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733071> Project : Cradle # 1(START;) :: 1001

◆8nz3IZH4M2

2023-01-20 16:42:24 - 2023-05-14 01:14:15

0 ◆8nz3IZH4M2 (YPiXZsP.Sg)

2023-01-20 (불탄다..!) 16:42:24

모든 이들은 요람에서 태어나, 무덤으로 돌아간다고 하지.
자 그럼 말일세.
그대들의 뿌리를 찾기 위한 흔적은 어디서 찾겠는가?

- 세상의 끝에서, 방문자에게 -

>>1 레아 파벨(Leah Paviel)
>>2 블랑느와르(Blanc-Noir)

66 ◆8nz3IZH4M2 (znm244w1ro)

2023-01-25 (水) 00:00:17

>>65 흐음 갑자기 지도가 그리고 싶어졌....

북쪽 언어 = 야만족 언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사실 여주인이란 뜻은 아시리아어(네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옛 통일 제국 이름 맞습니다!!)인데 고대 야만족 언어니 야만어로도 봐도 무방하겠지요, 즉 공용어와 다른 언어인겁니다!!

67 ◆8nz3IZH4M2 (znm244w1ro)

2023-01-25 (水) 00:09:45

결정!! 제가 내일 지도 그려오겠습니다!! 어차피 그림판이니까 큰 기대는 마세요!!

68 ◆Tkeoq3Vax6 (byW.zslkgE)

2023-01-25 (水) 00:18:26

>>66-67 흐미 실제로 있는 말이었나요? 전 그냥 판타지적인 설정인 줄 알았습니다^ㄷ^a.. 근데 무려 지도라니 ㅎㄷㄷ 있으면 저야 더 실감 나겠습니다만 블랑주님이 너무 번거로우신 거 아닌가요? 혹시라도 힘드시면 무리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제국이 어느 나라인지 레아가 감을 잡을 만한 정보만 있으면 되니까요:)

69 ◆8nz3IZH4M2 (znm244w1ro)

2023-01-25 (水) 00:34:52

>>68 질문 하나만 남기고 자러 가겠습니다!! 현재 생각중인건 제국 2개, 왕국 6개인데 크레티스 왕국의 포지션은 어느정도로 생각중이며 특화 분야는 어느정도로 보시나요?

70 ◆Tkeoq3Vax6 (byW.zslkgE)

2023-01-25 (水) 01:16:39

>>69 음..글쎄요 세계 설정은 거의(사실상 전혀(._.)..) 안 했어서 어렵군요^ㄷ^a..

일단 에르네스트 산은 자유 상극에서 왕국 수도의 북쪽을 감쌌다고 썼었고(나라 이름은 시트 만들면서 정했지만 수도 이름은 안 정했어요 나올 일 없겠거니 해섴ㅋㅋㅋㅋㅋㅋ), 본 스레에서 요람을 세계의 끝이라고 언급하시기도 했으니 크레티스 왕국은 나머지 나라들보다 북쪽에 있는 게 어울릴 듯합니다.

그리고 대륙이 북반구에 있다고 치면 다른 나라보다 추운 편이라 목축업이 성행하고 침엽수림이 넓으면 목재도 대표적인 특산물일 수 있지 싶네요. 덤으로 레아의 고향인 산 리노 마을은 그나마 남쪽이라 농작물도 재배한다 정도? 제국이 따로 있다면 딱히 강대국은 아닐 거 같고 북쪽 변두리 국가쯤으로 취급될 듯합니다

그래도 레아네 나라니 학문 연구는 활발한 편이라고 하고 싶은데요, 그건 뭐 크레티스 왕국으로 떨어져 나오기 이전 시기에 수도가 학자들의 집결지였던 전통이 있다 식으로 끼워맞출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질문하신 의도에 부합하는 답변일지 모르겠네요(._.)a

71 ◆Tkeoq3Vax6 (byW.zslkgE)

2023-01-25 (水) 12:04:09

>>69 아 까먹고 있었는데(._.)a 자유 상극에서 제가 대륙명을 페레스라고 했더군요 (한 것도 없이 고유명사는 언제 지어 놨담;;) 혹시나 필요하실까 하여 남겨 둡니다

72 ◆8nz3IZH4M2 (znm244w1ro)

2023-01-25 (水) 13:13:47

>>70-71 갑자기 오전중에 이히 바쁠줄은 몰랐네요;; 구상은 얼추 다해놨습니다만 일단 모든 사양은 접수 완료 됐어요!! 일단 시간 되는대로 바로 그려서 가져 오겠습니다!!

그리고 저기서 마무리 된거면 다른 시츄에이션도 생각해봐야 할거 같은데 다음 선나메는 제가 해드릴께요!! 원하시는 상황이라도 있으신가요?

73 이름 없음 (byW.zslkgE)

2023-01-25 (水) 13:30:16

>>72 아 이으려고 작성 중이었다가 북쪽 언어와 제국에 대해 몰라서 대기 중이었습니다 생각해 보니 잘 몰라도 일단 이을 수는 있을 거 같은데 그럼 답레를 달까요?

74 ◆8nz3IZH4M2 (znm244w1ro)

2023-01-25 (水) 13:59:30

>>73 그럼 그 두군데만 간단하게 구상한대로만 서술해드릴께요!

제국 발바리아(Vaalbaria) : 대륙 2대 제국 중 하나이자 3강국(발바리아, 케놀라인, 크레티스) 중 하나, 보통 제국을 이야기 한다면 이곳을 일컫는다. 현 대륙내에서 가장 오래된 국가이며 황가가 황금룡의 핏줄을 이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국가로서 대륙의 문화는 이곳에서 태동되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융성한 국가이다. 모든 대륙의 공용어로 사용되어지는 공용어 또한 이곳에서 만들어졌다고 보면 될 것이다.(현대 포지션으로는 잉글랜드의 역사를 가진 미국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국가로서의 나이도 많고 2대 제국중 한군데인 동제국 케놀라인(Kenorline)이랑 국력차이도 약 1.3배 가량 차이가 나요.)

북부연합 로렌타(Laurenta) : 통칭 부족연합, 대륙민이 부르는 멸칭은 야만족, 보통 북부를 칭하면 이들을 일컽는다. 정해진 국가의 형태가 아닌, 북부의 유목민과 산악민족이 왕국동맹(크레티스, 아크타(Arcta), 파노시아(Panosia))의 탄압에 맞서 연합을 꾸린게 시초로 출신 답게 산악전과 게릴라전에 특화되어 있다. 공용어를 유일하게 쓰지 않는 지역이며, 독자적인 문화 발전과 체계를 잡고 있다.(지구로 따지자면 몽골/신강/위구르 통합 국가라고 보시면 됩니다. 현대에는 중국에 통합되어 있지만 여기선 독자적으로 발전했다 보시면 되요.)

이정도면 충분하시겠죠? 혹시 필요하신 궁금증이 있다면 질문 주세요!! 단 현대만큼 과학 문물이 발전한게 아닌, 포지션상으로 그러한 국가정도로만 생각해주시면 편하실꺼에요!!

75 ◆8nz3IZH4M2 (znm244w1ro)

2023-01-25 (水) 14:02:42

여담으로 국가 이름은 지구상 초대륙의 이름으로 따왔습니다

발바리아(Vaalbaria) -> 발바라(Vaalbara)
케놀라인(Kenorline) -> 케놀랜드(Kenorland)
아크타(Arcta) -> 아크티카(Arctica)

이런식이에요!!

76 ◆8nz3IZH4M2 (znm244w1ro)

2023-01-25 (水) 14:16:34

마지막으로 추가 하나 더!!

발바리아 제국이 제일 오래된 국가라고 했잖아요? 카디로스는 그럼 언제 존재했느냐! 카디로스는 발바리아랑 처음 태동한 3국중 하나에요!! 카디로스는 처음 발바리아랑 대립구도를 세웠지만 내부적 문제에 시달리다가 제풀에 지쳐서 발바리아랑 마지막 결전에 패배, 그대로 사분오열됩니다! 그중 제일 큰 덩어리를 황인종(여기선 소수민족으로 고유 문명(저희가 생각하는 동아시아 문명)이 차지해 새로운 제국을 세우는데 이게 캐놀라인이에요

77 레아 — 블랑 (byW.zslkgE)

2023-01-25 (水) 14:57:45

자신의 이름을 평하는 말에 레아는 내리깐 눈을 깜박였다. 할머니가 존경하는 분의 성함에서 한 글자 뺀 이름이라고 들었는데, 그분이 혹시 로렌타 출신이었을까? 어릴 적 할머니께 들었던 얘기를 되짚어 봤지만 가물했다. 그나저나 발바리아 시조의 어머니랑도 같은 이름이라니 너무 거창하잖아! 부르거나 쓰기 편한 이름이라고 좋아했는데 농장주 딸내미인 연구원한테 붙기엔 영 안 어울리는데? 아니, 그보다 무슨 용이 로렌타 어까지 알고 있담? 발바리아의 역사도 파악하고 있는 모양이고. 인간보다 인간 세상에 더 해박한 용이네.

혀를 내두르는 사이 묘한 침묵이 감돌아 고개를 들어 보니, 흑룡이 손가락으로 출입증에 뭔가를 그리고 있었다. 다른 것은 안중에도 없는 듯 집중한 눈빛과 섬세하면서도 힘차게 움직이는 손은 일생일대의 역작을 완성하기 직전인 예술가를 연상시켰고, 출입증을 에워싼 영롱한 빛은 신비스러운 분위기마저 풍겼다. 어쩐지 숙연해진 채 지켜본 지 얼마나 지났을까? 그가 보란 듯 출입증을 내밀었다. 자신의 이름과 '블랑누아르'라는 글자가 새겨진 출입증에는 선연하면서도 그윽한, 흑룡의 눈동자처럼 석양을 닮은 적황색 빛이 감돌았다. 이어지는 말에 따르면 블랑누아르는 흑룡의 이름이란다. 독특하네. 흑룡이면서(심지어 본체는 뭐든 집어 삼킬 것 같은 암흑 같은 인상인데) 이름은 하양까망이라니. 그도 모자라 당사자는 하양이라고만 불리는 걸 선호한다니 더 묘했다. 옛날 어른들은 아이들이 오래 살라는 의미로 일부러 엉뚱하거나 천한 이름을 붙였다는데, 혹시 용족에게도 비슷한 풍습이 있나?

그에 대해 질문해 보려는데 생각도 못했던 말이 이어졌다. 한창때? 그러니까, 용족 중에서는 젊은 편이라는 건가? 어안이 벙벙했다.

— 나는 내가 그대에게 말한, 내가 생각하는 마지막이 오지 않길 바라는 존재 중 하나일세. 차라리 이 모든 것이 노망난 늙은이의 미친 짓이라고 치부해도 좋을 정도지.

술이 덜 깼을 때이긴 해도 분명 그런 말을 들었던 기억이 난다. 스스로를 늙은이라고 하기에 용족치고도 고령인가 보다 했는데. 예상과 전혀 다른지라 어떤 표정을 지어야 좋을지 모르겠다. 용에게도 이름이 있으리라는 점을 간과했을 때보다 더 어색했다. 당황해서일까? 실례에 가까운 말이 불쑥 나와 버렸다.

"반려자나 자식도 없으십니까?"

방정맞은 입을 치고 싶어졌다. 어디로든 숨을 수 있었다면 숨었을 것이다. 용족의 짝짓기나 번식이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지 조사하고 싶긴 했지만, (흑룡이 고령의 용족인 줄 알았을 때는 자식은 물론 손주까지 있을 법하다고 추측해서) 언제고 물어볼 생각이기도 했지만, 이 타이밍에 꺼내는 건 너무 뜬금없잖아. 너무 노골적으로 말을 꺼내 버려서 실례했다고 사과하기도 모양새가 나쁘다. 이를 어째?

세상 다 외면하고픈 창피함과 난감함을 걷어 간 건 출입증이 생명체라도 된 듯 스스로 공중 부양 하는 광경이었다. 여기서 온갖 기상천외한 일을 겪어서 이젠 놀라는 것도 우스울 지경인데도 꿈 같다. 고개가 절로 내저어질 찰나 흑룡이 출입증의 기능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분실 방지를 위해서인지 1m 이상 떨어지면 레아에게 돌아오게도 해 놨단다. 1달간은 계속 지니고 다니라는 건가? 하지만 1달 뒤엔? 여기에서 연구소로 출퇴근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했는데. (흑룡이 여기에서 일하라는 제안을 무른다면 상관없는 문제이긴 하다만)

이의 제기를 하고 싶으면서도 어쩐지 그의 말을 자를 엄두는 나지 않아 머뭇거리는데, 귀가 확 뜨이는 소리가 나왔다. 여기와 연구소를 순식간에 오갈 수 있다는 건가? 아까 눈도 깜짝하기 전에 이 바위 절벽으로 옮겨 온 것처럼? 엄청나다! 지금 연구소로 가도 되냐고 물으려 했지만, 그의 설명은 그걸로 끝이 아니었다. 원거리에서 대화? 그런 게 가능해? 어떻게? 한꺼번에 쏟아진 초자연적인 정보에 그저 얼떨떨했다. 한동안 제 묶은 머리를 배배 꼰 끝에야 물어야 할 게 정리가 되었다.

"정신 파장을 맞춘다는 게 어떤 개념인지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방법을 알려 주실 수 있으십니까? 그리고 요람 외의 돌아갈 지점은, 지금 설정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막무가내라고 나무라도 할 말 없는 요구였지만 어쩔 수가 없다. 획기적, 아니, 기적적인 출퇴근 방법이 기대되는 건 둘째 치고, 당장 옷을 챙겨와야 하니까. 그래도 흑룡의 설명을 듣기 전에는 상상조차 못했던 일인지라 긴장감에 몸이 뻣뻣해졌다.

그때 전날 조우했던, 어린아이 같은 외양의 정령 둘이 이쪽으로 와서는 레아를 물끄러미 올려다봤다. 목 아프겠다. (영적 존재가 인간처럼 통증을 느낄지 여부를 모르면서도) 높이 차를 줄여 볼 심산으로 쪼그려 앉는데, 흑룡이 뭔가 권유하듯 정령들에게 손짓을 했다. 다음 순간 두 정령은 각자 레아의 머리와 어깨에 자리 잡더니 쾌활하게 웃었다. 청아한 웃음소리에 묘하게 마음이 풀어졌다. 반면에 무게는 안 느껴지다시피 했다. (그러고 보니 전날 정령이 술을 깨워 줄 때도 무게감은 못 느꼈던 것 같다.) 마음이 훈훈하긴 흑룡도 마찬가지였는지 (안 그래도 키 차이가 많이 나는 데에다 쪼그려 앉기까지 했더니 표정은 잘 안 보였지만) 그가 흐뭇한 듯 한마디 보탰다. 나 자체가 보답? 어떻게? 아니, 지금은 그게 사실일지라도 착취가 될 위험이 사라지는 건 아니다. 순수한 호의는 상대의 태도라든가 상황에 따라 다치기 십상이니까.

"어.. 인간 말 알아들을 수 있어요?" 레아는 두 정령을 번갈아 보며 말을 꺼냈다. 말이 통해야 할 텐데. 아니면 몸짓이라도 해야 하나? 하지만 정령에게 어떤 몸짓이 통할지는 감도 안 온다. 별 수 없이 되는 대로 지껄였다. "낯선 사람인데 반겨 주고 도와도 주겠다니 감사합니다. 그런데, 저.. 인간은 타인의 호의를 고마워하다가도 그걸 당연한 권리로 착각해 버리기도 하거든요. 그러니까.... 음.. 그래서 속상해질 수도 있으니까, 다른 인간의 일을 나눠 해 주지는 않는 걸 추천하고 싶어요."


//마무리도 생각하셨던 거 같은데 길어질 삘로 이어 버렸네요;; (옷 가져와야 해요 옷 8ㅁ8..) 너그러이 양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_.)a
자기 소개 초면에 까먹은 거 정도야 되게 사소한 실수인데 블랑님 너무 긴장했네요ㅎ(그러면서도 포커페이스ㅎㅎ) 혹시 완벽주의 성향이 있는 걸까요?

78 ◆8nz3IZH4M2 (TJwn3F/.n2)

2023-01-25 (水) 15:07:20

레아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뼈를 때리고 있엌ㅋㅋㅋㅋㅋㅋㅋㅋ 억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79 ◆Tkeoq3Vax6 (byW.zslkgE)

2023-01-25 (水) 15:15:13

>>78 ? 뼈요? 아;;;;; 레아가 결례를 범하긴 했습니다 (._.)a
블랑을 할아버지 용으로 오해한 채였다면 적당히 타이밍 봐서 자식이나 손주는 없으시냐는 식으로 물었을 것 같습니다만..

80 ◆8nz3IZH4M2 (znm244w1ro)

2023-01-25 (水) 15:23:01

>>79 아뇨 아뇨 괜찮아욬ㅋㅋㅋㅋ 오히려 이런거 좋아해욬ㅋㅋㅋㅋㅋ 왜 겉으로 보면 완벽하고 똑똑한 사람일수록 ㅇ런거에 약하다던가, 아니면 어디 맹한 구석이 있다던갘ㅋㅋㅋㅋㅋㅋㅋㅋ 오히려 잘 찌르셨어욬ㅋㅋㅋㅋㅋㅋㅋ 계속 진지하면 재미없는데 이런데에서 개그를 챙겨가야죸ㅋㅋㅋㅋㅋㅋㅋ 아마 블랑도 지금쯤이면 '아.... 멍충..... 내가 내 무덤을 팠구나' 이럴껄욬ㅋㅋㅋㅋ 답레 적어올께욬ㅋㅋㅋㅋㅋ

어떻게 내용은 좀 도움이 되셨나요?

81 ◆Tkeoq3Vax6 (byW.zslkgE)

2023-01-25 (水) 15:27:53

>>80 괜찮으시다니 다행입니다:) 너무 사적인 영역을 깜박이도 없이 물어 버려서 잇기 난감하실 수 있겠단 생각이 뒤늦게 들어 버린 참이라;;
설정은 상세히 알려 주셨는데 답레 첫 문단에 조금 녹여낸 정도라 민망하네요8ㅂ8
암튼 이번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_ _)

82 ◆8nz3IZH4M2 (TJwn3F/.n2)

2023-01-25 (水) 15:29:57

>>81 에이 놀러왔는데 그런거에 신경쓰면 지는겁니다!! 어지간하면 제가 다 맞춰드릴테니까!! 마음놓고 저지르세요!! 뒷감당은 제가 전부 합니다!!

83 블랑 - 레아 (TJwn3F/.n2)

2023-01-25 (水) 16:24:48

"..... ㅁ, 뭐라고....."

잠깐동안 레아의 말에 디버프에 당한 것 마냥 벙쪄있던 블랑이었다. 나름 완벽 초인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그런 그라도 이런 뜬금없이 기습적으로 가해진 여인의 한마디엔 당해내지 못했다는 듯, 당황스러운 듯 입을 뻐끔거릴 뿐이었다. 이걸 뭐라고 그래야 하는 걸까, 연장자로서 그런걸 함부로 말하면 안된다고 따끔하게 한마디라도 해야 하는 걸까, 오만가지 생각이 그의 머리속을 미친듯이 스쳐지나갔지만 이내 그가 스스로의 무덤을 파버렸다고 생각하며 그는 이 업보에 가까운 상황에 대해 감내할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며 숨을 고르고 재차 입을 열었다.

"레아, 그대도 봐서 알겠지만 내 용의 모습은 보편적으로 그대들에게 알려진 모습과 상당히 이질적이지. 어찌보면 마물의 그것과도 가까운 인상이네만 그런 모습으로 결혼은 좀 무리라고 생각하지 않은가? 그런 그대야말로 인간들 사이에선 꽤 사랑받을 상이네만 그대는 소위말하는 연애 같은 건 해본적 있는가? 있다면 좀 설명을 부탁하네."

선물로 그런 좋은걸 줬다면 그정도 정보쯤은 내게 줄 수 있는것 아니겠는가, 라는 생각 반, 아까전에 급소에 찔려서 당황한 감정을 치우는 악의적인 장난기 반을 담아 레아에게 질문을 던져보는 그였다. 알고 있다. 그녀가 아까 한 말이 절대로 그녀 본심이 아니라는 것 쯤은.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급소에 찔린 칼이 전혀 아픈 것은 아니니까. 그러니까 이건 어떻게 보면 정당방위였다. 솔직히 인간들 시선으로 맞춰준다고 인간들 사이에선 삭아 없어질 만큼의 무언가일텐데, 그걸 놓고 늙은이라고 한걸 이렇게 부메랑으로 돌아올 줄은 몰랐던 그였지만, 어쨋든 가벼운 복수겸 그는 조금 짖궃은 질문을 던긴 것이었다.
하지만 장난은 장난, 설명은 설명, 소녀의 질문에 대해 당연히 답변은 해줘야 하는 것이라 생각이 든 것일까. 그는 가볍게 어깨를 으쓱인 뒤 천천히, 차근차근 여인의 말에 조심스럽게 답변을 해주기 시작하였다.

"이번엔 잠깐 도와주도록 하지."

그가 가볍게 다시한번 마나를 모아내기 시작한다. 가벼운 수준의 마나였지만 동시에 카드에 새겨져 있던 마법진에 연동이 가해졌고, 그것을 확인한 그는 천천히 눈을 감은채 정신을 조금 집중하였다. 순간, 레아의 머릿속으로 그가 파고 들기라도 하듯이 천천히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들리는가?]

레아가 당황할 새도 없었다. 왠지 장난 치는 것 같아서인지는 몰라도 머릿속으로 울려오는 목소리엔 장난기가 다분히 실려있었다. 레아의 반응을 살피지 않은채, 그는 천천히 설명을 이어나가기 시작하였다.

[당황하지 말게. 마음의 평정을 찾고 천천히 파장을 맞추는 것이야. 조금 집중하면 카드가 알아서 인도해줄 것이니까. 원리를 설명하자면 모두가 각자의 고유한 파장을 가지고 있는 것을 서로 조율해서 동기화 시켜 서로 멀리 있더라도 이야기를 나눌수 있게 해주는 것이지. 일단 자네가 답변을 듣고 나면 다음 작업에 착수 할 수 있도록 하겠네.]

그가 눈을 살짝 뜨자 어느새 그녀의 주변으로 정령들이 더 모여들고 있었다. 그녀가 어떻게 행동하건 간에 이미 그녀가 마음에 들은 정령들은 마치 맛집투어라도 온 관광객이 되기라도 한것인지 어깨와 머리에만 자리 잡고 있던 두 아이들 외에도 온갖 동물형, 인간형 정령들이 모여들어 그녀의 주변을 에워싸고 있었다. 단지 처음 온 것만으로는 부족했다. 아마 그녀의 깨끗한 마음씨가 그것에 발 맞춰서 그들을 끌어들이고, 그들은 그 마음 하나에 그녀에게 친근감을 느낀채 같이 있는 것을 원하는 것일지도 몰랐다.

'나쁘지 않은 소질이로군. 정령들에게 저토록 사랑 받는것도 쉬운 일은 아니거늘.'

//완벽주의라기 보다는 아무래도 문헌속에서 사람들이 용을 어떻게 보는지 아니까..... 그걸 최대한 보여주려고 하는 부흥심리가 아닐까욬ㅋㅋㅋㅋㅋ 의외로 인간적인 면모가 돋보이는 용님이라고요!!
참고로 진짜 저거 꽤 있던 일입니다! 저희 교수님이 많이 똑똑하셨는데.... 자주 양말 짝짝이로 신고 다니셨어요(....)

84 레아 — 블랑 (KcnARxa5sQ)

2023-01-26 (거의 끝나감) 02:06:38

흑룡의 얼굴에서 (인간으로 변신한 상태에서는 줄곧 머금고 있던) 온화하면서도 여유로운 미소가 걷혔다. 결례임은 말을 꺼낸 순간 절감했으나, 당황한 기색이 너무도 가감없이 드러나니 당혹스러울 지경이었다. 설마 짐작보다 더 젊나? 인간으로 치면 청소년에 가깝다거나? 이제라도 사과하고 화제를 돌려야 할 것 같은데 머리가 안 돌아간다. 목구멍도 어쩐지 뻣뻣하게 굳은 느낌이었다.

우물쭈물하는 사이 흑룡이 표정을 수습하더니 차분하면서도 진지한 태도로 답변했다. 속이 뜨끔했다. 레아가 확인한 기록에서 용의 모습이 제각각이긴 했지만 생김새가 그와 비슷한 용은 없었다. 그래서 용의 외형은 의외로 개체마다 다른가 보다 했는데, 그의 말을 들으니 그렇지는 않은 모양이다. 여느 인간과 다른 외형을 지닌 인간이 사회에서 알게 모르게 고충에 시달리거나 백안시되듯이, 용족도 외형이 다르면 동족들과 갈등을 겪는 걸까? 그제야 레아는 자신의 부주의가 예상보다 큰 결례였음을 깨달았다. 인간보다 훨씬 뛰어난 능력을 지녔다고 희로애락이나 고민이 없으란 법은 없는데, 조사 대상으로만 여긴 나머지 스트레스가 될 수 있는 부분을 자극해 버렸구나. 앞으로는 용도 인간처럼 마음이 상할 수 있음을 유념해야겠다. 레아는 두 손을 모아 쥐고 허리를 숙였다.

"죄송합니다. 제가 무례한 소릴 했습니다. 앞으로 주의하겠습니다."

그러나 사과한 직후 이번에는 레아가 화끈 익고 말았다. 호감형이라는 얘기를 종종 듣긴 했지만 사랑받을 상이라니, 좀 과하다. 게다가 연애 경험이라니? 당장이라도 얼굴을 가리고픈 것을 주먹을 꼭 쥐고 참았다. 앞서 자신이 질문했을 때, 흑룡은 지금의 자신보다 훨씬 더 곤혹스러웠을 것 같아서였다. 그런 만큼 제대로 대답하는 게 도리일 거다. 그래서 눈을 감고 한숨을 몇 번 내쉰 다음, 단숨에 말을 끄집어냈다.

"용족은 어떨지 모르겠으나 인간에게 연애는 혼인의 전 단계에 가깝고, 혼인 후에는 자식의 출산과 양육도 당연시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연애 제안을 받거나 누군가에게 연심(戀心)을 품었던 적이 있기는 합니다만, 뒤따르는 책임을 짊어질 자신은 없어서 연애를 해 보지는 않았고 앞으로 할 생각도 없습니다."

말하는 동안 심장 고동이 귀를 메웠고, 숨결은 스스로도 놀랄 만큼 뜨거웠다. 이렇게 구구절절이 얘기한 적이 있던가? 부모님께는 적당히 얼버무렸고, 친구나 동기에게는 연애에 빠졌다간 연구를 계속하기 어렵지 않겠냐고 둘러댔다. 물론 그도 거짓은 아니었지만, 연구원이 되지 못했어도 연애는 마다했을 것 같다. 연애가 혼인의 전 단계로 간주되는 한 얼마 못 가 한 인간으로서의 자유를 포기할지 말지의 기로에 놓일 테니까. (인간은 역사에서 교훈을 얻는다던가? 레아가 언니와 올케를 비롯한 기혼자들을 보면서 얻은 교훈이 그것이었다.) 그렇다곤 해도 이렇게까지 적나라하게 밝힌 건 앞서 흑룡에게 몹쓸 짓을 했다는 가책 때문일까, 아니면 그가 인간의 혼인과는 아무 상관없는 존재이기 때문일까? 어느 쪽이든 성실한 대답이 되었길 바라며 레아는 숨을 가다듬었다.

레아의 답에 납득한 걸까? 흑룡은 어깨를 으쓱이며 도와주겠다더니 다시금 마법을 쓰기 시작했다. (무슨 마법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짐작됐다.) 그러자 허공에 떠 있던 출입증 주위로 빛 알갱이가 맴돌았고 이윽고 귀에 꽂히는 것과는 확연히 다른, 머릿속의 기억이나 상상이 생생해진 것 같은 소리가 울렸다. 화들짝 놀라 돌아봤으나 흑룡은 명상에 잠긴 이처럼 눈도 입도 닫은 채였다. 그러면서도 그는 레아가 어쩌고 있는지 다 보고 아는 것처럼 당황하지 말라며 (소리라기도 애매하고 아니라기도 애매한 소리로) 이 현상의 원리를 설명했다. 하지만 난감했다. 고유한 파장을 조율한다니? 흑룡은 집중하면 출입증이 파장을 맞추도록 인도해 줄 것이라 했지만, 어떤 대상에 집중해야 할지 감이 안 왔다. 수업 내용을 통 못 알아듣는 학생이 된 기분이었다. 그러던 중 출입증에 새겨진 신비스러운 문양을 궤도 삼아 움직이는 듯한 적황색 빛에 시선을 빼앗겼다. 다음 순간 머리가 지끈하며 몸이 어딘가로 떨어지는, 아니, 자신이 몸에서 떨어져 나오는 것 같은 감각이 엄습하더니 사방이 고요해졌다. 동시에 지금이라면 그에게 육성이 아닌 소리를 전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근거라곤 없는데도 강렬한) 확신이 들었다.

[이렇게 하는 겁니까?]

그러나 그 상태는 오래 가지 못했다. 어느샌가 모여들기 시작한 정령들에게 신경이 쏠려서였다. 레아의 머리와 어깨에 자리 잡은, 자그마한 소녀 같은 정령은 레아의 말을 알아듣기는 한 건지 태평하기 그지없고, 나머지 정령들도 전날의 만찬에서처럼 레아를 둘러싸고 앉았다. 허탈했다. 착취를 자초하지는 말라고 기껏 말해 줬더니..

"사람 말을 좀 들어요.. 내가 호구 잡으려 들면 어쩌려고!?"

인간 말은 못 알아듣는 걸까? 레아는 구조 신호를 보내는 것처럼 흑룡을 바라보았다. "정령은 인간 말을 못 합니까? 그런 거면 인간한테 호구 잡히지 말라고 말 좀 전해 주십시오."


//현생 크리로 늦었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 늦는다는 레스라도 남길걸 그랬네요8ㅁ8...
개그 분위기도 오래 유지 못하고 진지진지 열매를 먹어 버렸고요(._.)a (레아가 매사 진지한 타입이다 보니;;)
정신 파장을 맞추는 과정 연출도 의도하신 바에 부합하는지 모르겠습니다^ㄷ^;
그나저나 블랑님은 용의 정석(?)이 되고자 하는 건가요? 이레귤러이면서 묘한 구석이 있네요ㅎㅎ

85 블랑 - 레아 (9sulHDL/ek)

2023-01-26 (거의 끝나감) 02:45:43

"잘했네. 아주 잘 따라했어"

사실 그는 좋은 스승은 아니다. 만약 좋은 스승을 꼽으라면 동제국, 케놀라인에 있는 그 미친 여자가 가르치는데는 더 능숙하지 않을까 싶었다. 아무리 대야에 곡주(穀酒, 곡식으로 빚은 술)를 대낮에 퍼 마시고, 앉은 자리에서 돼지 반마리는 가뿐히 해치우는, 곱상한 외모에 어울리지 않은 언행을 보였지만 그녀의 가르침 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였으니까. 그는 그렇게 자신에게 전음(Telepathy)를 보내는데 성공한, 전신에 정령들을 주렁주렁 메달고 있는 소녀를 보며 흐뭇하게 미소를 지어보였다.
여인이 지금에 와서 마법을 배우기엔 충분히 늦었다. 그만큼 마나에 익숙해지는데는 자질과 시간이 필요한 것이었으니까. 하지만 마도구의 사용은 이야기가 달랐다. 지금 자신이 만든 마도구를 사용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녀 본인은 잘 모르겠지만 그녀가 쌓아올린 지식과 끈기로 빚어져 단련된 정신력은 그것을 덮고도 남는 것이었다. 만약 기회가 된다면 좀더 생활에 유용한 마도구의 시제품을 만들어서 그녀에게 테스트 작동을 부탁해봐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결국 전신에 주렁주렁 정령을 매단채 자신에게 구조신호를 보내는 여인을 보고선 박장대소를 터트리고야 말았다.

"푸하하하하!!1 자네가 좋다고 따라다니는데 그냥 일이라도 좀 시켜주게!! 그냥 그 아이들은 자네가 단순히 신기한 걸수도 있고 마음에 들어서 그런걸 수도 있으니 자네도 같이 어울려주면 된다네!!"

보통 저렇게 정령들이 메달린다면 계약을 맺고 행동하는 것도 괜찮겠지만 지금의 여인은 딱히 그런거에 대해 알 필요는 없어 보였다. 언젠가 자신에게 필요하게 된다면 스스로 배우게 되겠지. 그는 그렇게 생각하며 어느새 리빙아머가 가져온 머그컵에 담긴 커피를 한모금 들이키고는 웃음을 진정시키며 향을 음미하였다. 확실히 발바리아 남부 지역에서 만든 놈이라 그런것인지는 몰라도 그 향이 일품이라 생각하며 그는 천천히 공기 의자에서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정령들이 주렁주렁 매달린 그 한가운데에서 그는 여인을 잠깐 지긋이 쳐다보다가,

-따콩.
"아까전에 그건 장난이었네. 당황했을지언정 나는 딱히 신경 안쓰고 있고. 내가 어제 한 이야기 기억 안나나? 나는 생각보다 털털한걸 좋아하고 격식 차리는 걸 안 좋아한다네."

어느 새 이마에 딱밤 한대가 가볍기 스쳐지나간다. 어느새 진지한 표정은 온데간데 없이 장난스러운 기분이 드는 온화한 미소가 깃들어 있었고, 딱밤 맞은게 아프지 않냐는 듯 실프가 이마에 대고 입김을 불어주며 운디네가 조심스레 손으로 쓰다듬어준다. 그런 가족같은 모습을 보면서 그는 가볍게 어깨를 으쓱이고는 천천히 미소를 그려보였다.

"어제도 그랬고, 오늘 아침에도 그랬지만, 어깨에 힘이 너무 들어갔네. 어깨에 힘을 빼고 침착해지게나. 안보이던게 보일테니까. 그건 그렇고...."

그가 턱을 손으로 쓰다듬으며 사뭇 진지한 표정을 지어보인다. 뭔가 중요한 이야기를 하려는 것일까.

"자네도 어지간하구만. 그럴때는 한번쯤 경험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을텐데. 솔직히 그대 얼굴은 객관적으로 봐도 꽤 괜찮은 편이니까 말이지. 차갑고 도도한 면과 다르게 왠지 털을 바짝 세운 소동물이나, 왠지 지켜주고 싶은 인상이라고 해야하나. 그렇다고 아름답지 않다는 말은 아니니 오해하지 말게나."

..... 남부끄러운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으며 용은 여인의 외모에 대해 이야기 했다. 물론 자유로이 연구를 하는 것도 좋았다. 하지만 사귀는 것정도는 나쁘지 않았을지도 몰랐다. 그만큼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기도 좋았을테고 여러가지로 생각할 만한 것들도 공유하면서 재밌게 즐겼을테니까. 그러나 딱 거기까지였다. 남의 인생에 함부로 간섭하는 것은 절대로 좋은 일이 아니니까, 그저 딱 엇나가지 않을 정도로만 개입하고 이야기 하는게 좋은거니까.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천천히 박수를 친 뒤, 주변을 환기 시키며 입을 열었다.

"자, 그럼 다음 단계로 넘어가보자고. 집으로 가자고 했던가. 좌표를 좀 불러주게."

그러고서 동시에 자기도 같이 가려는 듯 로브를 챙겨 입는 그였다.

//매우 훌륭했어요!! 묘사 진짜 잘해주셨어요!! 블랑이 좋은 스승이 아닌데, 레아가 좋은 학생이네요!! . .)
정석.... 이라기 보다는 그래도 레아가 용을 연구하러 왔으니 그럴듯한 표본은 되어 주어야지 좋은 상사가 아닐까요?!(아님)

86 ◆Tkeoq3Vax6 (KcnARxa5sQ)

2023-01-26 (거의 끝나감) 10:30:07

//>>85 엄마야 답레 너무 늦게 달아서 낯이 없었는디 2시 넘어서 이으셨어:O! 고생하셨습니다8ㅁ8
그리고 어울리는 분위기였다니 다행입니다:) 판타지 쪽 잘 몰라서 상상하면서도 이런 게 맞나 쫄렸거든요 근데 맙소샄ㅋㅋㅋㅋㅋㅋ 자료 제공을 위한 살신성인(?)이었나요?!?

케놀라인에 있다는 좋은 스승은 역시 용이려나요? 블랑님이랑 교류가 제법 있었던 거 같기도 하고 궁금하네요
정령들이 은근 재미 붙인 거 같습니다:) 묘사되는 모습들이 애기애기하다 보니 레아가 진짜 호의를 둘리로 알아 버리면 어쩌려고 저러나 살짝 걱정도 되는군요
한편 블랑님은 쿨하군요ㅎㅎ 저라면 아픈 데를 찔린 기분도 들었을 거 같은데 편하게 넘어가는 게 건강해 보이기도 하고요 (레아가 긴장한 게 보여서 풀어 주려는 의도도 있으려나요?)
또 차갑고 도도한 면이라는 언급도 뭔가 신기했습니다ㅎㅎ 레아가 그렇게도 보일 수 있군요 (← 이으면서는 잘 모름다 ㅋㅋ)

아 참 여쭈려던 건 이거였는데! 좌표는 어떻게 부르면 될까요? 위도 경도 생각하신 거 맞나요? 그거면 제 역량으론 지도 없이는 가늠하기 어려울 거 같습니다..^ㄷㅠ;;

87 ◆8nz3IZH4M2 (cPx9Erbr0.)

2023-01-26 (거의 끝나감) 11:03:57

>>86

걱정 하신 것 이상으로 훨씬 더 잘하고 계세요!! 매우 좋습니다!! 눈이 즐거워요!!

아 스포지만 큰 스포는 아니니까 말씀 드릴께요

엘프입니다. 네, 상상하시는 그 엘프 맞아요.
저 나이쯤 되면 상처쯤이야 웃고 넘기는 게 되지 않을까요? 하지만 레아주는 아셔야 합니다. 블랑은 남자에요. 즉 '와 매우 등신같넼ㅋㅋㅋㅋㅋㅋㅋ 당장하자.' 라고 말하고 스스로 수명을 깎아 먹는 그런 족속이라고요(?)

상관없습니다!! 어차피 블랑 머릿속에 대륙 전도가 있기도 하고, 정 안되면 좌표를 불렀다, 이정도만 서술해주셔도 그냥 숙소 근교 안전 지대에 텔레포트를 했다고 해도 문제 없으니까요!!

88 ◆Tkeoq3Vax6 (KcnARxa5sQ)

2023-01-26 (거의 끝나감) 13:30:43

>>87
칭찬 감사합니다! 덕분에 신나네요~ 어색하지 않았다니 다행입니다:D
용이 아니라 엘프였군요:O 근데 성격이 어떻기에 미친 여자라고 회상되는지.. 일단 회상한 부분만 보면 불같기는 해도 뒤끝없이 시원시원할 것 같은데요ㅎㅎ
세월이 강력하긴 해도 누구나 상처를 웃어넘길 수 있게 되는 건 아닐 테니 블랑님이 건강하긴 건강한 듯합니다:) 근데 수명을 깎아 가며 당장 하자고 나선다는 건.. 설마 레어 밖으로 나가 블랑님을 당첨 복권이라고 보고 있는 여성 용과의 연애를 시도한다는 건가요 ㅇㅁㅇ;;;;;

본격 용비게이션이군요! 장소 언급 정도로 서술해 보겠습니다! 참 답레는 아마 저녁~밤에 올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어서 시간을 딱 말씀드리지는 못하겠네요 8ㅁ8..)

89 ◆8nz3IZH4M2 (cPx9Erbr0.)

2023-01-26 (거의 끝나감) 14:09:08

>>88 부담 가지지 말고 천천히 써주세요 ;)

간단하게 말하자면 대화나 해볼까 해서 찾아온 블랑이랑 알수 없는 시비가 붙어서 대로 마시던 술 대야 그대로 한방 휘두르는 그런.... 남자같은 여편네입니다

아뇨 아뇨 아뇨 물리적으로요, 나중에 나오겠지만 드워프들이랑 마공학 엔진 만들다가 레어 반쯤 날려먹고, 요람 공사하는 도중에 이 기능 넣으면 어떨까? 필요는 없는데 멋지구리한걸? 하고서 무너지는 바람에 사상자나 부상자는 없었지만 요람 공사를 처음부터 다시 진행하는 등의 그런 해프닝이 있었어요, 드워프들 + 블랑 = 사건사고 24시 라는 공식도 읍읍

90 레아 — 블랑 (KcnARxa5sQ)

2023-01-26 (거의 끝나감) 21:15:50

제대로 한 거라는 답에 긴장이 풀렸다. 레아는 주저앉은 채 숨을 몰아쉬었다. 처음이라선가 마법 재능은 꽝이어선가 엄청 기 빨리네. (기력도 기력이지만 무엇보다 영혼이 어딘가로 빨려들어 가는 것만 같았다.) 원거리 대화 두 번 했다간 몸살 나겠다! 이거 익숙해질 순 있나? 아직 공중에 떠 있는 출입증을 보며 좀은 막막해할 찰나, 무슨 얼음 주머니라도 얹힌 듯 머리가 서늘해졌다. 정신 파장을 맞추는 데 정신이 팔렸을 때 배었던 땀을, 머리 위의 정령이 식혀 준 모양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다른 정령들도 남은 어깨에 앉거나 팔에 매달려서(영적 존재여서인지 그렇게 올라타도 무겁기는커녕 직접 보기 전엔 올라온 줄도 몰랐다.) 무슨 정령으로 만든 망토라도 걸친 것 같은 꼴이 되어 있었다.

어이가 없어 웃음이 샜다. 세상에, 정령술사들은 이런 일을 겪어 가며 일하나? 설상가상, 흑룡은 말 좀 전해 달라는 소릴 듣고도 도리어 폭소하며 그냥 일을 시키고 어울리면 된단다. 한숨이 나왔다. 누가 함께 지내는 사이 아니랄까 봐 용이나 정령이나 무방비한 게 똑같다. 나도 몰라. 당사자가 하겠다면 타인이 어쩌겠어? 그러다 질리면 안 오든가, 아무튼 알아서 하겠지. 체념(?)하고 일어서는데 낭패감이 머리를 스쳤다. 이 정령들, 인간 말을 모르는 거 같은데, 그럼 무슨 수로 일을 시켜? 기가 차서 웃음도 안 나왔다.. 라고는 해도 쬐그만 영들이 즐거운 듯 다닥다닥 앉거나 매달린 건 역시 귀엽다. 레아는 다시 한 번 체념(?)하며 어깨를 으쓱였다. 뭐, 최소한 적적하진 않겠지.

한편, (그 소란 통에 마법 기사가 흑룡에게 전한) 갓 내린 듯한 커피의 그윽하면서도 달콤한 향도 마음을 가라앉혔다. 의자가 투명(?)해 허공에 앉은 것 같은 점이 어색하긴 해도 푸른 하늘을 따라 따스하게 내리쬐는 햇살 아래, 나무에 에워싸인 바위 절벽에서 웃음기를 거두고 커피를 음미하는 흑룡의 모습은 실로 운치가 있었다. 화가가 봤다면 좋은 모델이라고 반색하며 어떻게든 화폭에 남기려 들 것 같은 분위기였다. (그림에 서툰 레아가 그럴 일은 없겠지만.)

너무 빤히 바라본 탓일까? 흑룡이 커피를 마시다 말고 일어서더니 레아를 내려다보았다. 어쩐지 장난 치다 딱 걸린 기분이라 (키 차이가 상당한데도 새삼 시선을 끄는) 그의 고운 눈을 피하려던 순간, 그의 손끝이 이마에 가볍게 부딪혔다. 그리고 레아가 채 손을 대기도 전에 정령들이 아프지 말라는 듯 입김을 불고 손으로 감쌌다. 레아는 올리려던 손을 내리며 정령들에게 눈인사를 하고는, 흑룡의 말을 곱씹었다. 장난이었다라, 용을 줄곧 조사 대상으로만 여겼던 것을 반성하고 시정하기로 다짐했던 게 일순 부질없게 느껴졌다. 그러나 장난을 준비하는 소년 같으면서도 어쩐지 산 리노의 아버지나 큰오빠를 연상시키는 미소(아마도 정령들을 향한 것으로 짐작되는)와 마주하자, 앞서 저지른 무례의 여파가 우려만큼 크지는 않다는 점이 마음 놓였다. 그래서 마음을 고쳐먹었다. 제대로 사과하려던 거라 해도 그건 내 사정이고, 당사자가 원하지 않았다면 적절한 처신이 아니었던 거라고. 그런 모습이 경직되어 보였을까? 흑룡이 어깨에 힘을 빼라고 덧붙였다. 생각도 못 하고 있었는데, 듣고 보니 저도 모르게 어깨를 움츠리고 있었다. 바짝 긴장했구나, 나. 하긴 어제오늘 일어난 일이 평생 겪은 일보다 더 파란만장하니 그럴 수밖에.

자세를 바로 하는데 흑룡이 좀 전보다 진지한 표정을 띠며 턱을 쓸었다. (턱을 어루만지는 건 흑룡의 버릇인 듯했다.) 무슨 얘길 하려고 저러나 기다리자니, 좀은 싱거운 화제가 나왔다. 경험이라, 하기야 경험이 삶의 자양분이 된다는 얘기는 여기저기서 거의 상식처럼 오르내리곤 한다. 그러나.... 레아는 생긋 웃어 보였다.

"제 경험 쌓자고 다른 이의 감정과 시간을 낭비시켜서야 되겠습니까."

그렇게 흘려 넘기고 싶었으나, 이어지는 말에 그만 얼굴이 달아올랐다. 어제도 어렴풋이 느꼈던 것 같지만 이 용, 인간의 외모에 대한 평가를 꽤나 직설적으로 한다. 용족은 저런 말들이 아무렇지도 않은 걸까? 아니, 그보다 '객관적으로'? 저건 인간의 미적 기준에 따른 표현일까? 아니면 종족과 무관한 표현? 레아는 그의 시선을 막으려는 듯 얼굴을 반나마 가리고 용족의 미적 기준에 대해 묻는 게 감정을 상하게 할 여지가 있을지 따져 봤다. 사적인 영역에 관한 질문은 아니니 비교적 안전할 것 같다. 그래서 얼굴을 가렸던 손을 내리고 그를 올려다봤다.

"어제도 궁금했는데 용족의 미적 기준은 어떻습니까? 용족과 인간이 전혀 다르게 생긴 만큼 미적 기준도 상당히 다르리라 생각했는데, 말씀을 듣다 보면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습니다. 블랑님이 인간의 미적 기준을 잘 알고 하시는 말씀인지, 아니면 용족도 미적 기준이 인간과 비슷한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화제를 돌리고 나니 동요했던 마음이 좀은 차분해졌다. 홧홧하던 낯도 제법 식었다. 그때 흑룡이 기숙사의 좌표를 알려 달라며 깊은 바닷물을 연상시키는 빛깔의 로브를 걸쳤다. 훤칠하면서도 건장한 체격이 로브에 감싸이자 신비스러운 멋까지 돋보였으나, 그 모습을 감상하고 있을 여유는 없었다. 기숙사가 어디 있는지야 알아도 좌표, 즉 위도와 경도는 외우지 못했으니까. 그렇다고 크레티스 왕립 대학으로 가기를 청하자니 정문에서 기숙사까지는 도보로 1시간이 넘게 걸린다. 레아는 난감한 빛을 감추지 못한 채 애꿎은 머리칼을 배배 꼬다가 떠듬떠듬 대답했다.

"...크레티스 왕립 대학의 송골매 고개..로 가 주실 수... 있으십니까?"

기숙사와 대학 캠퍼스를 가르는 고개라 출근 지점으로 정하기엔 딱이다. 거기서 기숙사까지는 금방이니 옷을 챙겨오기도 편하다. 다만 송골매 고개가 정식 지명이 아니라 교직원, 학생, 인근 주민 사이에서나 통용되는 지명이라는 게 문제다. 이 정도 정보만으로 과연 이동이 가능할까?


// >>89 엘프는 근접전에 약할 거라는 선입견이 있었는데ㅎㅎ 그 엘프는 무려 실전형 전투에 능하군요! 당장 확보할 수 있는 무기를 휘둘러 공격XD!! (틀림)
아아, 제가 오독했었네요 지금 요람에서는 그런 사고가 없어야 할 텐데요 (다시 무너지면 그간 모아 놓은 자료들이..... N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 )

91 블랑 - 레아 (cDhGXjvWHU)

2023-01-27 (불탄다..!) 01:46:27

"미적 기준이라..... 따지고 보면 후자로 이야기 하는게 좋겠군."

실제로 용의 미적감각은 자신이 보더라도 이상하긴 했다. 실제로 자기애, 소위 인간들이 말하는 나르시즘에 빠진 용들의 경우가 그렇게 많았었고, 그것은 대다수 자신이 아름답다고 생각한 용들이 그렇게 행하는 경우가 많았으니까. 자신은 잘생겼다기 보다는 특이하게 생겼고 그래서인지 몰라도 조금은 다른 시선으로 여러가지를 보게 되었으니까. 실제로도 자신은 인간이나 드워프들이 건축한 건축물이라던가, 그들이 소위 말하는 미녀들이라던가 등의 여러가지 기준들을 보면서 아름다움의 기준은 모두 상대적이라는 것이라고 볼수 있게 된 것이었다. 그 과정에서 자신이 말한 '객관적'이라는 개념이 조금 뒤바뀐 것도 사실이었고 말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금 자신이 말한 것에 대해서는 철회할 이유 따위는 없었다. 그것이 객관적이 아니라고 해봤자 자신의 시선으로 보았을때는 어차피 그녀가 아름답다는 기준에는 부합하는게 맞았으니까. 그렇기에 한점 부끄러움 없이 그녀에 대한 소감을 표현할 수 있었던 것이고. 그는 그렇게 생각을 끝맺으면서 아직도 전신에 주렁주렁 정령들을 메달고 있는 소녀의 모습을 바라보며 가벼운 너털웃음을 흘리고는 천천히 손뼉을 쳐 정령들을 향해 입을 열었다.

"자, 꼬맹이들, 일단 나중에 놀게해줄테니까 잠깐만 둘이서 시간을 보내게 해주겠니?"
- 우우!! 치사해!!
- 언니랑 더 놀게 해줘!
"나중에 놀게 해준대도, 나중에. 그리고 너희 레아 말 못알아듣는 척 하지 말아주렴. 얼마나 당황했겠니."

이것으로 정령들이 전부 레아의 말을 알아듣고 있었다는 게 증명되었다. 그는 어처구니 없다는 듯이 자신에게 시위하는 정령들을 가벼운 손짓으로 흩어보낸 뒤 그녀의 말에 천천히 눈을 감는다. 머릿속으로 순식간에 대륙 전도가 펼쳐지고, 동시에 크레티스 왕국의 전도로 범위가 좁혀진다. 한번더 소거법을 펼치며 수도로 정신이 집중되고, 재차 정신을 집중하니 왕립대학의 모습이 그려진다. 생각보다 큰 크기에 잠시간 여러가지를 대조해보자, 본관과 거주지로 통용되는 곳의 전경이 눈에 잡힌다. 하지만 생각보다 장애물─나무, 바위, 혹은 산짐승 등─이 많았다.
공간마법이란 상당히 위험한 것이었다. 그래서 자신도 게이트 위에다가 어떠한 물건도 두지 못하도록 주변에 소거 마법을 자주 펼치지 않던가. 아주 조그마한 장애물이라도 만약 그곳에 공간마법을 펼쳤다간. 자신은 어떻게 해내더라도 레아는 상당히 위험할 것이었다. 그러니까 고개의 초입부로 추측되는, 본관 방향보다는 기숙사 쪽인 출구 초입부를 향해 펼치는 것이 낫겠다 싶어 그는 천천히 레아의 손을 붙잡았다. 보드라운 감촉에 더해 느껴지는 필기구를 자주 쥐어 박혀버린 굳은 살의 감촉에 그는 역시 그녀가 노력파라는 것을 재차 깨달으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자 그럼 직장 상사가 가정방문을 해보는 걸로 하겠네. 아 물론 난 투명화 마법을 쓸테니 나에 대해선 신경쓰지 않는걸로."

그렇게 말하는 순간, 그가 천천히 공간을 접었다. 어차피 최단 거리로 압축할 것이기에 그곳으로 체스말 옮기듯 옮기는 것 보다는, 이미 지정된 좌표로 데칼코마니를 펼치듯 마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았다. 물론 왕도 주변으로 수많은 결계가 쳐져 있었지만 그가 누구인가, 바로 마법의 조종이라 일컫어지는 용이 아니던가. 그렇게 잠깐 눈을 감았다 뜬 사이, 어느새 한 야트막한 고개의 초입부에 도달하였음을 알 수 있었다. 가볍게 눈을 찡긋이며 그가 장난 반, 웃음기 반을 섞어 입을 열었다.

"도착했다네, 이곳이 맞는가? 그게 아니라면 다시 한번 더 좌표를 잡아야 하니 신중하게 살펴보게나."

//어.... 어떻게 아셨지!!!(아님)
다행히 지금 요람은 완성되자마자 온갖 마법을 떡칠해서 운석이 떨어져도 요람은 안전하답니다!!

92 ◆Tkeoq3Vax6 (ZqP928CYRM)

2023-01-27 (불탄다..!) 08:42:50

>>91 지금은 요람이 튼튼하다니 다행이네요:) 적어도 운석이 떨어져서 닥치는 포스트 아포칼립스에선 안전!!

현생 크리로 오늘은 답레를 달기 어려울지도 모르겠습니다8ㅁ8(아직 불확실하지만 혹시나 해서 말씀드립니다.)
그래도 궁금한 게 많아져서(._.).. 몇 가지 질문드리고 싶습니다ㅎㅎ

1) >>90에서 정신 파장 맞추기에 힘들어하는 서술을 좀 넣었는데 혹시 설정과 충돌되는 부분이 있나요?

2) 정령술사는 정령과 계약해야 정령을 다룰 수 있는 거 같은데 계약은 어떤 식으로 이루어질까요? 계약 조건이라든기 한 개체하고만 계약이 되는 건지 여러 개체와도 계약이 되는지라든가 계약할 때 속성 제한 같은 게 있을지 궁금하네요ㅎㅎ (그와 별개로 정령들한테 사기당한(??) 레아 지못미 (._.).. 니가 제일 허술해;;)

3) 레아의 연애관(제 경험 쌓자고 다른 이의 감정과 시간을 낭비시켜서야 되겠습니까.)을 듣고 블랑님이 무슨 생각을 했을지 궁금합니다 (>>85에서 연애의 장점을 경험자처럼 얘기하는데 정작 본룡은 모솔(??)인 게 뭔가 묘하더라고요ㅎㅎ)

4) 공간을 접는 마법에 관한 서술 보면서 신기했는데요, 그 마법은 텔레포트랑 어떻게 다른 건가요?

5) 블랑님이 투명화 마법을 쓰겠다고 했는데 이동 직후에 이미 투명 마법을 쓴 상태인가요, 아니면 현재는 모습이 보이는 상태인가요?

93 ◆8nz3IZH4M2 (xNj6s1gwT2)

2023-01-27 (불탄다..!) 09:54:19

>>92 아마 그때쯤이면 요람을 차원 틈새에 보내놓지 않을까요!! 최대한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

1) 안이오, 제가 표현을 잘했다고 한게 그거에요. 용이나 마법사들은 배운직후 계속 쓰기에, 그것도 자기 손발처럼 움직이기에 당연히 힘이 안들어가는데, 레아는 마법도 모르고, 그마저도 용이 만들어준 마도구를 이용해 사용하는거잖아요? 그러니까 어려운게 당연한거에요!! 왜 타자들이 배트 휘두르는 거랑 저희가 휘두르는거랑 같다 보시면 됩니다!!

2) 이 세계관 정령사들은 사실 1~2속성 특화나 특수개체 특화로 나뉘어요!! 그래서 계약을 할때 꽤 신중한 편이고요! 다만 레아는 요람에서 상대적으로 정령들에게 인기인이 된 셈이라 아마 지금 계약한다고 하면 받아줄거에요! 물론 유지하는데 마나가 들어가서 마나량이 쪼끔 아쉬운 지금 시점에선 전투용이라기 보단 호신용이나 작업용이 어울리겠지만요!!

3) '이상하다, 책에서 읽을땐 그랬는데..... 특이케이스도 있는걸로 봐선 그럴수도 있겠구나. 그러고보니 [결혼은 미친짓이다]라는 책도 있었으니, 음 그렇겠군.' 하고 납득해버렸습니다. 즉 그런걸 책으로만 배운게 블랑이다보니 그걸 또 자신있게 내뱉어버린 우리의 허당 룡쨔마(....)

4) 아 이거는 패스하겠습니다, 스포일러입니다!!

5) 아직은 안썼어요!! 이제 아마 근처에 사람이 있으면 바로 쓸꺼에요!!

94 ◆Tkeoq3Vax6 (VVwxApB3xE)

2023-01-27 (불탄다..!) 10:28:16

개체 특화로 부르는 정령이 일반적으로 속성 특화로 부르는 정령보다 더 고위급이거나 더 셀 거 같네요ㅎ 계약할 때 정령사가 정령한테 제공하는 건 마나 정도일까요? 아니면 뭔가 다른 이득도 제공해야 할까요? 그리고 레아뿐만 아니라 저도 궁금한 게ㅋ 정령사가 알할 때 정령들이 레아한테처럼 매달리고 그럴라나요? (그러면 정령사 왠지 불쌍해 보일 거 같고ㅋㅋㅋ)

이론만 알고서 권유했다니 (인생이든 용생이든 실전일 텐데:O!!) 아직 젊어서인가 위험한 구석이 있네요..(._.)a

그러시군요 그럼 이동하는 데 텔레포트를 쓰지 않고 공간마법을 써야 했던 이유가 따로 있을까요? 텔포보다 더 까다로운 마법 같은데 어째서 공간마법을 시전했는지 알고 싶었거든요:)

95 ◆8nz3IZH4M2 (xNj6s1gwT2)

2023-01-27 (불탄다..!) 10:58:36

>>94

1. 조련사랑 비슷한 느낌이에요!! 마나를 주는 게 먹이를 주는 거랑 동위 개념이라 생각하면 놀아주거나 가벼운 훈련을 시키는 것으로 친밀도나 협동심을 늘릴수도 있죠. 로 감정에 민감한 존재이기 때문에 그만큼 스트레스도 자주 받기에 관리가 애매한 것도 사실이죠!!

2. 그래서 최대한 완벽하게 보이려는 것도 있지요! 믈론 오래 산만큼 지식은 넓지만 활용을 잘 안해서 . .)

3. 이것도 스포긴 한데...... 그냥 간단하게 블랑에게 있어서 공간에 관련된 마법이나 행동은 어렵지 않습니다. 물론 그걸 생각해낸게 히키코모리 행동 하면서 요람계획 착수한지 500년 만이니 '다른 드래곤들도 가능하겠지'하고서 넘긴게 유머지만요

96 ◆Tkeoq3Vax6 (VVwxApB3xE)

2023-01-27 (불탄다..!) 11:15:00

마나 없이 계약하면 안 되겠네요(데려와 놓고 쫄쫄 굶기면 그 무슨 만행입니까..) 레아와 정령 계약은 연이 없는 것으로ㅋㅋ 암튼 설정해 주신 바에 따르면 인간 사회에서 마법 재능이 있는 사람 중에서만 영적 능력 유무를 검사하는 게 자연스러워져서 좋습니다:)

모르는 건 모른다, 모자란 건 모자라다고 인정하고 털어놓는 게 하자가 되지는 않는데.. 블랑님이 어떤 의미로는 애송이(?)인 셈이군요ㅎㅎ

아, 제가 궁금했던 건 텔포로도 공간을 뛰어넘는 게 가능한데도 공간마법을 사용한 게, 텔포로 뛰어넘을 수 있는 거리에 제약이 있거나 좌표를 정확히 알거나 가 본 적 있는 장소에만 시전 가능하다거나 하는 제약이 있어서인가였습니다. 처음부터 이렇게 구체화해서 여쭐걸 그랬네요(._.)a

97 ◆8nz3IZH4M2 (xNj6s1gwT2)

2023-01-27 (불탄다..!) 11:26:28

>>96

1. 그래서 제가 레아는 요람 안에서 정령들하고 놀라고 요람인에는 마나가 많아서 정령들이 상시 거주중이라는 것도 살짝 넣었지요! 이건 조만긴에 한번 떡밥을 풀어드리겠습니다!!

2. Exactly!! 맞아요! 사실 블랑은 따지자묜 20대 중후반이니까요!! 나중에 명대사로 "인정하고 싶지 않군, 젊은 날의 치기라는것을...." 이라는 것도 내뱉을 예정입니다.
이걸 아신다면 건ㄷ... 읍읍

3. 아 공간마법의 좌표는 다 필요해요. 사실상 저렇게 블랑이 소거법으로 하나하나 그림으로 표현했지만 사실상으로는 x y z 축으로 어느정도 계산을 끝내가며 하는거니까요. 그걸 안하면 허공에 던져진다던가, 아니면 위치하는 곳의 반대편으로 간다던가, 실수로 땅 깊숙한데 박아버린다던가 등의 심각한 문제가 생겨서..... 게다가 블랑의 특이한 시전법과 [스포일러] 덕에 이런 기행도 가능한겁니다.
그럼 왜 드래곤들은 막 좌표 지정 제대로 안하고 텔포를 시전하느냐 하면, 그네들은 유희 하면서 막 바깥으로 나돌아다니고 그랬잖아요(.....)

98 ◆Tkeoq3Vax6 (VVwxApB3xE)

2023-01-27 (불탄다..!) 11:43:48

>>97 아 블랑님이 따로 밥을 주나 했는데 요람이 밥 천지인 곳이었군요(팽팽 놀아도 밥이 굴러다니다니 정령에겐 지상 락원?!) 그리고 또 궁금한 게 정령이 용족의 음성 언어도 알아들을까요? 블랑님이 정령한테 일 시켜도 된다는 대목에서 (레아는 연구원 생활을 떠올리며 정령 착취를 걱정했지만) 저는 일전에 말씀드린, 용족의 음성 언어를 인간의 문자로 옮겨 적는 작업에서 정령의 도움을 받으면 교차 검증이 되겠다고 생각했거든요

미숙한 면을 인정하고 성장할 예정이라는 말씀이시군요 못 하는 게 없어 보였지만 성숙해지는 과정을 거치는 중이라, 어떤 면에서 얼마나 성장할지 궁금하네요:)

그럼 텔포랑 공간마법은 효과, 시전 시 따르는 제약, 이동 가능 거리 등에서 별 차이가 없는 말씀이신가요:O?

99 ◆8nz3IZH4M2 (xNj6s1gwT2)

2023-01-27 (불탄다..!) 11:52:57

>>98

1. 아 그거 좋은 아이디어입니다. 그거 참고로 이론 세운 사람은 있을지 몰라도 실존 검증을 한 사람들은 없을테니까 그거 증명하면 학계에도 큰 파장이 일긴 할꺼에요.

2. 아이러니 하지만, 요람을 만든 이가 요람에서 성장하는 셈이니까요.

3. 굳이 따지자면 공간 접는게 상위 호환이긴 하지만요. 실제 효능은 비슷하거나 같지만, 안정성은 이쪽이 훨씬 높습니다. 텔레포트의 경우는 좌표 지점이 더 정확해야하고 이쪽의 경우는 대칭 이동이라서 좌표지점이 조금 어긋나더라도 목표지점은 확실히 이동가능한 방식이라서요. 게다가 Z축으로는 절대로 뒤틀리지 않아서—물론 블랑은 안전을 위해 Z축을 계산 합니다— 땅속 깊은 곳에는 쳐박힐 일은 없어요!

100 ◆Tkeoq3Vax6 (VVwxApB3xE)

2023-01-27 (불탄다..!) 12:32:11

>>99 오! 써먹을 만하다니 다행이네요:D 그럼 용족이 많이 쓸 법한 말 몇 마디를 지어내 주십사(이런 걸 기록 중이다 샘플로 내놓을 만한?) 부탁드려도 될까요? 제가 임의로 지으면 멋이 안 날 거 같아서요^ㄷ^a

의도하든 안 하든, 급격하든 점진적이든, 사망 전까지는 변화를 겪기 마련인 건 수천 년을 사는 용이라도 예외가 아닌가 봅니다 블랑님이나 레아나 바람직한 방향으로 성장했으면 좋겠군요ㅎㅎ

더 안전한 마법이라 사용했다는 거군요, 이해했습니다!:)

101 ◆8nz3IZH4M2 (xNj6s1gwT2)

2023-01-27 (불탄다..!) 12:58:08

>>100 다음번 발표 전에 일상 한번 굴리시는걸로!! 그럼 그때 블랑이 빼박 증거를 하나 만들어줄껍니다!!

지내다 보면ㅋㅋㅋㅋㅋㅋㅋ진짜 블랑의 온갖 추태를 볼수 있을껍니다, 인간이나 다른 이종족들의 영향을 받다보니 나중에 진짜 친한 친구들을 만나면 온갖 흑역사를 들을 수 있을꺼에욬ㅋㅋㅋㅋㅋㅋㅋ

참고로, 의외지만 요람의 각 호실 명칭은 전부 세피로트의 나무에서 나왔으며, 레아가가 담당하게 될 곳은 총류, 즉 케테르에 위치하는 세피라가 될 예정입니다

102 ◆Tkeoq3Vax6 (NfNWKDL65Y)

2023-01-27 (불탄다..!) 16:47:01

>>101 발표는 뭔가요? 일상은 뭔지 대강 아는데..(._.)a

요람에서만 지낸 거치곤 발이 넓네요 블랑님ㅎㅎ 아 그러고 보니 다음 답레에 레아의 지인을 등장시켜도 괜찮을까요?

103 ◆8nz3IZH4M2 (xNj6s1gwT2)

2023-01-27 (불탄다..!) 17:47:11

>>102 아예 안나간건 아니에요!! 그래도 3~40년에 1번 꼴로 나가는 편입니다!!(?) 꽤 자주 나가요!!

아 나중에 학회 발표 하는 내용의 일상 내용이 있으면 블랑이 뒷받침 자료용 증거물 같은걸 만들어준다는 뜻이에요, 공명석이라던지 등등

아 네!! 자유롭게 추가해주세요!! 어차피 두명이서 일상을 계속 이어나가는데는 한계가 있으니 주변 인물이 있으시다면 마음껏 추가하셔도 됩니다!!

104 레아 — 블랑 (Pvrr9CrP5o)

2023-01-28 (파란날) 01:34:28

흑룡의 답변은 레아의 외모에 대한 평가가 인간의 관점을 헤아린 결과가 아니라 자신이 느낀 바라는 의미 같았다. 그러나 답변을 듣고 보니 질문을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다 구체적으로 물었어야 했다. 인간 기준에 잘생겨 보이는 용이 용족 사이에서도 잘생겼다고 여겨질 것인가? 반대로 용족 사이에서 잘생겼다고 평가되는 인간은 인간에게도 잘생겨 보일 것인가? (모든 인간이 동일한 미적 기준을 지닌 건 아니듯이 용족도 개체마다 미적 기준이 다를 수 있겠지만, 그래도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기준은 있을 것 같았다.) 다시 말해, 특정 종의 외형을 평가할 때 용족과 인간이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는가? 그것이 정말로 궁금한 점이었으나, 재차 질문하지는 않았다. 어떻게 표현해야 이 의문이 간결하면서도 명확하게 전달될지 정리하기 어려웠으므로.

그때 흑룡이 정령들에게 인간의 말로 자리를 비켜 달라 청했다. 그도 모자라 정령들 역시 인간의 언어로 반발했다. 날 속였어?!? 기가 막혔다. 용은 연기를 안 할 것 같냐던 흑룡의 반문도 떠올랐다. 용에게나 정령들에게나 고양이 생각하는 쥐였네. 주제 파악이 되자 비로소 한숨이 폭 쉬어졌다. 내가 제일 무방비하구만.. 내 걱정이나 하자.

배신감(?)을 수습하는 사이 흑룡은 정령들을 돌려보내고는 명상을 시작한 이처럼 고요한 표정으로 눈을 감았다. 그러나 마법에 까막눈인 자신이 봐도 단순한 명상은 아님이 명백했다. 정말 송골매 고개도 갈 수 있을까? 아까 순식간에 이리로 옮겨 온 것처럼? 반신반의하던 중 저도 모르게 움찔했다. 흑룡에게 손을 잡힌 탓이다. 여기로 이동할 때 살며시 잡아끌던 것과는 달리 흑룡은 제 손아귀에 폭 감싸이게끔 레아의 손을 움켰다. 이 손을 크다고 해야 하나, 작다고 해야 하나? 아니, 변신한 모습인데 손이라고 할 수 있나? 감각과 실재의 괴리가 혼란스러웠다. 실재적 진실은 감각으로는 지각되지 않는 영역에 있다는 주장을 접했을 때 감각과 완전히 동떨어진 진실이 과연 존재할지 의심했는데, 그 의심이 정면으로 반박되는 기분이었다. 감촉이며 온기며 악력이 아무리 사람 같아도 그는 용이니까. 그것만도 정신없는데 등골이 오싹해지는 말이 들렸다. 가정 방문? 내 방에도 들어오겠다고? 속옷도 챙겨야 하는데? 더구나 다른 연구원도 쓰는 방인데 그 연구원의 사생활은?!

거의 비명을 지를 뻔한 순간, 눈앞의 모든 것이 찌그러졌다. 그리고 눈을 떴을 땐, 익숙한 오르막길이 보였다. 가장자리의 인도에는 침엽수가 난간처럼 줄지어 있고, 가운데는 마차나 말이 오가도록 포장된, 그리고 길가엔 벽돌로 지은 기숙사가 줄지어 있는, 송골매 고개의 어귀였다. 진짜 왔네. 얼이 나가 있는데, 위쪽에서 낯익은 이가 내려오는 게 보였다. 구름처럼 몽실몽실할 것 같은 짧고 검은 머리, 짧고 동글동글해도 탄탄해 보이는 체형, 왕립 대학 소속 교수자(敎授者)의 정복인 푸른색 숏 케이프, 신학과(神學科)의 라민 선생님이다.

"쌤! 라민 쌤!!"

신이 나 총총거리며 언덕을 올랐다. 얼굴엔 절로 함박웃음이 걸렸다.


// 늦었습니다.. ㅇ>-<
블랑님이 투명화를 시전할지 상호 작용도 시도할지 모르겠어서 일단 등장만 시켜 봤습니다:)

>>103 의외로 외출도 종종(?) 하는군요.
아ㅋㅋ 전 또 발표가 일상 같은 용어인 줄 알았네요(._.)a 논문 작성과 제출만 떠올렸지 학회는 생각도 못했는데 확실히 학회에 참가하는 경우도 있겠습니다 (근데 증거물을 블랑님이 만들어 주면 카다로스 제국사는 필사할 필요가 없게 되려나요? 그거도 레아의 1달 목푠데ㅎㅎ)

105 ◆Tkeoq3Vax6 (Pvrr9CrP5o)

2023-01-28 (파란날) 01:59:15

// >>101에서 제가 파악하지 못한 내용이 생겨서 질문 남깁니다.
>>55에 따르면 요람의 메인홀이 제1서고인데, 제가 듣기로 총류는 백과사전, 어학사전 같은 책을 포괄하는 분류여서요. 근데 메인홀에 사전 류만 있을 거 같지는 않고(._.).. 총류가 무엇을 가리키는 용어인지 알 수 있을까요?

106 ◆8nz3IZH4M2 (laVAOB37Go)

2023-01-28 (파란날) 09:26:27

오늘은 제가 현실 크리군요 ㅂㄷㅂㄷ 1~2시 전까지 드리겠읍니다

>>104 사실 생각한 것중 하난데 만약 시간이 없어서 필사를 못했다고 내기에서 졌다고 말하면 "오늘까지였나? 그게?" 하면서 눈앞에서 순식간에 리빙아머들을 시켜 필사 시킨 다음 "자, 타임컷이군." 하고 [강제로] 이긴거 처리 시키려고 했던 것도 생각했었..... 읍읍

>>105 여기서의 총류는 좀 다른 의미에요. 보통 도서는 들어오는 순간 분류가 시작되잖아요? 요람은 들어오는 서적의 양이 좀 되다보니 처음 배치되기전의 모든 서적은 전부 총류로 분류되고, 아침마다 블랑이 읽는 신문 같은 것들도 전부 보존 마법이 걸려서 총류로 배치 되요. 백과사전은 물론 지방의 토속 간행물 같은게 있다면 그것도 전부 총류고요—이건 현실 총류도 비슷해요—.

107 ◆8nz3IZH4M2 (laVAOB37Go)

2023-01-28 (파란날) 09:34:53

>>106 이게 무슨소리냐 하니, 레아는 요람에 신간이 들어고묜 블랑과 함께 첫빠따로 읽을 권리가 주어진다 이말입니다

108 ◆Tkeoq3Vax6 (Pvrr9CrP5o)

2023-01-28 (파란날) 09:55:32

>>106-107 현생은 무섭죠 고생이 많으십니다

마법 기사들이 순식간에 필사본 완성해 주는 거 좀 쩌네요:O 편리하겠다ㅎㅎ 근데 내기 승패 조건은 블랑님이 채용 제안을 철회하느냐 or 레아가 채용 제안을 고사하느냐뿐이었던 거 같아요 필사본은 레아가 자기 연구가 지어낸 내용이 아님을 입증하기 위한 간접 증거를 마련하고자 1달 안에 써야지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 새로 들어와서 아직 분류하지 않은 자료를 가리키는 명칭이었군요 따끈따끈한 문헌을 접할 수 있겠네요 (재밌을 거 같은데 그게 업무가 되면 저는 나가떨어질 듯요ㅋ)

109 ◆8nz3IZH4M2 (laVAOB37Go)

2023-01-28 (파란날) 10:37:40

>>108

1. 맞네유 조금 되서 저도 잠깐 전나메들을 뒤적이고 왔네요! 나란 참치 바보 참치(.....) 블랑만큼 똑또캤으면 이런일 없었는데.....

2. 어차피 신간 서적은 자주자주 나오는 편이 아니니까 일 자체는 여유로을껍니다!! 그리고 설마 레아 혼자 시킬까요 ㅋㅎㅋㅎ 블랑도 어차피 읽어야 하니 같이 작업 합니다!!

110 ◆Tkeoq3Vax6 (Pvrr9CrP5o)

2023-01-28 (파란날) 11:24:51

>>109 에이 놀자고 하는 거고 저희가 못 외워도 로그가 있는데 뭐 어떤가요:) 오히려 이런저런 소재 생각해 주시는 게 재밌게 즐기고 계시다는 인증 같아 안심되는걸요:D

신박한 자료가 들어오면 좋겠군요 레아는 왠지 시사 상식에는 어두울 거 같아서(너드니까?) 블랑님이 매일 신문 꼼꼼히 보고 스크랩도 해 놓은 거 알면 신기해할 거 같습니다ㅎㅎ (시사 평론 같은 거도 막 하려나요 블랑님ㅋ)

111 ◆8nz3IZH4M2 (laVAOB37Go)

2023-01-28 (파란날) 11:45:44

>>111 최대한 밑천 드러나면 그자리에서 채굴이라도 해서 소재 들고 올꺼니까요 후후후후후 1:1 걸어주신 기대 만큼 최대한 힘낼께요!!

전쟁사도 나올지도요!! 아마 카디로스/발바리아 대의 전쟁 이야기도 잠깐 언급돨껍니다!!

112 블랑 - 레아 (xkNldAhfZE)

2023-01-28 (파란날) 14:05:42

'생각보다 잘 적응하는군.'

인간에게 공간접기를 같이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최대한 안전하게 자신의 마력을 최대한 조율한 것은 사실이지만 어떤 위험이 있을줄은 몰라가지고 많이 걱정했는데 그래도 실패하지 않고 제대로 이곳으로 온 것이다. 만족스러운 결과라고 생각하며 그는 이번 결과 또한 돌아가면 일지에 기록해놔야겠다고─용임에도 인간에게 영향을 크게 받아 기록물을 남기는 습관이 생겼다─생각하며 그는 천천히 로브의 후드를 뒤집어 쓰고 옷깃을 조심스럽게 여며두었다. 이곳까지 공간마법을 사용했는데에 대한 흔적도 최대한 지우면서 그는 천천히 여인의 손을 놔주고는 천천히 주변을 바라보았다.
학교라는 곳을 문헌이나 문서로만 접한 그였다. 충분히 호기심이 갈법 했지만 그는 주변의 모습을 천천히 바라보았다. 충분히 정돈 된 도로는 마차가 오갈정도로 폭이 크고, 가운데에는 방향표시가 되어 있어서 학생들의 편의를 도모하게끔 한 것 같다. 동시에 연구원 기숙사와 교수 전용 숙소까지 확실히 정비 되어 있으며 규모나 관리면에서 볼때 왕국 최고의 시설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였다. 듣자하니 크레티스가 두 제국─발바리아, 케놀라인─의 뒤를 이은 강국이라 들었는데 아마 그 강함은 잘 정비된 교육환경과 교육에서 나오는게 아닐까란 생각도 들었다.

'나쁘지 않군, 오랫만에 유희라도 해보고 싶지만. 그건 나중에 일단락하고서.'

당장에 첫번째 직원 교육도 제대로 끝내지 못한 시점이다. 이제야 처음으로 요람에 한명 들어왔는데 어느정도 익숙해질때까지는 자신도 노력해야 하지 않겠는가. 그는 그렇게 생각하며 천천히 숨을 고르던 찰나, 그는 천천히 미소를 지으며 가볍게 마나를 모은 뒤 조심스레 자신의 몸에 둘러 마치 위장막을 씌우듯 자신의 전신에 두르기 시작했다. 어제 레아가 자신의 레어에 올라왔을때, 그때의 진흙을 덮어쓰던 모습이 생각나서 웃음이 절로 지어진다.
투명마법의 원리는 간단하다. 전신에 마나를 두름으로서 사방으로 난반사 되는 불투명한 거울을 자신의 세포단위로 두르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편리할 것이다. 물론 보통의 마법사들은 그런 비효율적인 것 보다는 아예 벽을 세워서 사용한다는 느낌이 많았지만, 자체적으로 마나가 넘쳐 흐르는 종족이 용이 아니던가, 그들이 부리는 마법의 위력을 생각하면 인간상태에서의 그러한 능력은 누워서 빵을 던져 입안에 넣은뒤 우유까지 한번에 들이키는 것보다 더 쉬운 일이었다.
이제는 조용히 해야할 시간이었다. 투명화 마법이라고는 하지만 목소리나 그런것까지 전부 막아주는 것은 아니었고, 또 실제로 부딪히면 맞는것도 그대로였으니까, 제대로 없는 듯이 위장하지 않으면 그만큼 의심받기 쉬울 것이고 그때는 진짜 우선순위로 도망가야 할 수도 있었다. 따지자면, 지금의 자신은 유희를 즐기는 것이 아니었으니까, 제대로된 신원도 마련하지 못한 상태에서 다른 이들의 눈에 지금 띄인다면 자신은 그렇다 쳐도, 레아는 확실하게 곤경에 처할 수도 있었다.

[지금부터 나는 투명화 상태에서 말하지 않고 전음으로만 조용히 이야기 하겠네. 말이 가정방문이지, 자네가 있는 방안에는 들어가지 않을 예정이니 그렇게 알아두게, 혹시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충분히 만나도 좋고 말이지.]

그가 저 멀리 다가오는 교수에게 달려가는 레아를 보며 전음을 보냈다. 그런 그녀의 모습에는 자신을 만났을때의 불안감이나 긴장감이 아닌 함박 미소가 걸려 있었다. 그 모습을 잠시 흐뭇하게 바라보며 흘러가는 듯이 그 또한 전음으로 한마디를 남기는 것은 덤이었다.

[또, 나도 학교 생활이란게 궁금해서 말이지. 좀 구경 시켜주게나.]

의외로 사심 가득한 용의 사념이었다.

113 레아 — 블랑 (Pvrr9CrP5o)

2023-01-28 (파란날) 17:01:50

자신을 알아본 듯 손을 흔드시는 라민 선생님께 달음질하는데 흑룡의 목소리(귀에 들리는 음성이 아니니 메시지라고 해야 적절할까?)가 머릿속에 들어찼다. 자연히 돌아봤으나 흑룡은 이미 모습을 감춘 뒤였다. 감쪽같다. 마법을 쓰겠다고 듣고서 보는데도 전혀 모르겠네. 한편으로는 레아가 기겁했던 문제를 헤아려 준 것이며 만날 사람 있으면 만나라는 말이 고마웠다. (원래라면 일을 했어야 하는데 나와 버린 거라 볼일만 마치고 돌아가는 게 도리 같긴 하지만, 그렇다고 말이라도 고마운 게 사라지지는 않았다.) 아까 흑룡이 가르쳐 준 방식으로 감사 인사라도 전해야 하는 거 아닌가 잠시 생각했으나, 영혼이 빨릴 것 같던 순간을 되새기자 도저히 출입증을 꺼낼 엄두가 안 났다. 아쉬운 대로 고개를 꾸벅해 보이고는 다시 선생님께 달려갔다.

- "? 뭐하니?"

"아, 아뇨. 아무것도 아니에요!"

도리질을 치고 웃어 보였다. 누가 봐도 인간으로 보지 않을 수 없었던 외형이라 흑룡이 모습을 감춘 게 조금 의아하긴 했지만, 당사자가 그러기로 했다면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 티 내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았다. 그런데 라민 선생님이 놀란 소리를 냈다.

- "너 얼굴이 왜 이래? 무슨 일 있니?"

"아...."

생각해 보니 끔찍한 몰골이겠다. 잠은 못 잤지, 정신 줄 놓고 한참 울었지, 전음인가 해 보려다 영혼 나갈 뻔했지, 그러고 보니 이리로 단숨에 오는 통에 멀미라도 났는지 (야외라 빠르게 가시고 있긴 하다만) 속도 좀 메슥거렸다. 사람 꼴이 아니겠네. 멋쩍어 얼굴을 가리면서도 뭉클했다. 라민 선생님은 늘 이랬다. 왕립 연구소에 지원하기 전 학자가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상담했을 때도 선생님은 레아에게 어떤 능력이 있는지가 아니라, 학자가 되면 만족하겠는지를 물으셨다. 그러고는 학자가 되고 말고보다 중요한 건 본인의 행복이라며, 진로를 어떻게 정하든 소소한 즐거움 챙기고 욕 나올 일 피하면 그만이라고도 하셨다. 그때 얼마나 마음이 놓였는지. (이제는 그 말만으로 불안감이 달래지지는 않지만, 그래도 아예 듣기 전에 비하면 여유라는 게 생긴 것도 같다.) 그런 분이라 이번에도 내가 괜찮은지부터 물으시나 보다.

"..요새 일이 좀 빡셌어요." 거짓말은 아니지? 어제부터 피로감이 장난 아니긴 하니까. 선생님의 눈길을 슬쩍 피하며 올려 묶은 머리칼을 만지작거리다 손뼉을 쳤다. "참! 저 저 왕립 연구원 됐어요!"

- "그래? 일은 즐겁고?"

역시나 선생님다운 물음이다. 어제까지였다면, 아니, 바로 오늘 에르네스트 산의 전경을 보기 전까지만 해도, 이런 질문에 어쩔 줄 몰랐을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나중에 또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일단 지금은, 확실히 대답할 수 있다. 즐겁다고. 계속하고 싶다고. 그래서 활짝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 "잘됐구나. 그렇다고 무리하진 말고."

"네!!"

마음 같아선 다른 얘기도 더 하고 싶고 선생님은 어떻게 지내시는지도 알고 싶지만, 할 일이 있으니 그러지는 못하겠다. 선생님도 퇴근길이신 거 같고. 이만 가 보겠다고 꾸벅 인사하고는 (아마도 흑룡이 있으리라 짐작되는) 처음 섰던 위치로 되돌아가는데 뜻밖의 메시지가 머릿속을 쟁쟁히 울렸다. 학교 구경? 학교가 아니라 이 나라가 생기기 전부터 살았을 거 같은 용이 학교 구경을 못 해 봤다고? 뭔가 허무한 기분이었지만 못할 일은 아니었다. 어쨌든 1달간은 흑룡이 자신의 고용자인 만큼 그의 요구에 따르는 건 업무의 연장일 테니까. 다만 학교 생활이래 봤자 강의 듣고, 식당에서 밥 먹는 게 전부라는(동아리라도 들었으면 또 모르겠다만) 건 난감했다. 특히나 연구원쯤 되면 연구원 전용 연구실(다른 연구원과 공동으로 쓰는 곳이다.)에서 작업하거나 조교 업무를 처리하는 게 고작이고, 업무를 1달간 유예해 둔 레아는 더더욱 보여 줄 게 없는 상황이었다.

"구경하실 만한 게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모르게 중얼거렸다가 화들짝 입을 막고 주위를 살폈다. 다행히 라민 선생님은 교직원 기숙사로 향하느라 바빠 못 들으신 모양이다. 만약 들으셨다면 누구한테 말하는 거냐며 레아의 상태를 걱정하셨겠지. 그걸 생각하니 등골이 쭈뼛해지는 기분이었다.


// 레아가 차갑고 도도한 감이 있나 싶어서 말랑 모먼트를 넣어 보았습니다!!
근데 학교 구경을 하고 싶다니 블랑님 귀여운 데가 있으시네요:)

>>111 매번 감사합니다! 그래도 너무 무리하지는 마시고요.
전쟁사 재밌겠는데요! 자유상극에서 카다로스 제국사에 막장드라마를 넣었던지라ㅋㅋ 전쟁사와 어떻게 어우러질지 기대됩니다! 재미는 역시 막드죠XD (아님)

114 ◆8nz3IZH4M2 (wX2iuBJOQw)

2023-01-28 (파란날) 23:52:20

갸아아악..... 현생이 미쳐돌아가는 중입니다....

죄송합니다 ㅠㅠ 새벽에라도 꼭 적어 올릴께요!!

대신 궁금한거 남겨주시면 같이 남겨드릴깨요!

115 ◆Tkeoq3Vax6 (jgKMpiIgBs)

2023-01-29 (내일 월요일) 00:10:43

>>114 주말인데 고생이 많으십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
저도 내일부터 4일 정도는 현생 때문에 답레를 달 수 있을지 불투명하니ㅇ>-< 너무 부담 갖지 마세요! 놀자고 하는 거지 숙제 아니잖습니까 (물론 뒷내용이 무지 궁금하긴 합니다만 저도 뒷내용 빨리 못 드리면서 재촉재촉 열매 먹는 건 상도덕이 아닌지라..8ㅁ8) 정 안 되면 가볍게 썰풀이나 if성 놀이도 가능할 거고요

여쭙고 싶은 건.. 학교 구경을 한다면 뭐가 좋을까요? 전 학식, 공동 연구실, 중앙 도서관, 연못이나 폭포 같은 교내의 주요 조경 시설 정도밖에 안 떠오르네요(._.)..(아이디어 빈곤 ㅠㅠ;;) 축제 기간이면 먹거리 파는 노점이라든가 공연이라든가 경품 걸린 놀이라든가 불꽃놀이라든가 풍등 날리기 같은 걸 되는 대로 막 넣어 볼 텐데요..

116 ◆8nz3IZH4M2 (CQIznp5Bck)

2023-01-29 (내일 월요일) 00:31:05

>>115 괜찮아요! 그런 잡담도 좋겠네요!! 그래도 속력을 올려드려야하는건 사실이라 흑흑....

이미 충분히 아이디어가 많으신데요?! 사실 그정도만 해도 블랑쿤은 매우 신기해할껍니다! 사실 아무것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학창시절이라는 경험을 이렇게 하는 셈이니까요!!
끝.

Powered by lightuna v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