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 의 오늘 풀 해시는 마음당_자캐가_남기는_메모 ㅓ... 이건 트위터 전용인 것 같으니까 패스!
자캐와_반려동물은_사이가_좋은가 반려동물이 없지만 일단 있다고 치면 대형견을 키우지 않을까? 평소에도 개처럼 잘 뛰어다니니까 나름 죽이 잘 맞을 것 같은데...ㅋㅋㅋㅋㅋ근데 이제 神犬관계에 문제 생기면 개랑 진심으로 싸움...🤦🏻♀️ 개를 일방적으로 학대한다는 건 아닌데 그... 개랑 말싸움(린: 그건 네 잘못 아니냐!! 개: 왈왈왈컹컹컹)하고 엎치락뒤치락 할걸... 초등학생을 상대할때도 진심인 짤처럼 개랑 싸울때도 진심으로 맞짱을 까지 않을까...물론 대형견과 싸우는 건 위험한 일이지만 이 아저씨는 신이라서 개보다 세니까 괜찮아... 이 아저씨라면 곰이랑도 말싸움하고 호랑이랑도 투닥거릴 신이긴 한데 아니 그렇지만 동물이랑 진심으로 싸운다는 시점에서 이미 아웃 아니냐고🤦🏻♀️🤦🏻♀️🤦🏻♀️
자캐식으로_내_걱정은_하지마_를_말해보자 "그게 끝이야? 더 걱정 좀 해줘." "응, 그럼 여기서 더 걱정할 일 안 만들게. 그러니까 걱정은 이제 더 안 받을 거다?"
>>463 상황극판에 마음 만들어줘 🥹 (??) 대형견 키우면......... 대형견은 에너지가 넘쳐서 산책을 자주 해야한다는데, 둘 다 서로에게 에너지를 쏟아붓고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들어. ☺️ 걱정하지마라는 말이 더 걱정 해줘로 시작하다니 이 무슨........ 린주가 참치들을 수자력공사에 취업시키려고 마음 먹었구나..........🥹 린주도 잘 다녀와! 🤗
안녕하세요, 타카나시 하네입니다. 지금은 세상이 새까맣게 어두워진 시간이고 저는 이 시간에 밖으로 나왔어요. 내일까지인 숙제를 학교에 두고 왔단 사실을 방금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경비원께 부탁하면 학교 문을 열어주실 지도 모르니까 일단 학교로 가보기로 했어요. ...여차하면 담 넘을 생각도요. 한 번도 넘어본 적은 없지만, 뜀틀 넘는다 생각하고 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만큼 급하니까요, 원래는 지나치지 않던 공원도 가로 질러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숙제만 아니었더라면 밤 산책이었을텐데요. 봄이라서 군데군데 공원에도 벚꽃나무가 피어있어서 예쁩니다. 다시 렌즈를 끼고 나오기 귀찮아서, 안대를 하고 나와 반 밖에 안 보이긴 하지만요.
‘......와타누키 씨?’
저기, 저기에 있는 사람이 와타누키 씨 같아요. 이런 늦은 시간에 공원에서 무얼 하고 있는 걸까요? 밤길은 위험하니까 조심해야 하는데요. 착한 사람은 더욱 더요. 아니면 와타누키 씨도 숙제를 학교에 두고 와서 찾아가는 길일까요?
“와타눜으븝.”
바보입니다! 와타누키 씨를 부르다가 순간 깨달았어요. 저는 지금 교복 차림이 아니라 집에서 편하게 뒹굴던 옷들을 입고서 그 위에 외투만 걸치고 나왔다는 것도, 머리카락들도 정리하지 않았다는 것도요. 땋아서 깔끔하게 내린다던지 하지 않았어요. 이런 차림으로 아는 사람을 만나고 싶을 리가 없습니다. 심지어 내일 학교가면 마주칠 수 밖에 없는 사이를요. 이름을 부르다 말고 손으로 틀어막기는 했는데, 들릴 만큼의 목소리를 냈으니까요......... 뛰어서 도망치는게 더 이상한지 이대로 마주치는게 더 이상한지 고민합니다.
고개 기울이며 실실 웃는다. 왜, '짐짓 쌀쌀한 기색을 꾸미다'라는 뜻인데 딱 맞는 표현 아닌가. 하네 입장에서는 나름대로는 못되게 구는 것이라 생각하는 듯한데, 왕년에 흉흉할 정도로 못돼먹어 본 경험 있는 입장이라 이 정도는 귀엽게 보일 뿐이다. 그렇게 말해주고는 싶으나 제 옛날 이야기 꺼내기는 어려우니 그도 그 말은 하지 못했지만.
스토커라는 소리 들었어도 하네가 꼬집어 주었으니 심적인 데미지는 없다. 이, 이 맹랑한 꼬맹이. 이게 꼬집은 거라고…? 심히 깜찍해서 괜스레 더 괴롭혀 주고 싶지만 이미 머리는 너무 많이 쓰다듬어 버렸다. 더 했다간 혼날 것 같아서 일단 쓰다듬기는 겨우 참았다. 보아라, 저 째려보는 눈! 열심히 빛나는 눈초리에도 굴하지 않고 그는 뻔뻔스레 하네를 마주보았다. 아니,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귀여워하는 눈 말똥말똥 빛내며 실실거리고 있다.
"뭐, 가령 아는 사이인 것 들키더라도 괜찮다. 물리적으로 잊게 해 버린다거나 하는 방법이 있잖느냐."
한쪽 주먹 가뿐하게 쥐어 보이는데, 평소에도 하도 괴상한 소리 많이 하고 다니는 양반이라 이게 진심인지 농담인지 분간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괜찮은 의견이 아니라는 것만은 확실하다…….
"에잇, 어른한테 바보라고 말하면 못쓴다."
하지만 위에서 참았다고 해도 얌전히 넘어간다면 그가 아니다. 또 기습적으로 하네의 볼 슬쩍 안 아프게 꼬집으려 하고는, 곧바로 화제를 돌려 시치미를 뗀다.
"참, SNS 계정 말이다. 그게 시단이야. 얼굴이 안 보여도 왠지 기시감이 들던 참에 네 사진 찍는 걸 보았지."
오늘도 미카는 집에 들어가지 않았다 뭘 하지도 않을 거면서 거리 이곳저곳을 기웃거리고 끝내는 학교 근처 공원에 돌아와 버렸지만 해가 져서 산책로가 어둑어둑해지고 낡은 가로등이 하나 둘 켜져도 귀가할 마음은 들지 않았다 미카는 아까부터 쭈욱 같은 벤치에 앉아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등 의미없는 시간 죽이기를 하고 있다 심심한 입을 달래기 위해 문 막대사탕을 데굴거리며 당연히 등교할 때 입었던 교복 차림 그대로였다
문득 들려온 저를 부르려다 관둔 거 같은 괴상한 부름에 미카는 무심코 고개를 든다 목소리의 주인은 같은 반 타카나시 씨였다 집에서 방금 막 나온 모양인지 학교에서 볼 때와 조금 다른 모습이다 솔직히 말 걸어오지 않았다면 못 알아볼 뻔했으니
"음... 안녕."
미카는 고민하다 상대방에게 인사하기로 했다 평이한 어조에 담백하고 꾸밈 없는 인사다 오며가며 본 게 전부인 데면데면한 사이임에도 저쪽에서 먼저 아는 척(?)을 했으니 그보다 말하는 도중에 입을 틀어막은 것도 그렇고 한쪽 눈엔 안대까지... 어디 아프기라도 한 건가 딱히 걱정하는 건 아니지만 의문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다
고려하고 싶지 않습니다! 아저씨야 저보다 훨씬 많이 살았고, 신이니까 인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강합니다. 그러니까 제가 무슨 못된 짓을 하고 나쁜 짓을 해도 새침함 정도로 밖에 안 보일거에요. 차라리 못되게 군다고 말했으면 정곡을 찔려서 할 말이라도 없을텐데, 새침하다가 뭐냐고요. 종족 차이를 메꿀 수는 없으니까, 단호하게 세 번이나 끊어내면 그만할 수도 있다고 기대하는 것 밖에 없어요.
“............인간이 성인이 되는 나이, 몇 살인지 알고는 있죠?”
아저씨 눈에는 제가 아직 처음 만났던 시절 즈음으로 보이는게 분명합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저렇게 쳐다볼 수가 있느냐고요. 아저씨를 마주볼 수가 없어서 시선을 피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손을 들어올려서 아저씨의 눈과 제 사이에 손바닥이라도 두어서 가리고 싶어요. 먼 산 정도만 바라보는 걸로 타협했습니다. 가령 저 너머 마츠리로 소란스러운 풍경이라던지, 아니면 제일 가까이 피어있는 꽃잎 갯수를 센다던지요. 대화에 집중하지 않는 건 실례지만 그렇지 않으면 못 견딥니다!
“경찰이 잡아가면 절대로 유리한 진술은 안 해 줄 거에요.”
신이잖아요! 좀 더 신같은 방법은 없는 건지, 애초에 안 들킬 생각을 하면 아무 일도 없는데 왜 그런 생각부터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진담이든 농담이든요! 주먹을 쥐고 있는 아저씨의 손 위에 손을 올려요. 꾹 눌러서 내리려고 합니다. 아저씨가 괜히 버티려고 하면 두 손을 쓸 생각인데, 두 손을 쓴다고 될 지는 모르겠습니다. 이런데에 신의 힘을 쓰고도 남을테니까요.
“바보를 바보라고 핮......”
정말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다행이에요. 마스크 아래로는 표정을 잔뜩 찌푸려도 눈만 보이니까요. 눈썹 사이 정도가 조금 찌푸려 졌을으지도 모르지만 그 정도는 괜찮습니다. 발음이 새서 웃긴 소리를 내게 될까봐 말을 바로 멈췄어요. 볼을 놓아도 잠시 찌푸린 표정을 계속 그립니다.
“그, 그............ 봤, 보고 있어요?”
얼굴은 안 보이게 했지만요, 쇼핑몰 피팅모델들 사진들 중에 멋진 척 하고 있지 않은 사진이 어딨다고요! 분위기 잡지 않은 사진은 단 한 장도 없고, 저도 그런데 그걸 진작에 알고 있던 거잖아요! 계정을 없앨 수도 없고, 벤치에 앉아있으니 쭈그려 앉을 수도 없습니다.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그리고도 무릎에 얼굴을 묻을 기세로 수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