStY)

2023-02-18 (파란날) 19:34:50

>>0

"점수가 안 나오면..."
"..."

.dice 1 7. = 7

612 사야카주 (jPlqu0YStY)

2023-02-18 (파란날) 19:35:13

....티비 프로그램 봐야지.

613 미카 (d.dHOwK8RE)

2023-02-18 (파란날) 19:45:29

>>0

꽝 없으면... 해볼만하지 않을까?
그래서 처음으로 도전

.dice 1 7. = 6

614 미카주 (d.dHOwK8RE)

2023-02-18 (파란날) 19:45:50

(이벤트 뒷북에 뒷북치며 갱신)

615 안(즈)주 (Z.U1D99R66)

2023-02-18 (파란날) 19:49:48

>>0

그래도 시작한 김에 상품 좀 괜찮은 거 하나라도 얻고 싶긴 한데, 운이 따라주려나? 마침 발견한 qr코드에 핸드폰 렌즈를 들이대본다. 해보면 알겠지!

.dice 1 7. = 3

616 ◆RK2mb.OzoU (63IH8n6BmM)

2023-02-18 (파란날) 20:01:43

갱신이에요!! 좋아! 이제 치아키의 31점 중 최대 30점을 가지고 가위바위보 내기를 할 사람?! 물론 30점이 아니어도 괜찮아요! 어쨌건 자신의 점수가 30점 이상이 되어야 30점을 걸 수 있는 거니까요!

617 ユーカラ (pX66504PRA)

2023-02-18 (파란날) 20:03:58

"어느 날 먹을 것을 찾아다니고 있었는데, 한 마을이 보였으므로, 다가가 살피면, 인간들이 잡은 물고기를 소금에 절이느라, 모두 바삐 움직이고 있었지, 그때 나는 절인 물고기를 창고에 저장하는 것을 보았고, 밤이 되었을 때, 몰래 창고로 들어가, 물고기를 훔쳐 먹어 배를 채웠지, 그리고 그다음 날도, 그다음의 다음 날도, 물고기를 훔쳐 먹었고, 인간들은 줄어드는 물고기에, 내 존재를 눈치챘지만, 나를 잡지는 못했지, 나는 그런 인간들을 비웃으며, 또다시 물고기를 훔쳐 먹으러 마을로 향했으나,

그 마을 어귀에 이르렀을 때, 나무 위에서 별처럼 반짝이는 두 눈을 보았지, 나는 깜짝 놀라, 먼지 일으켜가며 도망쳤으나, 카무이치카포가 그 날카로운 발톱을 겨누며, 내게 날아오니, 결국 나는 카무이치카포의 발톱에 잡히게 되었지, 카무이치카포는 노기 가득 머금은 눈으로 나를 노려보며, [네가 도둑이구나 하니], 나는 [절대 나는 도둑이 아니다] 부인했지, 하지만 눈은 마음의 창이라고, 내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카무이치카포가 알고 있을 게 분명했지,

그렇게 화가 난 카무이치카포는, 부리와 발톱으로 내 살을 찢었고, 이후로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게 되었지, 그러다 정신을 차리고 나면, 카무이치카포의 발톱 아래에는, 갈가리 찢긴 쥐가 죽어 있었고, 그 귀와 귀 사이에 내가 앉아있었지, 인간들에게 못된 짓을 했기 때문에, 거짓말을 했기에, 벌을 받아, 하찮은 죽음, 나쁜 죽음을 맞이했던 것이지, 그러니 모든 쥐들아, 인간들에게 악행을 저지르지 않도록 하거라, 거짓말을 하지 말거라, 하고 머리만 남은 쥐가 말하면서 죽었습니다."


소용돌이モレウ 문양 자수 놓인 목면의ルウンペ에 오비 두르고 좌정한 아이가 신요ユーカラ를 다 읊고 나면 빙그레 웃으며 제 앞에 앉은 또래를 건너다본다. 그러면 또래로 보이는 아이는 그런 샤먼을 무언가 불만족스럽다는 눈치로 바라보고 있었을까. 왜 그런 표정을 하고 있는지 아는 것이지만, 모르는 것 마냥 짐짓 순진한 얼굴로 샤먼 아이가 묻는다.

"왜 그런 얼굴을 하고 계시는지?"
"내가 그 녀석을 혼내준 것은 맞지만, 죽이진 않았는데."

그 도둑 쥐 녀석을 하늘에서 땅 구경 시켜주고 나서 단단히 일러주었을 뿐이니. 그 불만에 샤먼인 아이 해맑게 웃고서는 말한다.

"아, 우리 귀여우신 하나님, 하지만 이래야지만 교훈이 되는걸요?"
"용서하는 것 또한 교훈이 아니더냐."

불퉁한 어조로 말하나 샤먼인 아이 얼굴에 걸린 미소는 그대로라, 한숨 길게 내쉬며 알아서 하라는 듯 손을 내젓는다.

618 미유키주 (pX66504PRA)

2023-02-18 (파란날) 20:04:30

무언가 하나 써보고 싶었어요.
모두 안녕. 좋은 주말이에요.

619 미카주 (d.dHOwK8RE)

2023-02-18 (파란날) 20:06:55

안즈주 캡틴 미유키주 어서와
>>617 붱신님 머시따

620 ◆RK2mb.OzoU (63IH8n6BmM)

2023-02-18 (파란날) 20:12:24

와아.. 부엉이신님 멋져요!! 이렇게 우리 마을을 언제나 구해주는군요!! 필시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인 키즈나히메가 되게 좋아했을 것.

아무튼 미유키주도 안녕하세요! 다른 분들도 안녕하세요!

621 미유키주 (pX66504PRA)

2023-02-18 (파란날) 20:21:34

>>619 졸다가 깜짝 놀랐었네요. 멋있다 해줘서 고마워요.
>>620 응. 키즈나히메님이 좋아하셨을 것 같다니 영광이네요. 캡틴도 안녕이에요.

622 미카주 (d.dHOwK8RE)

2023-02-18 (파란날) 20:32:54

슬슬 일상 구해볼까
>>621 앜(ㅋㅋ) 말을 넘 이상하게 줄였꾼

623 ◆RK2mb.OzoU (63IH8n6BmM)

2023-02-18 (파란날) 20:45:31

일상은 저도 돌려볼까 싶어서 구하고 있긴 했는데.. 한번 돌려보시겠어요?

624 미카주 (d.dHOwK8RE)

2023-02-18 (파란날) 20:53:41

>>623 조아~ 상황은 머가 좋을까(두뇌 풀가동...

625 쥰주 (lg0yAZMcPE)

2023-02-18 (파란날) 20:59:59

드디어... 드디어 집이예여......... ㅇ<-<

626 (lg0yAZMcPE)

2023-02-18 (파란날) 21:00:44

>>0

"이번에야말로...!!! 꼭 점수를..!!!"

마이너스 점수를 보며 그는 다시 한 번 의지를 다졌다. 폭탄은 없다! 그러니! 찾기만 하면 된다!

.dice 1 7. = 1

627 쥰주 (lg0yAZMcPE)

2023-02-18 (파란날) 21:01:04

우씽!!!!(;ㅅ;)

628 미카주 (d.dHOwK8RE)

2023-02-18 (파란날) 21:01:17

쥰주 어서와

629 ◆RK2mb.OzoU (63IH8n6BmM)

2023-02-18 (파란날) 21:02:37

사실 지금 이대로라면 뭘 해도 미카가 그냥 가~ 이런 식으로 나올 것 같기 때문에 뭔가 엮이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미카는 지금 이벤트에 참여를 하지 않고 있기도 하고 둘이서 어딜 놀러가기도 참 애매할 것 같고...
그냥 간단하게 방과 후에 마주한다던가 그런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어요. 2학년 A반에 일이 있어서 들렸다가 미카를 발견했다던가 해서 말을 건다던가 식으로.

630 ◆RK2mb.OzoU (63IH8n6BmM)

2023-02-18 (파란날) 21:02:52

어서 오세요! 쥰주!

631 쥰주 (lg0yAZMcPE)

2023-02-18 (파란날) 21:04:02

안녕안녕하세요!!!

632 쥰주 (lg0yAZMcPE)

2023-02-18 (파란날) 21:04:53

답레 발견했으니 후다닥 답레부터 써와야겠네요!>:3

633 쥰주 (lg0yAZMcPE)

2023-02-18 (파란날) 21:08:14

헉 야식왔다!!! 나중에 만나여!!!!

634 미카주 (d.dHOwK8RE)

2023-02-18 (파란날) 21:08:51

>>629 그럼 방과후 상황으로 할까~
선레는?

635 미카주 (d.dHOwK8RE)

2023-02-18 (파란날) 21:09:09

쥰주 다녀와

636 ◆RK2mb.OzoU (63IH8n6BmM)

2023-02-18 (파란날) 21:11:48

다녀오세요! 쥰주! 선레는 역시 다이스가 최고지요!

.dice 1 2. = 1
1.저
2.미카주

637 ◆RK2mb.OzoU (63IH8n6BmM)

2023-02-18 (파란날) 21:12:08

요즘 선레 다이스가 항상 나에게 선레를 맡기는 것 같은데..(흐릿) 아무튼 쓸게요!

638 미카주 (d.dHOwK8RE)

2023-02-18 (파란날) 21:13:35

>>637 기다릴게

639 치아키 - 미카 (63IH8n6BmM)

2023-02-18 (파란날) 21:15:28

이벤트가 한창인 시간이지만 어느덧 이벤트도 끝날 때가 다가오고 있었다. 하지만 이 정도면 자신도 충분히 시간을 준 것 아니겠는가. 그렇게 생각하며 치아키는 어깨를 으쓱하며 가볍게 반을 돌아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2-A에 있는 학생회 임원이 한 명 떠올라 오늘은 딱히 크게 해야 할 일이 없으니까 ㅡ물론 치아키에겐 학생회장으로서의 일이 있었다. ㅡ 오지 말고 바로 가도 좋다는 말을 전하기 위해 2-A로 들어섰다. 이미 수업이 다 끝난 후라서 그런 것일까. 꽤나 분주하지만 아직 자리에 남아 이야기를 하는 이들도 있었다. 그런 이들을 하나하나 확인하지만 안타깝게도 임원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아차. 엇갈렸나.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핸드폰을 꺼낸 후에 라인으로 메시지를 보냈다. 오늘은 오지 않아도 된다고.

그렇게 메시지를 보내고 나가려는 순간, 낯익은 이의 모습이 보였다. 전에 봉사활동으로 온 아이가 아니던가. 뭔가 말을 걸어도 딴청을 피우는지, 그다지 관심이 없는지 뭔가 되게 벽이 느껴지던 아이. 인사라도 해볼까.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피식 웃으면서 그에게 다가갔다.

"본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또 보는 것 같네. 와타누키 군? 뭐하고 있니? 하교 준비중이야? 아니면 전에 내가 한 제안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는중일까? 나는 얼마든지 오케이인데~"

키득키득 웃는 모습이 조금은 얄밉지 않았을까. 허나 진지한 목소리는 아닌 것으로 보아 그냥 말을 걸기 위한 명분에 지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아무튼 그렇게 이야기를 하며 치아키는 미카를 빤히 바라봤다. 지금 뭐하고 있냐는 듯이.

640 사에 - 린 (TYJYN/Io5M)

2023-02-18 (파란날) 21:19:36

미야나기의 칼날같이 선득한 기민함은, 때때로 너무 많은 것들을 제 의사와는 무관한 채 스스로에게 속절없이 일깨우고는 했다. 남들은 미처 보지 못한 징그럽고 불결한 것들을 가장 먼저 발견한다거나 어느 지하의 무용실에서 결코 봐서는 안 될 것—물론 헛것일 수도 있겠으나—을 보았으며, 차마 알고 싶지 않은 누군가의 속마음까지 곧잘 표정에서 읽어버리고 마는 것이다. 그러한 예리함이 이 순간 다시금 그녀의 머리맡에 대고 마구 속살거리고 있었다. —이 남자아이는 절대 곁에 두고 지내서는 안 된다! 그쯤을 파악하는 데엔 굳이 날카로운 직감까지도 필요하지 않았다. 두려움에 질려 겁을 집어먹은 걸 간파하자마자 얼굴을 반짝 치켜들고서 기이한 웃음을 터뜨려대는 걸 본다면, 누구라도 유령을 마주한 기분일 거다! 이쯤되어 사실 그녀는 너무 무서워서 그냥 울어버리고 싶은 마음뿐이었지만 이내 그저 본인이 착각했겠거니 애써 자신을 다독였다. 만질 수 있음은 곧 실재함을 의미하니 적어도······ 귀신은 아닐 것이다. 게다가 가위바위보에, 유치한 결투에, 이벤트 점수에나 집착하고 술까지 만취한 귀신 따위 들어본 적도 없다! 자, 봐라. 지금도 승부니 점수니 열심히 떠들어대고 있지 않은가. 그러니 단순히 귀신‘처럼’ 무서운 불량배와 엮인 것뿐이라며 찰나의 공황을 마무리짓는다. 흠! 이제 별로 안 무섭네. 그런 것 치고는 납을 맞고 호수에 추락한 학을 닮아 참 처량한 꼬락서니였지만.

“대수가 왜 아니에요! 이거 걸리면 절대 벌점 정도로 안 끝날걸요. 술을 마실 거라면 적어도 아무도 안 보는 데서 드세요.”

꼴에 훈계해대는 그녀조차 음주는 안 되노라 말리지는 않으니 모범생은 못 된다. 흉이 어쩌니 길이 어쩌니······ 뒷말은 거의 알아듣지도 못한 채 열심히 고개만 주억거린다. 이 사람, 아무래도 이상한 시대물 드라마에 푹 빠진 모양이다. 외국인인 것 같던데 드라마 보고 언어 공부한 건가? 저런, 볼 거면 좀 어지간히 평범한 드라마로 봤어야지! 안타까움에 혀를 끌끌 차다 말고 그가 온순하게 제가 이끄는 대로 끌려갈 기색을 보이자 얼른 부축을 돕는다. 차마 자신이 커버할 수 없는 큰 키가 휘청대었을 수도 있겠으나, 어차피 내일이면 죄다 잊어버릴 테지. 그럼 자신은 이제 영영 얼굴을 비추지 않으면 된다. 낑낑대며 여태 꺼지지 않은 밝은 조명을 따라 힘겹게 걷다 말고 가라앉은 시선이 도로 자신을 향하자 미야나기는 한껏 굳어 긴장했해버렸다. 그러나······.

“그, 그러는 그쪽이야말로 정말 멋진 두상······ 을 갖고 계시네요.”

모르겠다! 이게 맞는 대답인 건지도 전혀 모르겠다! 살아생전 남의 두상을 칭찬하기는 또 처음이다. 그녀는 아마 편의점에 도착하기까지 거의 대뇌를 내놓은 채로 있었던 것 같다. 진땀을 빼며 자동문 앞에 멈춰서자 연신 울리는 센서벨에 내리꽂히는 직원의 이목을 침착한 척 외면하며, 곧바로 숙취해소제가 진열된 매대로 엄숙하게 걸어갔다. 초록색 병, 황금색 병, 짙은 청색 병······. 가지각색의 작은 유리병들이 화려한 설명 문구를 덧붙이며 자신을 뽐냈으나 어떤 게 좋을지 그녀가 알 턱은 없다. 겨우 읽어낼 수 있는 특징점이란 하나같이 ‘죄다 맛없어 보인다’정도. 미야나기는 조심스레 옆에 기대어 서있을 불량 청소년을 물끄럼 바라보았다.

“······이중에 마음에 드는 거 있어요? 아니면, 혹시 이미 좋아하는 거라도.”

641 ◆RK2mb.OzoU (63IH8n6BmM)

2023-02-18 (파란날) 21:27:20

어서 오세요! 사에주!

642 사에주 (TYJYN/Io5M)

2023-02-18 (파란날) 21:33:55

으아 캡틴 안녕!!!! 와중에 치아키랑 미카 일상이 돌아가고 잇어 얼른 팝콘 모드로 돌아가야 해...🍿🍿(와자작)

643 ◆RK2mb.OzoU (63IH8n6BmM)

2023-02-18 (파란날) 21:41:52

아닛! 팝콘 먹을만한 장면은 없는데요!

644 ◆RK2mb.OzoU (63IH8n6BmM)

2023-02-18 (파란날) 21:44:03

그리고 치아키가 가지고 있는 31점. 원하는 이가 있으면 공격해주시죠! 이럴 때 30점 털어가는 것 아니겠습니까. 여러분!

물론 여러분들도 30점 있다는 가정 하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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