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3 맞아요! 저건 선빵을 친 쪽이 잘못이지요! 어떻게 싫어하는 것을 입속에..으으. (절레절레) ㅋㅋㅋㅋㅋㅋㅋ 린은 아무래도 존재가 존재다보니 오히려 저기서 놀래키는 것을 즐기는군요! 오해 받으면서 도망다니는 것을 즐긴다니. 이게 그 유명한 캐치 미 이프 유 캔인건가요?! (아냐)
" 그래서 음악에 감사해- 미야한테 감사한만큼 음악에 감사하고 있어. 아니었으면 나 분명, 응. "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모두에게 편지를 쓸 생각이었다. 친구들에게 뿐만 아니라 열일곱에 죽으려던 사람을 구원해준 로큰롤에게, 음악에게. 항상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은 예쁠지 모르겠다만 한 꺼풀 벗겨보면 그 안에는 새카만 악의가 자라고 있다. 가시덩쿨같은 악의가 뾰족하게 자라나면서 점점 죄어온다. 하루라도 빨리 잘라내야 한다는 것 쯤은 알고있지만, 머리로는 알고있지만.
" 응. 미야는 절대 버리지 않겠다고 했으니까. 믿어. "
전철이 멈추자 한 차례 흔들린 리오는 옆 자리에 자리가 비자 누가 앉을새라 빠르게 자리를 차지하고는 다리사이에 기타를 끼워두었다. 사람이 많은 전철. 리오는 그 수 많은 시선이 각자 자신의 할 것에 박혀있음을 알면서도 미야에게 머리를 기대로 몸을 부비적거리며 과시하고 티내고 티내고있었다. 가장 친한 사람하고 같이 있는 나를 봐달라는 무언의 외침을 외쳤고 일면식도 없는 너희 전부가 날 바라봐주었으면 한다고.
" 그렇게 말하면 부끄러운데- 그래도 그렇네. 응. 내 불길이 꺼지지 않게 도와줘. 절대 나 멀리하면 안된다? "
미야는 좋은 사람이다. 아마 이런 친구를 찾고 만나고 친하게 지내는 것은 복권에 당첨되는 것보다 힘들만큼 좋은 사람이다. 바라봐주고 지지해주고 이끌어준다. 좋아해주지 않으면 죽어버리겠다고 말해도 그럴리 없을테니 안심하라고 이야기해준다. 미야와 같이 있으면 입에서 단 맛이 도는 느낌이었다.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챙겨주는 좋은 친구였고 그렇기에 리오는 모든 것을 전부 맡기고 싶어했다. 전부 다른사람에게 의존하고 바라봐주길 바라고 챙겨주기를 바라는 지독한 의존증에 멘헤라까지 겹친 사람에게는 너무나도 단 맛이었다.
" 미야한테는 뭘 해줄 수 있을까 생각하고 있었어. 과연 나 같은 사람이 해줄게 있을까- 싶어서 말이야. "
리오는 잠깐 눈을 감았다 떴다. 해줄 수 있는 것이 뭐가 있을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자신에게 완벽한 케어를 해주는 사람에게 해줄 수 있을만한 것이 있을까.
" 나도 주변에서 날 뭐라고 하는지 정도는 알고 있으니까. 응. 그런 내가 미야한테 해줄 수 있는게 있을까- 싶어서. "
리오는 꽉 잡았던 손목에 힘을 살짝 풀곤 정말 아무것도 모른다는 순수한 눈으로 사에를 바라보았다. 그리곤 '농담?' 이라고 한 번 더 곱씹으며 고개를 갸웃했다. 정말 여기에서 무엇이 잘못되었고 어떤 것이 일반적인 상식에 맞지 않는지를 모르겠다는 듯이 그렇게 바라보았다. 이렇게 살아오던 리오에게는 이런 말이 당연한 것이었고 이런 감정을 품고 이런 식으로 감정표현을 하는 것이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었기에
" 농담, 아닌데. "
리오는 또 부끄러운듯 에헤헤, 하고 웃었다. 보통 같았다면 친해져서 기쁘다던가, 앞으로도 친하게 지내자 같은 말을 하며 지어질 귀여운 미소였겠지만 이 쪽은 상황이 많이 달랐다. 리오는 건네주는 휴대폰 화면을 보며 '응. 그렇네.' 하고 말하며 자신의 스마트폰을 꺼내 라인의 친구추가를 마치곤 인스타의 팔로우까지 마쳤다. SNS에는 의외로 정상적인 내용들만이 담겨있었다. 어쩌면 정상으로 보이고 싶은 내용들이었을지 모른다. 오늘 입은 옷의 착장이라던가, 오늘 있던 일이라던가, 기념할 만한 특별한 일이라던가. 그런 일들. 리오는 다시 눈을 들어 사에를 똑바로 그리고 조금은 멍하니 쳐다보았다. 그리곤 조금 강단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 농담 아니야 사에쨩. "
그 쯤 돼서야 리오는 떠올렸다. 중학생때 항상 듣던 말. 고교 데뷔 이후에도 종종 듣던 말. 멘헤라 고치라던가, 의존증 고치라는 말들. 정상과 비정상을 나눠야만 한다면 비정상의 범주에 속하는 언행과 행동들. 그럴 때마다 리오는 조금 억울했다. 나는 조금 아플 뿐이고 나는 너희들과 좋아하는 방식이 조금 다를 뿐이라고. 내가 좋아하는 만큼 좋아해주지 않으면 죽고싶은건 당연한게 아니냐고. 그럴 때마다 돌아오는 대답은 더욱 악의가 자라게 만들 뿐이었다.
" 사에쨩은 좋은 친구니까. 나랑 친구가 되어준다고 했으니까. 나는 기뻐! 사에쨩도 나랑 친해지고 싶었다구.. 생각해줘서.. 나 혼자만 생각하는 줄 알았거든.. 응. 나 멍청하지만 알고 있어. 주변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말이야. 자주 들리는 말들은 나두 알고 있으니까. 멍청하지만 그 정도는 알아. 그래서 더 기뻐. 사에쨩. "
또 미소를 지은 리오는 조금은 차갑게 낯빛을 바꾸고 사에의 손을 꼭 잡았다.
" 그러니까 나랑 멀어지려고 하면 안돼. 나랑 쭉 친하게 지내야해. 꼭이야. 아니면 나, 죽어버릴거야. 사에쨩이 나랑 거리를 두려고 하면 나 죽을거야. 사에쨩이 나를 미워하면 안돼. 그러면 나 죽어버릴거야. 응. 진짜 죽을거니까. 친구가 죽는 것은 싫지, 사에쨩- "
안녕하세요, 타카나시 하네입니다. 지금은 다들 종례를 마치고 부활동을 하러가거나 집으로 향하거나, 말고도 각자 해야할 일을 하기 위해 같은 반에 모여있던 학생들이 모두 흩어지는 시간입니다. 하교하는 길이에요. 저는 부활동을 하지 않으니 가방을 메고 집으로 갑니다. 다른 곳을 들를 수도 있지만, 오늘은 웬일로 큰오빠가 와 있기 때문이에요. 하굣길 마중을 나오겠다고 하기 전에 먼저 귀가해야만 합니다. 그런데 작은 일이 하나 생긴 것 같습니다.
“고양이 씨.”
벤치에 누군가 널려 있어요. 앉아 있는 것도 아니고, 누워있는 것도 아니고 널려 있습니다. 늘어져서 녹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봄날 햇볕이 따스해서 녹고 있는 걸까요? 배에는 고양이가 한 마리가 앉아있고, 벚꽃잎도 몇 잎 같이 앉아있습니다. 고양이가 올라가 자리잡고 앉아있는데도 아무 반응이 없다는 건 어디 아픈걸지도 몰라요! 아니면 쓰러진걸까요? 제가 황급히 다가갔다가 고양이가 놀라서 뛰어밟고 다니면 안 됩니다. 일단 고양이부터 바닥에 내려놓기로 해요. 그래서 불러보았지만 제게는 관심도 없는 것 같습니다.
“고양이 씨, 그러면 츄르 못 먹어요.”
고양이는 츄르를 좋아한다는 것 같아요. 제가 츄르를 갖고 있었다면 유혹할 수 있었을까요? 일단 고양이 씨를 내려다보며 고압적인 구도를 만드는 것보다, 부탁하는 쪽인 제가 올려다보는게 나을 것 같아 자세를 낮춰 쭈그려 앉았습니다. 벤치앞에 쭈그려 앉았더니 고양이 씨와 눈높이가 비슷해진 것 같아요.
“고양이 산타클로스 씨가 없어서 못되게 구나요?”
최대한 작은 목소리로 낮추어서 말을 겁니다. 이쪽으로 오라고 제 무릎도 두번 탁탁 두들겨보았어요.
정규 수업이 끝난 방과후 시간 다들 한참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을 시기다 그러나 미카는 교정 가장자리의 으슥한 변두리, 꽃잎 수북히 내려앉은 판판한 아스팔트 바닥에 주저앉아서 흐르는 코피를 훔치고 있다 보나마나 또 쌈박질한 모양 그러니까 시비 걸어오는 놈들을 좀 패줬다고 할까 생긴 것도 비리비리한 녀석들이 뭘 믿고 덤볐는진 몰라도 결국 놈들은 매운맛을 보고 줄행랑쳤다
하지만 상처 없는 승리란 없다 코뼈가 박살나고 눈두덩이에도 멍이 들고 하여간 지금의 미카는 온 곳이 만신창이였다 다른 학생들이나 교사들이 보면 놀라 자빠질 듯
>>713 첫번째 엄청나....... 입에 넣자마자 녹아버리는 쪽이라면 어떻게 될까? 엄청 쓴 가루경단(??) 같은거라던지 🤔 무서운 이야기 들을 때 바람잡고 놀래키는 경우 왕왕 있지—! 그러다 울리고 그러는 거고 😚 도망다니는 걸 즐기다...... 정말 돗가비 다운 답변이라고 생각. ☺️
>>719 방금 일상을....... 시작해서 🥲 멀티는 자신이 없어............ 치아키 졸업하지 말고 유급해—!!! 그럼 1년 더 만날 수 있을거야—!!! (??)
"무도회에 간다면 복식은?" 아이자와 치아키:글쎄? 여기는 가미즈나고 나는 신사의 아들이니까 신사 전통 복장으로 가볼까? 의외로 이거 입어도 춤추는 거 전혀 안 불편해. 아이자와 치아키:하지만 사실 내 취향은 검은색 정장차림이라서 정장 입고 갈래. 하핫.
"평생의 목표를 훌륭하게 성공한다면 그 다음엔 어떻게 할 거야?" 아이자와 치아키:내 평생의 목표를 성공했으니까 다음은 푹 쉬어야지. 노력한 나에게 주는 포상이야. 아이자와 치아키:아. 다른 지역에 길게길게 여행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이를테면... 신님이 많이 모이는 장소라던가. 막 이래~ 하핫.
"실력이 그 정도밖에 안 돼?" 아이자와 치아키:그렇게까지 말했으니까 너는 더 엄청난 실력을 보여주겠지? 그렇지? 응? 그럴거지? (빤히) 아이자와 치아키:이 두 눈으로 아주 똑똑하게 1분 1초도 안 피하고 볼테니까 잘 보여줘. 응? 보여줄거라고 믿을게. 아주 잘 말이야. (빤히) 아이자와 치아키:한 치의 실수도 없을 거라고 믿겠어. 그러니까 그랬겠지. 그렇고 말고. 응. (빤히)
>>755 " 이 녀석 가까이 하면 안되는 야바이한 녀석이다. " 라는 생각만 안해주신것만 해도 감지덕지입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억 속에 남아있다가 고교데뷔 이후에 보고 '에? 그때 그 리오?' 하는 느낌인거지?? 응 좋아! 완!!전!!좋!!아!!
>>755 여러 곳 있긴 하지만 아마 천의 기운과 지의 기운이 모이는 포인트가 있는 장소를 가장 가고 싶어할 것 같네요. 가미즈나가 그런 곳이라는 것은 이미 가족에게 들었으니 다른 곳은 어떤 느낌일까. 거기도 뭔가 신이 많이 모이고 그런 게 있을까? 하는 호기심으로 말이에요. 전통복 입고 춤 추는 치아키는... 여름 시즌에 잠깐 나올지도 모르지요! 아마도?
목소리만 들었을 때는 고양이 씨가 말하는 줄 알았습니다. 이 세상에는 신이 있으니까요, 고양이 신님이 있어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아니면 장난치기 좋아하는 신님이 고양이로 모습을 감추고서 인간들을 놀래키고 다닌다거나요. 아는 신 중에 그런 신이 꽤 있습니다. 네다섯명 정도요. 그러니까 그런 신님인 줄 알았습니다. 차라리 신님이었다면 놀라지 않았을 거에요. 그럼 넘어지는 일도 없었을 겁니다.
“집이 없어요?”
아프다거나 쓰러졌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습니다. 다행이에요! 단순히 자고 있던 걸까요? 고양이 씨가 아닌 다른 존재가 바라보는 시선에 놀라버렸습니다. 그래서 작게 엉덩방아를 찧었습니다. 쭈그려 앉아있다가 넘어진 것도 넘어진 것일까요? 아프지 않아 소리 높일 일도 없었어요. 모르는 눈을 깜빡깜빡 쳐다봅니다. 자고 있던 거라면 노숙입니다. 봄이라 다행이에요. 아니면 야옹이 씨의 집이 이 배 위인지도 몰라요.
“야옹이 씨, 여기는 집이 아닙니다.”
고양이 씨의 집 씨와는 같은 학년 같습니다. 학년 별로 리본과 넥타이 색이 같으니까요. 초록색은 2학년이고, 제 리본도 초록색입니다. 하지만 같은 반인지는 모르겠어요. 와타누키 씨를 못 알아본 이후로 같은 반 학생들의 얼굴과 이름은 외우려고 힘내고 있으니까, 아마 다른 반일 것 같습니다.
>>745 하네 어릴 적이라면 아저씨는 리오 이야기를 많이 들었을 거고, 리오는 아저씨 이야기를 일절 못 들었을 거야 🤔 신님들 이야기를 함부로 하면 안 된다고는 아주 어릴 적부터 꼭꼭 알고 컸을테니까! 대신 리오는 잇쨩이라는 호칭까지 아주 자주 이야기했을 것 같다. 그리고 >>755 이것도 정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