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8 딸기를 쏙 빼먹었을 때라. 정말로 친한 사이라면 멍하니 바라보다가 그냥 웃어넘길 것 같고 만약 친하지 않는데 그런 일이 일어나면... 주머니에 들어있는 아주 붉은 계피 사탕을 꺼낸 후에 포장지를 까서 직접 입에 다섯개 정도 넣어주지 않을까 싶네요. 아예 초면인 경우는 빤히 바라보다가 한숨을 내쉬면서 이후로도 아는 척 하지 않을 것 같고요.
"그걸 이제 알았느냐? 자고로 말싸움은 늘 유치하고 더럽고 치사한 쪽이 이겨먹기 쉬운 법이다. 만고불변의 법칙이지."
린은 어깨를 으쓱하며 도리어 우쭐해졌다. 나이 천 몇백 먹어놓고서 계속 그렇게 살아왔다는 게 그닥 자랑스러워 할 얘기는 아닌데도……. 아무튼 수치를 모르는 그가 고작 스토커라는 말 들었다고 실망할 리 있나, 게다가 그것마저도 진심은 아니라는 사실 알고 있으니 뺀질거리는 낯짝은 전혀 금가지 않았다.
그렇지만 마음은 말짱해도 본인이 자부한 것처럼 유치한 게 사실이라서 말이다. 그는 두 손으로 뺨 감싸며 가련한 체를 하기 시작했다. 한숨 푹 내쉬면서 중얼중얼 뭐라고 말을 꺼내는데.
"그렇게 나오면 그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겠구나. 우야, 너 어렸을 적엔 너희 아버지가 말릴 정도로 아저씨한테 딱 붙어 있었는데 말이다. 이제는 내가 싫으니? 세월이 참 야속하지, 너는 이제 다 컸건만 나만 지난 세월 그리워하며 보내고 있구나…… 한갓된 허송이라. 늙은이는 죽어야지……."
장황하게 읊어대긴 하지만 또 추억 공격 아닌가. 게다가 엄연히 하네보다 한 살 어린 신분의 얼굴이다. 이 꼴로 그런 소리 해봤자 설득력 하나도 없는 건 물론이고, 말 마치자마자 선배라 외치겠다고 협박을 하니 죽을 생각은 전혀 없이 신생 즐기고 있는 게 뻔했다. 그는 입이 틀어막혀도 뭐가 좋은지 손으로는 두 주먹 불끈 쥐고 소리 없는 만세를 외치며 벤치에 털썩 앉았다. 그러다가 곧 하네의 눈치를 살피다 입고 있던 겉옷을 벗어서 건네주었다. 다른 것은 잘 몰라도 이건 조금 알 것 같기도 해서. 이윽고 손에 투명 마이크를 쥐고 하네에게 척 들어대며 번듯하게 웃어 보였다.
"자, 하면 이제는 대화를 좀 진전시켜 보자꾸나. 타카나시 양, 모델 일은 언제부터 하셨습니까?"
하네와 헤어지고 난 이후 치아키는 다른 곳을 들리는 일 없이 바로 벚꽃나무 숲을 쭉 걸었다. 하늘에서 내리는 분홍색 벚꽃잎을 가볍게 털어내다가 괜히 잡아서 입김을 불어서 후- 날려버리기도 하고. 가미즈나 토박이인만큼 어릴 때부터 매년 본 광경이었으나 볼 때마다 상당히 신비롭고 아름답다고 치아키는 생각했다. 아마도 하루노하나히메의 힘의 영향이 있는 것이 아닐까. 그저 그는 그렇게 추측할 뿐이었다. 신이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면 모를까. 이 세상에 신은 확실하게 존재하고 있을테니 그 힘을 의심할 이유가 그에겐 없었다. 필시 올해도 봄의 따스한 축복을 이 땅에 내렸겠지. 그렇기에 이렇게 벚꽃이 예쁘게 피었다가 지는 것이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치아키는 자신의 머리를 가볍게 털었다. 분홍색 꽃잎이 우수수 떨어지며 온 땅을 연한 분홍빛으로 물들이고 있었다. 차후 청소하는 것이 조금 힘들지도 모르나 그것까지 자신이 신경 쓸 수는 없었기에 지금 이 순간을 즐기기로 하며 치아키는 미소지었다.
"그래도 역시 이런 날에는 다른 이와 놀러다니는 것이 최고인데 말이야. 끝나기 전에 한 번 더 올까. 그때는 좀 더 여유롭게 놀 수 있는 이를 대충 불러서 말이야."
역시 그것이 조금 아쉽다는 듯 치아키는 괜히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나중에 집에 돌아가면 자신의 친구들에게 연락을 해서 같이 꽃구경 한 번 더 하자고 졸라볼까 생각을 하며 그는 잠시 발걸음을 멈춰섰다. 저편에 보이는 신사 때문이었다. 저 신사에 들어서기 전에 꽃이라도 하나 사서 들어가는 것이 좋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주변을 둘러보니 하루노하나히메를 모시고 있는 신사에서 연 꽃을 파는 노점이 눈에 보였다. 치아키는 사람 좋은 미소를 지으면서 그 노점으로 다가갔다.
"안녕하세요! 올해도 꽤 바쁘시네요. 아하하. 올해도 꽃 하나 살까 싶어서 왔는데." "아이자와 군이구나. 그쪽이야말로 노점 차려서 일하는 것 같던데 오늘은 쉬어?" "이제 할만큼 했으니까 쉬어야죠. 저도 슬슬 마츠리 좀 즐길까 싶어서." "그렇게 말하는 것치고는 혼자인 것 같은데?" "아하하. 그렇게 아픈 곳 푹 찌르면 꽃 사기 싫어지는데."
노점 주인과는 이전부터 아는 사이인지 서로서로 가볍게 장난을 치다가 치아키는 진열되어있는 꽃 중에서 푸른빛 수레국화를 작은 꽃다발로 만들어달라고 부탁하며 지갑을 열어 체크카드를 꺼내 내밀었다.
"꽃다발? 하루노하나히메님에게 주는거니?" "가끔은 그렇게 줘도 괜찮을 것 같아서요. 원래 꽃 한송이를 받는 것보다는 꽃다발을 받는 것이 기분이 좋아지는 법이잖아요?" "후훗. 그래? 알았어. 그럼 예쁘게 만들어줄게."
카드로 결제를 마친 후, 노점 주인은 아주 예쁘게 수레국화들을 모아서 꽃다발을 만들었다. 푸른빛 꽃다발을 두 손으로 받으며 지갑을 다시 주머니 속에 집어넣은 후 치아키는 미소를 지으면서 꾸벅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한 후, 다시 신사로 향했다. 근처에 있는 벚꽃빵을 파는 노점을 잠시 바라보지만 특별히 무슨 말을 하거나 하진 않으며 그는 그대로 신사 계단을 향해 천천히 위로 오르며 토리를 통과했다.
"그러면... 소원을 빌긴 빌어야하는데."
이미 많은 사람들이 왔다갔는지 수많은 꽃들이 놓여있는 그 자리를 바라보며 치아키는 조심스럽게 푸른빛 꽃다발을 내려놓았다. 이어 합장을 한 후, 가만히 눈을 감고 소원을 빌었다. 특별한 것을 바라는 것은 아니었다. 올해 그가 빌 소원은 그저 '올 한 해가 가미즈나 고등학교의 학생들에게 있어서 특별한 한 해가 되길 바라고, 자신이 그 한 해를 만드는데 조금이나마 기여를 하게 해주세요' 정도였으니까. 상당히 소박하지만 그에게 있어서는 아주 큰 소원이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치아키가 학생회장이 될 때 내세운 프레이즈는 돌아봤을 때 즐거웠던 한 해였으니까. 그것을 지키고 싶다는 듯, 정말로 진지한 표정을 지으면서 소원을 빈 치아키는 일 분 정도가 지나자 다시 눈을 떴다.
"그리고 할머니가 조만간에 한 번 놀러오래요."
사정을 모르면 무슨 소리를 하는가 싶을지도 모르는 그런 말을 남기며 치아키는 살며시 뒤로 돌아서서 신사 밖을 향해 걸었다. 꽃도 바치고 소원도 빌었겠다. 이제 남은 것은 적당히 마츠리를 즐기는 것 뿐이었다. 어딜 갈지는 스스로도 알 길이 없었으나 적당히 돌다보면 재밌는 것이나 즐거운 것이 반드시 있으리라. 고등학생으로서 있을 수 있는 마지막 한 해동안 정말로 많은 추억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생각하며 그는 더욱 싱긋 미소를 지었다.
"재밌는 거 없으려나. 즐거운 거 없으려나. 혼자 노는 친구들 없으려나."
그런 혼잣말을 바람에 태우며 잔잔한 콧노래를 남기며 그는 그저 앞으로 걸었다. 목적지는 없으나 그럼에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시간 속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보이며.
>>277 ㅋㅋㅋㅋㅋㅋㅋ 아닛. 하지만 아플 때는 아프다고 하는 것이 맞다구요! 참는 것은 안 좋은 것이다! 아플땐 쉬는 것이 맞는 거예요! 오..노력이 0이라니. 그럴리가 없어요. 살면서 노력을 한 번도 안했을리가 없다구요!! 그러니까 노력도 한 5 정도 줍시다! 딱 평균으로! 그 와중에 미모 9..ㅋㅋㅋㅋㅋ 공식적으로 미남 맞군요! ㅋㅋㅋㅋㅋㅋㅋ 아닛. 케이블카에 갇혀서 오히려 엄청 좋아하잖아요! 인증샷이라니..ㅋㅋㅋㅋ 아. 귀여워...
>>283 치아키가 누군가를 만나서 논다...라. (고민중) 일상이 잡힌다면 그럴 수도 있기야 하겠지만 지금 대충 상황을 보니 멀티를 하는 이들도 많고 이미 다른 이와 신나게 논 후인 분들도 많아서.. 그리고 무엇보다 제가 일상을 한 주 통째로 쉬어버리는 바람에 캐릭터와 접점도 없고 그렇다보니..(눈물) 이렇게 된 이상 그냥 친구를 적당히 불러서 놀았습니다 루트로 간다!
유치하고 치사하다고 했죠! 우쭐거리는 아저씨에게 삐죽거립니다. 못 되게 말하는 건 알지만 그렇게까지 못 되게는 말 안 했으니까요.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표정이 어떤지 모를테니까요, 삐죽거렸는 지도 모를테니까 안심입니다. 마스크를 쓰고 다니면 표정이 안 보여서 좋은데, 마스크를 쓰고 있으면 감기에 걸렸는지 묻는다거나 왜 쓰고 있냐고 관심을 받을 때가 있어서 싫습니다. 그래서 학교에는 못 쓰고 가요.
“...‘아저씨 옆에 앉기’ 싫다고요.”
아저씨가 싫다고 한 적 없습니다! 놀리는 거라고는 알고 있지만, 말리면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저런 식으로 말하면 그러지 못 해요. 그렇다고 좋다는 말은 절대 안 할 거지만요. 그러면 또 놀릴 게 분명하니까요! 싫지 않다는 말 밖에 못 합니다. 어릴 때는 어려서 할 수 있었던 건데, 지금 똑같이 굴 수 있을 리가 없습니다. 부모님이랑 좀 다퉜다고 아저씨랑 한국 갈 거라고 할 수 있을 리도 없고, 서투른 한국말로 아저씨한테 말 걸어보는 것도 못 합니다. 세월을 탓해도 아저씨는 신인 걸 어떡해요! 인간이랑 신의 시간은 다른게 분명합니다. 제 시간이 훨씬 짧으니까 빠르게 변할 수 밖에 없어요. ...그렇다고 제가 이러는게 잘 한다는 건 아니지만요.
“............아저씨, 더워요?”
벤치에 앉는다고 두 주먹 꼭 쥐고 만세를 부르던 아저씨가 갑자기 옷을 건네줍니다. 전 이미 집업을 입고 있으니까 추워보여서 준 건 아닐테고, 그럼 무릎에 덮으라는 것 같아요. 근데 아저씨가요? 건네받은 옷을 깜빡거리면서 내려다보다가 물어봅니다. 방금까지 장난치더니 갑자기 그럴 것 같지는 않아서 옷을 맡아달라는 걸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건네받은 옷을 잘 들고 있어요.
“이름 부르지 마세요.”
들키기 싫으니까요! 저도 아저씨를 아저씨라고 부르는 건 잠깐 멈춰야겠어요. 역시 누가 들으면 이상한 호칭이에요. 아저씨 말고...... 삼촌도 아니고, 비- 아저씨나 모농 아저씨도 못 써요. 도깨비 아저씨라고 부르는 건 더 안 됩니다. ...이름 밖에 없어요. 눈 딱 감고 부르기로 합니다.
“괜찮아.” 그러면서 어렴풋이 웃는다. 눈동자에는 여전히 광채가 없지만, 요이카는 확실히 웃었다. “오히려 나는 이렇게 있으니 더 편안한 것 같기도 하네. 아⋯. 그래도 배전에 들어가려면 몸을 정갈하게 해야겠다. 좀 도와 주겠어, 당신?”
푸석한 머리카락을 연신 긁어서 꽃잎을 떨어뜨리며, 남궁 린 쪽으로 등을 보이고 고개를 돌려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도움을 청하는 눈길이다. 대저 인간을 비롯해 어느 짐승이든 부모와 자식이 헤어질 때는 슬퍼하는 마음이 있는데, 이는 나무도 마찬가지라 봄에 꽃잎을 떨어뜨리고 여름 장대비에 줄기를 떨어뜨리고 가을에 열매를 떨어뜨리며 겨울에 낙엽을 떨어뜨릴 때 드는 마음이 그러하다. 곧 봄비에 곰삭아 바스라질 꽃잎들이 잠깐이라도 나이 많은 나무의 머리꼭대기에 다시 올라탈 수 있어서 기뻤다면 요이카도 기뻐할 것이다. ‘그래도 지금 이 상태로 돌아다니는 건 곤란하단다.’ 하면서 요이카는 작은 꽃잎들과 기분 좋게 이별했다.
“나무에 깃들어 사는 코다마들은 멀리 떨어져 있어도 가족 같은 존재니까 마음만으로도 충분하지만, 글쎄 여기 신사에 계신 신령님이 어떤 성격인지는 나도 모르겠네. 그래도 꽃을 돈으로 사는 건 마음이 불편한데.” 눈앞에 집채만 한 벚나무를 두고도 꽃을 꺾는다는 건 선택지에 두지 않는다.
“⋯내가?”
애석하게도 불가능하다. 키구치 요이카의 신체(神體)가 지금 어떻게 되어 있는지를 생각하면 당연하다. 더 이상 꽃과 열매를 맺을 수 없는, 나무의 잔흔에 불과한 존재. 불임, 아니 부종(不種)의 몸이라고 불러야 할까.
물론 가미즈나의 모든 은행나무에게 부탁한다면 그들은 쇠락했으나 지체 높으신 카모아시야마 은행나무 신령을 위해 기꺼이 꽃과 열매를 내어줄 테지만(올 가을에 남궁 린에게 퍼부을 「축복」도 바로 이런 방식이 될 것이다), 자연의 섭리를 어기고 벌써부터 꽃을 피우라고 독촉할 수는 없는 노릇이며, 은행나무 꽃은 암꽃과 수꽃 모두 보잘것없이 생겨서 신에게 공양할 물건이 못 되고, 무엇보다 이 숲 내부에는 은행나무가 없어서 한 송이 받으러 가려고 치면 거리가 멀다.
“아니, 개인적 사정이 있어서 지금은 못 피워.” 요이카는 긴 말 않고 이렇게 일축했다. 대신 요이카는 바닥을 조금 둘러보다가, 성질 나쁜 바람 아니면 부주의한 여행객이 마음대로 꺾어서 바닥에 내쳐 놓은, 꽃 핀 가지 하나를 주워들었다. “그 대신에, 이 가지를 가져가서 숲의 임자한테 되돌려주는 걸로 하자. 이러면 그 신령님도 당신의 소원을 들어줄 수밖에 없을 테니까.”
하네: 087 추울 때의 버릇은? 작아진다.... 옷 속으로 숨는다......! 몸을 옹송그리기 시작하고 많이 추우면 아예 쭈그려 앉아버려. 옷도 소매 다 빼서 손 숨기고, 목도리 안으로 숨어버린대. 🥶
236 그가 죽으면 슬퍼할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요? 낭랑청춘열일곱에게 이런 질문이.........? 😇 일단 가족들이랑...... 돗가비신님하고 리오도 슬퍼하지 않을까........ 아르바이트하는 곳 사장님이랑 일하시는 분들도.........?
019 메신저와 sns의 프로필사진은 어떤 식? 피팅모델 인스타그램 계정은 맨 처음에 피드로 올린 컷이고, 라인은....... 프사 없을 것 같기도 하고, 있어도 적당한 사진 아닐까? 동그란 참새 사진, 고양이 앉은 자리 피해서 쌓인 벚꽃잎 사진 같은 거.......? 🧐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646172
>>300 괜찮아—! 푹 쉬고 와. 🤗 그리고 나중에라도 언제든지 답레 잇기 힘든 부분 있으면 말해줘—! 하네 성격이 성격이라서, 일상 돌릴 때마다 신경을 쓰고 있는 부분이기는 하거든. 😚
맞아요. 바로 ‘얻은것은실질아무것도없는데괜히이득본거같은모먼트’ 예요. ( ⸝⸝ ᷇࿀ ᷆⸝⸝ƪ)✧ 하네주도 미카주도 모두 소중한 주말, 침대에서 뒹굴뒹굴하며 보낼 수 있길⋯.
346 소중한_사람에게_네가_미워_라는_말을_들은_자캐는 헉(‘◇’) >>298 미카주 진단이랑 바로 이어지는 거 걸렸네요 요이카, 누구에게 무슨 말을 들어도 목석이겠지만 소중한 사람이라면⋯ 혼자 고민하느라 울지도 화내지도 못하고 며칠 동안 식음전폐 두문불출 하겠네요.
385 자캐의_아침_루틴 일어나자마자 이부자리를 정리하고 샤워, 아침은 물 한 잔으로 대신해요. 그러면서 마당의 화초에도 물을 줍니다. 여기서 샤워한 걸 잊어버렸으면 한 번 더 샤워하고 등교. 교실에 가기 전에 원예부 온실에 먼저 들러 블라인드를 걷어요. 주말에는 느긋하게 반신욕을 즐기거나 하는데, 가끔 하루 통으로 자는 날에는 의미가 없네요
378 자캐가_목도리를_두르는_방식 Very castle rock n' roll(무지성 돌돌말이) 기법으로 꼬리가 안 보일 때까지 목 주위에 계속 여러 번 감아서 돌리고, 매듭을 따로 짓지 않아요. 굳이 그러는 이유는 요이카 왈 ‘나무에 매듭을 묶는 것이 오미쿠지의 흉을 묶는 것처럼 주술적인 의미가 있어서’라고도 하고, ‘옛날의 기근이나 교수형을 떠오르게 해서’라고도 하지만, 그냥 귀찮아서 대충 두른다는 설이 한계 배틀입니다. 왜냐하면, 남이 목도리 매 주면 잘만 그렇게 하고 다니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