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751110> [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With you :: 8번째 이야기 :: 1001

◆RK2mb.OzoU

2023-02-09 23:48:52 - 2023-02-14 23:06:31

0 ◆RK2mb.OzoU (.yHyD3RLck)

2023-02-09 (거의 끝나감) 23:48:52

*본 스레는 참치 상황극판 기본적인 규칙을 따릅니다.

*의도적으로 특정 누군가를 따돌리거나 소외시키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누군가가 들어오면 반드시 인사를 해주세요.

*연애물 성격이 있는 만큼, 웹박수를 통해 오너입 익명 앓이, 캐릭터에게 줄 익명 선물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토요일이 되는 0시에 공개됩니다.

*진행 이벤트가 있을 시에는 매주 월요일에 따로 공지가 됩니다.

*연플을 노리는 등의 이유로 특정한 누군가하고만 놀지 말고 골고루, 다양하게 노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본적으로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지키면서 재밌게 놀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본 스레의 수위 한계선은 기본적으로 15세 이용가이나 약간의 조정을 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부분은 이미지를 참고해주세요.

*정해진 수위를 넘어서는 직,간접적 드립이나 발언을 일체 강력하게 금지합니다.

위키 - https://bit.ly/3ZvDCBq

웹박수 - https://bit.ly/3GvQnTX

임시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726095/recent

시트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735111/recent

하루노하나 마츠리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743096/969

135 ◆RK2mb.OzoU (NM25UHbZxM)

2023-02-10 (불탄다..!) 23:44:57

아이고 미유키주. 몸이 안 좋으면 푹 쉬길 바랄게요!!

그리고 4번이 아니라니. 아쉽구만! 제대로 마이너스 점수를 딸 기회였는데!

136 미카주 (7X4bFBeVbk)

2023-02-10 (불탄다..!) 23:45:15

케이주 어서와
"해줘"

137 쿄스케주 (R4/b7VF.Qs)

2023-02-10 (불탄다..!) 23:45:49

케이주도 어서오세요!

여튼 오랜만에 와서... 이거 참 뭐부터 해야할지 모르겠으니
즐겁게 여러분들의 일상을 감상하도록 하겠습니다(팝콘)

138 린주 (PGzNyHySjU)

2023-02-10 (불탄다..!) 23:48:04

아니 하루노하나히메님이 빵 파는 가게가 거기였어~~~???!!!!!! ㄴ😲ㄱ

케이주도 어서와~!!!!

>>137 흠... 일상을 돌리거나 관전하거나 쿄스케 썰을 풀면 된다고 생각해! ◠‿◠

139 하네 - 리오 (Fbttm4ZEoI)

2023-02-10 (불탄다..!) 23:53:08

“계속 그러면 완전 나쁜 짓 할거에요.“

무슨 짓을 해야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할 수 있을 지도 모르겠어요. 잇쨩에게 괜히 못되게 구는 건 지금만으로도 충분하니까요. 이미 나쁜 친구인데 구태여 더 나쁜 짓을 할 이유는 없어요. 그래도 이런 말에 잇쨩이 조금은 칭찬을 덜 해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좋아서 좋은 말을 한다는 건 멋진 일이고, 부러운 일이지만... 역시 부끄럽습니다. 남들이 들으면 수군거릴지도 모른다고요.

“잇쨩이 더 많이 보면 볼래요.“

전 이미 거울을 많이 보고 있습니다. 피팅모델 아르바이트를 할 때면 특히 더욱 그래요. 거울에 비친 모습을 찍는 건 필수이기도 하니까요. 거울샷을 찍으면 거울에 비친 모습, 거울에 비친 모습을 담은 휴대폰 화면, 그렇게 찍은 사진까지 해서 3번은 보게 됩니다. 그러다가 고개를 조금 갸웃거려요. 잇쨩이 진을 매일매일 봐도 괜찮다고 말했기 때문입니다. 모처럼 유카타까지 같이 입고, 머리장식도 나란히 한데가 벚꽃까지 같이 꽂아두었어요. 혼자라면 하지 않았을텐데 잇쨩과 함께라서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오늘의 사진은 프린트해서 책상에 둘 생각이었어요. 액자로 꽂아두어도 괜찮고, 스티커처럼 책상에 붙여두어도 괜찮을 거에요. 매일매일 보려고 하지 않아도 매일매일 볼 수 밖에 없습니다.

“프린트할 겁니다. 보지 않으려고 해도 보게 돼요.“

...말실수했어요! 아르바이트 이야기는 하면 안 됐습니다. 무슨 아르바이트를 하는지 비밀로 하고 있으니까 괜히 이 주제로 이야기를 가져오면 안 되는데 얘기해버리고 말았어요! 잇쨩이라면 괜찮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다가도 그래도 안 된다고 생각해버려요. 서운해하는 걸 알아도 말하지 못합니다. 부끄러우니까요... 특히 SNS 때문에 더욱 그래요. 이상하게도 유명세를 꽤 얻어버려서 부담스럽습니다. 언젠가 부끄럽지 않아지면 말해야겠다고 다짐은 했지만요...

“떳떳해지면 말할래요. 지금은... 안 됩니다.“

그게 언제일지 모르겠는게 문제입니다. 팔짱을 끼고 있는 거리랑 제 비밀의 거리가 정반대라서 미안해지기만 해요.

“...제가 도마뱀 먹을 것 같아요?“

사줘도 먹지 않겠다는 뜻으로 팔지 않을 만한 것을 이야기한 거였지만... 잇쨩은 가끔 말을 그대로 들어버리고는 했습니다. 옆 마을에 가서라도 사오겠다는 말은 진심일 거에요. 옆 마을에 간다고 있을 지도 모르겠고, 같이 노는 중인데 잇쨩이 옆 마을까지 가서 사오는 건 바라지 않습니다! 잇쨩의 말대로 하는 편이 좋을 것 같아요.

“괜찮습니다. 꽃은 제가 살게요.“

잇쨩에게 줄 꽃도 같이 사도 괜찮을 것 같아요! 물만 갈아주면 되는 쪽으로요. 아니면 말린 꽃을 사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드라이플라워입니다.

140 요이카 - 린 (0ROYTdgxRI)

2023-02-10 (불탄다..!) 23:55:34

교감하던 코다마들이 나무줄기 속으로 다시 사라지는 것을, 요이카는 작게 손을 흔들며 배웅한다. 나무는 보통 길을 떠나서 다른 곳으로 옮겨 가 사는 경우가 전혀 없기 때문에, 원래 없었던 나무가 숲에 불쑥 나타나 다른 나무들이 놀라는 일이 없도록, 이렇게 이방인 나무가 스스로를 소개하는 과정도 필요했다. 적어도 요이카는 그렇게 믿었는데, 사실은 다른 나무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잘 몰랐다. 그래도 이제야 새로 이사 온 집에 대문짝을 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래? 그렇게 사람 같았나⋯.” 이 대답은 마치 「 사람」보다는 「죽을 」이라는 의미로 알아들은 뉘앙스다. “이 나무일 거야. 척 보면 알거든. 누가 이 숲의 두목이며, 누가 이 숲의 막내인지. 여기 이 수양벚나무가 가미즈나를 지키는 벚나무들 중에 가장 오래된 나무야. 어쩌면 나랑 나이가 비슷할지도⋯. 아, 못 들은 걸로 해.”

 나이를 세면 골치아파진다. 오래된 신령으로서도, 여자로서도.

 어렴풋이 머리에 천이 조금 넘는 숫자를 헤아려 보고 골치아프다는 표정을 짓던 요이카는, “와와왓” 하고 꽃잎 세례를 맞아 버렸다. 순간 고개를 움츠리고 눈을 질끈 감으며 속으로 쫑알거렸다. ‘세상에, 세상에, 이러면 마츠리는 종료야! 지진? 역병? 병충해? 우물물이 까맣게 변할지도 몰라⋯.’

 그러나 있지도 않은 우물이 검게 변하지는 않았고, 재난이 일어날 일도 없다는 것을 떠올린 다음에야 긴장을 풀고서는, 앞머리에 묻은 꽃잎을 툭툭 털어내기 시작했다. 약간 뾰루퉁한 얼굴이지만 요이카는 달리 반격에 임하지 않았다. 밥풀 묻은 주걱 꼴이 된 게 조금 남사스럽기는 하였으나 누구를 원망해 본 적 없는 신령 아니던가. 뱃속에서 소용돌이치는 원념은 ‘당장 저 오니 비슷한 녀석에게 벚꽃잎으로 주먹밥을 만들어 먹이자’고 술렁대고 있었지만, 요이카는 천 년 넘게 그래 온 것처럼 이번에도 참았다. 대신, ‘나는 카모아시야마에서 온 은행나무’라는 말을 들었는지 안 들었는지 모를 도깨비 신에게 짧고 굵은 한 마디를 남겼다.

 “가을에 기대해.”

 은행 열매를 한가득 내려 주는 건 복수가 아니라 은혜니까 상관없다는 주의다. 그리고 어차피 인간도 아닌데 뭐.

 “그건 그렇고, 남궁. 소원 빌어야지. 신사는 어느 쪽이야?” 요이카가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돌며 주위를 둘러본다. 그런 뒤에, 수령이 가장 오래된 나무가 있는 숲의 심장부까지 와 놓고, 코다마와 안부인사까지 나눠 놓고, 이제 와서야 생각났다는 듯 덧붙인다. “참, 아무리 그래도 명색이 축제인데, 요기 안 해도 괜찮았어? 「꽃보다 경단」이라는 말도 있는데⋯.” 이끼 울창한 곳까지 데려와 놓고 할 말은 아니지만 그런 자각은 없다.

//
모두 좋은 밤입니다! ( *︾▽︾)
오늘은 답레만 겨우 쓰고 리타이어예요⋯. 내일 아침 일찍 돌아오겠어요!

141 쿄스케주 (R4/b7VF.Qs)

2023-02-10 (불탄다..!) 23:56:42

일상... (두리번)
일단은 관전을 하는 것으로...?

요이카주도 오늘 수고 많으셨고 내일 뵙죠!

142 ◆RK2mb.OzoU (NM25UHbZxM)

2023-02-10 (불탄다..!) 23:58:00

어서 오시고 안녕히 주무세요! 요이카주!

143 케이주 (lDcNYQpWLA)

2023-02-10 (불탄다..!) 23:58:18

Picrewの「<99>」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AlGK7Hlcvu #Picrew #99

뭔가 계획했던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아 기분이 언짢은 듯한 여우님.
구몬 해왔다!

144 미카주 (oUN03Z1WVI)

2023-02-11 (파란날) 00:00:36

요이카주 잘자
>>143 귀여워!(바리깡 갖고오기

145 3차 앓이&선물 ◆RK2mb.OzoU (Ajiqhd9uw6)

2023-02-11 (파란날) 00:01:36

앓이
1.토아에게 히샤쿠로 머리 얻어맞고 싶어!!! 무녀님의 펀치를 맞고 싶어!!!!

2.그 캐가 자꾸 신경쓰여
관통일까?

3.묘하게 신경이 쓰이긴 해. 덕캐 느낌인 것 같지만

4.자기소개를 못하는 게 신경쓰여서 잠자기 전에 연습까지 하지만 여전히 버벅거리는 사치... 귀여워서 소리지름

5.사에는 요정이야 <:3c

6.까칠.아기햇살.천사말랑이.하네에게
소중한사람이.되고 싶읍니다.^^
내.동년배들.유치원에서.장래희망.전부.
하네옆구리꿰기.라고적읍니다.~^^

7.사에링 자주 와주라… 너무 귀여워


선물
1.치아키의 자리에 딸기 30개 든 박스가 놓여있습니다.

2.케이의 자리에 돌돌이 테이프가 놓여있습니다.


/이번에는 상대적으로 양이 좀 적은 편이네요. 이게 다 마니또 때문일거야!

146 ◆RK2mb.OzoU (Ajiqhd9uw6)

2023-02-11 (파란날) 00:01:59

어서 오세요! 케이주! 으악! 여우 꼬리. 풍성해! 만지고 싶어!! 8ㅅ8

147 미카주 (oUN03Z1WVI)

2023-02-11 (파란날) 00:07:17

하네를 향한 열렬한 구애...

148 사에주 (coC2/G950I)

2023-02-11 (파란날) 00:09:45

>>143 젠장 멧챠 카와----!!!!! 제발 꼬리 만지게 해줘........... 케이랑 친해지면 배 보여주나요? (안됨)

크흑 죄송합니다 제가... 최대한 자주 오겟습니다.......... (죄책감 max)

149 린주 (AF7pX0CZMU)

2023-02-11 (파란날) 00:11:20

요이카주도 안녕~ 잘자고 내일 보자구!!! :3

>>143 귀여워ㅓㅓㅓㅓㅓㅓ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돌돌이 들기

>>145 으아아아아아아아악 맞다 마니또랑 오늘 요일 깜빡해서 그동안 웹박수에 뻘소리 넣는 거 까먹고 있었어!!!!😮

150 린주 (AF7pX0CZMU)

2023-02-11 (파란날) 00:12:04

아아.... 벌써부터 많은 사람들이 케이의 배를 노리고 있어... 나도 분발해야(바리깡 on)

151 사에주 (coC2/G950I)

2023-02-11 (파란날) 00:13:12

>>150 (대충 상상도)

152 ◆RK2mb.OzoU (Ajiqhd9uw6)

2023-02-11 (파란날) 00:13:48

우리는 이것으로 뻘소리(=앓이)를 넣는 존재 중 하나가 린주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어?)

153 케이주 (2ajm14GiQA)

2023-02-11 (파란날) 00:14:43

>>144 (도망)

케이와 친해지면 특전으로 귀와 꼬리를 만지게 해줍니다(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케이 자리 돌돌이 테이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마 케이 집에 돌돌이 테이프 유용하게 쓸 것.... 여우는 털이 엄청 많이 빠지고 케이는 집에서 편하게 여우 모습으로 있거나 귀나 꼬리를 드러내거나 하는 일이 잦으니까. 익명의 참치 고마워!!

154 ◆RK2mb.OzoU (Ajiqhd9uw6)

2023-02-11 (파란날) 00:16:25

"이것 봐! 딸기 30개 은근히 가격 나가는 거 알지?!"
"내가 이 정도 되는 학생회장이야! 와하하하!"

-IF세계관 내에서 딸기를 받아서 정말로 기분이 좋아 학생회 임원들에게 자랑하고 있는 치아키

155 케이주 (2ajm14GiQA)

2023-02-11 (파란날) 00:16:32

띠용...!

다들 케이의 털을 노리고 있어....!

156 하네 - 치아키 (zio4R9r2RE)

2023-02-11 (파란날) 00:16:45

사과 받을 생각은 아니었으니까 사과는 필요없다고 말하려다 말았습니다. 타이밍을 놓쳤어요. 벚꽃잎을 손에 잡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근데 그걸 그냥 입바람으로 날려보내셨어요! 정말 학교 공부만 하시는 지도 몰라요. 떨어지는 꽃잎을 잡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말을 들어본 적 없는 걸까요? 하루노하나히메님에게 소원을 비는 이야기를 하셨으니까 빌고 싶은 소원이 있으신 것 같은데도요.

“방금 소원 하나 버리셨습니다.”

바람이 불 때마다 떨어지는 벚꽃잎이 많아서 방금 입바람에 날려간 꽃잎이 어느건지는 알 수 없습니다. 날아간 방향을 보다가 말아요.

“네? 걱정한 적 없습니다!”

제가 걱정을 했을 리가요! 모른 척 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만약에라도 걱정을 했다고 해요. 하지만 그건 누구나 했을 걱정입니다! 나쁜 사람이 무사할 지 걱정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으니까요. 누구라도 저러다 큰일 당할지도 모른단 생각을 할 거라고요. 가족들 중에 신이라도 있으면 모릅니다. 엄마도 아빠도, 언니도 오빠들도 말했습니다. 무섭고 슬픈 일은 재미 있지 않으니까 꼭 부르라고 했었어요. 그런 저도 조심하는데, 이 선배님은... 강아지의 신의 가족인 걸까요? 그럼 모든게 납득됩니다.

“...오렌지에요.”

받은 사탕을 입에 넣었습니다. 매운 사탕도 있다고 하긴 했지만, 매운 사탕도 아무렇지 않게 먹을 자신이 있었으니까 덤덤해요. 입 안에서 오렌지 향이 납니다. 달콤하고 상큼해져요. 오렌지 맛이었어서 다행인지도 몰라요. 매운 사탕을 먹었는데도 아무렇지 않게 매운 맛이 난다고만 말했다면 작은 장난의 보람이 없었을테니까요.

“소원 두 개 버리셨습니다. 신사로 가는 길 잃어버리지 않게 조심하세요.”

소원을 말했습니다! 소원을 말하면 소원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말도 들은 적 없으신 것 같아요. 말장난일 수도 있겠지만, 말장난이 아니라서 정말 들어주지 않으실 수도 있습니다. 벚꽃빵 이야기는 감사하지만요, 하마터면 바보라고 해버릴 뻔 했습니다. 말조심을 해서 다행이에요. 더 말실수를 하기 전에 인사를 하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선배님도 신사로 가신다고 하니까요. 처음 인사했을 때처럼 똑같이 허리 숙여서 인사합니다.

# 막레로 받아도 괜찮을 것 같아. ☺️

157 사야카주 (WFsdadNpkc)

2023-02-11 (파란날) 00:17:35

Picrewの「<99>」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QXtgWIR0Rm #Picrew #99

"....귀찮아...."
녹을래....

158 사야카주 (WFsdadNpkc)

2023-02-11 (파란날) 00:18:06

다들 안녕하세요.

159 린주 (AF7pX0CZMU)

2023-02-11 (파란날) 00:18:20

>>151 >>155 귀여워...ㅜㅜㅜㅜㅜㅜㅜㅜ😭😭😭😭😭😭😭😭😭

>>152 앗...아앗....!!!!!!! 아니야!!!!(?)

>>153 ???? 꼬리...??? 저는 오늘부터 케이랑 절친입니다. 반박은 받지 않겠습니다.

160 쿄스케주 (lg.qP.6zHQ)

2023-02-11 (파란날) 00:19:43

이렇게나 귀여운 존재들이라니...
제가 다 데려가겠습니다

161 미카주 (oUN03Z1WVI)

2023-02-11 (파란날) 00:19:56

>>155 (바리깡
>>157 사야카주 어서와
녹아버린 어둠신님... 귀엽다

162 린주 (AF7pX0CZMU)

2023-02-11 (파란날) 00:19:59

어둠님 쓰다듬어도 돼요?????😊
사야카주도 어서와~

163 리오 - 하네 (SNkH.ehXKo)

2023-02-11 (파란날) 00:20:11

" 나는 매일 질리도록 볼건데- 아, 그럼 나도 프린트할래. 액자에 끼워서 책상... 아니, 침대 머리 맡에 둬야겠다~ "

책상이라는 말을 꺼냈다가 이내 말을 바꿔 머리맡에 두겠다고 이야기했다. 책상이라, 그 자리는 안된다. 이유라면 역시 또 쉬이 말할 수 없는 새카만 악의 때문이다. 아는 사람은 이미 다 알고 있을 그 자기파괴적인 행위가 일어나는 장소는 두 군데. 화장실과 책상이다. 그러니 그 자리에는 둘 수 없다. 리오는 살짝 아랫입술을 깨물고 말았다. 그리곤 '매일매일 잔뜩 보자~' 하고 말을 얼버무리며 이내 미소만 짓고 말았다.

" 응. 하레하네가 말해지고 싶어지면 말해줘도 좋아. 나, 기다리는거 잘해. 그러니까 기다릴게. 음~ 하레하네가 도마뱀 꼬리 먹고 싶다고 했으니까 난 그런 줄 알았지. 역시 하레하네는 스위츠 같은게 더 어울리려나? "

꽃은 사주겠다는 말에 리오는 응응! 하고 고개를 연신 끄덕였다. 꽃을 받았다면 간식거리는 자기가 사야겠다고 생각했다. 사실 그런 것들 전부 아무렴 상관없었다. 리오는 지금 이렇게 꼭 달라붙어서 축제를 돌 수 있다는 것 자체로 대만족중이었다. 주변에 다니는 사람들이 신경을 쓰건 쓰지 않건 이렇게나 친하고 이렇게나 붙어다닌다고 잔뜩 어필하고 싶었고 온 몸으로 여실히 보여주는 중이었다.

" 꽃은 뭐가 좋으려나- 신 님은 무슨 꽃을 좋아할까? 역시 봄이니까 벚꽃? "

신이 꽃을 좋아하기는 할까- 라는 말은 굳이 꺼내지 않고 삼켰다. 발걸음을 맞춰 걷는 동안에 이런저런 노점상들이 보였지만 리오는 꾹 참았다. 일단 지금은 하네의 말 대로 신에게 인사를 드리는 쪽이 먼저일 테니까 거기에 집중하는 것으로 하자.

" 소중한 사람들하고 영~원히 함께 할 수 있게 해달라고 빌어야지. 응. 하레하네하고도 영~원히 함께 "

지나가는 말로 툭 자신의 소원이 무엇인지를 말한 리오는 아무 말 없이 하네를 빤히 바라보며 미소지었다. 악의라던가 자기파괴라던가 하는 것들은 전혀 없이 그리고 스스로를 괴롭히는 의존증이라던가 멘헤라따위는 전혀 없을 미소를 지었다. 오랜만에 지어보는 깨끗한 미소였다. 리오는 잠시간 그 표정을 유지하다가 다시 앞을 보았고 그리고 또 다시 하네를 보고, 다시 앞을 보았다가 하네를 보았다. 조금은 정신사나울 지 모르겠지만 리오는 잠시간 계속 그렇게 앞과 하네를 번갈아 쳐다보면서 걸었다.

" 어떤 꽃이 좋을까- 나는 바보라서 잘 모르겠어 하레하네. "

적당히 꽃을 파는 곳에 도착해서 리오는 잠시 팔짱을 풀고 쭈그려 앉아 예쁘네~ 하레하네랑 어울릴 것 같아~ 하고 말하며 손 끝으로 얌전히 꽃잎을 잠시 만지작 거리다 다시 일어서서는 당연하다면 당연하다는듯 팔짱을 끼고 몸을 가까이 붙였다.

164 사에주 (coC2/G950I)

2023-02-11 (파란날) 00:22:24

>>153>>159 저리비켜 이상윤 여우님 꼬리..가 아니라 절친 자리는 내 것이야 (대충상대가 초딩이라도진지하게 맞짱뜬다는 짤)

사야카주 어서 와~~! 이불 속에서 폰 하는 모습 굉장히 친근해...

165 ◆RK2mb.OzoU (Ajiqhd9uw6)

2023-02-11 (파란날) 00:24:07

어서 오세요! 사야카주!! 으앗. 사야카가 흐물거리고 있어요!!

그리고 하네주의 레스로 막레를 받을게요!! 일상 수고했어요!

166 하네주 (zio4R9r2RE)

2023-02-11 (파란날) 00:28:27

>>98 그거다—! 우리 애가 머리는 좋은데 공부를 안 해요..... 이거다—!!! ☺️ 향수......... 향수. 르 라보가 생각나기도 하는데 사에주의 딥 티크도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마크제이콥스가 생각나기도 하고. 체인소맨의 파워...... 잘 모르는 캐릭터지만 그런 느낌이구나—!!! 아저씨의 망나니적이.... 일코 해제 모드가 궁금해지는데 그럴 일 있으려나.... 있으려나.......!! 🫠

>>105 렌즈를........ 열심히 세척해서 쓰고는 있대. 🤗 그래도 한쪽 눈만이니까 왼쪽 눈은 괜찮아.....

>>10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ㅜㅜ 나도 나이 계산하고 어. 어라. 어어. 어라. 이 숫자. 맞아? 맞아? 했어..... 🤗 MZ의 Z......... 인공눈물 선물 상냥하고 세심해 🥹 하네는 자기가 못 되게 말하는 거 아니까 기억하려고 하는 부분이 많을 거 같기도 해. 뭘 좋아하는 지 기억하면 못된 말 했을 때 사과가 가능하다 전법—!!!

>>107 신라가 기원 전부터 있었으니 돗가비신님이랑 대충....... 2000살 정도 차이나려나.... ☺️ 하네의 눈 건강은 이 가스나 똥고집부터 어떻게 해야만. 🧐

>>109 겨울이 되기 전에 스레 내 모든 캐릭터들을 만나는 게 목표입니다.... 하네가 잘 하는게 아니라 내가 힘내야 해—!!!!!! 🥹

답레 쓰는 사이에 온 참치들 모두 좋은 밤이야! 픽크루.... 픽크루 먹다. 케이의 풍성한 꼬리도 사야카가 리본 달고 있는 것도 귀여워. 🥰 그 사이에 자러간 참치들도 좋은 밤 보내고 푹 쉬어. 😴

167 쿄스케주 (lg.qP.6zHQ)

2023-02-11 (파란날) 00:32:05

하네...

원시 고대 서브웨이로써 하네를 한번 만나긴 만나야 하는데
제가... 제가 손이 이래가(하던 일상도 똑바로 못 끝내는 한심한 존재)

168 하네주 (zio4R9r2RE)

2023-02-11 (파란날) 00:32:11

슈파두빠슈비둡바샤랄랄라낯가림막말쟁이와 일상 돌리느라 캡틴도 수고 많았어! 😊

그리고 앓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ㅜㅜ 이 주접..... 그 하네가 여자로 보입니다와 같은 참치신가요......?? 아니더라도 맞더라도 감사합니다. 하네가 들으면 아주.... 아주 좋아할 것 같아요. 😉

169 사야카주 (WFsdadNpkc)

2023-02-11 (파란날) 00:34:59

사야카: 녹아있을래....
사야카: 귀찮아.....

뭔가 사야카 안에 가라앉은 것을 휘적휘적거리면 뭔가 유물이나 유적같은것도 튀어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갑자기 드네요(?)

사야카: 에. 있었어?

170 ◆RK2mb.OzoU (Ajiqhd9uw6)

2023-02-11 (파란날) 00:35:10

아닛! 낯가림막말쟁이라니요! 전혀 막말이 없었는데요! 물론 강아지..학생회장은 어? 강아지 느낌인가! 싶기는 했지만 하네 눈에 그렇게 보였다면 그게 맞겠지!

171 린주 (AF7pX0CZMU)

2023-02-11 (파란날) 00:45:31

>>164 꺄아아악(차에 치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잠깐 사에주도...? 어이 이봐 나도 초등학생이랑 싸우더라도 진지하게 임한다고www 각오해라 킷사마―!!!!

>>166 ㅋㅋㅋㅋㅋ머리는 좋은데 공부를 안 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앗 그거 맞아 정답...🤷‍♀️
우리 어장 사람들 향수 잘알이야―!!! 하네주도 추천 고마워 이것도 기억해둘게... 일코는 흠~~ 흐음~~~ 어지간해서는 해제 잘 안 되지 않을까???🤔 성인이나 신이 상대라면 모르겠는데 인간 학생들한테는 특히 의식적으로 무의식적으로도 신경쓰고 있으니까. 애들 상대로는 조금 나쁘게 군다 해도 장난으로 'ㅋㅋ 이렇게 놀래켜 볼까? 장난쳐 볼까?'하고 툭 치는 느낌으로 끝날 것 같구...
아저씨는 정확히는 몰라도 일단 기원 후 하고도 몇백년 태생으로 설정했으니까 1nnn살 차이야! 와! 맨 첫자리 수가 줄었어 다행이야!!!(?)

>>167 나... 원시 고대 서브웨이의 유래가 뭔지 진짜로 궁금했어... 돌리게 되면 꼭 관전할게(?)

>>169 뭐>?????? 학자들 당장 불러 문화재가 저기에!!!!

하네주랑 캡틴 일상 수고했어~

172 와타누키 미카, 溢れ落ちてく落ちてく (oUN03Z1WVI)

2023-02-11 (파란날) 00:54:57

"미카!"

오늘도 어김없이 집에 늦게 들어와 신발 대충 벗어놓는데, 성이 잔뜩 난 호령이 난데없이 귓전을 때린다. 현관을 지나쳐 거실로 나오니 한숨 내쉬는 조모가 보인다. 아직 안 자고 있었던 건가. 저 고지식한 노인은 여전히 저를 가만둘 생각이 없는 듯하다.

"또 어딜 그리 싸돌아다니다 이제 오는 거니?"

아, 또 지긋지긋한 잔소리. 이쪽으로 꽂히는 시선이 꽤나 날카롭다. "내가 뭘 하든 할머니가 무슨 상관이야." 얼굴 한껏 찡그리고 공격적인 어투로 쏘아붙이니 조모의 표정이 일그러진다. "쯧쯧, 어린 게 벌써부터..." 그러자 듣기 싫은 한탄이 뒤를 따른다. 괜히 부아가 치밀어서 발소리 크게 내며 제 방으로 들어간다. 방문에서 쾅 소리 나도록 세게 닫아제껴도 화는 여전히 풀리지 않는다. 책가방을 신경질적으로 집어던진다. 그리고 흙먼지 묻은 교복 차림 그대로, 이불에 몸을 묻는다. 그때만을 기다렸다는 듯 여러 상념이 의식의 틈을 비집고 들어온다.
부모도, 조부모도. 전부 다 똑같은 인간들이다. 자식을 제 입맛대로 재단하고, 착한 아이가 아니라면 사랑해주지 않는다. 그들에게 저는 존중받아야 할 하나의 인격체가 아닌 단순한 소유물일 뿐이다. 그래서 그들 비위 맞춰주고 싶지 않다. 하지만...
미카는 종종 제가 다른 생을 살아왔으면 어땠을지 상상해보기도 한다. 잘난 것 하나 없어도 여전히 사랑받는 아이를. 그 망상 속에서의 자신은 활달하고 외향적인 학생이었다. 사소한 걸로 가족과 다투었다 화해하기도 하고, 옆에 또래 친구들을 가득 거느리고서 시내 관광을 다니기도 한다. 분명 행복한 삶일 거다. 그러나 이는 현실도피이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하물며 이 공상과 현실은 다른 점이 몹시 많다.

그랬었는데, 가미즈나로 내려온 이후, 기묘한 일이 너무나도 많이 벌어졌다. 문득 시선을 돌리자 보이는 건, 침대 한 켠에 다소곳이 놓인 고양이 인형.
다들 너무 과하게 상냥했다. 필요 이상으로 친절하고 순진했다. 잘하는 거 하나 없으며, 일탈을 밥먹듯이 해대고, 늘상 혼자 다니는 놈에게 말이다.
이상하다. 가치 없는 인간에게 관심 쏟는 게 당연한 일일리 없다. 비좁고 삭막한 도시에서 제가 배운 것들이란 그런 거였다. 재능 없으면 어른들에게 외면당한다. 성격 나쁘면 또래 집단에도 끼지 못한다.
그래서 이곳 아이들이 제게 살갑게 구는 게 낯설었다. 그들은 제게 스스럼없이 말을 걸어오고 기꺼이 어울려주었다. 그런 호의는 오래 전에 받아본 게 전부였으니. 하여 기쁘기도 했었다.
단지 그뿐이면 좋았을 텐데.
주인에게 학대당한 개는 큰 마음의 상처를 얻는다. 인간에 대한 불신, 배신감... 다른 이가 제아무리 사랑을 담아 돌봐준다 하더라도 녀석은 쉽사리 마음을 열지 않는다. 오히려 내밀어지는 손길을 폭력으로 인지하고 경계한다. 뇌리에 깊이 각인된 트라우마를 지우기란 쉽지 않으니.
그리고 이 소년은 그 개와 닮아있다.

미카는 그동안 만났던 아이들을 떠올린다. 전부 제겐 과분할 정도로 착한 사람이다. 그들의 온기가 너무 뜨거워 데어버릴 것만 같다. 그래서 겁날 수밖에 없다.
내 지독한 결핍을 알고 나서도 그들이 내게 웃어줄까? 내가 그들에게 집착하고 의존하며 애정을 갈구해도?
나는 오래도록 혼자였지만 이젠 더 이상 혼자이기 싫다. 그래서 누구보다도 절박하게, 남들에게 매달리고 싶다. 하지만 그 손을 정말 붙잡아도 될까. 잠재된 두려움에서 의심이 스멀스멀 피어난다. 믿었던 이들에게 버림받는 일은 두 번 다시 겪고 싶지 않다. 복잡한 심경에 머리가 아파온다.
차라리 그들이 날 신경쓰지 않았다면. 그러면 이런 걱정 따윈 할 필요 없었을 테다. 결국 지금의 나는 관심이라는 이름의 파도에 휩쓸려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있다. 타인의 온정을 누구보다도 원했건만 정작 거센 물살과 마주하고 나니 모든 것이 두렵다. 모순적이다.

'난 어떻게 해야 하지?'

미카는 침대에 누운 채 몸을 옹송그린다. 이부자리가 유난히 차게 느껴진다.

173 미카주 (oUN03Z1WVI)

2023-02-11 (파란날) 00:56:11

도옥백...
>>169 사야카를 얼렁 국보로 지정해야(?

174 ◆RK2mb.OzoU (Ajiqhd9uw6)

2023-02-11 (파란날) 00:59:20

>>172 어떡하긴 뭘 어떡해! 감화가 되어서 힐링하면 되는 것이다. (진지)

아무튼 여러모로 지금 상황에 대해서 무서워하는 것도 느껴지고.. 조금 안쓰럽다는 느낌이에요. 흑흑...8ㅅ8

175 하네 - 리오 (zio4R9r2RE)

2023-02-11 (파란날) 01:05:15

어디에 두어도 상관없습니다. 잇쨩도 프린트해서 소중히 여겨준다는 거니까 사진이 어디에 놓이든 좋아요. 프린트하지 않고 사진을 휴대폰 갤러리 안에 남겨두는 것만으로도 언제든지 다시 사진을 꺼내볼 수 있어서 좋으니까요. 잇쨩의 말에 고개를 끄덕거려요. 하지만 아랫입술을 깨무는 것을 보고는 고개를 갸웃거리려다가 그러지 않습니다. 잇쨩이 금방 다시 미소를 지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고개를 갸웃거렸다면 잇쨩이 괜히 신경쓰일 지도 모르니까요.

“잇쨩이니까 첫번째로 알려줄게요.“

많이 서운하게 만들어버렸을테니까 약속할 수 있어요. 잇쨩에게 말해야할 비밀은 세 가지나 됩니다. 아르바이트 이야기, 렌즈 이야기, 가족 이야기. 언젠가 전부 하나하나 이야기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잇쨩은 많은 첫번째를 같이 했으니까요, 이 첫번째도 잇쨩이기로 약속합니다. 새끼 손가락 걸 수도 있어요!

“스위츠보다 도마뱀이 궁금합니다.“

스위츠는 잇쨩이랑 어울리니까요. 도마뱀 뒷다리 꼬치 구이는 먹어본 적도, 본 적도 없지만 생각보다 나쁘지 않을 지도 몰라요. 전 편식을 안 하고 아무거나 잘 먹으니까 먹을 수 있을 지도 모릅니다. 당연히 잇쨩이 옆 마을에 갈 만큼은 아니고요!

“하루노하나히메님이니까요.“

신사도 벚꽃나무 숲 안에 있으니까 벚꽃을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전, 겨울 꽃이 살 수 있을 지는 모르지만 겨울 꽃을 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봄꽃은 많이 보셨을테니까 꽃이 잘 피지 않는 겨울에 피어난 꽃을 드리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입니다. 제일 먼저 생각나는 건 동백꽃이라던지요. 의미를 담은 꽃과 함께 올린 소원은 조금 더 귀담아듣고 싶어질 지도 모릅니다. 잇쨩의 소원을 빌 거니까요.

“제 소원은 비밀이니까 안 알려줄 거에요.“

잇쨩의 소원이 이루어지면 지금처럼 웃는 날이 많아질 거라고 믿어요. 그러면 좋겠습니다. 조그맣게 웃을 듯 하다가 잇쨩이 계속 바라보는 것 같아서 얼버무리게 됩니다. 잇쨩이 바라보던 처음은 팔짱을 조금 단단히 했습니다. 앞을 제대로 보지 않으면 역시 넘어질 지도 몰라요. 두번째는 잇쨩 쪽으로 시선을 던졌다가, 세번째부터는 저도 잇쨩을 바라봤어요. 하고 싶은 말이 있다거나 하는 거라면 말해도 좋으니까요. 그러다보면 나중에는 꽃들을 바라봅니다. 팔짱을 끼고 마츠리의 거리를 걷다보니까 꽃을 파는 노점의 앞이에요.

“제일 열심히 피웠을 것 같은 꽃이요.“

제가 빌 소원의 몫과 잇쨩이 빌 소원의 몫으로 꽃이 두 송이, 그리고 한 송이를 더 삽니다. 제일 예쁘고 탐스럽게 피어있던 꽃 세 송이는 제가 샀어요. 꽃들을 받으면 한 송이는 잇쨩에게 줍니다. 오롯이 잇쨩의 몫으로 산 한 송이에요. 소원을 빌 꽃들은 신사까지 제가 들고 다니기로 합니다. 잇쨩은 이미 손이 비지 않으니까요.

176 미카주 (oUN03Z1WVI)

2023-02-11 (파란날) 01:11:24

>>174 힐링...언젠가는 되게찌 허허 읽어줘서 고맙다구
독백도 올렸으니 슬슬 자야겠어... 다들 좋은밤 보내

177 하네주 (zio4R9r2RE)

2023-02-11 (파란날) 01:14:11

>>167 부담가지지 말고 만날 수 있으면 그때 만나자. ☺️ 만나지 못할 것 같으면 편지랑 선물을 줬다고 해버려도 될까!!! 하고 물어볼테니까—!!!!! 🤗

>>169 박물관이.... 살아있다.......????? 🧐

>>170 하네가..... 사람이라고 생각 안 하면 조금 더 편하대....... ☺️ 말하는 감자보다는 말하는 강아지가 나으니까......

>>171 아저씨 인성 글러먹 어쩌고 부분 읽었을 때는 그.... 보시다시피 저희 아들도 반성하고 있으니 (아들: 손가락욕) 이 짤 생각났었어 😊..... 대략적인 이미지로 생각난 거니까~! 마크제이콥스는..... 딱 레인이 생각났어. 비내음이 나고 푸른 패키지인데 돗가비신님 향수 안 뿌리신다 + 산이나 숲에서 튀어 나올 거 같지 않아? + 눈 푸름 = 레인—!! 이었어 🤗 아무래도 1nnn살 차이 나는 미성년 학생들이라면...... 해제되기 어려울 거 같다. 세상에 난지 1n년 된 애들이 이렇게 크다고? 란 생각만 들 거 같고. 🧐

>>172 이런 야심한 시각에 마음이 박박 찢어지다.............. 🥺 미카야........ 얼렁뚱땅청춘사건사고에 휘말리는 푸르고 밝은 학창생활이라는 태풍의 눈에 빨려들어가게 하고 싶어서 마음이 넝마가 되다..... 😇

178 하네주 (zio4R9r2RE)

2023-02-11 (파란날) 01:15:01

미카주 잘 자고 좋은 밤 보내! 푹 쉬어. 😴

179 린 - 요이카 (AF7pX0CZMU)

2023-02-11 (파란날) 01:23:13

"누가 들으면 불치병 걸려서 3년 뒤에 죽을 사람 같은 소리긴 했지?"

흠, 하며 괜히 뜸 들이더니 검지 척 세우고 말했다. 그 반응 외에는 그도 넘어갈 뿐이다. 신이라서 그런가, 척 보기에도 너그럽기 그지없는 성격이라 그런가. 역시 한창 때 어린애들 놀리는 만큼의 맛이 없어서 쓸데없는 궁금증이나 참견도 줄게 된다.

"으응? 뭘 못 들은 걸로 하라고? 나무 얘기? 아니면 나이 얘기?"

……아니, 정정한다. 그도 꽃구경 하느라 그럴 생각 못할 것일 뿐이다. 또 으레 그러듯이 은근슬쩍 수상한 걸음으로 가까이 가서는 이런 소리 속닥거리지를 않나.
그러자 자연히 거리가 가까워지고, 숨겨 왔던 회심의 일격이 먹혔다. 린은 한껏 웃으며 허리에 손 올리고 의기양양한 기세 뽐내고 있다. "아까도 생각했지만 키구치 양은 너무 너그럽다니까? 이럴 때엔 에이 씨, 하고 투덜거리기라도 해야 스트레스도 풀리는 법이야." 뻔뻔스럽게 이런 소리나 하고, 그래도 눈치는 보려는지 슬며시 "털어줄까?"하고 은근히 물어 오는 것이다.

"오, 나야 좋지! 그때까지 오늘 원한 잊어버리면 안 된다?"

은행나무라는 말을 분명 듣기는 했지만 어쩐지 경고를 듣고도 오히려 신나 하는 기색이다. 저 친절하고 너그러운 신이 가을에 돌려줄 보복이 무얼지 궁금하기도 하고, 나중에 다가올 일은 그때 감당하면 된다─라는 태평한 심산에서다.

"소원 빌려면 꽃을 준비해야 하는데 어떡할래? 지나다니는 길에도 있고, 아마 신사 근처에서도 팔고 있을 것 같긴 한데. 혹시 들꽃 같은 것도 받으려나?"

그는 요이카의 물음에 한쪽 방향 휙 가리키며 대답했다. "이미 꽃부터 잔뜩 봐 버려서 경단 맛도 안 날 것 같은데. …농담이야! 먹을 거야 나가는 길에 사도 상관 없으니까." 그래, 안 그래도 마츠리의 곁다리는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던 참이었다. 그것이 아쉽냐면, 무엇 때문에 다른 것보다 나무를 당장 보러 가야겠다 한 것인지 궁금해서 그렇지는 않았지만.
꽃으로 범벅이 된 것은 장난질에 희생한 그의 옷도 마찬가지였다. 그것을 아무렇게나 휘둘러 털고 있자니 꽃 생각이 또 나고… 벚나무는 꽃나무고…… 키구치도 나무…… 앗.

"…잠깐. 너도 나무면 꽃 피울 수 있어?"

갑자기 이 사실이 너무도 궁금해졌다! 그는 퍼뜩 고개를 들며 뜬금없이도 물었다.

180 리오주 (SNkH.ehXKo)

2023-02-11 (파란날) 01:25:23

하레하네가 귀여워서 잠깐 앓을래..... 무심한듯 툭툭 던지면서 속마음이 다른게 너무 치여서 앓을래...🫠🫠🫠🫠🫠

181 ◆RK2mb.OzoU (Ajiqhd9uw6)

2023-02-11 (파란날) 01:27:44

>>1777 (하네는...치아키를 보고...감자라고... 생각을 했다..)(끄적...끄적...)

안녕히 주무세요! 미카주!

182 하네주 (zio4R9r2RE)

2023-02-11 (파란날) 01:35:02

이런 시간에 멀티를 구하면... 구해질 리가 없겠지—!!!

>>180 원래는 속마음이 밖으로 나오는 타입이었으니까..... 리오는 예전에 속마음 쪽을 들었을 거야. ☺️ 귀여워해줘서 고맙지만...... 리오가 더 귀엽다—!!! 하네한테 꼭 달라붙어서 나 친한 친구있다 자랑하는 거 너무 귀여워 🥹

>>18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ㅜㅜ 아니야—!!!!!! 이왕이면 고구마인거로 하자....... 🥺

183 린주 (AF7pX0CZMU)

2023-02-11 (파란날) 01:43:20

>>172 미카야........ ......
미카야............. .
읽는 나도 슬프고 괴롭지만 아무것도 믿지도 기대하지도 않는 것보다는 기대해도 될지 고민하는 지금 단계까지 온 것도 대견하다고 생각해🥹
미카가 마음 놓고 치유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친한 척 열심히 해 보도록 할게...🥹🥹🥹

미카주 잘자~!!!!

>>177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마 손가락욕 더블로 날리면서 춤추고 있지 않을지...🤦🏻‍♀️
아니??? 전부터 느낀 건데 하네주 자꾸 내 뇌를 해킹하고 있잖아──!!! 그늘진 숲의 젖은 흙 냄새... 새벽... 시원한 향... 같은 느낌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딱 맞아 당신 캐해천재?😲
무엇보다도 하네랑 비슷한 나이대니까 어느 정도 겹쳐 보이는 게 있어서 신경쓰이기도 하니까 말이지! 본인은 아직 그것까지는 자각 못하고 있지만 말이야~

184 ◆RK2mb.OzoU (Ajiqhd9uw6)

2023-02-11 (파란날) 01:44:47

>>182 워째서 고구마인거죠?! 고구마처럼 답답하다 이 소리인가! (맞음)

185 린주 (AF7pX0CZMU)

2023-02-11 (파란날) 01:46:48

>>182 크아아악 이번에야말로...!!!!!라고 외치고 싶은데 곧 잠들 것 같아서 고민되고 쓰으읍크아아아악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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