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751110> [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With you :: 8번째 이야기 :: 1001

◆RK2mb.OzoU

2023-02-09 23:48:52 - 2023-02-14 23:06:31

0 ◆RK2mb.OzoU (.yHyD3RLck)

2023-02-09 (거의 끝나감) 23:48:52

*본 스레는 참치 상황극판 기본적인 규칙을 따릅니다.

*의도적으로 특정 누군가를 따돌리거나 소외시키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누군가가 들어오면 반드시 인사를 해주세요.

*연애물 성격이 있는 만큼, 웹박수를 통해 오너입 익명 앓이, 캐릭터에게 줄 익명 선물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토요일이 되는 0시에 공개됩니다.

*진행 이벤트가 있을 시에는 매주 월요일에 따로 공지가 됩니다.

*연플을 노리는 등의 이유로 특정한 누군가하고만 놀지 말고 골고루, 다양하게 노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본적으로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지키면서 재밌게 놀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본 스레의 수위 한계선은 기본적으로 15세 이용가이나 약간의 조정을 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부분은 이미지를 참고해주세요.

*정해진 수위를 넘어서는 직,간접적 드립이나 발언을 일체 강력하게 금지합니다.

위키 - https://bit.ly/3ZvDCBq

웹박수 - https://bit.ly/3GvQnTX

임시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726095/recent

시트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735111/recent

하루노하나 마츠리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743096/969

410 ◆RK2mb.OzoU (tOuJNlm64g)

2023-02-12 (내일 월요일) 01:39:48

>>409 dakr me love me라. 뭔가 무시무시한 제목이지만 막상 재생해보면 되게 귀여운 곡이 나오지 않을까..하는 뇌피셜이 흐르기 시작했어요!

411 리오주 (ZnwnNbE91s)

2023-02-12 (내일 월요일) 01:42:53

>>410 귀여운 멜로디에 그렇지 않은 가사.. 그런걸 원하고 있어...!

412 ◆RK2mb.OzoU (tOuJNlm64g)

2023-02-12 (내일 월요일) 01:44:59

>>411 엗. 아무리 생각해도 대인기 히트를 칠 것만 같은 곡이다!

413 리오주 (ZnwnNbE91s)

2023-02-12 (내일 월요일) 01:48:04

사실 리오 캐릭터송이랄까 생각해둔 곡은 있기는해!
귀여운 멜로디에 그렇지 않은 가사인 곡!

414 린주 (2NF/RY3SHk)

2023-02-12 (내일 월요일) 01:48:45

앗 이 말을 또 깜빡했네!! 케이주도 잘자기야~!!!!(:˒[ ̄]

>>407 ㅋㅋㅋㅋㅋㅋㅋㅋㅋ도넛에 현혹당하는 미국 경찰 밈처럼 쉽게 되지 않을지...
ㅋㅋㅋㅋㅋ그... 이스터에그? 같은 거라고 생각해주면 고맙겠어😉(?) 너무 티가 안 나면 재미없기도 하고(??) 오컬틱한 분위기라서 멋있잖아~(???)

>>408 😇(열심히 두뇌 풀가동 해봤지만 아이디어를 떠올리지 못한 참치.....)

>>409 오오 오토바이도 멋져... 시티팝과 함께 질주하는 리오 상상하고 근사해서 죽어버리기...😇

415 사치 - 린 (19QSpnehyc)

2023-02-12 (내일 월요일) 01:49:20

에, 엇, 엑, 에에? 고장난 회로는 소년이 자연스럽게 제 이름을 편히 부르는 것도 알아채지 못한 채 로봇처럼 뚝딱거릴 뿐이고. 몇 초 뒤에야 뒤늦게 자각하고선 히이익, 하고 비명이라도 지를 것 같은 얼굴로 경악하고 있을 뿐이다. 사, 사삿, 사, 사, 쑥스럽기도 하도, 어쩐지 숨고싶을 만큼 부끄러운 기분이 들기도 해서 얼굴이 대번에 홧홧해지는 듯 하다. 베르단디라고 평범히 불리는 것도 마음의 준비가 필요할 지 모르는데 어쩌면 이렇게 간단히 불도저처럼...?!
너무 방대한 양의 인싸-에너지가 한꺼번에 밀려들어와서 머릿속과 함께 눈이 팽글팽글 도는 기분이다. 이, 이, 인싸의 친화력에 정화당해서 저 같은 음침마녀는 곧 소멸해버리는 것이에요ㅡ!!! 그러나 그렇게 될 리는 없다. 그저, 거기서 계속 그렇게. 어법버 어버버버. 잘 부탁해ㅡ 부탁해ㅡ 부탁해ㅡ 부탁ㅡ해ㅡ 소년이 내뱉은 말은 이미 날아가버린 이성 가운데 메아리처럼 맴돌고.

이성은 부적 이야기를 꺼내면서부터 겨우 돌아왔다. 정신이 없어 기분 탓인지 지끈거리는 관자놀이를 가볍게 누르며, 사치는 망설임이 가득한 손길로 조심스럽게 누런 종이를 받아들었다. 그런데, 이거, 이 붉은색 무늬.... 묘하게 수상하지 않나? 붓글씨도 아니고, 펜도 아니고, 뭉뚝한 무언가로 마구 문질러 쓴 것 같은 것이......

순간 머리를 슥 스친 생각.

냄새를, 맡아 볼까?

.....그러나 기껏 선물로 준 부적인데 그런 행동을 하는 것도 기분 나빠 보이겠다 싶어, 얌전히 포기하기로 한다. 사치는 아무리 사회성이 바닥이라 해도 최소한의 예의는 지킬 줄 아는 사람이었다.

“도, 도와....”

....아무리 생각해도 그 행동과 연기력이(물론 자신은 최선을 다 했지만) 도움이 되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눈 앞에서 마구 반짝이며 빛을 뿜고 있는 눈과는 다르게, 조금 가라앉은 동태눈을 하고서는 아, 하하, 기묘하게 마른 웃음을 조금 흘릴 뿐이다. 이 사람 정말 긍정적이구나, 하는 생각이 뇌리를 스치고. 게다가 어쩐지 방금까지 쫓기던 사람 치고는 기분도 꽤 좋아 보이는 것이..... 여, 역시 수상하다. 수상해. 그러나 그 얼굴에 이제는 악의가 없어 보임을 깨달았으므로. 손에 들었던 부적을 조심히 두 손으로 품었다. 고, 고고, 고마워요, 감사인사도 잊지 않고.



...어라?

그런데, 중요한 걸 잊고 있지 않나?

여기에 왔던 이유를...?

416 ◆RK2mb.OzoU (tOuJNlm64g)

2023-02-12 (내일 월요일) 01:56:03

>>413 호오. 정해둔 것이 있다니! 뭔기 괜히 궁금해지네요!!

>>414 린의 경우는 어.. '도깨비 월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던가..(안돼)

417 하네주 (XvR/ise9uE)

2023-02-12 (내일 월요일) 01:59:57

지금 일어났어........ 🤗 린주랑 리오주 답레는 지금부터 쓰러 갈게—! 😊 갑자기 사라져서 미안해 🥹

418 사치주 (19QSpnehyc)

2023-02-12 (내일 월요일) 02:00:11

>>406 아ㅠㅋㅋㅋㅋㅋㅋ운전자 사치...
뭔가 간지나게 운전하는 건 어려울 것 같고 맨날 차 타고 출발할 때마다 부적 두 손으로 붙들고 uu)oO(오늘도... 안전히....!) 이런 기도 할 것 같죠... 그러나 하나둘씩 늘어가는 범퍼의 기스가....👀 그래도 한 번쯤은 그런 광경을 보고 싶기는 하네요... 도트선글라스같은거 씌워주고파

>>408
캐릭터... 송?
[하교길 불운은 끝나지 않아 ~unlucky infinity~]
가사 물론 하교길에서 당하는 온갖 불운스토리의 집합인 것으로

>>409 큐큐ㅠ큐ㅠㅠ큐ㅠㅋㅋㅋㅋㅋㅋ어? 그거 공식인데요?(리오주:예?) 근데 진짜로 반파된 차 앞에서 죽은 눈으로 망했어요 망했어욧... 애초에 운전면허조차 따면 안 됐던걸지도 몰라요... 할 것 같은뎁쇼...?🤔🤔
헉; 오오오오토바이? 말도안돼 그 아키라 그것처럼 급브레이크 촤좌ㅏ좌좌좟 밟은 뒤에 헬멧 벗으면서 머리칼 찰랑. 피어싱 반짝. 이런 리오가 보고싶어졌어요...😳

>>414 이런 이스터에그? 아 오히려 땡큐입니다.. 너무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근데 뭔가 린의 웃는 얼굴이 양심에 찔리는 기분이 들어서 어쩐지 냄새는 안 맡을 것 같달지()

419 린주 (2NF/RY3SHk)

2023-02-12 (내일 월요일) 02:00:21

>>416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기욧~~!!!!!!!!
쓰읍 생각이 잘 안 나는 게 졸려서 그런 것도 있는 것 같구???

으응... 나도 이제 자러 가볼게(:˒[ ̄]
사치 답레는 내일 일어나서 다는 걸루~ 사치 버벅거리는 거 너무 귀여워😇
다들 좋은 새벽 보내고 나중에 다시 보자구~!!!!!

420 사치주 (19QSpnehyc)

2023-02-12 (내일 월요일) 02:02:54

앗~! 하네주 어서 오세요! 린주는 안녕히 주무세요~~!

421 리오주 (ZnwnNbE91s)

2023-02-12 (내일 월요일) 02:09:00

하네주 어서와어서와~~~
린주는 꿀잠자도록하고!

리오 캐릭터송이랄까- 생각해둔 곡이 여러개라서 일단 지금 듣는 이 녀석으로!
귀여운 멜로디에 그렇지 못한 가사 최고...

422 리오주 (ZnwnNbE91s)

2023-02-12 (내일 월요일) 02:09:15


앗 노래.. 왜 안올라갔다.,..?

423 ◆RK2mb.OzoU (tOuJNlm64g)

2023-02-12 (내일 월요일) 02:11:55

>>417 어서 오세요! 하네주!

>>418 아앗..아아앗..아앗.. 캐릭터송 제목이... 하지만 뭔가 사치의 개성을 잘 살린 것 같아요!

>>419 안녕히 주무세요! 린주!!

>>422 정말 노래는 어깨춤이 절로 나오는데 가사가 엄청나네요.. 으아닛!! (동공지진)

일단 저도 슬슬 자러 가볼게요! 다들 안녕히 주무세요! 그리고 내일이 일단은 마츠리 마지막 날이니까..마츠리 일상은 내일까지는 가급적 다들 마무리해주세요!

424 리오주 (ZnwnNbE91s)

2023-02-12 (내일 월요일) 02:13:51

캡푸틴도 자러가는구나 잘자라굿~!

425 사치주 (19QSpnehyc)

2023-02-12 (내일 월요일) 02:25:10

>>422 갓 가사의 상태가....?😨
그거랑 별개로 멜로디는 진짜루 뭔가.. 통통 튀는 느낌이라 귀엽네요.. 아니 근데 가사의 상태가...ㅍㅍ

캡틴 안녕히 주무세요! 그럼 저두.. 슬슬 자러 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리오주도 미리 안녕히 주무셔요!

426 리오주 (ZnwnNbE91s)

2023-02-12 (내일 월요일) 02:25:57

통통튀는 멜로디에 그렇지 못한 가사 넘 조아...
사치주도 잘자라굿~!

427 쿄스케주 (KD/9Wy2h.k)

2023-02-12 (내일 월요일) 02:43:17

(셔터 닫기)

428 리오주 (ZnwnNbE91s)

2023-02-12 (내일 월요일) 02:44:51

((안에 사람있어요))

429 하네주 (XvR/ise9uE)

2023-02-12 (내일 월요일) 02:47:06

((한 명 더 있어요))

430 쿄스케주 (KD/9Wy2h.k)

2023-02-12 (내일 월요일) 02:49:13

((아이고 실례))

431 하네 - 린 (XvR/ise9uE)

2023-02-12 (내일 월요일) 03:13:18

치사해진다거나 지저분해야한다거나 약아야 한다거나, 저는 이미 그래서 할 수 있는 말이 없었어요. 부끄럽다는 이유로 상처될 수도 있는 말을 하고, 행동을 하는 건 이미 치사합니다. 부끄러움을 핑계로 대고 그 뒤에 숨어있는 걸 잘 알아요. 사실은 겁이 많고 제가 상처 받기 싫어서 남한테 가시를 세우는 걸 지도 모릅니다. 눈이 피곤해도 매일 렌즈를 쓰고 있고, 아저씨에게 학교에서는 모른 척 해달라고 부탁하고, 아르바이트도 숨기고 있습니다. 아저씨의 소원은 이미 진작에 이루어져서 안 이루어지는 지도 몰라요.

“바보같은 소원이에요.”

꾹 눌린 이마를 만지작 거립니다. 제가 아저씨의 이마를 누르는 건 버릇없는 것 같고, 볼을 누르는 건 똑같이 되갚아주는 것보다는 장난 같아요. 그래서 아저씨의 손등을 손가락으로 꾹 누르려 합니다.

“아는 사이로 보이기 싫습니다.”

아저씨에게 모자를 씌워두기야 했지만, 저도 후드를 뒤집어쓰고 마스크를 쓰고 있긴 하지만 알아볼까봐 불안한 마음은 쉽게 사라지지 않아요. 차라리 교복을 입고 있었더라면 옆에 앉기 싫다고까지는 안 했을 거에요. 교복을 입고 있으면 평범한 학생 타카나시 하네이니까 괜찮습니다. 가족들이 자주 그러는 것처럼 모습을 휙휙 바꿀 수 있다거나, 숨길 수 있다거나 하면 좋을텐데요. 하지만 저는 인간 세상에서 인간으로 살아가야 하니까, 가족들한테 기대버릇하면 안 됩니다. 다른 세상인걸요.

“......철 들었어요?”

무릎에 덮으라는게 맞았던 것 같습니다. 잘 들고 있던 겉옷을 조심조심 무릎 위에 덮어요. 잘못해서 바닥에 소매라던지 끝부분이 닿아 끌리지 않게 덮습니다. 그렇지만 아저씨가 철 들었느냐는 물음은 취소입니다.

“방금까지 부르던 ‘우야’는 어디 갔는데요?”

대놓고 입술을 삐죽거립니다. 마스크가 가려주니까요! 철 들었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자마자 이상한 별명이나 지어부르고, 가끔은 그런 생각을 해요. 사실 엄마랑 아저씨랑 남매가 아닐까 하고요. 정말 삼촌일지도 몰라요. 신이라는 존재들이니 국경은 의미가 없을 수도 있잖아요. 서로 남매라는 사실을 모르고서 여태 지내왔을 수도 있습니다. 장난치기 좋아하는게 저보다 더 우리 가족같습니다! 봐요, 이것도 똑같습니다. 후드 아래로 머리가 헝클어지는게 느껴져요. 사진은 다 찍었으니까 이제 세팅은 의미없지만요.

“.........그럼 그동안.........”

제가 숨기려고 했던 건요?! 다 알면서 모른 척한 거에요? 다시 쭈그려 앉고 싶은 기분이에요. 숨고 싶어요! 얼굴이 빨개지면 안 됩니다. 아저씨가 이 사실을 어떻게 했는지 알아야 합니다. 그 후에 혼자 집에서 후회해도 늦지 않으니까요.

“.........가족들한테 말 했어요?”

432 하네주 (XvR/ise9uE)

2023-02-12 (내일 월요일) 03:15:15

아까 왔을 때 인사해준 참치들 고마워, 잘 자러 가. 이미 자고 있을테니 푹 쉬라는 말이 맞겠다! 푹 쉬자. 😴 리오주랑 쿄스케주는 안녕! 혹시 아직도 있다면....... 언제 자러 가려고—!!!

433 리오주 (ZnwnNbE91s)

2023-02-12 (내일 월요일) 03:18:19

하레하네하로~~~
음- 글쎄~ 일단 지금은 아니다! 지금은 아냐! 뭔가.. 뭔가 자고 싶지 않은 기분이야~~

434 하네 - 리오 (XvR/ise9uE)

2023-02-12 (내일 월요일) 03:55:47

손가락 하나만 입술에 가져다대는 건 ‘쉿’ 이라는 뜻입니다. 조용히 하라는 뜻도 되고, 비밀이라는 뜻도 되는 손 동작이에요. 저는 조용히, 소원이 이루어질 때까지는 비밀이라는 뜻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대답 대신 고개를 끄덕이는 건 그런 이유에서였어요. ...이 다음부터 말수가 줄어든 건 잇쨩의 ‘쉿’ 때문이 아니라 제 부끄러움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안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하니까요. 숨을 쉴 때는 들이쉬고 내쉬고의 반복인데 지금은 조금 다릅니다. 숨을 삼키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얼마나 부끄러운지 숨 쉬는 방법도 까먹어버린 모양이에요.

“...못 하겠습니다.”

이건 힘내는 영역이 아니에요! 노력의 영역이 아닙니다. 할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아요. 고개를 갸웃이면서 바라보는 잇쨩에게서 어릴 때의 모습이 겹쳐보이지만, 전 이제 어리지 않은데......... 잇쨩이 안아주는 것도 이미, 이미 부끄러우니까요. 마주 안아주는 건 더 힘든 일입니다. 분명 얼굴이 빨개질 거에요. 더운 기분이 든다거나, 열이 나는 것 같다거나 하는 기분 정도로 그치지 않을 겁니다.

‘싫은 건.........’

싫은 건 아닙니다. 싫은 건 아니에요! 못 하겠다는 것 뿐이니까요. 하지만 생각해보면 잇쨩만 저를 안고 있는 건 사진으로 보았을 때 이상할 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마주 안아주면 분명 잇쨩은 좋아할 것 같다고 생각해요. 이렇게까지 부탁하는데, 하고 싶다고 하는데...... 이것도 눈 딱 감고 하면 괜찮을 수도 있을까요? 눈 감고는 잇쨩이 어디있는지 모르니까 안을 수 없습니다. 눈을 뜨고서 할 수 밖에 없어요. 이러질 다른 곳을 볼 수는 있겠지만요. 팔을 잇쟝의 등 뒤로 두르면 끝입니다. 이론 상으로는 그게 끝이에요. ...부끄러워서 심장이 너무 빨리 뛰어버린 탓에 죽어버렸다거나 하는 이야기는 들은 적 없으니까, 괜찮을 거에요. 괜찮을 겁니다.

“...............찍을 거면 빨리 찍어요.”

사진으로 예쁘게 나올 지 어떨 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잇쨩을 안으려고 했어요. 팔에 힘을 주어도 마음대로 움직이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몸이 목각 인형처럼 굳어버린 것 같아요. 마네킹이 저보다 유연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굳어있으면 안았을 때 잇쨩도 불편할텐데 긴장을 심하게 많이 해서 쉽지 않습니다. 낯뜨거워요. .........그런데 안고서 사진은 어떻게 찍을 수 있는 걸까요? ............사진을 찍어줄 분을 구하고 나서 안아야 사진을 찍을 수 있단 생각이 듭니다. ..........바보일지도 몰라요. 아니, 바보입니다.

435 하네주 (XvR/ise9uE)

2023-02-12 (내일 월요일) 03:58:18

>>433 잠이 안 오는 걸까. 🤔 지금은 자러 갔을 지도 모르겠다. 자러 갔다면 리오주도 푹 쉬고 좋은 밤 보내. 잘 자! 😴 아니라면 미리 인사 받아주기—!!!

쿄스케주는 자러 간 게 맞는 거 같으니까—!!! 쿄스케주도 좋은 밤 보내고 푹 쉬어, 잘 자! 😴

436 리오 - 하네 (ZnwnNbE91s)

2023-02-12 (내일 월요일) 04:17:46

" 에헤, 해냈다- "

리오는 못하겠다고 말하면서도 안아주는 하네의 모습에 얼굴 가득 미소를 띄우고 응. 하고 짧게 대답하며 꼭 끌어안았다. 헤어지기 싫다거나 지금 이 순간이 계속 지속되었으면 좋겠다는 듯이 꼭 끌어안았다. 어깨에 얼굴을 묻고 눈을 감고 사진을 찍어야 한다는 것은 잊었는지 조용히 숨을 쉬며 시간이 멈춘 듯 그렇게 가만히 서 있었다. 잠깐 어색한 침묵이 내려앉을 수도 있을 잠깐의 시간을 가만히 꼭 안고 있던 리오는 꼭 안고 있던 탓에 의도치 않게 귓가에 작게 속삭였다.

" 하레하네, 좋아해. 오늘 같이 와줘서 고맙구 항상 친하게, 내 바보같은 어리광 다 받아줘서 고마워. 앞으로도 잘 부탁할게 "

사진 찍기로 했었다는 것은 까맣게 잊었는지 시간이 멈춘듯 그렇게 눈을 감고 가만히 등을 토닥였다. 눈을 감으면 새카만 어둠이 보인다. 제 속을 갉아먹는 듯한 새카만 어둠이 보인다. 시리도록 차갑고 그 어린 시절에 갇혔던 작은 냉장고처럼 숨을 쉴 수 없게 만드는 그런 어둠이 보인다. 혼자였다면 감당하지 못했을 외로움이지만 지금은 가슴이 따뜻하다. 체온이 느껴진다.

" 에헤헤, 좋아 - "

그리고 눈을 뜨면 보이는 것은 주황색으로 빛나오는 노점의 전등, 예쁜 분홍색으로 알알이 떨어져 내리는 벚꽃, 건강하고 따뜻해 보이는 검은색 머리의 여자아이. 깃털처럼 가볍고 하늘처럼 맑은 소중한 친구.

" 한 손으로 찍으면 되니까 - "

리오는 한 손으로 핸드폰을 들고 셀카모드로 돌렸다. 알알이 떨어지는 벚꽃이 최고조에 이르러 가장 많이 떨어지는 이 순간에 찰칵, 하고 꼭 끌어안은 모습을 담고 미소를 지으며 잠시 또 끌어안고 볼을 살짝 부비다가 천천히 몸을 떨어트렸다.

" 응! 이제 노점 좀 돌다가 집에갈까 하레하네 - ? "


#
좋아해는 정말 친구로서 좋아한다는 의미🫠🫠🫠🫠

437 리오주 (ZnwnNbE91s)

2023-02-12 (내일 월요일) 04:18:51

답레 올라온 걸 봐버린 이상 답레주고 자야겠어...!
내일은 꼭 마무리 짓자구~😃😃 먼저 들어가볼게. 하레하네도 너무 늦지 않게 자라굿! 굿나잇!

438 미카주 (cJItSBaFZM)

2023-02-12 (내일 월요일) 07:46:41

모닝~

439 ◆RK2mb.OzoU (tOuJNlm64g)

2023-02-12 (내일 월요일) 09:00:55

잠깐 갱신이에요! 하지만 조금 더 있다가 외출해야 해서.. 갱신만 하고 바로 가볼게요! 다들 나중에 봐요!

440 케이주 (QeaT8auiYU)

2023-02-12 (내일 월요일) 12:24:36

갱신~ 다들 맛밥하기!

441 리오주 (ZnwnNbE91s)

2023-02-12 (내일 월요일) 14:39:15

😶‍🌫️😶‍🌫️😶‍🌫️😶‍🌫️😶‍🌫️

442 쥰주 (B2k9ezly5k)

2023-02-12 (내일 월요일) 14:43:13

나를... 죽여주세요....🫠🫠

443 린 - 하네 (2NF/RY3SHk)

2023-02-12 (내일 월요일) 15:27:44

"그렇지. 소원이 아닌 실지가 된다면 그때에는 막상 아쉬울지도 모르겠구나."

말은 그렇게 하지만 정말로 약은 하네를 떠올리자니… 아, 이건 아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가정은 어디까지나 가정에 불과하고, 공상은 결국 이루어지지 않을 일이기에 좋게 느껴질 뿐이다. 그리 험하게 되지 못할 사람이라는 것을 알기에 저 같은 망종도 저 아이를 아끼는 것 아니겠나.

"금방 했던 말은 철회야. 너는 그저 네 마음 가는 대로 살아라. 옛적에 그랬듯이 씩씩해도, 지금처럼 새침해도 좋으니 이상한 잡놈들이 하는 감언일랑 듣지 말고!"

혼자만의 생각에 빠져 있다가 갑자기 젊은이에게 난데없는 조언 날리는 것이 어르신의 특징이다. 그런데 설교하는 선생처럼 차분하게 일러주다가도 끝에 가서는 갑자기 급속한 결론에 도달하는 것은 뭔가. 게다가 하네가 제 손등을 꾹 누르자 평상에 앉은 영감이 그러듯 제 무릎 탁 치며 "함부로 이리 귀엽게 굴어도 안 돼!"라고 경악을 한다. "아, 그래도 나한테는 더 해 주렴." 물론 훈계의 의미는 절대 아니었다. 손등 척 내밀면서 당당하게 더 해달라고 하지 않는가. 혼자서 가르치다가 급발진하다가 철없는 소리 했다가, 북치고 장구치고, 이게 꼰대인지 삼촌인지 유치원생인지 뭔지…….

"하면 얼굴이라도 바꿔 주랴? 그런 것이라면 어렵지 않단다."

아, 모자 씌워준 게 그런 의미였나? 아는 척 자제해 달라는 부탁의 연장? 그로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부분을 하나하나 신경쓰면서 지내야 한다니, 역시 섬세한 건 피곤한 일이구나 싶다.
철 들었냐는 물음에 그는 당당하게 말했다. "그럴 리가!" 자랑스러워 할 게 따로 있지. 이런 헛소리를 당당하게 외쳐서는 안 된다. 이어서 하네가 '우야'는 어디 갔냐는 예리한 지적을 하자 이번에는 시선이 슬쩍 딴 곳을 향하더니.

"쳇."

수틀렸다는 신호건만 숨기지도 않는다. 젠장, 모르는 척 자연스럽게 꼬맹이(이하생략)하네찌라고 부르려던 내 장대하진 않고 허술한 계획이…! 무안하니 그는 마지막으로 쓰다듬던 머리 정신 쏙 빠지도록 휙휙 쓰다듬고는 그런 짓 한 적 없는 척이나 했다.

"아니, 네 몰래 열심인 듯해 모르는 척했지. 혹 일러 주어야 하는 일이었느냐?"

444 린주 (2NF/RY3SHk)

2023-02-12 (내일 월요일) 15:29:01

오늘은 일찍 자야지!라고 외쳤던 어제의 린주는... 오늘 새벽에도 딴짓하느라 늦게 자서 죽었대...😇

내 오전 어디로 갔지??? 오늘도 다들 안녕~~!!!!!

445 ◆RK2mb.OzoU (tOuJNlm64g)

2023-02-12 (내일 월요일) 15:57:13

갱신이에요!! 이제 집에서 쉰다! 따뜻하게 쉰다!! (뒹굴) 다들 안녕하세요!

446 린 - 사치 (2NF/RY3SHk)

2023-02-12 (내일 월요일) 16:00:42

물론 이 부적은 타고난 운수를 바꿀 수준은 되지 못한다. 기껏해야 사소한 악운 조금 막아줄 물건에 불과했다. 5번 일어날 불운을 4번 정도로 줄여주는 정도는 되려나? 작은 호의를 베풀 수는 있으나 결국 저 여아의 일생은 그의 소관이 아니니 방도 없는 일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저 불운은 옆에서 구경하고 있자면 썩 재밌을 듯해 말이지. 운 나쁜 게 좋다고 했으면서 운 좋아지는 물건을 안겨준 데엔 그런 속셈이 있었다. 사치에게는 조금이나마 액이 줄어 좋고, 린 자신은 그걸 빌미로 친한 체 할 수 있으니 좋고, 5번 일어날 일 4번으로 줄어도 여전히 구경할 거리는 많다는 뜻이니까. 윈윈 전략이다. 그런 얍삽한 속내는 싹 숨긴 채 순수한 호의인 양 눈웃음치는 꼴이 언제나처럼 가증스럽다.

"응, 도움이지! 결과보다는 노력이 더 중요한 거라잖아."

넌 선생님을 속이려 하면서까지 날 도와주려 했어!라는 의미가 담긴 칭찬이었다. 하지만 상황이 어떻든간에 거짓말로 스승을 속여넘긴 일을 선행처럼 포장하려 드는 것은 궤변이다. 이 양반, 사실은 도깨비가 아니라 마음 속에서 비도덕적인 충동을 부추기는 작은 악마일지도. 명심해 두자. 한량처럼 날로 먹기 좋아하는 린이 '결과보다는 노력' 같은 건실하고 올바른 소리를 입에 담을 때는 대체로 겉맛 번드르르한 소리로 상황을 무마하려 드는 것이거나, 세 치 혀로 남 등쳐먹으려 하기 위해서일 뿐이다.
사치는 당장은 부적의 문제를 눈치채지 못한 듯했다. 그러면 이제 만사형통인가. 자신은 선생 따돌려서 좋고, 이 여자아이와 이야기도 많이 했고, 여기서 할 일은 더 없다. 사치에게 더 놀자며 귀찮게 굴기엔 저 여자아이 내성적이라 과도하게 밀어붙이면 역효과만 날 것 같기도 하고…….

"그러면 난 볼일 다 봤으니까 이제 가볼게!"

부적 가져오느라 그나마 멀어졌던 거리가 다시금 급속하게 좁아들었다. 린은 사치가 뭐라고 할 틈도 없이 냉큼 사치의 손 잡고 악수하듯 위아래로 휙휙 흔들려 들고는, "만나서 반가웠어. 다음에 또 보자!"라는 말만 남기고 다시 쌩하니 사라져 버렸을 거다. 이 모든 일들이 번갯불에 콩 볶듯 순식간에 지나간 일이었다. 번갯불처럼 번쩍번쩍 왁자하던 한 명이 사라진 공간에는, 한동안 소란의 여음만이 윙윙 맴돌지 않았을까.


// 이렇게 막레하면 될 것 같아! 사치주가 막레 줘도 되고!!! :3

447 ◆RK2mb.OzoU (tOuJNlm64g)

2023-02-12 (내일 월요일) 16:02:39

일상 수고하셨어요!!

448 린주 (2NF/RY3SHk)

2023-02-12 (내일 월요일) 16:05:01

<대체로 겉맛 번드르르한 소리로 상황을 무마하려 드는 것이거나>

으아악 겉맛이 아니라 겉만!!!! 손가락이 의식의 흐름대로 움직여버렸어....

겉만 번지르르한 말로 상황을 무마하려 드는 것이거나
로 수정!


>>445 롤링캡!!!!!! >:3(캡틴 굴리기)
캡틴 안녕~

449 하네 - 리오 (u1nKwmqBn.)

2023-02-12 (내일 월요일) 16:26:31

저는 운이 좋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사람들이 곁에 있는 건 전부 운 때문일테니까요. 잇쨩같은 친구가 있다는 것도 그래요. 잇쨩한테는 더 좋은 친구가 있어도, 그 친구를 저보다 아껴도 이상하지 않으니까요. 클로버를 좋아하는 것도 운이 좋다보니까, 행운이라는 이미지가 있는 네잎클로버 때문에 그런 걸지도 모릅니다. 누가 들으면 뻘생각이라며 웃을 지도 모르겠지만 이런 생각이라도 하고 있지 않으면 못 견딜 것 같아요. 저는 똑같이 꼭 끌어안아주지도 못 하고, 엉거주춤 안는 모양새만 따라하고 있는 것 같은데다가, 상냥하고 부드러운 이야기도 해주지 못 하니까요. 대답이라도 해야하는데 목소리도 제대로 못 낼 거 같아서 입술을 꼭 물었습니다. 고개라도 열심히 끄덕거려요.

‘사진... 사진 찍자고 말해야............’

조용히 안고 있으면 제 숨소리도 이상한 것 같고 심장 소리도 이상한 것 같고, 전부 다 이상한 것만 같아서 머리가 핑핑 돌아요. 들은 적이 없다고 안심하려고 했던 부끄러워서 죽었다는 첫 사례가 제가 될 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듭니다. 그렇지는 못하더라도 기절은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진을 어서 찍어야 하는데, 그럼 다시 안았던 걸 놓았다가 다시 안아야한단 생각에 머리가 새햐얗게 번지는 것 같아요. 그때 잇쨩이 한 손으로 찍으면 된다고 말합니다. 바보라고 말하지만 그것도 거짓말인 거 같아요.

“잇쨩, 손.”

사진을 어떻게 찍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바보같이 나왔다면야 분명 저일거에요. 잇쨩이랑 언제까지고, 잇쨩의 소원대로 영원히 함께하는 친구가 되려면 좀 더 힘내야합니다. 표현은 확실한 편이 애매모호한 편보다 나으니까요. 그래서 사진을 찍고나서, 잇쨩이 기분좋은 고양이처럼 만족한 채 떨어지는 것 같을 때 손을 요구합니다. 잇쨩의 손 위에 글자를 적어요. 4글자입니다. ‘わたしも’, 저도 그렇다고 말하진 못하고 글로 적습니다.

“네, 빨리 가요.”

사진만 찍고서도 즐거웠으니까, 노점에서도 분명히 즐거울 거에요. 잇쨩네 집에 가서도요. 오늘은 하루가 조금 많이 길 것 같습니다.

# 길게 돌렸으니까...... 이걸 막레로 받아도 될 것 같아. 🤗 이러고서 노점 가서 잘 먹고 잘 놀고 집 가서도 잘 놀다 잘 잤습니다—하면 될 것 같아. 물론 더 잇고 싶다면 더 이어도 상관없으니까 리오주 원하는 대로 해줘! ☺️

450 ◆RK2mb.OzoU (tOuJNlm64g)

2023-02-12 (내일 월요일) 16:27:44

어서 오세요! 하네주!!

>>448 으아아앙. 롤링캡은 안돼요~~ (데굴데굴)

451 리오주 (ZnwnNbE91s)

2023-02-12 (내일 월요일) 16:41:37

롤링캡틴~~~~~~😃😃😃😃😃

응 그럼 하네주 막레로 받고 잘 놀고 잘 잤다는걸로하자! 긴 시간 돌리느라 고생했고 재밌었어! 하레하네.. 힐링됐어..☺️☺️☺️

452 ◆RK2mb.OzoU (tOuJNlm64g)

2023-02-12 (내일 월요일) 16:45:26

리오주도 안녕하세요!!

453 미카주 (JAHcG2bDtI)

2023-02-12 (내일 월요일) 16:46:23

갱신이야
일요일이 끝나가고 잇서

454 린주 (2NF/RY3SHk)

2023-02-12 (내일 월요일) 16:50:10

하네주 리오주 미카주도 안녕~!!!!!

>>450 캡틴은 구르는 게 귀여우니까 굴릴래!!!!(?)

455 리오주 (ZnwnNbE91s)

2023-02-12 (내일 월요일) 16:50:33

미카주 어서와~~~
롤링캡틴도 다시 안녕!

456 하네 - 린 (u1nKwmqBn.)

2023-02-12 (내일 월요일) 17:00:16

“하나도 안 새침하거든요.”

아저씨는 꼭 이럽니다. 좋은 말을 해줄 거면 좋은 말만 해줘도 될텐데, 귀담아들으려다가도 새침하다느니 해버리니까요. 전 별로 새침하게 군 적 없습니다! ... 쌀쌀맞게 대했을 지도 모르지만 제 감정이나 마음을 모른 척한 적이 많은 건 맞지만요. 감언일랑 듣지 말라는 건 무슨 말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누가 저한테 뭐라고 한단들 아르바이트하면서 포즈 바꿔달란 말이라던지, 수업 시간에 선생님이 지문 읽으라고 하는거나 문제 풀어보라고 할 때 정도 밖에 없습니다. 이런 건 감언이 아니니까요. 거기다 귀엽게 굴기는 누가요! 더 해 달라는 건 뭐냐고요!

“스토커.”

척 내민 손등을 빤히 바라보다가 손가락을 가져가기는 했습니다. 꾹 누르지는 않았고, 꼬집었어요. 더 해달라고 한 아저씨가 잘못입니다. 그래도 손톱은 안 세웠습니다. 고민하기는 했지만요, 손톱에도 매니큐어라던지 파츠같은 걸 붙여놔서 긁히면 아플 수도 있으니까요.

“............싫어요. 완전.”

생긴 건 처음 보는 사람이 아저씨처럼 군다고 하면 바로 도망가고 싶을 것 같아요. 아저씨니까 그나마 이 정도인데요. 상상만 해도 고역입니다. 낯선 얼굴이 아까처럼 군다고 생각해보세요. 함부로 이리 귀엽게 굴어도 안 된다고 하더니 자신한테는 더 해달라고 한다거나, 이런저런 귀여운 말을 줄줄이 붙인 호칭으로 부르겠다고 한다거나...... 낯섦이 한계를 넘어서 속이 안 좋은 기분이 듭니다. 차라리 익숙한 사람이 계속 그러는게 나아요. 지금의 확실한 속 뒤집어짐과 혹시라도 들킬 가능성을 저울질 해야한다면 전자가 더 힘듭니다.........

“네. 실언했습니다. 망언했어요.”

자랑스러워하는 모습이나 혀 차는 소리 좀 보세요. 한국에서는 곰이 사람이 되겠다고 쑥과 마늘을 먹었다는 설화가 있다던데, 이 아저씨도 쑥과 마늘을 먹이면 철 좀 들까요? 곰도 사람이 되는데 신도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고민합니다. 그런 고민을 하고 있는 걸 들키기라도 했는지, 불꽃놀이의 피날레라도 되는지 아까와는 비교도 안 되게 머리를 헝클입니다. 리본이라던지 머리핀들도 같이 엉켰을 게 뻔합니다. 아무리 후드를 쓰고 있다지만 이건......... 눈초리를 보냅니다.

“가족들한테 말할 거였으면 아저씨한테도 안 숨겼어요. 바보에요?”

말도 안 되는 소리에요! 1년이 넘도록 잘 숨겨왔는데 그럴 리가 없습니다! 눈초리를 더 열심히 보냅니다!

457 하네주 (u1nKwmqBn.)

2023-02-12 (내일 월요일) 17:02:21

캡틴 리오주 린주 미카주 안녕, 좋은 오후야! 🤗 인사해줘서 고마워.

>>451 리오가....... 너무 사람 좋아하는 고양이 같았어.................... 😇 선관 덕분에 천국도 가보고 선계도 가보고 등선도 해보고 즐거웠어—!!!

458 ◆RK2mb.OzoU (tOuJNlm64g)

2023-02-12 (내일 월요일) 17:03:47

으아아앙... 저는 데굴데굴 캡틴이 아닌데!!

아무튼 미카주도 어서 오세요!

459 리오주 (ZnwnNbE91s)

2023-02-12 (내일 월요일) 17:08:13

린주 안녕이다!!!
후아아 이삿짐 싸느라 조금 바쁘네. 이따가 다시 올게😶‍🌫️😶‍🌫️😶‍🌫️😶‍🌫️

460 하네주 (u1nKwmqBn.)

2023-02-12 (내일 월요일) 17:13:09

리오주 잘 다녀와! 🤗

캡틴을 굴리면 가챠로 치아키 짤이 나온다고????? 캡틴 어딨어—!!! 서울-부산 왕복하는 거리만큼만 굴릴게—!!!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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