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 안에 있다가 밖에 나오니 속이 트이는 기분이라 무쿠루마는 숨을 크게 후아-! 하고 내쉬었다. 드넓은 하늘을 바라보고 있자면, 모든 상념과 걱정들이 먼지처럼 작은 것이 되기라도 하는 듯해 무심코 고개를 들게 된다. 그렇게 멍하니 걷고 있다가 불쑥 옆에서 물음이 던져졌다. 응? 하고 고개를 돌려 리오를 바라보다 이내 방긋 웃더니 가방을 높게 들어 올려 보였다. 살짝의 떨림이 있었으나 성공이었다.
"이 정도는 거뜬하다구! 그리고 오늘은 리링이 공연하느라 수고했으니까 집 앞까지 데려다줄래! 어차피 집 가깝구."
돌아가는 길이 혼자면 외로울 지도 모르니까. 오늘 꽤 깊은 이야기를 했으니 혼자가 되면 또 어둑한 상념에 잡아먹힐 지 모를 일이었다. 사람은 종종 커튼을 치고 창문을 열어 광합성을 해줘야 한다. 어둠 속에만 있다 보면 점점 무기력해지고 지하로 끌려가는 듯한 감각에 사로잡힌다.
"그렇단 말이지⋯⋯. 그럼 나도 매일 써야지!"
최대한 밝은 이야기들로 꾸며낼 심산이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빼앗기고 살아온 자들은 대개 욕심이나 소유욕이 짙어지는 방향으로 자라는 경우가 있었고, 그럴 때엔 넘칠 정도로 충분히 주며 그들의 마음 속에 신뢰를 단단히 뿌리내린 뒤 그들 스스로 여유를 되찾아 자제할 수 있는 방식을 사용하는 게 좋았다. 이게 리오에게도 해당될지는 모르겠다만, 한 번 시도해 보긴 해야지.
"흐음, 그럼 그려볼게. 리오를 닮은 회색 고양이나 연습해볼까-."
귀갓길은 사람들이 많았다가 점차 한산해졌다. 가벼운 발걸음은 느긋하다. 이런 인구의 변화는 제게 아무런 영향이 못 되었다. 그건 학교생활에서도 마찬가지라 떠밀리듯 부부장이란 직책을 맡게 되었어도 부담이라거나 무섭다거나 하지 않았다. 태생이 그랬다. 어릴 때부터 낯가림이라고는 전무했으니까. 그래서 사실 무쿠루마에게 있어선 이 주제가 그리 공감하기 쉬운 것이 아니었다. 다만 이해에 그칠 뿐. 너는 그렇구나, 하고.
"그치만 오늘 중요한 자리 섰잖아? 체리 블라썸 펀치 공연 말이야. 앞에 나서서 노래까지 불렀잖아? 미야가 볼 때에도 리링은 대단한 걸."
교환일기라는 것이 생기자 리오는 그게 무슨 대단한 의무라도 된다는 것 처럼 눈을 빛냈다. 작게 보자면 친구로서 남길 수 있는 추억이 생긴 것이고, 친한 친구끼리 할 수 있는 약속과 같은 것이 하나 생긴 것이었다. 그리고 크게 말하자면 살아갈 이유가 생긴 것이었다. 아마 이것을 고치지 못하면 평생 남에게 의존할 것이고 평생 자기를 봐주지 않으면 죽겠다고 말하면서 살 수도 있다. 그리고 그걸 고쳐나가는 과정에 있는 것이다. 일종의 재활훈련처럼, 교환일기는 그렇게 작용될 것이다.
" 원래는 그런거 못..하거든. 공연 전까지만 해도 못하겠다고했어. 나는 안하고 싶다고.. 그런데 미야가 와줬으니까. 응. 그래서 했어. 용기냈어. "
집도 가깝고 데려다 준다는 말에 리오는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곤 자신이 나름대로 각오를 다질 수 있었던 이유도 설명해주었다. 기타를 잡은 것은 좋은 일이다. 앞 쪽에 크게 나설 일 없이 자신이 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는다면 주변의 시야가 어두워져서 온전히 자신을 음악에 바칠 수 있다는 느낌이었다. 보컬은 느낌이 조금 달라서 모든 시선이 자신에게 꽂힌다. 아이러니하게도 관심을 받는 것을 미치도록 좋아하는 리오는 다른 의미의 관심이 꽂히면 견디지 못하는 경우도 왕왕 생기곤 했다.
" 미야, 미야- "
천천히 걸어서 어느새 집이 가까워졌다. 혼자 살고있는 리오의 작은 맨션. 꺼질듯 말듯한 가로등 몇 개가 길을 비춰주고 있고 나름 정비가 되어있는지 단지 내부는 깨끗했다. 리오는 뭔가 하고싶은 말이 있다는 듯 입구에 서서 우물쭈물하며 옷소매를 톡톡 잡아당겼다.
" 미야랑 조금 더 오래 있고싶어. 미야, 오늘은 아침귀가 하지 않..을래..? "
알고 있다. 이런 부탁을 하는 것 자체가 무리이고, 무례한 일이라는 것 정도는 잘 알고있다. 그 정도 사회생활도 못할 정도로 멍청이는 아니다. 하지만 리오는 그런 것을 알면서도 부탁했다. 오늘 하루는 온전히 자신과 쭉 함께 있어달라고 이야기했다. 이렇게 말하면 질려서 싫어하는 사람도 있고 리오도 그것은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미야는 잘 받아주니까, 좋은 친구니까, 어리광 부리게 해주니까. 그래서 조금 더 용기를 낼 수 있었다.
" 안된다고 하면 어쩔 수 없지만. 응. 안된다고 하더라도 나, 죽을거라던가- 그런 말은 하지 않을게! "
음... 어쩌다가 이 아재를 구상하게 되었는가? 계기는 별거 없고 임시스레 열렸을 때 머리에 팟하고 '아 한국 쪽 신 내고 싶다...!!'라는 생각이 스쳐서야. 이왕 한국신으로 할 거면 한중일이 공유하는 요괴나 신보다는 한국 고유의 신으로 하고 싶었고. 그래서 채택된 게 도깨비 :3 도깨비 신으로 하려면 나도 도깨비에 대해 알아야 하니 이것저것 찾아 보니까, 도깨비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도 더 모호하고 광의적인 존재더라고. 그래서 신이기도 하고 귀신이기도 하고, 신성하면서 요사스러워 종잡기 힘들다는 기본설정이 잡혔고... 그렇다 보니 왕년에 한탕 놀았던 우하하 욜로아재가 되어버렸고.... 철없는데 나이는 많고 미묘하게 꼰대끼 있을까말까한 성격을 보고 있자니 '앗...!!! 명절날 삼촌!!!'이라는 이미지가 스쳐서 페어도 구하고... 그렇게 됐네!! 하나하나 즉석으로 구상해가면서 채운 거라 초기설정이랄 건 없구~ 나름대로 신경 쓴 부분을 얘기하자면 이미지 컬러는 창백한 푸른 계열의 색, 시안~터쿼이즈를 오가는 선득하고 차가운 푸른색(청록색)이야. 도깨비불의 푸른 불꽃, 밤, 음귀라는 특성의 어둡고 음陰한 성질을 이미지화했어. 그래서 눈도 그 색이고 머리카락도 남색 가까운 느낌.
>>886 에- 하지만 초기설정은 이미 풀었다구~😗 신직가문 딸내미란건 똑같지만 신사일 할때 말곤 부끄럼 많은 친구라 그게 컴플렉스여서 깡을 갖기 위해 부던히 노력한단 느낌~
만약, 정말 만약에 명망있는 가문 설정이 아니었다면 김토아씨 아마 조무무녀 알바 하는 데코라 씨게 들어간 패션갸루캐였을지두...🤔
탄생비화라... 오마주 같은거면 되려나? 토아네 집안이 토자 돌림인건 쓰르라미에서 소노자키 가문이 이름에 귀신(鬼)을 새긴다는 거에 착안했구, 왜 굳이 토끼신 무녀로 냈냐면 이미 초창기에 밝혔지만 흑토끼의 해라서 그렇고~😗
원래 이나바님은 행불행을 주관하는 신님이었는데 생각해보니 이미 인간캐면서 토끼신도 가져가는 마당에 그런 메이저 능력까지 가져가는건 영 아닌거 같아서 플롯 꼰다는 생각을 버리고 이나바의 흰토끼 원전 그대로 가기로 했다!☺️
원전의 흰토끼도 제 형제신들이 갈궈도 군말없이 짐을 들어주는데다 상어한테 깝죽대다 뜯긴 자기 털을 돌아오게까지 해준 오오쿠니누시에게 감복해서 야카미히메랑 맺어질 수 있게 해줬다고 했으니~ 이나바님도 그렇게 묵묵히 맡은 바를 다하는 사람에게 축복을 내려준다는 설정이 되었고!🤗
맞아 나도 사실 도깨비 조사 해본적 있었어서 생각보다 모호하더라 어이어이 이름 모르는 건 죄다 도깨비라니 너무하잖냐 그 점에서 좀 캇코이ㅡ하다고 생각하지만. >>명절남 삼촌<< 점점 배 벅벅 린이 생각나고 있어 미안하다 린아... 너의 이미지.. 내가 다 망쳐놓고 있구나..... 그런... 포인트가 있었구나 이제 남색만 봐도 아! 남궁린?! 하게 되었으니 좋은 포인트라고 생각해 게다가 남청색은 뭔가 쾌남의 색이라는 이미지가 있어 오히려 능글맞은 린에 쾌남 한 숟가락을 부은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어째선지 하하핫! 하면서 웃을 것 같은 느낌이 있지
>>885 ㅋㅋㅋㅋㅋㅋㅋ사실 은발미남캐는 예전부터 흔하긴 했는데... 생각보다 은발벽안순한눈매의 곱상미인...으로 좁히면 은근히 풀이 좁더라고? 그래서 그분이 연상됐는지도 몰라 괜찮아 이제 오해 안 한다구 오구치는 아무튼 귀여우니까!!(๑•̀ㅂ•́)و✧ ??? 무 무슨소리져???? 오구치군 능글은... 나 매번 보면서 감탄한단말이야 우와 어떻게 저렇게 끼?가 넘치지 하고 :ㅇ 그리고 같은 능글 카테고리에 들어가 있어도 세세한 계열이 다르니까 오케이라구~ 아저씨를 봐 이쪽은 능글보다는 경망스러움 비율이 더 커🤦🏻♀️
>>891 앗...!!! 나 조류의 광기 하니까 생각났어 이노리는 코카투구나 응 그 현대 공룡의 광기는 고양이가 따라오기 힘들지... 이노리 컵에 입 대고 와아악!!!!! 와악!!!!!! 소리지른 적 있어?(?) 겨울신님이었어도 보송보송한 이미지랑 어울릴 것 같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아니 그... 가챠....아아....()
>>890 헤헤 진짜 별 거 없어서 😘 초기 설정은 완전 햇햇햇살명랑바보캐였어요. 그리고 금붕어 담당이라거나 만화부 부부장이란 설정이 없었답니다! (오직 일상을 하기 위한 장치를 넣겠다는 의지로 덧붙여진⋯⋯) 그 외엔⋯⋯ 같네요! (진짜 별거 없음) 앗! 초반엔 남캐도 생각하고 있었긴 했었어요, 근데 너무 음기캐라 일상 청춘에 안 맞⋯⋯아서. (고이 저 너머에 보관)
>>891 독감 이셨구나⋯⋯ 진짜 너무 고생 중이신⋯⋯(공감 백배). 고양이 신 이노리도 귀여울 텐데요, 확실히 조류가 조류만의 그런 (공감)(끄덕) 이노리의 독백같은 거에서 그런 면이 느껴져요. 앗 겨울도 잘 어울려요! 겨울이었으면 조금 차분했을라나요? 운수의 신 이노리도 엄청 귀엽지만요 😘 으아악 80연 가챠요?! (게임러로서 공감 백만배)(고통공유)
>>894 이런 설정 듣는 거 너무 맛나다구요 😭 신성, 요사, 종잡기 힘듦 = 그 키워드를 무척 잘 표현해내시는 린주 = 천재임. 푸른 불꽃 너무 잘 어울리네요⋯ 겉은 밝은데 속은 꽤나 인간의 시각으로 보자면 냉한 구석이 있는? 그런 느낌. 매력적이에요 😘
>>895 패션갸루캐? (어, 이것도 맛있다.) 사전조사 엄청나요, 정성이 물씬 들어간 느낌. (토아주가 그저 대단하다.) 매끄럽게 이어지는 설정 탄생 비화 ⋯ 이나바 님이라는 신님에 대해 알아서도 좋아요. 그래서 토아도 묵묵히 잘 해내는 성실 천사 토끼였던 걸까⋯⋯.
>>898 굉장한 선남선녀면서 우락부락 수염난 추남이기도도 함... 뿔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한데 어떤 놈은 뿔이 5개 달리기도 하고 또 다른 놈은 외뿔임... 귀신도 도깨비고 어둠도 도깨비고 뭔지 모를 거면 아무튼 다 도깨비임... 어느 동네에서는 역병신인데 다른 동네에서는 가문의 수호신임... 이런 식이라서 나 진짜 머리 짚는 토우처럼 있었잖아 ◠‿◠
ㅋㅋㅋㅋㅋ사실 삼촌보다 먼저 떠오른 이미지는 짤에 올린 저거였어... 사실 지금도 마음만 먹으면 저거 할 수 있음() 헐 그리고 그거 맞아 중요 포인트 2!! 음기덩어리면서 쾌남스러운 얼굴!! 세미-쾌남 웃음!! 쾌남스러운 시원한 파랑!! 쾌남 목소리!!! 라는 부분도 신경쓰고 있지롱 역시 늑대신의 오너구나 예리해( •̀∀•́ )✧
>>895 무녀 알바하는 데코라갸루걸이요??? ㄴ😲ㄱ 세상에 투머치 '모에'... 오오 그 부분 오마쥬였구나 그런 부분 굉장히 명망 있고 오래된 전통 느낌이 물씬 나서 좋다고 생각해(ง •̀_•́) 지금 설정도 신비한 존재의 도움으로 요행을 바라는 것보다 묵묵히 노력하고 나아가는 사람의 앞길을 돕는다는 게 현대적인 기치에 걸맞아서 멋있구!! 암튼 토아주도 자세하게 풀어줘서 고마워 나 지금 바나나 먹는 기영이 표정으로 읽고 잇자나.....
>>901 사실 멘헤라 모먼트는 미야의 멘탈을 깨트리는 방향이 아닌 것도 영향이 있네요. 아~~근데 나랑 상관있는 일이야? < 속으로는 이런⋯⋯. 그치만 리오한테는 걱정의 방향으로 생각하는 점이 달라요! 걱정해서 갑니다! 멘헤라말에 끄떡없어서 둘이 짱친된 건가?! 그치만 이제 멘헤라모먼트 나오면 말리는 미야미야
>>896 이세계 박토아씨(?)... 나중에 What If 같은 AU 풀린다면 그때 써먹지 뭐~😏 (건성임)
>>902 아니오? 닝겐캐인대오? 갓캐 아닌대오?🤭 흑흑, 그래도 덕분에 이노리라는 갓갓캐를 볼수 있었으니 아주 좋소! 이것이 바로 이노리님의 행운? 운수대통? 아, 조사는... 원래 제가 설정덕후라서요. 헤헤... 왕년에도 외관설명의 배 이상 되는 기타란이 압권이었지.
잠깐 인사를 나누고 헤어진 다음 집으로 들어왔다. 같이 미야의 집으로 갔다올까도 생각했었지만 그렇게까지 들러붙으면 싫어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꾹 참고 먼저 집으로 들어왔다. 대여섯대의 기타가 걸려있는 거치대에 '오늘 수고했어' 하고 혼잣말을 하며 기타를 걸어두고 오늘 공연때 사용한 페달보드도 정리했다. 미야의 집은 멀지 않았다. 금방 올 수 있을 거리니 빠르게 정리를 해야한다고 생각하곤 몸을 돌려 집을 바라봤다.
여러 가구가 모여있는 맨션이었지만 그래도 방 하나하나의 사이즈는 제법 큰 편이었다. 하지만 이런저런 잡다한 것들을 하나하나 들이다보면 사이즈는 점점 좁아진다. 다행히 이런 정신머리지만 청소라던가 정리만큼은 제법 깨끗하게 해놓고 사는 편이었다. 가장 먼저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고 간단하게 정리를 시작했다. 그리곤 목욕을 할까 하다가 너무 오래 걸릴까 하는 생각에 샤워로 생각을 바꾸고 빠르게 샤워를 마쳤다. 냉장고를 열면 간단한 반찬거리가 먼저 눈에 들어왔고 한 쪽 면을 가득 메운 분홍색 에너지드링크가 눈에 들어왔다. 이거 마시면 잠 못잘거야. 생각을 고쳐서 물을 한 모금 마시고 편의점 푸딩 두 개를 꺼내 놓았다.
" 미야! 미야미야! 네네- 들어오세요 들어오세요~ "
문을 열면 보이는 것은 살짝 젖은 은회색 머리, 금방 갈아입은 티가 나는 보송보송한 흰색 박스티를 입은 여자아이. 방금 샤워를 하고 나와 열기가 가득찬 방 안에 시원한 바람이 불어 기분 좋은 느낌. 혼자 자는데도 큰 사이즈의 침대와 벽면 한 쪽을 차지하고 누워있는 기타의 거치대와 몸을 누운 여섯 대의 기타들. 책상 위에는 가사를 쓴다던가, 일기를 쓴다던가 해서 펼쳐놓은 노트. 한 쪽 구석에는 자주 사용한 흔적이 있는 밴드와 붕대따위가 들어있는 구급상자
" 갑자기 불러서 미안해. 하지만 나 혼자있을 자신이, 없어서. 오늘은 같이 있고 싶어서. "
진심으로 미안한 느낌이었다. 고치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이따금씩 찾아오는 거센 외로움이 감당이 되질 않아서 가끔 찾아오는 고독이 감당이 되질 않아서 어쩔 수 없었다. 그렇게 찾아오는 외로움과 고독은 주변에 마구 연락을 돌리거나 자기파괴적인 행위로까지 이어지곤 했다. 그래도 오늘은 잔뜩 포근해서 괜찮을지도.
" 뭔가 마실래? 마실.. 아.. 미안. 나 마실거는 에너지드링크밖에.. 사올까? 내가 사올게. 미야, 편하게 씻고 쉬고 있으면 내가 나가서 사올게! 뭔가 마시고 싶은거라던가 먹고싶은거는 있어? "
리오는 늘 그랬다. 자신을 챙겨주는 것을 좋아했지만 동시에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을 다 내어줄 만큼 남을 챙기려고 했다. 나쁘게 접근해 이용하는 사람도 있었다만, 그럼에도 리오는 누군가 자신을 챙겨주는 만큼 과하다 싶을 정도로 자신이 가진 것을 내어주려했다. 가까우면 가까울 수록, 그런 경향이 있었다. 그렇게 더 오래 좋은 이미지로 남고 싶었기에
오구치주 잘자~ 꿀잠 푹 자라구!!! 아 아니 나 분명 잠깐만 잡담 하려고 했는데 잡담에 진심 모드로 임하고 있었잖냐www 그치만 다들 초기설정썰이 너무 맛있는걸 어떡해.... o<-<
>>905 ㅋㅋㅋㅋㅋㅋㄲㅋㅋㅋㅋㅋㅋ야호 내가 이노리주를 쓰러뜨렸다!!!! ㅋㅋㅋㅋㅋㅋ진짜로 해 본 적 있냐구ㅋㅋㅋㅋ신관님 그... 체력... 무사하신지...?👀
>>906 그냥 햇살도 아니고 햇햇햇살?꺄아악 눈부셔서 쓰러짐.... 앗 그 설정들 일상을 위한 빌드업이었다니 미야주도 한 치밀 하는군...🤔 금붕어랑 만화부도 미야의 발랄깜찍함을 더 돋보이게 하는 설정들이라 아주 좋아해~ 앗 근데 음기남캐도 고려했었다고...? 인터레스팅...( ¤̴̶̷̤́ ‧̫̮ ¤̴̶̷̤̀ )
>>906 애초에 성씨가 이나바인 이유도 종종 토끼속성 가진 캐릭터들이 이나바라는 성씨나 이름을 쓴다고는 하지만 그거랑은 별개로 이나바의 흰토끼가 메인플롯이니까~ 그래서 김토아씨 고향도 옛날에 이나바(인번국)라고 불렸던 돗토리현 동쪽 지역이라는 설정이구~ 그래서 '깡촌에서 온 시골소녀' 설정 붙은 거지롱~😋 김토아씨... 묵묵하게 잘 하지... 너무 묵묵해서 문제지... 흑흑...
>>907 오래된 전통 특: 구닥다리임 물론 김토아씨 고향인 돗토리현도 맨날 유행에 늦는 지역이기도 하고... 어... 그러네?😳 생각해보니 진짜 현대스타일이잖아? 요즘 사람들에게 필요한... 실생활 맞춤형 신님, 이나바님...(?) 그러고보니 이나바님 주관하는 것도 사업번창&다산이구나? 겁내 현실적인 신님이네...
>>908 스읍... 사실 갸루무녀도 조금 아까웠을지도... 언젠간 어디선가 내가 아니어도 누군가가 써먹어주겠지 뭐~😗 설정놀이 즐겁다 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