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755079> [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With you :: 9번째 이야기 :: 1001

◆RK2mb.OzoU

2023-02-14 22:12:45 - 2023-02-20 22:43:29

0 ◆RK2mb.OzoU (kCjjWICw9Y)

2023-02-14 (FIRE!) 22:12:45

*본 스레는 참치 상황극판 기본적인 규칙을 따릅니다.

*의도적으로 특정 누군가를 따돌리거나 소외시키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누군가가 들어오면 반드시 인사를 해주세요.

*연애물 성격이 있는 만큼, 웹박수를 통해 오너입 익명 앓이, 캐릭터에게 줄 익명 선물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토요일이 되는 0시에 공개됩니다.

*진행 이벤트가 있을 시에는 매주 월요일에 따로 공지가 됩니다.

*연플을 노리는 등의 이유로 특정한 누군가하고만 놀지 말고 골고루, 다양하게 노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본적으로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지키면서 재밌게 놀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본 스레의 수위 한계선은 기본적으로 15세 이용가이나 약간의 조정을 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부분은 이미지를 참고해주세요.

*정해진 수위를 넘어서는 직,간접적 드립이나 발언을 일체 강력하게 금지합니다.

위키 - https://bit.ly/3ZvDCBq

웹박수 - https://bit.ly/3GvQnTX

임시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726095/recent

시트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735111/recent

스코어 앤 붐 - situplay>1596751110>645
점수 수정 - situplay>1596751110>957

492 ◆RK2mb.OzoU (63IH8n6BmM)

2023-02-18 (파란날) 00:04:54

여기서 10점 폭망이라고?! 1점이라고!?
아무튼 다시 어서 오세요! 사야카주!

493 사에주 (TYJYN/Io5M)

2023-02-18 (파란날) 00:05:38

참 요이카주 어서 와-!!!! 일단 인사부터 황급히...

494 사야카주 (jPlqu0YStY)

2023-02-18 (파란날) 00:05:40

다들 안녕하세요.

495 ◆RK2mb.OzoU (63IH8n6BmM)

2023-02-18 (파란날) 00:05:53

>>488 하지만 살다보면 사람이 웃을 일이 없을 수가 있을까요? 반드시 한번은 나오는 법! 아니요! 아무나 될 수 있어요! 하네도 이제 2학기때 학생회장 선거에 나서서 당선이 되면 치아키에게 인수인계받고 내년부터 전교회장이 된다구요!

496 린주 (53LrqHWtU6)

2023-02-18 (파란날) 00:09:49

요이카주도 안녕~ 아주... 많은 일이 있었구나 수고 많았어...🥲

유후 오늘도 웹박수다~!!!!!! 맞아맞아 우리 애들 귀엽지~😊

>>489 학생회장님... 본인도 즐기신다는 건 알지만 오늘도 고생이 많으십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ㄲㅋㅋㅋ

497 사에주 (TYJYN/Io5M)

2023-02-18 (파란날) 00:11:02

>>488 하… 하네탸와의 일상 <예약>.(?) 하지만 말투 대신 얼굴이 고우니까 그걸로 OK 아닐까요? 하네의 모진 말 오히려 좋아 행복해…(안됨) ㅋㅋㅋㅋㅋㅋ젠장 사에 그거 다 먹으면 그날 스몰 점프 1000개 뛰어야 돼 🙃 하지만 그건 내가 아니니 알 바 아님 사에는 점프나 하고 잇어.. 나는 하네의 집까지 ‘초전력질주’다—.

>>490 아니 린탸의 술주정이라니?!? 그거 참 귀하군요 이 영광을 내가 가져가도 되는 걸까…(?) 아무튼 어느 쪽이 선레 쓰든 자연스러울 것 같은데 어케 하까!!! 역시 다이스인가 🎲

498 미카주 (d.dHOwK8RE)

2023-02-18 (파란날) 00:11:23

앓이 언급 고맙다구(얼떨결에 상받은 사람의 표정
선물에서 익숙한 이국의 향기가...

사야카주 어서와

499 사야카주 (jPlqu0YStY)

2023-02-18 (파란날) 00:11:27

465 자캐는_실수로_떨어트린_음식을_버린다_vs_그냥먹는다_vs_씻어먹는다_vs_기타
실수로 떨어뜨리면 그림자 속에 뚝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것도 먹는다에 속할수 있나.

264 자캐는_뺨_맞아본_적이_있는가
음...인간의 마음을 모르는 신이었던 만큼 뺨을 맞아도 이게 인간의 교류방식인가 싶어했을 거라 생각하니까 네. 라고 하고 싶네요.

392 자캐는_체육시간을_좋아했다_vs_싫어했다
귀찮아하죠.... 아니. 애초에 얘는 가미즈나 와서 처음 체육시간 가졌을 테니까 싫어한다좋아한다가 없었을 것. 그냥 개귀찮아할뿐.

사야카, 이야기해주세요!

#자캐썰주세요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1090034

500 ◆RK2mb.OzoU (63IH8n6BmM)

2023-02-18 (파란날) 00:16:31

>>499 어..어어..그림자 속에 쑥 떨어지면 더러워지진 않겠군요! 다행이에요!! 그 와중에...ㅋㅋㅋㅋㅋ 아닛. 그것은 인간의 교류방식이 아니에요! 신님! 그거 아니야!!
아무튼 귀찮다라... 어서 하루 빨리 귀차니즘이 나아져야만..(속닥속닥)

501 사에주 (TYJYN/Io5M)

2023-02-18 (파란날) 00:17:42

>>499 이야아아아아악 어떤 자식이 사야카 님께!!!!!!!! 대 격 분 뺨친놈 빨리 자수해라 보여준다 나의 뜨거운 주먹… 항상 귀차니즘에 빠져잇는 모습도 모에하게 보이는 나.. 삐빅 정상입니다(?) 원래 3초 안에 떨어진 건 먹어도 괜찮어 암…

502 린주 (53LrqHWtU6)

2023-02-18 (파란날) 00:18:16

>>497 야호 이런 것도 된다니 다행이잖냐───!!!! 그럼 다이스로 가보자구~

.dice 1 2. = 1
1.대충드러누운편의점진상같은 아저씨
2.이 시대의 참되고 건강한 학생 사에

503 ◆RK2mb.OzoU (63IH8n6BmM)

2023-02-18 (파란날) 00:19:00

자. 그럼 이제 뭘 하면 좋을까..

.dice 1 4. = 2
1.또 다른 독백
2.또 다른 썰
3.또 다른 잡담
4.go to bed

504 린주 (53LrqHWtU6)

2023-02-18 (파란날) 00:20:00

좋아 이 대충드러누운편의점진상같은아저씨가 선레 써올게────!!!!

>>499 오오 3초 룰도 필요없다니 편하다...(?)
??? 아니 누가 사야카 뺨을 때려 if라도 가만두지 않겠다────!!!!!!

505 사에주 (TYJYN/Io5M)

2023-02-18 (파란날) 00:20:13

>>502 엥 선생님 보기 내용이 좀 이상해요(?) 크큭 아무튼 린주의 선레 달콤하게 받아먹어 주겟다구~?www

506 미카주 (d.dHOwK8RE)

2023-02-18 (파란날) 00:21:26

>>499 누구인가? 누가 사야카의 뺨을 때렸는가...()
그림자... 도라에몽 주머니...

507 ◆RK2mb.OzoU (63IH8n6BmM)

2023-02-18 (파란날) 00:21:55

또 다른 썰이라. 썰..뭐가 좋을까. 썰....

정말 아무래도 좋은 사실이긴 하지만 치아키는 디즈니 영화를 꽤 좋아하는 편이랍니다. 실사영화 말고 애니메이션 류지만요!

508 하네주 (AN4pRUVGmA)

2023-02-18 (파란날) 00:24:23

>>479 미카의 웃음을 본다면 백화되어 한낱 참치는 이곳이 천국인지 극락인지 신계인지 구분할 수 없을텐데—!!! 하네한테 그 용기를 줄테니까 미카가 그..... 츄귀여워서미안 챌린지 하는 것 선입금해주시길 바랍니다. 🤗

>>480 그게 내 목표이기도 해—! 하네가 성장하는게 목표니까. ☺️ 청춘이라면 역시 푸른 나뭇잎 그늘 사이로 밝게 비추는 햇살이 반짝이는데 하늘은 맑고 구름은 몽실몽실한데 그런 풍경 속에서 교복입고 웃고 있는 모습 아니냐고— 다들 웃어라 이 청춘들아—!!!! 🥰 통신 기능 ㅋㅋㅋㅋㅋㅋㅋㅋㅜㅜ 그거야, 하네가 매일 밤 소원을 비니까 그게 하루라도 안 오면 무슨 일이지—!!! 하는 것 뿐이야. 통신 기능...... 있으면 진짜 좋겠다........ 😊

요이카주 안녕, 어서 와. 좋은 밤이야. 사야카주도 안녕, 좋은 밤! 🤗

앓이에 시트 서술을 응용한 센스 뭐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ㅜㅜ 하네를 귀여워해주어서 오늘도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나도 미카랑 하네랑 서로가 서로를 ‘상냥한 사람이야.....’ 하고 있는 점 매우 울고 매우 웃었어..... 😊 선물도 받다니 하네 이 가스나 절이라도 올려라............. 사탕은 하네가 정말 받은 거였다면 열심히 잘 먹었을 거야. 연두색 포장지라면 반가워했을 거래.

그리고 난..... 씻으러 가볼게! 깨끗해지고 다시 만나—! 😶‍🌫️

509 ◆RK2mb.OzoU (63IH8n6BmM)

2023-02-18 (파란날) 00:28:14

다녀오세요! 하네주!

510 미카주 (d.dHOwK8RE)

2023-02-18 (파란날) 00:29:53

>>507 치아키 최애 디즈니 영화는??(마이크 들이밀기
>>508 하네주 다녀와
고객님 죄송하지만 그런 제품은 없는데요...(?

511 ◆RK2mb.OzoU (63IH8n6BmM)

2023-02-18 (파란날) 00:38:30

>>510 현시점 기준으로는 주먹왕 랄프쪽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이유는 별 것 없고 귀엽고 재밌어서! 게임쪽 이야기이기도 하고!

512 사야카주 (jPlqu0YStY)

2023-02-18 (파란날) 00:42:08

다들 잘 다녀오세요.

하지만 밤중에. 얼굴없는 시커먼 실루엣이 불쑥 들이밀면 저라도 아무래도.. 후려팰 것 같았는걸요.

513 린주 (53LrqHWtU6)

2023-02-18 (파란날) 00:43:02

하네주 뽀송뽀송하게 돌아오라구~!!!!!!

아참 사에주 사에는 혹시... 취객이 길거리에서 노래 부르고 있으면 이상한 사람이라고 피해 갈까요...?🤦🏻‍♀️
아니라면 생각한 그대로 가고 맞다면 추가묘사 하려고 헤헤

514 ◆RK2mb.OzoU (63IH8n6BmM)

2023-02-18 (파란날) 00:43:17

(동공지진)

아니요! 전 도망갈거예요! 때리지 않고!

515 린주 (53LrqHWtU6)

2023-02-18 (파란날) 00:45:24

>>512 ㅋㅋㅋㅋㅋㄲㅋㅋㅋㅋ그런 상황이었냐고~!!!! ㅋㅋㅋㅋㅋㅋㄲ
그치만 나도 으아악!!!하고 소리 지르지 주먹부터 나가진 않아~!!!!

516 사야카주 (jPlqu0YStY)

2023-02-18 (파란날) 00:46:04

사야카는 역시 눈팅을 많이 해서 나아진 타입인 듯.

사야카: 인간이 나를 보면 비명을 지르고 도망가서 곤란하다
사아캬: 난 인간이랑 말 안통하는줄 알았지..

517 사에주 (TYJYN/Io5M)

2023-02-18 (파란날) 00:47:05

>>513 완전 모르는 사람이라면 피해가겠지만 린은 구면이니까(11점 헌납한 거 기억 중 😇)... 설마 지금 고딩이 술 먹은 거냐고 경악하지 않을까 싶네 🤔

아앗 이제 봤네 하네주 다녀 오라구~~~!!

518 린주 (53LrqHWtU6)

2023-02-18 (파란날) 00:55:50

>>51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아 11점을 바쳐서 사에랑 안면을 텄다고 생각하니까 잃은 점수가 아깝지 않군요...😇 다행이다

519 사야카주 (jPlqu0YStY)

2023-02-18 (파란날) 00:56:56

사야카랑 10점 걸고 가위바위보 해볼 분?

520 ◆RK2mb.OzoU (63IH8n6BmM)

2023-02-18 (파란날) 01:01:56

치아키..1점밖에 없어요. (털썩)

521 사야카주 (jPlqu0YStY)

2023-02-18 (파란날) 01:04:58

업보를 받은 치아키.

522 ◆RK2mb.OzoU (63IH8n6BmM)

2023-02-18 (파란날) 01:05:34

으아닛!! 치아키가 대체 무슨 죄가 있다고요!! 8ㅅ8

523 린 - 사에 (53LrqHWtU6)

2023-02-18 (파란날) 01:07:26

달이 교교한 빛 흩뿌리니 하늘이 파아랗게 번쩍이는 듯하다. ……라고 말하기엔 오늘은 그믐이라 그저 침침할 뿐이다. 잔뜩 기대하며 하늘을 올려다 본 그는 쳇, 혀를 차며 창턱을 짚고 밖을 멀리 내다보았다. 달빛 운운하며 평소엔 없던 청승 찾는 까닭은 이제부터 할 행동의 마땅하고 정당한 사유를 만들어내기 위함이다.
벚꽃이 만개한 시기는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채 다 떨어지지 못한 꽃잎들이 하늘에 날리고 있다. 꽃향기 여전히 만연하고 정경 고요하기는 마찬가지이니, 내리는 꽃눈이 검푸른 하늘에 아롱아롱 흩날려 달콤한 흥취를 그려낸다. 초저녁, 찬란한 봄날의 아름다움을 온 몸으로 맞던 그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오늘 같은 날에는 풍경 보며 마시는 술만한 즐거움이 달리 없는데 말이다……. 이러저러한 싸구려 물건부터 깊이 모시고 숨겨둔 명주의 이름들 줄줄이 머리에 떠오른다. 사실은 다 집어치우고 싸구려 맥주라도 좋으니 일단 술이나 퍼 마시고 싶다는 것이 본마음이다. 쓰읍, 그러니까 한 잔만 마시면 기분도 좋고 딱일 것 같은데.

……그래서 결국 못 참았다.
젠장, 입학해서 지금까지 오래 참았다. 이만하면 포상의 의미로 마셔줘도 된다! 따악 한 잔만 마시면 되는 것 아닌가! 딱 한 잔! 맛만 볼 거라고!
술꾼이 하는 말은 믿어서 좋을 일 없다지만, 그는 진실로 혀에 술 닿기 전까지만 해도 한 잔만 마시고 깔끔하게 치우려 했었다. 그러나 그가 간과한 사항이 둘 있었으니. 첫째는 중독성 행위를 오래 참다 다시 시작한 때가 가장 자제력을 잃기 쉬운 때라는 사실이고, 둘째는 금주를 오래 안 했더라도 비량은 본래부터 참을성이 없는 신이라는 점이다. 생전 해 본 적 없었던 오랜 금주와 처음부터 쥐꼬리만했던 자제력이 합쳐져 그렇게 술내 나는 비극의 서막이 오르고 말았다.

"한 잔만 할 거래도? 양푼에 넣어서 마셔도 잔으로 치면 한 잔 아니냐…!" 중얼중얼, 기어이 터진 음주 욕구로 미쳐버린 도깨비는 합리화하면서 병 하나를 '한 잔'에 통째로 때려 부어넣고, 어라, 아직 안 취했는데 그럼 두 잔도 괜찮지 않을까? 하고 두 병을 목구멍에 붓고, 세 병과 네 병 째를 섞고, 또 네 병이 다섯 병이 되고……. 그리하여 사태는 겉잡을 수 없이 커져 지금에 이르고 만다.
바로 잔뜩 상기되어서는 집구석에 못 박혀 있겠다며 밖으로 튀어나온 주정뱅이! 게다가 딱 봐도 탱탱하기 짝이 없는 외관으로 술냄새 풍기며 싸돌아다니고 있다! 제 모습이 객관적으로 어찌 비칠지 가늠할 정신머리도 없어진 상태다. 헤롱헤롱 들떠서는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도 모르고, 실쭉거리며 이쪽저쪽 걸음도 요란하다. 그러다 기어이 제 발에 걸려 픽 쓰러지고 만다. 그는 중력과 관성에 저항하지 않고 옆으로 데굴데굴 굴러 버렸다.
구를 만큼 굴러 회전이 멈추었다. 이리저리 흔들리는 시선을 위로 하자 절묘하게도 하늘을 올려다보는 각도로 눕게 되었다. 누운 김에 올려다 보는 밤하늘이며 밤 벚꽃이 차암 예쁘게도 보인다. 몸 더운 와중에 바닥으로부터 올라오는 냉기 시원하여 기분 좋으니 이대로 여기에 살까도 싶고…… 아아… 하늘에 별도 밝구먼. 별? 별……. 저 별은 나의 별 저 별은 너의 별 별빛이 물들은 밤같이 까만 눈동자……. 주둥이에 술 들어가니 평소에는 모르던 세상의 아름다움이 눈에 보이는가 본데, 그도 여느 주정뱅이처럼 취한 채로는 퍽 감상적인 개소리를 해대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넘어진 김에 그 자리에 퍼질고 누운 평범한 취객밖에 못 된다.

"나를 묶고 가둔다면 뱃길 따라 이백리~ …사랑~ 사랑~ 누가 말했나하아으아─"

게다가 한술 더 떠서 웬 외국어로 이상한 노래까지 불러제끼고 있다!
잔디밭 위에 자리도 없이 맨몸으로 드러누워 뻗은, 술냄새 풀풀 풍기며 괴상한 노래 불러 대는 미성년자…… 이미 당장 신고해도 이상하지 않을 최악의 상태다. 아무나 와줬으면 좋겠다. 누군가, 이 망측한 망신살을 막아줄 상식인이 필요하다!

524 미유키주 (pX66504PRA)

2023-02-18 (파란날) 01:09:32

린의 술주정. 뭔가 한본어로 부르고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모두 안녕. 좋은 새벽이에요.

525 ◆RK2mb.OzoU (63IH8n6BmM)

2023-02-18 (파란날) 01:13:35

어서 오세요! 미유키주!!

526 린주 (53LrqHWtU6)

2023-02-18 (파란날) 01:15:52

이상한 아저씨라 죄송합니다...~😇

미유키주도 안녕~ 한본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꽤 그럴듯한데...?🤔

527 사야카주 (jPlqu0YStY)

2023-02-18 (파란날) 01:17:21

2연발과 1이면 마이너스가 빈발하는 죄가 있다(?)

근데 졸리네요. 다들 어서오시고 저는 자야겠습니다. 다들 잘자요

528 오구치 - 미유키 (GHwt3t/AVA)

2023-02-18 (파란날) 01:20:10

쥐 한 마리 꿀떡 삼킨다는 걸 보아하니 자신과 같이 짐승형 신님이 아니실까 싶다. 놈은 턱을 만지작거리며 반응을 질질 끌었다. 식사가 즐겁지 않다는 건 아무래도 인간으로서 살아온 경험이 적고, 또 평소적에도 드물지 않게 짐승의 모습을 즐겨했다는 것일까. 이보다 더 가면 자칫 음침해질 수 있으니 놈 반듯한 웃음과 함께 적절한 반응을 해주더랬다.

"내 본능 역시 날 것을 먹는 식습관인지라 가끔은 핏물 뚝뚝 덜어지는 고기를 즐기기도 한답니다. 바사시(馬刺し)라고 하지요?"

언제 한 번 같이 가봐야겠습니다. 다음을 기약하는 태도가 가볍고 자연스럽다. 원채 한량처럼 할 일 없이 돌아다니는 게 놈의 일과이니 약속 잡기 쉽다는 것도 한 몫했지만 미식하지 못하는 이 신에게 오지랖 한 번 부려보겠다는 마음도 없잖이 있었다. 바사시라! 값이야 나가겠다만야 놈은 어차피 돈 좀 버는 직업이 있다.

본래 지켜보는 것은 미유키의 일이고, 먹는 건 놈의 일인데 인간세상에 왔다고 상황이 이렇게 뒤바뀐다. 두 신의 성질이 비슷하니 어려운 일은 아니다. 턱 소리나게 도시락을 닫은 놈이 관절에 기름칠한듯 부드럽게 자리에서 일어난다.

"꽃님께서 인간들 구경하는데 방해가 될테니 이 신놈은 이제 사라져볼랍니다."

하며 케이레이敬礼. 이것 참 공손한 작별이 아닐 수가 없다. 천천히 등을 돌려 떠나는 녀석의 등을 꽃잎들이 뒤따르니 흐드러짐 없어도 아지랑이처럼 흔들리다 사라지더랬다.

529 오구치주 (GHwt3t/AVA)

2023-02-18 (파란날) 01:20:26

늦어서 미안~~~!!! 쓔퍼 늦었다!!!!!

530 ◆RK2mb.OzoU (63IH8n6BmM)

2023-02-18 (파란날) 01:25:18

안녕히 주무세요! 사야카주! 그리고 어서 오세요! 오구치주!

531 (53LrqHWtU6)

2023-02-18 (파란날) 01:29:09

>>0

아~ 역시 풍요와 복을 부르는 도깨비님! 이런 일쯤은 힘 안 쓰고도 성공하죠?
점수가 대박이 났더니 자연히 어깨가 아주 백두대간만큼 높이 치솟는다. -30점이 두 번이나 나와서 온갖 기행을 해가며 점수를 복구했던 일은 이미 싹 잊은 모양이다.

"얘들아! 나 지금 뭔가 달라 보이지 않아? 그래, 꼭 50점을 연달아 맞아서 100점을 넘은 사람처럼 뭔가 신수가 훤하지 않아? 약간 점수 많은 사람의 아우라? 같은 게 느껴지고? 점수 재벌?같지?"
"네? 왜 그런 눈으로 보시죠? 내가 마침 50점을 얻어서 총점 105점이 된 운빨천재 남궁 린 씨인데 뭔가 문제라도 있으신지?"
"쿠로다 씨는 남아도는 점수를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를 때 있어? 없구나…… 저런."

옛일 잊었다 못해 보이는 사람마다 붙잡고 자기 자랑 늘어놓고 있다. 한동안 죽여 놓고 있었던 자신감 과잉 또 나왔다.
우쭐한 기세로 복도를 위풍당당하게 걷다 또 하나 발견!

.dice 1 2. = 1
.dice 1 7. = 6

532 린주 (53LrqHWtU6)

2023-02-18 (파란날) 01:30:1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재수없어서 감점 줬나봐!!!!!!

오구치주 안녕 어서와~!!!!!
사야카주는 잘자구~ ヾ(*'∀`*)ノ

533 ◆RK2mb.OzoU (63IH8n6BmM)

2023-02-18 (파란날) 01:41:05

그럼 저는 저대로 자러 가볼게요! 다들 안녕히 주무세요!

534 린주 (53LrqHWtU6)

2023-02-18 (파란날) 01:45:23

캡틴도 굿나잇~!!!! 좋은 꿈 꿔!!!!! ٩(*´∀`*)۶

535 오구치주 (KzospJahrI)

2023-02-18 (파란날) 01:57:12

캡틴 잘자~~!! 나도 깜빡 졸았네에...
다들 굿밤이야...

536 린주 (53LrqHWtU6)

2023-02-18 (파란날) 02:04:19

오구치주도 자러 가는 거야??? 아니라면 잠 오는 자장가 틀어주기~😊

537 오구치주 (KzospJahrI)

2023-02-18 (파란날) 02:05:12

>>536 자러가기 직전이야....., 침대에 누웠거든 😏😏 린주도 잘자라구~~

538 린주 (53LrqHWtU6)

2023-02-18 (파란날) 02:07:58

>>537 응응 나도 곧 자러 가려구~
(:˒[ ̄] 오구치주도 잘자고 좋은 꿈 꿔~!!!!!

539 하네 - 쥰 (nhogo9l4Cg)

2023-02-18 (파란날) 02:14:30

전부 틀린 이름인 모양이에요! 맞는 이름이었더라면 니노미야 씨가 아무리 전학생이라고 해도 들어본 적 있는 이름 같단 반응을 보였을테니까요. 하지만 전혀 모르겠단 듯이 처음 들었단 듯이 고개를 갸우뚱 기울입니다. 쿠로사와 씨에게 마음 속으로나마 이름을 틀려서 미안하다고 사과를 보내요. 그나저나, 이러다가 선생님의 말씀을 전하질 못 하면 어떡하나 고민해요. 쿠로사와 씨를 찾다가 오늘 하루가 다 가버리면 안 될텐데요! 심부름을 끝내야 합니다.

“쿠로사와.........”

일본의 인명은 조금 어렵습니다. 제 성씨만 보아도 한자의 나열은 작은 새가 논다는 뜻이지만, 소리내 읽기는 매가 없다는 뜻으로 읽어요. 매가 없어서 작은 새가 놀 수 있다는 거에요. 그러니 한자만 보고 읽으면 이름과는 다른 소리를 낼 수 있어서, 쿠로사와라고 읽힐 것 같지 않은 이름도 그럴 수 있단 거에요. 그렇기 때문에 히라가나로 발음을 달아둡니다. 출석부를 하나하나 손가락으로 짚어 내려가며 읽어요. 그런데 뭔가 이상합니다. 쿠로사와 씨가 한 명 뿐인 건 둘째치고요, 니노미야 씨가 없습니다. 찾지 못했어요. 고개를 갸웃입니다. 전학생이라고 아직 이름이 올라가지 않은 걸까요? 그럼 여태 출석도 못 했을텐데요!

“...누구세요?”

눈 앞의 이 학생은 B반의 학생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런 생각을 해요. 사람이 아닌 건 아닐까 하고요.

“학교에 외부인은 출입 금지입니다.”

사람이 아닌 존재들은 많이 봤으니까요, 어떤 신이 그런 장난을 치는 중인지도 몰라요. 저한테만 보인다던지요. 조심조심 손가락을 뻗어봅니다. 니노미야 씨의 팔뚝 쯤을 콕 손가락으로 눌러 보려 합니다. 손가락이 투명하게 통과해버릴 지도 몰라요.

540 사에 - 린 (GN5JapAfss)

2023-02-18 (파란날) 02:15:06

미야나기는 절대 밤늦은 시간에 밖을 나서는 법이 없다. 깊은 밤거리의 불확실한 치안도 고려했겠으나 우선 수업을 끝낸 후 바로 잠들 준비를 하는 게 학습되어 굳어져있었으며, 필요할 만한 것들은 차질이 없도록 항상 단단히 구비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지금 그녀는 어스름한 달빛이 차게 흐르는 길거리를 두 발로 딛고 위태롭게 서있다. 이제 막 넘어가려는 4월의 중순을 겨우 붙잡고, 남은 손으로 천천히 남은 봄바람의 흔적을 되짚는 희미한 계절이다. 다 저물어거는 벚나무에 간신히 매달린 채 힘없이 날리는 간헐적인 꽃잎들을 뒤로 하고서 그녀는 좀 창백하게 보였다. 때마침 운좋게 잠긴 그믐 덕에 표정이 보이지 않는 것에 안도하며. 물론 시간을 아주 오래 끌 마음은 없다! 밤 그림자는 그녀가 생각을 정리하는 걸 이내 다 마칠 때까지 충분히 기다려주지 않고, 기껏 물렁하게 만들어놓은 장요근은 더더욱 인내심이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얼른 돌아가서 몸을 마저 풀어놓지 않으면 오늘 루틴은 완벽하게 망쳐질 테지. 하지만 계획이란 것은 대체로 아무 소용이 없곤 하다. 어느 극에서 노래했던 것처럼, 그저 마음 먹은 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 한 가지만이 확실할 뿐이다.
······이걸 참, 어떻게 해야 하나. 고요한 가운데 누군가가 참 요란히도 뒹구는 소리와, 이어서 귀를 찔러대는 웬 낯선 언어로 된 흥얼거림에 보통 때와 같았으면 뒤도 안 돌아보고 조용히 자리를 피했겠으나 이건 예상치 못했다. 눈도 안 마주치려고 노력하며 적당히 빠른 걸음으로 걸어가려 했던 미야나기는 실낱 같은 달빛 속에서 무언가를 파악하고서 잠깐 동안 연쇄적인 고민에 빠진다. 이 취객은 어쩐지 실루엣이 낯익군. 얼마 전에 느닷없이 나타나서 친절한 11점을 넘겨준 사람 같기도 하고. 어라, 목소리도 그렇고 역시 그 기인이 맞는 듯했다. 그럼 고등학생? 아하, 고등학생이 술에 취해서 노래를 부르고 있네! 미야나기는 손가락을 튕기며 반가워하다 말고, 순식간에 기겁하며 뒤로 물러났다. —고, 고등학생이 술에 취해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그녀는 불량 학생에 대한 본능적인 두려움에 급히 발걸음을 돌리려 했으나, 그마저도 차마 얼마 가지 못해 멈칫거려야 했다. 같은 학교에 학생됨으로서 길거리에 누워있는 걸 보고도 못 본 척 지나갈 수가 없었다! 일단 머리맡에 쭈그려 앉아 급한 대로 어깨를 톡톡 건드린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CPR이라도 실행하는 듯한 자세와 경건함이다.

“저기, 저기요. 여보세요. 괜찮아요? 정신 들어요?”

잠깐, 근데 이 사람 외국인인가? 영어로 말해야 되나! 그러나 멍청한 생각은 짧게 이어지다 말고 끊어진다. 그야 바로 며칠 전에 일본어로 대화했었지 않은가. 적어도 기본적인 회화 정도는 당연히 통할 거다. 코끝에 물씬 풍기는 알콜 냄새에, 어두운 달을 등지고서 그녀는 울상지었다.

“빨리 안 들어가면 입 돌아가요. 택시······ 불러드려요?“

541 하네주 (iXZ/ULPE.E)

2023-02-18 (파란날) 02:17:41

오타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겠다..... 🥹 그리고 지금 자도 4시간도 못 자기 때문에 바로 들어가볼게—! 다들 좋은 밤 보내고 푹 쉬어. ☺️ 잘 자. 😴

542 사에주 (GN5JapAfss)

2023-02-18 (파란날) 02:18:21

허거덕 답레 쓰는 사이에 오구치주 다녀 갔구나...!! 자러 가는 참치들도 다들 쫀밤!!✨ 린주도 피곤하면 얼릉 자고 일어나서 답 줘도 된다구 홀홀... 🫠
끝.

Powered by lightuna v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