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내 설명에서 낭만을 따라가지 말고 실용적으로 바꿔라. 이 부분에 대해서 설명을 해볼게.
낭만을 따라가지 말라는 말은 누구도 하지 않았어. 다만 '낭만에 있어서 불편을 감수할 수 있다면 그것을 말리진 않는다. 하지만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낭만을 감수하는 과정에 있어 불편을 겪어왔다.'이고 이 불편을 겪어오게 만든 주체가 바로 나야. 즉, 타인의 입장에서 내가 어떤 불편을 겪게 만들었고 어떤 문제를 만들게 되었는가. 이건 결국 장기적인 포텐셜의 문제로 귀의하게 돼.
즉 영웅서가의 불편함은 이후에 오는 강함이나, 특별함에 기대는 속성이 커. 가령 과거 '마도진'이라 불리는 시장된 마도를 사용하는 마도사 캐릭터의 경우 초기에는 마도진 생성 - 사용이라는 2턴의 소모가 필요한 데다가 마도 역분해에 마도진이 분해될 수 있다는 단점이 존재해서 전투나 이러한 부분에서 매우 포텐셜이 낮은 캐릭터로 꼽혔지. 내가 설정한 마도진의 장점은 강력한 마도의 힘을 진이라는 특수성에 기대어 사용할 수 있고, 이에 따라 한 지역을 아우르는 강력한 마도사가 될 수 있다는 포텐셜을 설정했지만 그 과정까지 여러가지 시도와 문제. 즉 일반적인 경우에는 불가능할 만한 과정 몇 가지를 난제로 넣게 돼. 왜? 그렇게 하지 않으면 다른 선택을 한 이들에게 문제를 낳게 되니까.
자. 이 부분에서 왜 내가 '낭만시에이팅'이라고 얘기했는가는 얘기했으니 맥켄지주가 잘못 알고 있는 부분 하나를 짚고 넘어가자.
스테이터스는 단순히 그 능력치가 높다고 해서 숫자만큼 힘을 내는 게 아니다.
말하자면 스테이터스는 포텐셜이라고 할 수 있어. 우리가 낼 수 있는 최대치의 힘을 스테이터스라고 하고, 결국 중요한 것은 레벨과 여러 요소들이 된다.
즉 단순 비교로 3.4배나 되는 힘을 휘두를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일반인보다 초월적인 힘을 내는 것은 어디까지나 의념을 사용하는 상태에 한정된다. 그리고 이에 대한 설명이 작중에는 꾸준히 언급되어 있었고 말야.
무게에 대해서도 얘기를 했는데.. 이 부분은 조금 간단하게 얘기하면 멕캔지주 역시 '판타지'의 요소를 본인에게만 맞춰 생각하고 있는 것 같긴 해. 의념을 담기 위해서. 또 튼튼함을 위해서 무게를 늘린다거나 광석을 다른 방향으로 사용한다던가 해서 무기가 무거워지거나 하는 경우는 꽤 흔하고. 그런 예시들이 있다는 거는 다른 레스주들이 알려줄 수 있다고 생각해.
또.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부분.
결국 이 세계관을 만들고, 주도하고, 이끌어가는 사람은 나야. 즉 좁은 세계이지만 이 세계에서는 내 말이 법칙이고 진리란 얘기기도 해. 물론 이게 상황극판에 통용되진 않지. 아무리 개쩌는 설정과 재밌는 이야기가 있다고 한들 사람이 없으면 진행이 되질 않잖아? 그러니 내가 어느정도 맞춰주는 부분이 있는 거지만 꽤 나는 단호하게 포텐셜에는 어느정도 불편이 따라온다고 계속 말하곤 해. 그리고 힘들 것 같은 설정에는 미리 힘들 것 같다고 말하지.
간단하게. 네가 상대하는 적들도 너처럼 강한 힘과 능력을 휘두를 거고, 시나리오의 중간이나 최종에 맞는 적들은 더 강한 힘을 휘두를텐데. 육성이라는 요소를 넘기더라도 이러한 문제점을 감수하고 전투를 한다면 이 부분을 불합리함, 또는 불편이라고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이런 부분들이 합쳐져서 단순히 우리는 '로망'이라는 말보다 '합리'나 '안정'을 추구하는 게 좋다고 경고하는 고인물 유사 AT필드를 펼친 거라고 설명을 해주고 싶어.
나는 그냥 좋아하는 거, 멋있어보이는 거 하고 싶어서 왔는데 전투마다 팔이 부러지고 수련하다 심마에 빠지고 뭐 하려면 NPC한테 그렇게 하지 말고 방식 바꿔라 소리 들으면 한두번은 "하하 나는 그런 걸 극복하고 최강이 될 거야!"라고 할 수 있어도 세 번 넘어가면 나는 짜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
그런데도 이런 부분을 감수하고, 나만의 스타일대로 가고 싶다. 라고 하면 그 부분에 맞춰서 계승자 기술에 대한 토의로 넘어가는 거고. 아... 그럼 좀, 하고 생각이 바뀌면 또 바뀐 부분에 대한 토의로 넘어가게 돼.
내가 널 무시하거나, 판타지의 의의, 육성의 의의를 따지기에는 지금 너무 앞서가버린 상황이라고 생각해.
아직 뭐하지도 않았고 시트만 냈고 뭘 하고 싶다. 정도만 말한 사람한테 잔소리처럼 들리는 말을 했고 본인이 원하지 않은 간섭을 한 부분에서 명백히 내 잘못이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게끔 타인의 허락 없이 그 캐릭터나 행동 등등 무엇이든지 내 개인적을 의견을 말하는 것을 자제/주의하겠고 맥켄지주에게 불쾌한 경험을 하게 해서 미안하다.
그냥 기계를 다루기 전까지 설명서를 엄청나게 읽어보고, 계속 연습해서 극복하는 타입이야. 이런 말 하면 놀랄지도 모르는데.. 내 기계치가 한계에 다달랐던 시절은 무선 충전기에 충전 단자를 연결 안 하고 왜 안 되지? 하고 지인에게 준 적 있어. 설명서 없이 물건만 받아서...
나는 기본적으로 모바일에서는 설명을 가능한 한 안하는 편이야. 풀더라도 한두개의 이야기를 가볍게 풀고, 그마저도 낮에 푸는 편이지. 이 부분도 사실 멕켄지주도 나를 모르기 때문에 나온 혼란이라고 생각하고. AT필드를 유도했다... 고 하기보단 나는 '같은 레스주간의 입장에서 듣는 쪽이 유리할 것이다.'고 생각했을 뿐이야. 거기에 덧붙여서. 내 귀찮음에 대한 문제는 있었지. 이 부분은 사과할게. 내 안온을 위해 불편을 준 것 같아.
그런데 '당연히 협상 테이블이 필요하다'는. 그렇게 되면 다른 사람들은 얻지 못했던 어드벤티지가 필요하다는 게 되어버리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