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733071> Project : Cradle # 1(START;) :: 1001

◆8nz3IZH4M2

2023-01-20 16:42:24 - 2023-05-14 01:14:15

0 ◆8nz3IZH4M2 (YPiXZsP.Sg)

2023-01-20 (불탄다..!) 16:42:24

모든 이들은 요람에서 태어나, 무덤으로 돌아간다고 하지.
자 그럼 말일세.
그대들의 뿌리를 찾기 위한 흔적은 어디서 찾겠는가?

- 세상의 끝에서, 방문자에게 -

>>1 레아 파벨(Leah Paviel)
>>2 블랑느와르(Blanc-Noir)

576 ◆8nz3IZH4M2 (77s0Cm94HA)

2023-03-10 (불탄다..!) 22:48:17

>>575

레아눈에 비친 블랑은 요런 느낌인가요!! 사실 블랑이 모티브를 삼은건 용형태는 퍼즈도라의 헤파이스토스 드래곤/초환생 시바드래곤이고 인간형태는 던파의 마이어(복장) + 외모는 머리색과 눈색을 바꾼 쿠죠 죠타로를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조금 반영해보겠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제가 답레가 어렵습..... ㅠㅠ

>>574

로드 : ...... 저거 인간 아니지? 아니어야해, 그러지 않고사야 내 속을 저리 잘 읽을리가 없어!!

577 ◆Tkeoq3Vax6 (2OY3BQCKGw)

2023-03-10 (불탄다..!) 23:25:18

>>576

답레야 급할 거 있겠습니까🙃? 놀자고 하는 거니 속 편한 게 최고입니다🙂

제가 그릴 방도는 1도 없어서 픽크루에 의지한 거지, 레아 눈에 비친 이미지가 딱 저럴지는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시트나 레스의 묘사를 생각하면 미려한 스타일의 미남이기보다는 선이 굵고 좀은 야성적인(?) 느낌의 미남이고 대개는 미소를 머금고 있을 거라고 추측한 정도입니다🙄 그에 부합하는 픽크루를 찾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눈색, 피부색, 머리색도 고려해야 하고..😑
퍼즐앤드래곤은 알고 있었지만 던전앤파이터랑 죠죠의 기묘한 모험은 몰라서 나머지는 검색해 봤습니다😅 그러고 나서야 지금 퍼즐앤드래곤에서 죠죠의 기묘한 모험 콜라보 중이라는 게 떠올라서 퍼드 켜고 확인해 봤네요😓 보고 나니 제가 만든 픽크루 이미지와는 싱크로율이 별로인 것 같아 민망하군요 ㅇ>-<

숙면의 중요성을 잘 아는 대빵님이군요😗 그러고 보니 색상 생각하면 빙결, 뇌전계 마나 친화일 거 같은데 얼음 지대 말고 산맥에 레어가 있네요😮 거기 산이 만년설 쌓일 만큼 높은 걸까요🤔?

578 ◆8nz3IZH4M2 (77s0Cm94HA)

2023-03-10 (불탄다..!) 23:34:56

>>577

역으로 아무도 안찾아올거 같아 거기에 터를 잡은겁니다. 덕분에 그 산에서는 자철석을 쏠쏠히 찾아낼수 잇다고들 하죠!!

애시당초 블랑주가 죠죠러입니다!!(....) 그래서 성격이 죰,부드러운건 히가시가타 죠스케와 4부 죠타로를 적당히 섞은 댄디하면서도 상냥한 성격이 된거죠(.....)

579 ◆Tkeoq3Vax6 (2OY3BQCKGw)

2023-03-10 (불탄다..!) 23:48:52

>>578

대빵님 집돌이로군요😐 현생 같았으면 딱 짤 같은 스타일일까요..🙄?

죠죠의 기묘한 모험을 잘 알았다면 말씀하신 내용을 좀 더 잘 이해했겠습니다만 유감스럽게도 제목만 들어 본 수준이라..😅 그 애니의 캐릭터를 여럿 섞었나 보다 정도로밖에 파악을 못 하고 있습니다😓 굳이 보태자면 외형 모티브였다는 캐는 성격이 부드럽진 않나 보다 정도..🤔?

그나저나 알라투 누님의 학창 생활이 설정하신 바에 어긋나진 않는지요😮? (아무래도 제 캐가 아니다 보니 괜찮은지 모르겠군요😅a )

580 ◆8nz3IZH4M2 (HYluqtUWiU)

2023-03-11 (파란날) 00:33:10

>>579

네, 딱 저겁니다 저기서 와이파이 대신 소설로 바꾸면 됩니다

음, 상냥하고 부드럽지만 경박한 성격에서 경박한을 빼고, 조금은 재미없는 성격? 을 더했다고 생각하시면 빨라요!!

네, 아주 잘 설정해주셨어요. 겉으로는 모범생인척 내숭 엄청 떨거든요(.....)

581 ◆Tkeoq3Vax6 (WLoHROkGew)

2023-03-11 (파란날) 01:45:28

>>580

냅두면 참 평화롭게 잘 살 성격인데 재수없게 대빵이 되어 버렸군요 안됐다🙁..

'재미없는' 이라고 쓰신 건 '진지한'으로 이해하면 됩니까🙃? 만약 그 의미면 진지하다고 해서 꼭 재미없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진지한 성격이 재미없다면 레아야말로 핵노잼캐 아니겠습니까🙄..

설정에 부합한다니 다행입니다😊 내숭일지라도 유희 중인 한 진면목이 드러나진 않을 거고😌 그런 진면목은 있으나 마나니😏 사실상 겉치레가 전부나 다름없는 셈이지 않을까요😗?

참 픽크루 뒤지다 레아 이미지 하나 더 만들어 봤습니다🙂 생각하시는 이미지에서 크게 안 벗어났으면 좋겠군요😅

This image was created with Picrew’s “こんぺいとう**2メーカー“!!
https://picrew.me/share?cd=c4xLVFc8u7

582 ◆8nz3IZH4M2 (HYluqtUWiU)

2023-03-11 (파란날) 10:20:12

>>581

원래 로드 표정 : _(-ω-`_)
현재 로드 표정 : !!!!|┛*`Д´|┛・・~~┻━┻ ┳━┳

진지함이 도를 지나치면 읍읍....

끠여어어어!! 레아 끠여어어어어!! 생각해보니 블랑이 모 엄근진 불량배에 조금 유순해진 이미지라고는 하지만.... 이거 완전 미녀와 야수잖아!! 키에에에엑 ° ○°!!!

583 ◆Tkeoq3Vax6 (WLoHROkGew)

2023-03-11 (파란날) 11:07:33

>>582

포악해졌군요..😞 700년 뒤엔 도로 위의 표정 되겠죠😁 그러고 보니 대빵님은 연세가..🙄?

레아만큼 진지병은 아니니 괜찮지 않겠습니까🙃? 아니면 음.. 혹시 레아가 너무 진지해서 난감했던 때가 있으셨는지요😦?

상상하신 이미지를 깨진 않은 것 같군요 다행입니다😊 미녀와 야수라기 보다는 레아 이미지는 좀 순정만화체일 거 같아서 폴리모프한 블랑님과 그림체가 좀 다르다는 느낌입니다😌 (본체 모습은 어.. 어나더레벨..😶?)
순정만화 얘기하니 생각난 게 폴리모프한 블랑님이 짤의 이미지(모 순정만화의 주인공입니다)랑 비슷한 느낌일 수도 있겠다 했습니다🙃 모티브 듣고 보니 전혀 다르지만요😓

584 ◆8nz3IZH4M2 (HYluqtUWiU)

2023-03-11 (파란날) 14:09:32

>>583

올해로 2700세 노친네입니다(.....)

고런거 없습니다!! 오히려 긴장 많이 하려고 하다보니 제가 어린아이 어루 달래듯 해서 그부분이 기분 나쁘진 않으셨을지가 걱정이었어서욬ㅋㅋㅋㅋㅋ

너무 상상이 안가신다고 생각하시면 조금 선이 굵은 미남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중성형보다는 아주 조금 더 마초스타일을 섞은 느낌으로요!!

585 ◆Tkeoq3Vax6 (WLoHROkGew)

2023-03-11 (파란날) 14:46:33

>>584

의외로 젊은 용이네요😮? (2,047살인 블랑님이 인간 나이로 치면 레아 또래라니) 대략 인간의 90년당 1살쯤 먹는다 치면 이제 딱 30살인 셈이니요🤔 그 나이에 대빵이 되다니 운이 없다고 해야 할까요😓?

아..😅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마음 놓입니다🙂 음 어린애처럼 대해지는 게 기분 상한다기보다🙄 제가 저어했던 부분은 레아가 인간이니 블랑님보다 모자라고 약한 건 당연한데😌, 제 앞가림 알아서 못하는? 보호자가 케어해 줘야만 하는? 애처럼 되는 건 싫다 보니😖, 연출을 어떻게 해야 괜찮아 보일까 같은 고민은 종종 하는 편입니다😅

모티브 캐 이미지 검색 하고 나니 외형이 어떤 느낌인지 알겠습니다🙂 단편적인 정보만 접하긴 했습니다만 외형 모티브 캐가 정의파이기도 한 거 같더군요😗 그런 점도 블랑님 캐릭터성에 반영이 됐으려나 생각했습니다🙃

586 ◆8nz3IZH4M2 (5I9tO3eMfM)

2023-03-11 (파란날) 16:00:36

>>585

로드는 일단 연령 2500세 이상부터 선출되는 방식이다보니..... 제일 어린 나이였는데 운이 안좋아서 그만(아련)..... 덤으로 로드는 진짜 운이 최악을 달리는 편입니다.... 운 스탯을 최대 5까지 표현한다면 -3이에요....

그래서 블랑 입장에선 최대한 어른으로 대우해주지만, 결국 레아가 모든것을 처음 하는 입장이다보니 터치를 할지 말지 고민 하는 것도 사실이에요. 오히려 그부분은 서로 고민하는거라 보시면 될거 같아욬ㅋㅋㅋㅋㅋㅋㅋㅋ

블랑은 오히려 좀 많이 온유하고 부드러운 편이죠, 모티브가 된 캐릭터는 너무 완벽한 나머지 주변 인물들이 자신의 생각을 읽고 같이 행동해줄거라 믿는 경향이 강했지만, 블랑은 스스로가 항상 모자르다고 생각하는게 일상이다 보니.....

587 블랑 - 레아 (5I9tO3eMfM)

2023-03-11 (파란날) 16:21:22

[전혀, 오히려 그 반대다. 진정으로 인도함이 이루어진다면, 결국에는 내가 어떠한 이중, 삼중 결계를 치더라도 그들은 결국 나를 찾아올 것이다.]

레아의 의견도 일리는 있었다. 결계를 풀고, 그들을 맞이한다면 연구하는데 도움은 될 것이다. 하지만 진정으로 간절함이 닿아 오는 이들은.... 과연 그렇게 된다면 몇이 될 것일까? 그리고 레아는 아직 모른다. 그렇게 했기에, 그 아주 사소한 우연이 발생한 것이고, 그게 다시 이렇게 인연으로 이어지게 된 것을 말이다. 어쩌면 그녀는 아직 본인 스스로의 가치를 제대로 찾지 못한 것이 아닐까? 그는 잠시간 고민을 하며 지도를 바라보았다.
사실 레아에겐 조금 미안한 이야기지만, 몇몇 부분은 솔직하게 적지 못하였다. 물론 용연구에 도움이 되는 것도 좋겠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인간의 관점이다. 용들은 자신이 아니었다. 그렇기에 이기적이고, 자신에 대해 건드리는 것을 매우 싫어했다. 그런 모습을 괜히 건드렸다가, 이기적인 인간들이 그들의 역린을 건드림으로서 이 대륙에 피해가 가지 않길 빈 것일지도 몰랐다. 그렇기에 그는 상당수의 정보를 꽤 오류를 담아 적어내었다. 이중에서 진정으로 간절함이 있는 있다면, 결국 레아처럼 인도를 받게 되지 않을까.\
그러기를 잠시, 제대로 적어낸 정보중 가장 확실한 로드의 레어가 눈에 들어온다. 그 또한 자신처럼 별종이라면 별종이었다. 그것을 떠올린 것인지 그는 허리 주머니에 손을 집어넣은 뒤 피식 웃음을 터트리면서 입을 열었다.

[정확히는, 만사가 귀찮은 양반이다. 내 레어가 세상의 끝에 존재한다면, 그의 레어는 땅바닥 끝에 도달한다고 봐도 되지. 말 그대로, 세상 만사가 다 귀찮은 용이지. 그래서 아무도 찾아오지 말라고, 아예 자기 레어를 땅속 깊숙한 곳에 박아둔 양반이다.]

그래서 저 근교지역으로는 상당히 자철석이 많이 나오고 있었다. 여름이 되면 의외의 피서지라는 소문도 있었고 말이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그 양반이라 불리우는 용이 떠오른 것인지, 가볍게 피식 웃음을 터트린 그는 생각해보니 슬슬 자기의 레어에 쳐들어와 책을 읽고 있을 것이란 생각에 고개를 가로 저었다. 예전부터 알고 지내긴 했지만, 도대체가 속을 알수가 없는 양반이었다. 로드로서의 판단력은 확실한 편이지만, 너무 게을러서 게으름의 화신이 아닐까 싶을 정도였다. 그러고서 감자를 얇게 썬 튀김은 기가막히게 튀겨 가끔은 자기에게 해주는 경우도 있었지만 말이다. 그러면서 천천히 레아의 질문에 별거 아니라는 듯 대답을 해오기 시작한다.

[슬슬 그 분의 수면기가 끝날 시점인가. 이미 수명의 반토막이 나서, 용으로서는 완전히 영락해버린 불쌍하지만 자업자득이었던 분이지.]

레아의 말에 전대 로드의 모습이 기억이 난다. 스스로 가족들을 지키고자 마지막에 마지막, 너무나도 이기적인 행동을 해버린 그의 모습과 그에 대해 뉘우치며 절규를 내뱉던 그의 모습은 너무나도 대조적이었다. 가족들을 지키고자 모든 것을 내던졌던 그였고 어찌보면 그는 숭고한 행동이었지만, 그는 결국 끝의 끝에서야 떠올릴 수 있었다. 자신이 치룬 댓가로는 인과가 다가오는 것을 늦출수 있을 뿐이라는 것을, 그렇기에 블랑도 딱히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어쩌면, 자신의 최후도 그와 비슷하게 될지 모를 이야기였으니. 그렇게 일축한 그는 이어지는 레아의 질문에 마저 답변을 이어가기 시작했다.

[음, 일단 이야기는 가볍게 하겠네, 누가 들어오는 소리가 들리고 있군. 자, 천천히 말하자면 나도 책으로밖에 읽은게 없으니 확실히 맹신은 금물일세. 그들은 신성을 갖추긴 하였으나 신이 되지는 못한 것이지.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까.... 그래, 신이 되기에는 아무래도 격이 부족하다고 해야 할까. 아직 영혼의 격이 제대로 성장하지 못한 것이야.]

즉 영혼이 아직 미성숙한 상태라 제대로 그 신성을 다루지 못한 이들이기에 육체를 벗어나지 못한 것이었다. 게다가 신이 되더라도 결국 믿는 이들이 점점 퇴색될 수록 신성은 약해지는 것도 사실, 어찌보면 그들도 상당히 머리 아픈 삶을 사는 것이 아닐까란 생각에 그가 천천히 커피를 들이켰다. 그럼에도 그들이 영혼을 성장시킴은, 어쩌면 목표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며 커피를 다 마시고 잔을 내려놓는 순간, 한 남자가 들어온다.
남자는 레아에게 친절하였다. 그러고보니 연구실 동료라고 했던가? 확실히 레아와의 거리감은 가까웠다. 오히려 레아를 좋게 봐주고 있다는 사실에 그는 가볍게 안도감을 느끼며, 그래도 그녀가 성인이라는 반증을 해보이고 있었다. 물론 자신보다는 어렸지만, 그래도 그녀는 자신의 앞가림을 할 줄 아는 나이였던 것이다. 아직 새로운 것들을 접하고 익숙해지지 못하였기에 벌어진 일들은 자신이 잡아주면 그만이다. 그는 그렇게 생각하며 그들의 대화를 가만히 들으며 피식 웃음을 터트렸다.
알라투, 이리스의 본명. 자신과 나이차이가 얼마 나지 않는 고작 30살 차이의 금룡이었다. 어렸을때부터 사랑을 받고 자라 자신과는 완벽히 다른 길을 걸었던 존재. 그렇기에 세상 모든 것에 대해 탐욕을 드러내고 혼자였던 자신에게 시비를 걸었던 여인. 어린 시절이기에 서로 주먹다짐으로 끝났으나, 결국에는 서로 앙숙이 되어버린 그 용의 모습을 떠올리며 잠깐 굳은 표정을 지어보인다. 하지만 그건 너무나도 찰나였다. 레아가 전음을 걸어온 순간, 순식간에 그러한 기색은 없어진지 오래였으니까.

[그렇군, 그대가 왜 이곳을 좋아하는지 알것 같네.]

도리어 이곳이, 그녀에게 더욱 어울리는 곳이 아닐까 생각이 든 그였다.

588 레아 — 블랑 (WLoHROkGew)

2023-03-11 (파란날) 21:10:19

[놀기만 하는 건 아닙니다?]

흑룡이 뭐라고 한 것도 아닌데 공연히 볼멘소리를 보냈다. 그의 말에 틀린 데는 없었다. 레아가 연구원 생활에 수월하게 적응한 건, (생도 시절 지도 교수님이자 302호의 실장님인) 하츠펠트 선생님을 비롯한 연구원들이 하나같이 좋은 분들이었던 덕도 크니까. 하지만 그건 사적인 면모이고, 공적인 상황에서는 강의든 강의 보조든 연구든 어떻게 해야 바람직하게 해 나갈 수 있는지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반성하는 분들이었다. 그랬기에 좀 전의 실없는 소리가 첫인상으로 각인되지는 않았으면 했다.

[한스 선배만 해도 지금이야 채점 중이지만, 작년엔 탐사도 다녀왔다고 들었습니다.]

뭐 때문에 갔다더라? 발바리아 북부에 대규모로 조성된 마정석 골짜기를 조사했다던가? 용이 흘린 피가 굳어진 거라는 전설이 있기에 여느 광산의 마정석과 다른 점이 있는지 확인하러 갔는데, 마정석이 워낙 귀한 자원이라 스파이 아니냐는 의심도 사고 우여곡절이 많았단다. 용의 피 연구하려다 내 피가 다 마를 뻔했다며 너스레 떨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선배가 보고서 내면 한번 읽어 봐야지. 그와 별개로 궁금해졌다. 흑룡이 보여 줬던(그 모습이 선하게 떠오르는데도 안 믿길 만큼 비현실적이지만 어쨌든!) 심장이 거대한 마정석이었던 만큼, 용의 피가 굳으면 마정석이 될 거라는 가설은 설득력 있어 보인다. (게다가 발바리아에서 용이 전쟁을 벌였던 것은, 그도 인정한 사실이다.) 과연 실상이 어떨까?

[발바리아 북부의 마정석 골짜기 말입니다. 거기 진짜 용의 피입니까?]

묻고 나니 묘한 가책이 들었다. 선배는 그 고생을 하며 알아냈을 것을 나는 너무도 간단히 알 수 있다는 게, 잘못 같은 게 아님을 아닌데도 체한 듯 가슴이 답답했다. 흑룡에게 들은 정보만으로는 호기심이나 채울 수 있을 뿐, 제대로 된 연구 성과는 선배처럼 구체적인 정보를 수집해야 나온다는 점을 상기하지 않았다면 속을 가라앉히지 못했을 거다. 그래도 맘이 편치는 않아 간이용 화로에 불을 지피고 주전자의 물을 끓였다. 선배에게 커피라도 건네고 싶어져서였다.

그러고 분쇄기로 커피를 갈면서 흑룡의 얘기를 곱씹어 보았다. '진정으로 인도함'이라는 게 어떤 의미일까? 내가 선배나 다른 연구원보다 더 간절했다고 할 수 있을까? 나는 단지 기막히게 운이 좋았던 것뿐 아닐까? (산 한 번 타서 용과 직접 만나는 건 물론 물심양면으로 연구를 지원받을 기회를 얻는다면, 어느 연구원이 그 산을 안 탈까?) 그런 생각이 들자, 발칙하다면 발칙한 발상이 뒤따랐다.

[제가 다른 연구원을 요람에 데려올 수도 있다는 생각은 안 해 보셨습니까?]

출입증이 다른 이도 이동시켜 줄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설령 그게 가능하다 해도 요람은 흑룡의 집인 만큼 그가 원치 않는 한 외부자를 데려와선 안 되겠지만, 연구가 운에 좌우되는 건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가시질 않았다. 그러면서도 혼란스러웠다. 내가 받는 혜택은 그가 베풀어 주는 게 고마운 거지, 내 것이 아니니까. 그러니 불공평 운운하는 태도는 호의를 권리로 여기는 배은망덕함인지도 모른다.

[주제넘은 소릴 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정말로 주제넘은 인간이다. 인간을 가지고 논 그 용에 대해서도 그렇다. 냉정하게 따지면 난 그 용에게 분개할 입장이 아니고, 분개해 봤자 막상 그 용 앞에 서면 그 용이 내게 살의를 품을까 전전긍긍할 가능성이 크다.(그는 그 용이 완전히 영락했다고 했지만, 그렇다 해도 인간 하나 못 당해낼 정도는 아닐 것이다.) 그런데도 욕하고는 싶다. 당신이 한 짓은 약자에게 유세 떤 것에 불과하다고. 인간이 아무리 미물이라도 휘둘리고도 감지덕지하지는 않는다고.

그러다 물이 끓는 기척에 흠칫했다. 커피 콩은 이미 진즉에 가루가 되어 있었다. 이런 식으로 우려도 괜찮나? 커피를 잘 모르는데도 불안해질 정도였다. 늦게나마 집중해서 커피를 우렸다.(뜨겁다고 난리 칠까 봐 주전자 손잡이는 손수건을 두르고 잡았다.) 맛이 괜찮아야 할 텐데. 그래도 향과 빛깔은 좀 전에 흑룡이 우려 준 커피와 비슷한 것도 같다. 커피의 맛은 향과 딴판이라 향이 좋다고 능사는 아니지만.(그런 의미에서 커피는 인생에 교훈을 주는 음료 같기도 하다. 얼핏 좋아 보이더라도 방심은 금물이라는) 어쨌든 거칠 과정은 다 거친 듯해 잔을 손수건에 감싸 들고 선배에게 건넸다.

-"오, 고마워!"

"별 말씀을요. 맛이 괜찮을지 모르겠네요."

-"어?"

아니나 다를까, 선배는 한 입 머금자마자 오만상을 찡그렸다.

-"쓰긴 쓰다. 정신 확 드네. 잘 마실게."

사람 좋은 웃음에 차마 대꾸도 못하고 고개만 꾸벅했다. 진짜 좋은 원두 구해 드려야 할 거 같다. 그러고 나서 그가 타 준 커피를 집으니 딱 좋게 식어 있었다. 평소대로 단숨에(잠 깰 때나 먹는 음료거니와 맛도 써서 음미하는 대신 한 번에 다 마시곤 했다.) 들이키다 멈칫했다. 얼굴이 찌푸려지게 쓸 줄 알았는데, 쓴 맛은 희미한 가운데 뭔가 구수한 느낌인 게 꼭 차 같다. 저절로 흑룡이 있었던 창 쪽으로 눈이 돌아갔다. 똑같이 커피 콩 갈아서 우렸는데 어떻게 이렇게 다르지? 이걸 선배 드리고 저걸 나 먹는 게 나을 뻔했네. 빈 잔을 내려놓고 그에게 전음을 보냈다.

[커피가 별로 안 씁니다. 어떻게 하신 겁니까?]

용족의 대표이면서도 모든 걸 귀찮아하고 타자와의 단절을 도모한다는 용이나, 뿔 달린 뱀처럼 생긴 용은 육신도 지닌 신이 아니라 신이 될 정도로는 성장하지 못한 거라는 가설도 좀 더 구체적으로 들어 보고 싶었지만, 당장은 커피를 안 쓰게 우리는 비결이 가장 궁금했다.



// 발바리아 지형 설정을 임의로 추가해 버렸습니다😅 설정 충돌이 있다면 알려 주세요🙃 수정하겠습니다!

>>586
..거 대빵님과 조우했다가 그 불운에 휘말리는 거 아닙니까😬? 그와 별개로 말씀하신 운 스탯이 레아는 5일 거 같은데😗ㅋ(무턱대고 에르네스트 산을 오른 날이 장날😏ㅋㅋ) 블랑님은 몇이려나요🙄?

밸런스 패치 쉽지 않군요😓 여러모로 번거로움을 끼치고 있는데 매번 잘 받아 주셔서 감사합니다(_ _)

외형 모티브 캐의 성격을 반영 안 했다는 점은 >>578 보고 알았는데, '정의파'라는 점은 반영된 건가 싶어서 여쭌 겁니다😅 >>190에서 블랑님이 이상과 정의를 가지고 어디까지 가는지 보고 싶다고 하셨던 것도 생각나고 그랬거든요🙃

589 ◆Tkeoq3Vax6 (WLoHROkGew)

2023-03-11 (파란날) 23:03:01

https://picrew.me/ja/image_maker/36529

우연히 찾은 픽크루인데 >>584에서 말씀하신 선 굵은 남자 외형을 구현하기 괜찮아 보입니다🙃 내키시면 한번 사용해 보셔도 괜찮을 듯합니다🙂

590 블랑 - 레아 (PafXh.b5s2)

2023-03-12 (내일 월요일) 10:43:32

[흠..... 반은 맞고 반은 틀린 걸세. 용이 주변에 사는 것은 맞네만, 피는 많이 흘리지 않았지. 용이 주변에 있으면 마정석이 생기기 쉽다고들 하지? 그리고 보통 그 주변은 꽤 마나가 풍부한 편이기도 하고 말이야. 그 두가지가 겹쳐진 특이한 케이스일세.]

물론 그 주변에 용이 과거 마족들과 싸우다가 피를 많이 흩뿌린 적이 있지만 그거가지고 그 쪽의 생산량이 설명이 전부 되는 것은 아니었다. 정확히는 여러가지 요인이 겹쳤기에 그정도가 가능하다고 해야겠지. 하지만 전자의 경우는 역사서에도 제대로 기록이 되어 있지 않기에 레아에게 굳이 알려줄 필요가 없었다. 정확히는 알려주면 레아가 곤란해질 가능성이 높았다. 간단했다, 그 정보를 어떻게 얻어낸 것인지, 어떻게 누가 설명해줄 것인가. 거기까지만 생각해도 답은 매우 간단했다.

[호오, 그정도로 허술하진 않았네만.]

그렇게 커피의 여운을 즐기던 블랑이, 레아의 약간은 도발적인 발언에 흥미를 느끼며 반문을 던졌다. 기분이 나빴다? 아니 전혀, 오히려 재밌었다. 이것은 레아가 가질수 있는 특권이자, 자신이 표해줄 수 있는 경의에 가까운 행동이었다. 그녀가 가진 의문을 그녀가 스스로 내뱉었다면, 그것을 풀어주는 것은 자신의 의무이자 답변해야할 사항이었으니까. 그는 그렇게 별것 아니라는 투로 여전히 창틀에 걸터앉은채 가만히 답변을 던졌다.

[그 출입증은 자네만 쓸수 있네. 즉, 정확히 1인분만 해줄 수 있지. 그리고 시험을 통과한 이가 인정했다고 해서, 내가 인정한 것은 아니지 않은가?]

오히려 자신에게 걸려 돌아가는 것이 이득일 지도 몰랐다. 다른 용들이었다면 레어에 침범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하루살이 마냥 죽음을 당할 수 있을테니 말이다. 그들은 귀찮은 것을 싫어했고, 자기들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존재들이었으니. 그것을 뭐라 그럴 이유는 없다. 하지만 그러한 종족의 특성을 조사한다고 헛되이 목숨을 잃지 않길 바라는 이유도 조금 있었다. 물론 어디까지나 개인의 희망일 뿐이었다. 그들이 목숨을 거는 것은 그만큼의 이유가 있어서이기 때문일지도 모르니까. 그래서 그는 뒤어이진 실례란 말에 딱히 상관 없다는 듯이 천천히 전음을 재차 보내었다.

[커피를 갈 때, 너무 곱게 갈지 말게나. 너무 곱게 갈면 오히려 원액이 추출되어버려, 향이 강하지만 그만큼 맛이 강한 커피가 나오지. 아마 갈때 그부분을 조금 실수한게 아닌가 싶네. 조금 거칠게 갈아보게나. 커피도 갈은 정도에 따라 맛과 향이 조금씩 달라지니까 말일세. 그리고 아까 자네 선배에게 준 커피는 정확히 말하자면, 내 취향정도겠군.]

그렇게 답변을 남긴 다음에야 그는 천천히 창밖을 아주 잠깐 째려보았다. 분명히 이 시간에 기숙사에 있어야할 여자가 밖을 돌아다니고 있다. 그것도 시선을 이곳에 박은 채 말이다. 아까전까지 한스의 입에서 나온 이야기의 주체중 하나, 알라투였다. 물론 지금 블랑이 최대한 감추었다고는 하지만 용의 직감은 그것을 넘어선 무언가 있기에, 블랑은 확신할 수 있었다. 지금 저 금발의 여인이 바라보고 있는 것은 다름아닌 자신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그렇기에 허튼짓 하지 말라는 눈빛으로 그녀를 마주보며, 그는 레아의 전음에 천천히 답변을 남겼다.

[참고로 아까 전대 로드에 대한 이야기는 너무 생각하지 말게. 그날의 기억은 뭐라고 해야할까. 뒷맛이 좋지 않았다고 해야할까. 큰 생각은 하지 말고...... 차후에 기회가 된다면 이야기 하는걸로 하겠네.]

//

블랑 운 스탯은 의외로 낮은편입니다!! 굳이 따지자면 1~2를 오가는 정도겠네요!!

정의 스탯은 굳이 따지자면 4~5 사이입니다!! 의외로 5인 스탯은 완력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결국 블랑도 언젠간 알게되겠지요!! 이상과 정의는 현실과 조화를 이루며 음과 양을 서로 주고받는 사이라는 것을 말이에요!! 아마 그때가 정의 스택 맥스 찍는 날이 아닐까요

591 ◆Tkeoq3Vax6 (23f3ujPKHw)

2023-03-12 (내일 월요일) 12:02:24

>>587 >>590

개인적으로 블랑님이 지도 표시에 훼이크 친 거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용 조사하다 죽지 말라는 취지라 납득 가고도 남고요🙃 (사실 용 입장에선 빡치기도 하겠는 게, 가만있다가 주거 침입당하고 스토킹당하는 셈인데 누군들 기껍겠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레아가 역시 운 스탯만은 최대치일 거 같습니다🙄a) 레아야 뻥(?)일 거라곤 상상도 못 하고 곧이곧대로 믿겠지만요😏
ㅎㅎㅎ 한편으론 용학 연구원들 희비가 정말 운으로 갈리는 것 같은 감이 있습니다😐 다들 간절하게, 때론 목숨도 걸어 가며 탐사를 나갈 텐데 결과는 헛걸음부터 대박까지 천차만별에 까딱하면 진짜 죽을지도 모르니..😢 레아는 탐사 가챠 첫 탐에 거짓말처럼 대성공한 셈..😕 (즈이 애가 성공한 거라 좋긴 하다만 얄궂다는 생각도 은근 듭니다😓 레아가 통과한 블랑님의 시험은 어쩌면 운빨 테스트..🙄?!?)

그리고 블랑님이 자기 마지막이 전 대빵님 같을지도 모른다 생각하는 부분은 좀 섬뜩했습니다😬 그런 난리가 또 나면 헬이라고요😖!! (전 대빵님 일로 난리난 뒤에 용들이 재발 방지 대책을 세웠나 모르겠군요😦)

블랑님의 용신(?) 설명 들어 보니, '신이 된다 = 육체 상실'은 확정인가 보군요😮 확실히 육체가 있어서 겪는 고통이나 죽음의 공포로부터는 자유로워질 거 같습니다만..🤔 세속적인 인간의 눈에는 그래서야 성장이라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어지는군요😅ㅋ 그런데도 영혼의 성장을 바라게 될 만한 목표가 있다면 그게 뭘까 궁금해집니다🙂

근데 알라투 누님은 왜 왔을까요😮? 블랑님이 외출 중인 걸 알고 있다면 빈집털이로 문건부터 얻으려 들 줄 알았는데 말입니다🤔 (신 되어 봤자 무의미하니 행복한 용생 즐기시라 파이지만요😓ㅋ)

읭? 블랑님 주인공 버프 없습니까😮? 운 스탯 왜 그렇게 낮답니까😦? 완력이 최대치일 줄은 몰랐네요😗ㅎㅎㅎ 말씀대로 의외입니다😅 정의와 현실의 조화라, 어려운 과제네요😑 세상은 딜레마 천지라 선택하는 가치와 포기하는 가치가 생길 수밖에 없으니..😥 솔직히 레아로는 답 못 찾을 거 같아서😓a 블랑님은 무슨 답을 어떻게 찾을까 호기심이 듭니다🙃

아 맞어 그러고 보니 정주행하고서야 깨달은 겁니다만(...;) 2,500살부터 대빵이 될 수 있고 현재 대빵님이 대빵 된 지가 500년이라면, 대빵님 현재 나이는 3,000살이어야 할 듯합니다🙂 인간으로 치면 33세쯤 된 셈이군요🙃

592 ◆8nz3IZH4M2 (NOczrTrCPY)

2023-03-12 (내일 월요일) 12:41:16

>>591



역시 설정집을 만들어야 하나봅니다

지적 감사합니다!! 3천으로 수정하는걸로!!

1. 블랑이 주인공이라뇨 ㅎㅎㅎㅎ 얘는 굴러야 합니다 운이 좋으면 못굴러요

2. 블랑의 기억을 빼내려는 이유중 하나인데 9중 결계중 7결계가 사실상 최종결계에요. 블랑이 알고 있는 공간에 대한 정수를 싹 쏟아낸 결계라, 이걸 뚫으려면 블랑과 필연적으로 맞부딪혀야 해요. 일단 결계가 블랑이라 인지 안하면, 대륙 어딘가로 랜덤으로 이동시켜버리는 그지같은 방비책이라 보시면 됩니다.(.....)

3. 목표란, 다양하죠. 누군가는 자신만의 정의를 브위해, 누군가는 다른 무언가를 위해..... 혹은 중요한 것을 지키려고 희생을 하기 위해서?

+로 그건 시험이 아닙니다!! 우연히 들어왔는데 오, 얘 괜찮은데, 면접 볼까? -> 진짜 괜찮은 얘네, 남주긴 아깝고.... 임자없음 내가 먼저 채용해야지!! 요런 느낌이라서욬ㅋㅋㅋㅋㅋㅋㅋ

593 ◆Tkeoq3Vax6 (23f3ujPKHw)

2023-03-12 (내일 월요일) 13:39:55

>>592

1. 하긴 주인공은 굴러야 제맛이긴 합니다😏 블랑님은 다른 스탯이 뛰어나기도 하니 굴러도 괜찮겠네요😗 (???)

2. 어라? 알라투 누님이 블랑님이랑 맞짱 떠서는 못 이긴다고 들었던 거 같은데..🙄 혹시 블랑님의 기억을 캐내서 결계를 풀려는 걸까요😮? (>>42나 >>345에서 전음으로 기억이 전달될 수 있다고 하셨던 게 생각이 납..근데 누님 그거 뻘짓임 헛고생 하지 마요😢..) 그러고 보니 전음에 대해 궁금한 게 1:1 대화만 가능할까요, 아니면 몇이든 정신 파장에 접근만 하면 대화 가능할까요🤔? 전자면 영 불편하지 싶으면서도 만약 후자면 블랑님이 레아한테 보내는 전음을 누님이 엿들을 수도 있을 거 같은지라..😬

3. 지키고 싶은 존재를 위해 자기 희생을 했다가 결과적으로는 신이 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는 말씀 같군요😐 블랑님이 전전 레스에서 자기가 전 대빵님처럼 될지도 모른다고 했던 거랑 묘하게 겹치는 기분이라 께름칙하지 말입니다😬

+ 레아가 좋은 인상을 남긴 게 행운이군요🙂 그 이전에 블랑님이 인간에게 우호적인 용이었던 것도 행운이고요🙃 메타적으로는 블랑주님이 좋게 받아 주신 거니 감사하지 말입니다😀

누님이 뭐하실지 궁금하니 답레는 최대한 서둘러 보겠습니다😐!!

594 ◆Tkeoq3Vax6 (23f3ujPKHw)

2023-03-12 (내일 월요일) 13:54:02

아 맞어 여쭈려다 깜박한 건데 공기 중에 있는 마나가 고도로 응축될 경우에 생기는 결정이 마정석이라고 해도 될까요😮? (만약에 그러면 마나 운용을 잘하는 마법사들은 마정석을 임의로 생산하는 것도 가능할 거 같고🤔 특히나 용은 아예 작정하고 만들어 낼 수도 있겠다는 상상을 해 봤습니다😅ㅋ)

595 ◆8nz3IZH4M2 (NOczrTrCPY)

2023-03-12 (내일 월요일) 14:17:22

>>593

1. 서실상 따지자면 레아가 주인공 아닐까요!!(?)

2. 대개는 전자, 하지만 후자도 가능합니다. 전자의 경우는 전화기마냥 서로 통화하는 주파수지만 후자의 경우는 인터넷 방송이나 디스코드 마냥 메인이 되는 채널을 하나 지정해서 거기를 기점으로 다대 다 통화를 하는 거라고 보시면 되요

3. 생각하신게 맞습니다, 그래서 이론상으로는 마법사들끼리 마정석을 만드는게 가능합니다. 다만 지층과 같은 원리로 만들어지는거라 용이 산다거나 마나가 모여드는 지맥등 마나가 풍부하고 밀도가 높을수록 생성될 시간이 빨라지는 방식이고.....

596 ◆Tkeoq3Vax6 (23f3ujPKHw)

2023-03-12 (내일 월요일) 15:10:17

>>595

1. 네😦? 굵직한 서사는 블랑님 게 많아서 전 당연히 블랑님이 주인공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만..😅 (레아는 셜록 홈즈 시리즈의 왓슨처럼 관찰자? 서술자? 정도가 아닐까 했고요🙄a )

2. 그럼 전음 중인 용의 정신 파장에 접근해서 도청하는 건 불가능할까요🤔?

3. 임의로 생산하는 건 품도 많이 들고 할 테니 보통은 자연산을 사용하겠군요🙃 용의 피가 마나인 셈인가 싶기도 합니다😐 만약 용한테 동맥 경화 같은 게 오면, 혈관에 마정석이 끼는 셈일까요🙄? (???)

※ 이건 답레 쓰다 막혀서 여쭙는 겁니다만😅 블랑님이 마정석 골짜기 근처에 용이 산다고 했잖습니까😐 그 지점도 연구실 지도에 표시를 해 줬을까요? 해 줬다면 ○, △, X 중 어떤 표시를 했을까요😮?

597 ◆8nz3IZH4M2 (NOczrTrCPY)

2023-03-12 (내일 월요일) 15:18:09

>>596

1. 그럼 쌍두형 주인공으로 갑시다(.....)

2. 같은 용이면 가능합니다. 그리고 여담이지만 아마 지금이면 알라투와 블랑의 승률은 5:5 ~ 5.5:4.5입니다. 금속이라는 상성 자체가 응용력이 높다보니까 블랑도 꽤 머리 아파할껍니다. 그리고 알라투 본인도 그 다음에 이를 갈고 열심히 힘을 길렀으니까요. 육탄전에선 밀려도 다른걸로 가면 꽤 볼만한 장면이 나올껍니다.

3. 어..... 용은 항상 최적화되는 몸이다보니.... 그건 모르겠군요. 블랑이 그래서 병이라는 것에 대해 꽤 신기해하는것도 있고요.

4. 동그라미 표시입니다만 빨간색으로 칠해놨을꺼에요. 그쪽 동네에 사는 용이 꽤 난폭한 존재라 접근 안하는게 좋다는 의미로요.

598 레아 — 블랑 (23f3ujPKHw)

2023-03-12 (내일 월요일) 17:43:41

용의 피로 이루어진 마정석이 없지는 않아도 극히 일부라는 거구나. 선배가 잘 찾았을지 모르겠다. 곳곳에서 마정석을 채취했다고는 하더라만.(스파이로 의심받은 게 그 탓도 없진 않단다.) 그나저나 그 근처에도 용이 사는구나. 레아는 그가 고쳐 준 지도에 다가섰다. 마정석 골짜기 부근에 동그라미 표시가 있긴 한데 붉게 칠해진 게 흡사 핏방울 같다.

[여기 사는 용과도 왕래하십니까? 이 용은 어떤 성향인지요?]

다른 동그라미와 달리 무슨 경고 표시 같은 분위기라 이미 느낌이 안 좋았으나, 혹시 몰라 질문을 던졌다. 그와 별개로 여기 마정석 골짜기는 한번 보고 싶다. 마정석은 대개 광산에 묻혀 있다는데, 태양 아래 드러나 있으면 어떤 광경일까? 골짜기를 따라 쌓였으니, 오색찬란한 보석 계곡 같을까? (무더운 날엔 마정석이 녹아서(?) 끈적해질지도 모른다는 공상도 해 봤다.) 모르긴 해도 신비스러운 절경일 것 같다. 한스 선배도 곤욕을 치뤘을 정도로 경계가 삼엄하니 그림의 떡이겠다만. 당시 한스 선배에게도 물었지만 선배는 특이한 마정석 찾느라, 또 스파이 아니라고 밝히느라 바빴어서 경치 감상할 여유가 없었단다.

[마정석 골짜기도 구경해 보셨습니까?]

바다처럼 책에 이따금 삽화로라도 나오면 좋을 텐데. 그림으로 남기는 것조차 보안 문제로 금지하는 걸까? 아쉬움에 지도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자니, 발칙한 발상에 대한 답이 돌아왔다. 다른 사람까지 이동시킬 수는 없구나.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이겠다. 그런데 시험 통과? 무슨 시험? 꼼짝없이 죽는 줄만 알았을 때를 돌이켜도, 요람의 메인 홀에 처음 들어섰던 때를 되새겨도, 딱히 떠오르는 건 없었다.

그보다 더 거슬러, 내가 왜 하필 에르네스트 산을 탐사지로 정했더라? 제일 큰 이유는 한스 선배와 마찬가지였다, 용에 대한 전설이 있으니까. 그렇게 주목하고 보니 에르네스트 산 일대는 광맥이 풍부하고 광석의 품질도 우수해 곳곳이 개발된 지 오랜데, 정작 에르네스트 산만은 누구도 손대지 않았다는 게 수상했다.(관련 기록을 뒤져 봐도 에르네스트 산에 어마어마한 마정석이 매장되었다는 탐험가들의 보고는 간혹 있었으나, 정작 그 마정석을 캘 수 있는 경로를 찾았다는 보고는 없었다.) 그래서 죽이 되든 밥이 되든 확인이나 해 보자고 올랐던 것뿐인데.. 그게 이 정도의 인정을 받을 만큼 대단한 일일까? 미심쩍었지만 흑룡이 스스로 인정한 이만 받겠다니 더 할 말은 없었다. 누굴 받아들일지나 누굴 도울지는 전적으로 당사자 마음이니까. 나도 수습 기간 끝나면 어떻게 될지 모르고.

그렇게 생각을 정리하다 보니, 아직 필사를 제대로 시작하지도 못한 <카다로스 제국사>가 마음에 걸린다. 아까운데.. 하지만 오늘도 필사하긴 그른 것 같다. 마나 탐지기와 출입증으로 전음의 마나 진동을 확인하는 게 우선이니까. 1달이면 연구 방향을 제대로 잡았는지 점검하는 게 고작일지도 모르지만, 흑룡에게 워낙 도움을 받은 터라 그가 어느 정도 보람을 느낄 만한 성과는 보이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이었다. 지금까지 나눈 전음이 모두 출입증에 기록됐다면, 마나 탐지기에 남는 기록과 대조할 표본은 충분하지 싶다. 마나 탐지기를 작동시킬 때 출입증에 기록된 전음과 똑같은 내용을 한 번 더 되풀이하긴 해야겠지만. 두 장치가 포착하는 양상이 제발 비슷했으면. 안 그러면 지옥문 열린다..

그건 그렇고, 슬슬 돌아가는 게 좋으려나? 그가 구경할 만한 건 더 없는 듯하고, 계속 있어 봤자 선배한테도 방해될 테니. 뒷정리나 해야겠다. 빈 컵을 집어들 찰나, 그가 커피를 쓰지 않게 우리는 요령을 알려 주었다. 역시 분김에 가루로 만들어 버린 게 문제였구나. 알갱이의 굵기만으로도 맛이 그렇게 달라지다니, 커피 우리기도 꽤나 심오한 작업이네. 그러던 중 이어지는 전음에 어리둥절해졌다. 선배 표정만 봐도 쓴맛이 느껴지는 기분이었는데, 그 테러성(?) 음료가 취향이라고? 그 자체도 신기했지만, 그보다 쓴맛이 취향인데도 내게는 맛이 한결 부드러운 커피를 건넸다는 게 더 놀라웠다. 나라면 무심코 내 입맛대로 우려 버렸을 텐데, 그는 내 입맛이 자신과 다를 수도 있다는 것도 헤아리고 배려해 줬구나. 세심한 분이다. 그러나 동시에 의문도 들었다. 내가 커피 잘 못 마시는 건 어떻게 알았을까?

[감사합니다. 다음에 참고하겠습니다. 그런데 제게 주신 커피는 쓴맛이 별로 없던데, 제 취향을 알고 계셨던 겁니까?]

커피 취향을 얘기한 적은 없었던 거 같은데. 의아함에 고개를 갸웃거리는 사이, 흑룡이 흑룡은 용족 전 대표에 대한 복잡한 심경도 꿰뚫어 본 것 같은 전음을 보내 왔다. 진짜 독심술 안 쓰나?!(그가 용에게 독심술은 없다고 밝히긴 했지만 너무 잘 알아채니 안 믿긴다.) 잠시 멍해졌다가 고개를 잘게 흔들었다. 하기야 그 용 얘기가 나올 때 애꿎은 양피지도 구겼고 그 직후에 커피 콩도 작살을 내 버렸으니 눈치 채일 만도 한가.. 라고는 해도 가슴은 여전히 선뜩했다. 완전히 간파당하고 있는 기분이야.. 어쨌건 더 얘기하고 싶지 않은 모양이니 끄집어내진 말아야겠다. 꺼내 봤자 향할 곳 모를 반감에 내 속도 시끄럽고. 그래서 그가 둔 빈 잔을 가지러 창가로 향했다.

[컵만 씻어다 놓고 나갈 생각입니다만, 혹시 더 보고 싶으신 게 있으십니까?]



// 나름 아이디어를 쥐어짜 봤으나 연구실 컨텐츠가 그닥 없군요😅 그러려니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597

1. 헐😦 뭔가 주인공스러운 서사를 만들어야 할까요😬? 자신 없는데..ㅇ>-<

2. 그런 상황 벌어지면 레아는 공포+패닉일 테지만, 저는 꽤나 흥미롭군요😮 >>164의 독백에서 잠깐 대립할 때도 은근 느낌 있었는지라..😅

3. 동맥 경화 걸린 용은 외과 의사와 공존이 가능할지 모르겠다는 망상을 해 봤는데 애석하군요(?) 😓ㅋㅋ

599 블랑 - 레아 (PafXh.b5s2)

2023-03-12 (내일 월요일) 22:36:59

[아쉽게도 내가 왕래하는 용은 극소수다. 알지 않느냐? 내 형태는 다른 동족들의 그것과는 궤를 달리한단다.]

그렇게 말을 하는 그의 모습은 조금 쓸쓸해보였다. 확실히 용으로서 인정도 받았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을 같은 종으로 보지 않고, 끔찍스러운 다른 존재로 투영해 보는 것과 같았다. 그렇기 때문인지 몰라도 다른 용들과의 사이는 그렇게 자연히 멀어졌고, 갓 성년이 된지 얼마 되지 않은 날, 그녀가 자신의 레어에 쳐들어와 난동을 피워 자가 방어를 꾀하기 위해 싸움을 하였을때, 아주 잠깐 친분을 맺은 현 로드를 제외하고는 그와 친한 용은 한마리가 끝이었다.

[다만 지금 표시한 빨간색 지역은 둘중 하나다. 동그라미라면, 거기에 사는 용은 포악하거나, 다른 종족이 레어를 침범하는 것을 매우 불쾌하게 여겨, 목숨을 쉽게 거두는 존재들인 것이고, X라면 용도 없지만 그에 준하는 위험한 생물이나 혹은 지형 자체가 매우 험한 곳을 뜻하는 것이다.]

그렇게 말을 하고는 그는 잠시간 창밖을 보았다. 아직도 가지 않았다. 이쯤되면 확실하다. 그녀가 지금 노리고 있는 것은 다름아닌 자신이다. 게다가 그녀라면 알게 모르게 자신이 하는 말을 듣고 있는 것일지도 몰랐다. 만약 레아를 노리는 것이라면 그때부터는 전쟁이 될 것이다. 1천년 전에 있었던 그 때처럼 말이다. 하지만 시일이 그만큼 오래 지난 것도 있었다. 자신이 만성형으로 자랐다면, 그녀는 확실하게 용족만의 성장을 거듭하였을 것이다. 그리고.... 그녀 또한 알고 있는 것이다. 자신이 그만큼 싸우지 않았기에 그 실력이 무디어졌다는 것을. 싸운다면.... 이번에는 절대로 우위를 점하지 못할 것이다. 그의 양손에 힘이 들어간다. 하지만 이를 눈치채지 못하게 그는 최대한 평온한 어조로 레아의 말에 답하여주기 시작했다.

[그대가 저번부터 단맛을 좋아한다는 건 대충이나마 알고 있었지, 분명히 쓴 것은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다는 것을 짐작했고. 그에 맞추어 나는 커피를 적당한 갈기로 조절해 갈은 것 뿐일세. 너무 신경쓰지 말게나. 단순한 습관일세.]

그렇게 답하고는 잠시간 창밖을 돌아보다가 그가 등을 돌린다. 아주 잠깐동안의 신경전이었으나, 알라투는 알고있을 것이다. 이제 자신이 약해졌다는 사실을, 물론 지금 당장 요람 깊숙히 보관된 [그것]을 챙기는 것은 매우 힘들 것이다. 자기가 마지막으로 요람 심층부에, 가장 심혈을 기울여 만든 미로와 더불어 각종 결계가 지키고 있는 곳이니까. 그녀가 원하는 것은 절대로 얻을수 없을 것이다. 그녀가 자신을 제압한다 하더라도, 결국 그녀가 얻을 수 있는 것은 좌절뿐이리라. 하지만 방심은 할 수 없었다. 그는 천천히, 자신에게 말을 하기라도 하듯이 레아에게 가르침을 내리기라도 하듯 전음을 이어나갔다.

[레아, 관찰이라는 것은, 보는 것이 아니라 주시하는 것이고, 듣는 것이 아니라 경청을 하는 것이다. 이것만 알고 있으면 어떤 상대라도 확실히 상대를 대할 수 있지.]

그렇게 의미심장한 한 말을 하고는 그는 천천히 레아에게 다가와 어깨에 손을 얹었다. 보이지 않기에 지금 한스라는 저 인물은 보지 못했겠지만, 정확히 자신의 곁에 있는 레아는 인지할 수 있는 행동이었다. 그러고서는 그가 조심스레 미소를 머금고는 레아의 말에 그가 전음을 보내었다.

[어차피 저녘도 먹었네, 우리가 할 일은 크게 없는 상황, 그대가 원하는 대로 하게나.]

//

에이 굳이!! 지금도 주인공스럽게 잘 하고 있습니다!! 이건 일상물이라고요 일상물!!

아이고 레아야..... 괜찮아요! 아마 싸울때 로드가 개입할 수도 있습니다!!

600 ◆Tkeoq3Vax6 (DRXRnOPIso)

2023-03-13 (모두 수고..) 00:16:06

>>599

아이고.. 왕래하냐는 건 별 생각 없이 묻게 한 건데 아픈 데를 찔러 버린 느낌이라 가책이 들지 말입니다😢 그래도 다행히 현 대빵님 말고도 우호적인 용이 있긴 있었네요🙃

그나저나 일촉즉발의 상황이군요😬 (누님 유희 중에 전력으로 싸워도 된답니까😦? 평화적으로 합시다 평화적으로😓.. ) 아무것도 모르는 레아는 넌씨눈이 될 수밖에 없겠..😐ㅋㅋ 폭풍 전야의 고요에 초 치는 느낌이라 여쭙기 좀 뻘합니다만 블랑님이 누님을 제압한다는 보장은 없어도 공간 접기는 블랑님만 구사 가능하니 그대로 요람으로 돌아가면 어떻게 될까요🤔? (기껏 쫓아온 누님이 뻘해지려나요🙄? 아니면 어느 정도 흉내는 낼 수 있으니 공간의 틈(?)까지는 집요하게 쫓아온다거나😨?)

ㅋㅋㅋ 따로 주인공스러운 서사를 만들 필요까지는 없다고 말씀해 주시니 마음 놓입니다😊

601 ◆8nz3IZH4M2 (lO0SMGOihU)

2023-03-13 (모두 수고..) 07:15:02

>>600

조금 특이한 용이지만, 네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서로 신경전만 벌이고 있잖이요? 자기도 선을 넘으면 불리한걸 알기에 일부러 블랑을 노려보기만하고 있는겁니다! 그리고 알라투도 의외지만.... 마법적으론 뛰어난 편이라 대상 지정 텔레포트는 가능합니다!! 뭣보다 첫 격돌 위치가 블랑의 레어입구입니다!! 얘는 레어 위치를 알아요!!

애시당초 일상물의 사이드스토리 같은 개념이라 주인공이라 하기에 애매한것도 있고요!! 블랑 스토리가 뜨문뜨문 나오는건 그냥 서사 보충이라 생각해주세요!! 헤헤헤

602 ◆Tkeoq3Vax6 (DRXRnOPIso)

2023-03-13 (모두 수고..) 10:35:53

어떤 점이 특이할지 궁금하군요 언젠간 등장하려나요😏?

지금 요람으로 돌아가 봤자 누님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공격해 올 수 있다는 말씀이십니까😦? 하긴 피해 다니는 것도 한계가 있긴 하겠습니다 레아도 학교 복귀는 해야 하고🙄 근데 그 정도면 누님의 감시 범위가 학교만이 아닐지도 모르겠는데요😬 전음도 엿들을 수 있겠다 기회 보다가 요람에서 문건을 빼내는 것도 가능할 듯하고요😐 그런데도 유희 중인 와중에 굳이 찾아와 자극하는 건 어째서일지..😑 (저러다 조만간 유희 때려치는 거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근데 대상 지정 텔레포트는 특정 대상이 있는 위치로 공간 이동을 하는 마법인가요😮?

아 저야 별도의 서사를 생각해 두지 않았는데 따로 추가해야 하나 싶어서 애매했던 거뿐입니다😅 없는 스토리를 새로 만들기는 뭣해도 있는 스토리면 나와야죠😊!!

603 ◆8nz3IZH4M2 (lO0SMGOihU)

2023-03-13 (모두 수고..) 12:38:39

>>602

나쁘게 말하면 식탐이 많고, 좋게 포장하면 미식가입니다. 의외로 융 중에선 유희를 많이 다녔어요. 여행가 역할로 진짜 대룩 곳곳을 여행다닌 용입니다

자존심이죠. 진짜 죽기 직전까지 주먹으로 후드려패고 가까스로 어른들이 말린 것도 모자라 상대방이 그 변종이라고 생각하면..... 그리고 그정도는 용들끼리 됩니다만, 블랑이 유독 잘쓴다고 생각하시면 되요!! 자격증으로 따지자면 용들이 쓰는건 자격증을 딴 베테랑 수준이지만, 블랑은 전문가 수준으로 보시면 됩니다

꼭 굳이 그럴필요는...!! 원래 여행도 막가는 여행이 재밌는법인걸요!!

604 ◆Tkeoq3Vax6 (DRXRnOPIso)

2023-03-13 (모두 수고..) 13:07:46

>>603

오 식도락가로군요😀 (어째 대빵님이 부러워할 거 같습니다 여행이나 다니는 행복한 용생~😓ㅋ) 그럼 엘프 누님의 요리를 먹었다간 불구대천의 원수가 될지도 모르겠는데요🙄

알라투 누님은 두뇌파라기보다는 감정파인가 보군요🤔 블랑님 자극해 봤자 원하는 걸 얻는 데엔 도움이 안 되는데도 자존심 때문에 시비 걸러 온다니 말입니다😐 방심하기까지 기다릴 인내심이 부족한 거인지도 모르겠습니다😓a
이미 알고 있는 생명체를 추적하는 공간 이동은 용이라면 다 손쉽게 해내는데, 그런 거 없는 장소를 좌표만으로 찾아가는 건 블랑님만큼 손쉽게 할 수 있는 용이 없다는 의미로 이해하면 됩니까😮?

다행입니다😄 그럼 전 그때그때 필요한 설정만 추가하면서 땜빵하는 거스로 (...)

605 레아 — 블랑 (DRXRnOPIso)

2023-03-13 (모두 수고..) 17:19:31

착잡한 듯 가라앉은 전음에 속이 뜨끔했다. 별 생각 없이 물은 건데 민감한 영역을 건드렸을 줄이야. 흑룡의 본체 모습과 엮일 화제일 줄은 몰랐기에 당혹스러웠지만, 당사자의 입장을 우선시하는 게 도리 같았다. 동족과 다른 외형이 해묵은 스트레스라면, 크게 상관없는 화제에 자극당하는 게 이상한 일만은 아닐 테니까. 말조심해야겠구나. 사적인 영역은 함부로 묻지 않기로 마음먹어 놓고 바보 같이. 그의 경험이나 기억에 관한 질문은 삼가야겠다. 적어도 타자와의 교류를(그리고 사별도!) 상기시킬 수 있는 사안은 언급하지 말아야지.

[제가 부주의했습니다. 죄송합니다.]

타자를 대할 땐 어느 정도 조심성을 갖춰야 하는데, 너무 긴장 풀었나 보다. 그 무분별함에 쓴웃음을 짓는데, 그가 붉은 기호의 의미를 알려 주었다. O든 X든 섣불리 탐사하다간 목숨이 위태로워질 수 있는 지역이란다. 그러고 보니 붉은 기호로 바뀐 데는 대부분 전에 O나 △로 표시됐던 곳이다. 붉지는 않되 X로 바뀐 곳도 대개 마찬가지였다. 마정석 골짜기 근처에 붉은 원이 찍힌 건 아쉽지만, 고개가 끄덕여졌다. 이 정도로 마음을 써 줬다면 (붉은색이 아닌) O로 남은 지역은 비교적 안전하게 탐사할 수 있는 곳이지 않을까? 그렇다면 그 취지를 제대로 살려야겠지. 레아는 지도 가장자리에 붉은 기호는 위험 지역이라는 의미임을 큼직하게 적어 두었다.

그런 가운데에도 그의 마음 씀씀이는 감탄스러웠다. 인간에 비해 타자와 어울린 경험이 적을 텐데도 상대가 자신과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 습관을 들였다는 게 일단 놀라웠고, 만난 지 며칠밖에 안 됐는데도 내가 쓴맛보다 단맛을 선호한다는 걸 알아챘다는 게 신기했다. 이게 진짜 독심술이 아니라고? 그런 의문이 솟을 찰나, 그에 답하기라도 하는 듯한 전음이 이어졌다. 진짜로 속을 들여다보는 것 같네.. 그와 별개로 수수께끼 같은 얘기였다. 보는 것? 주시? 듣는 것? 경청? 흘려들을 말은 아닌 것 같은데, 무슨 의미일까?

이맛살을 찡그리고 그 난해한 문제를 되씹던 중, 하츠펠트 선생님의 말씀이 떠올랐다. 이 세상 자체는 무질서하고 우연투성이이지만,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요소를 포착하고 연관 짓다 보면 그런 세상을 일리 있게 설명해 주는 가설도 나온다고. 무엇에 주목하는지에 따라 이 세상은 다르게 해석된다고. 그 말씀이 어쩌면 좀 전의 전음과 일맥상통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니까 내가 커피 말고 홍차를 마신 거나 초콜릿으로 배를 채운 거나 밀크티 마시고 좋아하는 거 자체는 흘러가는 일상에 불과해도 그 사실에 주목하면 내가 쓴 음식은 안 좋아한다는 추론이 나올 수 있는 것처럼, 단순히 보거나 듣고 넘기는 대신 무슨 단서가 담겼는지 파고들다 보면 유의미한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는?

그런 결론에 이른 탓일까? 아까 무심코 넘겼던 창밖으로 눈이 돌아갔다. 그 순간, 모골이 송연해졌다. 건물 앞에 먼발치에서 단 한 번 봤을 뿐인데도 또렷이 기억된 이가 있었다. 아래로 내려갈수록 곱슬거리는 기다란 금발, 품이 넉넉한 차림새에도 두드러지는 매끈한 몸, 그 생도, 아니, 용이다. 불길한 예감이 엄습한 것과 거의 동시에 어깨를 짚는 감각이 느껴졌다. (선배는 채점하느라 여념이 없고) 흑룡인가 보다. 여태 창을 보고 있었으니 저 용이 온 걸 모를 리 없다. 그런데도 흑룡의 태도는 태연하기 그지없었다. 저 용을 개의치 않는 걸까? 어쩔 줄 모르고 있는데 한스 선배의 목소리가 귀를 흔들었다.

-"레아 씨, 안 가?" 돌아보는 시선이 레아의 손, 정확히는 레아가 쥐고만 있는 컵에 꽂혔다. -"컵은 이따가 내가 같이 씻을게. 커피 타 준 답례∼"

"네, 네?"

화들짝 정신이 들었다. 뒤이어 여기서 얼른 벗어나야 한다는 위기감이 온몸을 메웠다. "죄송합니다. 먼저 갈게요."

그렇게 나와서는 몇 발 못 가 벽에 기댔다. 몸이 가늘게 떨렸다. 언제든 마주칠 수 있다고, 그래도 조심하면 어떻게든 될 거라고 마음 다잡았는데, 막상 닥치니 별 소용이 없다. 그도 그럴 것이, 흑룡과 무관한 척할 심산이었는데 하필 흑룡과 함께 왔을 때 나타났으니. 이제 어쩐다? 머리가 먹통이 된 듯해 눈을 질끈 감았다. 공간 이동 지점으로 가려다간 딱 마주치게 생겼는데. 그가 투명 마법을 썼으니 모른 척 나가면 못 알아볼까? 아니, 아니다. 저쪽도 용인데 그렇게 허술할 리가. 그러면.... 레아는 기도할 때처럼 깍지를 끼고 출입증을 쥐었다. 그러고도 생각이 바로 정리되진 않는 통에 몇 번 심호흡도 했다.

[..여기서 공간 이동을 하면 저 용을 피할 수 있지 않을지요?]



// 너무 넌씨눈으로 두기도 조금 민망해서 창밖 구경을 시켜 봤습니다😅a

606 ◆8nz3IZH4M2 (narjG0WOjk)

2023-03-13 (모두 수고..) 19:27:19

자, 자 그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강제 진행 및 레아를 좀 억지로 데리고 움직여도 되겠습니카!

607 ◆Tkeoq3Vax6 (DRXRnOPIso)

2023-03-13 (모두 수고..) 19:31:12

>>606
😮?! 꽤나 버라이어티한 전개가 나올 거 같군요😬 진행하시는 걸로 알고 있겠습니다🙃

608 블랑 - 레아 (narjG0WOjk)

2023-03-13 (모두 수고..) 20:02:41


[침착해라. 괜찮다. 아까 내가 한 말 기억하는가?]

그가 가볍게 레아를 품안으로 감싸듯 자세를 취하며 계속 진정시킨다. 적이 자신을 보듯, 자신도 적을 관찰하였다. 상대도 알고 있다. 자신은 지금 유희 중, 애써서 자신이 용임을 드러낼 이유도 없고 굳이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생각이 가득한 그녀를 자극할 이유는 없다. 그리고 상대는 아직 레아의 존재를 눈치채지 못했다. 굳이 그녀를 드러낼 필요는 없지만, 레아가 자신의 역린임을 알아도 그녀가 할 수 있는 행동은 아무것도 없다. 애시당초 용이 비호하는 상대를 공격하는 것, 그 자체가 본인에게 적개심을 드러내는 행위니까.

[조용히, 천천히 나가자. 아까 나에게 했던 말 따윈 전부 잊어버리고. 아주 천천히 학교 안내를 하거라. 지금으로선 그녀가 우리에게 할 수 있는 행동은 아무것도 없다.]

아직은 탐색전일 뿐이다. 애시당초 서로의 힘을 잘 알고 있고 패또한 상당부분이 드러나있다. 다만 걱정이 되는 것은 지난 천년간 자신이 제대로 된 상대와 싸워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타성에 사로잡혔다기 보다는 그보다도 더 중요한 일이 많았다고 생각했지 때문이다. 게다가 자신에게 있어서 싸움은 마지막에 마지막으로 미루고 싶은 수단이었다. 그리고 될 수 있는 한은..... 일단 레아만큼은 지키고 싶었다. 그러고나서 생각을 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그녀를 데리고 천천히 1층으로 향한다. 어차피 지금 그녀가 힘이 없더라도 조금 부자연스럽게 나마 이동을 해야하는 상황이었다. 천천히 사람이 있는 곳을 최대한 피해, 레아를 데리고 이동하던 찰나, 1층에 내려서는 순간 그가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인기척이....

[없다.]

그렇게 생각하자마자 투명화가 풀린 그의 손이 가장 먼저 나아간다. 그가 이를 꽉 깨물고 순식간에 던져진 나이프를 피하기라도 하듯이 로브를 휘둘러 레아와 자신을 감싸고 아주 잠깐, 공간을 뛰어넘어 칼을 피해낸다. 레아에게 피해는 없었으나, 자신에게 피해는 갈수 있었다는 듯, 로브의 끝자락에 칼자국이 지나가고 있었다. 그가 살짝 인상을 찡그리자, 정면에는 언제 있었냐는 듯, 뒷짐을 진채 생글생글 웃고 있는 한 여인의 모습이 보인다.

""어머나, 여긴 외부인 출입 금지인데요?"
"..... 길을 잃었네만 생도가 도와주고 있었다네. 그대가 볼일은 없어보이네만."
"그래도, 길을 잃었다기엔, 너무 깊숙히 들어왔는데요?"

그녀의 시선을 피하게 하기라도 하듯 그가 순식간에 로브를 벗어 레아에게 집어 던진다. 순식간에 씌워진 로브는 품이 넉넉하여 레아를 가리기에 부족함이 없었고, 아주 찰나의 시간에 할버드를 챙겨든 이리스, 아니 알라투가 순식간에 블랑을 덮쳐든다. 순식간에 배리어를 전개한 것인지 허공으로는 마치 스파크가 방전하기라도 하듯이 불똥을 튀기고 있었고, 그 과정을 보며 블랑은 여전히 평온하게,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반쯤 긴장한 모습으로알라투를 바라보고 있었다.

".... 일방적인 손해 아닌가, 알라투."
"서로 피차 마찬가지 아니야?"

상냥해보이던 얼굴 위로 잔인하고 가학적인 미소가 스쳐지나간다. 뒤에 레아를 잠깐 주시하기도 하였지만, 확실히 목표는 자신이라는 듯이 똑바로 그를 응시하며 마나로 만든 배리어를 깨부수려는 마냥 할버드를 휘두른다. 이러한 공격이 소용없다는 것을 알면서 왜 이런 수를.... 이라고 고민하려던 찰나, 할버드가 재차 배리어를 향해 날아들고, 할버드가 순식간에 폭산하며 블랑을 향해 순식간에 철편을 흩날린다. 그 순간, 레아를 노리고 단검이 날아든다. 보호할 시간은 없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일까. 순식간에 레아를 몸으로 막은 블랑의 손으로 단검이 박혀들고, 그가 으르렁 거리듯 알라투를 바라본다.

"언제부터, 인간을 공격하기로 했지?"
"내가 알바야? 난 널 노리고 던졌어. 우연히, 아주 우연히.... 거기 있었을 뿐이야."

여전히, 그녀는 웃고 있었다.

"안그래요? 언니?"

609 ◆Tkeoq3Vax6 (DRXRnOPIso)

2023-03-13 (모두 수고..) 21:33:46

머리 굴리다 질문 하나 드릴까 합니다😓 레아가 출입증으로 전투 현장에서 이탈하는 거 가능할까요🙄?

610 ◆8nz3IZH4M2 (narjG0WOjk)

2023-03-13 (모두 수고..) 21:51:16

>>609

가능합니다!!

611 레아 — 블랑 (Rkr2O0/b6Y)

2023-03-14 (FIRE!) 01:41:01

할머니는 늘 그러셨다. 피할 수 있는 건 피하라고. 그 말씀대로 일단은 피하고 나중에 생각하고 싶었다. 그런데 투명한 무언가가 레아를 에워쌌다. (이불을 머리끝까지 뒤집어쓴 느낌인데 주위는 투명하게 보이니 감각이 이상해지는 듯했다.) 그런 채로 이어지는, 타이르는 듯한 전음. 그걸로 불안감이 가시진 않았지만, 일단 따랐다. 두고 온 물건이나 잊은 볼일이 있을 뿐인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애써 부풀리면서. 그러면서 그가 이른 대로 연구소 내부(학과 사무실과 도서실, 강의실 따위)를 전음으로 안내하려니, 갑작스레 연극 무대에 서고 만 생초짜가 된 기분이었다. 이따금 바닥 딛는 기척이 날 때마다 간이 떨렸다.

그래도 어찌어찌 1층에 이르러 가슴을 쓸어내릴 찰나, 눈앞이 새까매지더니 몸이 어딘가로 뜨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주위를 식별할 수 있게 되었을 땐, 흑룡에게 감싸인 채였다. (투명 마법을 언제 거두었는지 보이기도 똑똑히 보였다.) 뒤이어 나긋하면서도 어딘지 냉랭한 목소리가 빈 공간을 울렸다. 거짓말!? 다른 행동 못 할 거라고..! 그러나 비명이 튀어나올 새조차 없이 시야가 도로 가려졌다. 그리고 아직 온기가 도는 비단의 매끄러운 감촉을 의식하기 무섭게, 날붙이끼리 부딪는 듯한 날카로운 소음이 청각을 후볐다. 대련이나 시합 따위에선 상상도 못할, 차원이 다른 살기였다.

어쩌지? 뭘 해야 하지? 머리가 안 돌아갔다. 온몸이 바들거려 제대로 서 있기도 힘겨웠다. 그러다 덜덜 떨리는 손이 허리춤의 칼에 닿았을 때, 좀 전보다 더 섬뜩한, 날붙이가 살과 뼈를 꿰뚫는 듯한 기척이 났다. 무슨?! 머리까지 덮인 로브를 허겁지겁 끌어내리고 보니, 그가 레아의 목울대 앞으로 손을 뻗은 채였고, 그 손엔 칼이 꽂혀 있었다. 그 여파로 떨어지는 핏방울이 인간의 피처럼 붉디붉다. 그 꼴이 똑똑히 보이고 용들의 음성도 들리건만, 그저 아연했다. 목을 감싸며 주춤 물러서는 게 고작이었다.

어지러운 정신을 깨운 건, 달콤한 듯 오싹한 물음이었다. 그 물음을 던진 용은 마음에 드는 장난감을 찾은 아이 같이 말갛게 웃고 있었다. 날 갖고 놀고 있다. 순간, 온 신경이 싸늘해졌다. 직전까지의 공포와 혼란이 거짓이었던 것처럼.

"..그런가요? 그보다 여기 저희만 있는 게 아닙니다. 꽤나 소란스러웠는데, 다른 사람이 와도 괜찮은 겁니까?"

실은 제발하고 아무도 오지 않길 바랐다.(특히 한스 선배는 더더욱!) 저 용은 인간 하나둘쯤 더 와 봤자 웃으며 살해할지도 모르니. 그런데도 태연한 척 지껄인 건, 잠깐이나마 시간을 벌기 위해서였다. 저 용이 아직 정체를 숨길 의향이 있어서 찝찝해했으면 했다. 그러면서도 레아는 답을 기다리지 않고 출입증을 있는 힘껏 움켰다. 제대로 될지는 모른다만, 이대로는 가망이 없다. 흑룡이 내게 날아오는 칼을 맞은 건, 내가 있는 한 그의 승산이 희박하다는 의미니까. 공간 이동에 실패하면 공간의 틈새라는 데 갇힌다지만, 그가 저 용에게 당해 버리면 어차피 죽는다. 반면에 그가 저 용을 제압한다면..

—그때는 내가 구해주지.

그의 속삭임을 되새기며 출입증의 문양에 차오르는 적황색 빛을 응시했다. 어찌 되든 지금보단 낫다! 가자!

그렇게 집중하기 무섭게 허공이 몸을 당기며 눈앞이 새하얘졌다. 그러더니 별안간, 어딘가에 고꾸라졌다. 눈이 침침하고 귀가 먹먹한 가운데 역한 느낌과 몸 곳곳이 부닥친 통증만 또렷했다. 설마, 진짜 갇혔나? 망연자실할 찰나, 뭔가 머리 위로 꼬물꼬물 올라오는 감촉이 느껴졌다. 그 뒤 어깨에서 가방이 미끄러지는 듯한 감각이 뒤따르더니, 무언가가 몸을 번쩍 들었다. 영문 모른 채 굳어 있으려니, 아득하게나마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 뭐해?

- 아파?

익숙한 재잘거림, 정령이구나. 왈칵 눈물이 치밀었다. 그 덕에 눈앞이 씻겼는지, 안아든 이의 윤곽도 비교적 선해졌다. 마법 기사다. 치미는 울음을 가까스로 삼키고 출입증을 찾으려니, 바닥에 떨어졌던 출입증이 떠올랐다.(1m 이상 떨어지면 자동으로 돌아오리라는 흑룡의 말대로였다.) 그걸 붙들고 기원처럼 전음을 보냈다.

[전 요람에 있습니다. 그러니.. 무사히 돌아와 주십시오.]

지금은 어딜 봐도 그가 내 목숨 줄이라 빌지 않을 수 없었다.



// 대빵님한테 꼴사나운 첫인상이 될 것 같아 벌써부터 제가 민망사할 지경입니다만..😖 제 머리로는 이 정도가 최선이었습니다 ㅇ>-<..

612 ◆Tkeoq3Vax6 (Rkr2O0/b6Y)

2023-03-14 (FIRE!) 07:39:33

어젠(?) 정신없어서 못 달았는데 용 싸움 살벌하더군요😬 누님 포스 있고 말입니다😳 (저래 본격적으로(?) 공격할 줄은 몰랐는데..🙄)
그리고 브금(?)이 >>608의 분위기와 굉장히 잘 어울린다 생각했습니다 그거 틀어 놓고 읽으니까 훨씬 생생해지더군요🙃 (브금의 중요성..😗b)

참 제가 현생상 오늘 오후부터 21일까지는 데이터를 못 써서 와이파이 되는 데에나 가야 접속이 가능합니다😢 잡썰은 와이파이 접하는 대로 남기고 싶습니다만😞 답레를 쓰기는 힘들 거 같으니(뒷얘기 제일 궁금한 타이밍에 연재 중단되는 기분이군요🥺) 느긋하게 이어 주세요 (_ _)

613 ◆Tkeoq3Vax6 (5ublOST54M)

2023-03-14 (FIRE!) 11:09:59

급하게 썼더니 빠진(?) 부분이 많네요😞 문단 2개만 수정하겠습니다😢 번거로우시더라도 아래 내용으로 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실은 제발하고 아무도 오지 않길 바랐다.(특히 한스 선배는 더더욱!) 저 용은 인간 하나둘쯤 더 와 봤자 웃으며 살해할지도 모르니. 그런데도 태연한 척 지껄인 건, 잠깐이나마 시간을 벌기 위해서였다. 저 용이 아직 정체를 숨길 의향이 있어서 찝찝해했으면 했다. 그러면서도 레아는 답을 기다리지 않고 출입증을 있는 힘껏 움켰다. 제대로 될지는 모른다만, 이대로는 가망이 없다. 흑룡이 내게 날아오는 칼을 맞은 건, 내가 있는 한 그의 승산이 희박하다는 의미니까. 공간 이동에 실패하면 공간의 틈새라는 데 갇힌다지만, 그가 저 용에게 당해 버리면 어차피 죽는다. 반면에 그가 저 용을 제압한다면..

☞ 실은 제발하고 아무도 오지 않길 바랐다.(특히 한스 선배는 더더욱!) 저 용은 인간 하나둘쯤 더 와 봤자 웃으며 살해할지도 모르므로. 그런데도 태연한 척 지껄인 건, 잠깐이나마 시간을 벌기 위해서였다. 혹시라도 저 용이 아직 정체를 숨길 의향이 있다면 찝찝해할지도 모르니까. 그러면서도 레아는 답을 기다리지는 않고 출입증을 있는 힘껏 움켰다. 공간 이동이 제대로 될지는 모른다만, 이대로는 사태가 악화될 뿐이다. 흑룡이 내게 날아오는 칼을 맞은 건, 내가 있는 한 그의 승산이 희박하다는 의미일 테니. 공간 이동을 잘못하면 공간의 틈새라는 데 갇힌다지만, 그가 저 용에게 당해 버리면 어차피 죽는다. 반면에 그가 저 용을 제압한다면 공간 이동에 실패해도..



지금은 어딜 봐도 그가 내 목숨 줄이라 빌지 않을 수 없었다.
☞ 지금은 어딜 봐도 그가 내 목숨 줄이라 간절히 빌었다. 내 걱정이라도 안 해야 그나마 승산이 높아질 테니, 그것 말곤 달리 할 수 있는 게 없다.

614 ◆Tkeoq3Vax6 (5ublOST54M)

2023-03-14 (FIRE!) 11:12:12

아 환장😖 >>613에서 수정한다고 한 레스는 >>611입니다 (거의 바로 앞이긴 합니다만😓a)

615 ◆8nz3IZH4M2 (vuEacfL4qk)

2023-03-14 (FIRE!) 12:17:57

>>611-614

잘 하셨습니다!! 뒤는 저한테 맡기세요!!

는 분명 블랑 보고 구르라고 나메를 적었는데 어째서 왜 레아가 고통스러워 하는 걸까.... 혀튼 어차피 전초전이라 한두레스 안으로 끝날꺼고, 레아도 아마 여기로 돌아와야 할꺼에요!!

어차피 두명다 슬리퍼에 한대씩 맞을 예정이라(....) 큰 문제는 없을꺼에요!! 블랑도 크게 다칠건 없을꺼고!

616 ◆Tkeoq3Vax6 (6.9QRxmhWU)

2023-03-14 (FIRE!) 14:02:10

>>615

엄청 살벌했는데 이게 전초전이라고요😨? 레아한테 빡셀 수밖에 없는 게 용에 비하면 약하기 그지없는 인간이잖슴까😅 근데 대빵님이 이미 낌새를 채신 건가요? 전 별일 없이 조우하면 레아가 초면이라도 안면몰수하고 헬프 치겠다 했는데 말입니다🙄ㅋㅋ

크게 다치지는 않는다니 다행입니다만 누님 무섭습니다😬..

617 ◆8nz3IZH4M2 (vuEacfL4qk)

2023-03-14 (FIRE!) 14:22:41

>>616

어유 이정도면 전초전인데요! 일방적이긴 하지만 나름 한합은 겨룬거고!! 이미 로드는 냄새를 맡았습니다..... 본인 왈 "아 씁, 또 귀찮게 만들었네. 그것도 싸움의 싸자도 안하던놈일세 얼씨구 절씨구."

참고로 알라투는 레아 얼굴도 못봤습니다. 그래서 여자인거만 일아가지고 언니라고만 부른게....

618 ◆Tkeoq3Vax6 (WMA/c1N2Fk)

2023-03-14 (FIRE!) 15:15:08

>>617

헐.. 피도 봤는데 저게 전초전이면 전면전은..😬;; 대빵님 레이더 엄청나군요😶 주요 업무가 싸움 단속이라서일까요🙄

앜ㅋㅋㅋ 레아한테 로브 뒤집어씌운 게 그래서였습니까😮?! 근데 블랑님 손 찔렸을 때 레아가 로브 내렸는데 그때도 누님이 못 본 건가요😮?

619 ◆8nz3IZH4M2 (Hoo8USCIJQ)

2023-03-14 (FIRE!) 18:58:45

>>618

게다가 지형이 블랑에게 너무 불리한 것도 있고요. 블랑의 주특기는 땅과 공간, 그리고 중력인데..... 세가지 다 넓으면 넓을수록 쓰기가 쉽지만, 지금 현재 아카데미 1층인걸 감안하면 지형 자체가 엄청 불리한 것도 사실이고요.

네, 블랑이 진짜 필사적으로 가렸습니다.

620 ◆Tkeoq3Vax6 (YxMXzlUYqM)

2023-03-14 (FIRE!) 19:49:27

>>619

지형 상성도 있었군요😮 생각도 못 했습니다😓 레아도 딸려 있고 여러모로 악조건이었군요😐 그런데도 피하는 대신 정면 돌파(?)를 택한 건 큰 싸움이 아니어서일까요? 아니면 그 정도로 대놓고 공격하리라고는 예상을 못 해서일까요🤔?

로브를 던진 것도 전 블랑님이 누님의 어그로를 자기한테 집중하려는 거나 레아가 고어한 거 못 보게 가리는 건가 오해했지 뭡니까😅 레아 정체 감추기용일 줄이야😗~ 근데 누님이 302호 창문을 주시했다면 레아가 창문 내다봤을 때 포착해 버렸을 법도 한데 그럼 자세한 생김새까지는 몰라도 금발에 키 작은 여자인 거까진 알겠군요😬

621 ◆8nz3IZH4M2 (Hoo8USCIJQ)

2023-03-14 (FIRE!) 21:15:04

>>620

괜히 도망쳐봤자 더 성가셔질 상황을 유추한것도 있고요. 애시당초 노리는 게 명확한 시점이라서 어떻게든 자신이 시간만 끈다면 수가 나올것이라는 답도 있어서 그런 것도 있습니다!!

금발인 것도 모릅니다!! 애시당초 그 근처에 있었던 인물중에 평범한 연구원이라 생각하고 넘긴 것도 있어서 블랑이랑 연관 지을 생각도 안하고 있어요!

622 ◆Tkeoq3Vax6 (YxMXzlUYqM)

2023-03-14 (FIRE!) 22:00:35

>>621
시간을 끌면 수가 나온다😶? 그 문건 얻는 일에 무슨 시간 제한이라도 잇는 겁니까😮? 아니면 우주 방어로 시간을 끌면 대빵님이 싸움 말리러 온다는 계산이라든가요🤔? 혹시 이 부분도 스포일러라서 답변이 곤란하십니까🙄?

옹~ 그렇다면 다행입니다😅 다만 출입증에 블랑님의 마력이 담겼다 보니 코앞에서 출입증을 써 버린 게 사실상 신상 노출이 되어 버린 거 아닌가 쫄리던 참입니다😢 (트롤로 만들지는 않으려고 머리 굴려 동원한 수단이 더 트롤스러워져 버렸..ㅇ<-< )

623 ◆8nz3IZH4M2 (Hoo8USCIJQ)

2023-03-14 (FIRE!) 22:26:50

>>622

아뇨 아뇨, 적당히 틈을 봐서 먼곳으로 유인한뒤 육탄전과 자신 능력으로 어떻게든 해보겠다는 심산도 있었죠. 물론 이걸 알고서 일정 간격만 둔 알라투가 계속 중~장거리 공격만 해대는 탓에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요.

아 그거요? 알라투는 그냥 블랑이 자기 때문에 피해 입는 성격이 또 도졌다고 생각하면서 참 쓸데 없는데 신경쓴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서 목적지 추측도 안해요. 오히려 블랑은 [역시 레아군, 그 짧은 순간에 무서웠을텐데도 잘 생각을 해냈어.]라고 착각을 하고 있습니다.

624 ◆Tkeoq3Vax6 (ow.0ngPz.6)

2023-03-15 (水) 04:00:00

>>623

말씀하신 부분은 이후에 서술되려나요🙃? 답레 이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면 뒷내용 쭉쭉 볼 수 있었을 텐데 아쉽군요😓

엨😮? 출입증의 마력은 감지 못 한 건가요😦?! 레아한텐 다행입니다만 누님 생각보다 둔하군요 여러모로🙄 (확실히 두뇌퍼러기보다는 감정파..😌) 그런데 블랑님이 착각을 했다는 건 무슨 말씀이신가요😶? 그 부분을 제가 잘 이해를 못 했습니다😅

625 ◆8nz3IZH4M2 (GSEqrRcZnE)

2023-03-15 (水) 07:09:33

>>624

알라투는 블랑이 본인 마나 써서 보내준거라고 착각중입니다! 그리고 블랑이 착각한건, 레아가 창졸간에 무서운 상태에서도 출입증을 사용해 도망친걸 계획이라고 생각한 겁니다! 차피 출입증도 자신의 마나를 사용한거니까, 이걸 이용해 레아가 자신과 큰 관련이 없다는걸 속이려 했아는걸 생각한거거든욬ㅋㅋㅋㅌ

답레가 오늘 증으로 올라갈껍니다!!

626 ◆Tkeoq3Vax6 (ow.0ngPz.6)

2023-03-15 (水) 08:29:51

>>625

헐😓ㅋㅋㅋㅋㅋㅋㅋ 누님은 그간 알게 모르게 쫓아다닌 것도 있고 직전에 창문 통해 블랑님 쏘아보던 것도 있는 마당에 몰랐다니 생각보다 둔하구나 했습니다만🙄 블랑님이 오해(?)한 건 의외군요😮 (블랑님이 레아 보호하느라 누님의 공격을 못 막는 거 같아서 팀킬이나마 하지 말자고 런한 거뿐인데 말입니다😅) 암튼 트롤 짓은 되지 않았다니 다행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잇지는 못합니다만 싸움의 행방은 궁금한 터라.. (양심 없지만?) 기대하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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