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740108> [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With you :: 5번째 이야기 :: 1001

◆RK2mb.OzoU

2023-01-29 21:54:44 - 2023-02-01 19:05:25

0 ◆RK2mb.OzoU (15DE39AWvw)

2023-01-29 (내일 월요일) 21:54:44

*본 스레는 참치 상황극판 기본적인 규칙을 따릅니다.

*의도적으로 특정 누군가를 따돌리거나 소외시키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누군가가 들어오면 반드시 인사를 해주세요.

*연애물 성격이 있는 만큼, 웹박수를 통해 오너입 익명 앓이, 캐릭터에게 줄 익명 선물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토요일이 되는 0시에 공개됩니다.

*진행 이벤트가 있을 시에는 매주 월요일에 따로 공지가 됩니다.

*연플을 노리는 등의 이유로 특정한 누군가하고만 놀지 말고 골고루, 다양하게 노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본적으로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지키면서 재밌게 놀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본 스레의 수위 한계선은 기본적으로 15세 이용가이나 약간의 조정을 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부분은 이미지를 참고해주세요.

*정해진 수위를 넘어서는 직,간접적 드립이나 발언을 일체 강력하게 금지합니다.

위키 - https://bit.ly/3ZvDCBq

웹박수 - https://bit.ly/3GvQnTX

임시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726095/recent

시트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735111/recent

너의 비밀 친구 마니또! - situplay>1596739089>961

104 후루토 - 쿄스케 (QuV3CvWPQ.)

2023-01-29 (내일 월요일) 23:49:24

머리를 좌우로 도리도리 젓자 자색이 감도는 머리도 살랑이며 그 궤적을 따른다.

"아뇨... 인터뷰가 아닙니다."

'...인터뷰는 아니지만, 심판하는 건 저의 스탠드입니다! 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
―라고 하는 일은 절대 일어날 일이 없고. 단순히 당신의 망상에서 끝나버렸다...
제 아무리 종잡기 어려운 그녀라고 하더라도, 만약 그런 식으로 기묘하게 이야기가 전개되었다면 당신에게는 여러 범죄자 취급 받는 것 이상으로 큰일이었을지도.

"......제가 말하는 것은 그보다 좀 더 앞의 이야기입니다."

다행스럽게도 그녀는 차분하게, 혹은 느릿하게 말을 이어가지만...

"그때, 필멸자는 분명... 죽음과 영, 그리고 자신의 사후에 대해 더 알고 싶다고 말했던 것 같아서..."

...아니다. 영이라면 몰라도 죽음이나 자신이 죽은 뒤에 대해 관심을 보인 적은 없다.
그렇지만 그녀는 홀로 뭘 어떻게 얘기를 들었는지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터무니 없이 이야기를 해나가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저는, 당신에게 제가 알고 있는 명계의 지식을 조금이나마 나누어 드리려고 했습니다만, 당신은 이미 사라지고 없어서......"

허나 그렇다고는 하지만...
그녀는 내리 깐 시선으로 당신의 눈을 흘긋흘긋 살피면서 물음을 건넨다.

"...필멸자... 이것도 모집이 끝났나요?"

105 후루토주 (QuV3CvWPQ.)

2023-01-29 (내일 월요일) 23:53:18

>>83 평범하게 필멸자들과 사이가 좋아지고 싶은 사신님입니다 (찡긋)

미야주~ 잘 자요

106 치아키 - 미후유 (15DE39AWvw)

2023-01-29 (내일 월요일) 23:56:29

인형을 좋아하는 것인지, 아니면 선물용으로 사려고 하는 것인지. 사실 치아키에게 있어서 그 문제는 그렇게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어쨌건 자신이 만든 물건을 좋아해주고 사주는 사실. 그것이 그에게 있어선 제일 중요했기에 왜 사는지의 이유를 묻거나 하는 일은 없었다. 지금도, 그리고 아마 앞으로도.

아무튼 친절하다는 말에 그는 괜히 기분이 좋아 입꼬리를 잔뜩 위로 올리면서 좋아하는 티를 아주 강하게 냈다. 그래도 조금은 쑥스러운지 그는 두 손을 가볍게 휘저으면서 고개를 살며시 도리도리 저었다.

"에이. 택배도 아니고 직거래인데 이 정도는 해야죠. 상품이 일단 마음에 들어야 사는거지. 상품도 마음에 안 드는데 강제로 사라고 할 수도 없는 거고. 그러다가 김에 상품이 마음에 들어서 다음에도 이렇게 사주시면 정말 고맙고요. 꼭 인형만이 아니라 다른 것들도 한번씩 만들면 올리기도 하거든요. 이게 또 용돈벌이에는 쏠쏠해서 좋고 그래서."

말을 마친 후, 그는 열려있는 가방의 지퍼를 다시 닫았다. 물론 다시 돌려줄 가능성도 있지만 그래도 계속 열어놓고 다닐 수는 없는 노릇이었으니까. 한편 그녀의 입에서 이번 학기에 전학을 왔으니 여기 학생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그 말에 치아키는 절로 고개를 갸웃했다. 그러다가 키득키득 웃으면서 말을 이었다.

"전학왔으면 여기 학생이죠. 당연히. 아. 그러면 혹시 몇학년? 저는 3학년인데."

전학을 왔다면 확실히 얼마 되지 않았을테니 이렇게 새로 한 명 알아가는 것도 좋겠거니 생각하며 치아키는 살며시 그녀에게 질문했다. 뒤이어 그는 오른손 엄지로 자신을 가리키면서 싱긋 웃으면서 말을 이었다.

"그럼 여기 학생이고 전학생이라면 저도 정식으로 소개할게요. 가미즈나 고등학교의 학생회장. 아이자와 치아키에요. 학교 다니다가 곤란하거나 힘든 일이 있으면 얼마든지 학생회실로 찾아오세요. 바쁜 일 있거나 학생회실 출입금지 구역된 것이 아니면 바로 도와줄테니까! 아하하. 아. 꼭 학생회실이 아니라 그냥 학교 돌아다니다가 발견했을 때 도움 요청해도 괜찮고요."

물론 이렇게 말한다고 해서 찾아올 확률은 거의 희박했다. 하지만 이렇게 말이라도 해두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그러면 정말로 만일의 경우에 도움을 줄 수도 있는 법이니까.

107 케이 - 미유키 (cwVSaGKvkw)

2023-01-29 (내일 월요일) 23:57:11

쉬는 시간. 다음 수업 준비를 하던 케이는 아차, 역사 교과서를 집에서 가져오지 않은 것을 그제야 알아챘다. 교과서가 없으면 없는 대로 수업을 들어도 되겠으나 그럼에도 교과서 없이 수업에 집중할 수 없지 않겠는가. 그리하여 옆 반에 교과서를 빌리러 가기로 했다.

생각해보면 바로 옆 반에 미유키가 있지 않던가. 이전에 일이 있어 지원을 갔던 일 이후로 안면을 트게 되었는데 이렇게 인세에서 만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었다. 미유키는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케이는 나름 2년간 같은 학교를 다녔다고 친하다고 생각하는 편이었다.

케이는 옆반 뒷문에 서서 다른 이에게 "이토이가와 상 좀 불러줄 수 있나요." 하며 부탁한 뒤 뒷문 쪽에서 기다렸을 것이었다.



/일단 선레 남기는데 시간이 늦어서 이만 자러갈 것 같아 ;ㅅ; 답레 올려두면 내일 천천히 이어둘게~!

108 ◆RK2mb.OzoU (15DE39AWvw)

2023-01-29 (내일 월요일) 23:59:36

안녕히 주무세요!! 케이주!

109 리오주 (6JOy7ZStOQ)

2023-01-29 (내일 월요일) 23:59:45

케이주 잘자라굿😃

110 리오 - 미야 (uMN6xY6/D.)

2023-01-30 (모두 수고..) 00:01:25

『 내가 클래식을 알게 되면 나랑 결혼해줄래? 』

공연은 성공적이었다. 오프닝 무대의 조금을 받은 거라서 애초에 2시간짜리 단독공연도 아니었고 한 시간 정도의 셋리스트로 공연할 수 있었고 제법 많은 사람에게 얼굴을 익히게 할 수 있었다. 어리고 젊기에 할 수 있는 음악이었다. 순수하게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노래한다던가 순수하게 내가 좋아하는 너와 함께 하고 싶다는 그런 의미의 음악이었다. 클래식을 알게되면 결혼해달라던가, 나에게 부족한 것은 인생 경험과 그 외에 또 무엇이더라- 하는 가사들.

체리 블라썸 펀치입니다 감사합니다. 라는 말과 함께 무대는 끝났다. 보통 같았으면 이후로는 뒷풀이나 다른 공연을 보러간다. 조금 땀에 절어서 대기실로 내려오자마자 수건으로 땀을 닦고 장비를 정리했다. 대기실에서 마른 옷으로 새로 갈아입고 마스크도 새로 갈아썼다. 이제부터 뒷풀이 갈까? 하고 말해오는 멤버들에게 리오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오늘은 친구가 왔으니까 무리라고 말했다. 그리곤 만나기로 약속이라도 했다는 듯 대기실 밖으로 도도도도 하고 달려나갔다.

" 미야! "

만나자마자 감상평을 쏟아내주자 리오는 부끄럽다는듯 '에헤헤-' 하고 웃으면서 얼굴을 붉혔다. 제대로 봐주었구나. 전부 제대로 봐주었구나. 리오는 손을 잡고 몇 번인가 흔들고 또 습관처럼 끌어안으려다가 옷도 갈아입었고 수건으로 땀도 닦았지만 어쨌든 공연하고 내려온 터라 땀이 났으니까 주춤주춤 하다가 손만 몇 번 잡는것으로 마무리 지었다.

" 제대로 봐줬구나- 응. 나, 기뻐. 무대에서 봤거든. 미야가 거기 있는걸 봐서 긴장하지 않고 웃을 수 있었어. 정말 다행이야. 만약에 말야, 미야가 오기로 했었던 자리에 없었으면 나는- "

죽어버렸을지도. 하고 말하려다가 아무튼 와줬으니까 됐지. 하고 생각하며 말을 멈췄다. 공연도 잘 마칠 수 있었고 친구의 깜짝 방문까지 있었다. 행복하다. 이렇게 생각해주는 사람이 있다는게 기쁘다. 게다가 무대에서 내려오고 나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바라봐주고 칭찬해준다. 귀엽다던가, 예쁘다던가 하는 말들. 그런 말들을 잔뜩 들으면 기분이 좋다고 할지 살아있다는 기분이라고 할지. 리오는 벅차오르는 가슴에 잔뜩 우쭐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 살짝 덥네. 응. 나 이제부터 일정 없는데 미야는? 같이 돌아갈 수 있어? 일정 있으면 내가 같이 가서 기다릴 수 있어 "

누구랑 어디서 뭘 하던 옆에 한 자리를 차지하고 기다리겠다는 말이었다. 곤란하다고 한다면 어쩔 수 없다며 먼저 돌아가겠다만 그래도 가능하다면 같이 붙어있고 싶은 마음이었다. 같이 있을 수 있다면 같이 있는게 제일 좋지만 그것보다 더 싫은 것은 미움받는 것이니까. 이렇게까지 의지하고 있는데 미움받아 버린다면 그 때는 정말, 응.

111 후루토주 (u3IyeVXe.Y)

2023-01-30 (모두 수고..) 00:03:49

케이주도 잘 자요

112 오구치 - 사야카 (gdc404LnPg)

2023-01-30 (모두 수고..) 00:04:29

"아 그러면 인간으로서는 키리나양ㅡ이라고 불러도 되겠습니까?"

멋대로 애칭을 정하고, 그 후에 허락을 받아버리는게 한두번 해본 솜씨가 아니다. 사실 성이 5글자면 외우는 것보다는 발음하기가 더 어려운 일이다. 4글자의 이름을 가진 놈이 가질 생각은 아니지만, 아무튼 그랬다.

"예에, 예에. 그래도 편리한 거는 알아서 잘 찾아 하시는 것 같으니 다행입니다."

이거를 성실하다 해야할지, 나태해야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 놈이었다. 잠시 애매한 표정으로 무어라 평가해야하나 고민했다. 사실 인간의 언어로 뚜렷히 표현할 말이 없었다. 굳이 해야한다면 늑대소리로 해야한달까.

"됐습니다ㅡ 저, 섬세한 놈이라 아무거나 내민다고 덥썩 물지 않거든요."

물귀신 같은 제안은 사양이다. 더군다나 재미는 없고 책임감만 가득찬 일은 이미 하고 있다. 신이라는 게 그렇지 않은가. 아님 말고. 적어도 오오구치사마는 나름 성실한 신이었다. 거기에 일이 더 얹어지면 골머리를 앓을게 분명하다.

"후회하는 거라..."

놈은 잠시 사연 있어보이는, 우수가 가득 찬 눈으로 하늘을 보다가...

"땡! 아직 없습니다ㅡ!"

이럴 거면 왜 분위기는 잡은거냐! 꽃받침에 샐쭉 웃는 눈이 능청스럽다 못해 얄밉다.

"에에ㅡ 아직은 후회한다기보다는 후회할 일을 만드는 시기죠."

찡긋, 윙크까지하는 꼴이 몹시 재수없다...

"선배는 후회하는 게 있나요? 후회는 커녕 미련도 없으실 것 같긴 하십니다."

113 미유키주 (sAp.UWPrHE)

2023-01-30 (모두 수고..) 00:06:27

이어 둘게요. 케이주 잘 자요. 좋은 꿈 꿔요.

114 오구치주 (gdc404LnPg)

2023-01-30 (모두 수고..) 00:08:41

아이구 자러 간 사람들은 모두 잘 자~~
온 사람은 어서오고!

빨래하느라 정신이 없네 😅😅

115 유우주 (0SUIfKlstQ)

2023-01-30 (모두 수고..) 00:13:19

앗 ㅇ0ㅇ 마니또 대공개! 물총새씨는 과연 어떤분일지 정말 기대돼요..! (`. 、) 그나저나 다들 작명센스 엄청나 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6 미카주 (x99C6Kq.i6)

2023-01-30 (모두 수고..) 00:15:04

케이주 잘자
유우주는 어서왕

117 오구치주 (gdc404LnPg)

2023-01-30 (모두 수고..) 00:16:11

유우주도 어서와~~ 마니또 기대된다~ 지금부터 선물줘도 되는거지 아마?

118 사야카 - 오구치 (iWg3.ZZ29Q)

2023-01-30 (모두 수고..) 00:17:22

"더 줄여서 리나는?"
"근데 그렇게 불러도 대답 안할수있음."
키리나에서 기어이 한글자를 더 빼려는 인ㄱ..아니 신 같으니라고

"한번에 2시간 낭비가 십년동안 매일 1분씩 낭비하는 것보다 경제적"
"에 아쉽"
물귀신같은 제안을 안 받는 건 당연한데 뭐가 아쉽이야 뭐가

"음. 그럼 나중에 오구치 만나면"
"어둠 속에 파묻은 부끄러운 걸"
"꺼내줄 수 있을 거야."
원래 어둠에 사로잡히는 중2병 시기가 매우 그렇다잖아. 같은 생각으로 말한 것 같지만 진심이라곤 한톨도 없는 무기력한 말입니다. 애초에 그런 걸 꺼내기도 귀찮아할걸?! 대신 주머니에서 초콜릿을 꺼냅니다. 하나 드쉴? 이라며 팔을 들어 살랑살랑 흔드네요. 후회하는 거라!

"있어. 한 천년쯤 더 아무것도 안했으면 지금쯤..."
이라던가. 라는 말을 합니다만. 안한 걸 후회하는 게 아니라 아 안했으면 좋았을텐데라는 점에서 글렀어요.

119 ◆RK2mb.OzoU (/HWQdDSFH6)

2023-01-30 (모두 수고..) 00:17:30

어서 오세요! 유우주!!

그리고 지금부터 선물과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가능해요!
다만 자신이 보낼거라고 미리 예고를 하고 보내버리면 자신이 누구인지 발각될 가능성이 아무래도 커질테니 그 점은 살짝 주의를 하는 것을 권장할게요!

120 린주 (H6QwH55sj.)

2023-01-30 (모두 수고..) 00:17:33

우아악 정주행 끝!!!! 미야주랑 케이주 잘자~ 유우주도 안녕!!!!!

121 사야카주 (iWg3.ZZ29Q)

2023-01-30 (모두 수고..) 00:17:45

다들 어서오시고 잘 주무세요.

122 사야카주 (iWg3.ZZ29Q)

2023-01-30 (모두 수고..) 00:20:20

https://youtu.be/9W5S-JqQ5SQ

사야카 분위기나... 목소리 톤이나 분위기느낌에 가깝다고 생각하는?

123 리오주 (uMN6xY6/D.)

2023-01-30 (모두 수고..) 00:21:35

앗 사야카 목떡인가~~!!!! 약간 재즈같은 느낌이네 편해지는 목소리....!

124 사에 - 리오 (SzlWLscaiQ)

2023-01-30 (모두 수고..) 00:22:00

마치 키트리나 에스메랄다라도 된 것처럼, 당돌하고 오만방자하던 태도는 어디가고 리오의 도끼눈 한 방에 또다시 미야나기는 한없이 작게 쪼그라든다. 으악, 역시 후 불어달라고 한 건 그래 좀 심했지. 내가 리오라도 진짜 혐오스럽고 완전 싫을 것 같다······! 왜 그랬을까, 과거의 나! 아무리 메이드 카페라지만 정도가 있잖아! 지금의 행동은 아까 저 이상한 아저씨들과 하등 다를 게 없어. 아니, 더 더러워—!! 심지어 더러운 것도 아니고 드러워! 머릿털이 바짝 곤두선 채 안절부절 못하던 미야나기의 시선이, 리오가 다가오는 만큼 밑으로 점점 내리깔아진다.

“윽, 리오, 아니, 아리스······! 방금 그건 내가 생각해도 진짜 좀 선을, 넘었거든? 그러니까 아까 건 못 들은 걸로······.”

곤란한 얼굴로 식은땀을 빼다 말고, 기다렸던 대답은 의외로 승낙의 뜻을 담자 엑. 하고 눈을 동그랗게 뜬다. 지, 진짜로? 떠먹여주는 걸로도 모자라 호호 불어서 준다는 말이야? 사랑의 입김으로? 고장난 기계처럼 어버버하기가 무섭게 리오는 실제로 그렇게 하려 했다. 리오가 숟가락을 입가에 대고 입김을 조심스럽게 불어넣자 미야나기가 속사포처럼 빠르게 말했다.

“미, 미안해! 난 진짜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무쓸모 쓰레기 니트 주인이야! 이런 주인님이라도 받아줘서 정말 고맙, 으븝.”

냠. 맛있다. 적당하게 식은 오므라이스를 넙죽 받아먹고 우물우물 씹었다. 메이드 카페 같은 거, 서비스값이니까 맛없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맛있군. 그러면서 착실하게 물어오는 리오의 말에 대답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응, 맛있어. 아리스 양이 먹여주니까 뜨겁지도 않고 좋아.”

리오는 정말 프로야. 기분 나쁠 텐데 내색하지도 않고 척척 한 숟갈씩 떠서(진짜로?) 호호 입김을 부는 모습이(정말로?) 다시금 존경스럽게 느껴졌다. 실제로 근대에 태어나서 메이드를 했다면 틀림없이 하우스 키퍼 자리까지 올라갔을지도······. 미야나기는 알기는 할까, 보통은 그런 음침한 요청따위 단번에 거부당한다는 걸. 둘의 다정한 모습을 지켜보던 아저씨들의 표정이 점점 분노로 일그러지는 것(”우오오오! 용서 못 해!! 절대로 용서 못 해!! 당장 저 녀석, 새끼 손가락을 잘라버리겠어~!“)을 눈치도 못 챈 채 미야나기는 행복하게 넙죽넙죽 먹었다. ······그렇게 결국 그 자리에서 오므라이스와 프라이를 전부 아작내버린 미야나기가 냅킨으로 입가를 닦았다.

“아리스 양, 진짜로 고마워. 이렇게 하는 거 쉽지 않았을 텐데. 마지막으로 음료만 마실까? 마진 최대한 제일 많이 남는 거로 때려줘도 좋아.“

······프로틴 성분 때문에 혼났던 일은 이미 까맣게 잊어버린 모양이다.

125 유우주 (0SUIfKlstQ)

2023-01-30 (모두 수고..) 00:22:37

>>116
미카주 쫀 새벽이에요 😉 왠지 전 새벽이 텐션이 더 높아.. 이러면 안되는데 ㅠㅜㅠㅜㅠㅜㅠㅜ
>>117
오구치주도 안녕! 선물 벌써 생각하신거에요? 큨ㅋㅋㅋㅋㅋ 역시 아낌없이 선물을 뿌리는 늑대신님 슼고─!!
>>119
치아키주 반가워요! 마니또 정리하시느라 고생 정말 많으셨다 감사해요! ՞ ᗜ ՞ 역시나 선물을 전달하는데는 주의를 기울일것.. (메모메모)
>>120-121
린주, 사야카주도 반가워요 힣ㅎㅎㅎㅎ 그 많은 나메를 정주행 하시다니 린주 집중력 대다내... 전 엄두도 못내겠어요 큨ㅋㅋㅋㅋㅋㅋㅋㅋ

126 후루토주 (u3IyeVXe.Y)

2023-01-30 (모두 수고..) 00:24:01

유우주 린주~ 어서와요

127 미휴유-치아키 (3CqRvo2Npk)

2023-01-30 (모두 수고..) 00:24:23

"그래도 친절은 친절이고 그 친절에 대한 감사는 표현해야 마땅한 거에요. 적어도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친절한 사람이네요. 친절하고 세심한 사람이니 학생회장직을 맡았겠지만요. 당황한 와중에도 착실하게 씩 웃는 상대방의 얼굴에 어쩔수 없다는 것처럼 부드럽게 웃으면서 대답하는 자신이 있었다. 자연스럽게 몸에 베인 배려는 어디가서도 배려를 받는 사람 뿐만 아니라 하는 사람의 얼굴도 높여주는 보물이 아닐까요. 저도 배려를 하려 노력하지만 글쎄요. 한창 일탈을 하던 동생의 얼굴이 떠올라 목도리 아래로 순간 씁쓸하게 웃다가 용돈벌이로 쏠쏠하다는 말에 방금 전 모든 색상의 옷을 다 사고 아르바이트를 할까 고민하던 저가 생각나 피식 웃어버린다.

"그러면 사양하지 않고 다음에도 편한 마음으로 이용하도록 할게요. 저도 3학년인데 이렇게 만나다니 정말 우연이네요. 반갑기도."

순간 사고가 마비되어서 제가 생각해도 정말 묘하게 웃긴 문장을 만들어버렸단 생각에 다시 얼굴을 목도리에 파묻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민망해라. 하지만 이미 지난건 지난일이었고 엎질러진 물은 다시 컵에 담을 수가 없었다. 그렇다면 해야할 일은 지금 상황을 피하지 않고 적당히, 어떻게든 수습하는 것 밖에 없었다.

"3학년 C반의 와타누키 미후유입니다. 온지 얼마 되지 않아 모르는 것이 많으니 어쩌면 결례할 일이 같기도 하고 이런 일로도 볼 수 있을테니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아이자와군. 앗, 금지된 구역에 들어갈일은 전혀 없을거에요 물론 저는 그렇겠지만... 흠흠, 아무튼, 인형이 정말 예쁘고 도시의 친구에게 좋은 선물이 될 수 있을것 같아요."

잘...넘겼다! 왜 기억하지 못했을까. 학생회장이라는 말에 이번만은 조금 원망하고 싶은 좋은 기억력이 자동으로 전학수속을 밟을때 멀리서 보았던 남학생을 머릿속에 그렸다. 다행히도 너무나 순간이었던 탓인지 아이자와군은 저를 기억하지 못하는 것 같고 잘 넘기면 될 것 같다는 생각에 선물이라 둘러대었다. 이번 학교에서는 아무런 사건사고 없이 좋게 지낼 수 있으면 좋겠건만. 자신있게 잘 지낼수 있을 것 같다며 답을 못하는 것에 서글퍼지는 감정을 뒤로 하고 손에 꼭 쥐고 있던 머핀이 든 봉투를 건네었다.

"이번에 이사오기도 했고 상냥한 서비스에 대한 감사의 마음으로 소정의 선물을 드리고 싶어서 가져왔습니다. 좋은 베이커리가 많아 여기저기 둘러보기 좋기도 하고, 그래서 좀 많이 간식을 사버렸거든요."

128 사야카주 (iWg3.ZZ29Q)

2023-01-30 (모두 수고..) 00:24:38

다들 안녕하세요.

목소리보다는.. 분위기에 더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129 미후유주 (3CqRvo2Npk)

2023-01-30 (모두 수고..) 00:27:07

모두 좋은 밤이야 (⑅´•⌔•`)*✲゚*。
이제 슬슬 머리가 안돌아가기도 하고 답레는 내일 할게

130 린주 (H6QwH55sj.)

2023-01-30 (모두 수고..) 00:27:13

>>119 야호 신난다~!!!!!! 오케이 주의사항은 숙지해둘게!! :3

>>122 (입 떡 벌어짐)
우아해... 고상해... 예술적이야... 아름다우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ㄲㅋㅋㅋㅋㅋㅋ
이런 주인님이라도 받아줘서 고맙 읍
냠.←ㅋㅋㅋㅋㅋㅋㄲ아악 너무 웃기고 귀여워...ᵒ̴̶̷̥́ ·̫ ᵒ̴̶̷̣̥̀ 

131 ◆RK2mb.OzoU (/HWQdDSFH6)

2023-01-30 (모두 수고..) 00:27:39

>>122 그렇다면 앞으로 사야카주와 일상을 하거나 일상을 구경할 땐 저 목소리로 뇌내재생을 해야만!

132 토아 - 후루토 (01YBsIRdNk)

2023-01-30 (모두 수고..) 00:34:03

"...역시 신님은 센스부터가 남다르네요?"

잠깐 말을 잇지 못했던 것은 아마 진심으로 놀랐기 때문이리라,
자신이 평생 쓸 이름을 짓는다는건 생각 외로 어려워서 아얘 그런 것을 전문으로 하는 직업도 존재할 정도인데 그녀는 스스로 지었노라 이야기했으니 당최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심지어 듣기에도 아름다웠으니, 과연 그녀가 우쭐할만도 했다.
어쩌면 이런 부분에서도 그녀를 신이라 해도 딱히 이상함을 느끼지 않을수 있었을까?
이래저래 설마에 설마를 붙인대도 이미 그녀를 신으로 간주하게 된 자신이 있었다.

다만 바래다준 것에 대한 답례가 조금 희한한 부분에서도, 그녀가 절대 범인은 아닐거라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지만...
설령 외국인이라 하더라도 이러진 않으니...

"뭐어... 일단은 그렇긴 하지만요...
다만 맥락이..."

노동에 대한 보답으로 서로 화폐를 하사한다. 라는건 소위 말하는 직업에 따른 일이었다.
허나 그 보수를 지불하는 주체가 신이며 받는 것은 한낱 인간,
더욱이 지금의 행동은 노동이 아닌 그저 길 잃은 사람을 바래다주었을 뿐인 일종의 선행에 지나지 않았다.

"이것 참, 어디서부터 짚어드려야 할지...
한가지 확실한건, 지금 제가 한것은 대가를 주어야 하는 '일'이 아닌 단순한 '도움'에 지나지 않으니까요~?"

그렇게 동전을 넘어 지폐까지 꺼내려드는 그녀를 한사코 말리려 했을까?
좌우간 말하고 싶은 건 그렇게 많은 액수를 받을 수도 없을 뿐더러 받을만한 일도 하지 않았단 것이다.

"이럴땐 그저 '바래다주어서 고맙다.' 라는 감사인사 정도만 해주셔도 제겐 충분한 보상이 된답니다~"

133 미후유주 (3CqRvo2Npk)

2023-01-30 (모두 수고..) 00:34:13

>>120 그걸...정주행? 아 너무 멋지다 쩔어
장문의 일상을 보면서 화와와 여고생이 되는 내가 있어 모두 굉장해

134 사에주 (SzlWLscaiQ)

2023-01-30 (모두 수고..) 00:34:45

유우주 어서 오고 케이주 좋은 꿈꿔〰️

>>130 ...... 내가 생각해도 리오탸 진짜 보살인 것 같은...... 이런 모브아저씨의 소프트웨어를가진 아이를 견뎌줘서 정말 감사합니다...

135 토아주 (01YBsIRdNk)

2023-01-30 (모두 수고..) 00:35:07

엉뚱한 사신님 귀여워... 나 죽어...😇😇
아니 신님이 새전함을 두드리면 어떻게 해요!🤣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네! 자러간 참치들은 다들 좋은 꿈 꿀수 있길~🤗🤗🤗🤗

136 유우주 (0SUIfKlstQ)

2023-01-30 (모두 수고..) 00:35:13

>>122
아앗 심연신님 목소리 느낌 있어..! 뭔가 사야카가 이렇게 척 가라앉은 목소리로 조곤히‘쟈마다요’,‘쿠치다시 스루나요’ 라고 일갈하면 뭔가 울먹할지도요 ( ᵒ̴̶̷̥́ ·̫ ᵒ̴̶̷̣̥̀ )

137 린주 (H6QwH55sj.)

2023-01-30 (모두 수고..) 00:35:32

>>125 난 그냥 선레 쓰는 동안 밀린 것만 읽은 것 뿐이니까 말이지~😉 엄두가 안 난다면 이 흐름에 몸을 맡겨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

>>129 (수면 asmr이랑 자장가 틀어주기)

138 토아주 (01YBsIRdNk)

2023-01-30 (모두 수고..) 00:38:47

세상에! 사야카님 조곤조곤 좋을지도?🤭

유우주 린주 어서와~🤗🤗

139 사야카주 (iWg3.ZZ29Q)

2023-01-30 (모두 수고..) 00:39:57

다들 어서오세요. 대충. 이런 느낌이면 비슷할 것 같아요.

140 치아키 - 미후유 (/HWQdDSFH6)

2023-01-30 (모두 수고..) 00:40:09

"얼마든지요. 단골로 아주 잘 모셔드릴게요!"

정말로 또 이용해줄지, 아니면 당사자가 앞에 있어서 듣기 좋으라고 그런 말을 하는지까진 치아키가 알 도리가 없었다. 하지만 말이라도 그렇게 해준다면 그건 판매자 입장에선 정말로 기분이 좋은 일이었기에 그는 기분 좋은 감정을 조금도 숨기지 않고 방긋 미소를 지었다. 아무튼 상대가 3학년이라는 말에 그는 잠시 생각을 하면서 그녀의 얼굴을 빤히 바라봤다. 그럼 동갑 아닌가? 물론 누군가의 나이가 1살 정도 어리거나 1살 정도 많을 수도 있겠지만 일본의 나이 제도에 그런 것이 크게 중요하던가. 그렇게 생각하며 치아키는 미후유를 바라보면서 살며시 제안했다.

"그렇다면 사실상 동갑이라는 건데 말 서로 편하게 할래요? 오. 3학년 C반? 그러면 옆반이네요. 저는 3학년 B반인데! 아무튼 와타누키 미후유라. 아름다운 겨울이라는 의미에요? 아무튼 와타누키 양이라고 부를게요! 아하하. 그래준다면 감사해요. 학생회실에서 가끔 정말로 조용히 처리해야할 일이나, 기밀적인 일을 하거나 하는 경우도 있어서 그럴 때 누가 들어오면 진짜 곤란하거든요."

물론 재작년에도, 작년에도 그런 일은 없긴 했지만 그래도 혹시 모를 일이었다. 몰래 들어오려고 하는 이는 들어오려고 할 수도 있었으니까. 하지만 그 와중에 '저는 그렇겠지만' 부분은 조금 마음에 걸렸는지 그는 잠시 음. 소리를 냈다. 마치 자신은 그럴거지만 다른 이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투의 말이 아닌가. 하지만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으며 그는 모자 밑으로 살짝 흘러나온 머리카락을 정리했다.

"선물용이에요? 그렇다면 잘 보내주세요! 포장지. 그대로 쓰셔도 될 것 같은데. 아. 뭘 이런 것을 다. 하핫. 고마워요! 설마 물건 팔러 왔다가 뭘 받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손에 쥐고 있는 봉투를 자신에게 내민 것에 그는 손을 뻗어 그 봉투를 잡았고 그 내용물을 확인했다. 제법 맛있어보이는 머핀을 바라보며 그는 저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켰고 다시 봉투를 닫았다. 나중에 집에 가서 천천히 먹어야겠다고 생각하며 그는 다시 미후유를 바라봤다. 뭔가 상당히 주변 사람달을 잘 챙기고 배려심도 깊고 예의도 바를 것 같은 것이 학교 내에서 금방 인기를 얻지 않을까라고 그는 추측했다. 물론 실제 그렇게 될지는 알 수 없었지만 적어도 좋은 인상을 받는 사람은 많겠다고 그는 이어 확신했다.

"그럼 이건 집에 가서 맛있게 먹을게요! 아. 그리고 같은 학교고 같은 반이라고 하니까 금액은 조금 더 깎아줄게요! 그러니까..."

그가 새로 제시한 가격은 10퍼센트 정도 할인한 가격이었다. 애초에 큰 돈을 벌려고 하는 것도 아니었고 같은 학교 아이. 그걸 넘어서서 같은 학년에 바로 옆반 아이를 만났다는 것이 너무나 반가워서 그는 그렇게 가격을 제시하며 싱글벙글 미소를 보였다.

141 유우주 (0SUIfKlstQ)

2023-01-30 (모두 수고..) 00:41:10

>>126
사신님도 반가워요! 쫀새벽이에요 😊 이 시간대라면 왠지 사신님도 굉장히 텐션 높을 것 같은 느낌아닌 느낌..!
>>129 >>134
아네 와타누기쨩 반가워요!! 일상 찌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 사에주도 안녕! 뭔가 달콤 쌉싸르한 선물을 많이 줄 것 같은 마니또랑 매치되셨어..!

142 린주 (H6QwH55sj.)

2023-01-30 (모두 수고..) 00:41:22

>>133 아아─ 그것은 이 오너가 "니트"이기 때문이다 밀린 내용들을 읽을 시간이 충분했기 때문이지─.

>>134 ???? 무슨 소리야 사에쟝 귀여운데...( ¤̴̶̷̤́ ‧̫̮ ¤̴̶̷̤̀ )
그리고 미소녀 여고생 아가씨인 사에가 그러는 건? 오히려 좋다구(아저씨발언)

143 유우주 (0SUIfKlstQ)

2023-01-30 (모두 수고..) 00:42:25

>>137
큨ㅋㅋㅋㅋ 맞아요!! 저는 그저 나메라는 파도에 힘없이 떠밀려가는 한마리의 마리모 🙃

144 미카주 (x99C6Kq.i6)

2023-01-30 (모두 수고..) 00:42:39

자야겟다....
다들 존밤

145 사야카주 (iWg3.ZZ29Q)

2023-01-30 (모두 수고..) 00:43:51

잘자요 미카주.

146 ◆RK2mb.OzoU (/HWQdDSFH6)

2023-01-30 (모두 수고..) 00:44:15

안녕히 주무세요! 미카주!!

147 유우주 (0SUIfKlstQ)

2023-01-30 (모두 수고..) 00:46:12

>>144
미카주 오야스미- 자러 가시는분들 저도 데려가주세요 휴ㅠㅠㅠ 🤣 맨날 새벽에 붙잡혀있어..

148 ◆RK2mb.OzoU (/HWQdDSFH6)

2023-01-30 (모두 수고..) 00:46:56

"이렇게 내가 마니또를 다 지정해주고 방송도 하고 홍보도 다 해줬는데 나에게는 마니또가 없어."
"그러니까 너희들이 나에게 마니또 선물과 메시지를 내놓는다면 내가 엄청나게 해피하고 해피해서 더 일을 열심히 할 것 같은데. 안돼?"

"당당하게 대놓고 바로 앞에서 요구하는 시점에서 이미 마니또가 아니잖아."
"너 은근슬쩍 패밀리 레스토랑 사진 띄우면서 그런 얘기 하지 마라."

-점심시간. 같이 모여 밥을 먹으면서 자신의 소꿉친구 1,2에게 치아키가 갈굼당하는 모 시간.

149 오구치 - 사야카 (ezU5bt35YM)

2023-01-30 (모두 수고..) 00:47:02

"그것도 괜찮죠."

오히려 짧아져서 좋다. 다다익선多多益善이란 말이 있지만 뭐든 적당히가 좋지 않은가. 놈이 생각하기에 호칭은 두글자에서 세글자 사이가 제일이다. 쓸데없이 진지하게 고찰하니 배가 고파졌자. 야바ㅡ 점심 먹은지 채 20분 되지 않은 시각이었다.

"에ㅡ? 그건 무슨 의미에요?"

이 선배님은 지나치게 말을 줄이는 습관이 있다. 아마 말하는 것도 귀찮다 여기고 있을 터이다. 뭐, 비밀을 드러내는 그런 능력이라도 있는 건가? 우와ㅡ 뭐냐 그 하이킥 생성기 같은 능력은. 놈은 아까보다 더 공손해져서는.

"...부탁드리겠습니다."

쪼르르 손을 내민다. 흑역사는 흑역사고 초콜릿은 초콜릿이다. 이런 것도 잘 구분하지 못하면 신이라 할 수 없지. 애써 정신승리하는 놈이었다.

"에ㅡ 그런 후회는 또 처음인데요."

지독한 나태함에 내심 질렸으면서도 표정관리는 잊지 않는다. 끄응ㅡ 앓는 소리를 내고는 놈이 벌떡 일어선다. 여기서 고민하는 것보다는 종치기 전에 매점이라도 들리는게 더 나을 것 같다는 판단이 들어서다.

"자, 자ㅡ 이 놈은 이만 퇴장해보겠습니다. 종치기 전에 할 일이 있는지라. 제가 준 선물 버리면 안돼요!"

탁탁 바지를 털고, 쿨하게 떠나는 그 놈... 과연 퇴장의 귀재, 멋지게 퇴장하는 법을 연습한 컨셉충, 컨셉에 진심인 신다운 퇴장이었다.

// 이쯤해서 막레할까? 놀아줘서 고마웠어~

150 리오 - 사에 (uMN6xY6/D.)

2023-01-30 (모두 수고..) 00:47:56

" 진짜 짜증나- 아무것도 못하는 바보 주인님. 입가에 잔뜩 묻었잖아. 바보같아. 짜증나- "

리오는 식사가 마쳐지자 냅킨을 꺼내 거리낌없이 입가로 가져가서 톡톡톡 하고 닦아주었다. 보통의 사람에겐 절대 하지 않는 서비스다. 이렇게까지 할 수 있었던 이유에는 당연히 본인 스스로가 즐겁기 때문이 첫 번째이고 사에양과 친해지고 싶다는 이유가 두 번째였다. 같은 반인 친구지만 사람 대하는 걸 힘들어하기에 먼저 말을 걸 용기따위는 없었기에 이런 기회가 생긴 것이 정말 즐거웠다. 그래서 리오는 미소를 짓고 웃음을 짓고 싶었지만 나름의 프로정신으로 이렇게 차가운 표정을 유지하고 있었다.

" 아, 아니. 저기.. 내가 좋아서.. "

너무 미안해하는 모습에 리오는 순간 원래 모습으로 돌아와서 살짝 기죽은듯한 모습으로 말했다. 아무래도 상급자용(?) 코스였던 탓에 너무 과하게 몰아붙인 느낌도 있었던것 같다. 리오는 목을 한 번 가다듬고는 마지막 음료 정도를 말하자 다시 원래의 서비스용 차가운 얼굴을 장착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시계를 보았다.

" 흥. 그러네- 슬슬 라스트 오더야. "

리오는 마지막 드링크는 뭘로 해주는 게 좋을까- 하고 고민했다. 원래 같았으면 '네 주인님-' 하고 말했겠지만 지금은 얼음공주이니까. 리오는 메뉴판을 보여주지도 않고 '이걸로 마셔' 하고 주문마저 자기가 정해버렸다. 긴급 시프트로 들어온터라 시급 1.3배로 들어온 셈이니 오늘은 친해지기위해서 한 턱 내는 걸로 처리해야지- 라는 생각이었다. 아까는 사쿠라 버블티였으니까 이번엔 시원한 블루 레몬에이드로-

" 아 참.. 그리고.. 사에양. 이건 내가 사는거야. 그.. 내가 그.. 친해지고 싶어서.. "

151 오구치주 (ezU5bt35YM)

2023-01-30 (모두 수고..) 00:48:39

>>125 사실 아직 안정했어 😅 그냥 가능한거 아시죠ㅡ? 정도의 공지사항 느낌으로 쓴거라 음하하 다들 선물 보내라구~~

152 오구치주 (ezU5bt35YM)

2023-01-30 (모두 수고..) 00:49:20

갸악 미카주 잘자~

그리고 내가 놓친 사람 있으면 미안해 시야가 좁아 😵‍💫

153 토아주 (01YBsIRdNk)

2023-01-30 (모두 수고..) 00:49:58

미카주 잘자~ 굿밤이야~ 좋은 꿈 꾸는 거야!🤗

그러게! 치아키에게도 주고 싶다!🤭

154 리오주 (uMN6xY6/D.)

2023-01-30 (모두 수고..) 00:50:23

자러 가는 사람들 잘 자~~~ 지금 살짝 딴짓하면서 일상 돌려서 다 챙겨보기가 힘드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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